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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29일까지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하찮은 물건에 다채로운 채색·기하학적 배치 통한 희망의 메시지 담아 승요 화가의 12번째 『승요 개인전-UNBOXING』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갤러리 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다. 17일(화) 막을 올린 개인전은 29일(일)까지 12일 간 진행된다. (승요 작가 인스타그램 : Seunh_yo_909). 승요 작가의 개인 전시장을 찾아가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건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산업 지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공간과 문화 예술, 젊은 창업가들의 유입으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즐비한 골목에 인파가 넘실댔다. 그 가운데 젊은 내외국인의 숫자가 서울 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숫자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승요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연작화 ‘UNBOXING’을 주제로 50호 크기의『Unboxing #39_캔버스에 혼합재료,126.3X72.7cm』를 비롯해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30여점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승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2층 갤러리에는 전시 작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관객은 30,40대였고, 창가 쪽 벽에 전시된 작품 아래 테이블과 창가 쪽을 배경으로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이 걸린 맞은편 벽을 보고 앉아 음료와 다과류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던 젊은 이들은 20대가 주를 이뤘다. 승요 작가가 연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상자로, 열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가 열어 온갖 재앙과 불행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상자를 의미한다.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자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게 하고, 여러 신에게 자신의 가장 고귀한 것을 선물하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가 탄생하였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상자, 즉 '판도라의 상자'를 준 뒤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오자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지만 희망은 빠져 나오지 못하였다. 그 이후 인간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고통을 영원히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게 되었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는 ‘판도라(1871. 캔버스에 유채, 79X131cm. 개인소장) 그림 속에서 조그만 상자에서 뭔가 불길한 붉은 기운이 새어 나와 그녀를 휘감고 도는 것 같은 작품에서 상자로 표현되면서 대중에게 상자로 유명하게 알려졌다. 그같은 것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화가 쥘조제프 르페브로(Jules Joseph Lefebvre, 1836~1911)의 그림 등에서도 상자로 표현되었다. 그후 판도라의 상자는 단순히 재앙과 불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호기심, 유혹,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희망까지 담고 있는 복합적인 상징을 의미하게 되었다. 승요 작가의 연작화 ’Unboxing’에 담긴 다채로운 색채의 미학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 ‘Unboxing’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편안함’이다. 마치 전쟁을 피해 1940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편안한 말년을 보냈던 네덜란드의 근대미술 화가로 '차가운 추상'의 거장으로 꼽히는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an. 1872~ 1944)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과「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는 연초록 바탕에 연분홍색과 회색 바탕에 파랑색으로 처리한 것만 다를 뿐, 직사각형의 위치 배열은 똑같다. 마치 격자구조와 빨강·파랑·노랑·검정·흰색을 사용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회화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이나 1917년 작품 「색면의 구성」과 맥이 닿고 있다고 하겠다. 앞에 열거한 승요 작가의 연작화「Unboxing」은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을 보여주지만, 공간과 형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구성을 추구하는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색에는 각기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색은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한다. 음악에서 소리를 보존하려고 애쓰듯 우리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고, 미국의 유명화가 로버트 노먼 "밥" 로스(Robert Norman "Bob" Ross, 1942~1995)는 "세상에 나쁜 색은 없다“ 고 했지만, 승요 작가의 작품 중 「Unboxing 39·46·38」의 주조색으로 사용한 색채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Unboxing 39」배경색은 자연, 성장, 생명, 평화, 안전, 희망, 젊음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몬드리안은 자신의 작업실을 찾은 방문객이 튤립을 사 가지고 왔을 때, 그것을 받자마자 초록색이 혐오스럽다며 흰색으로 칠해버렸다는 일화도 있지만-이다. 작가는 24개의 직사각형에 사랑, 애정, 친절, 배려, 행복, 순수함, 희망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또한 승요 작가는 「Unboxing 46」작품 주조색을 빅토리아 시대 가장 성공한 작가로 뽑히는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극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가 “모든 색의 어머니”라고 설파한 ‘회색’ 바탕에 사각형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가 즐겨 사용했던 차분함, 신뢰, 지성, 안정감 등을 상징하는 파랑색으로 채색했다. 그리고 「Unboxing 38」에서는 앞서 열거한 두 작품과 달리 분홍색 바탕에 사각형을 다채로운 색으로 채웠다. 따라서 승요 작가가 캔버스 주조색과 사각형 채색을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향한 ‘긍정의 미학’이라고 하겠다. 그것에 대한 주석(註釋)이 곧 사각형의 배치로 이어진다 승요 작가, 기하학적인 사각형 배치와 색채에 담긴 함의 ‘판도라의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망’ 피터 몬드리안이 수평선과 수직선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듯이, 승요 작가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제작한 직사각형이 가로 세로 형태로 놓인 것은 단순한 기하학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 자신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세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으로 인식될 수 있고, 가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잔잔한 바다 풍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작품「Unboxing 46」의 여러 가지 색채로 채운 직사각형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판도라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온갖 저주가 뒤섞여 나오는 걸 보고 놀라서 상자를 덮었을 때 남았던 단 한가지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의 구성원인 가정과 가족과 부부와 자식과 형제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은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조리에 함몰되는 것보다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물 흐르듯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승요 작가, “쇼핑 택배 상자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 박스라는 오브제, 물감이라는 물질 이용… 캔버스에 옮겨 친환경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승요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재활용 종이 상자와 한지를 이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었으며,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구겨진 형태들은 상품이 꺼내진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박스를 수없이 잘라내어, 붙여지는 과정은 우리가 며칠에 한 번씩 받는 상자를 칼로 open 되어 열어지는 순간의 모습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쇼핑과 택배 상자를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으로 박스라는 오브제를 물감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보여지는 대지와 바다 어쩌면 하늘의 모습으로 비처져서, 오염된 땅과 바다 쓰레기들의 다른 형식의 추상표현들로 보여지길 바랬다”고 했다. 승요 Seung yo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인천가톨릭 대학교 회화과 학사 초대개인전 2025 ·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 서울 2024 ·서초문화예술회관 초대개인전 2023 ∙ 아트불 초대전, 안녕인사동 2023 · 파비욘드갤러리초대전, 용산 2022 · 노마드갤러리,프랑스 2021 · 마루아트센터, 인사동 2019 · , 구하갤러리초대전, 신사동 2019 · kimi Art 작가 공모초대전, 평창동 2019 · , 퐁데자르갤러리, 프랑스 2018 ‧ ∐>, 누브티스갤러리초대전, 성북동 2018 · ∐>, 갤러리 인사아트, 인사동 2018 · Ӏ>, 피랑갤러리초대전, 파주 헤이리 아트페어 또는 초대단체전 2025 ·서울아트쇼 서울 코엑스 2024 ⦁헤럴드갤러리 용산 2024 ⦁제주 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2024 ⦁뱅크아트페어, 서울쎄텍 2024 ·BAMA 벡스코, 부산 2023 ∙ CONTEMPORARY ART VENICE – 12TH EDITION 2023 ·MUSEO BELLINI, 피렌체 2023 ·서울국제아트 엑스포 서울-코엑스 2023 ∙ 안동예끼마을 아트페어-근민당갤러리 2022 ∙ 인천아시아아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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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 7월17일 「제11회 끌림전」에서 첫 공연 (사)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이하 세미협으로 표기. 회장 여운미) 산하에 문화사랑 「극단 ‘흥’」이 새롭게 창단되었다. ‘세미협’은 2012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은 비영리단체로 매년 공모전(4월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정기전(7월 ‘끌림전’) 및 10월 아트챌린저 개최를 통해 전업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과 홍보 채널 ‘세미협TV’을 통해 작가들에게 미디어 노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극단 ‘흥’」은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배우들과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졌으며, 창단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무대가『제11회 끌림展(세미연 정기전. 7월17일 오후 3시)』에서 선보이게 될 낭독극 「아, 나혜석!」이다. 나혜석,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전업작가 여성의 권익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이혼·정신장애 반신불수로 파란만장한 생 마감 무연고자 처리, 무덤은 없지만 작품은 남아…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에 눈길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고 뛰어난 시인이었다.