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7(토)

문화
Home >  문화  >  미술

실시간뉴스
  • 〔화제의 전시〕‘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화제의 전시〕 ‘박은희 화가,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 ‘美 원주민들의 삶’ 주제…20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캔버스에 평화·생명의 소중함·자연과의 조화 등 ‘긍정의 메시지’ 담아13년 몸담은 대학 강단 떠나 ‘미술인의 길’ 결단소외 계층 돕는 ‘베푸는 삶’…‘사랑의 실천’에 앞장 『아리 박은희(Ari Eun-hee Park)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가 ‘한국 예술 문화의 메카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관장 박인숙)’에서 14일(수)부터 20일(화)까지 전시되고 있다. Mitakuye Oyasin(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 Skennenkoiwa(스케넨 코와)! : 평화를 빕니다.(Peace be with you.) Niawen(니아웬)! : 감사합니다.(Thank you.) 작가의 전시 리플릿 두 번째 페이지에 생소한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를 적어 넣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A-4 용지의 ‘작가 노트’가 담긴 프린트 물을 받기 전까지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또는 American Indian)들의 삶을 주제로 한 7번 째 전시회로, 그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으며, 전시의 제목인 ‘마음이 닿다’는 미국 원주민에 관한 여러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아리 박은희 작가의 ‘작가 노트’ 도입부 미국의 2010년 공식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 인구는 293만 명-522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인구조사에서는 "미국 원주민"이라는 용어에 아메리카 원주민 곧 미국 본토와 알래스카의 원주민만을 포함하고 있고, 하와이인 등 태평양 지역의 원주민은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미 연방 측에서 공인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574개 부족이고, 그 중 절반이 각 부족의 자치권이 인정되는 인디언 보호구역이 할당되어 있다. 일례로 ‘Mitakuye Oyasin’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 다코타 주(State of South Dakota) 서부에 거주하는 라코타 족(Lakota族-스스로는 다코타족이라고 불렀다)이 사용하는 시우안어(Siouan language)로, ‘모든 생명체의 상호 연결성을 의미한다. 이는 지구와 우주의 모든 것이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고 공간을 공유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이 개념은 많은 라코타 의식과 기도에서 표현되며, 모든 형태의 존재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는 강력한 문구’이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300개가 넘는 토착어가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그 중 약 175개의 토착어가 남아 있다. 그중 일부는 여전히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반면, 나머지는 소수의 부족들만 사용한다. 박 작가는 혼합 매체를 사용한 Taa Shoodi(물-72.7x100cm) 등 26편의 전시 작품 중 8편의 작품 제목을 美인디언원주민의 언어를 사용, 간접적으로 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곧 작가의 따스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바로미터라고 하겠다. 박 작가의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우주 공간 내지는 녹색의 정원에 들어선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작가가 전시작품 리스팅 끝 부분에 ‘대지·바람·바위·나무·하늘 아래 숨 쉬는 모든 생명체를 위하고, 물질보다는 정신을 실천했던 인디언들의 삶’이라고 언급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주조색(主潮色)을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채운 점이 눈에 뜨인다. 이때 일부 관객은 1855년 미국 정부에 의해 자신의 땅을 넘겨야 했을 때, 미국 대통령(프랭클린 피어스-1853~1857)에게 보낸 북아메리카 원주민 수쿠아미쉬 부족의 추장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Chief Seattle Speech’을 떠올릴 것이다. “(중략)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樹液)은 우리들의 기억을 실어 나른다. / 백인은 죽어서 별들 사이를 거닐 적에 그들이 태어난 곳을 망각해 버리지만, 우리가 죽어서도 이 아름다운 땅을 결코 잊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후략)”-시애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부분 박 작가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속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을 연작화 미타쿠예 오야신)! :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Everything alive is connected.)>3~5를 초록색으로 채색,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초록색은 일반적으로 평화·자연·성장·젊음·긍정적인 에너지 등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서 인용한 연작화 ’Mitakuye Oyasin(33.4x24.2cm) 두 작품은 우주를 형상화하고 있고, 45.5x27.3cm 크기의 작품 중앙에 두 작품이 합쳐지면서 여러 개의 원(圓)이 하나를 이룬 것은 ’자연과의 조화‘이자 ’공동체 중심의 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불협화음과 불신으로 얼룩진 사회는 너와 내가 하나가 될 때 평화가 도래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교훈적인 마음의 소리가 담긴 메시지로 읽히게 만든다. 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된 12달‘이 담긴 ’1월-마음이 깊은 곳에 머무는 달(53.0x40.9cm)‘에서 ’12월-침묵하는 달, 무소유의 달(53.0X33.4cm)‘ 그리고 ’내 마음의 13월((53.0X33.4cm)‘ 등 작품의 주조색은 파란색이다. 뉴욕에서 숨진 한국이 낳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가 즐겨 사용한 주조색인 파란색은 고향인 기좌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바다나 하늘의 색채, 나아가 한국의 자연을 재현했다. 『김환기:뉴욕 1963~1974』(환기미술관 개관기념도록-환기미술관, 1992,p.104)에서 프랑스의 미술 비평가 피에르 쿠르티용(1902~1988)은 “김환기에게 파란색은 한국성의 표상”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박 작가는 ‘평화와 안정, 신뢰와 진실, 지성과 냉정, 청춘과 희망, 조화와 균형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상징되는 파란색을 미국 원주민에 한정시키지 않고 한국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또한 박 작가의 작품 제작에 사용한 주재료를 알고 나면, 작가의 친환경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의 주재료는 버려지는 커피가루와 유화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예술로 재탄생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박은희 작가 ‘작가노트’ 후반 부분. 박 작가(세례명-요세피나)는 천주교인이다. 두 작품 ‘Niawen(감사합니다. 60.6x40.9cm)’는 폴 고갱의 작품 ‘황색 그리스도(1889)’를 함축시킨 느낌으로 다가온다. 두 십자가 작품 중 오른쪽 위에서 아래 쪽으로 희망과 새로운 시작, 영적 깨달음, 그리고 원시적인 삶을 상징하는 황색으로 채색한 것은 작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삶,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의 작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신한 수난과 죽음, 구원과 희생, 사랑과 용서와 부활, 고난 속에서의 믿음을 통한 삶의 위로와 희망이 담겨져 있다. 박 작가의 ‘그림을 향한 갈망과 열정’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몸담았던 건양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직에서 내려놓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인 교수라는 직함을 뒤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지만, 향유하고픈 ‘자유’와 ‘마음의 평화’를 누리면서 자신의 그림 판매 전액을 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보탬이 되는 ‘사랑의 실천자’로서의 보람된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아리 박은희 7회 개인전-마음이 닿다』전시 작품을 지켜보는 관객은 부드러운 붓 터치와 조화와 균형을 이룬 파란색과 초록색의 선택, 그 자체로 박 작가의 예술적 근원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향기가 되고, 한 편의 시(詩)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구상(具常) 시 ‘하루’ 전문-2001년 ‘문학사상’ 10월호 <아리 박은희 작가 약력> 2000~2013년 건양대 패션 디자인학과 교수 2004년 중앙대 대학원 이학박사(의류복식학 전공) 학위 취득 개인전 7회 다수의 단체전, 초대전 및 아트 페어 (2024 아트쇼핑 루브르 B1) 참가 현재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한국미술창작협회 초대 작가
