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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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블론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양쯔충은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쯔충. 사진 더쿱 양쯔충은 '에브리씽'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브리씽'은 에벌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 분)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에브리씽'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열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 키 호이 콴의 차지였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을 수상한 뒤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방치·학대한 끝에 272㎏의 거구가 된 대학 강사 '찰리'역을 연기했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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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3
  • “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K-정체성’으로 세계 주목 끄는 한국계 예술가 5명 인터뷰 《K팝과 K드라마로 지구촌이 들썩이는 가운데 한인 이민자 2, 3세 창작자들이 만드는 영화, 드라마, 출판물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민 1세대 부모들이 정착과 생계유지에 전념해야 했다면 이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재로 예술적 본능을 꽃피우고 있다. 암 투병을 하다 하늘나라로 간 엄마와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쓴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고, 한국계 일본인 가족의 인생 역정을 다룬 소설 ‘파친코’는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창작자 3명과 한국계 배우, 캐스팅 디렉터 등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약자와 소수자로 살아온 한국인들 특유의 ‘짠내’ 나는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했다.》 ●영화감독 ‘앤서니 심’ “美, 이민자 부정적 인식 아쉬워 성장 뒤 韓문화 애정 생겨”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며 도시락으로 밥을 싸 와 ‘라이스보이’라고 놀림받던 한국인 소년. 엄마와 단둘이 살던 그는 친구들과 다르게 생긴 자신이 부끄러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푸른색 렌즈를 낀다. 숱한 차별과 혼란 속에서 성장하던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 함께 강원도를 찾으며 생전 처음 한국인 친척들을 만나게 되는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쓴 앤서니 심 감독의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줄거리다.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서울에서 태어나 8세에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심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민자들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아쉬웠다”며 특히 이민자 관객들이 영화의 진정성에 공감하길 바랐다. 그는 “어릴 때는 내가 백인이 아니라는 것을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성장하고 난 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엄마는 직접 집에서 김치를 담그고 목욕탕에서 삼촌이 조카의 때를 밀어주는 장면 역시 경험담이다. 심 감독은 북미 지역에서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예전엔 오디션을 1000번 가까이 봤지만 한국인 배역은 10개도 안 됐어요. 최근에는 한국인 배우 캐스팅 제안이 많이 들어와 거절하느라 바빠요.” 그는 이번 영화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K콘텐츠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아프리카 관객들도 이민자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작가 ‘미셸 정미 조너’ “韓콘텐츠는 감성적-로맨틱 독자에 한국식 모정 어필” 1인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 활동하며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셸 정미 조너는 2021년 에세이집 ‘H마트에서 울다’를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암으로 세상을 뜬 엄마와 엄마가 해준 한국 음식을 기억하며 조너가 진솔하게 쏟아낸 그리움은 전 세계 독자들을 울렸다. 에세이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조너와 엄마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통의 한국 모녀와 다를 바 없다. 엄마는 조너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닌데”라고 호통쳤다. 마침내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스물다섯 살에 엄마를 잃은 조너는 끝없는 상실감을 음악과 글에 쏟아냈다. ‘H마트에서 울다’ 역시 무뚝뚝했던 엄마가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했던 지극한 방식인 ‘음식’을 주제로 시작한 글을 모아 펴냈다. 조너는 미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엄마가 죽어가던 순간에는 오직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싶었다”고 했다. 한인 2·3세 창작자들의 작품에는 이 같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주류 사회에 대한 열망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다. 한국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내는 이유에 대해 조너는 “한국인들은 감성적이고 로맨틱하다. 그들의 콘텐츠에도 그런 감성이 담겨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 등이 국제적인 수상을 하고 주목을 받으며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조너의 차기작은 장마다 ‘뚝배기’ ‘뻥튀기’ 같은 한국 음식 이름이 숱하게 등장한 ‘H마트에서 울다’보다 한층 더 ‘한국적’이다. 내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글로 옮길 계획이다. 조너는 “엄마가 생전에 제게 한국에서 1년만 살면 한국어를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전후석’ “한국계,하원의원 출사표 언더도그 생존기 자체가 감동” 202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한국계 후보 5명이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은 당선됐고 1명은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 재도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일을 앞두고 국내 개봉했던 영화 ‘초선’은 이들 한국계 후보 5명의 역정을 섬세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초선’을 연출한 전후석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이주했다. 변호사로 일하다 영화감독으로 방향을 튼 그는 다양한 배경의 후보자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한국계 이민 1, 2세대인 이들은 인종, 세대, 종교 등 복합적인 갈등의 전면에 선다. 