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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첫 아시아계 장관, 그가 '한국'에 되돌아오기까지[BOOK]
    프랑스 첫 아시아계 장관, 그가 '한국'에 되돌아오기까지[BOOK]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플뢰르 펠르랭 지음 "지금은 나를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한국은 나를 거부한 나라, 나를 사랑하고 가슴에 품어야 했지만 어두운 골목길 모퉁이에 내버린 나라가 아니었던가. 그러니 어떻게 내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애정에 감동할 수 있었겠는가." 프롤로그에 이렇게 쓴 이 책의 저자 플뢰르 펠르랭이 2012년 프랑스 올랑드 행정부에서 처음 장관에 임명됐을 때, 한국 언론이 그를 주목한 이유는 하나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아 출신이란 점이었다. 이듬해 첫 한국 공식방문에서 그가 처음 받은 기자들의 질문도 한국인이라 느끼는지, 프랑스인이라고 느끼는 지였다고 한다. 기대와 달리 그는 '프랑스인'이라는 정체성을 뚜렷이 내세웠다. 어쩌면 당연했다. 그는 생후 6개월쯤,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이 프랑스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그는 책에 이렇게 썼다. "한국은 내 정신세계에서 오랫동안 배제되어 있었다. 나는 프랑스에서 완전히 동화해서 살았고 정체성 문제나 애정 결핍을 전혀 겪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내 주위의 몇몇 사람이 그랬듯 나도 생물학적 뿌리를 찾으려고 했을지 모른다." 이 책은 당시 구구절절 말하지 않았던 그의 생각을 포함해 어린 시절부터의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사실 3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아시아계 최초로 장관에 임용된 데다, 명문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를 나온 그의 이력은 누가봐도 똑똑하고 자신만만한 엘리트를 떠올리게 한다. 한데 그는 이런 학교 시절에 '가면증후군'을 겪거나 '내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느낌'으로 살았노라고 들려준다. 섣부른 추측처럼 피부색 때문은 아니었다. 가족의 살뜰한 애정과 뒷받침 속에 자란 그이지만, 이 명문 학교의 다른 학생들처럼 부유층에다 대대로 엘리트 집안은 아니었다. 사회적 계층 차이를 실감한 그의 경험은 엘리트층의 다양성 개선을 위한 '21세기 클럽' 활동으로도 이어진다. ▲저자가 2015년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장관으로서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모습. [중앙포토] 책에는 한층 내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에게 입양은 결코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고, 특히 그 불편함은 "다른 입양아가 입양을 매개로 나와 공통점을 찾으려 할 때는 더 심해진다"고 썼다. 그는 이런 내면에 자리한 정서를 에두르지 않고 '수치심'이라고, "잘못된 경로로 세상에 진입한 사람이라는 부끄러움, 부모가 원하지 않은 열등한 사람이라는 수치심, 키우기 힘들어 내다버린 짐승처럼 운명에 맡겨진 사람이라는 부끄러움"이라고 담담히 털어놓는다. 한국에 대한 그의 시선은 책 곳곳에서 때로는 아프도록 매섭게 다가온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두고 "개인의 '나'가 아니라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기 전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전 세계로 입양 보낸 아이들을 향한 집단적 죄의식 형태로 나를 생각하는 것"이라거나, 그가 장관에 임명될 무렵 "한국의 한 여성 국회의원은 필리핀 이민자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심지어 괴롭힘을 당한 일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는 지적은 특히 예리하다. 책에는 반전이 있다. 그는 2016년 장관에서 퇴임한 이후 오히려 한국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는 네이버의 제안을 받고 투자회사를 창업하게 된 과정, 이를 통해 한국을 한결 다양하게 접한 경험, 또 무혐의로 판명되기까지 프랑스에서 공직자 윤리 관련 지난한 조사를 받은 과정도 상세히 밝혔다. 이제 그는 한국에서 자신의 장관 임명이 그토록 큰 관심을 불렀던 이유를 한국의 현대사를 통해 헤아린다. 그는 "내 운명은 한국이 겪은 운명과 비슷하다"며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문화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낸다. 책에 그가 쓴 대로, 한국에서 그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인 듯 싶다. 그의 담대하고 진솔한 시선은 책에 아직 담기지 않은 그의 미래 행보를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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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9
  • [속보] 노벨 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
