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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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설악산…2위는 어디?
    ▲지난해 10월 19일 설악산 비선대의 단풍 모습. 중앙포토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설악산…2위는 어디?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 순…성인 남녀 78.3%, 한 달에 1차례 이상 등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19~7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등산·숲길체험 관련 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성인 남녀의 78.3%가 한 달에 1차례 이상 등산(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나 숲길체험(숲에 있는 둘레길·탐방로 등을 걷는 것)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 조사를 근거로 3229만명의 국민이 등산이나 숲길체험을 즐기는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27.6%)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지리산(14.0%), 북한산(13.3%), 한라산(12.7%), 내장산(5.5%)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등산·숲길체험 인구 비율은 60대 이상이 9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84.5%), 40대(70.9%), 30대(70.2%), 20대(59.1%) 등의 순이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40대와 50대의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래 세대인 20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등산 및 숲길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등반한 산의 종류는 56.2%가 집 주변에 있는 500m 이하 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근교의 산 31.5%,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 12.0%, 해외의 큰 산 0.3% 등으로 조사됐다. 등산을 하는 사람 중 38.8%는 가족과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32.4%는 혼자서 가고 22.8%는 친구·선후배·직장동료와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3∼4시간(40.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시간 이하(38.3%), 5∼6시간(14.6%), 7∼8시간(3.3%), 8시간 이상(3.2%) 순으로 나타났다. 등산을 하는 사람 중에서 등산단체에 가입돼 있 경우는 10.4%였다. 나머지 89.6%는 단체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단체에 가입돼 있는 사람 중 59.6%는 1개 단체에 가입해 있고, 27.1%는 2개 단체에, 13.3%는 3개 또는 그 이상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중 71.1%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8.9%에 그쳤다.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산 1위는 이태리·스위스·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알프스(31.2%)가 차지했고, 그 뒤를 백두산(26.1%), 히말라야(11.2%), 뉴질랜드 마운드쿡(6.8%) 등이 이었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등산 및 숲길 정책에 적극 반영해, 더욱 많은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등산과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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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1
  • 코로나 이전보다 ‘일본여행’ 더 간다…‘연말연초’ 수요 폭증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일본 및 동남아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저가항공사(LCC)가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2.12.8./뉴스1 코로나 이전보다 ‘일본여행’ 더 간다…‘연말연초’ 수요 폭증 해외여행 재개 수혜로 일본여행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30% 정도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11월 일본 여행 수요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다. 2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9년 동월 대비 53.8% 증가한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이 국경을 개방한 10월에 10만명을 넘어섰으며 11월에는 전월 대비 2.6배 증가하며 30만명을 뛰어넘었다. 일본 노선도 유난히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2022년 11월 국제선 노선별 통계에 따르면 일본 노선은 전년 대비 73.2%, 노재팬 운동 이전인 2018년 대비 43.2%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제선 노선이 30.7% 수준으로 회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선 운항 수와 여객 수는 일본이 압도적인 1위다. 국제선 노선 총 2897건 중 일본이 1700건으로 58.6% 비중을 차지했고 여객 수는 26만3404명으로 61.4% 비중이다. 일본여행 수요는 연말과 연초에 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11월 해외 패키지 상품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일본 오사카(609%)였으며 규슈(403%), 홋카이도(365%)가 뒤를 이었다. 1월 출발을 희망하는 여행객의 관심 지역은 △규슈(15.7%) △홋카이도(12.2%) △오사카(6.3%) △튀르키예(5.8%) △다낭(4.5%)이 이름을 올렸고 실제 예약률이 높은 지역은 △홋카이도(14.8%) △규슈(8.2%) △튀르키예(7.9%) △오사카(6.8%) △이집트(4.9%) 순이었다. 카약 & 호텔스컴바인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해외 여행지 역시 일본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경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순으로 1위부터 4위를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카모아에 따르면 11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지역 렌터카 예약 건수는 3개월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달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여행사들은 일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여기어때는 오키나와 ‘최저가’ 전략에 나섰다. 최저가 보장 상품을 예약한 후 더 저렴한 상품을 제보하면 차액의 2배를 여기어때 포인트로 환급해 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10월11일부터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제주항공과 함께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 나고야, 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을 단독 특가로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두투어는 휴식, 미식, 체험, 일주 4가지 테마의 ‘일본 4色 매력 속으로’ 기획전을 선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시장의 이런 가파른 회복세는 항공 공급석 확대에 속도가 붙으며 넓어진 하늘길에 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상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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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4
  • [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인천에 굴업도가 있다면 영광에는 안마도가 있다 카메라만 대면 어느 곳이나 그림이 되는 죽도.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鞍馬島는 한 번 가면 또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황홀한 일몰 뒤에는 별들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다. 살찐 말의 목덜미를 닮은 부드러운 능선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인천 굴업도가 백패커들의 성지라면 안마도는 인생 사진의 성지다. 안마도는 먼 바다에 있는 섬이다. 먼 바다는 동해에서는 육지로부터 20km 거리, 서해와 남해에서는 40km 밖의 바다를 말한다. 영광 계마항에서 남서쪽으로 43.2km 지점, 서해 끝자락에 위치한 안마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안마도 외항 선착장. 셔터 누르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섬 안마도에서 1km 떨어진 횡도에는 바다의 영토를 측정하는 첨성대 모양의 영구 구조물이 있다. 이곳부터 직선으로 12해리(약22km)까지가 대한민국 영해다. 안마도는 영광군에 있는 64개의 섬 중 가장 크며, 죽도, 횡도, 오도, 석만도, 소석만도와 함께 안마군도를 이루고 있다. 안마도의 해벽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안마도의 또 다른 보물은 건산(145m) 능선에서부터 죽도까지 펼쳐진 3km에 이르는 구릉형 초원이다. 세찬 바람과 염분으로 큰 나무들이 자라지 못해 광활한 초원지대가 형성되었다. 안마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 한 번 있는데 이마저도 불규칙하다. 이는 두 가지 자연적 요인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강한 북서풍이다. 계마항에서 안마도로 가는 항로에는 바람을 막는 섬이 없어 강풍이 배 측면에 부딪치면 좌우 롤링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배 멀미에 시달리고 배가 전복될 위험이 높아진다. 안마도행 배편을 운항 중인 섬사랑 16호 김종연(65) 선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에게는 파고 2.5m 이상, 바람세기 12m/s 이상, 그리고 시계가 1km 미만이면 출항을 통제할 권한이 있다. ▲멀리 건산으로 향하는 초원길. 두 번째는 조수 간만의 차이다. 계마항은 밀려오는 갯벌로 인해 평균 수심이 3m도 안 되어 꾸준히 바닥의 갯벌을 준설하고 있다. 안마도를 오고 가는 187톤의 섬사랑 16호가 물에 잠기는 흘수선은 2.2~2.3m다. 여유 수심이 4.4m 이상 확보 되어야만 스크루가 추진력을 얻는다. 계마항 인근 바다 수심은 여름에는 4m, 겨울에는 6m 이상 차이난다. 바닷물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기 때문에 출항 시간이 무의미하다. 계마항에서 안마도까지는 2시간 거리지만 밀물을 타고 나가면 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운항 시간이 길어진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안마도는 2020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섬에 생기를 불어넣는 첫 번째 단추는 교통문제 해결이다. 