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Home >  문화 >  연예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
- 문화
- 연예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
- 문화
- 연예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
- 문화
- 연예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
- 문화
- 연예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
- 문화
- 연예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 문화
- 연예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실시간 연예 기사
-
-
가수 장미화, 17일 새해맞이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콘서트'
- 가수 장미화, 17일 새해맞이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콘서트' ‘긍정의 아이콘’ 장미화 사회…남양주 다산아트홀서 '선한 영향력' 전파한다 가수 옥희·편승엽·박정식·이원갑·김지현 등 출연…강부자 한지일 특별 게스트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과 함께하는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 콘서트'가 17일(수)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 다산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불문하고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은 몰라도 가수 장미화가 해마다 실시하는 바자 등을 통해서 마련된 기금 전액을 불우 독거 어르신들을 돕는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바로 그 장미화의 대한민국의 그늘진 이웃에 내미는 손길이 올해로 24년 째 현재진행 중이다. 미8군 가수·연주자 출신들의 모임 ‘예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미화는 선배 사이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후배,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상담하면 ‘솔로몬의 지혜’같은 답을 주는 바다 같은 마음을 지닌 듬직한 선배로 통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긍정의 아이콘’에 플러스 ‘연예계의 마당발’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장미화는 가수로서 황금기를 구가하던 꽃피던 어느 봄날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주변에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외롭게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 어르신들을 위해서 무언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 결심이 실행에 옮겨진 지 금년으로 24년이 되는 것. 그녀는 “나의 결심만으로는 힘든 게 사실이고, 연예계 선후배가 십시일반 ‘장미화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연예계와 인연이 없는 분들께서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에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이 24년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자신보다는 주위에서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겸손함에서 그녀의 숨겨진 훌륭한 인격을 읽을 수 있다. ▲배우 강부자가 지난 해 9월18,19일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린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 콘서트'에는 장미화를 오랜 세월을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국민 배우’ 강부자,오랜 친구인 배우 한지일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선다. 노래를 선사할 가수로는 친여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수 옥희, 장미화의 일이라면 무조건 달려오는 편승엽과 박정식, 현당을 비롯해서 후배 가수 정준·이원갑·김지현과 국악인 안소리가 콘서트의 무대를 달구게 된다. 그리고 장미화를 어머니처럼 따르는 두 명의 테너와 한 명의 바리톤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세대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앙상블, 팝페라 그룹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인치엘로(INCIELO)가 출연, 클래식 뮤직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난 해 9월18,19일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린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바자회 걸린 '사랑 나눔 바자회' 배너. 장미화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선한 영향력’으로, 봉사를 통해서 그늘진 이웃 어르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봉사가 곧 우리 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실버아이TV가 녹화 방송하고, 가수 혜은이를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불암사(일면스님), 예우회, 동양ENG한경기획, 경옥당한의원, 고스란제주, 동남마트, (사)국가원로회(불자) 등이 후원했다.◎
-
- 문화
- 연예
-
가수 장미화, 17일 새해맞이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콘서트'
-
-
한국계 감독·배우 ‘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TV 작품상
-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스티븐 연과 앨리 웡. AP 뉴시스 한국계 감독·배우 ‘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TV 작품상 한국계 배우·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7일(현지시간) ‘성난 사람들’은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에 호명됐다.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가 난폭 운전을 하고 달아난 사업가 에이미(엘리 웡)를 추격하며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제작·극본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은 이날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성난 사람들’은 3관왕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