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신여성이었고 여성의 권익을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였다. 오빠의 친구로 6년여 동안 사랑을 고백한 상처한 변호사로 일본 정부의 외교관 대우를 받고 있던 김우영(金雨英, 1886~1958)과 결혼, 3남1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던 중 부부 동반 유럽 여행길에 오른 것이 그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당시 세계 화단에 야수파 열풍이 불어 파리에 온 김에 그 화풍을 배우고 가겠다고 나혜석이 간청하자 김우영은 허락하고는 자신은 법률 공부를 하러 독일로 떠난다. 나혜석은 파리에서 약 8개월간 머무르면서 야수파 화가 비시에르(1888∼1964)의 화실에서 그림을 공부하였다. 그 무렵 유럽을 순방 중이던 친일 귀족으로 천도교 지도자였던 최린((崔麟, 1878~1958)과 만나 파리에서 밀회를 나눴다. 나혜석은 나중에 조선에 온 김우영이 목격자의 증언을 제시하며 이혼을 요구하자 당당하게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호감을 좀 갖고서 데이트 몇 번 한 정도였지 별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끝내 아이들도 못 만나게 하고 위자료도 주지 않고 이혼을 당하고 말았다. 1930년 남편과 이혼한 뒤에는 그림에만 몰두하였고,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설립하였다. 가자! 파리로. /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 네 에미의 묘를 찾아 꽃 한 송이 꽂아다오.* -나혜석 시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전문.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2016년 간행. 39면. 나혜석은 1934년 『삼천리』에 「이혼고백서」를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최린에게 정조유린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더욱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찬 나혜석은 당시의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에 대항하는 격렬한 저항이 담긴 시를 썼다. 자신을 과도기의 선각자로, 또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로 간주했다. 1935년「신생활에 들면서」(『삼천리』)를 발표하고 1936년에 소설 「현숙」을, 1937년에는 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나혜석의 화가로서의 활동은 1935년 서울의 조선관 전시장에서 가졌던 「근작 소품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나혜석은 이혼 이후 아이들을 볼 수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1937년 암자를 전전하면서 연명하다가 1948년 이혼과 정신 장애, 반신불수의 비극 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서울 자혜병원 무연고자로 발견된 한 구의 시체가 바로 나혜석의 최후였다. 그녀는 무덤 조차 없지만 자신이 그린 작품을 남긴 채 자신이 태어났던 경기도 수원시의 문화예술회관, 효원공원, 야외 음악당 등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에 화판과 화구를 들고 서서, 다소곧이 앉아서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나혜석 거리’를 오가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세미연 산하 문화사랑 『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배역 여운미 회장(연출·해설), 나혜석 役(남희숙·김자숙), 김우영 役(김재학) 최린 役(김대진), 백남순 役(신정수) … 배우·미술인들의 협업, 작품 완성도 높여 9월 ‘답십리 미디어 아트센터’서 공식 공연 계획 주최 측은 “이 낭독극은 나혜석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인간 나혜석의 고뇌와 분투, 이혼 후 사회적 매장, 여성의 지위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간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미술인과 연극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융합적 구성으로, 예술인의 복합적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묻는 형식의 실험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낭독극에는 여운미(세미연 회장. 연출·해설), 남희주·김자숙(나혜석 役), 김재학(김우영 役), 김대진(최린 役) 등 경험 많은 배우들이 참여,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맹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백남순(白南舜, 1904-1994) 역을 연기할 신장수 연기자도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백남순은 나혜석과 함께 일제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서양화가로 두 화가 모두 도쿄의 여자미술학교(女子美術學校; 죠시비) 서양화과 선과보통과에서 유학한 동문이지만, 둘 사이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주최측은 “낭독극 『아 나혜석!』은 예술 마을 그리다(박찬빈 감독), 소단샘(김명호 단장), 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 회장), 국아트네트워크(임만택 회장) 등 지역 예술 단체들의 협조로 작품이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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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화제의 전시〕 ‘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美 원주민들의 삶’ 주제…20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캔버스에 평화·생명의 소중함·자연과의 조화 등 ‘긍정의 메시지’ 담아13년 몸담은 대학 강단 떠나 ‘미술인의 길’ 결단소외 계층 돕는 ‘베푸는 삶’…‘사랑의 실천’에 앞장 『아리 박은희(Ari Eun-hee Park)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가 ‘한국 예술 문화의 메카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관장 박인숙)’에서 14일(수)부터 20일(화)까지 전시되고 있다. Mitakuye Oyasin(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 Skennenkoiwa(스케넨 코와)! : 평화를 빕니다.(Peace be with you.) Niawen(니아웬)! : 감사합니다.(Thank you.) 작가의 전시 리플릿 두 번째 페이지에 생소한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를 적어 넣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A-4 용지의 ‘작가 노트’가 담긴 프린트 물을 받기 전까지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또는 American Indian)들의 삶을 주제로 한 7번 째 전시회로, 그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으며, 전시의 제목인 ‘마음이 닿다’는 미국 원주민에 관한 여러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아리 박은희 작가의 ‘작가 노트’ 도입부 미국의 2010년 공식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 인구는 293만 명-522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인구조사에서는 "미국 원주민"이라는 용어에 아메리카 원주민 곧 미국 본토와 알래스카의 원주민만을 포함하고 있고, 하와이인 등 태평양 지역의 원주민은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미 연방 측에서 공인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574개 부족이고, 그 중 절반이 각 부족의 자치권이 인정되는 인디언 보호구역이 할당되어 있다. 일례로 ‘Mitakuye Oyasin’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 다코타 주(State of South Dakota) 서부에 거주하는 라코타 족(Lakota族-스스로는 다코타족이라고 불렀다)이 사용하는 시우안어(Siouan language)로, ‘모든 생명체의 상호 연결성을 의미한다. 이는 지구와 우주의 모든 것이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고 공간을 공유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이 개념은 많은 라코타 의식과 기도에서 표현되며, 모든 형태의 존재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는 강력한 문구’이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300개가 넘는 토착어가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그 중 약 175개의 토착어가 남아 있다. 그중 일부는 여전히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반면, 나머지는 소수의 부족들만 사용한다. 박 작가는 혼합 매체를 사용한 Taa Shoodi(물-72.7x100cm) 등 26편의 전시 작품 중 8편의 작품 제목을 美인디언원주민의 언어를 사용, 간접적으로 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곧 작가의 따스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바로미터라고 하겠다. 박 작가의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우주 공간 내지는 녹색의 정원에 들어선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작가가 전시작품 리스팅 끝 부분에 ‘대지·바람·바위·나무·하늘 아래 숨 쉬는 모든 생명체를 위하고, 물질보다는 정신을 실천했던 인디언들의 삶’이라고 언급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주조색(主潮色)을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채운 점이 눈에 뜨인다. 이때 일부 관객은 1855년 미국 정부에 의해 자신의 땅을 넘겨야 했을 때, 미국 대통령(프랭클린 피어스-1853~1857)에게 보낸 북아메리카 원주민 수쿠아미쉬 부족의 추장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Chief Seattle Speech’을 떠올릴 것이다. “(중략)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樹液)은 우리들의 기억을 실어 나른다. / 백인은 죽어서 별들 사이를 거닐 적에 그들이 태어난 곳을 망각해 버리지만, 우리가 죽어서도 이 아름다운 땅을 결코 잊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후략)”-시애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부분 박 작가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속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을 연작화 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3~5를 초록색으로 채색,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초록색은 일반적으로 평화·자연·성장·젊음·긍정적인 에너지 등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서 인용한 연작화 ’Mitakuye Oyasin(33.4x24.2cm) 두 작품은 우주를 형상화하고 있고, 45.5x27.3cm 크기의 작품 중앙에 두 작품이 합쳐지면서 여러 개의 원(圓)이 하나를 이룬 것은 ’자연과의 조화‘이자 ’공동체 중심의 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불협화음과 불신으로 얼룩진 사회는 너와 내가 하나가 될 때 평화가 도래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교훈적인 마음의 소리가 담긴 메시지로 읽히게 만든다. 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된 12달‘이 담긴 ’1월-마음이 깊은 곳에 머무는 달(53.0x40.9cm)‘에서 ’12월-침묵하는 달, 무소유의 달(53.0X33.4cm)‘ 그리고 ’내 마음의 13월((53.0X33.4cm)‘ 등 작품의 주조색은 파란색이다. 뉴욕에서 숨진 한국이 낳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가 즐겨 사용한 주조색인 파란색은 고향인 기좌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바다나 하늘의 색채, 나아가 한국의 자연을 재현했다. 『김환기:뉴욕 1963~1974』(환기미술관 개관기념도록-환기미술관, 1992,p.104)에서 프랑스의 미술 비평가 피에르 쿠르티용(1902~1988)은 “김환기에게 파란색은 한국성의 표상”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박 작가는 ‘평화와 안정, 신뢰와 진실, 지성과 냉정, 청춘과 희망, 조화와 균형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상징되는 파란색을 미국 원주민에 한정시키지 않고 한국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또한 박 작가의 작품 제작에 사용한 주재료를 알고 나면, 작가의 친환경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의 주재료는 버려지는 커피가루와 유화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예술로 재탄생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박은희 작가 ‘작가노트’ 후반 부분. 박 작가(세례명-요세피나)는 천주교인이다. 두 작품 ‘Niawen(감사합니다. 