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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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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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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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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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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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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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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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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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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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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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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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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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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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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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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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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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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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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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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평 땅 기증한 신영균 “이승만기념관, 내가 뭔가 해야겠다 생각”
- 4000평 땅 기증한 신영균 “이승만기념관, 내가 뭔가 해야겠다 생각” “이 전 대통령이 낚시 하던 곳 인연 있는 땅 내놓게 돼 영광”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인연 있는 땅을 기증하게 돼 오히려 영광입니다.” 원로배우 신영균(95·사진)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자신의 사유지를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부지로 내놓은 것에 대해 이 같은 속내를 밝혔다. 신 회장은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에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강변에 있는 4000평의 사유지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예전에 그곳에서 낚시를 하셨다고 하더라. 좋은 취지를 갖고 위원회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생전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이 전 대통령이 황해도 평산 출신인데 나와 동향이다. 그래서 내가 더 좋아했다”면서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에 만난 적도 있다. 평소 존경하는 분인데, 이 전 대통령 아들의 초대로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족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신 회장도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건국의 아버지 아닌가?”라고 운을 뗀 신 회장은 “당연히 지어야 마땅한데 아직까지 기념관을 마련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가 아주 잘한 결심”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6·25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지켰던 분이다. 이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온 신 회장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해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와 ‘미워도 다시 한 번’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도 지냈고, 2010년에는 사재 500억 원으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설립 후 문화예술인 지원 및 발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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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평 땅 기증한 신영균 “이승만기념관, 내가 뭔가 해야겠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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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극단적 생각도”