전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류 정치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투쟁은 한국 사회가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갈등 구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민 2세대인 전 감독은 2019년 쿠바 한인 혁명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 감독은 “과거 한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서 미국으로 갔듯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에 오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인은 다른 사람들과 공존을 해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현재 미국 영화계에 ‘코리안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면서도 “재외동포 창작자들이 만드는 주체적인 이야기까지 ‘K콘텐츠’로 묶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영화 ‘미나리’나 드라마 ‘파친코’ 등의 성공 역시 “언더도그로서 그들이 겪는 생존기가 보편성을 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국 밖의 한국인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했던 ‘초선’은 현재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배우 ‘박소희’ “드라마 파친코 재일교포역 자이니치 목소리 낼 기회”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서 자이니치(재일교포) 2세인 ‘모자수’ 역을 맡은 재일교포 3세 배우 박소희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파친코는 ‘한국인’이 아닌 ‘자이니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모자수’가 대표하는 재일교포 2세들에게 조국인 한국은 그리움이자 상처였다. 한국식 일본어를 쓰는 부모님을 보며 향수를 느꼈지만, 정작 조국에서는 ‘한국어도 할 줄 모르는 반(半)쪽발이’라는 모욕을 받았다. 박소희는 “재일교포는 한국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한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자이니치’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 이름 ‘박소희’를 간직했던 그는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한국계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마주친 재일동포 배우들도 출신이 드러날까 봐 그를 외면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소수자라는 정체성은 배우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줬다면서 “소수자는 존재 자체로 이미 ‘시(詩)적’ 존재”라고 말했다. 201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박소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인 2·3세대 예술가들의 최근 성과를 한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에는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민자가 아닌) 한국인들이 디아스포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들의 작품을 ‘한국 문화’로 편입시킨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파친코가 성공을 거둔 지금이 재일교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아직은 한국과 일본이 자이니치를 양국의 ‘다리’로 삼고 싶어 하는 것 같진 않지만 나는 여전히 둘을 잇는 다리이자 대사(大使)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캐스팅 디렉터 ‘수 킴’ “2개 문화 접하며 감수성 넓어 한국인 배우 찾는 요청 증가” 캐스팅 디렉터 수 킴은 영화 ‘매트릭스’의 거장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작은 사진)로 해외 작품에 한국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을 시작했다. 배우 한효주와 이종혁이 출연한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와 내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XO 키티’ 등 굵직한 작품에도 참여했다. 한국과 미국의 영화계를 연결하는 수 킴은 “업계에서 ‘아시아 배우’로 뭉뚱그리는 대신 ‘한국 배우’를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며 “단순히 ‘동양 배우’가 아닌 ‘한국인 억양의 영어를 하는 한국인 배우’처럼 섬세하고 구체적인 요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200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남한이냐 북한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 갔을 땐 중동 출신 운전사가 한국 사극 팬이라며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는 대사를 한국어로 읊었다”며 웃었다.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린 일등 공신은 ‘K팝’의 성공이지만, 문화예술계 한인 2·3세들의 성장도 한 요인이었다고 수 킴은 말했다. 그는 “예전엔 ‘아시안 어시스턴트’에 불과했던 이들이 업계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포들은 어릴 때부터 최소 2개 문화를 접하며 자랐기에 감수성의 폭이 넓은 것 같다”고 했다. 그가 꼽은 한국계 콘텐츠의 강점은 ‘짠내’다.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 인내심이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어떤 인종이나 문화권에서 봐도 좋은 수준의 이야기를 창작해 낸다”고 말했다. 수 킴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한인 2·3세들이 이어 나갈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도전도 이뤄지도록 업계가 초심을 잃지 않고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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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4
  • 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영화 '시'에서 시인으로 주연을 열연한 배우 윤정희씨가 2010년 4월 14일 영화와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 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1973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윤정희는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다. ▲2007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 부부가 인터뷰 하고 있다. 영화 ‘시’에서 미자 역할을 맡은 윤정희는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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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0