60.6x40.9cm)’는 폴 고갱의 작품 ‘황색 그리스도(1889)’를 함축시킨 느낌으로 다가온다. 두 십자가 작품 중 오른쪽 위에서 아래 쪽으로 희망과 새로운 시작, 영적 깨달음, 그리고 원시적인 삶을 상징하는 황색으로 채색한 것은 작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삶,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의 작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신한 수난과 죽음, 구원과 희생, 사랑과 용서와 부활, 고난 속에서의 믿음을 통한 삶의 위로와 희망이 담겨져 있다. 박 작가의 ‘그림을 향한 갈망과 열정’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몸담았던 건양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직에서 내려놓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인 교수라는 직함을 뒤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지만, 향유하고픈 ‘자유’와 ‘마음의 평화’를 누리면서 자신의 그림 판매 전액을 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보탬이 되는 ‘사랑의 실천자’로서의 보람된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아리 박은희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전시 작품을 지켜보는 관객은 부드러운 붓 터치와 조화와 균형을 이룬 파란색과 초록색의 선택, 그 자체로 박 작가의 예술적 근원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향기가 되고, 한 편의 시(詩)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구상(具常) 시 ‘하루’ 전문-2001년 ‘문학사상’ 10월호 <아리 박은희 작가 약력> 2000~2013년 건양대 패션 디자인학과 교수 2004년 중앙대 대학원 이학박사(의류복식학 전공) 학위 취득 개인전 7회 다수의 단체전, 초대전 및 아트 페어 (2024 아트쇼핑 루브르 B1) 참가 현재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한국미술창작협회 초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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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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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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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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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 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29일까지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하찮은 물건에 다채로운 채색·기하학적 배치 통한 희망의 메시지 담아 승요 화가의 12번째 『승요 개인전-UNBOXING』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갤러리 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다. 17일(화) 막을 올린 개인전은 29일(일)까지 12일 간 진행된다. (승요 작가 인스타그램 : Seunh_yo_909). 승요 작가의 개인 전시장을 찾아가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건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산업 지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공간과 문화 예술, 젊은 창업가들의 유입으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즐비한 골목에 인파가 넘실댔다. 그 가운데 젊은 내외국인의 숫자가 서울 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숫자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승요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연작화 ‘UNBOXING’을 주제로 50호 크기의『Unboxing #39_캔버스에 혼합재료,126.3X72.7cm』를 비롯해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30여점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승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2층 갤러리에는 전시 작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관객은 30,40대였고, 창가 쪽 벽에 전시된 작품 아래 테이블과 창가 쪽을 배경으로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이 걸린 맞은편 벽을 보고 앉아 음료와 다과류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던 젊은 이들은 20대가 주를 이뤘다. 승요 작가가 연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상자로, 열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가 열어 온갖 재앙과 불행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상자를 의미한다.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자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게 하고, 여러 신에게 자신의 가장 고귀한 것을 선물하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가 탄생하였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상자, 즉 '판도라의 상자'를 준 뒤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오자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지만 희망은 빠져 나오지 못하였다. 그 이후 인간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고통을 영원히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게 되었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는 ‘판도라(1871. 캔버스에 유채, 79X131cm. 개인소장) 그림 속에서 조그만 상자에서 뭔가 불길한 붉은 기운이 새어 나와 그녀를 휘감고 도는 것 같은 작품에서 상자로 표현되면서 대중에게 상자로 유명하게 알려졌다. 그같은 것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화가 쥘조제프 르페브로(Jules Joseph Lefebvre, 1836~1911)의 그림 등에서도 상자로 표현되었다. 그후 판도라의 상자는 단순히 재앙과 불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호기심, 유혹,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희망까지 담고 있는 복합적인 상징을 의미하게 되었다. 승요 작가의 연작화 ’Unboxing’에 담긴 다채로운 색채의 미학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 ‘Unboxing’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편안함’이다. 마치 전쟁을 피해 1940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편안한 말년을 보냈던 네덜란드의 근대미술 화가로 '차가운 추상'의 거장으로 꼽히는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an. 1872~ 1944)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과「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는 연초록 바탕에 연분홍색과 회색 바탕에 파랑색으로 처리한 것만 다를 뿐, 직사각형의 위치 배열은 똑같다. 마치 격자구조와 빨강·파랑·노랑·검정·흰색을 사용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회화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이나 1917년 작품 「색면의 구성」과 맥이 닿고 있다고 하겠다. 앞에 열거한 승요 작가의 연작화「Unboxing」은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을 보여주지만, 공간과 형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구성을 추구하는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색에는 각기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색은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한다. 음악에서 소리를 보존하려고 애쓰듯 우리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고, 미국의 유명화가 로버트 노먼 "밥" 로스(Robert Norman "Bob" Ross, 1942~1995)는 "세상에 나쁜 색은 없다“ 고 했지만, 승요 작가의 작품 중 「Unboxing 39·46·38」의 주조색으로 사용한 색채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Unboxing 39」배경색은 자연, 성장, 생명, 평화, 안전, 희망, 젊음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몬드리안은 자신의 작업실을 찾은 방문객이 튤립을 사 가지고 왔을 때, 그것을 받자마자 초록색이 혐오스럽다며 흰색으로 칠해버렸다는 일화도 있지만-이다. 작가는 24개의 직사각형에 사랑, 애정, 친절, 배려, 행복, 순수함, 희망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또한 승요 작가는 「Unboxing 46」작품 주조색을 빅토리아 시대 가장 성공한 작가로 뽑히는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극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가 “모든 색의 어머니”라고 설파한 ‘회색’ 바탕에 사각형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가 즐겨 사용했던 차분함, 신뢰, 지성, 안정감 등을 상징하는 파랑색으로 채색했다. 그리고 「Unboxing 38」에서는 앞서 열거한 두 작품과 달리 분홍색 바탕에 사각형을 다채로운 색으로 채웠다. 따라서 승요 작가가 캔버스 주조색과 사각형 채색을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향한 ‘긍정의 미학’이라고 하겠다. 그것에 대한 주석(註釋)이 곧 사각형의 배치로 이어진다 승요 작가, 기하학적인 사각형 배치와 색채에 담긴 함의 ‘판도라의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망’ 피터 몬드리안이 수평선과 수직선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듯이, 승요 작가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제작한 직사각형이 가로 세로 형태로 놓인 것은 단순한 기하학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 자신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세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으로 인식될 수 있고, 가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잔잔한 바다 풍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작품「Unboxing 46」의 여러 가지 색채로 채운 직사각형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판도라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온갖 저주가 뒤섞여 나오는 걸 보고 놀라서 상자를 덮었을 때 남았던 단 한가지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의 구성원인 가정과 가족과 부부와 자식과 형제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은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조리에 함몰되는 것보다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물 흐르듯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승요 작가, “쇼핑 택배 상자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 박스라는 오브제, 물감이라는 물질 이용… 캔버스에 옮겨 친환경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승요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재활용 종이 상자와 한지를 이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었으며,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구겨진 형태들은 상품이 꺼내진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박스를 수없이 잘라내어, 붙여지는 과정은 우리가 며칠에 한 번씩 받는 상자를 칼로 open 되어 열어지는 순간의 모습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쇼핑과 택배 상자를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으로 박스라는 오브제를 물감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보여지는 대지와 바다 어쩌면 하늘의 모습으로 비처져서, 오염된 땅과 바다 쓰레기들의 다른 형식의 추상표현들로 보여지길 바랬다”고 했다. 