    [속보] 노벨 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를 선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림원은 그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아니 에르노는 지속적이고 다른 각도에서 성별과 언어, 계급 등 불공평한 삶을 조사해왔다”며 “작가로서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고 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적 여성 소설가인 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단순한 열정> <부끄러움> <집착> <탐닉> 등이 있다. 올해 수상자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 원)와 메달, 노벨상 증서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12월 10일)을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이번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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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등단 50주년’ 정호승 “내가 시를 버려도, 시는 날 버리지 않았다”
    ‘등단 50주년’ 정호승 “내가 시를 버려도, 시는 날 버리지 않았다” “직장 다니느라 15년 동안 시를 한 편도 안 쓴 적이 있어요. 저는 한때나마 시를 버렸던 시인인데, 시는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처럼 제 손을 잡고 50년이나 이끌어준 시에게 감사 인사부터 드립니다.” 정호승 시인(72)은 9월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에서 시란 존재에게 고마움부터 표했다. 1972년 등단해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창비·1979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1998년) 등으로 한국 서정시의 큰 획을 그은 시인이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업에 쫓기며 시 쓰기를 놓았던 지난날부터 고백했다. “시를 50년 썼다는 것보다 나이가 일흔 살이 넘었다는 게 더 충격입니다, 하하. 특히 최근 10년 동안 뭐했나 싶은데, 시집 몇 권 쓴 것 말곤 매일 밥 많이 먹은 것뿐이네요.” 농과 달리 시인은 여전히 시에 진심이다. 9월 23일 14번째 시집인 ‘슬픔이 택배로 왔다’(창비)를 펴냈다. 2020년 ‘당신을 찾아서’(창비)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정 시인은 직접 시집에 담은 시를 차분히 낭송했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 독자는 눈을 감은 채 시를 음미했고, 젊은 여성 독자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했다. 나이도 성별도 달랐지만 시인의 목소리로 시를 듣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였다. “슬픔이 택배로 왔다/ 누가 보냈는지 모른다/ 보낸 사람 이름도 주소도 적혀 있지 않다/ 서둘러 슬픔의 박스와 포장지를 벗긴다/ 벗겨도 벗겨도 슬픔은 나오지 않는다.”(시 ‘택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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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1

실시간 문학 기사

  •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고은지·유신신 등 4명
    ▲'2022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번역가 고은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 유신신, 잉리아나 탄(왼쪽부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고은지·유신신 등 4명 영화·웹툰 부문 신인상 신설…공로상은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 한국문학번역원은 '2022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로 고은지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 유신신, 잉리아나 탄 등 4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번역대상 영어권 수상자인 고은지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는 이원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를 공동 번역했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작가진으로도 참여한 고은지와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는 2014년 뉴욕 쿤디만 협회에서 처음 만나 여러 편의 시를 함께 교정·출간했다. 중국어권 수상자 유신신은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태준, 박완서, 손창섭, 오정희, 이청준, 천운영, 공선옥, 정찬의 단편소설을 번역해 대만 맥전출판사에서 '한국문학선집(2)'으로 출간했다. 그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인문학 도서를 아울러 중국어권 독자에게 한국 문학과 문화를 소개해왔다. 인도네시아어권 수상자 잉리아나 탄은 정유정의 '7년의 밤'을 번역해 인도네시아 그라메디아 출판사에서 펴냈다. 그는 2013년부터 조남주, 장강명, 김영하, 구병모 등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했다. 올해부터는 번역대상 3개 언어권 수상자 모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번역상 신인상은 문학 부문 외에도 올해 영화·웹툰 부문을 신설했다. 문학 부문 신인상은 이유리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수록 단편 '빨간 열매'를 각각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아랍어로 옮긴 9명의 신진 번역가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에서는 유재욱·이승환 감독의 '라임크라임' 자막을 번역한 윤인영(영어), 이설매(중국어)와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여자'를 번역한 오화순(일본어), 호 티 하(베트남어)가 신인상을 받는다. 