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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이름을 알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한국 시각) 핫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이 있었으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핫세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외신은 핫세의 사인이 암이라고 보도했다.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특히 196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 출연했다. 그는 71세 때인 2022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핫세와 위팅은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법원은 영화 속 베드신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단했다. 핫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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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9
  • "당장이라도 밥먹으러 오라고 할 것 같은데...." 故김수미 빈소 조문 행렬
    "당장이라도 밥먹으러 오라고 할 것 같은데...." 故김수미 빈소 조문 행렬 "촬영장에 김치 10가지 싸와"… 동료들 기억 속의 '수미 누나' 25일 오후 2시 한양대병원 특6호실에 배우 김수미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빨간 벙어리 장갑을 끼고 흰 머플러를 두른 채 활짝 웃고 있는 김씨의 영정사진이 놓였다. 김씨의 아들 정명호(49)씨는 “황망한 상황에서 영정사진을 급히 골라야 했는데, 웃는 사진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연예인 박은수, 조인성, 김형준, 신현준이 빈소를 조문했다. 연예인 임하룡,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김혜수, 정훈희, 서영희, 이광수, 김우빈, 임영웅, 박명수 등도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 산업화로 치달으며 농촌이 급속히 해체되던 시절, 당대 최고 차범석 작가가 극본을 쓴 ‘전원일기’가 1980년 방송을 시작했다. 드라마는 양촌리 유지인 김 회장(최불암) 집과 가난한 일용이(박은수)네 두 가정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웃음은 주로 ‘일용 엄니’ 담당이었다. 홀몸으로 아들을 키운 ‘일용 엄니’는 가난했고, 까막눈이었으며 질투심이 많고 엉뚱했다. 그 ‘일용 엄니’ 김수미(본명 김영옥)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75세.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수미씨가 25일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오전 8시께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의 마지막을 발견한 사람은 아들 정명호씨였다. 김수미씨는 피로 누적 등으로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중단해왔다. 극중 65세 일용 엄니를 맡은 김수미의 나이는 당시 31세였다. 아들 역의 박은수보다 두 살이 어렸다. ‘김 회장’ 최불암씨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이연현 PD와 캐스팅을 논의하면서 김수미가 해내겠나 하는 의구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녹화 첫날, 김수미가 흰머리로 분장하고 이 하나에 검은 칠을 딱 하고 나타난 거다. 그리고 대사를 하는데 ‘아, 이건 되겠다’ 싶었다. 첫 방송부터 김수미가 가장 주목받았다.” ‘30대 할머니’는 배우로서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 김수미도 처음엔 배역을 거절했다. “김수미가 안 하면 일용네 집안을 모두 빼버린다”(담당 PD)는 협박, “네가 하지 않으면 다른 탤런트들까지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김혜자)는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상경했다. 숭의여중고를 마친 김수미는 고 3 때 봄가을로 양친이 세상을 뜨는 바람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대학 국어국문과에 합격했으나 등록금 25만원을 내줄 사람이 세상에 한 명도 없어 울었다”고 했었다. 1970년 김영애, 안옥희, 염복순, 허진 등과 함께 MBC 공채 탤런트 3기에 합격하며 연기자가 됐다. 1971년 이후 ‘수사반장’ ‘행복’ ‘아다다’ ‘민비’ ‘113 수사본부’ ’새아씨’ 등에 출연했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개성 강한 외모의 김수미는 ‘조신한 타입’을 선호하던 당시 취향 탓에 주연 대신 조연을 주로 맡았다. 김수미의 연기력은 ‘전원일기’를 통해 비로소 피어나, 당시 조연 배우로는 드물게 MBC 연기대상과 백상예술상 등 여러 연기상을 받았다. 22년간 ‘일용 엄니’ 인생이 끝난 후 ‘배우 김수미’의 인생이 새로 시작됐다. 김수미는 준비된 ‘B급 오락물’의 주연이었다. 2005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카리스마 있는 뱀파이어 역할을 시작으로, ‘욕쟁이 할머니’의 탄생을 알린 영화 ‘마파도’ ‘가문의 영광 3-가문의 부활’은 김수미의 연기 폭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수많은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가 나왔지만, 그 원조는 단연 김수미였다. 가수 정훈희의 주선으로 만나 결혼한 사업가 정창규씨와의 결혼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도 억척스럽게 가정을 지키고 돈을 벌었다. 교회 간증을 통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편을 미워했고 증오했다.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고 나니까 옛날에 연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갔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풀리지 않던 앙금이 다 없어졌다.” 김수미는 ‘요리하는 연예인’의 원조 격이다. 최불암씨의 회상. “우리가 ‘전원일기’ 스튜디오 촬영분을 일주일에 한 번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찍었는데, 어느 날 김수미가 총각, 열무, 배추, 파 등 김치 열 가지와 밥을 해 갖고 왔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가 났다.