승요 Seung yo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인천가톨릭 대학교 회화과 학사 초대개인전 2025 ·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 서울 2024 ·서초문화예술회관 초대개인전 2023 ∙ 아트불 초대전, 안녕인사동 2023 · 파비욘드갤러리초대전, 용산 2022 · 노마드갤러리,프랑스 2021 · 마루아트센터, 인사동 2019 · , 구하갤러리초대전, 신사동 2019 · kimi Art 작가 공모초대전, 평창동 2019 · , 퐁데자르갤러리, 프랑스 2018 ‧ ∐>, 누브티스갤러리초대전, 성북동 2018 · ∐>, 갤러리 인사아트, 인사동 2018 · Ӏ>, 피랑갤러리초대전, 파주 헤이리 아트페어 또는 초대단체전 2025 ·서울아트쇼 서울 코엑스 2024 ⦁헤럴드갤러리 용산 2024 ⦁제주 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2024 ⦁뱅크아트페어, 서울쎄텍 2024 ·BAMA 벡스코, 부산 2023 ∙ CONTEMPORARY ART VENICE – 12TH EDITION 2023 ·MUSEO BELLINI, 피렌체 2023 ·서울국제아트 엑스포 서울-코엑스 2023 ∙ 안동예끼마을 아트페어-근민당갤러리 2022 ∙ 인천아시아아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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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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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 7월17일 「제11회 끌림전」에서 첫 공연 (사)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이하 세미협으로 표기. 회장 여운미) 산하에 문화사랑 「극단 ‘흥’」이 새롭게 창단되었다. ‘세미협’은 2012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은 비영리단체로 매년 공모전(4월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정기전(7월 ‘끌림전’) 및 10월 아트챌린저 개최를 통해 전업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과 홍보 채널 ‘세미협TV’을 통해 작가들에게 미디어 노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극단 ‘흥’」은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배우들과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졌으며, 창단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무대가『제11회 끌림展(세미연 정기전. 7월17일 오후 3시)』에서 선보이게 될 낭독극 「아, 나혜석!」이다. 나혜석,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전업작가 여성의 권익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이혼·정신장애 반신불수로 파란만장한 생 마감 무연고자 처리, 무덤은 없지만 작품은 남아…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에 눈길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고 뛰어난 시인이었다.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신여성이었고 여성의 권익을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였다. 오빠의 친구로 6년여 동안 사랑을 고백한 상처한 변호사로 일본 정부의 외교관 대우를 받고 있던 김우영(金雨英, 1886~1958)과 결혼, 3남1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던 중 부부 동반 유럽 여행길에 오른 것이 그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당시 세계 화단에 야수파 열풍이 불어 파리에 온 김에 그 화풍을 배우고 가겠다고 나혜석이 간청하자 김우영은 허락하고는 자신은 법률 공부를 하러 독일로 떠난다. 나혜석은 파리에서 약 8개월간 머무르면서 야수파 화가 비시에르(1888∼1964)의 화실에서 그림을 공부하였다. 그 무렵 유럽을 순방 중이던 친일 귀족으로 천도교 지도자였던 최린((崔麟, 1878~1958)과 만나 파리에서 밀회를 나눴다. 나혜석은 나중에 조선에 온 김우영이 목격자의 증언을 제시하며 이혼을 요구하자 당당하게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호감을 좀 갖고서 데이트 몇 번 한 정도였지 별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끝내 아이들도 못 만나게 하고 위자료도 주지 않고 이혼을 당하고 말았다. 1930년 남편과 이혼한 뒤에는 그림에만 몰두하였고,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설립하였다. 가자! 파리로. /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 네 에미의 묘를 찾아 꽃 한 송이 꽂아다오.* -나혜석 시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전문.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2016년 간행. 39면. 나혜석은 1934년 『삼천리』에 「이혼고백서」를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최린에게 정조유린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더욱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찬 나혜석은 당시의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에 대항하는 격렬한 저항이 담긴 시를 썼다. 자신을 과도기의 선각자로, 또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로 간주했다. 1935년「신생활에 들면서」(『삼천리』)를 발표하고 1936년에 소설 「현숙」을, 1937년에는 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나혜석의 화가로서의 활동은 1935년 서울의 조선관 전시장에서 가졌던 「근작 소품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나혜석은 이혼 이후 아이들을 볼 수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1937년 암자를 전전하면서 연명하다가 1948년 이혼과 정신 장애, 반신불수의 비극 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서울 자혜병원 무연고자로 발견된 한 구의 시체가 바로 나혜석의 최후였다. 그녀는 무덤 조차 없지만 자신이 그린 작품을 남긴 채 자신이 태어났던 경기도 수원시의 문화예술회관, 효원공원, 야외 음악당 등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에 화판과 화구를 들고 서서, 다소곧이 앉아서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나혜석 거리’를 오가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세미연 산하 문화사랑 『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배역 여운미 회장(연출·해설), 나혜석 役(남희숙·김자숙), 김우영 役(김재학) 최린 役(김대진), 백남순 役(신정수) … 배우·미술인들의 협업, 작품 완성도 높여 9월 ‘답십리 미디어 아트센터’서 공식 공연 계획 주최 측은 “이 낭독극은 나혜석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인간 나혜석의 고뇌와 분투, 이혼 후 사회적 매장, 여성의 지위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간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미술인과 연극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융합적 구성으로, 예술인의 복합적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묻는 형식의 실험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낭독극에는 여운미(세미연 회장. 연출·해설), 남희주·김자숙(나혜석 役), 김재학(김우영 役), 김대진(최린 役) 등 경험 많은 배우들이 참여,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맹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백남순(白南舜, 1904-1994) 역을 연기할 신장수 연기자도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백남순은 나혜석과 함께 일제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서양화가로 두 화가 모두 도쿄의 여자미술학교(女子美術學校; 죠시비) 서양화과 선과보통과에서 유학한 동문이지만, 둘 사이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주최측은 “낭독극 『아 나혜석!』은 예술 마을 그리다(박찬빈 감독), 소단샘(김명호 단장), 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 회장), 국아트네트워크(임만택 회장) 등 지역 예술 단체들의 협조로 작품이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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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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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 〔화제의 전시〕 ‘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美 원주민들의 삶’ 주제…20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캔버스에 평화·생명의 소중함·자연과의 조화 등 ‘긍정의 메시지’ 담아13년 몸담은 대학 강단 떠나 ‘미술인의 길’ 결단소외 계층 돕는 ‘베푸는 삶’…‘사랑의 실천’에 앞장 『아리 박은희(Ari Eun-hee Park)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가 ‘한국 예술 문화의 메카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관장 박인숙)’에서 14일(수)부터 20일(화)까지 전시되고 있다. Mitakuye Oyasin(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 Skennenkoiwa(스케넨 코와)! : 평화를 빕니다.(Peace be with you.) Niawen(니아웬)! : 감사합니다.(Thank you.) 작가의 전시 리플릿 두 번째 페이지에 생소한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를 적어 넣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A-4 용지의 ‘작가 노트’가 담긴 프린트 물을 받기 전까지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또는 American Indian)들의 삶을 주제로 한 7번 째 전시회로, 그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으며, 전시의 제목인 ‘마음이 닿다’는 미국 원주민에 관한 여러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아리 박은희 작가의 ‘작가 노트’ 도입부 미국의 2010년 공식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 인구는 293만 명-522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인구조사에서는 "미국 원주민"이라는 용어에 아메리카 원주민 곧 미국 본토와 알래스카의 원주민만을 포함하고 있고, 하와이인 등 태평양 지역의 원주민은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미 연방 측에서 공인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574개 부족이고, 그 중 절반이 각 부족의 자치권이 인정되는 인디언 보호구역이 할당되어 있다. 일례로 ‘Mitakuye Oyasin’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 다코타 주(State of South Dakota) 서부에 거주하는 라코타 족(Lakota族-스스로는 다코타족이라고 불렀다)이 사용하는 시우안어(Siouan language)로, ‘모든 생명체의 상호 연결성을 의미한다. 이는 지구와 우주의 모든 것이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고 공간을 공유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이 개념은 많은 라코타 의식과 기도에서 표현되며, 모든 형태의 존재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는 강력한 문구’이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300개가 넘는 토착어가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그 중 약 175개의 토착어가 남아 있다. 그중 일부는 여전히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반면, 나머지는 소수의 부족들만 사용한다. 박 작가는 혼합 매체를 사용한 Taa Shoodi(물-72.7x100cm) 등 26편의 전시 작품 중 8편의 작품 제목을 美인디언원주민의 언어를 사용, 간접적으로 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곧 작가의 따스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바로미터라고 하겠다. 박 작가의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우주 공간 내지는 녹색의 정원에 들어선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작가가 전시작품 리스팅 끝 부분에 ‘대지·바람·바위·나무·하늘 아래 숨 쉬는 모든 생명체를 위하고, 물질보다는 정신을 실천했던 인디언들의 삶’이라고 언급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주조색(主潮色)을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채운 점이 눈에 뜨인다. 