    • 문화
    • 미술
    2025-05-16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 문화
    • 미술
    2025-04-03
  •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 문화
    • 미술
    2025-03-30
  •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 문화
    • 미술
    2025-03-24
  •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삶의 열정, 채색 통해 표현…生의 아름다움 형상화가정·작품 활동 양립…에너지 넘치는 ‘鐵의 화가’ 남편 정기욱 씨, “아내의 첫 개인전 자랑스러워…지원 잘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대단”차녀 유나 씨, “엄마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워…열정과 예술에 대한 열망 적극 응원” 서양화가 『하정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작품 전시가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71’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작가는 20여년 간 주로 새벽녘에 일어나 맑은 정신을 붓끝에 집중시켜 가며 캔버스를 채운 30여점의 귀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유명 문학인들을 비롯해서 미술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작품에 녹여낸 예술가들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가운데 문학군에서는 윌리엄 워즈워스, 에밀리 디킨슨과 도스토옙스키와 안톤 체호프,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이 있다. 미술계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램브란트, 피카소 등은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들어가며 “I don't paint dreams or nightmares, I paint my own reality-Frida Kahlo(나는 꿈도 악몽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현실을 그릴 뿐이다.-프리다 칼로)“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시장에 전시된 많은 작품을 보면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자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예술가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떠올랐고, 그녀가 남긴 한마디가 떠올랐다. 아마 그것은 지난 해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던 ‘프리다 칼로-레프리카展’을 관람하면서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된 여운 탓일지도 모른다. 프리다 칼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그림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자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대표 여성화가이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고 선천성 척추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그녀는 비록 개인적인 면으로 볼 때 참담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으나 그녀만의 강력한 삶의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던 불굴의 화가이다. 불가에서 연월이나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긴 시간을 겁(劫)이라 한다. 겁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긴 시간이다. 1겁은 1,000년에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는 이생에서 만나기 전에 이미 전생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500겁의 인연으로 옷깃을 스칠 수 있다. 지 난 주말 한 작가의 개인전 뒤풀이 후 비좁은 식당에서 이 작가와 차녀 정유나 모녀와 조그만 테이블에 앉으면서 '500겁의 귀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에 담긴 함의 이 작가의 첫 이미지는 겨울을 지나 봄 햇살을 받고 활짝 피어나는 봄꽃의 밝은 이미지였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만남을 통해 이 작가의 지난 시간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직 모든 걸 열정으로 극복한 끝에 부군(정기욱)과의 사이에 두 딸(장녀 정미나, 차녀 정유나)을 두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다. 이 작가의 첫 개인전 주제는 ‘열정 속에 핀 꽃’이란 바로 자신의 치열한 삶의 일기장 속에 곱게 간직한 자신을 은유화한 걸 알 수 있다. 한지에 아크릴과 혼합 재료를 사용해서 제작한 매화·모란·장미·청매(40X30cm) 등 10여점의 꽃 연작화가 갖는 공통점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T.S. 엘리어트(1888~1965) 시 ‘황무지’ 도입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인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뭘까. 겨울 언 땅을 뚫어야 어린싹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때, 꽃이 피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붓 끝에 담아 생(生)의 아름다움을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다. 작가는 꽃 연작화에서 다양한 주조색을 바탕으로 꽃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같은 테크닉은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 기법으로 이해된다. 관객, 작가의 열정 고스란히 담긴 작품 앞에 시선 멈춰 다양한 채색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긍정의 삶, 사회 향한 메시지 담아 이 작가의 캔버스에 아크릴 소재의 작품 축제(45.5X33cm)·축제2((45.5X33cm) 앞에 선 관객은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걸 느끼게 된다. 물론 ‘축제’ 그 자체를 의미할 수 있겠지만, 심플한 처리가 돋보이는 두 작품에 담긴 역동성이다. 작품 ‘붉은 노을(2024. 캔버스에 아크릴. 65X45cm)’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왜 이 작품의 주조색으로 2/3를 주황색으로 채운 걸까? 주황색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힘이 넘치고, 즐겁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이 작가의 활력 넘치는, 작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에너지와 열정“이 담겨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활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거대한 화폭에 단순한 사각형의 색면을 칠한 판화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 ‘주황, 빨강, 노랑(1961 캔버스에 아크릴. 236.2 cm × 206.4 cm. 개인소장)’을 떠올릴 것이다. 이 작품은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60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듯 주저앉아 오열을 하는 관객이 있었다고 해서 유명세를 더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작품의 거의 전체를 주조색을 주황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작가가 작품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주황색으로 채우고, 아래 부분 1/3을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 대신 우주, 영원, 신뢰, 평화, 진실 등 상징적 의미를 지닌 파란색으로 처리한 것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작가의 개인전 표제 작품 ‘봄이 오는 길(2025. 캔버스에 아크릴. 45.5x38cm.)’은 미국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의 예술가 잭슨 폴록(1912~1956)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연상시키는데, 이른 봄에 피는 개나리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자연으로 비유될 수 있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를 향해 봄꽃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바람을 상징화했다고 하겠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 ‘붉은 노을’ 앞에 선 관객을 향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에 대한 열정을 통해 어려움 극복과 희망, 그리고 상호신뢰를 회복했을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다양하면서 함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가의 작품에 열정과 도전적인 삶의 모습 담아 가족과 일심동체 통한 생의 즐거움, 작품으로 승화 ”저는 매사에 생활을 열심히 살아가는 편이고, 하루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중략) 나의 작품 세계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현 시대에 맞는 그림을 (관객이)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었다“.