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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전북 군산 어청도는 외톨이 섬이다. 선유도와 무녀도 등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에 속하지만, 서해 멀리 뚝 떨어져 있다. 어청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은 15㎞쯤 떨어진 보령 외연도다. 외연도는 주변으로 여러 섬이 모여 외연열도를 이루지만, 어청도는 홀로 독야청청하다. 살다 보면 외톨이가 된 것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절해고도 어청도를 찾아가자. 외톨이 섬의 숨은 매력 어청도는 관광객에게 친절한 섬이 아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혼자 가면 식당에서 밥 먹기도 쉽지 않다. 산허리에 군부대가 주둔해 다소 삭막하다. 그러나 고유한 매력도 많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휴식처이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도 있다. 군산항에서 뜨는 어청 카페리호는 2시간 걸려 섬에 닿는다. 2층 객실 안의 책장을 ‘파도 소리 도서관’으로 꾸몄다. 선실에서 여유롭게 책을 뒤적거리고, 갑판에 나가 바다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어청도는 면적 2.07㎢, 해안선 길이 10.8㎞로 아담하다. 생김새는 소문자 n자 모양이다. 산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아래쪽 폭 들어간 곳에 항구가 자리한다. ‘어청’이라니 ‘푸른 물고기’가 떠올랐다. 이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물고기 어(魚)’가 아니라 감탄사로 사용하는 ‘어조사 어(於)’였다. 특이한 이름은 제나라 전횡 장군과 연관이 있다. 섬에 도착해 치동묘(淄東廟)를 가보니 작은 사당 안에 전횡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한나라가 후제(後齊)를 무너뜨릴 무렵 부하 500여 명과 돛단배를 타고 서해를 3개월 표류했다. 그러다가 섬을 발견하고, “아! 푸르다” 외쳤다. 이 감탄에서 섬 이름이 유래했다. 전횡의 사당은 외연도, 녹도에도 있다. 전횡의 영향력이 이 일대에 고루 미쳤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탐조 명소 어청도는 세계적인 탐조 명소다.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가 2002년 어청도에 조류 228종이 서식한다고 국제조류보호협회에 보고하면서 어청도를 ‘마법의 섬’이라고 극찬했다. 5월이 가장 붐빈다. 탐조 동호회원들과 새들의 날갯짓으로 섬이 들썩인다. 탐조 포인트는 어청도 초등학교와 해안 산책로다. 치동묘 근처에 학교가 있다. 올해 2월 폐교가 된 뒤 철새들이 학교를 차지했다. 새들도 모두 떠난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을의 교향곡이 울리는 듯하다. 학교의 명물은 향나무 두 그루가 대문 형태로 자란 사랑나무다. 향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산책로를 걷는데 앞쪽으로 뭔가 휙 날아와 난간에 앉았다.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색이 화려한 수컷 바다직박구리다. 사진을 찍으라는 듯 고개를 쳐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그러곤 휙 날아가 버렸는데, 곧이어 바위에 암컷 바다직박구리가 나타났다. 암컷의 색은 수수하지만, 눈동자가 크고 맑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트레킹 코스는 능선을 따라 봉수대, 팔각정, 공치산(115.9m), 목넘 쉼터를 거쳐 마을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7㎞, 3시간 30분쯤 걸린다. 출발점은 선착장 앞 신흥상회다. 가게 뒤로 전망대 가는 계단을 따른다. 조금 오르면 나무 데크가 넓게 깔린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마을과 건너편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 너머로 외연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트레킹 최고 절경인 목넘 쉼터 전망대 옆으로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그윽한 숲길을 지난 뒤 발품을 꽤 팔아야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길은 비교적 쉽다. 기지국을 지나면 당산 근처 봉수대에 닿는다. 봉수대 주변에는 울창한 난대림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다. 군부대를 우회해 내려오면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에서 네 갈래로 길이 나뉜다. 걸어온 길, 공치산과 어청도 등대로 가는 길, 마을로 가는 길. 여기서 공치산을 넘어 목넘 쉼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어청도 트레킹의 백미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 좋은 길이다. 공치산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오래된 선착장이 아담하고 정겹다. 한반도 지형이 펼쳐지는 지점을 지나면, 목넘 쉼터에 닿는다. 쉼터 일대는 초원과 해변의 거친 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해가 기울면 등대를 찾아간다. 팔각정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15분쯤 내려오면 단아한 등대가 나온다. 흰색 원통형 몸체 위 등탑 지붕이 빨간 모자 같다. 등대를 구경하다가 망망대해로 시선을 옮긴다. 시나브로 해가 떨어지다가 해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바다에 닿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는 노을 때문에 등대 풍경이 더 쓸쓸해 보인다. 