이때 일부 관객은 1855년 미국 정부에 의해 자신의 땅을 넘겨야 했을 때, 미국 대통령(프랭클린 피어스-1853~1857)에게 보낸 북아메리카 원주민 수쿠아미쉬 부족의 추장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Chief Seattle Speech’을 떠올릴 것이다. “(중략)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樹液)은 우리들의 기억을 실어 나른다. / 백인은 죽어서 별들 사이를 거닐 적에 그들이 태어난 곳을 망각해 버리지만, 우리가 죽어서도 이 아름다운 땅을 결코 잊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후략)”-시애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부분 박 작가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속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을 연작화 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3~5를 초록색으로 채색,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초록색은 일반적으로 평화·자연·성장·젊음·긍정적인 에너지 등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서 인용한 연작화 ’Mitakuye Oyasin(33.4x24.2cm) 두 작품은 우주를 형상화하고 있고, 45.5x27.3cm 크기의 작품 중앙에 두 작품이 합쳐지면서 여러 개의 원(圓)이 하나를 이룬 것은 ’자연과의 조화‘이자 ’공동체 중심의 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불협화음과 불신으로 얼룩진 사회는 너와 내가 하나가 될 때 평화가 도래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교훈적인 마음의 소리가 담긴 메시지로 읽히게 만든다. 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된 12달‘이 담긴 ’1월-마음이 깊은 곳에 머무는 달(53.0x40.9cm)‘에서 ’12월-침묵하는 달, 무소유의 달(53.0X33.4cm)‘ 그리고 ’내 마음의 13월((53.0X33.4cm)‘ 등 작품의 주조색은 파란색이다. 뉴욕에서 숨진 한국이 낳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가 즐겨 사용한 주조색인 파란색은 고향인 기좌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바다나 하늘의 색채, 나아가 한국의 자연을 재현했다. 『김환기:뉴욕 1963~1974』(환기미술관 개관기념도록-환기미술관, 1992,p.104)에서 프랑스의 미술 비평가 피에르 쿠르티용(1902~1988)은 “김환기에게 파란색은 한국성의 표상”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박 작가는 ‘평화와 안정, 신뢰와 진실, 지성과 냉정, 청춘과 희망, 조화와 균형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상징되는 파란색을 미국 원주민에 한정시키지 않고 한국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또한 박 작가의 작품 제작에 사용한 주재료를 알고 나면, 작가의 친환경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의 주재료는 버려지는 커피가루와 유화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예술로 재탄생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박은희 작가 ‘작가노트’ 후반 부분. 박 작가(세례명-요세피나)는 천주교인이다. 두 작품 ‘Niawen(감사합니다. 60.6x40.9cm)’는 폴 고갱의 작품 ‘황색 그리스도(1889)’를 함축시킨 느낌으로 다가온다. 두 십자가 작품 중 오른쪽 위에서 아래 쪽으로 희망과 새로운 시작, 영적 깨달음, 그리고 원시적인 삶을 상징하는 황색으로 채색한 것은 작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삶,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의 작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신한 수난과 죽음, 구원과 희생, 사랑과 용서와 부활, 고난 속에서의 믿음을 통한 삶의 위로와 희망이 담겨져 있다. 박 작가의 ‘그림을 향한 갈망과 열정’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몸담았던 건양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직에서 내려놓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인 교수라는 직함을 뒤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지만, 향유하고픈 ‘자유’와 ‘마음의 평화’를 누리면서 자신의 그림 판매 전액을 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보탬이 되는 ‘사랑의 실천자’로서의 보람된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아리 박은희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전시 작품을 지켜보는 관객은 부드러운 붓 터치와 조화와 균형을 이룬 파란색과 초록색의 선택, 그 자체로 박 작가의 예술적 근원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향기가 되고, 한 편의 시(詩)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구상(具常) 시 ‘하루’ 전문-2001년 ‘문학사상’ 10월호 <아리 박은희 작가 약력> 2000~2013년 건양대 패션 디자인학과 교수 2004년 중앙대 대학원 이학박사(의류복식학 전공) 학위 취득 개인전 7회 다수의 단체전, 초대전 및 아트 페어 (2024 아트쇼핑 루브르 B1) 참가 현재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한국미술창작협회 초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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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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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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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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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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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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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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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서양화가 개인전, 리뷰 3제(題)
- 신은영 서양화가 개인전, 리뷰 3제(題) 신 작가의 작품 45점, 23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 전시 신은영 서양화가의 개인전이 18일(수)~24일(화)까지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4)에서 열리고 있다. 신 작가의 작품 ‘창조의 원류(116.8X91.0cm. 믹스드미디어 2024)’ 등 45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개막 첫날 리셥션에는 현재 활동 중인 미술단체 청색회·서울아카데미·중랑미술협회·한국미술협회·서울미술협회·한국전업작가협회 회원을 비롯해서 미술계 인사 및 하객과 관객 등이 몰렸다. 이는 개인전 및 초대전이 20회에 달하는 신 작가의 창작 활동을 통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입증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이 폭넓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박인환 미술학 박사(한국아우라아트회 회장)은 ‘내밀한 은유적 속삭임에 대한 잔잔한 추상 표현’ 제하의 도록에 실린 평론에서 “신은영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고요한 내면의 미적 흐름을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밝은 빛과 어둠에서 느끼는 미지의 혼돈에 대한 사유(思惟)를 다양하게 고민한다”며 작가 내면의 묵직한 향기가 ‘면·격렬한 터치·회전··색채 구성· 해체의 조합 등으로 화면에 스며드는 색채 이미지가 고상하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특히 다양한 붓 터치가 부드러운 곡선과 빠르게 표현한 굴곡의 원형 표현들이 한 화면에서 만나면 새로운 존재로서의 욕망과 좌절이 혼재한 색채감성의 광대한 명상적인 분위기를 얻고자 한다“는 극찬을 보탰다. 본보는 신 작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 앞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작가의 작품 앞에 섰을 때 와 닿았던 울림을 ’관람 소감 3제(題)‘로 압축, 시화(詩畫) 형식으로 보도한다. 친전(親展) -신은영 작가의 작품 ‘파동’에 부쳐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1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그대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셨던*2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전장에서 피 흘리고 여기저기 흐트러진 채 숨진 사람 가시처럼 마른 몸에 눈동자의 무게조차 버거워 보이는 어린이 물 한 모금을 위해 수십 리 길을 걷는 아낙네 표정을 바라보며 삶의 고뇌라는 표현은 살아 있는 자들의 헤픈 넋두리가 아닐까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자신이 몸담은 무리를 위해 불의가 정의라는 거짓 탈을 쓰고 거리낌 없이 만행을 저지르는 험한 세상 하느님이 보시기에 세상은 너무나 썩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속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 일이 땅 위에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은 이제 막판에 이르렀다. 땅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저것들을 땅에서 다 쓸어버리기로 하였다. 너는 전나무로 배 한 척을 만들어라. 배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3 지금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주를 만드는 그대여 누구를 태울 것인지 보고 계시니 그대의 뜻대로 하옵소서 그때를 기다리며 우주보다 넓은 아픔의 눈물을 견디며 그대가 올 것으로 믿는 이 그대를 기다리는 이들 앞으로 그대의 음성이 담긴 편지 한 장 받는 날까지 가슴 부여잡고 찬 바람 부는 새벽녘에 집을 나서는 이들 그림자까지 지켜주소서 1)성경 창세기 1장1절 2)성경 창세기 1장2절 3)성경 창세기 6장 11-14절 아름다운 생(生) -신은영 작가의 작품 ‘기억의 층’·‘여백’에 부쳐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가‘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 걱정’을 하던 그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어린이가 그 뿐이었을까?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 무성한 숲에 가려 나무는 커녕 바위, 짐승, 미생물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볼 수 없지만 반복하는 자연의 사계가 바뀌면 어김없이 의상을 갈아입는 것처럼 불쑥불쑥 머릿속을 맴도는 봄꽃 피고 햇살처럼 빛나던 그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눈물겹던 그 시절까지도 그리움으로 남는 이야기 한두 가지는 있다 시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아이가 어느새 엄마가 되어 마트에서 한참 반찬거리를 찾는데 학원에서 집에 돌아 온 어린 자식이 건 엄마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요란하다 꽃 편지 -신은영 작가의 작품 ‘지평의 색채‘, ’심연의 구조’를 보고 “알로하!” 인사를 전합니다 365일 무지개가 뜨는 곳에서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호놀룰루, 오아후·카우아이·마우이·빅아일랜드 섬 어딘들 어떻습니까 티 없이 순수한 그대를 닮은 바다 너머 그대가 사는 곳을 향해 노랑, 주황, 분홍, 빨간색 히비스커스를 봉투에 넣어 그대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바다의 깊이로 잴 수 없는 그리움 바다의 넓이로 잴 수 없는 보고픔 때로는 다툼도 있었지만 플루메리아 꽃향기에 모든 게 스러지고 피카케 꽃 마일레 꽃을 담아 사랑하는 그대 마음의 옷깃에 영원히 지지않는 레이(Lei)를 걸어드릴 때 그대의 입가에 스미는 잔잔한 미소를 그리며 보내는 인사 "알로하!!" 신은영 작가 개인전 전시 작품 지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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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서양화가 개인전, 리뷰 3제(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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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발언에 담긴 한국 미술계의 현주소