-이선옥 작가 “저도 미술대를 나와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엄마가 이렇게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셔서 포스터, 엽서와 간판 배너 등을 같이 디자인 작업을 해서 도와드리고, 엄마가 평소에 작업하시는 걸 많이 보면서, 엄마의 열정이나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중략) 원래 한국화와 서예를 오랫동안 공부하셨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걸 보면서, 저도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다.”- 이선옥 작가의 차녀 정유나 ”열정 속에 핀 꽃이라는 걸 주제로 와이프가 개인전을 갖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그 이전에 저는 마음적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자기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그림을 그리는) 저런 열정이 어디서 솟아날까 생각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림과 예술에 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와이프가 대단하다는 걸 느끼는 게 그 열정이고, 나는 그에 대한 지원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아내의 그림을 볼 때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충분히 느낀다.“-이선옥 작가의 부군 정기욱 나가며 이 작가는 ”저는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일심동체가 되어서 모든 가족이 저를 협조해 주고, 저도 아끼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가사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제 귀여운 손녀(8. 박누리)도 있는데, 너무나 할머니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내 그림 하나하나에는 그때그때의 순간마다 에너지가 있고 열정이 다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이선옥 개인전'을 찾은 “전생에서 7,000겁의 선근(善根)이 쌓여 만나는 인연”으로 맺어진 이 작가의 남편 정기욱 씨는 애정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여보, 여보, 진짜 수고 많았어요. 진짜 진심이야. 대단하고…"라며 이 작가를 껴안았다. 이 작가의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과 가족 사랑이 2025년 봄을 맞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 전시 작품 캔버스 속에서 환하게 핀 아름다운 꽃향기가 한국 미술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이선옥 서양화가 약력 동방대학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수료 성균관대 서예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성균관대 사서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전 심사 역임 대한민국 미술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회, 그룹전 다수 담원명가명문전 전시 2025 아동생활 안전 관리사 유아발달 지도사 영아발달 지도사
    • 문화
    • 미술
    2025-03-24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 문화
    • 미술
    2025-03-17

실시간 미술 기사

  • [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개인展…동료·선후배 하객 200여 명 ‘감탄’ 한국화·서양화 등 전시도 곁들여…11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 지헌 박외수(只軒 朴外洙-이하 박 이사장으로 표기) 화가가 화엄(華嚴)을 향해 붓을 든 지 11년 만에 자아 점검에 나섰다. 평생을 한국화·문인화·서예·사경(寫經)·서각(書刻) 등 한국 전통예술 구현을 위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예총 사경/서각 명인(名人)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개인전이 10월30일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월)까지 계속된다. 박 이사장의 개인전에는 이날 축사를 한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산성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김상욱 국장, (사)국전작가협회 양태석 이사장,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 코엠장학회(미8군장학회) 문호주 회장, 한국의회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강정석 전 국민대 교수,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 354-A지구 김병주L 총재(서울 한성 L.C)를 비롯해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김진호 회장, 대구지회 안홍국 회장과 인천지회 김은경 회장,덕성여대 김애경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여느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에서 박 이사장이 왜 한국 미술계에서 ‘작은 거장(巨匠)’으로 통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박인수 개인전’은 오랜 동안 박 이사장과 인연을 맺어온 장현주 사무총장의 사회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명인으로 덕성여대 무용과 김애경 교수가 이끄는 김애경 무용단 황윤정·유나영 단원의 부채춤 ‘그리움’ 공연, (사)한국미래학연구소 강정석 교수가 이끄는 ‘일산 앙상블 통기타회’ 여성 회원 3명의 기타 연주, 유나영 무용수의 밸리 댄스가 식전 행사를 마친 후 산성 스님 등 주요 하객들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축사를 한 하객들은 이구동성으로 11년에 걸쳐 70폭 병풍에 혼신의 힘과 정신을 붓끝에 모아 화엄경사경 필사를 통해서 예술혼을 불태운 박 이사장에 경의와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일컫는 화엄경사경 병풍 중앙에 ‘진리 그 자체인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고, 그것을 성취한 존재라는 의미가 담긴 한자 불(佛) 자를 배치하는 등 병풍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 이사장은 불자가 아닌 관객을 위해 모란관·청록관·포도관·서각관에 한국화의 정취가 듬뿍 담긴 모란과 포도, 해바라기 꽃, 그리고 드넓은 초록색으로 화폭을 채운 서양화에서 서예와 서각의 접목시켜 회화를 탄생시킨 고뇌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서각관 등을 곁들인 점에서 그의 따듯한 배려심과 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 이사장은 리셉션 인사말에서 “서예를 65년간 써왔는데, 3일 쓰면 이틀 간 슬럼프가 왔다”며 “그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폭에 약 3,280자가 들어가는 작업을 하던 중 “약 2,000자 정도 쓰다가 잘못된 경우에는 약 70% 정도를 버려야했다”는 힘겨웠던 작업 배경과 함께 “수도하는 마음과 정신력이 집중되는 새벽에 정좌의 자세로 썼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건강이 필요해서 취미로 골프에 취미를 붙인 나머지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마음이 가줘야 했는데 내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4,5년 간 사경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지 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그같은 것을 극복하는 방법인 전시였다”며 “전시를 통해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여러분과 무언의 약속이자, 화엄경 사경을 꼭 완성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 이사장은 화엄경을 쓰게 된 동기를 열거한 후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다.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자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는 박 이사장은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외수 이사장의 인사말 전문 이렇게 모든 분들이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오시는 건데 축사를 다 듣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죄송한 마음이고, 이렇게 전시를 하는 것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시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이 화엄경(華嚴經)을 사경(寫經.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편집자)을 해나가다 보니까 어떤 슬럼프가 오느냐 하면, 내가 서예는 65년을 썼는데 3일 쓰면 2일간 슬럼프에 젖고, 또 3일 쓰면 이틀간 슬럼프가 수시로 왔다. 