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매주 밥과 김치를 갖고 와 그걸 기다리는 맛이 있었다”고 했다. 2005년 간장게장 사업을 시작해 ‘간장게장 김수미’로도 유명했고, 2018년 tvN에서 방송된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요리 실력을 뽐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밥 잘해주는 누나’로 불릴 만큼 음식으로 동료와 선후배를 챙겨왔다.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네 둘째 아들로 나왔던 배우 출신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며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일용 엄니’로 시작해 ‘욕쟁이 할머니’를 거쳐 ‘수미 누나’로 기억될 의미 있는 역행, 김수미의 일생이다. 김씨와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박은수(77)씨는 “몇 부작짜리 드라마로 계획됐던 ‘전원일기’가 최장수 드라마가 된 것, 종영 수십년 후에도 회자되는 것 모두 김수미 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최불암·김혜수가 전원일기의 기둥이었다면 김수미는 전원일기의 인테리어였다”며 “아직 연기를 더 해야 하는 훌륭한 배우가 가버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처음에는 어리고 예쁜 배우가 할머니를 연기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일용엄니’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만들더라”며 “가성으로 만드는 쇳소리, 애드리브에 매번 감탄했다”고 했다. 박씨는 “김씨가 다재다능하니 사업을 했겠지만, 연기만 했다면 이런 일(사망)은 없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한편 박씨는 “김씨는 순발력이 좋아 촬영장의 스태프들이며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였다”며 “정해진 시간보다 촬영이 빨리 끝나 빈 시간이 생기면, 애드리브를 쳐서 시간을 꼭 맞춰줬다”고 회상했다. 작년 김씨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김형준(37)씨는 “당장이라도 선생님이 밥 먹으러 오라며 부를 것 같은데, 너무 황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선생님은 뮤지컬 연습 때마다 먹을 것을 잔뜩 만들어 오셔서 나눠주셨고, 연기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지난 봄 시즌 ‘친정엄마’에 나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을 뵈러 깜짝 방문했는데, 선생님께서 몸이 안 좋으시다며 만나주실 수 없다고 했다”며 “선생님답지 않은 모습에 무슨 일인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셨다”고 했다. 김씨는 “예전 뮤지컬 연습 때 선생님이 저를 혼내시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다”며 “선생님 이미지가 나빠졌을까봐 걱정돼 그 이후 쉽게 연락을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김씨의 외조카인 장주원(33)씨는 “이모는 매년 온 가족을 모아 김치를 수백 포기씩 담았다”며 “정작 이모가 먹는 양은 적었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김치를 나눠줬다”고 했다. “매년 김장을 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장씨의 말에 김씨는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고, 김치도 나눠줄 수 있으니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장씨는 “이모는 요리를 맛있고 빠르게 했다”며 “특별한 음식보다도 집밥을 잘 했다”고 했다. 장씨는 “방송에서 비춰지는 이모는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소녀같았다”며 “이모는 꽃과 독서를 좋아했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손자 권준희(10)군은 “할머니와는 매주 한 번씩 통화하던 사이”라며 “할머니가 유쾌하고 농담도 잘 하셔서 할머니와 통화하던 시간을 좋아했다”고 했다. 권군은 “지난 6월 할머니와 계곡에 놀러갔다”며 “함께 백숙을 먹고, 내가 물장구를 치는 동안 사진을 찍어주던 할머니가 그립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명호 나팔꽃에프앤비 대표, 딸 주리씨, 며느리 서효림(배우)씨. 장례식장은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웃으며 잠시 기억해달라"... 영정사진 찍으며 故김수미가 전한 말 배우 김수미가 심정지로 갑작스레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찍은 영정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018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승기 등 당시 멤버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김수미의 부탁에 순간 당황했지만, 김수미는 “아름답고 멋있게 찍고 싶다”며 “너희가 찍어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쓸 거야”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과 김수미는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수목원을 찾았다. 이승기가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냐고 묻자 김수미는 자신이 그려온 장례식의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 구나’라며 와서 헌화하고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장례식장에서 상여 나갈 때 ‘아이고’하는 곡소리를 내지 않나. 그런 것 없었으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했다. 김수미는 붉은 단풍이 깔린 곳에서 평소 아끼는 분홍색 드레스와 검은색 모피를 입고 특별한 영정사진을 찍었다. 그는 “굳이 검은 옷이나 칙칙한 옷을 입고 찍을 필요 없다”며 “장례식장에 사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을 다해서 갈 때 돼서, 나이 많아서 가는 영정사진은 이것(밝은 사진)도 좋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야. 누구나 죽잖아”라고 했다. 그는 마치 화보 사진을 찍듯 단풍이 깔린 바닥에 누워 포즈를 취하게도 했다. 붉은 단풍을 바라보던 그는 문득 “이 단풍 색깔을 봐. 나 더 살련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다”며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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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배우 김수미(75)씨가 25일 오전 별세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 김수미는 활동 중단 후 첫 공식 활동으로 홈쇼핑에 출연했다. 그러나 얼굴이 붓고 손을 떨었으며, 말이 느리고 어눌해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오후 입실 예정이다. 한양대 장례식장 측은 빈소 호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으로는 아들인 사업가 정명호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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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첫 부인 강제 성관계' 논란의 장면…'트럼프 영화' 초라한 성적