교통이 불편한 이유를 물때만 탓하는 것은 맞지 않다. 같은 서해권에 있는 군산 어청도, 인천 덕적도, 충남 외연도의 경우를 본다면 과감한 행정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안마도에 가기 전 송이도를 경유했지만 지금은 직항한다. 석만도에는 손님이 있을 때만 멈춘다. 안마도에서는 내항과 외항을 함께 사용한다. 썰물 때는 내항이 온통 갯벌로 변하므로 외항으로 하선한다. 건산 능선부터 죽도까지는 섬 속의 초원 안마도는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지명에 안장 안鞍을 사용한다. 안마도 주능선은 말코바위전망대부터 죽도까지 새우가 둥그렇게 구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산지점인 죽도에서부터 외항까지는 약 4km 거리의 포장도로지만 해안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안마도는 힐링의 섬이다. 빠듯한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달리듯 산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일 완주는 다소 무리가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건산과 죽도를 중심으로 코스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안마도는 1박 2일로 계획하고 오는 것이 좋다. 먼 바다 특성상 기상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외항 바로 옆 말코바위전망대에서는 횡도, 오도, 죽도가 보인다. 기준점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횡도 가장 끝에 세워져 있다(군산 어청도 등대 앞에도 같은 구조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바닷가 옆 목장이 연상되는 초원지대. 말코바위전망대 근처에 있는 ‘등산로 입구’ 이정표에서부터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선다. 잡목이 높지 않아서 고개만 돌리면 바다풍경이다. 어느 곳으로 산을 올라가더라도 마을과 포구로 연결된다. 불난잔등, 막봉, 성산봉, 신흥봉에는 오르내림이 있는 편이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충분하다. 특별히 위험한 구간도 없다. 정상인 뒷산(179.1m)에는 해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우회한다. 당터는 당제를 지냈던 곳으로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다. 신기리 잔등에 있는 철망 울타리를 넘어서는 순간 한 무리의 꽃사슴떼가 날렵하게 숲을 가로질러 간다. 주민들은 꽃사슴과의 동거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20여 년 전 한 주민이 녹용 채취와 보신 목적으로 방목한 꽃사슴 5마리가 개채수를 늘려 인근 무인도까지 점령했다. 꽃사슴들은 농작물은 물론 나무껍질을 벗겨서 고사시키고 환경을 황폐화시키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안마도 효자상품 50도 독주 ‘지네주’ 안마도의 특산품은 지네주다. 5월 한 달 동안 지네는 안마도 주민들의 지갑을 두둑이 채워 주는 효자다. 지네는 5월이면 산란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온다. 평소에는 습한 바위나 돌, 낙엽 밑에서 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네를 부잣집에 사는 ‘돈벌레’라고 부르며 익충으로 친다. 농부들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뿌리를 갉아먹는 애벌레나 해충을 잡아먹는다. 한방에서 지네는 ‘오공蜈蚣’이라 부르며 약재로 쓰인다. 혈액순환과 진통,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닭과 음식 궁합이 잘 맞아서 안마도 사람들은 백숙에 말린 지네를 넣어 요리한다. 말린 지네는 한 마리당 3,000~4,000원을 호가한다. 생지네 50여 마리가 들어간 ‘50도 지네주’는 한 병에 15만 원을 훌쩍 넘긴다. 등산로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암봉. 등산로에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가 많다. 해풍 맞고 자란 꾸지뽕나무가 등산로 전체를 뒤덮고 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일종으로 약용수다. 열매, 뿌리, 줄기 모두 식재료나 약재로 활용된다. 자양강장, 당뇨, 혈액순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는 달콤해서 그냥 먹을 수 있지만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 곳곳에는 꽃사슴과 흑염소의 행적으로 보이는 밑동이 벗겨진 나무들이 많다. 고사 직전으로 생기가 없다. ‘신기리 잔등’을 지나면서부터는 좌우로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숲을 벗어나면 창문을 연 것처럼 한순간에 푸른 초원지대 풍광이 열린다. 목장 같기도 하고 토실토실한 양의 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바다와 섬과 초원이 어우러진 앙상블에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경치는 암릉 지대까지 계속된다. 암봉을 넘어서면 또 한 번 감동적인 경치가 나타난다. 발아래 펼쳐진 안마군도가 장엄하다. 방파제로 연결된 죽도는 안마도 산행의 백미다. 보기보다 면적이 넓고 길다. 정해진 길이 없어서 비탈면을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 들어서면 초원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다. 풀숲을 헤치고 가기 때문에 스패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태양이 넘어가는 서해 끝에서는 사람도 노을의 일부가 된다. 풍경도 사람이 있어야 완성된다. 산행길잡이 ▲외항-말코바위전망대-불난잔등-성산봉-뒷산-당터-건산-방파제-죽도-해안도로-외항(12.8km 4시간 30분) ▲외항-말코바위전망대-내항-수문-신기리잔등-건산-죽도-해안도로-외항(9km 3시간 30분) 교통 및 숙박(지역번호 061) 홍농 계마항에서 섬사랑 16호가 1일 1회 운항한다. 여객선 출항시간표는 영광군청 홈페이지(영광 소개-교통정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월별 시간표는 있지만 배 시간이 물때에 따라 다르고 출발하기 전 파도가 높으면 결항할 수도 있다. 편도 비용은 1만2,100원, 운항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다. 조수의 간만에 따라 20~30분 차이가 있다. 문의 해광운수 283-9915, 선장 010-7127-2463, 사무장 010-2641-6195. 안마도에 민박집이 3곳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한 해나루 민박(352-3210)에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식사 1인 1만 원이고 숙박비 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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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2-11-29
  • ’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서울신라호텔이 자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프랑스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3'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라 리스트 2023'에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라연' 차도영 셰프와 '콘티넨탈' 김성현 셰프. 사진 호텔신라 ’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 2023’에 국내 레스토랑 36곳과 베이커리 9곳이 등재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5점을 얻어 ‘톱 200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라 리스트 공식 행사가 열렸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관광청에서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트립어드바이저, 옐프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미슐랭가이드 등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요식업자 설문을 망라해 결정된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관광청 초청을 받아 ‘라연’과 ‘콘티넨탈’ 셰프들이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3’ 칵테일 리셉션 행사에서 6종의 한국식 카나페와 전통주, 오미자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호텔신라 라 리스트는 올해는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도 별도로 발표했다. 지난 9월 전 세계 73개국, 710개 페이스트리 숍을 뽑았는데 국내에선 9곳이 선정됐다. 다음은 국내에서 선정된 레스토랑과 페이스트리 숍 명단. 라 리스트 2023 톱 1000 한국 레스토랑(36개) :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 모수, 밍글스, 주옥, 권숙수, 스와니예, 라망시크레, 정식당, 류니끄, 가온, 랩24 바이 쿠무다, 이타닉가든, 무오키, 스시 마츠모토, 라미띠에, 피에르 가니에르, 코지마, 도원, 알라프리마, 제로 콤플렉스, 도림, 스시조, 고료리 켄, 스시선수, 미토우, 모모야마, 세븐스도어, 온지음, 에빗, 톡톡, 강민철 레스토랑, 알렌, 소울다이닝 라 리스트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 한국 베이커리(9개) : 패스트리 부티크(신라호텔 서울·제주), 더 라운지, 마얘, 메종엠오, 밀갸또, 마망갸또, 소나, 제이엘 디저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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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9
  • "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
    ▲지난 15일 원주 신림면 성남2리 성황림을 찾은 관광객의 모습. 치악산 성황신을 모신 당숲으로 30년 넘게 일반 출입을 막고 있었는데, 올가을에는 한 달 여간 한시적으로 개방에 들어갔다. "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30년 감춰온 기묘한 '신령의 숲' 활짝 열렸다 30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막고 있는 신령한 숲이 있다.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이다. 이름 그대로 성황신(서낭신)이 깃든 숲이어서, 또 천연기념물(제93호)이어서 긴 시간 극진하게 모셔왔다. 1년 중 제사를 지내는 단 이틀만 빗장을 풀었던 이곳이 올가을 살포시 문을 열었다.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토요일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는 소식에 냉큼 달려갔다. ▲성황림의 입구. 문에 건 금줄은 부정(不淨)한 것을 금기한다는 뜻에서 매단 것이다. 숲의 기억 강원도 치악산(1288m) 남쪽 자락에는 기묘한 이름의 고을이 있다. ‘신의 뜰’ ‘산신령 사는 숲’이라는 뜻의 원주시 신림(神林)면이다. 이 땅에 치악산의 수호신을 섬기는 성황림이 자리하고 있어 ‘신림’이란 이름이 유래했단다. 예부터 신림면 성남2리 주민은 마을 어귀 고목을 서낭신(성황신)으로 여겨 그 옆에 서낭당을 세우고 제를 지내왔다. 한 칸짜리 당집만이 아니라, 서낭목과 함께 숲 전체를 숭배의 대상으로 보존하고 있다. 5만6231㎡(약 1만7000평). 신성의 영역이라지만 숲은 의외로 작다. 긴 세월 부침이 많았다. 