제일 많이 권태기가 오는 게 이 붓으로 쓰는 서예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11년 전부터) 사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화엄경을 50폭, 60폭 정도를 써 놓고 한 폭에 정확하게 아까 문체부에서 오신 김상욱 국장님이 판단을 정확하게 잘하셨다. 한 폭에 3,280 자가 들어간다. 그걸 2,000자 정도 쓰다가 한 자가 빠지거나 또 썼던 걸 또 쓰고 하면 버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년만 열심히 쓰면 화엄경 하나를 다 쓸 수 있는데 버리는 게 약 70% 정도 된다. 그러고 다시 시작하는 걸 반복하는 상황에 있다 보니까 “아 이건 예술로 쓸 게 아니구나, 이거는 하나의 수도하는 마음으로 써야겠다”는 그 정신력으로 꼭 새벽에만 붓을 잡는다. 저녁에는 벌써 정신이 흩어져서(지인과) 술 마신 후 귀가해서 붓을 잡으려고 하면 붓이 춤을 춘다. 절대 춤을 추는 글씨를 쓰면 안 된다. 항상 정좌(正坐)로 몸가짐을 바르게 해서 쓰다 보니까 새벽이 아니면 정신 집중이 안 된다. 요즈음에는 또 쓰면서도 건강이 필요해서 골프채를 들고 골프에 4, 5년 취미를 붙여서 사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런 걸 해오면서 지금 10여 폭을 추가해서 병풍 10폭짜리 두 필만 쓰면 벌써 3,4년이 흘러간다. 그런 속에서 작품을 하다 보니까 슬럼프에 깊이 빠졌는데,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가 줘야 쓰는 건데, 나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아, 이거 안 되겠다 다시 시작해야지 그런데 그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굉장히 어렵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전시를 한번 해야 한다.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여러분을 모시고 무언의 약속을 하고 싶고, 이것을 꼭 완성을 시키고 싶었다. 처음에 내가 12년 전에 이 화엄경을 시작한다고 했더니, 불교에 절실한 신도 한 분이 “그거 완성 못합니다. 쓰지 마세요” 하시더라. 그 말에 오기가 생겨서 “아니야 쓸 거야” “해보세요. 틀림없이 중도 하차할 거니까” 했다. 진짜 한 3년을 쉬면서 그 말을 잊은 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거 써놓고 먼지가 끼어 있는데 될까….” 생각했는데, 그때 바로 그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래 나는 쓴다, 쓸 거”라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 전시했는데, 이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어.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 내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200번 넘게 썼고, 금강경(金剛經)을 80여번 썼고, 그래서 저기 보면 도자기나 저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 (박수) 그래서 저걸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 명필의 서첩. 서도書道의 모범이 될 만한 선인의 필적을 돌이나 나무 따위에 새긴 것-편집자)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한자 서체의 하나.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의 두 가지가 있다.-편집자)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 법화경(法華經)이 70,000여 자가 가까운데 그거를 한국미술관에서 10여년 전에 전시를 했다. 그때도 상당히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 70,000여 자에 비해, 이 화엄경은 지금 현재 전시된 것 만 해도 260,000여 자가 되다보니까 법화경과는 비교할 바가 안된다. 그래서 “이거는 인간으로서 예술을 해나가면 안되겠구나. 인간을 좀 뛰어넘어보자” 해서 도전을 하면서 또 술 한 잔 마시면 붓을 잡고, 색칠하는 것도 재밌었다.(1층 사경관과 별도로 마련된 모란관, 청록관, 해바라기, 포도관, 서각관 쪽을 가리키며) 모란·해바라기·포도도 있고, 거기 보면 청록화도 있다. 그 청록화에 대한 설명을 리얼하게 했다. 우리가 꿈을 꾸는데 청록화는 무엇을 의미하고, 거기에 나르는 흰 사슴은 무엇이고, 새가 5마리 날아가는데 그 다섯 마리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꿈과도 연결되는 그런 거, 내가 거의 선언문을 쓰다시피 진행을 해나가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축약해서 전시했고, 그 안에 들어가면 서예와 서각의 만남에서 서예를 서각으로 옮기면 서각에서 어떻게 회화 쪽으로 끌어들여서 회화와 어깨를 겨룰까, 고민을 많이 한 나의 고뇌가 묻어있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외수 이사장은 인사말이 끝난 직후 (사)한국예총 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으로부터 “화엄경 사경 완성품은 언제 볼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5년 계획을 잡고 있다. 화엄경은 탄허 스님이 번역한 80 화엄경을 사경하고 있다” 며 “총 5권으로 되어 있는데, 3권 마치고 4권째 들어가고 있다. 5권 끝나는 기간을 5년을 잡고 있다. 5년 후에 다시 여러분 뵈면, 그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대통령도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화엄경(華嚴經)이란? 석가모니가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설법한 경문(經文으로, 법계 평등(法界平等)의 진리를 증오(證悟)한 부처의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칭양하고 있다.본래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현재 한역본(漢譯本)으로는 권수에 따라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화엄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 반야(般若)가 번역한 40화엄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이 한역본이 나타난 이래 우리나라 및 중국에 화엄사상을 형성했을 뿐 아니라, 그 회통적인 철학성은 동양 사상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80화엄(八十華嚴):K.0080(8-425), T.0279(10-1))는 총 80권으로 이루어진 경전으로, 당 중종 때에 실차난타가 695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99년에 완료하였다. 4만 5천 게송, 3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 문화
    • 미술
    2024-11-01
  • [화제의 전시] 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화제의 전시]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니체의 영원회귀(永遠回歸) 사상 통해 生의 희로애락·희망의 메시지 담아 신제남 KPAA 이사장, “작가 30여 명 연합展 보는 느낌…다양한 작품으로 화우들 즐겁게 해줄 것”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왕영미 서양화가의 개인전이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동료·선후배 작가·가족 및 하객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까지 이어진다. 왕 작가는 지난 2일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결실(Fully grown)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대한민국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지 28일만에 개최하는 뜻깊은 개인전이다. 오후 3시 왕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한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전시회를 통해서 무르익어가고 있는 올가을의 정취를 다 모아놓은 것 같고, 마치 서리를 맞은 채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는 마른 해바라가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거 같지만, 그림 뒤에 숨은 또 다른 함의(含意)가 담긴 메시지를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입구를 경계로 왼편 쪽 전시관에 다가오는 겨울을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100호 크기의 결실(Fully grown) 연작화 10점, 오른 쪽에는 밝은 햇살을 받고 피어있는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가득한 20여점이 넘는 상반된 그림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왕 작가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론 '영원회귀(永遠回歸)‘를 주제로 작품 속에 다양한 이미지로 채색한 해바라기(Sun Flower)의 변이를 통해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A) 이사장은 축사를 겸한 격려사에서 “오늘 내가(전시장에) 들어오면서 일단 선생의 관점에서 칭찬보다는 흠잡을 게 없는지 휘둘러 보았다”라는 표현으로 하객의 웃음을 유도한 후 “최근의 작품-대학원에 다니면서 제작했던 최근의 100호 크기-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틈틈이 작업했던 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대한민국의 해바라기를 주로 그리는 작가들 30명이 연합 전(展)을 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해바라기 그림의 다양한 기법을 한 작가가 다 보여준 것“이라는 호평과 함께 ”그 전에 저런 그림(해바라기)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항상 내가 선생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해바라기를 그려야 살아남는다고 했고, 오늘 와서 보니까 이렇게 100호짜리 10점, 그 전에 몇 점은 보았지만, 전체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서 선생으로서 구시렁거리는 소리를 한 보람이 있구나 싶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물론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성과물을 보니까, 우리 뒤에 왕영미 선생을 아는 선배 작가들이 볼 때는 ‘아 왕영미 작가가 참 열심히 했구나’ 흐뭇해할 것“이라며 ”단지 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거 같다. 