-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발언에 담긴 한국 미술계의 현주소 한국 미술 인구, 세계에서 가장 많아…물가 올랐는데, 작품가는 낮아지는 역 현상 “바나나에 더크 테이프 붙인 작품이 86억에 팔린 것 등 보면서, 죄괴감도…” “미술인들, 수많은 직업 중 가장 행복한 직업 선택했다는 자부심 가져야…누군가 내 그림 보고 감동 받고 공유,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팬 존재한다는 확신 필요” “지금 나를 정신병원에 가둬버리든지 아니면 온 힘을 다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내버려다오. 내가 정말 잘못했다면 나를 가둔다 해도 반대하지 않겠다. 그냥 그림을 그릴 수 있게만 해준다면 약속한 주의사항을 모두 지키도록 하마.…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처절한 가난에 시달리면서 자기 귀를 자르는 등의 기행과 함께 정신병원에서 비참하게 삶을 마친 전설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89년 1월28일 친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망과 가난에 시달리는 처절한 아픔이 담겼다. 고흐는 평생 동안 그린 그림을 동생 테오가 1점을 사준 것 외에는 평생 그림을 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쩍 마른 몸이지만 꼿꼿한 모습이 담긴 그림 ‘황소’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련에도 그림 한 점에 희망을 노래했던 이중섭은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평생을 어렵게 살았고 정신병원을 들락거린 끝에 요절한 그는 말년에 종이와 물감조차 살 돈이 없어 쓰레기통에 버려진 싸구려 담배 은박지로 작업하기도 했다. 시대는 변했지만, 이 같은 미술인들의 경제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미술품이 본격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 오래됐다. 엄청난 재력을 지닌 부자들에게 미술품 구입은 투자와 문화 교양 마인드의 증명이라는 양손의 떡과 같은 효과가 있다. 큰 부담이 없는 소품을 사는 일반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사회적 차원에서 예술적 감수성이 늘어나는 것을 뜻하므로 바람직한 일이다. 매주 수요일이면 인사동 골목에 빼곡하게 들어선 작고 큰 화랑에서는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통로인 이곳에서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는 게 현실이다.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18일(수)부터 23일(월)까지 진행되는 2024 갤러리 올 송년기획 특별전-갤러리 올 아트 마켓展』개막식 당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 앞에서 한국미술계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인사말을 했다. 신 이사장은 “공적인 이야기보다는 최근의 (미술과 관련된) 시사성 있는 이야기”라고 전제했지만, 50여년 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원로 미술인이 단편적으로 전하는 한국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였다. "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내 걸었던 선거 운동 캠페인 구호는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적용된다. 한국 화단에서 이 경제논리를 피해갈 화가는 얼마나 될까? 신 이사장은 “모든 화구(畫具) 가격은 올랐는데, 화가들이 그린 그림은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만큼 많은 미술인들이 작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이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볼 때,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미술인들의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신 이사장은 변하는 시대상이기는 하지만,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덕트 테이프로 바나나를 벽에 붙여놓은 이탈리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설치미술 작품 '코미디언'이 2024년 11월 21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약 86억원7000만원)에 낙찰된 것 등을 언급하며 “도대체 예술이란 게 뭔가?”라는 의문과 함께 ‘자괴감’을 느꼈다는, 50여년 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의 고뇌를 숨기지 않았다. 신 이사장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 “누군가가 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공유하면서, ‘아 이분 참 존경할만 한 화가다’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단순히 한 장르에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작품작업을 통해 “내가 이 세상에서 최고의 화가라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작가의 미술인들을 향해 강조한 자신감은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앙리 마티스가 “나는 푹신한 안락의자처럼 육신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예술을 하고자 한다”고 설파했던 것처럼,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매진하고 즐거움을 느끼라는 은유적인 의미가 담긴 표현처럼 느껴졌다. 다음은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18일『2024 갤러리 올 송년기획 특별전-갤러리 올 아트 마켓展』개막식 인사말 전문(부분적인 첨삭이 있었음을 밝힌다-편집자) (참석한 여러분) 전부가 작가이신데, 공식적인 이야기보다도 최근의 시사성 있는 이야기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50년 그림을 그렸지만, 어떤 사람은 점을 하나 찍고도 7억을 받고, 어떤 사람은 (낙서하듯) 찍찍찍찍찍 해도 몇 억을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극사실 그림이기 때문에 그림 하나 그리려면 보통 두 달에서 1년 2년을 잡아야 됩니다. 그런데도 또 어떤 사람은 연예인인데 가수하고 뭐 연기하다 갑자기 그림을 그리면은 또 저희들보다 그림값이 비싸게 팔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괴감도 들고 이렇게 열심히 평생을 했는데도 물가며,재료 값도 올랐는데, 그림 값이 올라 가기는 커녕 싸게 내놔도 그림이 안 나가는 게 지금 우리 화단의 현실입니다. 물론 미술 인구가 전 세계에가장 많습니다.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미술대학도 많고 문화센터도 많고, 하여간 미술이 대중화된 거는 좋지만, 너무 많은 분이 그림을 하다 보니까 옛날에 제자 중에 치과의사도 있고, 학교 교장선생님도 있고, 육군 장군 출신 등 나도 제자를 많이 거느렸습니다. 이분들이 (저한테) 깍듯이 선생님 선생님하고 제자로 그림을 배웠던 분들이, 한국미협회 회원이 되고 다 작가가 되다 보니까 아 옛날에는 그림도 좀 사주고 그러더니만, 이제는 본인들 그림을 팔기에 바쁩니다. 이 이야기는 미술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 옛날처럼 그렇게 우리 오래 그림을 그린 선생님들이 그림을 그렇게 판매하고 있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저도 놀랐습니다. 뱅크시(Banksy: 1974년경 출생한 영국의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 영화감독-편집자)가 2018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는 뱅크시의 그라피티 작품 ‘풍선과 소녀’를 캔버스에 옮긴 작품이 104만 파운드(15억 4,000만 원) 에 낙찰됐다가, 그러나 낙찰 이후 뱅크시가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작품을 스스로 파쇄하면서 절반가량 파쇄된 이 작품은 이후 제목이 '사랑은 쓰레기통에'로 바뀌었고 2021년 경매에 다시 나와 1천87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304억 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사상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다. 그것도 놀랐는데,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년~1988. 미국 태생의 작가이자 그라피티 예술가. ‘검은 피카소’로 불린다)가 1982년에 그린 낙서한 것에 불과한 것 같은 회화 ‘무제’가 2017년 뉴욕 소디비 경매에서 1억 1천50만 달러(약 1천248억 원)에 낙찰됐다는 겁니다. 도대체 이 예술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나는 뭔가 회안이 드는데, 결정적인 건 또 하나 성질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여러분 잘 알 거예요. 슈퍼마켓에서 한 개에 천원도 안될 바나나에 회색 테이프로 딱 갖다 붙여놓은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 얼마에 낙찰이 된 줄 알죠? 86억에 팔렸어요.(2024년 12월1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미화 620만 달러). 나도 대학교, 대학원에서는 미술 공부하고 이론 공부하고 미술 철학도 공부하고 그랬지만 “도대체 예술이란 게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오늘 여러분에 말씀드리는 이 이야기의 반전이 뭐냐면, 여러분이 그 사람들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단지 그런 어떤 타이밍이 안 맞을 뿐이죠.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도 죽고 나서 동생 테오("Theo" van Gogh. 1857~1891. 미술상인.)때문에 유명해졌고,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네덜란드 출신 화가.)도 사후 약 200년 후에 평론가가 그 사람 그림을 수집해서 영웅으로 만든 거죠.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Antoni Gaudí. 1852년~1926. 바르셀로나를 빛낸 건축가이자,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로 불린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 부자가 누구예요. 구엘(Eusebi Güell, 1846~1918. 1885년.가우디에게 첫 작품을 의뢰한 경제적 후원자)이라는 후원자 때문에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생긴 것이죠. 그러면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도 운 좋게 누군가가 로또가 당첨돼 “돈을 쓸데가 없다. 그래서 내가 널 키워주겠다. 네가 어떤 그림을 그리든…” 그리고 뒤에서 그림을 몇10억에 사주면 그게 이제 시너지 효과를 내서 매스컴에 떠요. 그러면 또 컬렉터들이 또 우우 몰리는 거예요. 그게 어떻게 보면 현실이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난 게 많았어요. 정통으로 그림을 그리면서도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가. 수입도 일정치 않고 모든 화구는 전부 현금 박치기입니다. 속된 얘기로. 누가 화방에서 우리 외상으로 물감 주고 캔버스 주고 그럽니까? 붓을 하나 사도 우리는 다 현금이에요. 그런데 3, 40년을 하다 보니까 9천 원짜리가 지금 4천 원 5천 원이 됐습니다. 안 깎아줍니다. 네. 그냥 모든 화구(畫具)는 오른 가격에 그림을 그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림은 오히려 더 비싸게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얘기예요. 그게 너무 속이 상하고 아까 얘기했듯이 현대미술이라는 게 개념 미술이 돼 가지고 뭐 쓰레기통을 하나 갖다 전시장에 갖다 놔도 거기다 평론가들이 이미지를 이론적으로 부여를 하면, 엄청난 작품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로 내가 분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는 그 사람들처럼 바나나 사다 벽에 테이프 10개 100개를 붙일 수도 있지만은 그 작업을 한 장본인들은 나보다 댓상도 못하고 색칠도 못하고 유화 작품 하나 안 만드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이제 우리가 그런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의 치기로 “이 세상에 살다 보니까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 나는 당신보다 낫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그리고 “나는 당신보다 낫다. 나도 운때가 맞으면 내 그림 하나가 살아서 빛을 볼지, 죽어서 빛을 볼지 모르지만, 내 그림도 몇백 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시라”라는 얘기예요. 그리고 사실 죽고 나서 유명해진 거 아무 소용 없어요. 그 덕을 보는 거는 게으른 가족들 후손들이 덕을 볼 수 있거나 아니면 그림을 갖고 돌고 돌아서 뻥튀기하는 투자자들 이 사람들이 재미 보는 거지. 실제 그 덕을 보는 거. 그리고 그 작가의 유가족들이라든가 그 사람들은 큰 덕을 못 봐요. 결국은 뭐예요. 이 그림을 놓고 매니지먼트를 하고, 하나에 상업적으로 상품화해서 주위 사람들이 덕을 보는 거지. 사실 우리 작가가 스스로 덕을 보기는 힘들다는 얘기죠. 그러면 애초에 옛날에 화가들, 박수근(朴壽根, 1914~1965. 대한민국 서양화가. 고향인 강원도 양구군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건립되어 있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166-10번지에 이중섭 가옥이 있다.)도 다 살아서 힘들게 살다 돌아가신 분이 후손들이나 지금 뭐 그림 하나 몇억 원이 가지만은 살아서 보신 분은 아닌데. 살아서 빛을 봐도 결국은 컬렉터들이라든가 그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익을 많이 얻는다는 얘기죠. 그래서여러분들은 수많은 직업 중에서 제일 행복한 직업을 택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셔야 돼요. 