해방 전후로는 먹고살 것이 막막해 화전(火田)을 일삼았고, 버스가 드나들기 쉽도록 숲 한가운데 서낭당 앞까지 큰길을 냈다. 1970년대에는 소위 ‘영발’ ‘기도발’ 잘 받는 장소로 소문이 퍼져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수해가 잇따라 숲 곳곳이 파헤쳐졌다. “몰래 서낭당 안쪽으로 넘어와 내림굿을 벌이는 무당도 많았고, 예비군 훈련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마을 한 어르신이 귀띔했다. ▲성황림은 신성한 당숲인 동시에 다양한 식물이 뿌리내린 원시림이다. 사진을 찍은 15일에는 아직 단풍이 일렀지만, 10월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숲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사람의 출입을 아예 막아버린 건 1989년의 일이다. 1933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31만㎡가 넘던 숲이 이미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후였지만,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했다. 울타리를 친 지 어언 30년. 사람이 발길을 끊자 숲이 깨어났다. 흙먼지 날리던 시골길이 지금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성남2리 주민 90여 명은 여전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이 오면 손수 돼지를 잡고, 옥수수로 술을 빚고, 명태를 꽂은 시루떡 따위를 제물로 마련한다. 성황제를 올리는 날이자, 숲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유일한 날이다. ▲서낭당과 신목 주변으로 출입을 막는 금줄이 둘러져 있다. ▲성황당 옆의 비석도 금줄이 감싸고 있다. ▲300년 수령을 헤아리는 성황당 옆의 전나무.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으로 모시던 나무인데, 어른 3명이 달라붙어도 감싸 안기 어려울 만큼 몹집이 웅장하다. 토요일 오후 오직 200명만 이제 숲으로 들어간다. 범상치 않은 장소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입구에는 금줄이 널려 있고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숲은 예상 밖으로 깊었다. 버스가 오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풀이 무성하고, 나무가 울창했다.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좀처럼 해가 들지 않았다. 이 음산한 분위기 덕분에 과거 TV 시리즈 ‘전설의 고향’도 찍고, 영화 ‘전우치’에도 나왔었단다. 2012년 식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황림에는 느릅나무‧졸참나무‧복자기‧소나무 등 60여 종의 목본식물과 복수초‧천남성을 비롯한 100여 종의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목익상(66) 문화관광해설사는 “숲이 깊은 만큼 토속 신앙, 농촌문화, 역사, 생태 등등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숲 한가운데 서낭당이 있었다. 그 옆에 홀로 선 전나무는 숲 유일의 침엽수로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神木)으로 모신 나무라고 했다. 대충 봐도 둘레 4m 높이가 30m가 넘는 것이 영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누구의 흔적인지, 서낭당을 둘러싼 금줄에는 재운과 건강을 바라는 글을 적은 흰 종이가 중간중간 끼워져 있었다. ▲11월 26일까지 예약자에 한해 성황림 숲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은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뭇잎 왕관 만들기. 올가을 성남2리는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숲 체험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하루 최대 200명의 예약자에 한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숲을 개방한다. 교육 목적의 20인 이상 단체에게 간간이 숲을 개방해오긴 했으나, 일반인에 정식 개방하는 것은 30여 년 만의 일이다. 한 명만 예약해도 숲을 열어준다.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숲에서 명상하고, 소원지를 작성해 서낭당 주변 금줄에 꽂는가 하면 천연 염색, 고구마 피자 만들기 체험 따위를 즐긴다. 단풍은 10월 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민억기(61) 성남2리 이장은 “울타리를 친 건 30년이 됐지만 마을 대대로 섬겨 온 숲”이라며 “액운은 덜고, 좋은 기운만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2리 마을 체험관에 도착하면, 트랙터를 타고 성황림으로 이동한다. 여행정보 성황림에 들어가려면 예약이 필수다. 성남2리(성황림마을) 체험관(033-763-7657)을 통해 하루 최대 20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숲에 들 수 있다. 숲 체험 외에 소원지 만들기, 트랙터 마차 체험, 고구마 피자 만들기,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의 체험을 엮은 상품이다. 1인 1만2000원부터. 마을 주민이나 문화관광해설사가 성황림 안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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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0
  • 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지난해 11월 개통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올해 들어 5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사진 제공 = 철원군] 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역사·체험 등 관광지 대폭 늘려…입소문 타고 여행객 15% 증가 인구 4만명 도시서 관광 핫플로…작년 개통한 주상절리길 화제 8개월 새 54만명 발길 이어져 인구 4만명의 작은 도시인 강원도 철원군이 연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잦은 비 소식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이 폭증해 조만간 '연(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보관광 위주 콘셉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 관광자원을 확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철원군이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관광객 수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작년 전체 관광객 증가율인 5.2%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관광객 활동성은 69.2% 증가했다. 지역 내 신용카드 소비액도 33.6% 늘었다. 특히 관광객 증가율 등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총 방문객이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인구(9월 말 기준 4만2520명)의 200배가 넘는 규모다. 철원군은 "올해 신규 관광지가 추가로 개장한 데다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연말까지 방문객 수가 10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안보관광에 치중했던 철원은 지난해 말부터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으로 체질을 바꿨다. 그중에서도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방문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54만명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을 잇는 총 연장 3.6㎞ 도보길이다. 길을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기암절벽을 근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개통 초기부터 탐방객들이 몰렸다. 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과 얼음 등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뽐내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평가된다. 비슷한 시기 주변에 물윗길과 은하수교도 개통했다. 물윗길은 한탄강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트레킹 코스다.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잇는 은하수교는 54m 높이의 주탑을 한쪽에만 세운 비대칭 현수교로 독특한 외형뿐 아니라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다. 한탄강 일대 카페와 식당가는 밀려드는 손님에 주말마다 하루 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내에서 '한탄강의 기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관광자원이 대폭 확충됐다. 해발 362m 소이산을 오르는 모노레일은 지난 9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 지난달까지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탑승했다. 인근에 개장한 철원역사문화공원도 다양한 관람시설과 관광 콘텐츠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과거 철원의 시가지를 재현한 테마공원이다. 옛 철원역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이 세워져 방송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고석정꽃밭도 유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철원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광 분야 공기업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철원군은 내부적으로 가칭 '철원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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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2-10-12

실시간 여행 기사

  • 1월에 일본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
    일본 도쿄 시내 전경. 1월에 일본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일본정부관광국은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149만7000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 44.3% 줄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5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37.7%에 해당한다. 이어 대만(25만9000명), 홍콩(15만1000명), 미국(8만8000명), 태국(6만3000명) 순이었다. 여전히 유지 중인 중국 정부의 일본행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만1000명에 그쳤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일본의 코로나 방역 완화와 한국 여행업계의 일본 방문 상품 캠페인, 설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이후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지난해 10월 11일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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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3-02-15
  •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설악산…2위는 어디?