여기 있는 이 그림들이 하나하나 색깔이나 모든 게 다른 의미를 주고 있는데, 한 작품에서 10개의 새로운 작품이 파생되어야 한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신 이사장은 아울러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을 기본으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더 좋은 주제와 기법으로 열심히 하면, 다음 전시에는 해바라기보다 더 다른 주제로 다른 기법으로 우리 뒤에 있는 동료나 선후배 화우(畵友)를 즐겁게 해주지 않을지 해서 조금 압력을 넣는 거나 다름이 없다”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의 하나로 오늘 내가 느낀 소감을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이번으로 10회 째를 맞이하는 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떻게 전개되었고, 전개 중이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통해서 관객과 만나게 될까? 왕 작가는 ”이번에는 3가지 연작 화를 전시하고 있다”라며 ”피어나다·결실(Fully grown),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디오니소스(Dionysus-고대 그리스 신화 속 포도주의 발견자이자 생명력의 상징적인 인물)적인 꽃“이라며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대중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시를 일년에 한 번씩 열면서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데 있다“고 했다. 왕 작가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예전에는 해바라기를 상당히 밝게 그렸다. 그것은 나의 나이와 연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바라기가 자라서, 이렇게 말랐다고는 할 수 있지만(결실 1. 162.2X112.1cm. 결실 5. 162.2X130.3cm. 캔버스에 오일,2023을 가리키며), 이것은 빛을 엄청 많이 받아서, 씨를 가득 품고 있는 작품인데, 씨 하나하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생명을 피어나게 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 내 인생을 여기에 풀었는데, 내 인생이 곧 여러분의 인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후 ”그러다 보니까 내가 살면서 어떤 힘든 부분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약간 소외된 적도 있고 했는데, 그런 때 느껴지는 게 ‘아! 지금 내가 굉장히 힘들 때, 어떻게 보면 희망을 찾고 싶다’는 뜻에서 마지막으로는 디오니소스적 플라워를(통해서) 새로운 생성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미술평론가(중앙대 명예교수)는 ”왕 작가는 ‘피어나다· 풀리 그로운· 디오니소스 플라워’라는 제명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시리즈는 색채와 형태 그리고 구도를 포함한 표현방식이 크게 차별화 되어 있다. 주제 의식의 변화에 따른 형식의 차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계절의 범주를 넘어선 초현실적 해바라기의 형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 평론가는 “왕 작가의 작품은 변화와 혁신의 삶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제시된다. 그것은 작가가 걸어 온 예술 노정의 시간을 담아낸 기록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예수로 구현한 꽃의 메타포는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미친다”며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왕 작가의 해바라기 시리즈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된다”고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수원과학대 산업디자인과 학과장이자 회화작가인 배성미 교수와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대표 겸 중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권대하 회장은 ”왕 작가의 해바라기 위주의 개인전시 작품은 단순한 해바라기가 아니라 계절에 따른 변화를 통한 삶의 희로애락을 붓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31작가회' 회장 김현기 서양화가는 ”왕 작가의 전시회 주제가 철학자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점에서 작품 하나하나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니체가 인생론에서 ‘이제는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할 때다. 이제는 드높은 희망의 싹을 심을 때다’라고 말한 것처럼, 왕 작가도 이 전시회를 계기로 더 드높은 작품의 씨앗이 화폭 속에 떨어져 한 단계 업그레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깊어 가는 계절, 왕영미 작가의 개인전을 찾은 관객들은 어느새 2024년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화사하게 핀 해바라기 앞에서 시곗바늘이 화려했던 우리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
    • 문화
    • 미술
    2024-10-31
  • “벽에 붙인 바나나가 20억?” 화제의 설치미술 경매 나온다
    “벽에 붙인 바나나가 20억?” 화제의 설치미술 경매 나온다 ‘1억 바나나’로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카텔란의 화제작 ‘코미디언’이 뉴욕 소더비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 올라온다. 예상 낙찰가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서 최대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추정된다. ‘코미디언’은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카텔란이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바나나 1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 미술이다. 총 세 점으로 만든 ‘코미디언’은 모두 2019년 1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된 적 있다.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각각 12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에 팔렸고, 나머지 한 점의 판매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이 세 점 중 하나다. 작품 구매자는 덕트 테이프 한 개와 바나나 한 개, 정품 인증서,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는다. 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다.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미국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다투나가 바나나를 떼어 먹어 화제된 바 있다. 당시 다투나는 “배가 고파서 먹었다. 바나나를 먹은 행위에 ‘배고픈 아티스트’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며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내 리움미술관에 전시됐을 때도 서울대 학생이 바나나를 먹는 일이 있었다. 당시 작가와 미술관 측은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문화
    • 미술
    2024-10-28