그리고 여러분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 그림을 내가 안 보고 누가 보는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공유를 하면서 “아, 이분 참 존경할 만한 화가”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명히 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려도 여러분 그림을 좋아하는 팬들이 다 숨어 있어요.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금을 즐겁게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는 더한다면 다 그리세요. 내가 한국 화가라고 해서 한국화만 그리시지 말라는 얘기예요. 이제는 캔버스에도 그려보고 아크릴도 그려보고 저는 추상도 하고 구상도 하고 뭐 크로키 작업을 하고 또 하고 싶은 거 다 합니다. 못하는 사람이 바보예요. 그 다른 작업을 한다는 거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풍경화 화가가 누드 못 그립니다. 누드화가가 풍경화 못 그립니다. 3년에서 5년을 투자해야 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능력이 있는 거로 생각하시고, 내가 이 세상에서 최고의 화가라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셔야돼요. 그래야 남은 삶이 즐겁고, 앞으로 이제 우리 그림 그리는 사람끼리 끼리끼리 모여야 되잖아요. 우리가 뭐 경제인연합회를 갑니까. 골프 모임을 갑니까. 주식 얘기를 하는 모임을 갑니까. 그래도 우리 그림을 그리는 같은 동호인끼리 자주 모여서 서로 위로하고, 서로 그림도 이쪽도 사고 이쪽도 사고 서로 이렇게 왔다 갔다 하세요. 화가끼리 그림 산다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습니다. (웃음) 서로 그렇게 도와줘야 돼요. 그렇게 해서 즐겁게 사시고, 오늘 협회 행사 중에서 마지막 행사로 낮에 자문위원단 오찬 및 간담회를 했고, 바로 지난주에는 고문단 오찬 및 간담회, 그 전 주에는 전국지회장단 회의, 그 사람 다음에 골든 아티스트 수상자 운영위원회의, 그다음에 우리 협회 자체 호당 가격하는 간담회도 했고. 감정평가위원회도 하고 여름에 이사들 워크숍, 여성작가 청년 작가 출연자는 다 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제가 협회에서 할 수 있는 행사를 완전무결하게 100% 다 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저희 전업 미술가협회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여러분과 집행부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협회에서 할 수 있는 행사를 다 했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운 그런 협회의 회원으로 임원으로 지금 계신다는 것을 참 기분 좋게 생각하셔야합니다. 그래서내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행사, 좋은 기획전시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화목하고, 깨끗하고, 공정하고, 회원이 주인인 협회로 제가 계속 있는 한은 제가 이끌어갈 겁니다.여러분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고 오늘 전시 90명 참여 작가 감사드리고. 조촐하지만 우리 식구들끼리 자축연을 갖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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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발언에 담긴 한국 미술계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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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올’ 18일 송년기획 특별전 ‘2024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 개막
- ‘갤러리 올’ 18일 송년기획 특별전 ‘2024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 개막 한국 미술계 중추역 담당하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작가 90명 참여 박인숙 관장, “다양한 작품, 관객의 마음 녹이고, 새로운 힘과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 갤러리 올(관장 박인숙.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13.2층)은 18일(수)~23일(월)까지『송년 기획 특별전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을 개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개막 당일 18일 오후 4시에 갖는다.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의 겨울을 따뜻하게 수놓을 『갤러리 올 아트 마켓展』에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의 회원으로 구성된 작가 90명이 참여한다. ’올 갤러리‘ 박 관장은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주제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한다“며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감상하는 작품들은 보는 이 들의 마음을 녹이고, 새로운 힘과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했다. 박 관장은 ”전시의 주요 특징은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 작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그동안 쌓여있던 이야기들이 그림 속에서 생동감 있게 풀어지며,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라며 ”또한,작품들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고요한 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관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인사와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부담없이 소장할 수 있도록 작가님들에 좋은 작품을 아주 저렴하게 내놓으셨다“며 ”이번 아트마켓특별전을 통해 작가들이 독특하고 개성 있는 향기를 관람객들이 자신의 감성과 느낌으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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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올’ 18일 송년기획 특별전 ‘2024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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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동정] 31작가회 ‘제12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展’ 리셉션 성황
- [미술계 동정]31작가회 ‘제12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展’ 리셉션 성황 김현기 회장, “열정적인 작품활동, 문화적인 공공유산…회원들, 후대에 귀감되는 작가될 것” 인사동(피플뉴스 김학우 기자)-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마련한 ‘제12회 정기회원전’ 오프닝 리셉션이 14일 오후 4시 서울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 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난 11일 막을 올린 전시회는 17일까지 회원 37명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한국 미술계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된 ‘31작가회’가 마련한 리셉션은 몇몇 유명 인사들이 얼굴만 내밀고 한마디 한 후 떠나는 여느 미술 단체와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소박함과 파격에 더해 회원 상호간의 ‘끈끈한 정’으로 차고 넘쳤다. 김현기 회장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올’ 박인숙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 인사말에서 “전국에 흩어져 열정을 불사르는 회원들이 올해로 12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31작가회를 통해서 교류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 예술인들은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예술인들의 작품활동과 작품은 이 나라의 문화적인 공공유산“이라며 ”그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분이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다 보면, 후대에 귀감이 되는 좋은 작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열심히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그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도 하는데, 그렇더라도 우리가 모여서 다른 작가의 그림도 감상하고 자기 그림과 비교도 해보고, 저 작가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 것인가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나는 좋은 그림을 볼 때, 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그 마음 속에 들어가 보고 싶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여러분도 용기를 가지고 이 나라의 문화적인 창달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매진하고 열정적으로 작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국회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 째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는데, 김 회장은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이 때에 우리가 1년 전에 계획한 정기전을 취소할 수도 없고, 그냥 하게되었는데 기쁜 마음으로 많이 찾아와 주시고, 그리고 찾아오시겠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오시지 못하게 했다“는 설명과 함께 ”술은 내일 새벽 5시에 귀가하셔도 될 정도로 많이 준비 돼 있으니 많이 드시라“고 조크, 참석자들이 박장대소하는 등 리셉션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하객 축사에서 신석주 서울 중구미협회장은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울러 31작가회 구성원들의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가늠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참석해서 회원 작가들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유재관 전 대원대 총장도 ”31작가회 정기회원전은 단순히 회원전의 성격을 뛰어 넘어 한국미술계의 현재는 물론 미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회원 여러분의 작품활동에 박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심재관 청색회 회장은 ”31작가회가 열두 해 째 정기회원전을 개최하는 동안 회원 작가들의 작품이 일취월장 발전을 거듭하는 것을 절감한다“며 ”미술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구로디지털 단지에 있는 이년준 NJ 갤러리 대표는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회원작가 여러분의 작품이 한국화단에 꽃을 피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종성 시인도 ”전시된 작품을 한 점 한 점 살펴보면서 와 닿았던 느낌을 한 편의 시 소재로 삼고픈 마음이 들었다“며 ”미술과 문학은 서로 다르지만,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같다. 여러분의 영혼의 쏟아부은 창작활동이 국내외에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각인시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던 중 컨설턴트이자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하진필은 자신의 1집 수록곡 ‘나에겐 사랑하는 당신 있으니’ 등 2곡을 열창,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김영훈 알파색채 부사장은 10여분 간에 걸쳐 작가들이 선택하는 프래임에서 색채 유형과 사용시의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강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색채 사용법에 대한 귀한 정보를 제공했다. 