    ▲지난해 10월 19일 설악산 비선대의 단풍 모습. 중앙포토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설악산…2위는 어디?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 순…성인 남녀 78.3%, 한 달에 1차례 이상 등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19~7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등산·숲길체험 관련 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성인 남녀의 78.3%가 한 달에 1차례 이상 등산(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나 숲길체험(숲에 있는 둘레길·탐방로 등을 걷는 것)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 조사를 근거로 3229만명의 국민이 등산이나 숲길체험을 즐기는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27.6%)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지리산(14.0%), 북한산(13.3%), 한라산(12.7%), 내장산(5.5%)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등산·숲길체험 인구 비율은 60대 이상이 9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84.5%), 40대(70.9%), 30대(70.2%), 20대(59.1%) 등의 순이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40대와 50대의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래 세대인 20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등산 및 숲길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등반한 산의 종류는 56.2%가 집 주변에 있는 500m 이하 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근교의 산 31.5%,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 12.0%, 해외의 큰 산 0.3% 등으로 조사됐다. 등산을 하는 사람 중 38.8%는 가족과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32.4%는 혼자서 가고 22.8%는 친구·선후배·직장동료와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3∼4시간(40.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시간 이하(38.3%), 5∼6시간(14.6%), 7∼8시간(3.3%), 8시간 이상(3.2%) 순으로 나타났다. 등산을 하는 사람 중에서 등산단체에 가입돼 있 경우는 10.4%였다. 나머지 89.6%는 단체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단체에 가입돼 있는 사람 중 59.6%는 1개 단체에 가입해 있고, 27.1%는 2개 단체에, 13.3%는 3개 또는 그 이상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중 71.1%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8.9%에 그쳤다.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산 1위는 이태리·스위스·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알프스(31.2%)가 차지했고, 그 뒤를 백두산(26.1%), 히말라야(11.2%), 뉴질랜드 마운드쿡(6.8%) 등이 이었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등산 및 숲길 정책에 적극 반영해, 더욱 많은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등산과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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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3-02-11
  • 눈 덮인 산사서 하룻밤…숨만 쉬어도 몸과 마음 정화되는 이곳
    ▲겨울은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 좋은 계절이다. 눈 내리는 부안 내소사 풍경.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눈 덮인 산사서 하룻밤…숨만 쉬어도 몸과 마음 정화되는 이곳 계묘년 새해가 시작했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경제가 힘들 것이란 암울한 이야기가 들린다. 희망찬 새해를 설계해야 하는데 정초부터 마음 한편이 심란하다. 이럴 땐 잠시 속세를 벗어나도 좋다. 고요한 절집에 들어가 하룻밤 지내는 '템플스테이'가 제격이다. 전국 130여 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올겨울 가볼 만한 템플스테이 다섯 곳을 골랐다. 눈에 파묻힌 산사에서 하룻밤 쉬어도 좋고, 절집에서 책을 읽는 이색 체험도 좋겠다. ▲오대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월정사는 템플스테이 체험객이 많다. 겨울에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을 걸어보면 좋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선재길 걷기 - 평창 월정사 오대산 국립공원에 있는 월정사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유명 사찰이다. 드라마 '도깨비'에도 나온 전나무숲길이 월정사 어귀에 있다. 월정사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휴식형, 체험형 모두 좋지만 겨울엔 '주말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권한다. 첫날에는 연꽃등을 만들고 달빛을 보며 탑을 도는 '탑돌이'를 체험한다. 이튿날에는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십 리쯤 이어진 '선재길'을 걷는다. 예부터 수행자가 걷던 길로, 완만한 오르막길이어서 힘들지 않고 오대산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인제 백담사는 올겨울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숲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숲속 명상 체험 - 인제 백담사 강원도 인제 백담사는 설악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올겨울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2박3일짜리 '숲 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불 시간은 따로 없고 명상과 휴식, 스님과의 차담에 집중한다. 하이라이트는 '숲 명상'이다. 백담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다가 숲에서 명상도 하고 돌탑도 쌓아본다. 백담사는 설을 사찰에서 보내며 함께 차례를 지내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산청 대원사는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리산 속 휴식 - 산청 대원사 지리산 동쪽 기슭, 경남 산청군에 자리한 대원사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지리산의 대표 종주 코스인 '화대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주능선 종주)'의 동쪽 거점으로, 지리산의 정기를 느끼며 쉬기 좋은 비구니 사찰이다. 대원사의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특별한 일정이 없다. 산따라 물따라 쉬엄쉬엄 산책하면 좋다.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약 2㎞에 이르는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멋진 바위도 많다. 계곡에는 피톤치드 뿜어내는 금강송이 우거져 숨만 쉬어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내소사. 올겨울 내소사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백팔 염주 만들기 - 부안 내소사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부안 내소사는 주중에는 휴식형, 주말에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직소폭포 트레킹이 기본이나, 겨울에는 눈길이 위험해 백팔 염주 만들기 체험으로 대체한다. 자율 포행 시간에는 500여m 펼쳐진 전나무숲길을 걸으면 좋다. 12월 말 내린 폭설이 아직 남아 있다. 대웅보전, 동종, 묘법연화경, 괘불탱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도 찬찬히 보길 권한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조계사는 서촌 책방을 둘러보는 '경복궁 책방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낭독의 발견 - 서울 조계사 서울 한복판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 조계사 템플스테이는 도시 속 사찰답게 템플스테이도 개성 넘친다. 경복궁 옆 서촌을 걸으며 책방을 둘러보는 '경복궁 책방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안책방' '역사책방' '건강책방' 같은 서점을 찾아가 각자 책을 산다. 시인 이상이 살던 '이상의 집'도 들른다. 사찰로 돌아와 함께 책 읽고, 싱잉볼 즉 명상 주발 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는 시간도 갖는다.