  • [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영원회귀(永遠回歸)’ 주제…10월30일~11월4일 인사아트센터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大賞 수상 작가 인사동, 서울(김학우 기자)-왕영미 작가가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에서 30일(수)부터 11월4일(월)까지 단풍보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을을 수놓을 개인전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왕 작가의 10번 째 개인전이 되는 전시회 주제는 ’영원회귀(永遠回歸)‘. 왕 작가는 지난 2일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Fully grown 2(112.1X162.2cm. Oil on canvas)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지 28일만에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왕 작가는 본보에 보낸 ‘전시회 초대’ 메일에서 개인전에 몇 작품이 전시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당시에 전시되었던 결실(Fully grown) 연작화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왕 작가는 “작품활동은 30년이 돼 가지만, 꾸준히 하지 못했다. 가족들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되었고, 약 15년 두 아이의 엄마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한 3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화폭 속에 줌인 된 풍경화, 또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자연의 광대하고 멋진 풍경화보다 주변의 평범하고 소박한 소재를 섬세한 관찰을 통해 온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표현했던 사실주의와 그리고자 하는 풍경이나 대상들을 그 자리에서 빠르게 그려 날씨와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세기와 양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인상주의가 믹스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왕 작가의 캔버스에는 자연의 4계 가운데 ‘결실’로 상징되는 마른 해바라기와 갈대와 숲 등에서 무르익은 가을로 채색되어 있다. 왜 작가는 단풍이나 농익은 과일 등이 아닌 소재에 붓질을 가한 것일까? 전시회 주제를 ‘영원회귀’라고 한 점과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자연의 4계가 반복되는 것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또한 윤회(輪回)한다‘는 은유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왕 작가의 가을 이미지가 담긴 작품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 시인의 가을 시편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름을 가려주던 / 수수와 옥수수들은 / 잎이 바싹 마르고 누우래진 채 / 언덕 위로 언덕 위로 기어오르고 / 산그늘이 내려진 가운데 한머리 감자밭에선 / 흙을 떨어낸 감자가 / 가마니째로 온통 / 가을을 실어내고 있었네. 앞으로 저 언덕에는 / 가난하고 쓸쓸한 바람이 / 서러운 햇빛 신부(新婦)를 짝하여 와서 / 겨우살이를 지낼 / 그 준비만이 남은 것인가. 기러기 날개처럼 / 철을 타는 저 언덕 밑을 / 내 육신도 시방 / 흔들리며 내닫고 있건만, / 아, 세월 속을 흘러가고 있건만, 어쩔까나, 이것들, / 내 고혈압(高血壓)과 위하수(胃下垂)와 / 또 한 친구 신경통(神經痛)들은 철도 모르고, / 철따라 떠날 줄도 모르고, / 하염없이 진(陣) 치고 있는 이 모순(矛盾) 이여!-박재삼 시 ‘대관령 근처’ 전문 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서 “‘Fully Grown’ 시리즈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과 니체 철학의 바탕이 되는 영원회귀를 표현하였다”며 “인간의 완전한 성숙과 새로운 희망을 표현하는 내면세계의 묘사와 자아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존재적 탐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어, 영원한 존재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왕 작가가 언급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이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에서 “인간과 자연. / 이렇게 대립시켜보면, 인간과 자연은 서로 양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 속에 포함돼 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생각할 때, 왕 작가의 작품 속 쓸쓸해 보이는 마른 해바라기며 갈대 등은 우리네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마른 잎 사이에 해바리기 씨앗이 떨어져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까닭에 쓸쓸하다기 보다는 숭고한 제의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왕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2024년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결실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발길과 시선을 비끌어 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왕영미 작가 개인전 리셉션은 10월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왕영미(Young-Mi Wang)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회화 전공. 단국대 미술대 응용미술학과 졸. 개인전 10회. 국내 외 그룹전 40회 이상 및 다수 부스전 참여. 국내 호텔 페어 및 코엑스 아트페어 참가 현재대한민국 미술가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전업작가협회 정회원(임원) 한국국제조형협회 회원 서울 서초미술협회 정회원 수상 2024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대상(대한민국문체부 유인촌 장관)
    • 문화
    • 미술
    2024-10-20
  • [화제의 인물]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차기 理事長 후보, “어떤 후보 나와도 이길 수 있다”
    [화제의 인물]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차기 理事長 후보, “어떤 후보 나와도 이길 수 있다” ‘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 리셉션 참석자 150여 명 앞에서 지지 호소 인사동, 서울(김학우 기자)-허필호 K-아트포럼 이사장이 1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더스아트 리아갤러리에서 개막한 『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16일~22일)』리셉션에서 2025년 1월(날짜 미정)에 있을 차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 도전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리더스아트·K-아트포럼 주최, ㈜리더스아트(대표 배진한)가 기획『100인 초대전』에는 한국미협 서울·경기지역 여성 베스트 작가를 비롯해서 K-아트포럼 여성본부장 등 여성 핵심 리더 117명의 작품이 전시장을 빛냈다. 리셉션에는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에 재도전하는 허필호 K-아트 포럼 이사장과 축사를 한 양태석 국전작가회 이사장, 한국미협 강환춘 고문, 곽석손 전 한국미협 이사장, 이상용 국제미술협회 회장, 오현숙 신사회 회장을 비롯한 여류 작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미정(휴먼TR연구소 대표 겸 K-아트포럼 본부장) 리아갤러리 수석 큐레이터의 매끄러운 사회 진행에 따라 주먹을 쥐고 “여성 작가의 시대가 도래와 10년 안에 여성 작가의 힘이 더 커질 것”을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전시회의 의의를 다졌다. 이어서 차기 한국미술협 이사장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허필호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까, 4년 전 한국미협 이사장(선거)에 패했던 날 생각이 난다. 그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해산했다”고 회상한 후 “저는 서울의 여러 본부장을 믿고, 이번에는 지역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했고, 지난 번 우리를 찍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저희들이 1500표 이상은 확보한 거 같다”고 했다. 허 후보는 “(4년 전에는) 경험도 없었고, 협력 지부도 부족했었지만, 이번에는 경남을 비롯해서 부산 대구 경북 전남까지 저희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제 서울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도 25개 지부 중에 16개 지부장님이 여성분들이다. 25개 지부 중에 저희를 도와주겠다는 지부장님이 15개 지부는 되는 거 같다. 그리고 경기도에 35개 지부가 있다. 거기서 우리가 떨어지고부터 4년간 장성수 선생이나 주위 분들이 관리를 잘해 주셔서 20개 지부장님이 저희를 도와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고, 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이번에 도와주시면 자신있다”며 “어떤 후보가 나와도 싸울 수 있고, 이길 자신이 있다.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그 힘을 모아서 전진하고자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허 후보는 “얼마 전 시흥에 가니까 전시장에 오신 분 중 90%가 여성이었다”며 부친을 일찍 여의고 엄마 품에서 자랐던 유년기를 회상한 후 격정적인 표정으로 “여성이 한국미협 이사장을 했더라면, 70년 역사에 집 한 채 없는 이런 거지같은 미협이 되었겠는가!”라며 한국미협의 현주소에 대한 강한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울러 “이제는 한국미협이 여류작가 위주”라는 점을 강조한 후 “한국미협 부산지부 오수연 회장이 부산미협건물을 매입하고, 4년 전 선거운동차 원주를 방문했을 당시 양혜숙 원주지부장이 ‘원주에 미술관을 짓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는데, 지금 원주시립미술관이 착공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 여성분들이 이사장이 되어서 한국미협의 기분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기회와 토대를 만들어서 한국미협이 반석에 설 수 있겠끔 노력하겠다. 