그 풍경이 왠지 어깨를 툭 치며 “우린 다 외톨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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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공개한 2023년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3%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방한 최다국은 일본(232만명)이었다. 뒤를 이어 중국(202만명),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이었다. 한국을 찾는 방한관광객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방한객은 103만6625명으로 전년 동월(53만9273명) 대비 92.2% 늘었다. 12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25만4000명)이었다. 뒤를 이어 일본(19만6000명), 대만(8만1000명), 미국(7만8000명), 싱가포르(5만6000명) 순이었다. 싱가포르, 미국 시장은 2019년 12월 대비 각각 33.6%, 1.2% 증가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0%, 아중동 지역은 86%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27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12월 국민의 해외관광객은 241만5767명으로, 2019년 동월의 103% 수준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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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마크 맨슨이 한국 방문 후 올린 영상의 한 장면. 마크 맨슨 유튜브 채널 캡처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 마크 맨슨 “자본주의-유교문화 부정 요소 결합 사회적 압박 속 정신건강 악화”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마크 맨슨(40)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자본주의와 유교문화가 가진 최악의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2017년 발간돼 세계 65개국에서 누적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작가인 맨슨은 이달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 서두에서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동시에 높은 불안과 우울,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영상은 오늘날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를 근현대사와 심리학 등 여러 각도로 비춰 본다. 유튜브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의 영상은 28일 기준 약 54만 회 시청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급속 성장에 대한 압박과 그로 인한 사회구조적 병폐와 관련된다. 맨슨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한국은 최대한 빨리 경제적 기틀을 다져야 했고, 정부는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잔혹한 교육체계를 택했다”며 “사회에 만연한 압박은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공동체성이 갖는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은 유교 문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의 실패가 곧 집안 전체의 실망 및 수치와 직결되는 분위기, 상사가 집에 간 뒤에야 퇴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등이 젊은층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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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음식, 中 쇼핑, 日 실속…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각양각색’
韓 음식, 中 쇼핑, 日 실속…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각양각색’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한 한·중·일 3개국 여객들의 공항 이용 행태에도 국가별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흥미를 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급속히 다변화하는 승객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2023 한·중·일 여객 인천공항 이용특성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중 한·중·일 국적 여객의 비중은 한국인 68.4%, 일본인 17.4%, 중국인 15.8%로 나타났다. 공사 연구원은 인천공항을 이용한 3국 여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51.1%, 중국은 63.3%가 20~30대인 반면,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해외 출국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인천공항 접근교통수단으로는 한국과 중국인은 짐을 들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버스(리무진)를 선호한 반면 철도의 나라인 일본은 정시성이 확보되는 공항철도를 선호했다. 