    • 문화
    • 여행
    2023-01-03
  • 코로나 이전보다 ‘일본여행’ 더 간다…‘연말연초’ 수요 폭증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일본 및 동남아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저가항공사(LCC)가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2.12.8./뉴스1 코로나 이전보다 ‘일본여행’ 더 간다…‘연말연초’ 수요 폭증 해외여행 재개 수혜로 일본여행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30% 정도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11월 일본 여행 수요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다. 2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9년 동월 대비 53.8% 증가한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이 국경을 개방한 10월에 10만명을 넘어섰으며 11월에는 전월 대비 2.6배 증가하며 30만명을 뛰어넘었다. 일본 노선도 유난히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2022년 11월 국제선 노선별 통계에 따르면 일본 노선은 전년 대비 73.2%, 노재팬 운동 이전인 2018년 대비 43.2%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제선 노선이 30.7% 수준으로 회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선 운항 수와 여객 수는 일본이 압도적인 1위다. 국제선 노선 총 2897건 중 일본이 1700건으로 58.6% 비중을 차지했고 여객 수는 26만3404명으로 61.4% 비중이다. 일본여행 수요는 연말과 연초에 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11월 해외 패키지 상품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일본 오사카(609%)였으며 규슈(403%), 홋카이도(365%)가 뒤를 이었다. 1월 출발을 희망하는 여행객의 관심 지역은 △규슈(15.7%) △홋카이도(12.2%) △오사카(6.3%) △튀르키예(5.8%) △다낭(4.5%)이 이름을 올렸고 실제 예약률이 높은 지역은 △홋카이도(14.8%) △규슈(8.2%) △튀르키예(7.9%) △오사카(6.8%) △이집트(4.9%) 순이었다. 카약 & 호텔스컴바인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해외 여행지 역시 일본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경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순으로 1위부터 4위를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카모아에 따르면 11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지역 렌터카 예약 건수는 3개월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달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여행사들은 일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여기어때는 오키나와 ‘최저가’ 전략에 나섰다. 최저가 보장 상품을 예약한 후 더 저렴한 상품을 제보하면 차액의 2배를 여기어때 포인트로 환급해 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10월11일부터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제주항공과 함께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 나고야, 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을 단독 특가로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두투어는 휴식, 미식, 체험, 일주 4가지 테마의 ‘일본 4色 매력 속으로’ 기획전을 선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시장의 이런 가파른 회복세는 항공 공급석 확대에 속도가 붙으며 넓어진 하늘길에 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상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 문화
    • 여행
    2022-12-24
  • [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인천에 굴업도가 있다면 영광에는 안마도가 있다 카메라만 대면 어느 곳이나 그림이 되는 죽도.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鞍馬島는 한 번 가면 또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황홀한 일몰 뒤에는 별들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다. 살찐 말의 목덜미를 닮은 부드러운 능선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인천 굴업도가 백패커들의 성지라면 안마도는 인생 사진의 성지다. 안마도는 먼 바다에 있는 섬이다. 먼 바다는 동해에서는 육지로부터 20km 거리, 서해와 남해에서는 40km 밖의 바다를 말한다. 영광 계마항에서 남서쪽으로 43.2km 지점, 서해 끝자락에 위치한 안마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안마도 외항 선착장. 셔터 누르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섬 안마도에서 1km 떨어진 횡도에는 바다의 영토를 측정하는 첨성대 모양의 영구 구조물이 있다. 이곳부터 직선으로 12해리(약22km)까지가 대한민국 영해다. 안마도는 영광군에 있는 64개의 섬 중 가장 크며, 죽도, 횡도, 오도, 석만도, 소석만도와 함께 안마군도를 이루고 있다. 안마도의 해벽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안마도의 또 다른 보물은 건산(145m) 능선에서부터 죽도까지 펼쳐진 3km에 이르는 구릉형 초원이다. 세찬 바람과 염분으로 큰 나무들이 자라지 못해 광활한 초원지대가 형성되었다. 안마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 한 번 있는데 이마저도 불규칙하다. 이는 두 가지 자연적 요인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강한 북서풍이다. 계마항에서 안마도로 가는 항로에는 바람을 막는 섬이 없어 강풍이 배 측면에 부딪치면 좌우 롤링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배 멀미에 시달리고 배가 전복될 위험이 높아진다. 안마도행 배편을 운항 중인 섬사랑 16호 김종연(65) 선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에게는 파고 2.5m 이상, 바람세기 12m/s 이상, 그리고 시계가 1km 미만이면 출항을 통제할 권한이 있다. ▲멀리 건산으로 향하는 초원길. 두 번째는 조수 간만의 차이다. 계마항은 밀려오는 갯벌로 인해 평균 수심이 3m도 안 되어 꾸준히 바닥의 갯벌을 준설하고 있다. 안마도를 오고 가는 187톤의 섬사랑 16호가 물에 잠기는 흘수선은 2.2~2.3m다. 여유 수심이 4.4m 이상 확보 되어야만 스크루가 추진력을 얻는다. 계마항 인근 바다 수심은 여름에는 4m, 겨울에는 6m 이상 차이난다. 바닷물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기 때문에 출항 시간이 무의미하다. 계마항에서 안마도까지는 2시간 거리지만 밀물을 타고 나가면 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운항 시간이 길어진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안마도는 2020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섬에 생기를 불어넣는 첫 번째 단추는 교통문제 해결이다. 교통이 불편한 이유를 물때만 탓하는 것은 맞지 않다. 같은 서해권에 있는 군산 어청도, 인천 덕적도, 충남 외연도의 경우를 본다면 과감한 행정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안마도에 가기 전 송이도를 경유했지만 지금은 직항한다. 석만도에는 손님이 있을 때만 멈춘다. 안마도에서는 내항과 외항을 함께 사용한다. 썰물 때는 내항이 온통 갯벌로 변하므로 외항으로 하선한다. 건산 능선부터 죽도까지는 섬 속의 초원 안마도는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지명에 안장 안鞍을 사용한다. 안마도 주능선은 말코바위전망대부터 죽도까지 새우가 둥그렇게 구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산지점인 죽도에서부터 외항까지는 약 4km 거리의 포장도로지만 해안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안마도는 힐링의 섬이다. 빠듯한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달리듯 산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일 완주는 다소 무리가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건산과 죽도를 중심으로 코스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안마도는 1박 2일로 계획하고 오는 것이 좋다. 먼 바다 특성상 기상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외항 바로 옆 말코바위전망대에서는 횡도, 오도, 죽도가 보인다. 기준점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횡도 가장 끝에 세워져 있다(군산 어청도 등대 앞에도 같은 구조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바닷가 옆 목장이 연상되는 초원지대. 말코바위전망대 근처에 있는 ‘등산로 입구’ 이정표에서부터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선다. 잡목이 높지 않아서 고개만 돌리면 바다풍경이다. 어느 곳으로 산을 올라가더라도 마을과 포구로 연결된다. 불난잔등, 막봉, 성산봉, 신흥봉에는 오르내림이 있는 편이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충분하다. 특별히 위험한 구간도 없다. 정상인 뒷산(179.1m)에는 해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우회한다. 당터는 당제를 지냈던 곳으로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다. 