  • 오바마 “헤어질 결심,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오바마 “헤어질 결심,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중 하나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목록 17편을 소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파벨먼스’,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의 ‘더 우먼 킹’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나는 대단한 영화들을 봤다”며 “내가 놓친 영화는 뭘까”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가장 좋았던 책 13권과 음악 25곡도 함께 선정했다.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달 출간한 ‘우리가 나르는 빛’과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신곡 ‘더 하트 파트5′가 각각 올해의 책과 음악에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말마다 가장 좋았던 영화와 책, 음악 등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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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4
  •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가발 벗으면 민머리. 건강하게 돌아올 것”
    ▲데뷔 40주년,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 왼쪽부터 배우 안성기, 김희라, 김보연, 배창호 감독. 연합뉴스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가발 벗으면 민머리. 건강하게 돌아올 것” 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가 가발을 쓰고 등장,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안성기의 모습이 여름에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 개막작인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의 주연 배우 안성기는 상영 전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16일 배 감독은 “안성기 배우가 개막식에서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지만 좀 어눌했다”며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성기는 이날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 또 안성기는 16일 오후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조선일보에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어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고요(웃음)”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작년 4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16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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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8
  • [속보]‘오징어 게임’ 이정재·황동혁, 韓 최초 에미상 수상 역사썼다
    [속보] '오겜' 황동혁 에미상 감독상, 이정재 남우주연상…비영어권 새역사 썼다 에미상 남우주연상 이정재 "대한민국 국민과 기쁨 나누고파"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위 사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황 감독을 호명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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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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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블론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양쯔충은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쯔충. 사진 더쿱 양쯔충은 '에브리씽'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브리씽'은 에벌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 분)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에브리씽'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열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 키 호이 콴의 차지였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을 수상한 뒤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방치·학대한 끝에 272㎏의 거구가 된 대학 강사 '찰리'역을 연기했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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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3
  • 1960~70년대 풍미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라켈 웰치 별세
    ▲60년대 ‘섹스 심볼’ 라켈 웰치[연예매체 데드라인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960~70년대 풍미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라켈 웰치 별세 1960~70년대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 배우 겸 가수 라켈 웰치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가족의 발표를 인용, 웰치가 이날 새벽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태생으로 1964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웰치는 ‘바디 캡슐’(1966)·‘공룡 백만년’(1966)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레드로즈 특공대’(1967)·‘벽 속의 여자’(1968)·‘삼총사’(1973)·‘왕자와 거지’(1977)·‘금발이 너무해’(2001) 등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공룡 백만년’의 가죽 비키니 차림은 웰치의 상징이 됐고 그를 ‘1960~70년대 섹스 심볼’로 자리잡게 했다. 그의 대변인 스티브 소어는 웰치가 5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30여 편의 영화와 50여 편의 TV 시리즈물에 출연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로버트 와그너·제임스 스튜어트·딘 마틴·버트 레이놀즈 등 당대 최정상급 배우들과 공연했다고 전했다. 웰치는 1974년 영화 삼총사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웰치가 부상한 1966년은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며 업계는 먼로를 대체할 존재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 플레이보이지는 웰치를 ‘남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여성’으로 손꼽았고 1998년에는 ‘20세기 가장 섹시한 여자 배우 톱100’ 목록에서 웰치를 마를린 먼로·제인 맨스필드에 이은 3위에 올렸다. 하지만 웰치는 2010년 펴낸 회고록(Beyond the Cleavage)에서 연기력 보다 외모로 우선 평가받는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카고의 볼리비아 이민 가정의 장녀로 태어난 웰치는 2017년 켄 마리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라틴 러버가 되는 법’에 출연하기도 했다. 웰치는 4번 결혼해 4번 이혼했고, 유족으로는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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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6
  • 넷플릭스 ‘피지컬:100′, 한국 예능 첫 시리즈 세계 1위 올랐다