또한 인천공항 내 이용시설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은 체크인 후 음식점을 이용했지만 일본과 중국인들은 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한중일 국가별 인천공항 이용 행태 아울러 공항면세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의 공항 내 면세점 방문후 구매비율은 75%로 한중일 3국 중 가장 높았으며 인천공항 도착 전부터 면세매장을 검색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은 화장품·향수(56.8%)를 가장 많이 구입했고, 쇼핑 지출액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높아, 일본인(16만1503원)보다 60% 가량 높았다. 한편 일본인 면세품 구매자들의 과반수가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자류인데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주변에 작은 간식거리를 돌리는 일본인의 문화적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의 성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어,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변화 양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매년 본 조사를 실시해 글로벌 공항산업 환경에 따른 인천공항 이용여객의 행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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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카누에 몸 싣고 살리시海 파도와 맞서며 인디언部族 전통문화 ‘재현’
▲2023년 카누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서 카누들이 상륙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실라 카누(Sila canoe)의 뱃머리가 알카이 해변(Alki Beach) 앞 바다의 실루엣으로 투영되고 있다. ▲2023년 카누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서 카누 가족들이 알카이 해변(Alki Beach)에 상륙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패들이 줄을 서 있다. 화제:카누에 몸 싣고 살리시海 파도와 맞서며 인디언部族 전통문화 ‘재현’ 팬데믹 후 4년 만에 처음…1박2일 간 100마일 이상 되는 거리, 카누 100대 이상 참가 튜라립 부족 지원 보트, 살리시海(TULALIP SUPPORT BOAT, Salish Sea)·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일요일 아침 일찍(현지시간 30일) 숀 엣지(Shawn Edge)가 수온 60도의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 빅 시스터(Big Sister)와 빅 브라더(Big Brother) 카누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카누들(canoes) 중 한 대를 실수로 보트(boat)라고 부른 것에 대한 벌과금을 지불하고 있었다. 튜라립 부족(Tulalip Tribes)의 카누 가족은 조상의 고속도로를 따라 알카이 비치(Alki Beach)의 모래사장까지 100마일이 넘는 여정의 마지막 구간인 머클슈트랜드(Muckleshootlands)로 가는 중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30일 오후 해변에서 머클슈트로 향하는 약 100대의 카누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카누 가족들은 오리건주 웜스프링스(Warm Springs)에서 가까운 마을에서 알래스카까지 이동하면서, 외부 해안과 살리시 해(Salish Sea) 해안에 마련된 정류장에 모여 공동체, 노래, 식사 및 이야기를 나누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이후 4년만에 갖는 첫 번째 여행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로의 귀환이었다. 튜라립 부족의 연장자 모니 오르도니아(Monie Ordonia)는 부족의 지원 보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단 물에 오르면 그때가 가장 기쁘디”며 "나는 연장자로 끌어당기는 사람이고, 이 젊은 세대들과 함께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몇 시간의 수면과 노래를 시작하는 선장 앤드류 고빈(Andrew Gobin)의 편안한 리듬에 맞춰 튜라립 사람들은 하루를 쉬며 보낸 스콰미쉬(Suquamish) 해안에서 빅 시스터(Big Sister)와 빅 브라더(Big Brother) 카누를 신속하게 끌어냈다. 30명 이상의 카누 가족들이 29일(현지시간) 포트 매디슨 베이 해안(Port Madison Bay)에 있는 수콰미쉬의 깨어난 문화의 집(Suquamish’s House of Awakened Culture)에서 노래, 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등록했다. 약 10시간 만에 해가 지고 달빛이 풀밭에 늘어선 90대 이상의 카누를 비추자 퀴노 네이션(Quinault Nation)의 북소리와 목소리가 살리쉬 해(Salish Sea)를 가로질러 전달되었다. 아빠들은 딸들과 함께 문 밖에서 춤을 추었다. 아이들은 탁탁거리는 화덕 위에서 손을 녹였다. 수백 개의 텐트가 수콰미시(Suquamish) 땅을 가득 채웠고, 시애틀 추장의 무덤을 찾는 사람들, 듀와미시(Duwamish)와 수콰미시 지도자, 그리고 카누 가족이 곧 도착할 물 건너의 이름을 지었다. “여기 고대 풍경과 관련된 노래와 이야기, 지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영적, 정신적 건강과 부족의 주권을 위해 그것들을 유지하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의 정박된 지원 보트에 타고 있던 레너드 포르스만 수콰미시 의장은 "이곳에는 고대 풍경과 관련된 노래와 이야기, 지명이 있다. 우리의 문화적, 영적, 정신적 건강과 부족의 주권을 위해서 그것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튜라립 부족(Tulalip Tribe)의 카누 가족들이 그들 조상들의 고속도로를 통해 알카이 비치(Alki Beach)의 모래 기슭으로 향하는 100마일이 넘는 여정의 마지막 구간인 머클슈트랜드(Muckleshoot lands)로 가는 중이다. 