- 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극단적 생각도” 가수 장미화가 이혼후 빚 100억원을 떠안은 사연을 공개했다. 장미화는 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 빚까지 떠안았다며 “당시 100억원 정도 됐다. 20년에 걸쳐서 갚았다. 오죽하면 빚 갚는다고 하루에 (행사) 12군데를 뛰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때는 연예인이 이혼하는 게 핸디캡이었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창피하고 낯 뜨거웠다. 이걸 참지 못 하면 우리 아들과 어머니를 모실 수 없었다. 자존심 상하고 무너져서 차에 앉아서 울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장미화는 1979년 김모씨와 결혼, 3년 여만에 이혼했다. 김씨는 2018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들 김형준씨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친정엄마 만류에도 이혼했다며 “난 현모양처로 살았다. 이혼 후 ‘남자한테 헌신하고 현모양처처럼 살아도 소용이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동등해야 하는데 (전 남편이) 아래로 보더라. 상대방에 관한 대우가 없었다”며 “나로선 존경하는 의미에서 해줬는데, 깔보면 되겠느냐. 나처럼 개방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던 사람도 그건 안 되더라”고 했다. 오랜 시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유도 밝혔다. “‘왜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며 “너무 힘들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내 돈은 다 어디 가고 이렇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정말 살기 싫고 죽고 싶었다. ‘목숨 하나 없어지면 된다’는 생각에 8층 창문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고 고백했다. “그 순간 ‘우리 동네에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은 없을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을까?’ ‘노래 할 수 있고 팔다리 멀쩡한 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배려하다 보면 내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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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극단적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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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출시 30년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한 장면- 애니 리드 역의 멕 라이언(왼쪽), 아역 조나 볼드윈 역의 로스 멀린저(가운데), 샘 볼드윈 역의 톰 행크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오랜 단골 메뉴인 아테네 해산물 레스토랑 앤 바(Athenian Seafood Restaurant and Bar)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한 장면의 배경이었다 오늘날, 그 영화는 벽에 있는 이 포스터를 포함하여 여전히 주요한 식당으로 영업 중이다. ▲영화 속 아역 배우 로쓰 맬링거는 당시 8살이었는데 어느새 38세가 되었고, 아빠 역 톰 행크스는 66세가 되었다. ▲멕 라이언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시도했던 것처럼, 사과를 한 번에 깎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좋은 이유일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출시 30년 영화 뒷이야기…스크린에 담긴 시애틀의 유명 장소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로맨틱 코미디 작품 ‘Sleepless in Seattle(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30년 전인 1993년 6월25일 미 전역에 개봉되면서(한국은 12월18일 첫 개봉했고, 2016.12.28. 재개봉했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100만 달러에 제작된 이 영화는 무려 2억2,700만 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나이도 어느새 환갑의 나이, 혹은 그 이상(톰 행크스 66, 맥 라이언 61, 아역 로쓰 맬링거 38세, 카비 호프먼 41세, 칼빈 트를린 87세)으로 접어들었고, 유일하게 세상을 뜬 배우로는 케빈 오‘모리슨이 2016년 10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시애틀에는 이런저런 사연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시애틀의 닉네임을 바꾼 영화 시애틀의 닉네임은 ‘Emerald City(무지개 도시)’이다. 오래 전에 비해 시애틀의 날씨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의 유명한 비는 9월부터 가을과 겨울을 거쳐 거의 봄까지 이어진다. 비 그친 후 햇살과 더불어 수놓는 무지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붙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시애틀이 항상 에메랄드 도시라고 불리지는 않았다. HistoryLink.org 에 따르면,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은 1982년 시애틀의 새로운 별명으로 공모전 출품작에서 선정되었다. 그 이전에는 보잉이 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레인 시티, 세계의 커피 수도, 제트 시티로도 자주 불렸다. 그런데 영화 ‘시애틀의…’가 세계를 강타한 후부터 거의 20여년 넘게 ‘시애틀’하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잠 못 이루는 도시’로 호칭되었으니, 영화 한 편이 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지 알수 있다고나 할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주요 출연진들. ‘영화 속 주인공의 사랑을 갈망하는 여성’의 ‘사랑법’ "You don’t want to be in love. You want to be in love in a movie. 너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는 거야. 영화 속 사랑에 빠지고 싶어 하는 거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여주인공 멕 라이언(Meg Ryan. 애니 리드 역)에게 절친 로지 오‘도넬(Rosie O’Donnell. 베키 역)이 던진 이 대사는 영화의 매력을 요약하고 있다. 노라 에프론 감독, 데이비드 S. 워드와 제프 아치가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사랑, 특히 영화 사랑에 대한 사랑에 빠진 영화이다. 영화 사랑은 마법 같고 완벽하며 하늘에서 날아오는 것과 같다. 이번 달 개봉 30주년을 기념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보기 드문 영화이다. 실제로 (대부분) 시애틀에서 촬영된(부분적으로) 시애틀의 블록버스터 영화 세트장이다. 