- 문화
- 연예
-
한국계 감독·배우 ‘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TV 작품상
-
-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진행자, 타코마에서 성장한 조 코이…백인·필리핀 부모 둔 혼혈인
- ▲1월 4일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의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롤아웃 및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조 코이. 타코마에서 자란 코이는 1월 7일 일요일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사회를 맡는다. .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진행자, 타코마에서 성장한 조 코이…백인·필리핀 부모 둔 혼혈인 스파나웨이 레이크高, 타코마 헨리포스高 졸업한 배우·스탠드업 코미디언 타코마, 워싱턴(김정태 기자)-육군과 공군부대가 있기 때문에 한인 동포들을 포함한 국제결혼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타코마에서 성장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조 코이(Jo Koy)는 어렸을 적에 엄마와 함께 TV로 방영된 할리우드 시상식 쇼를 본 것을 기억하지만 이번 주말 "제81회 연례 골든 글로브 시상식"(81st Golden Globe Awards. 7일 오후 5시)을 앞두고 자신이 시상식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코이(52)는 “시상식 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항상 진행자였다. 하지만 내가 진행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니야, 그건 역사 때문에 안될거야”라고 생각했다. 코이Koy가 자랄 때 시상식 진행자는 그와 닮지 않았다. 코이는 "그런 다음 [2005년] 오스카상을 주최했을 때 처음으로 그것을 무너뜨린 크리스 록(Chris Rock)과 같은 사람을 보았을 때 나는 마치 '와, 그들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건 젊고, 뚜렷했다”고 말했다. 조 코이(Jo Koy)의 본명은 조셉 글렌 허버트(Joseph Glenn Herbert). 그는 필리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공군의 백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코이는 필리핀 복무를 마친 후 아버지를 따라 공군부대가 있는 워싱턴 주 스파나웨이로 이주했다. 그리고 스파나웨이 레이크스고교를 거쳐 타코마에 있는 헨리포쓰 고교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그후 병든 할머니가 살고 있던 라스베가스로 이주했고, 네바다대학에 진학했지만, 스탠드 업 코미디언을 하기 위해서 학교를 중퇴했다. ▲제이 찬드라세카르 감독의 작품 '부활절 선데이Easter Sunday'의 한 장면…왼쪽부터 티토 매니(Tito Manny역/ 조이 길라Joey Guila), 레지나(Regina역/ Elena Juatco엘레나 주아트코), 유진(Eugene역/ Eugene Cordero유진 코데로), 조 발렌시아(Joe Valencia역/ Jo Koy조 코이), 티타 테레사(Tita Teresa 역/ Tia Carrere티아 카레), 티타 이본(Tita Yvonn역/ Melody Butiu 멜로디 부티우), 수잔(Susa 역/ Lydia Gaston리디아 가스톤). 예명 조 코이(Jo Koy)는 그의 가족이 그가 성장하면서 지어준 별명에서 비롯되었다. 1989년에 그는 사촌과 함께 예명을 만들자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모가 그를 저녁 식사에 오라고 부르면서 "조 코, 밥 먹어!(Jo Ko, eat!“라고 했다. (Ko는 타갈로그어로 "나의my"를 의미하므로 조 코는 "나의 조(my Jo)"를 의미) 그는 그것을 잘못 듣고 그녀가 "코이Koy"라고 말한 줄 알고, 그것이 좋은 이름이라고 결정했다. 그리고 2019년 9월22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그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때부터 계속 ‘조 코이’를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코이는 자신이 골든 글로브 시상식 진행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 “대표성이 전부”라며 “내 재능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즉 매우 다양한 민족이 나를 바라보며 '이봐, 이봐.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고 응원을 보낼 것”이라며 “어렸을 때 나처럼 반은 백인, 반은 아시아인 남자, 심지어 아시아 남자나 라틴계 남자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오, 알았어'와 같은 희망이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문이 열려 있다. 이것이 바로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이 찬드라세카르 감독의 작품 “Easter Sunday”의 수산Susan역의 리디아 가스톤Lydia Gaston과 조 발렌시아Joe Valencia역을 맡은 조 코이Jo Koy. ▲제이 찬드라세카르 감독의 작품 “Easter Sunday”에 출연한 조 코이. 이 렌즈를 통해, 다른 출연자들-록Rock, 알리 웡Ali Wong, 윌 아넷Will Arnett, 션 헤이즈Sean Hayes, 제이슨 베이트먼Jason Bateman- 등은 코이가 진행을 요청받기 전에 올해의 글로브를 진행할 기회를 거절한 것에 대해 코이가 거리낌이 없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오는 4월5일 시애틀 클라이멋 플레지 아레나에서 스탠드업 투어를 갖는 코이는 "모든 사람들은 모든 것을 물려준다“며 "나는 일들을 물려주었다. 넷플릭스(Netflix)가 조 코이(Jo Koy)를 떠넘겼다. 그리고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들은 결국 나와 [스탠드업 스페셜] 계약을 맺게 되었다. 내 유일한 생각은, 나에게 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2022년 장편영화 'Easter Sunday'에 출연한 코이는 글로브 무대에서 좋은 동료가 될 예정이다. 올해 유명인 발표자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안젤라 바셋Angela Bassett, 'Suits' 스타 가브리엘 마흐트Gabriel Macht 및 패트릭 J. 아담스Patrick J. Adams, 조지 로페즈George Lopez, 줄리아 가너Julia Garner, 저스틴 하틀리Justin Hartley, 미셸 여Michelle Yeoh 및 윌 페렐Will Ferrell이 포함되었다. 블록버스터 히트 영화 '바비Barbie'가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과 '가난한 것들Poor Things'이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TV 부문에서는 HBO의 '석세션(Succession)'이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단일 TV 시리즈 최다 후보에 올랐다.◎
-
- 문화
- 연예
-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진행자, 타코마에서 성장한 조 코이…백인·필리핀 부모 둔 혼혈인