시애틀로 돌아가기 포인트 엘리엇 조약(Treaty of Point Elliott) 서명자들의 후손들은 1989년 시애틀에서 알카이 비치(Alki Beach)로 향하는 최초의 패들(Paddle)을 조직하여, 카누로 이 지역의 물을 항해하는 수백 년 된 전통을 부활시킨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튜라립에 있는 연방 아메리카 원주민 기숙학교(The federal Native American boarding school in Tulalip)의 생존자인 에밋 올리버(Emmett Oliver)가 이 학교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이후 수십 년 동안 외부 해안과 살리시 해에서 온 수십 명의 카누 가족이 매년 여름 해안을 따라 여러 마을에 모였다. 올리버의 딸 메릴린 바드는 토요일(29일) 수콰미시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 지역 안팎의 전국에서 온 100대의 카누가 해안에 함께 도착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버지) 올리버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일요일(30일)에 그 꿈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끄는 약 100대의 카누가 알카이(Alki)로 가는 도중에 구불구불한 파도를 뚫고 가면서 실현되었다. 스위노미시(Swinomish) 젊은이들로 가득 찬 카누는 튜라립의 카누에 소리를 질렀으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멈췄을 때, 농담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들은 곧 다른 카누보다 앞서 속도를 냈다. 지원 보트를 조종하는 사람들-어선, 부족 경찰 보트, 간식을 갖춘 레저 보트, 때때로 화장실과 카누를 끄는 사람들-은 격려의 말을 외쳤고, 팔이 피로해지자 종종 속도를 늦추는 사람들을 놀렸다. 튜라립 카누가 일요일(30일) 오후 알카이 해안에 도착했을 때, 루슈트시드Lushootseed 언어 교사인 나토샤 고빈(Natosha Gobin)은 승무원들에게 머클슈트(Muckleshoot) 지도자들을 소개하고, 도착 전 수십 척의 카누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언어로 뭍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다. 고빈은 "우리는 스두후브시입니다.(We are Sduhubš)"라며 "우리는 조상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함께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날 일찍, 그들이 수십 대의 카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머클슈트 지도자들은 그들을 환영했다. ▲트링깃 부족(Tlingit) 출신의 명인 조각가인 선장 웨인 프라이스는 두 팔을 들고 통나무 카누인 노스 타이드(North Tide)를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으로 운반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첫 카누 여행을 기억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해안에 올라 후안 데 푸카 해협(The Strait of Juan de Fuca)으로 진입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12시간 또는 그 이상 동안 거대한 파도와 싸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가까운 그리고 먼 친척들과 느끼는 친밀감과 그들의 문화와 조상들과 느끼는 친밀감이었다. 머클슈트 부회장 도니 스티븐슨은 10년 전 퀴노(Quinault)로 갔던 첫 여행이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일요일 알키에서 "그것이 내 삶에서 유산과 같은 것들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 내 인생의 시작점이었고, 당신이 당신의 가족과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당신이 물 위에 있을 때의 그 연결은 가시적인 것이고, 그것은 실제이다. 나는 내 조상들이 나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의 중심에서 그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알카이 비치에서 대형 스트립 카누를 물에서 들고나온 후 모래 위를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연방 정부가 요구하는 동화 시대에 노래, 춤, 기도를 공유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 세대가 있었다. 이제 여러 세대가 카누 문화와 여행을 통해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일부에게는 그 전통이 올해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그것을 실천해 왔다. 81세의 코위찬(Cowichan) 지도자 루스키임 찰리(Luschiim Charlie)는 3살 때부터 물 위에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29일) 그의 딸 소냐 찰리가 손녀 벨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팽팽하고 단정하게 땋는 동안, 그는 손녀 벨라 옆의 수콰미쉬 깨어있는 문화의 집(Suquamish House of Awakened Culture) 밖의 벨라 옆에 앉아 있었다. 딸 소냐 찰리는 환하게 웃으면서, 그녀가 벨라의 나이쯤이었을 때, 머리 땋는 법을 배웠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흥에 겨운 표정과 함께 유연한 몸동작으로 북미 인디언 전통춤 포와우(powwow)를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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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전경. 