이 획기적인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시애틀 타임즈 영화 평론가 모이라 맥도널드와 음식 작가 재키 바리아노가 영화 촬영지 몇몇 장소를 방문하고, 영화가 오늘날 어떻게 유지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위해 팀을 이루어 찾은 곳을 소개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한 장면에서 멕 라이언(오른쪽)과 절친 로지 오도넬(왼쪽)의 캐릭터가 그랬던 것처럼, 1957년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커 주연의 슬픈 영화 'An Affair to Remember기억해야 할 사건'처럼 당신을 울렸을까? 스토리 요약 시작하기 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요약하며,. 샘 볼드윈(젊고 저항할 수 없는 톰 행크스)은 시카고에서 아내와 사별한 후 이주한 시애틀 하우스보트에서 8살 된 아들 조나(로스 맬린저)를 그림처럼 아름답게 키우고 있는 외로운 홀아비이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조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디오 쇼에 전화를 걸어 아빠가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긴 마음을 표현한다. 그다지 매력은 없지만 다정한 사내 월터(빌 풀먼)와 약혼한 애니 리드(지적 매력이 넘치는 맥 라이언)는 가족들에게 그를 소개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밤, 깜찍한 라디오 사연을 보낸 '조나'와 아내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샘'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다. 전국의 수천 명의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애니는 이 낭만적인 홀아비에 대한 생각에 푹 빠지고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음, 영화를 보기만 하면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므로....) ▲사진 왼쪽부터 1939년(Love Affair-찰스 보이어·일레인 던 주연)과 1957년(An Affair to Remember-캐리 그란트·데보라 커 주연),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부부 주연의 '러브 어페어' 포스터 네 번 째 리메이크…그 배경 이야기 영화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이 영화는 주인공의 직업 등 스토리 구성은 약간씩 바꿨지만 1939년(Love Affair-찰스 보이어·일레인 던 주연)과 1957년(An Affair to Remember-캐리 그란트·데보라 커 주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시애틀…’이 공전 힛트친 것이 계기가 돼 1994년 배우 워렌 비티가 제작하고, 거장 엔니오 로리코네가 OST에 참여해서 다시 ‘Love Affair’란 제목으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부부-1992년 결혼, 현재까지 자녀 넷을 두고 잘살고 있다. 워렌은 86세, 아네트는 65세-와 캐터린 햅번 주연으로 리메이크 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시애틀의 잠 못…’에서 멕 라이언이 통곡을 하면서 시청했던 ‘러브 어페어’는 1957년 작이었다-편집자 각설하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아래와 같다. ◎ Pike Place Market(85 Pike St.):샘과 친구 제이가 만난 마켓 가까운 여관(Inn) 밖과 샘과 아들 조나가 샘의 새로운 여자친구 빅토리아를 만난 곳. ◎ Athenian Seafood Restaurant and Bar (1517 Pike Place): 영화 감독 노라 에프론은 퍼블릭 마켓을 좋아했다. 영화 속의 샘의 친구인 제이 매튜스가 앉았던 곳. ◎ Arctic Club Hotel(700 Third Ave.):.애니와 월터가 참석한 영화 속 화려한 섣달 그믐 날 파티는 볼티모어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 바로 시애틀의 이 호텔이었다. ◎ Dahlia Lounge(Formerly at 1904 Fourth Ave.): 슬픈 트럼펫 소리가 울려퍼지고, 샘이 첫 데이트를 하고, 그의 아들이 식당에서 그에게 전화를 걸자 웨이터가 다가와서 "볼드윈 씨,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말했던 곳. 애니가 샘의 사진을 얻기 위해 고용한 사설탐정이 보는 장면. 당시에는 그게 바로 삶의 방식이었다는 것! 달리아 라운지(영화 개봉 직후 이전했고, 2021년 최종 폐쇄)는 현재 요가 스튜디오로 사용 중이다. ◎ Duke’s on Alki(2516 Alki Ave. S.W.): 애니가 알카이 비치의 식당에 앉아 해변에서 샘과 조나가 축구하는 것을 소름끼치게 지켜보는 장면의 촬영지. ◎ Lake Union: 영화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샘의 레이크 유니온의 물 위의 집. ◎ Queen Anne:영화 초반에 애니 리드와 월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식사를 위해 도착하는 애니의 부모가 소유한 우아한 집은 볼티모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퀸 앤의 한 가정 집이었다.◎ ▲멕 라이언이 연기한 애니는 이 집에 있는 그녀의 가족을 방문한다. 집은 대부분 나무와 생울타리로 길에서 가려져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탁 트인 시야를 볼 수 있다. LOCATION: 1235 2nd Ave N, Seattle, WA 98109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 독특한 우편함들은 실제로 그 장소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 근처에 있고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다. 샘의 집은 여기서 바로 오른쪽에 있다. ▲샘은 롭 라이너가 연기한 그의 친구 제이와 함께 걸어가면서 샘과 소개팅을 주선하는 것에 대해 의논한다. 그들은 1번가와 스튜어트 가 근처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LOCATION: 86 Pine St, Seattle, WA 98101 (facing 1st Ave, near Stewart St) ▲그들은 유명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향해 간다. 샘과 제이는 여기서 술을 마셨고, 제이는 샘을 현대 데이트 현장으로 데려갔다. 이 장면들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에 위치한 아테네 해산물 레스토랑 앤 바에서 촬영되었다. 두 캐릭터는 오른쪽에 있는 바의 모퉁이에 앉아 있다. 등장인물들이 앉았던 각 좌석 앞 바에는 조그만 빨간 명판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영화의 역사를 인정하는 곳은 항상 좋은 곳이기 때문에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LOCATION: 1517 Pike Pl, Seattle, WA 98101 ▲샘이 빅토리아와 데이트를 하고 아들 조나에게 그녀를 소개하는 동안, 바깥의 표지판은 나중 장면에 등장한다. 이 표지판은 위의 위치 밖에 있다. ▲이 집에는 개비 호프만이 연기한 조나의 친구 제시카가 살고 있다. 제시카가 애니에게 편지를 보낼 때 잠깐 보인다. LOCATION: 1816 4th Ave N, Seattle, WA 98109 ▲애니가 시애틀에 도착한 후, 멀리 스페이스 니들이 보이는 이 교차로에서 몸을 돌리는 것이 보인다.LOCATION: Western Ave / Broad St, Seattle, WA 9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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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서정희 폭행 등에 퇴출…서세원,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 사망