-
-
배우 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아내에 유서 같은 메모 남겨
- 배우 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아내에 유서 같은 메모 남겨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48)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수석에는 불에 타고 남은 번개탄과 소주병 등이 놓여 있었다. 서울 성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씨의 소속사 매니저는 27일 오전 10시 12분쯤 “이씨가 아내에게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어제(26일)까지는 연락이 됐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차량도 사라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최초 신고 접수는 서울 강남구에서 이뤄졌다. ▲배우 이선균 씨가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3차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 뿐 아니라 이 씨가 고소한 공갈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뉴스1 이후 위치 추적을 통해 이씨의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오전 10시 41분쯤 성북동의 한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후경직도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와 발견이 이뤄진 시점보다 한참전에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의 조수석에서는 타고 남은 번개탄과 토치, 소주병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곧장 현장감식을 진행했고, 오전 11시 55분쯤 이씨 시신을 후송 차량으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씨가 유서로 볼 수 있는 메모를 남긴 점, 차량 안에서 번개탄 등이 발견된 점을 고려했을 때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실장으로 일하는 김모(29)씨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수사를 맡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앞서 해당 유흥업소와 관련한 마약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혐의도 포착했다. 이후 인천경찰청은 지난 23일까지 총 3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김씨로부터 “이씨가 빨대를 이용해 (마약류인) 케타민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씨는 23일 19시간에 걸친 3차 조사에서 “코로 흡인한 건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을 뿐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씨는 또 김씨와 자신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 26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김씨와 김씨 지인으로부터 마약과 관련한 협박을 받고 3억 5000만원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 중이다. 해당 의혹은 이씨가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다. ▲배우 이선균씨가 서울 성북구의 한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병원 차량으로 이씨의 시신을 옮긴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가 사망하면서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마약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 수사를 담당한 인천경찰청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조사 당시에 이씨가 특별히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대부분은 끝났고 송치 여부에 대해서만 결정하는 단계였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을 파악 중인 단계지만, 이씨와 관련한 (마약 투약 혐의 외) 나머지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에 대한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 지난 3차 조사에서도 이씨 동의에 따라 야간 조사를 진행했고,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 이씨가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 있었다면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조사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
- 문화
- 연예
-
배우 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아내에 유서 같은 메모 남겨
-
-
‘밀수’ 5관왕…청룡 30년 김혜수 마지막 인사
- ‘밀수’ 5관왕…청룡 30년 김혜수 마지막 인사 김혜수 주연 밀수 작품상…이병헌·정유미 주연상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 김혜수 주연 ‘밀수’(감독 류승완)가 청룡영화상 주인공이 됐다. 밀수는 작품상 등 총 5관왕에 올랐으며, 김혜수는 30년 만에 청룡영화상 MC 자리를 내려놓았다. 밀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안았다. 류승완 감독과 부인인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조성민 부사장, 주연인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이 무대에 올라 수상했다. 조인성은 조연상과 인기스타상, 고민시는 신인상을 받았다. 가수 장기하가 밀수로 음악상까지 받으며 5관왕을 차지했다. 주연상은 이병헌과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각각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잠’(감독 유재선)에서 열연했다. 이병헌은 2016년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두 번째다.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고 싶은 상이 청룡영화상이다.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걸 보니 정말 공정한 시상식”이라면서도 “송강호 형, 농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룡영화상이 권위있는 시상식이 된 것은 김혜수씨가 30년 간 진행한 덕분이다. 정말 수고했다”며 “사실 다음 달에 둘째가 나온다. 태명은 ‘버디’”라며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씨, (아들) 이준후, 버디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쳤다. 