    '첫 부인 강제 성관계' 논란의 장면…'트럼프 영화' 초라한 성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젊은 시절 부와 권력을 좇는 모습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가 북미에서 흥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어프렌티스는 이날까지 첫 주말 사흘간 158만 달러(약 2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공포영화 '테리파이어 3'가 어프렌티스와 거의 비슷한 숫자의 상영관에서 10배가 넘는 1830만 달러(약 247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과다.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가도 박한 편이었다. 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관객 설문에서는 B-를 받았고, 온라인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 점수 85%(100% 만점)를 기록했다. 같은 사이트에서 평론가들이 준 점수는 78%다. 트럼프를 연기한 서배스천 스탠 등 배우 연기는 좋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과 시장조사업체 포스트랙에 따르면 극장 관객의 55%가 남성이고, 연령별로는 35세 이상이 63%이었다. 인종별 비중은 백인 72%, 라틴계·히스패닉 10%, 흑인 10%, 아시아계 7% 순이었다. 폴리티코 "첫 부인 강제 성관계 장면 논란" 영화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 트럼프가 정·재계 고위 인사의 변호사 겸 정치 브로커인 로이 콘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어프렌티스(견습생)는 콘을 만나 견습생처럼 배우는 트럼프를 가리키는 동시에, 트럼프가 출연한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따온 중의적인 제목이다. 트럼프는 이 쇼에서 "넌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며 유명해졌다. 영화는 이란계 덴마크인 감독인 알리 압바시 연출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트럼프가 첫 부인 이바나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바나는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해당 주장을 제기했지만, 나중에 증언을 번복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영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간범, 거짓말쟁이, 거의 모든 사람을 속이는 의심스러운 사업가로 묘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1700곳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대선 후보가 폭력적인 성폭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묘사된다면 트럼프 선거 캠프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면서 "소수의 주에서 수천 표 차이로 선거 결과가 결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 측은 "영화는 노골적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캠프의 언론 담당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폴리티코에 "이 영화는 선거 직전에 벌어진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선거 간섭이자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다"면서 "영화는 절대 나오지 말았어야 했고 DVD 가게에 들어갈 자격도 없어 폐업할 가게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영화"라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 5월 이래 북미 개봉을 맡을 배급사를 찾지 못하다가 독립 배급사 브라이어클리프가 나선 뒤 지난 8월 말 개봉 일정을 대선 전으로 확정했다. 미 언론들은 제작진이 예산 부족 탓에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넓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영화는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OTT) 계약도 아직 맺지 않았다"면서 "이런 사례는 전국적으로 개봉하는 영화로서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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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4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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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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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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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이름을 알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한국 시각) 핫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이 있었으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핫세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외신은 핫세의 사인이 암이라고 보도했다.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특히 196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 출연했다. 그는 71세 때인 2022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핫세와 위팅은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법원은 영화 속 베드신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단했다. 핫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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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9