- 도박·서정희 폭행 등에 퇴출…서세원,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 사망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서세원이 20일 사망했다. 67세.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에 이르렀다. 2015년 배우 서정희와 이혼 후 23살 연하 여성과 재혼한 그는 사업차 건너간 캄보디아에 거주해왔다. 최근에는 현지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중인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서씨에게 평소 당뇨병이 있었다. 그의 가족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와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79년 TBC(동양방송)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90년대부터 토크쇼 진행자로 두각을 드러냈다. MBC ‘청춘행진곡’ 속 코너 ‘스타데이트’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서세원 쇼’를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밖에 KBS2 ‘코미디 세상만사’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SBS ‘좋은 세상 만들기’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당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다. 2001년에는 제작사 서세원 프로덕션을 설립해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영화 ‘이런 여자 없나요’(1981), ‘연분홍 치마’(1981), ‘바보들의 청춘’(1983) 등에 배우로 출연했던 그는 1986년엔 ‘납자루떼’로 감독에도 도전했지만 흥행에 참패하며 영화계를 떠났다. 코미디언으로 자리 잡은 뒤 제작자로 다시 도전, 2001년 ‘조폭 마누라’를 흥행시키며 제작자로서 성공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무렵부터 영화 제작사 조세포탈 혐의를 비롯해 ‘서세원 쇼’ 표절 의혹, 국외 도피 중 마카오 원정 도박 등 숱한 논란을 일으키며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이 가운데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방송사 PD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회사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014년에는 부인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그해 5월 서씨와 말다툼 중 폭력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입건되며 그의 폭행 이력이 세상에 드러났고, 한 방송을 통해 당시 그의 폭행을 담은 CCTV 영상까지 공개되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듬해 법원은 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32년 간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부부는 그해 8월 합의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후 1년여 만인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현지에서 미디어 사업 및 부동산 건설 사업 등을 벌이며 목사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서정희씨와 사이에 아들 종우, 딸 동주씨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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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서정희 폭행 등에 퇴출…서세원,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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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블론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양쯔충은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쯔충. 사진 더쿱 양쯔충은 '에브리씽'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브리씽'은 에벌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 분)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에브리씽'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열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 키 호이 콴의 차지였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을 수상한 뒤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방치·학대한 끝에 272㎏의 거구가 된 대학 강사 '찰리'역을 연기했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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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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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풍미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라켈 웰치 별세