이날 김혜수는 마지막 인사를 했다. 1993년 14회 때부터 30년 간 함께 하며 ‘청룡의 여인’으로 불렸다. 정우성이 등장, 청룡영화상이 새겨진 트로피를 전달했다. 정우성은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다”며 “김혜수씨가 영화인들에게 준 응원과 위로 덕분에 지금의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혜수는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 하면서 진정한 영화인들의 연대를 알게 됐다. 이 무대에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 관한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다”며 “배우 김혜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있었서 감사하다”고 했다.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밀수’ ▲감독상=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정유미(잠) ▲남우조연상=조인성(밀수) ▲여우조연상=전여빈(거미집) ▲신인남우상=홍사빈(화란) ▲신인여우상=고민시(밀수) ▲청정원 인기스타상=송중기·조인성·김선호·박보영 ▲신인감독상=안태진(올빼미) ▲최다관객상=‘범죄도시3’ ▲음악상=장기하(밀수) ▲편집상=김선민(올빼미) ▲기술상=진종현(더 문) ▲촬영조명상=김태경 홍승철(올빼미) ▲미술상=정이진(거미집) ▲각본상=정주리(다음 소희) ▲청정원 단편영화상=유재인(과화만사성)
-
- 문화
- 연예
-
‘밀수’ 5관왕…청룡 30년 김혜수 마지막 인사
-
-
청혼 19년 만에…60세 양자경, 페라리 前CEO와 재혼한다
-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배우 양쯔충(양자경·60)과 장 토드(77) 전 페라리 CEO. 사진 펠리페 마사 SNS 캡처 청혼 19년 만에…60세 양자경, 페라리 前CEO와 재혼한다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자인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장 토드(77) 전 페라리 CEO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28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은 양쯔충이 지난 27일 그의 오랜 약혼자인 장 토드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촉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카 페라리 전 CEO이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 등을 역임한 장 토드는 양쯔충과 2004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 브라질 출신 카레이서 펠리페 마사에 의해 공개된 이들의 청첩장에는 "우리는 2004년 6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났다. 그해 7월 26일 장 토드가 양쯔충에게 프러포즈했고 양쯔충은 동의했다"며 "6992일이 지난 2023년 7월 27일 제네바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했다"고 적혀 있다. 두 사람에 대한 결혼 임박설은 그동안 몇 차례 불거졌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양쯔충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많이 먹고, 많이 쉬고, 영화를 찍을 때는 대역을 쓰라고 한다. 엄마 같다"며 남자친구의 다정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양쯔충은 1985년 '예스 마담' 시리즈를 통해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1987년 결혼한 뒤 은퇴했으나 1992년 이혼 후 영화계로 복귀했다. 그는 이후 '007 네버다이'(1998)에서 동양인 최초 본드걸로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와호장룡'(2000), '게이샤의 추억'(2006)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을 통해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 문화
- 연예
-
청혼 19년 만에…60세 양자경, 페라리 前CEO와 재혼한다
-
-
이소룡 死後 반세기…가족과 팬들, 李묘지서 50주년 추모식
- ▲이소룡의 미망인 린다 리 캐드웰(Linda Lee Cadwell)이 이 사망 50주년을 맞아 시애틀 캐피톨 힐 인근 레이크 뷰 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준 판 궁푸 아카데미'의 조셉 페란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아베 산토스, 이소룡(브루스 리)의 미망인 린다 리 캐드웰, 앤디 기무라가 브루스 리의 서거 50주년을 맞아 캐피톨 힐 근처에 있는 레이크 뷰 묘지에 모여 이소룡 사망 50주년 추모식을 가졌다. ▲시애틀 캐피톨 힐 인근 레이크 뷰 묘지에 있는 이소룡의 묘비. 20일(현지시간) 이소룡 사망 5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이소룡 死後 반세기…가족과 팬들, 李묘지서 50주년 추모식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수십 명의 팬들이 그의 사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목요일(현지시간 20일) 캐피톨 힐의 레이크 뷰 묘지에 있는 무술의 전설 브루스 리(이하 이소룡으로 표기)의 묘지를 감쌌다. 팬들은 그의 미망인 린다 리 캐드웰(Linda Lee Cadwell)과 포옹하고 셀카를 찍었고, 다른 사람들은 현장에서 향을 피우고 다채로운 꽃다발을 놓았다. 캐드웰은 "그는 말과 철학, 그리고 그의 행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자신들이 어두운 곳에 있었고 이소룡에 대해 알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들이 되었다고 말했다“며 "그것이 이소룡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사랑과 우정, 성취를 전파한다”고 말했다. 캐드웰은 그러면서 “이소룡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켰는지에 대해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그는 단순히 할리우드 영화배우가 아니다. 그는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만약 사람들이 그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면, 그들은 그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룡 사망 50주기 추모 모임 참석자들이 이소룡의 무덤 앞 제단 주변에 놓은 꽃다발들. "배트맨"과 "그린 호넷" TV 시리즈와 "용쟁호투", "분노의 주먹"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카토 역으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무술가 이소룡은 1973년 7월 20일 뇌부종으로 3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50년 후, 그의 유산은 할리우드 영화 스크린을 넘어 확장되었다. 