    ▲‘피지컬100’ 2화에서 두 출연자가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한시간 3분이 지난 직후 공을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피지컬:100′, 한국 예능 첫 시리즈 세계 1위 올랐다 가식없는 ‘몸’들의 서바이벌, 플릭스패트롤 집계 38국서 정상 넷플릭스 공식 주간 시청시간 톱10서도 비영어 시리즈 2위 넷플릭스의 한국 제작 오리지널 ‘피지컬: 100′(기획·연출 장호기)이 9일 우리 예능 콘텐츠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피지컬: 100′은 이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드라마·예능 등 영화가 아닌 시리즈 순위를 집계하는 TV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뒤 보름을 갓 넘겨 거둔 성과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2021)이 10위권에 진입한 적은 있지만 최고 기록은 5위였다. 나라별로는 한국을 포함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스, 스웨덴, 스위스, 체코,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 38국에서 1위였다. 미국, 브라질, 헝가리, 케냐,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5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앞으로의 흥행 전망이 밝다. ‘피지컬: 100′은 앞서 8일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누적 시청시간 기준 순위인 ‘넷플릭스 톱10′에서도 비영어 시리즈 2위에 올랐다. 2월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누적 3130만 시청시간. 1위는 스페인 드라마 ‘스노우 걸’의 5023만 시간이었다. ‘피지컬: 100′은 상금 3억원을 걸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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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9
  • “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K-정체성’으로 세계 주목 끄는 한국계 예술가 5명 인터뷰 《K팝과 K드라마로 지구촌이 들썩이는 가운데 한인 이민자 2, 3세 창작자들이 만드는 영화, 드라마, 출판물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민 1세대 부모들이 정착과 생계유지에 전념해야 했다면 이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재로 예술적 본능을 꽃피우고 있다. 암 투병을 하다 하늘나라로 간 엄마와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쓴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고, 한국계 일본인 가족의 인생 역정을 다룬 소설 ‘파친코’는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창작자 3명과 한국계 배우, 캐스팅 디렉터 등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약자와 소수자로 살아온 한국인들 특유의 ‘짠내’ 나는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했다.》 ●영화감독 ‘앤서니 심’ “美, 이민자 부정적 인식 아쉬워 성장 뒤 韓문화 애정 생겨”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며 도시락으로 밥을 싸 와 ‘라이스보이’라고 놀림받던 한국인 소년. 엄마와 단둘이 살던 그는 친구들과 다르게 생긴 자신이 부끄러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푸른색 렌즈를 낀다. 숱한 차별과 혼란 속에서 성장하던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 함께 강원도를 찾으며 생전 처음 한국인 친척들을 만나게 되는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쓴 앤서니 심 감독의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줄거리다.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서울에서 태어나 8세에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심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민자들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아쉬웠다”며 특히 이민자 관객들이 영화의 진정성에 공감하길 바랐다. 그는 “어릴 때는 내가 백인이 아니라는 것을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성장하고 난 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엄마는 직접 집에서 김치를 담그고 목욕탕에서 삼촌이 조카의 때를 밀어주는 장면 역시 경험담이다. 심 감독은 북미 지역에서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예전엔 오디션을 1000번 가까이 봤지만 한국인 배역은 10개도 안 됐어요. 최근에는 한국인 배우 캐스팅 제안이 많이 들어와 거절하느라 바빠요.” 그는 이번 영화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K콘텐츠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아프리카 관객들도 이민자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작가 ‘미셸 정미 조너’ “韓콘텐츠는 감성적-로맨틱 독자에 한국식 모정 어필” 1인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 활동하며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셸 정미 조너는 2021년 에세이집 ‘H마트에서 울다’를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암으로 세상을 뜬 엄마와 엄마가 해준 한국 음식을 기억하며 조너가 진솔하게 쏟아낸 그리움은 전 세계 독자들을 울렸다. 에세이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조너와 엄마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통의 한국 모녀와 다를 바 없다. 엄마는 조너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닌데”라고 호통쳤다. 마침내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스물다섯 살에 엄마를 잃은 조너는 끝없는 상실감을 음악과 글에 쏟아냈다. ‘H마트에서 울다’ 역시 무뚝뚝했던 엄마가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했던 지극한 방식인 ‘음식’을 주제로 시작한 글을 모아 펴냈다. 조너는 미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엄마가 죽어가던 순간에는 오직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싶었다”고 했다. 한인 2·3세 창작자들의 작품에는 이 같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주류 사회에 대한 열망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다. 한국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내는 이유에 대해 조너는 “한국인들은 감성적이고 로맨틱하다. 그들의 콘텐츠에도 그런 감성이 담겨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 등이 국제적인 수상을 하고 주목을 받으며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조너의 차기작은 장마다 ‘뚝배기’ ‘뻥튀기’ 같은 한국 음식 이름이 숱하게 등장한 ‘H마트에서 울다’보다 한층 더 ‘한국적’이다. 내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글로 옮길 계획이다. 조너는 “엄마가 생전에 제게 한국에서 1년만 살면 한국어를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전후석’ “한국계,하원의원 출사표 언더도그 생존기 자체가 감동” 202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한국계 후보 5명이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은 당선됐고 1명은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 재도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일을 앞두고 국내 개봉했던 영화 ‘초선’은 이들 한국계 후보 5명의 역정을 섬세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초선’을 연출한 전후석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이주했다. 