- ▲60년대 ‘섹스 심볼’ 라켈 웰치[연예매체 데드라인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960~70년대 풍미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라켈 웰치 별세 1960~70년대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 배우 겸 가수 라켈 웰치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가족의 발표를 인용, 웰치가 이날 새벽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태생으로 1964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웰치는 ‘바디 캡슐’(1966)·‘공룡 백만년’(1966)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레드로즈 특공대’(1967)·‘벽 속의 여자’(1968)·‘삼총사’(1973)·‘왕자와 거지’(1977)·‘금발이 너무해’(2001) 등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공룡 백만년’의 가죽 비키니 차림은 웰치의 상징이 됐고 그를 ‘1960~70년대 섹스 심볼’로 자리잡게 했다. 그의 대변인 스티브 소어는 웰치가 5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30여 편의 영화와 50여 편의 TV 시리즈물에 출연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로버트 와그너·제임스 스튜어트·딘 마틴·버트 레이놀즈 등 당대 최정상급 배우들과 공연했다고 전했다. 웰치는 1974년 영화 삼총사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웰치가 부상한 1966년은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며 업계는 먼로를 대체할 존재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 플레이보이지는 웰치를 ‘남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여성’으로 손꼽았고 1998년에는 ‘20세기 가장 섹시한 여자 배우 톱100’ 목록에서 웰치를 마를린 먼로·제인 맨스필드에 이은 3위에 올렸다. 하지만 웰치는 2010년 펴낸 회고록(Beyond the Cleavage)에서 연기력 보다 외모로 우선 평가받는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카고의 볼리비아 이민 가정의 장녀로 태어난 웰치는 2017년 켄 마리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라틴 러버가 되는 법’에 출연하기도 했다. 웰치는 4번 결혼해 4번 이혼했고, 유족으로는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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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100′, 한국 예능 첫 시리즈 세계 1위 올랐다
- ▲‘피지컬100’ 2화에서 두 출연자가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한시간 3분이 지난 직후 공을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피지컬:100′, 한국 예능 첫 시리즈 세계 1위 올랐다 가식없는 ‘몸’들의 서바이벌, 플릭스패트롤 집계 38국서 정상 넷플릭스 공식 주간 시청시간 톱10서도 비영어 시리즈 2위 넷플릭스의 한국 제작 오리지널 ‘피지컬: 100′(기획·연출 장호기)이 9일 우리 예능 콘텐츠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피지컬: 100′은 이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드라마·예능 등 영화가 아닌 시리즈 순위를 집계하는 TV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뒤 보름을 갓 넘겨 거둔 성과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2021)이 10위권에 진입한 적은 있지만 최고 기록은 5위였다. 나라별로는 한국을 포함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스, 스웨덴, 스위스, 체코,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 38국에서 1위였다. 미국, 브라질, 헝가리, 케냐,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5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앞으로의 흥행 전망이 밝다. ‘피지컬: 100′은 앞서 8일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누적 시청시간 기준 순위인 ‘넷플릭스 톱10′에서도 비영어 시리즈 2위에 올랐다. 2월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누적 3130만 시청시간. 1위는 스페인 드라마 ‘스노우 걸’의 5023만 시간이었다. ‘피지컬: 100′은 상금 3억원을 걸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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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100′, 한국 예능 첫 시리즈 세계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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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 “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K-정체성’으로 세계 주목 끄는 한국계 예술가 5명 인터뷰 《K팝과 K드라마로 지구촌이 들썩이는 가운데 한인 이민자 2, 3세 창작자들이 만드는 영화, 드라마, 출판물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민 1세대 부모들이 정착과 생계유지에 전념해야 했다면 이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재로 예술적 본능을 꽃피우고 있다. 암 투병을 하다 하늘나라로 간 엄마와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쓴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고, 한국계 일본인 가족의 인생 역정을 다룬 소설 ‘파친코’는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창작자 3명과 한국계 배우, 캐스팅 디렉터 등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약자와 소수자로 살아온 한국인들 특유의 ‘짠내’ 나는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했다.》 ●영화감독 ‘앤서니 심’ “美, 이민자 부정적 인식 아쉬워 성장 뒤 韓문화 애정 생겨”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며 도시락으로 밥을 싸 와 ‘라이스보이’라고 놀림받던 한국인 소년. 엄마와 단둘이 살던 그는 친구들과 다르게 생긴 자신이 부끄러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푸른색 렌즈를 낀다. 숱한 차별과 혼란 속에서 성장하던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 함께 강원도를 찾으며 생전 처음 한국인 친척들을 만나게 되는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쓴 앤서니 심 감독의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줄거리다.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서울에서 태어나 8세에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심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민자들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아쉬웠다”며 특히 이민자 관객들이 영화의 진정성에 공감하길 바랐다. 