글로벌 스타로서 브루스 리의 부상은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인종 차별적 고정 관념과 싸우는 것을 포함하여 무술 영화의 궤적을 바꾸었다. 이소룡은 계속해서 시애틀에 강한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59년 워싱턴대학(UW)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주한 후 자신의 격투 스타일인 절권도를 가르치기 위해 무술 학교를 열었다. 윙루크 뮤지엄은 세계를 사로잡은 그의 철학을 탐구하는 상설 전시인 "Be Water, My Friend 물이 되어줘, 내 친구"를 통해 이소룡의 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박물관은 또한 방문자가 이소룡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동네 동네 산책 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시애틀 준판궁후연구소(Jun Fan Gung Fu Institute)의 수석 강사인 앤디 기무라(Andy Kimura)가 이소룡 사망 50주기를 맞아 20일(현지시간) 이소룡의 무덤을 찾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의 아버지 타키 기무라(2021년 96세로 사망)는 이소룡의 절친이었다. 이소룡이 죽은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시애틀에 있는 리의 첫 무술 학교인 준판 궁푸 학원(Jun Fan Gung Fu Institute)은 그의 무덤에서 매년 열리는 의식을 통해 계속해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 학교의 수석 강사인 시푸 앤드류 키무라(Sifu Andrew Kimura)는 ”이소룡이 남긴 유산은 그의 스타덤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앤드류는 이소룡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고 타키 기무라(Taky Kimura)의 아들이다. 일부 팬들은 이소룡을 신과 같은 인물로 존경하지만 앤드류 기무라는 그의 아버지가 ”이소룡의 결점과 도전에 대한 통찰력뿐만 아니라, 그의 친절함과 혁신에 대한 열망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방문객, 전 학생들 및 친한 친구들은 이소룡에 대한 추억을 공유했다. 파리에서 온 마르완 비크리(20)는 거의 14년 동안 무술을 연습해 왔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비크리는 고인이 된 무술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소룡의 무덤으로 걸어갔다. 그는 “이소룡의 가족을 보는 것이 감격적”이라며 "이소룡의 아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나에게 꿈"이라고 말했다. 영국 사우스 웨일즈 출신의 팬인 몰리 웨스트(64)는 "엔터 더 드래곤"에서 이소룡을 봤을 때, 14살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 이후로 평생의 이소룡의 팬이되었다. 웨스트는 이 영화에 대해 "개막 장면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순간부터, 나는 그저 빠져들었습니다. 무술, 철학, 그리고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이 제 인생관을 바꾸어 놓았다”며 "그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한데 모았다. 우리는 이 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모두 하나로 모였다"라고 말했다.◎
-
- 문화
- 연예
-
이소룡 死後 반세기…가족과 팬들, 李묘지서 50주년 추모식
-
-
특집:이소룡 사망 50주기…일본계 미국인 기무라 부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신의’
- ▲시애틀의 준 팬 궁푸 연구소(The Jun Fan Gung Fu Institute of Seattle)의 수석 강사인 앤디 기무라(Andy Kimura)가 시애틀 캐피톨 힐 인근 레이크 뷰 공동묘지에서 이소룡과 브랜든 리 부자의 묘비를 청소하고 있다. 기무라는 1960년대에 아버지 타키 기무라(Taky Kimura)가 이소룡과 함께 공부했던 브루스 리가 자신의 이름으로 가르쳤던 진번쿵후(振藩功夫, Jun Fan Gung Fu)라는 간판을 내걸고 무술을 가르쳤던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기무라와 그의 학생들은 이소룡의 기일 외에도 종종 무덤을 청소한다. ▲48년 동안 매년, 타키 기무라(Taky Kimura)는 이소룡의 사망 기념일에 묘지를 방문하고 묘비를 청소했다. 그는 영화와 무술 철학으로 세상을 사로잡은 배우뿐만 아니라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그의 인생을 바꾼 사람을 기리기 위해 꽃을 놓고, 향을 피우고, 몇 마디를 하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머물렀다. 매년 이소룡의 기일에 타키 기무라의 아들 앤디는 이소룡과 브랜든 이 부자의 묘비를 청소하는 그의 아버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집:이소룡 사망 50주기…일본계 미국인 기무라 부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신의’ 해마다 忌日에 묘비 닦아…16년 나이차 불구, 스승과 친구로 섬겨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브루스 리(Bruce Lee 李振藩-리전판/예명 이소룡李小龍, 1940~1973)와 아들 브랜든(Brandon Bruce Lee 李國豪,1965~1993)의 묘비가 해마다 7월20일(현지시간)이면 유난히 빛난다.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승용차를 타고 5번 북쪽 방향으로 10여분 정도 운전하면, 레이크 뷰 공동묘지(Lake View Cemetery 1554 15th Ave. E Seattle, Washington), 50년 전 스타 스티브 맥퀸과 척 노리스가 운구를 맡았던 그곳에 브루스 리 부자가 잠들어 있다. 당산대형(唐山大兄-1971),정무문(精武門-1972), 맹룡과강(猛龍過江;-The Way of the Dragon-1972), 용쟁호투(龍爭虎鬪; Enter the Dragon-1973), 사망유희(死亡遊戱, Game of Death-1978 유작) 등으로 "아뵤~!!" 괴성과 함께 쌍절곤으로 악을 응징하면서, 동양의 무술을 스크린 속에서 완성시킨 인물 브루스 리, 이소룡(이하 이소룡으로 표기-편집자) 매년 참배하러 오는 수천 명의 방문객들의 손으로 쓴 메모나 귤 한 움큼으로 장식된, 끊임없이 꽃과 동전으로 장식된, 캐피톨 힐의 레이크 뷰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한 무술가와 그의 아들의 무덤은 결코 외롭지 않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들은 확실히 보살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 기무라가 그의 아버지 타키 기무라를 껴안고 있다. 2021년 아버지 타키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 앤디는 브루스 리의 우정의 유산과 무술계에서의 그의 역할을 공유하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을 이어받았다. 