변호사로 일하다 영화감독으로 방향을 튼 그는 다양한 배경의 후보자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한국계 이민 1, 2세대인 이들은 인종, 세대, 종교 등 복합적인 갈등의 전면에 선다. 전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류 정치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투쟁은 한국 사회가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갈등 구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민 2세대인 전 감독은 2019년 쿠바 한인 혁명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 감독은 “과거 한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서 미국으로 갔듯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에 오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인은 다른 사람들과 공존을 해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현재 미국 영화계에 ‘코리안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면서도 “재외동포 창작자들이 만드는 주체적인 이야기까지 ‘K콘텐츠’로 묶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영화 ‘미나리’나 드라마 ‘파친코’ 등의 성공 역시 “언더도그로서 그들이 겪는 생존기가 보편성을 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국 밖의 한국인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했던 ‘초선’은 현재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배우 ‘박소희’ “드라마 파친코 재일교포역 자이니치 목소리 낼 기회”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서 자이니치(재일교포) 2세인 ‘모자수’ 역을 맡은 재일교포 3세 배우 박소희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파친코는 ‘한국인’이 아닌 ‘자이니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모자수’가 대표하는 재일교포 2세들에게 조국인 한국은 그리움이자 상처였다. 한국식 일본어를 쓰는 부모님을 보며 향수를 느꼈지만, 정작 조국에서는 ‘한국어도 할 줄 모르는 반(半)쪽발이’라는 모욕을 받았다. 박소희는 “재일교포는 한국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한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자이니치’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 이름 ‘박소희’를 간직했던 그는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한국계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마주친 재일동포 배우들도 출신이 드러날까 봐 그를 외면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소수자라는 정체성은 배우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줬다면서 “소수자는 존재 자체로 이미 ‘시(詩)적’ 존재”라고 말했다. 201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박소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인 2·3세대 예술가들의 최근 성과를 한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에는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민자가 아닌) 한국인들이 디아스포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들의 작품을 ‘한국 문화’로 편입시킨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파친코가 성공을 거둔 지금이 재일교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아직은 한국과 일본이 자이니치를 양국의 ‘다리’로 삼고 싶어 하는 것 같진 않지만 나는 여전히 둘을 잇는 다리이자 대사(大使)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캐스팅 디렉터 ‘수 킴’ “2개 문화 접하며 감수성 넓어 한국인 배우 찾는 요청 증가” 캐스팅 디렉터 수 킴은 영화 ‘매트릭스’의 거장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작은 사진)로 해외 작품에 한국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을 시작했다. 배우 한효주와 이종혁이 출연한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와 내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XO 키티’ 등 굵직한 작품에도 참여했다. 한국과 미국의 영화계를 연결하는 수 킴은 “업계에서 ‘아시아 배우’로 뭉뚱그리는 대신 ‘한국 배우’를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며 “단순히 ‘동양 배우’가 아닌 ‘한국인 억양의 영어를 하는 한국인 배우’처럼 섬세하고 구체적인 요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200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남한이냐 북한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 갔을 땐 중동 출신 운전사가 한국 사극 팬이라며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는 대사를 한국어로 읊었다”며 웃었다.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린 일등 공신은 ‘K팝’의 성공이지만, 문화예술계 한인 2·3세들의 성장도 한 요인이었다고 수 킴은 말했다. 그는 “예전엔 ‘아시안 어시스턴트’에 불과했던 이들이 업계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포들은 어릴 때부터 최소 2개 문화를 접하며 자랐기에 감수성의 폭이 넓은 것 같다”고 했다. 그가 꼽은 한국계 콘텐츠의 강점은 ‘짠내’다.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 인내심이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어떤 인종이나 문화권에서 봐도 좋은 수준의 이야기를 창작해 낸다”고 말했다. 수 킴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한인 2·3세들이 이어 나갈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도전도 이뤄지도록 업계가 초심을 잃지 않고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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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4
  • ‘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탈락에…美언론 “이건 범죄”
    ‘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탈락에…美언론 “이건 범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이 선정됐다. 미국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두고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며 “아카데미는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고 썼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의 선두 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라고 했다. 이외에도 “아카데미가 ‘헤어질 결심’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성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다음 달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비영어영화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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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5