웹툰 부문 신인상은 양윤영의 '자살캣'을 번역한 김지인(영어)과 구아진의 '미래의 골동품 가에'를 번역한 마쓰스에 유키코(일본어)·김선혁(스페인어), 쏠트빔의 '댄싱 홀리데이'를 번역한 에밀리 드스르몽 운도누보(프랑스어)가 차지했다. 번역신인상 수상자 17명 중 8명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운영하는 번역아카데미 수료·재학생이다. ▲번역상 공로상 수상자인 일본 쿠온 출판사 김승복 대표[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번역상 공로상 수상자로는 일본 쿠온 출판사 김승복 대표가 선정됐다. 쿠온 출판사는 박경리, 황석영, 한강, 박민규, 정세랑 등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을 출간하며 일본 내 '한국문학 붐'을 선도해왔다. 총 22명의 수상자 중 번역대상에는 상금 2천만 원을, 신인상과 공로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간 소통에 기여한 우수 번역가를 격려하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993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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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5
  • 프랑스 첫 아시아계 장관, 그가 '한국'에 되돌아오기까지[BOOK]
    프랑스 첫 아시아계 장관, 그가 '한국'에 되돌아오기까지[BOOK]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플뢰르 펠르랭 지음 "지금은 나를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한국은 나를 거부한 나라, 나를 사랑하고 가슴에 품어야 했지만 어두운 골목길 모퉁이에 내버린 나라가 아니었던가. 그러니 어떻게 내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애정에 감동할 수 있었겠는가." 프롤로그에 이렇게 쓴 이 책의 저자 플뢰르 펠르랭이 2012년 프랑스 올랑드 행정부에서 처음 장관에 임명됐을 때, 한국 언론이 그를 주목한 이유는 하나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아 출신이란 점이었다. 이듬해 첫 한국 공식방문에서 그가 처음 받은 기자들의 질문도 한국인이라 느끼는지, 프랑스인이라고 느끼는 지였다고 한다. 기대와 달리 그는 '프랑스인'이라는 정체성을 뚜렷이 내세웠다. 어쩌면 당연했다. 그는 생후 6개월쯤,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이 프랑스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그는 책에 이렇게 썼다. "한국은 내 정신세계에서 오랫동안 배제되어 있었다. 나는 프랑스에서 완전히 동화해서 살았고 정체성 문제나 애정 결핍을 전혀 겪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내 주위의 몇몇 사람이 그랬듯 나도 생물학적 뿌리를 찾으려고 했을지 모른다." 이 책은 당시 구구절절 말하지 않았던 그의 생각을 포함해 어린 시절부터의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사실 3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아시아계 최초로 장관에 임용된 데다, 명문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를 나온 그의 이력은 누가봐도 똑똑하고 자신만만한 엘리트를 떠올리게 한다. 한데 그는 이런 학교 시절에 '가면증후군'을 겪거나 '내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느낌'으로 살았노라고 들려준다. 섣부른 추측처럼 피부색 때문은 아니었다. 가족의 살뜰한 애정과 뒷받침 속에 자란 그이지만, 이 명문 학교의 다른 학생들처럼 부유층에다 대대로 엘리트 집안은 아니었다. 사회적 계층 차이를 실감한 그의 경험은 엘리트층의 다양성 개선을 위한 '21세기 클럽' 활동으로도 이어진다. ▲저자가 2015년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장관으로서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모습. [중앙포토] 책에는 한층 내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에게 입양은 결코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고, 특히 그 불편함은 "다른 입양아가 입양을 매개로 나와 공통점을 찾으려 할 때는 더 심해진다"고 썼다. 그는 이런 내면에 자리한 정서를 에두르지 않고 '수치심'이라고, "잘못된 경로로 세상에 진입한 사람이라는 부끄러움, 부모가 원하지 않은 열등한 사람이라는 수치심, 키우기 힘들어 내다버린 짐승처럼 운명에 맡겨진 사람이라는 부끄러움"이라고 담담히 털어놓는다. 한국에 대한 그의 시선은 책 곳곳에서 때로는 아프도록 매섭게 다가온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두고 "개인의 '나'가 아니라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기 전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전 세계로 입양 보낸 아이들을 향한 집단적 죄의식 형태로 나를 생각하는 것"이라거나, 그가 장관에 임명될 무렵 "한국의 한 여성 국회의원은 필리핀 이민자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심지어 괴롭힘을 당한 일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는 지적은 특히 예리하다. 책에는 반전이 있다. 그는 2016년 장관에서 퇴임한 이후 오히려 한국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는 네이버의 제안을 받고 투자회사를 창업하게 된 과정, 이를 통해 한국을 한결 다양하게 접한 경험, 또 무혐의로 판명되기까지 프랑스에서 공직자 윤리 관련 지난한 조사를 받은 과정도 상세히 밝혔다. 이제 그는 한국에서 자신의 장관 임명이 그토록 큰 관심을 불렀던 이유를 한국의 현대사를 통해 헤아린다. 그는 "내 운명은 한국이 겪은 운명과 비슷하다"며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문화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낸다. 책에 그가 쓴 대로, 한국에서 그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인 듯 싶다. 그의 담대하고 진솔한 시선은 책에 아직 담기지 않은 그의 미래 행보를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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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9