그는 "나에게 학생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의 전화로 넘쳐났다“며 "그 사람들은 아버지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고, 그 대가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주인'이 되고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시했다"고 말했다. (사진; 앤디 기무라 제공) 숨질 때까지 이소룡과의 우정 지킨 일본계 미국인 타키 기무라 타키 기무라(Taky Kimura. 1925~2021)는 48년 동안 매년-한 때 이소룡의 제자였고, 전설적인 이소룡의 협력자-이소룡의 사망 기념일인 7월 20일에 묘소를 찾아가 묘비를 청소했다. 그는 영화와 무술 철학으로 세상을 사로잡은 배우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그의 인생을 바꾼 사람을 기리기 위해 꽃을 놓고, 향을 피우고, 몇 마디를 하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기무라는 2021년 96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교훈과 훈련뿐만 아니라 평생 자신에게 인상을 남긴 친구로부터 받은 보살핌에 보답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 이후로 기무라의 아들 앤디(Andy)가 아버지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이소룡이 32세의 나이(1973년7월20일 홍콩에서 사망.)에 아내 린다 리 캐드웰(78·Linda Lee Cadwell)과 남매(아들 브랜든 브루스 리Brandon Bruce Lee-1965~1993/ 딸 섀넌 에머리 리(李香凝 Shannon Emery Lee-1969~현재 54세)를 남기고 뇌부종, 즉 뇌부종으로 인해 때아닌 죽음을 맞이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며, 그의 유명한 1인치 펀치보다 더 강력한 유산이다. ▲이소룡(Bruce)과 아들 브랜든(Brandon), 아내였던 린다(Linda)와 딸 섀넌 리(Shannon Lee)의 가족 사진. (사진: 린다 파머 / Shannon Lee 제공) 중국인 아버지와 영국계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한 이소룡은 생후 3개월 후 부모가 홍콩으로 데리고 건너가 18살 때까지 생활했다. 그의 부모는 하루도 싸움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속을 썩였던 아들이 19살 때 단돈 100달러를 손에 쥐어주고 샌프란시스코의 지인에게 보냈다. 그곳에서 잠시 지낸 후 부친의 지인이 살고 있는 시애틀로 이주했고 1959년에 에디슨 기술학교를 졸업한 후 워싱턴대(UW)에 진학해 철학·연극·심리학 등을 전공했다. 이소룡은 1959년부터 시애틀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진번쿵후(振藩功夫, Jun Fan Gung Fu)라는 간판을 내걸고 무술을 가르쳤다. 이 당시 인근에 있던 가필드 고등학교라는 학교에 무술 시범 차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학교 여고생들 중 린다 C. 에머리(Linda C. Emery, 1945~)가 있었다. 그녀는 이소룡의 쿵후 제자가 된 이후 교사가 되기 위해서 이소룡이 다녔던 UW에 진학했고, 1964년 8월 17일에 그와 결혼하면서 졸업까지 불과 몇 학점만을 남겨둔 채로 대학을 중퇴하게 된다. 그리고 이소룡이 사망할 때까지 남매를 낳아 길렀다. ▲이소룡이 맹룡과강(猛龍過江;-The Way of the Dragon-1972) 시사회에서 딸 셰넌을 안고 있다.(사진: 셰넌 리 제공) ▲이소룡의 딸 셰넌이 브루스 리 감독의 의자에 앉아 멜론을 먹고 있다.(사진 제공:셰런 리) 이소룡은 중국계 미국인 무술배우이자 무술가, 영화 감독, 각본가이며, 절권도의 창시자이자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무술가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평가된다. 그의 죽음 이후 수십 년 동안, 대중들은 이소룡의 여러 무술 형식에 대한 숙달과 특히 아시아계 미국 배우들을 위해 그가 무술 영화에 혁명을 일으킨 방식에 매료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둘러싼 경외심 속에서 이소룡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신화와 거짓에서 진실을 분류하고, 이소룡을 전설 위로 들어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소룡의 가장 나이가 많은 제자들과 친구들 중 일부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유산은 이소룡의 딸 섀넌(Shannon)과 키무라(Kimura)의 아들 앤디(Andy)와 같은 다음 세대의 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현재 이소룡의 유산을 관리하는 사람들로서 그들은 이소룡의 가르침이 지나치게 상업화되거나, 잘못 해석되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소룡의 딸 섀넌 리는 자신의 어머니가 임기를 마친 브루스 리 재단(Bruce Lee Foundation-https://bruceleefoundation.org/11693 San Vincente Blvd. LA, CA. 90049)을 23년 째 운영하면서 아버지를 기리고, 그의 철학적 측면을 홍보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온오프라인 전시회, 학생들의 대학 진학 재정 지원 프로그램과 이소룡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여름 캠프 등 운영)를 시작했다. 섀넌과 앤디는 브루스 리의 가르침에 흠뻑 젖은 채 성장했고, 이제 50대가 된 그들은 그들 자신의 유산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그러한 것들을 관련성 있게 유지하는 책임을 맡았다. ▲앤디는 “아버지의 노래를 계속 불러야 하기 때문에 이중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리고), …그(브루스 리)가 제안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앞으로도 계속 젊은이들과 사람들이 계속 이용할ㄹ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0년대 인종차별주의에 겁먹고 소극적이었던 기무라 이소룡의 당당함과 자신감 넘친 우정으로 활기 찾아 이소룡이 사망한 이후, 앤디의 아버지 타키 기무라(Taky Kimura)는 때때로 이소룡의 묘소 방문객들을 만나 그들에게 무엇이 그들을 그곳에 오게 했는지 묻곤 했다. 어떤 이들은 그저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지만, 다른 이들은 이소룡의 철학에 감동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이소룡의 생각과 삶에 대해 더 많이 공유하고, 한 번은 그가 한때 비밀이었던 무술 클럽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이소룡의 무술 스타일이었던 절군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1940년대에 인종차별주의에 겁을 먹고 환멸을 느낀 후 일본 수용소에서 나온 기무라는 뻔뻔하고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철학적인 이소룡과의 우정에 의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들은 함께 무술가가 그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격투 스타일을 적응하고 개인화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 신조로 삼은 이소룡의 선구적인 무술 철학과 스타일을 세계와 공유했다. 