포천 아트밸리 내 ‘갤러리 안’ 안정예 관장은 ”31작가회 회원들의 작품은 다른 어느 단체 회원 작가들의 작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며 ”열두 해 째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게 된 31작가회 김현기 회장과 회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김현기 회장과 유재관 전 대원대 총장 등의 ‘제12회 31작가회 정기회원전’을 축하하는 건배 제안에 따라, 2025년 을사년에도 회원 작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운데 더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위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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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동정] 31작가회 ‘제12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展’ 리셉션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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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하트’ 주제… 미적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의 의미’ 구현 김희주(金熙柱)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하 김 작가로 표기-편집자)의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아 25일(수)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갖는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롯해서 사람과 동식물에서 자연을 형성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깊고 폭 넓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미술은 사랑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마르크 샤갈. 프랑스가 낳은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샤갈이 강조한 ’삶=예술=사랑의 색‘, ’미술=사랑의 표현‘이란 등식은 ’사랑“이 갖는 의미의 확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서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으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전시 예정인 작품 속 ‘하트’는 자연, 사람,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인 사물과 각기 다른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갈구하는 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낙담하는 표정과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에 찬 모습, 동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머금은 둥근달이 창 너머 집안에서 잠든 가족을 지켜보는 모습, 판문점 JSA에서 총을 치켜들고 근무 중인 병사의 등 뒤와 해외여행 중 우연히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 있는 곳에 놓인 ‘하트’. 마치 작가가 ‘인류의 근원의 중심에는 오직 하트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특정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펼쳐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짐짓 화려하다“며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를 추구하지 않는,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즐기는 상황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있는가 하면 순수 추상이 있고,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며, 비구상적인 작업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평론가는 ”작품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 즉 스토리가 내재한다는 것도 작품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그의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하트’는 세상을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그 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의 본보에 보낸 23점의 전시 예정 작품을 살펴보면, ‘하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십자가’이다. 작가는 그 가운데 11점의 작품에 도심의 높은 빌딩, 바닷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뒤에 솟구친 등대, 음표와 춤추는 사람 너머의 산 등에 ‘십자가’를 세우고, 꽂고, 바라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생 레미에서 자연과 밤하늘의 해·달·별·구름, 땅 위의 마을과 교회가 있는 그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6.-뉴욕현대미술관 MoMA 소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사건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과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김 작가가 단순히 화폭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탐구 내지는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일지 모르지만,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함께 ‘십자가’와 개인전이 시작되는 ‘성탄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된 트라이앵글 속에 놓인 ‘하트’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김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은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향기로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화원을 거니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희주(金熙柱) 회장 약력 -전남 무안 생 -개인전 미국(뉴욕. 샌프란시스코, 칼슨 시 등), 체코 러시아 필리핀(마닐라 3회), 일본 (동경, 나라, 나오시마), 인도, 중국(시안 대련 청도 림강 호주 황산 연길 해림 목단강 등), 몽골, 터키, 베트남(호치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루치아나, 마타롱 박물관), 프랑스 마르세유(La Hang 갤러리),스위스, 스페인 초대 및 교류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충남 충복 인천 경기 경찰청 명인 정선 미술대전 다수 역임 -현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회장 -J-ART 대표이사 한국현대미술관 관장 〔중국〕 -안후이숙주황장서화원 명예회장 -헤이룽장 예술가부락 명예회장 -안후이성 샤오현 용성서화원 명예회장 -가무스스 교육서화원 명예원장 -장수문화예술원 명예원장 -숙주륭성 서원 명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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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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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 [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 돋보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서 전시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현순 서양화가의 11회 개인전이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Sing out the moment)’ 전시 작품들은 안정된 톤의 색채가 감싸안고 있는 크고 작은 면을 채운 다양한 형태의 색채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역동성, 더 나아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 따라서는 문학작품과 비교했을 때,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관객은 ‘차가운 추상’과 수직 수평 삼원색, 무채색을 특징으로 했던 신조형주의적인 강렬한 추상성이 깃든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근대미술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1930.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과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속에서 나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림들을 대상에 연연하지 않았던 현대추상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1925. 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이 믹스된 걸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의 속성과 다른 생김새를 평면에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여러 작은 회화의 군체를 통해 각 사물의 무게와 질감과 촉감의 관계적 변이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점이 관객의 시설을 끈다. 여기서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이 돋보이는’ 정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현대 미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미적 관점에서 저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깊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창조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을 재해석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삶의 순간을 노래하고, 제 자신만의 예술적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정현순 작가 노트 정 작가의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90.9X72.7cm/캔버스에 유화)는 상쾌함과 활기를 더욱 높여주는 채도가 높은 생명과 자연, 회복, 에너지의 의미가 있는 녹색(green) 바탕에 기하학적인 면(plane)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가 돋보이는 채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김새가 다른 면, 또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예술적 언어를 사용한 미적 관점”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시각적 언어가 모든 현실의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균형과 조화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의 ‘우주의 영적 본질을 표현하는 방법’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을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 중 하나’인 연녹색(Yellow green, Light green)으로 채운 두 작품(33.4X24.2cm/캔버스에 유화)에 노랑색을 보조색으로 채운 의도는 무얼까? 노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황록색(黃綠色)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녹색은 휴식이나 편안함, 자연, 소년, 젊음 등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얽히고 설킨 사회를 향해 인간성 회복을 통한 평화를 기원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노란색을 보조색으로 그린 두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72.7X60.6cm/캔버스에 유화) 등 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공통 분모는 ‘긍정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 -개인전 11회(서역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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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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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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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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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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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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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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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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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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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