  • "당장이라도 밥먹으러 오라고 할 것 같은데...." 故김수미 빈소 조문 행렬
    "당장이라도 밥먹으러 오라고 할 것 같은데...." 故김수미 빈소 조문 행렬 "촬영장에 김치 10가지 싸와"… 동료들 기억 속의 '수미 누나' 25일 오후 2시 한양대병원 특6호실에 배우 김수미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빨간 벙어리 장갑을 끼고 흰 머플러를 두른 채 활짝 웃고 있는 김씨의 영정사진이 놓였다. 김씨의 아들 정명호(49)씨는 “황망한 상황에서 영정사진을 급히 골라야 했는데, 웃는 사진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연예인 박은수, 조인성, 김형준, 신현준이 빈소를 조문했다. 연예인 임하룡,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김혜수, 정훈희, 서영희, 이광수, 김우빈, 임영웅, 박명수 등도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 산업화로 치달으며 농촌이 급속히 해체되던 시절, 당대 최고 차범석 작가가 극본을 쓴 ‘전원일기’가 1980년 방송을 시작했다. 드라마는 양촌리 유지인 김 회장(최불암) 집과 가난한 일용이(박은수)네 두 가정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웃음은 주로 ‘일용 엄니’ 담당이었다. 홀몸으로 아들을 키운 ‘일용 엄니’는 가난했고, 까막눈이었으며 질투심이 많고 엉뚱했다. 그 ‘일용 엄니’ 김수미(본명 김영옥)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75세.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수미씨가 25일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오전 8시께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의 마지막을 발견한 사람은 아들 정명호씨였다. 김수미씨는 피로 누적 등으로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중단해왔다. 극중 65세 일용 엄니를 맡은 김수미의 나이는 당시 31세였다. 아들 역의 박은수보다 두 살이 어렸다. ‘김 회장’ 최불암씨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이연현 PD와 캐스팅을 논의하면서 김수미가 해내겠나 하는 의구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녹화 첫날, 김수미가 흰머리로 분장하고 이 하나에 검은 칠을 딱 하고 나타난 거다. 그리고 대사를 하는데 ‘아, 이건 되겠다’ 싶었다. 첫 방송부터 김수미가 가장 주목받았다.” ‘30대 할머니’는 배우로서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 김수미도 처음엔 배역을 거절했다. “김수미가 안 하면 일용네 집안을 모두 빼버린다”(담당 PD)는 협박, “네가 하지 않으면 다른 탤런트들까지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김혜자)는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상경했다. 숭의여중고를 마친 김수미는 고 3 때 봄가을로 양친이 세상을 뜨는 바람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대학 국어국문과에 합격했으나 등록금 25만원을 내줄 사람이 세상에 한 명도 없어 울었다”고 했었다. 1970년 김영애, 안옥희, 염복순, 허진 등과 함께 MBC 공채 탤런트 3기에 합격하며 연기자가 됐다. 1971년 이후 ‘수사반장’ ‘행복’ ‘아다다’ ‘민비’ ‘113 수사본부’ ’새아씨’ 등에 출연했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개성 강한 외모의 김수미는 ‘조신한 타입’을 선호하던 당시 취향 탓에 주연 대신 조연을 주로 맡았다. 김수미의 연기력은 ‘전원일기’를 통해 비로소 피어나, 당시 조연 배우로는 드물게 MBC 연기대상과 백상예술상 등 여러 연기상을 받았다. 22년간 ‘일용 엄니’ 인생이 끝난 후 ‘배우 김수미’의 인생이 새로 시작됐다. 김수미는 준비된 ‘B급 오락물’의 주연이었다. 2005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카리스마 있는 뱀파이어 역할을 시작으로, ‘욕쟁이 할머니’의 탄생을 알린 영화 ‘마파도’ ‘가문의 영광 3-가문의 부활’은 김수미의 연기 폭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수많은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가 나왔지만, 그 원조는 단연 김수미였다. 가수 정훈희의 주선으로 만나 결혼한 사업가 정창규씨와의 결혼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도 억척스럽게 가정을 지키고 돈을 벌었다. 교회 간증을 통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편을 미워했고 증오했다.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고 나니까 옛날에 연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갔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풀리지 않던 앙금이 다 없어졌다.” 김수미는 ‘요리하는 연예인’의 원조 격이다. 최불암씨의 회상. “우리가 ‘전원일기’ 스튜디오 촬영분을 일주일에 한 번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찍었는데, 어느 날 김수미가 총각, 열무, 배추, 파 등 김치 열 가지와 밥을 해 갖고 왔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가 났다.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매주 밥과 김치를 갖고 와 그걸 기다리는 맛이 있었다”고 했다. 2005년 간장게장 사업을 시작해 ‘간장게장 김수미’로도 유명했고, 2018년 tvN에서 방송된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요리 실력을 뽐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밥 잘해주는 누나’로 불릴 만큼 음식으로 동료와 선후배를 챙겨왔다.