신기리 잔등에 있는 철망 울타리를 넘어서는 순간 한 무리의 꽃사슴떼가 날렵하게 숲을 가로질러 간다. 주민들은 꽃사슴과의 동거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20여 년 전 한 주민이 녹용 채취와 보신 목적으로 방목한 꽃사슴 5마리가 개채수를 늘려 인근 무인도까지 점령했다. 꽃사슴들은 농작물은 물론 나무껍질을 벗겨서 고사시키고 환경을 황폐화시키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안마도 효자상품 50도 독주 ‘지네주’ 안마도의 특산품은 지네주다. 5월 한 달 동안 지네는 안마도 주민들의 지갑을 두둑이 채워 주는 효자다. 지네는 5월이면 산란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온다. 평소에는 습한 바위나 돌, 낙엽 밑에서 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네를 부잣집에 사는 ‘돈벌레’라고 부르며 익충으로 친다. 농부들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뿌리를 갉아먹는 애벌레나 해충을 잡아먹는다. 한방에서 지네는 ‘오공蜈蚣’이라 부르며 약재로 쓰인다. 혈액순환과 진통,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닭과 음식 궁합이 잘 맞아서 안마도 사람들은 백숙에 말린 지네를 넣어 요리한다. 말린 지네는 한 마리당 3,000~4,000원을 호가한다. 생지네 50여 마리가 들어간 ‘50도 지네주’는 한 병에 15만 원을 훌쩍 넘긴다. 등산로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암봉. 등산로에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가 많다. 해풍 맞고 자란 꾸지뽕나무가 등산로 전체를 뒤덮고 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일종으로 약용수다. 열매, 뿌리, 줄기 모두 식재료나 약재로 활용된다. 자양강장, 당뇨, 혈액순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는 달콤해서 그냥 먹을 수 있지만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 곳곳에는 꽃사슴과 흑염소의 행적으로 보이는 밑동이 벗겨진 나무들이 많다. 고사 직전으로 생기가 없다. ‘신기리 잔등’을 지나면서부터는 좌우로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숲을 벗어나면 창문을 연 것처럼 한순간에 푸른 초원지대 풍광이 열린다. 목장 같기도 하고 토실토실한 양의 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바다와 섬과 초원이 어우러진 앙상블에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경치는 암릉 지대까지 계속된다. 암봉을 넘어서면 또 한 번 감동적인 경치가 나타난다. 발아래 펼쳐진 안마군도가 장엄하다. 방파제로 연결된 죽도는 안마도 산행의 백미다. 보기보다 면적이 넓고 길다. 정해진 길이 없어서 비탈면을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 들어서면 초원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다. 풀숲을 헤치고 가기 때문에 스패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태양이 넘어가는 서해 끝에서는 사람도 노을의 일부가 된다. 풍경도 사람이 있어야 완성된다. 산행길잡이 ▲외항-말코바위전망대-불난잔등-성산봉-뒷산-당터-건산-방파제-죽도-해안도로-외항(12.8km 4시간 30분) ▲외항-말코바위전망대-내항-수문-신기리잔등-건산-죽도-해안도로-외항(9km 3시간 30분) 교통 및 숙박(지역번호 061) 홍농 계마항에서 섬사랑 16호가 1일 1회 운항한다. 여객선 출항시간표는 영광군청 홈페이지(영광 소개-교통정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월별 시간표는 있지만 배 시간이 물때에 따라 다르고 출발하기 전 파도가 높으면 결항할 수도 있다. 편도 비용은 1만2,100원, 운항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다. 조수의 간만에 따라 20~30분 차이가 있다. 문의 해광운수 283-9915, 선장 010-7127-2463, 사무장 010-2641-6195. 안마도에 민박집이 3곳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한 해나루 민박(352-3210)에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식사 1인 1만 원이고 숙박비 6만 원이다.
    • 문화
    • 여행
    2022-11-29
  • ’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서울신라호텔이 자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프랑스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3'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라 리스트 2023'에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라연' 차도영 셰프와 '콘티넨탈' 김성현 셰프. 사진 호텔신라 ’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 2023’에 국내 레스토랑 36곳과 베이커리 9곳이 등재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5점을 얻어 ‘톱 200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라 리스트 공식 행사가 열렸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관광청에서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트립어드바이저, 옐프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미슐랭가이드 등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요식업자 설문을 망라해 결정된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관광청 초청을 받아 ‘라연’과 ‘콘티넨탈’ 셰프들이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3’ 칵테일 리셉션 행사에서 6종의 한국식 카나페와 전통주, 오미자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호텔신라 라 리스트는 올해는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도 별도로 발표했다. 지난 9월 전 세계 73개국, 710개 페이스트리 숍을 뽑았는데 국내에선 9곳이 선정됐다. 다음은 국내에서 선정된 레스토랑과 페이스트리 숍 명단. 라 리스트 2023 톱 1000 한국 레스토랑(36개) :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 모수, 밍글스, 주옥, 권숙수, 스와니예, 라망시크레, 정식당, 류니끄, 가온, 랩24 바이 쿠무다, 이타닉가든, 무오키, 스시 마츠모토, 라미띠에, 피에르 가니에르, 코지마, 도원, 알라프리마, 제로 콤플렉스, 도림, 스시조, 고료리 켄, 스시선수, 미토우, 모모야마, 세븐스도어, 온지음, 에빗, 톡톡, 강민철 레스토랑, 알렌, 소울다이닝 라 리스트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 한국 베이커리(9개) : 패스트리 부티크(신라호텔 서울·제주), 더 라운지, 마얘, 메종엠오, 밀갸또, 마망갸또, 소나, 제이엘 디저트바
    • 문화
    • 여행
    2022-11-29
  • "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
    ▲지난 15일 원주 신림면 성남2리 성황림을 찾은 관광객의 모습. 치악산 성황신을 모신 당숲으로 30년 넘게 일반 출입을 막고 있었는데, 올가을에는 한 달 여간 한시적으로 개방에 들어갔다. "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30년 감춰온 기묘한 '신령의 숲' 활짝 열렸다 30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막고 있는 신령한 숲이 있다.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이다. 이름 그대로 성황신(서낭신)이 깃든 숲이어서, 또 천연기념물(제93호)이어서 긴 시간 극진하게 모셔왔다. 1년 중 제사를 지내는 단 이틀만 빗장을 풀었던 이곳이 올가을 살포시 문을 열었다.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토요일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는 소식에 냉큼 달려갔다. ▲성황림의 입구. 문에 건 금줄은 부정(不淨)한 것을 금기한다는 뜻에서 매단 것이다. 숲의 기억 강원도 치악산(1288m) 남쪽 자락에는 기묘한 이름의 고을이 있다. ‘신의 뜰’ ‘산신령 사는 숲’이라는 뜻의 원주시 신림(神林)면이다. 이 땅에 치악산의 수호신을 섬기는 성황림이 자리하고 있어 ‘신림’이란 이름이 유래했단다. 예부터 신림면 성남2리 주민은 마을 어귀 고목을 서낭신(성황신)으로 여겨 그 옆에 서낭당을 세우고 제를 지내왔다. 한 칸짜리 당집만이 아니라, 서낭목과 함께 숲 전체를 숭배의 대상으로 보존하고 있다. 5만6231㎡(약 1만7000평). 신성의 영역이라지만 숲은 의외로 작다. 긴 세월 부침이 많았다. 해방 전후로는 먹고살 것이 막막해 화전(火田)을 일삼았고, 버스가 드나들기 쉽도록 숲 한가운데 서낭당 앞까지 큰길을 냈다. 1970년대에는 소위 ‘영발’ ‘기도발’ 잘 받는 장소로 소문이 퍼져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수해가 잇따라 숲 곳곳이 파헤쳐졌다. “몰래 서낭당 안쪽으로 넘어와 내림굿을 벌이는 무당도 많았고, 예비군 훈련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마을 한 어르신이 귀띔했다. ▲성황림은 신성한 당숲인 동시에 다양한 식물이 뿌리내린 원시림이다. 사진을 찍은 15일에는 아직 단풍이 일렀지만, 10월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숲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사람의 출입을 아예 막아버린 건 1989년의 일이다. 1933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31만㎡가 넘던 숲이 이미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후였지만,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했다. 울타리를 친 지 어언 30년. 사람이 발길을 끊자 숲이 깨어났다. 