그는 “어릴 때는 내가 백인이 아니라는 것을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성장하고 난 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엄마는 직접 집에서 김치를 담그고 목욕탕에서 삼촌이 조카의 때를 밀어주는 장면 역시 경험담이다. 심 감독은 북미 지역에서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예전엔 오디션을 1000번 가까이 봤지만 한국인 배역은 10개도 안 됐어요. 최근에는 한국인 배우 캐스팅 제안이 많이 들어와 거절하느라 바빠요.” 그는 이번 영화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K콘텐츠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아프리카 관객들도 이민자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작가 ‘미셸 정미 조너’ “韓콘텐츠는 감성적-로맨틱 독자에 한국식 모정 어필” 1인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 활동하며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셸 정미 조너는 2021년 에세이집 ‘H마트에서 울다’를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암으로 세상을 뜬 엄마와 엄마가 해준 한국 음식을 기억하며 조너가 진솔하게 쏟아낸 그리움은 전 세계 독자들을 울렸다. 에세이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조너와 엄마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통의 한국 모녀와 다를 바 없다. 엄마는 조너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닌데”라고 호통쳤다. 마침내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스물다섯 살에 엄마를 잃은 조너는 끝없는 상실감을 음악과 글에 쏟아냈다. ‘H마트에서 울다’ 역시 무뚝뚝했던 엄마가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했던 지극한 방식인 ‘음식’을 주제로 시작한 글을 모아 펴냈다. 조너는 미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엄마가 죽어가던 순간에는 오직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싶었다”고 했다. 한인 2·3세 창작자들의 작품에는 이 같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주류 사회에 대한 열망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다. 한국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내는 이유에 대해 조너는 “한국인들은 감성적이고 로맨틱하다. 그들의 콘텐츠에도 그런 감성이 담겨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 등이 국제적인 수상을 하고 주목을 받으며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조너의 차기작은 장마다 ‘뚝배기’ ‘뻥튀기’ 같은 한국 음식 이름이 숱하게 등장한 ‘H마트에서 울다’보다 한층 더 ‘한국적’이다. 내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글로 옮길 계획이다. 조너는 “엄마가 생전에 제게 한국에서 1년만 살면 한국어를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전후석’ “한국계,하원의원 출사표 언더도그 생존기 자체가 감동” 202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한국계 후보 5명이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은 당선됐고 1명은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 재도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일을 앞두고 국내 개봉했던 영화 ‘초선’은 이들 한국계 후보 5명의 역정을 섬세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초선’을 연출한 전후석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이주했다. 변호사로 일하다 영화감독으로 방향을 튼 그는 다양한 배경의 후보자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한국계 이민 1, 2세대인 이들은 인종, 세대, 종교 등 복합적인 갈등의 전면에 선다. 전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류 정치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투쟁은 한국 사회가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갈등 구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민 2세대인 전 감독은 2019년 쿠바 한인 혁명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 감독은 “과거 한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서 미국으로 갔듯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에 오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인은 다른 사람들과 공존을 해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현재 미국 영화계에 ‘코리안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면서도 “재외동포 창작자들이 만드는 주체적인 이야기까지 ‘K콘텐츠’로 묶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영화 ‘미나리’나 드라마 ‘파친코’ 등의 성공 역시 “언더도그로서 그들이 겪는 생존기가 보편성을 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국 밖의 한국인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했던 ‘초선’은 현재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배우 ‘박소희’ “드라마 파친코 재일교포역 자이니치 목소리 낼 기회”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서 자이니치(재일교포) 2세인 ‘모자수’ 역을 맡은 재일교포 3세 배우 박소희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파친코는 ‘한국인’이 아닌 ‘자이니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모자수’가 대표하는 재일교포 2세들에게 조국인 한국은 그리움이자 상처였다. 한국식 일본어를 쓰는 부모님을 보며 향수를 느꼈지만, 정작 조국에서는 ‘한국어도 할 줄 모르는 반(半)쪽발이’라는 모욕을 받았다. 