  • "곧 종말이 닥쳐온다면"
    ▲ 김준수 작가 지구의 종말이든, 인류의 종말이든 파국이 곧 닥쳐온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장편소설 「그날, 12월 31일(출판사 밀라드)」이 발간되어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김준수 작가는 최근 「그날, 12월 31일」을 최근 발간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 환경에 대한 사랑을 깨우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소설을 세상에 선보인 것이 이번 기회로 처음이지만 그는 이미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져있다. 지난 1998년 동아일보사가 발행한 「내 살을 다시 바꾼 1%의 지혜」의 원작자였는데 이 책은 비소설부분에서 수 개월간 1위를 달렸고, 그 해 문학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5위에 들어가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 작가는 「그날, 12월 31일」을 발간하기 위해 20년간 취재와 스토리구성 등 기반작업을 해왔고, 수개월간 원고를 준비해 드디어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는 지구 종말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발생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과제였을 것이라면서 성경책에도 종말은 '그날' 등의 단어로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나 1천년 마다 등장하는 밀레니엄이라는 개념이 최근 서기 2000년에도 등장해 많은 소동을 일으키는 등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주제라는 설명을 하면서 종말을 주제로하는 도서가 많지 않고, 의외로 직선적 역사관을 가진 그리스도교에서도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날, 12월 31일」은 독특하다고 밝혔다. 종말에 관해 온갖 종교성있는 단체들이 세기말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고있는데 이것은 현세와 내세가 완전히 일시에 끊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종말론을 전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방식이 건전한 것은 아니기에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종말론을 확립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날, 12월 31일」의 시간적 배경은 1998년 12월 25일부터 둘째 밀레니엄 전날인 1999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긴박함을 갖고있다. 주인공인 김현수(34세)는 신문기자를 관두고 문단에 뛰어든 새내기작가였고, 그의 옛 여인인 윤희재 고고학박사(31세), 현세보다는 종교적 열정에 뜨거운 이필선 수학박사(60세) 등이 주요 인물이다. 이들은 지구의 종말이 언제 어떻게 올 것인지를 풀 수 있는 다윗의 열쇠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 쿰란동굴에 도착했고, 특히 이필선 박사는 둘 째 밀레니엄과 셋 째 밀레니엄을 겹치는 1999년 12월 31일 예수가 개림하면서 지구와 인류는 끝이 나고 지상에 천년왕국이 건설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세 사람은 2천년 이상 동안 보관된 이사야서 성경 원본을 열어볼 수 있는 다윗의 열쇠를 찾기는 하지만 뜻 밖으 사태를 맞닥들이며 긴장감을 더한다. 김준수 작가는 근세시대까지만 해도 2000년대가 오면 우주가 격변하는 대단한 인류의 진보를 기대했지만 현실의 지구는 그런 대단한 변화는 없으며, 보통사람은 우주선이나 로켓은 커녕 비행기도 마음대로 못타는 실망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류는 코로나19 같은 질병에도 쩔쩔 매며, 전쟁과 기근에도 무방비상태라서 테크노피아 등의 장밋빛 환상은 신기루였다는 실망을 느끼는 정도가 넘어 인류의 미래가 이렇게 실망스럽게 끝나는 것인가하는 고통 속에 있기에 지구의 종말을 주제로 담은 「그날, 12월 31일」을 통해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에세이나 학술서, 신학서 등 다양한 글을 쓰고 있지만 한결같이 사랑과 용서, 희망, 낭만, 절제, 품격 등을 공통주제로 삼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날, 12월 31일」, 밀라드 출판사, 김준수 저, 415페이지, 1만 6,500원.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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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속보] 노벨 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