여러분들만 믿고 힘차게 나가겠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곽석손 전 한국미협 이사장, 양태석 국전작가회 이사장, 이상용 국제미술협회 회장, 한국미협 강환춘 고문, 오현숙 신사회 회장 등도 허필호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 후보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후보 출사표 전문(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 축사)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까, 4년 전에 한국미협이사장에 패했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본 분들이 여기에 많이 계십니다. 제가 그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해산했습니다. 저는 서울의 여러 본부장님을 믿고, 이번에는 지역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은 지난번 우리를 찍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저희들이 1500표 이상은 확보한 거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처음 출마해서 경험도 없었고, 협력이 요청되는 지부(支部)도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이번에는 경남을 위시해서 부산·대구·경북·전남까지 저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만 남았습니다. 서울에도 25개 지부 중에 16개 지부장님이 여성분들입니다. 25개 지부 중에 저희를 도와주겠다는 지부장님이 15개 지부는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 35개 지부가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떨어지고부터 4년간 장성수 선생이나 주위 분들이 관리를 잘해 주셔서 20개 지부장님이 저희를 도와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에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역부터 천천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한 핵심 요원들입니다. 저는 경기· 서울에서 자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정말 본부장님들도 미안해서 제가 눈 한번 마주치기 힘들고 얼굴 보기 부끄러웠습니다. 지금은 당당하게 명함을 주면서 눈도 맞추고, 경기도 돌면은 한 분도 놓치지 않고 명함을 다 뿌리곤 합니다.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고, 귀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번에 도와주시면 자신있습니다.(4년 전에는 미협이사장에) 처음 나왔기 때문에 경험도 없었고, 그다음에 사람 만나는 것 조차 무서워하고 미안해했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후보가 나와도 싸울 수 있고,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하여튼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그 힘을 모아서 전진하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미협에는 조금 전 이야기한 것처럼, 서울 미협 25개 지부 중 16명이 여성지부장입니다. 얼마 전 시흥에 가니까 전시장에 오신 분 중 90%가 여성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잘난 김인혜나 잘 그리는 누구보다 여러분 한 표가 더 중요하고, 이제는 한국미협이 여류작가 위주입니다. 저는 얼마 전 여류 작가전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품에서 자랐습니다. 여성이 한국미협 이사장을 했더라면, 70년 역사에 집 한 채 없는 이런 거지 같은 미협이 되었겠습니까!만에 하나 저의 아버지가 안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셨다면, 우리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어디 사는지조차 모를 것입니다. 저는 감히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는 한국미협 이사장도 여류작가가 나와서 해야 합니다. 한국미협 전 부산지부 오수연 회장(현 부산예총회장)이 부산미협 건물을 샀고, 양현숙 원주지부장님이 60년생인데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이십니다. 그분이 4년 전에 제가 선거하러 갔을 때, “자기는 원주에 미술관을 짓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원주시립미술관이 착공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23~25대)이 한국예총 건물을 반듯하게 지어놓았습니다. 그 뒤에 후임 하철경(26~27대), 이범헌(28대), 조강훈(29대, 현재) 예총 못 팔아먹어서 환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기에는 우리 여성분들이(한국예총) 이사장이 되어서, 한국미협의 기분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내가 토대를 만들어서 한국미협이 반석에 설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하여튼 저는 여러분들만 믿고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합니다. <사족>:한편 허필호 차기 한국미협이사장 후보는 리셉션 자리를 떠나기 직전에 “한국미협 이사장에 당선되면, 현재 소외된 전국 지회 지부장과 모든 것을 협의해서, 지회 지부장 중심으로 한국미협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필호 Heo, Phil Ho 약력 원광대학교 대학원 조형미술과 박사과정 개인전 34회, 단체전 400여회 (사)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지회지부장단협의회 회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 초대 분과위원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현재: K-아트포럼 이사장 진주문화재단(진주남강유등축제) 자문위원 (주) 음성별천지랜드 대표이사 (사)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 문화
    • 미술
    2024-10-17
  • [주목E전시] 박외수 화가, 70폭 병풍에 담은 ‘화엄경사경·한국화 등 개인전
    [주목E전시]박외수 화가, 70폭 병풍에 담은 ‘화엄경사경·한국화 등 개인전 朴 작가, “11년 전 시작한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중간발표…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의 시간될 것” 10월30일~11월4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지헌 박외수(只軒 朴外洙). 그는 평생을 한국화·문인화·서예·사경(寫經)·서각(書刻) 등 한국 전통예술 구현을 위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예총 사경/서각 명인(名人)이다. “마음의 위안과 힐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는 10월30일(수)~11월4일(월)까지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에서 열리는 박 작가의 ‘초대의 글’과 함께 왼쪽을 지켜보는 자신의 사진 아래 “(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미술학 박사) 박외수 올림”, 그리고 그 옆에 “코로나가 할퀴고 지나간 상흔이 / 불경기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게다가 올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은 심플하고 담백하다. // 지쳐있는 마음 위안이 되고, / 피곤한 몸 힐링으로 받으며, / 잠깐 쉴 수 있도록 의미있는 작품으로 / 전시를 하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쓴 ‘초대 인사의 말씀’은 독특하다. 물론 ‘지헌 박외수’라는 그의 이름은 한국미술계에서 익히 알려졌기 때문에 굳이 한국예총 명인상을 비롯해서 국회의장상 문체부 장관상 수상 등을 비롯해서 한국미협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일종의 언론 보도용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이력을 생략한 점에서 볼 때, 심플하고 담백하다. 이를테면, 화려한 미사여구의 군더더기를 걸러낸 그의 성품을 읽을 수 있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 내놓을 작품 역시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건 당연하다. 박 작가는 전시회를 사경관, 금강경· 모란관· 청록관·해바라기관· 포도관· 서각관 등 7개의 전시관으로 구분, 관객을 맞이하게 된다. 박 작가는 『사경관(寫經館)』은 “이것이 사경이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중심사상으로 한 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70폭 병풍에 담았다.”며 『금강경(金剛經)』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진리의 금강경을 예술의 극치인 전서체로 도자기에 양각하여 순금으로 제작되었다. 이 세상에서 다시 볼수 없는 귀한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다. 또한 『모란관』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왕중의 왕 대모란꽃이 활짝 웃으며, 나비와 함께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고 했고, 『청록관』에는 “보고만 있어도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고, 행운을 끌어다 주는 만사형통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청록화가 관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감상하노라면 마음에 풍요로움을 느끼는 부의 상징 해바라기는 답답한 마음 속까지도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는 『해바라기관』에서 “탱글탱글한 포도는 사업 번창과 자손의 번성을 상징하므로 보고만 있어도 발전해 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포도관』과 “종합예술이라 하는 문자조형예술의 극치인 시각 작품은 아름다운 글씨의 조형미와 색채감을 한껏 뽐낼 것”이라는 『서각관』에 이르기까지 전시회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미리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갖는 의미른 어디에 둔 걸까? 