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네 둘째 아들로 나왔던 배우 출신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며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일용 엄니’로 시작해 ‘욕쟁이 할머니’를 거쳐 ‘수미 누나’로 기억될 의미 있는 역행, 김수미의 일생이다. 김씨와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박은수(77)씨는 “몇 부작짜리 드라마로 계획됐던 ‘전원일기’가 최장수 드라마가 된 것, 종영 수십년 후에도 회자되는 것 모두 김수미 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최불암·김혜수가 전원일기의 기둥이었다면 김수미는 전원일기의 인테리어였다”며 “아직 연기를 더 해야 하는 훌륭한 배우가 가버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처음에는 어리고 예쁜 배우가 할머니를 연기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일용엄니’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만들더라”며 “가성으로 만드는 쇳소리, 애드리브에 매번 감탄했다”고 했다. 박씨는 “김씨가 다재다능하니 사업을 했겠지만, 연기만 했다면 이런 일(사망)은 없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한편 박씨는 “김씨는 순발력이 좋아 촬영장의 스태프들이며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였다”며 “정해진 시간보다 촬영이 빨리 끝나 빈 시간이 생기면, 애드리브를 쳐서 시간을 꼭 맞춰줬다”고 회상했다. 작년 김씨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김형준(37)씨는 “당장이라도 선생님이 밥 먹으러 오라며 부를 것 같은데, 너무 황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선생님은 뮤지컬 연습 때마다 먹을 것을 잔뜩 만들어 오셔서 나눠주셨고, 연기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지난 봄 시즌 ‘친정엄마’에 나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을 뵈러 깜짝 방문했는데, 선생님께서 몸이 안 좋으시다며 만나주실 수 없다고 했다”며 “선생님답지 않은 모습에 무슨 일인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셨다”고 했다. 김씨는 “예전 뮤지컬 연습 때 선생님이 저를 혼내시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다”며 “선생님 이미지가 나빠졌을까봐 걱정돼 그 이후 쉽게 연락을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김씨의 외조카인 장주원(33)씨는 “이모는 매년 온 가족을 모아 김치를 수백 포기씩 담았다”며 “정작 이모가 먹는 양은 적었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김치를 나눠줬다”고 했다. “매년 김장을 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장씨의 말에 김씨는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고, 김치도 나눠줄 수 있으니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장씨는 “이모는 요리를 맛있고 빠르게 했다”며 “특별한 음식보다도 집밥을 잘 했다”고 했다. 장씨는 “방송에서 비춰지는 이모는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소녀같았다”며 “이모는 꽃과 독서를 좋아했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손자 권준희(10)군은 “할머니와는 매주 한 번씩 통화하던 사이”라며 “할머니가 유쾌하고 농담도 잘 하셔서 할머니와 통화하던 시간을 좋아했다”고 했다. 권군은 “지난 6월 할머니와 계곡에 놀러갔다”며 “함께 백숙을 먹고, 내가 물장구를 치는 동안 사진을 찍어주던 할머니가 그립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명호 나팔꽃에프앤비 대표, 딸 주리씨, 며느리 서효림(배우)씨. 장례식장은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웃으며 잠시 기억해달라"... 영정사진 찍으며 故김수미가 전한 말 배우 김수미가 심정지로 갑작스레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찍은 영정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018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승기 등 당시 멤버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김수미의 부탁에 순간 당황했지만, 김수미는 “아름답고 멋있게 찍고 싶다”며 “너희가 찍어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쓸 거야”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과 김수미는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수목원을 찾았다. 이승기가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냐고 묻자 김수미는 자신이 그려온 장례식의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 구나’라며 와서 헌화하고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장례식장에서 상여 나갈 때 ‘아이고’하는 곡소리를 내지 않나. 그런 것 없었으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했다. 김수미는 붉은 단풍이 깔린 곳에서 평소 아끼는 분홍색 드레스와 검은색 모피를 입고 특별한 영정사진을 찍었다. 그는 “굳이 검은 옷이나 칙칙한 옷을 입고 찍을 필요 없다”며 “장례식장에 사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을 다해서 갈 때 돼서, 나이 많아서 가는 영정사진은 이것(밝은 사진)도 좋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야. 누구나 죽잖아”라고 했다. 그는 마치 화보 사진을 찍듯 단풍이 깔린 바닥에 누워 포즈를 취하게도 했다. 붉은 단풍을 바라보던 그는 문득 “이 단풍 색깔을 봐. 나 더 살련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다”며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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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배우 김수미(75)씨가 25일 오전 별세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 김수미는 활동 중단 후 첫 공식 활동으로 홈쇼핑에 출연했다. 그러나 얼굴이 붓고 손을 떨었으며, 말이 느리고 어눌해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오후 입실 예정이다. 한양대 장례식장 측은 빈소 호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으로는 아들인 사업가 정명호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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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첫 부인 강제 성관계' 논란의 장면…'트럼프 영화' 초라한 성적