흙먼지 날리던 시골길이 지금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성남2리 주민 90여 명은 여전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이 오면 손수 돼지를 잡고, 옥수수로 술을 빚고, 명태를 꽂은 시루떡 따위를 제물로 마련한다. 성황제를 올리는 날이자, 숲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유일한 날이다. ▲서낭당과 신목 주변으로 출입을 막는 금줄이 둘러져 있다. ▲성황당 옆의 비석도 금줄이 감싸고 있다. ▲300년 수령을 헤아리는 성황당 옆의 전나무.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으로 모시던 나무인데, 어른 3명이 달라붙어도 감싸 안기 어려울 만큼 몹집이 웅장하다. 토요일 오후 오직 200명만 이제 숲으로 들어간다. 범상치 않은 장소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입구에는 금줄이 널려 있고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숲은 예상 밖으로 깊었다. 버스가 오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풀이 무성하고, 나무가 울창했다.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좀처럼 해가 들지 않았다. 이 음산한 분위기 덕분에 과거 TV 시리즈 ‘전설의 고향’도 찍고, 영화 ‘전우치’에도 나왔었단다. 2012년 식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황림에는 느릅나무‧졸참나무‧복자기‧소나무 등 60여 종의 목본식물과 복수초‧천남성을 비롯한 100여 종의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목익상(66) 문화관광해설사는 “숲이 깊은 만큼 토속 신앙, 농촌문화, 역사, 생태 등등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숲 한가운데 서낭당이 있었다. 그 옆에 홀로 선 전나무는 숲 유일의 침엽수로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神木)으로 모신 나무라고 했다. 대충 봐도 둘레 4m 높이가 30m가 넘는 것이 영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누구의 흔적인지, 서낭당을 둘러싼 금줄에는 재운과 건강을 바라는 글을 적은 흰 종이가 중간중간 끼워져 있었다. ▲11월 26일까지 예약자에 한해 성황림 숲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은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뭇잎 왕관 만들기. 올가을 성남2리는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숲 체험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하루 최대 200명의 예약자에 한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숲을 개방한다. 교육 목적의 20인 이상 단체에게 간간이 숲을 개방해오긴 했으나, 일반인에 정식 개방하는 것은 30여 년 만의 일이다. 한 명만 예약해도 숲을 열어준다.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숲에서 명상하고, 소원지를 작성해 서낭당 주변 금줄에 꽂는가 하면 천연 염색, 고구마 피자 만들기 체험 따위를 즐긴다. 단풍은 10월 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민억기(61) 성남2리 이장은 “울타리를 친 건 30년이 됐지만 마을 대대로 섬겨 온 숲”이라며 “액운은 덜고, 좋은 기운만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2리 마을 체험관에 도착하면, 트랙터를 타고 성황림으로 이동한다. 여행정보 성황림에 들어가려면 예약이 필수다. 성남2리(성황림마을) 체험관(033-763-7657)을 통해 하루 최대 20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숲에 들 수 있다. 숲 체험 외에 소원지 만들기, 트랙터 마차 체험, 고구마 피자 만들기,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의 체험을 엮은 상품이다. 1인 1만2000원부터. 마을 주민이나 문화관광해설사가 성황림 안내를 맡는다.
    • 문화
    • 여행
    2022-10-20
  • 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지난해 11월 개통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올해 들어 5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사진 제공 = 철원군] 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역사·체험 등 관광지 대폭 늘려…입소문 타고 여행객 15% 증가 인구 4만명 도시서 관광 핫플로…작년 개통한 주상절리길 화제 8개월 새 54만명 발길 이어져 인구 4만명의 작은 도시인 강원도 철원군이 연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잦은 비 소식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이 폭증해 조만간 '연(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보관광 위주 콘셉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 관광자원을 확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철원군이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관광객 수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작년 전체 관광객 증가율인 5.2%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관광객 활동성은 69.2% 증가했다. 지역 내 신용카드 소비액도 33.6% 늘었다. 특히 관광객 증가율 등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총 방문객이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인구(9월 말 기준 4만2520명)의 200배가 넘는 규모다. 철원군은 "올해 신규 관광지가 추가로 개장한 데다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연말까지 방문객 수가 10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안보관광에 치중했던 철원은 지난해 말부터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으로 체질을 바꿨다. 그중에서도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방문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54만명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을 잇는 총 연장 3.6㎞ 도보길이다. 길을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기암절벽을 근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개통 초기부터 탐방객들이 몰렸다. 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과 얼음 등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뽐내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평가된다. 비슷한 시기 주변에 물윗길과 은하수교도 개통했다. 물윗길은 한탄강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트레킹 코스다.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잇는 은하수교는 54m 높이의 주탑을 한쪽에만 세운 비대칭 현수교로 독특한 외형뿐 아니라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다. 한탄강 일대 카페와 식당가는 밀려드는 손님에 주말마다 하루 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내에서 '한탄강의 기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관광자원이 대폭 확충됐다. 해발 362m 소이산을 오르는 모노레일은 지난 9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 지난달까지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탑승했다. 인근에 개장한 철원역사문화공원도 다양한 관람시설과 관광 콘텐츠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과거 철원의 시가지를 재현한 테마공원이다. 옛 철원역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이 세워져 방송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고석정꽃밭도 유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철원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광 분야 공기업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철원군은 내부적으로 가칭 '철원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 문화
    • 여행
    2022-10-12
  • "일본여행 예약 2400% 늘었다"…日노선 줄인 항공사 비상