박 작가는 “나는 이번 개인전을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중간발표를 하고자 한다. 화엄경 사경을 처음 시작은 2014년”이라며 “주변 지인들은 화엄경이 너무 방대하니 완필을 목적으로. 한다면 시작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모두 만류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작가는 “나는 그 당시 법화경(法華經)을 사경하여 발표한 직후여서 아직 다음 경을 사경할 마음 가짐이 돼 있었고 또 주변에서 화엄경사경을 하지 못하게 만류를 하니 더욱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처님 앞에 108배를 시작으로 화엄경 사경을 시작했다”는 작품 제작 배경에 깔린 사연을 밝혔다. 박 작가의 작품 전시회에 가면, 관객들은 한 전시관에서 7개로 구분된 장르의 서각과 사경, 그리고 한국화 등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지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희망과 즐거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안겨주는 귀한 시간이 될 게 분명하다.◎
    • 문화
    • 미술
    2024-10-15
  • [화제의 전시] ‘제6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기북부지회 정기전’ 개막…31일까지 연천 ‘연강 갤러리’
    [화제의 전시] ‘제6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기북부지회 정기전’ 개막…31일까지 연천 ‘연강 갤러리’ “예술, DMZ에서 만나다” 주제…한미연 회장단 및 전국 지회장단 초대전’도 곁들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기북부지회(지회장 이숙헌) 주최 『2024년 제6회 정기전』이 지난 12일(토) 오전 11시 민통선 내에 위치한 연강 갤러리(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885)에서 막을 올렸다. 정기전은 31일(목)까지 열린다. “예술, DMZ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회장 김희주) 회장단 및 전국 지회장단 초대전』을 겸해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3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회장 등 참석자들은 정기전 전날 ‘경기 북부 최고의 힐링 리조트’로 알려진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소재 ‘미라클 타운 리조트’에서 1박하며 회장단 및 전국 지회장단 간에 대화와 친교가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숙헌 경기북부지회장, “작품으로 지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가로서의 활동지지” 행사를 주최한 경기북부지회 이숙헌 지회장은 정기전 개막식 환영사에서 “예술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난 회원들의 노력의 결실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철학과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작품 활동에 매진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작품으로 지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지지하고 항상 응원한다”고 했다. 이 지회장은 이어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전국의 작가들과 소통하며 창작 활동을 공유하고 문화 예술의 대중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어느 단체보다 수준 높은 한미연이 날로 발전하고 회원 상호 간 우애와 친목으로 단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 지역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감상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뻐” 김덕현 연천 군수는 축사를 통해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 연천에서 예술과 문화가 만나게 되는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며, 오늘의 전시회는 그 의미를 더해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경기북부지역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군수는 “미술전시회가 우리 군민들과 방문객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기 바라며, 이곳 연강갤러리는 민통선 내에 건립된 최초의 예술공간으로 연천의 생태와 동시대의 문화예술이 만나는 복합공간으로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 회장, “DMZ에서 예술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역사적 시도”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도 축사에서 “전 세계 유일무이한 분단된 나라의 슬픔을 간직한 DMZ에서 예술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역사적 시도라고 볼 수 있으며, 먼 훗날 통일된 모습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이라며 “이번 경기 북부 연천지회의 정기전은 경기북부 지회와 본부의 임원진과 각 지회장이 참여하여 그 의미가 더욱 큰 값진 행사”라고 했다. 박영재 고문, “경기북부지회원들의 미술 작품, 통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 확신” 박영재 고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이라는 아픔을 지닌 DMZ에서 이처럼 뜻깊은 정기전을 개최하는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기북부지회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이같은 정기전을 통해서 미술 작품을 통해서 우리의 염원인 통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詩 ‘가을 숨소리’로 축사 “그대 가을 숨소리 들리시나요 / 따사로운 햇살에 붉은 볼 / 타오르는 소리 바람결에 / 향기롭기만 합니다 // 그대 가을 풀 소리 들리시나요 / 스치는 레일 스카이 블루 / 하늘 두둥실 타오르는 충만함은 / 하루 빛이 다르게 물오르는 / 겨자 빛 들판이 / 가슴 가득 안기어 오기 때문입니다” 서미정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총괄집행위원장 · K-Art Global협회 수석 부회장 겸 운영위원장은 자작시 “가을 숨소리”로 축사를 대신했다. 참석자들은 개막 행사 후 전시된 작품 100여점을 꼼꼼히 관람한 후 민통선을 게이트를 벗어나 점심 식사 후 태풍전망대와 황금빛 벼이삭이 펼쳐진 자연경관과 재인폭포 등을 지켜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 후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과 좋은 작품을 제작하자”는 덕담을 주고 받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한편 경기도 연천군청 문화체육과에서 소개한 『연강갤러리』관람 사항은 아래와 같다. <연강갤러리>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부에 위치한 구)안보전시관이 문화예술 전시공간인 <연강 갤러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강 갤러리>는 휴전 이후 민통선 내에 건립된 최초의 예술공간으로,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조건 아래 온전히 보존된 연천의 생태와 동시대의 문화예술이 만나는 복합공간이다. 본 갤러리는 연천의 풍경을 담고 있는 대형 파사드 작품과 전 세계에서 보내온 평화 메시지를 담은 “평화의 문”으로 새로운 건축적 시도를 하였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885 문의처 : 연천군청 문화체육과 : TEL 031-839-2141 이용시간 : 관람시간 : 10:00 ~ 16:00(매주 화요일 휴무) 신분증 지참 출입 일주일 전 문화체육과로 사전 예약 신청 <유의사항> 출입관련 : 민통초소 출입 후 신분증 제시하여 출입 (출입 7일전 사전 예약신청) 민통선 출입승인 신청서 다운로드 출입시간 : 10:00 ~ 16:00 휴관일 : 매주 화요일 / 설날, 추석 연휴 군부대 훈련 등으로 인하여 불시 출입통제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준수사항 : 출입 후 초소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고 개별행동은 삼가야 한다. 단체 관람 시, 출입자 명단을 미리 작성하면 출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입자 명단 제출은 25인 이상) 해당 군부대 사정으로 인하여 불시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 <기사 및 사진: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우리가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단 및 전국지회장단이 함께 한 포토-연천 미라클 타운 리조트 외
    • 문화
    • 미술
    2024-10-15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문화
    • 미술
    2024-10-08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2024-10-03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문화
    • 미술
    2024-10-0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