박소희는 “재일교포는 한국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한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자이니치’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 이름 ‘박소희’를 간직했던 그는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한국계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마주친 재일동포 배우들도 출신이 드러날까 봐 그를 외면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소수자라는 정체성은 배우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줬다면서 “소수자는 존재 자체로 이미 ‘시(詩)적’ 존재”라고 말했다. 201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박소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인 2·3세대 예술가들의 최근 성과를 한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에는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민자가 아닌) 한국인들이 디아스포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들의 작품을 ‘한국 문화’로 편입시킨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파친코가 성공을 거둔 지금이 재일교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아직은 한국과 일본이 자이니치를 양국의 ‘다리’로 삼고 싶어 하는 것 같진 않지만 나는 여전히 둘을 잇는 다리이자 대사(大使)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캐스팅 디렉터 ‘수 킴’ “2개 문화 접하며 감수성 넓어 한국인 배우 찾는 요청 증가” 캐스팅 디렉터 수 킴은 영화 ‘매트릭스’의 거장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작은 사진)로 해외 작품에 한국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을 시작했다. 배우 한효주와 이종혁이 출연한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와 내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XO 키티’ 등 굵직한 작품에도 참여했다. 한국과 미국의 영화계를 연결하는 수 킴은 “업계에서 ‘아시아 배우’로 뭉뚱그리는 대신 ‘한국 배우’를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며 “단순히 ‘동양 배우’가 아닌 ‘한국인 억양의 영어를 하는 한국인 배우’처럼 섬세하고 구체적인 요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200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남한이냐 북한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 갔을 땐 중동 출신 운전사가 한국 사극 팬이라며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는 대사를 한국어로 읊었다”며 웃었다.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린 일등 공신은 ‘K팝’의 성공이지만, 문화예술계 한인 2·3세들의 성장도 한 요인이었다고 수 킴은 말했다. 그는 “예전엔 ‘아시안 어시스턴트’에 불과했던 이들이 업계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포들은 어릴 때부터 최소 2개 문화를 접하며 자랐기에 감수성의 폭이 넓은 것 같다”고 했다. 그가 꼽은 한국계 콘텐츠의 강점은 ‘짠내’다.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 인내심이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어떤 인종이나 문화권에서 봐도 좋은 수준의 이야기를 창작해 낸다”고 말했다. 수 킴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한인 2·3세들이 이어 나갈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도전도 이뤄지도록 업계가 초심을 잃지 않고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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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민자 2,3세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 세계인이 감동”[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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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탈락에…美언론 “이건 범죄”
- ‘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탈락에…美언론 “이건 범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이 선정됐다. 미국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두고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며 “아카데미는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고 썼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의 선두 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라고 했다. 이외에도 “아카데미가 ‘헤어질 결심’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성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다음 달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비영어영화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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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탈락에…美언론 “이건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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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 ▲영화 '시'에서 시인으로 주연을 열연한 배우 윤정희씨가 2010년 4월 14일 영화와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 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1973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윤정희는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다. ▲2007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 부부가 인터뷰 하고 있다. 영화 ‘시’에서 미자 역할을 맡은 윤정희는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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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