    [속보] 노벨 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를 선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림원은 그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아니 에르노는 지속적이고 다른 각도에서 성별과 언어, 계급 등 불공평한 삶을 조사해왔다”며 “작가로서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고 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적 여성 소설가인 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단순한 열정> <부끄러움> <집착> <탐닉> 등이 있다. 올해 수상자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 원)와 메달, 노벨상 증서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12월 10일)을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이번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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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등단 50주년’ 정호승 “내가 시를 버려도, 시는 날 버리지 않았다”
    ‘등단 50주년’ 정호승 “내가 시를 버려도, 시는 날 버리지 않았다” “직장 다니느라 15년 동안 시를 한 편도 안 쓴 적이 있어요. 저는 한때나마 시를 버렸던 시인인데, 시는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처럼 제 손을 잡고 50년이나 이끌어준 시에게 감사 인사부터 드립니다.” 정호승 시인(72)은 9월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에서 시란 존재에게 고마움부터 표했다. 1972년 등단해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창비·1979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1998년) 등으로 한국 서정시의 큰 획을 그은 시인이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업에 쫓기며 시 쓰기를 놓았던 지난날부터 고백했다. “시를 50년 썼다는 것보다 나이가 일흔 살이 넘었다는 게 더 충격입니다, 하하. 특히 최근 10년 동안 뭐했나 싶은데, 시집 몇 권 쓴 것 말곤 매일 밥 많이 먹은 것뿐이네요.” 농과 달리 시인은 여전히 시에 진심이다. 9월 23일 14번째 시집인 ‘슬픔이 택배로 왔다’(창비)를 펴냈다. 2020년 ‘당신을 찾아서’(창비)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정 시인은 직접 시집에 담은 시를 차분히 낭송했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 독자는 눈을 감은 채 시를 음미했고, 젊은 여성 독자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했다. 나이도 성별도 달랐지만 시인의 목소리로 시를 듣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였다. “슬픔이 택배로 왔다/ 누가 보냈는지 모른다/ 보낸 사람 이름도 주소도 적혀 있지 않다/ 서둘러 슬픔의 박스와 포장지를 벗긴다/ 벗겨도 벗겨도 슬픔은 나오지 않는다.”(시 ‘택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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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1
  • 허순복 시인, 시집 '아버지의 가을' 출간
    한살배기 은서는/ 모두다 엄마다/ 원장님도 엄마 엄마/ 선생님도 엄마 엄마/ 샛별반/ 은서에게는 엄마가 세상이다/ 원장님 어부바에/ 살풋이 잠이 들면/ 엄마를 만나는지/ 배시시 웃음 속에/ 꿈길 속/ 토닥여주는/ 자장가만 서성인다.(시제 '엄마'). 허순복 시인이 최근 '아버지의 가을(도서출판 초우)' 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허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기독교인다운 신앙을 기술했고, 또한 현대 서정시들도 함께 수록했다. 엄마라는 시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1955년 생으로서 기성세대인 허순복 시인은 어린아이의 시점과 장년인 원장님, 청년인 선생님 등 여러 인물을 등장시켜서 한가지 상황에 모든 세대의 입장을 단 14열 내외의 짧은 시에 모두 녹여냈다. 형이상학적인 시도 물론 이 책에는 담겨있지만 내용은 형이상학적이라고 할지라도 주제는 목련과 친구, 사과 등 생활친화적인 내용이라는 공통점이 돋보여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친근함을 단박에 잡아낸 듯하다. 문복희 시인(가천대학교 교수)는 허순복 시인의 작품들에는 친근한 한국의 자연풍경을 그려낸 것같은 묘사를 해서 평안을 주는 고향의식과 긍정의 시학이 있고, 백련 1, 2, 3이라는 시조를 보면 정확한 음수율과 초장, 중장, 종장이라는 평시조형식의 정형미와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줌으로서 시인으로서 전문성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설날이나 젖은 양말 등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꺼내서 소박한 일상의 행복과 동심을 전하면서도 감리교 권사로서 기독교인 다운 신앙의 체험적인 내용들을 훌륭히 기술해 모범적인 시문학을 보여주고 있음을 평가하기도 했다. 김영헌 목사(은평감리교회 담임)은 허순복 시인은 낯설은 사람일수록 다정다감히 다가서서 사랑을 나눠주는 모범적인 성도이며, 그럼에도 모진 세파를 오로지 신앙의 힘과 맨몸으로 맞서는 시인으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에 감명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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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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