이소룡의 철학이 그의 삶과 무술 연습 모두에 영향을 주었듯이, 이소룡과 함께 한 기무라 씨의 훈련은 그의 정신과 몸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소룡은 자신의 일기 가운데 "마음을 비우십시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앤디는 "(아버지가) 겪은 모든 일들은, 여러 면에서, 이소룡의 삶보다 훨씬 더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로 엄청난 손실을 겪고 그것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이소룡의 철학과 우정은 그가 돌아오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일종의 음과 양으로 본다. 나는 우리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소룡이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실히, 우리 아버지는 이소룡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무라, 살아 생전에 이소룡의 철학 전파 이소룡 생전에 기무라에게 ‘전권도’ 전수 “물처럼 형태도 없고 형체도 없는 사람이 되십시오. 컵에 물을 넣으면 컵이 됩니다. 병에 물을 넣으면 병이 됩니다. 찻주전자에 넣으면 찻주전자가 됩니다. 이제 물은 흐르거나 충돌할 수 있습니다. 물이 되어라, 친구여.” 이소룡은 자신이 훈련시킨 사람들에 대해 항상 신중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보다는 자신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무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그는 절권도(Jeet Kune Do)의 핵심 교리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타키 기무라에게 이소룡의 유산을 존속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앤디가 이소룡의 유산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의 더 조용하지만 놀라운 유산을 기릴 복합적인 의무가 있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브루스 리가 사망유희(死亡遊戱, Game of Death-1978 유작) 촬영장에서 딸 섀넌, 아들 브랜든과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기무라, 36살 때 17살 아래인 19살 이소룡과 운명의 만남 격투기 선수인 타키 기무라와 이소룡은 전투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시애틀에서 주목을 받자 만났다. 기무라Kimura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을 가두었던 감금 수용소인 아이다호 주 미니도카와 캘리포니아주 툴레 레이크에서 석방된 후에도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소룡은 그의 새로운 무술에서 타키 기무라를 포함한 첫 번째 학생들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젊은 타키 키무라는 일본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2등 시민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 수감된 후 소외감을 느꼈다. 공개적으로 그는 고개를 숙이고 백인들이 지나갈 때 보도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이소룡은 대담했다. 그는 1959년에 타키 기무라를 만났을 때, 19세의 이소룡은 자신감 있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용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었다. 자기표현과 자기 계발에 대한 그의 생각은 바로 타키 기무라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당시 36세였던 타케이 기무라는 때때로 충동적인 이소룡에게 필요한 실용성이었습니다. 그는 무술 클럽 운영의 실질적인 측면에서 그를 도왔고, 화를 풀고 때로는 무술 시연에서 바보상자 역할을 했다. ▲브루스 리가 사망유희(死亡遊戱, Game of Death-1978 유작) 촬영 현장에서 아내 린다가 안고 있는 딸 섀넌의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기무라 아들 앤디, “부친과 이소룡의 우정은 상호존경” 이소룡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앤디는 아버지의 투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여전히 느끼고 있지만, 아버지가 이소룡의 우정에서 찾은 치유의 치유책도 느끼고 있다. 앤디는 “(아버지 타케이 기무라)의 감옥에 수감된 것에 대한 그의 모든 분노를 내가 짊어진 것 같다”며 “나는 방에 들어갈 자신감이 있고 이유가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연하는 사람들을 항상 존경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이게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할까? 이것이 내 사람들을 어떻게 보이게 할까?' 그렇게 자랐다”고 말했다. 앤디 기무라Andy Kimura는 현재 이소룡이 첫 번째 무술 학교를 시작한 시애틀 차이나타운 국제 지구에 있는 아버지의 식료품점 지하에 있는 소박한 개인 클럽에서 성장한 Jun Fan Gung Fu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타케이 기무라(이소룡이 절권도를 가르치도록 인증한 소수의 사람 중 한 명)는 수십 년 동안 엄선된 학생들을 계속 가르쳤다. ▲브루스 리가 자신의 무릎 위에 딸 섀넌을 앉힌 채 아들 브랜든을 끌어안으며 웃고 있다. 매년 이소룡의 기일에 앤디는 이소룡과 아들 브랜든의 묘비를 청소한다. 그는 꽃을 꽂고, 향을 피우고, 몇 마디 말을 하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머뭇거린다. 앤디는 자신의 아버지와 이소룡의 독특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평화와 목적 의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앤디는 “(아버지가) 겪은 모든 일은 여러 면에서 이소룡의 삶보다 훨씬 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로 많은 엄청난 손실을 겪었고, 그로부터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이소룡의 철학과 우정은 그가 돌아올 때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일종의 음과 양으로 보고 있다. 나는 나의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소룡이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확실히, 나의 아버지는 이소룡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디는 "그는 정말 모든 것을 차단하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공연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상대하고 시간을 들여 모든 개인을 실제로 보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아버지는 정말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지도하는데 시간을 내셨다”고 말했다. 이소룡의 아이디어와 무술의 숙달이 50년 이상 세계적인 상상력을 사로잡았지만, 그는 또한 그가 알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삶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소룡의 사망 50주기에 그의 딸 섀넌(Shannon), 그녀의 어머니 린다(Linda) 및 앤디(Andy)는 캐피톨 홀에 잠든 그의 무덤에 모여 묘비를 청소하고, 꽃을 놓고, 향을 피우고, 몇 마디 말을 하고 그들의 삶을 모두 바꾼 남자를 기렸다.◎ ▲차이나타운 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 식료품점 지하에 있는 앤디와 그의 아버지 타키 기무라는 수십 년 동안 엄선된 학생들에게 브루스 리의 무술 형태인 절권도(Jeet Kune Do)를 가르쳤다. 앤디는 "우리는 그렇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