  • 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영화 '시'에서 시인으로 주연을 열연한 배우 윤정희씨가 2010년 4월 14일 영화와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 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1973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윤정희는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다. ▲2007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 부부가 인터뷰 하고 있다. 영화 ‘시’에서 미자 역할을 맡은 윤정희는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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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0
  • 오바마 “헤어질 결심,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오바마 “헤어질 결심,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중 하나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목록 17편을 소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파벨먼스’,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의 ‘더 우먼 킹’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나는 대단한 영화들을 봤다”며 “내가 놓친 영화는 뭘까”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가장 좋았던 책 13권과 음악 25곡도 함께 선정했다.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달 출간한 ‘우리가 나르는 빛’과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신곡 ‘더 하트 파트5′가 각각 올해의 책과 음악에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말마다 가장 좋았던 영화와 책, 음악 등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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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4
  •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가발 벗으면 민머리. 건강하게 돌아올 것”
    ▲데뷔 40주년,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 왼쪽부터 배우 안성기, 김희라, 김보연, 배창호 감독. 연합뉴스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가발 벗으면 민머리. 건강하게 돌아올 것” 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가 가발을 쓰고 등장,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안성기의 모습이 여름에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 개막작인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의 주연 배우 안성기는 상영 전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16일 배 감독은 “안성기 배우가 개막식에서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지만 좀 어눌했다”며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성기는 이날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 또 안성기는 16일 오후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조선일보에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어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고요(웃음)”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작년 4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16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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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8
  • [속보]‘오징어 게임’ 이정재·황동혁, 韓 최초 에미상 수상 역사썼다
    [속보] '오겜' 황동혁 에미상 감독상, 이정재 남우주연상…비영어권 새역사 썼다 에미상 남우주연상 이정재 "대한민국 국민과 기쁨 나누고파"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위 사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황 감독을 호명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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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 이정재, 연인 임세령과 손 꼭 잡고 에미상 레드카펫 밟았다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이정재, 연인 임세령과 손 꼭 잡고 에미상 레드카펫 밟았다 배우 이정재(49)가 8년째 공개 연애 중인 연인 임세령(45)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 참석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 섰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다정한 포즈를 지었다. 이정재는 이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지난 2015년 1월 임 부회장과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자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고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영화관, 레스토랑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8년째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20일 프랑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정재의 첫 감독 연출작 영화 ‘헌트’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임 부회장은 이정재의 뒷좌석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 이정재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 인사를 했고, 이때 노란 드레스를 입은 임 부회장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칸 뤼미에르 극장 대형 스크린에 포착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2021 LACMA 아트+필름 갈라’에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에서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에바 차우 LACMA 이사, 마르코 비자리 구찌 CEO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정재는 임 부회장의 허리를 손으로 감싸며 다정한 포즈를 취해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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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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