    "일본여행 예약 2400% 늘었다"…日노선 줄인 항공사 비상 3년 만에 日 여행 전면 정상화…내달 11일부터 방역대책 완화 비자 면제·입국자수 제한 폐지…엔저에 `보복여행` 수요 몰려 여행사 예약률 전월 대비 폭증…즉시 운행 재개·확대 움직임 굳게 닫혔던 일본 여행의 문이 완전히 열렸다. 일본 정부가 입국자 상한제 폐지와 함께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등 한일 관광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일본 여행이 제2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 규제를 포함한 미즈기와 대책(공항·항만에서의 방역대책) 완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완화되는 내용은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 비자 면제(미국 등) △개인 여행 허용 △현재 5만명인 하루 입국자 상한 폐지 등이며 모두 다음달 11일부터 시행된다.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를 한일 간 관광의 완전 정상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여행 정상화는 2019년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관광 교류가 중단된 지 무려 3년여 만이다. 무역 보복 조치 후 일본 정부는 팬데믹 확산을 빌미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제도(3개월)를 중지하고 입국 제한을 시행해오다 지난 6월부터 패키지 관광 허용 등 규제 완화 절차를 밟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국 규제 완화를 통해 관광 입국·수입을 늘려 경제 효과로 이어간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전략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입국자를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여행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보복 여행 수요에, '노(NO) 재팬' 운동으로 인한 공백기까지 계산에 넣으면 정상화 이후 일본 여행 수요가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7개월 앞서 여행이 중단됐던 만큼 폭발적인 수요가 잠재돼 있다"며 "이번 조치로 사실상 모든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아마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일 관광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월 초부터 일본 여행 수요는 이미 폭증세를 타고 있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비자 면제 조치가 발표된 23일 이전(9월 1~22일)까지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68% 급증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2400% 증가했다. 개별 여행뿐 아니라 단체 패키지 여행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9월 들어 지난 20일간 2박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00% 폭증했다고 밝혔다. 2박3일 규슈 단풍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600%, 2박3일 도쿄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115% 늘었다. 한동안 사라졌던 기획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개인 여행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이 발표된 23일 바로 '기다렸던 일본 여행' 기획전을 열면서 △오사카·교토 3일 △규슈 3일 △도쿄·하코네·에노시마 4일 △알펜루트·나고야 4일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도 오는 26일 홈쇼핑 방송을 통해 일본 특가전을 내보낸다. 일본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항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일본 3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 30일부터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도 살린다. 세 노선 모두 하루 한 편씩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인천~도쿄 노선을 운항한다. 연말까지 기체 3대를 도입해 취항지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는 "코로나19 직전 일본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족은 800만명에 육박했다. 노 재팬 운동과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1000만명을 돌파했을 수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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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2-09-24
  • 해남의 명소 포레스트수목원·문가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포레스트수목원은 전남 해남 두륜산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아 있다. 지금은 벼과식물인 팜파스그라스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 해남의 명소 포레스트수목원·문가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국토 최남단 땅끝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 명량대첩의 현장 우수영 관광지. 전남 해남 하면 떠오르는 전통 여행지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고 산책하며 쉼도 누릴 수 있는 수목원과 정원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수국으로 유명한 '포레스트수목원'과 해남 1호 민간정원 '문가든' 이야기다. 두 곳 모두 가꾼 이의 사연을 알면 더욱 흥미롭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은 수국이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국정원에 250종 수국이 산다. 해남의 진산인 두륜산(700m)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은 '포레스트(4est)수목원'은 2019년 개원했다. 수목원을 가꾼 김건영(58) 원장은 20년 이상 골프장 건설, 코스관리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였다. 승승장구하던 2012년 돌연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약 2년간 도서관에 틀어박혀 인문서를 탐독하며 잊고 있던 꿈을 발견했다. 김 원장은 “더는 기계 부품처럼 살고 싶지 않아 직장을 관뒀다”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100년 후에도 남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수목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수목원 김건영 원장은 40대 초반에 직장을 관둔 뒤 오랫동안 꿈꾸던 수목원을 조성했다. 2013년 전재산을 끌어모아 고향 해남에 20만㎡ 부지를 사들였다. 그리고 전국 50여 개 수목원을 드나들었다.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스무 번 방문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모두가 개인 수목원 설립을 만류했다. 김 원장은 꺾이지 않았다. 김 원장은 “손님이 오길 기다리지 말고 불러들이는 수목원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름엔 수국, 가을엔 팜파스그라스가 가장 화려할 때 축제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수목원은 사철나무가 많은 두륜산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아 있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수목원. 포레스트수목원은 ‘땅끝’ 해남에 있는데도 2019년 개장하자마자 전국에서 이목을 끌었다. 2020년 10만 명, 2021년 8만 명 이상 방문했다. 250종에 달하는 수국으로 소문이 났고, 한국관광공사 ‘안심 관광지’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수국 정원이 전부는 아니었다. 수목원 터에 이미 600여 종 식물이 자생했고, 새로 심은 식물까지 1600종에 달하는 식물이 어우러져 드넓은 수목원을 산책하면 온갖 풍경을 만날 수 있다. 9월 8일 현재 옅은 분홍빛이 도는 목수국과 키가 3m에 달하는 갈대의 사촌뻘인 팜파스그라스가 만개해 있었다. 이달 말께 핑크뮬리가 만개할 전망이다. ▲해남 계곡면에 자리한 민간정원 '문가든'은 흑석산과 오류제가 한눈에 담기는 풍광이 일품이다. 흑석산 끌어들인 ‘차경’ 일품 – 문가든 해남읍 위쪽, 계곡면에 자리한 ‘문가든’은 MZ세대에게는 ‘풍경 맛집’, 중장년에게 나들이하기 좋은 카페로 알려졌다. 물론 커피를 팔긴 하지만 문가든은 카페이기 전에 한 사람의 추억과 남다른 정성이 담긴 정원이다. ▲문가든을 가꾼 문홍식 대표. 임업 분야 전문가인 문 대표는 아버지가 매각했던 과수원 땅을 다시 사들여 정원을 가꿨다. 문가든은 2021년 6월 문을 열었다. 1년 3개월밖에 안 된 정원이지만, 문홍식(62) 대표의 이야기는 수십 년을 거슬러 오른다. 50여년 전 저수지 ‘오류제’를 만들면서 문 대표 아버지가 지금의 정원 부지를 매입해 과수원을 운영했다. 문 대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1988년 아버지는 과수원을 팔았다. 그리고 21년이 흘러 아들은 어릴 적 뛰놀던 추억이 서린 과수원 땅을 다시 사들였다. 완전히 방치된 채 정글이 돼버린 땅을 차근히 가꿨고 2018년 퇴직 후 본격적으로 정원을 꾸미기 시작했다. ▲문가든은 해남에서 '일몰 맛집'으로 통한다. 흑석산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서 물든 하늘이 붓으로 그린 것 같다. 사진 해남군 산림 전문가인 문 대표의 장기가 빛을 발했다. 2020년 ‘전라남도 예쁜 정원 컨테스트’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해남 최초의 민간정원으로 선정됐다. 문 대표는 “정원 부지는 1만㎡ 정도로 넓진 않아도 오류제와 흑석산을 차경(借景)으로 끌어들여 수천만 평의 장관을 보여준다”며 “정원은 최대한 자연미를 살리면서도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문가든 정원을 직접 걸어봤다. 황칠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같은 난대림과 바늘꽃, 끝물에 접어든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그윽했다. 카페 2층 창가에선 흑석산의 그림같은 산세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달 말이면 국화가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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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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