- 문화
- 연예
-
특집:이소룡 사망 50주기…일본계 미국인 기무라 부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신의’
-
-
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 ▲ 일본 팬들이 지난달 슈퍼그룹 1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케이팝 메가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특별 기념우표를 사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올 상반기 K팝 수출액 1억3000만弗, 역대 최고 기록 미국, 중국 제치고 K팝 음반 수입국 2위에 올라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유럽 등 수출 대상국도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우리나라의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상반기 음반 수출 대상국을 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약 615억 원)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국이 2551만9000달러(약 323억 원)로 뒤를 이었다. 중국이 2264만 달러(약 287억 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에 있던 중국이 3위로 내려 앉고 미국이 2위로 올라선 점이 주목된다. 연간 음반 수출액 기준으로 2012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는 중국이 계속 2위를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팀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이 2위 시장으로 올라 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BTS 멤버인 지민이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함과 동시에 1위라는 대기록을 쓰는 등 BTS 멤버들이 여전히 미국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음악 시장 분석업체인 루미네이트는 올해 중간 보고서에서 한국어가 미국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상위 1만 곡 기준) 언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
- 문화
- 연예
-
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
-
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 ▲배우 맷 데이먼(오른쪽)과 에밀리 블런트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할리우드 배우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자 사진만 찍고 곧바로 시사회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임금인상·영역 침범 AI 규제 요구… 방송사·영화·OTT 업계 모두 비상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집단 파업에 나선 건 1980년 이후 43년, 작가 배우 양대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인 건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수석협상가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투표에서 오늘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조합은 지난 한 달여간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과 고용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작가와 배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면서 방송사들은 물론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까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초가을부터 방영되는 TV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해야 한다. 드라마·영화 산업의 상징으로 대표됐던 할리우드가 일제히 멈춰 설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NYT는 “17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월트디즈니, 소니픽처스와 같은 기존 스튜디오는 물론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에 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갈등이 파업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영상물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불거진 로열티 분배 문제, 배우·작가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의 여파 등이 있다. 이들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재상영 분배금 기본급 인상, 배우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작품이 재상영될 때 작가·감독·배우에게 로열티가 제대로 분배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AI가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재창조해 이미지로 활용하는 상황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품 제작과정에서 AI 사용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관련 산업은 물론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NN은 비영리단체 밀컨연구소를 인용해 파업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4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 문화
- 연예
-
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