    '첫 부인 강제 성관계' 논란의 장면…'트럼프 영화' 초라한 성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젊은 시절 부와 권력을 좇는 모습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가 북미에서 흥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어프렌티스는 이날까지 첫 주말 사흘간 158만 달러(약 2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공포영화 '테리파이어 3'가 어프렌티스와 거의 비슷한 숫자의 상영관에서 10배가 넘는 1830만 달러(약 247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과다.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가도 박한 편이었다. 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관객 설문에서는 B-를 받았고, 온라인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 점수 85%(100% 만점)를 기록했다. 같은 사이트에서 평론가들이 준 점수는 78%다. 트럼프를 연기한 서배스천 스탠 등 배우 연기는 좋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과 시장조사업체 포스트랙에 따르면 극장 관객의 55%가 남성이고, 연령별로는 35세 이상이 63%이었다. 인종별 비중은 백인 72%, 라틴계·히스패닉 10%, 흑인 10%, 아시아계 7% 순이었다. 폴리티코 "첫 부인 강제 성관계 장면 논란" 영화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 트럼프가 정·재계 고위 인사의 변호사 겸 정치 브로커인 로이 콘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어프렌티스(견습생)는 콘을 만나 견습생처럼 배우는 트럼프를 가리키는 동시에, 트럼프가 출연한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따온 중의적인 제목이다. 트럼프는 이 쇼에서 "넌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며 유명해졌다. 영화는 이란계 덴마크인 감독인 알리 압바시 연출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트럼프가 첫 부인 이바나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바나는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해당 주장을 제기했지만, 나중에 증언을 번복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영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간범, 거짓말쟁이, 거의 모든 사람을 속이는 의심스러운 사업가로 묘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1700곳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대선 후보가 폭력적인 성폭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묘사된다면 트럼프 선거 캠프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면서 "소수의 주에서 수천 표 차이로 선거 결과가 결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 측은 "영화는 노골적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캠프의 언론 담당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폴리티코에 "이 영화는 선거 직전에 벌어진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선거 간섭이자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다"면서 "영화는 절대 나오지 말았어야 했고 DVD 가게에 들어갈 자격도 없어 폐업할 가게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영화"라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 5월 이래 북미 개봉을 맡을 배급사를 찾지 못하다가 독립 배급사 브라이어클리프가 나선 뒤 지난 8월 말 개봉 일정을 대선 전으로 확정했다. 미 언론들은 제작진이 예산 부족 탓에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넓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영화는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OTT) 계약도 아직 맺지 않았다"면서 "이런 사례는 전국적으로 개봉하는 영화로서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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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4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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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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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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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2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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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8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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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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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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