중앙포토 "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가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비 보안 업체 ADT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남아공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T는 영국 통계청(ONS) 자료상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안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문화적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안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0.81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2.17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는 85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응답자의 77% 이상이 강도 피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강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714.4건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해 사건의 피해자는 628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5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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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전북 군산 어청도는 외톨이 섬이다. 선유도와 무녀도 등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에 속하지만, 서해 멀리 뚝 떨어져 있다. 어청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은 15㎞쯤 떨어진 보령 외연도다. 외연도는 주변으로 여러 섬이 모여 외연열도를 이루지만, 어청도는 홀로 독야청청하다. 살다 보면 외톨이가 된 것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절해고도 어청도를 찾아가자. 외톨이 섬의 숨은 매력 어청도는 관광객에게 친절한 섬이 아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혼자 가면 식당에서 밥 먹기도 쉽지 않다. 산허리에 군부대가 주둔해 다소 삭막하다. 그러나 고유한 매력도 많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휴식처이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도 있다. 군산항에서 뜨는 어청 카페리호는 2시간 걸려 섬에 닿는다. 2층 객실 안의 책장을 ‘파도 소리 도서관’으로 꾸몄다. 선실에서 여유롭게 책을 뒤적거리고, 갑판에 나가 바다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어청도는 면적 2.07㎢, 해안선 길이 10.8㎞로 아담하다. 생김새는 소문자 n자 모양이다. 산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아래쪽 폭 들어간 곳에 항구가 자리한다. ‘어청’이라니 ‘푸른 물고기’가 떠올랐다. 이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물고기 어(魚)’가 아니라 감탄사로 사용하는 ‘어조사 어(於)’였다. 특이한 이름은 제나라 전횡 장군과 연관이 있다. 섬에 도착해 치동묘(淄東廟)를 가보니 작은 사당 안에 전횡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한나라가 후제(後齊)를 무너뜨릴 무렵 부하 500여 명과 돛단배를 타고 서해를 3개월 표류했다. 그러다가 섬을 발견하고, “아! 푸르다” 외쳤다. 이 감탄에서 섬 이름이 유래했다. 전횡의 사당은 외연도, 녹도에도 있다. 전횡의 영향력이 이 일대에 고루 미쳤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탐조 명소 어청도는 세계적인 탐조 명소다.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가 2002년 어청도에 조류 228종이 서식한다고 국제조류보호협회에 보고하면서 어청도를 ‘마법의 섬’이라고 극찬했다. 5월이 가장 붐빈다. 탐조 동호회원들과 새들의 날갯짓으로 섬이 들썩인다. 탐조 포인트는 어청도 초등학교와 해안 산책로다. 치동묘 근처에 학교가 있다. 올해 2월 폐교가 된 뒤 철새들이 학교를 차지했다. 새들도 모두 떠난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을의 교향곡이 울리는 듯하다. 학교의 명물은 향나무 두 그루가 대문 형태로 자란 사랑나무다. 향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산책로를 걷는데 앞쪽으로 뭔가 휙 날아와 난간에 앉았다.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색이 화려한 수컷 바다직박구리다. 사진을 찍으라는 듯 고개를 쳐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그러곤 휙 날아가 버렸는데, 곧이어 바위에 암컷 바다직박구리가 나타났다. 암컷의 색은 수수하지만, 눈동자가 크고 맑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트레킹 코스는 능선을 따라 봉수대, 팔각정, 공치산(115.9m), 목넘 쉼터를 거쳐 마을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7㎞, 3시간 30분쯤 걸린다. 출발점은 선착장 앞 신흥상회다. 가게 뒤로 전망대 가는 계단을 따른다. 조금 오르면 나무 데크가 넓게 깔린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마을과 건너편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 너머로 외연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트레킹 최고 절경인 목넘 쉼터 전망대 옆으로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그윽한 숲길을 지난 뒤 발품을 꽤 팔아야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길은 비교적 쉽다. 기지국을 지나면 당산 근처 봉수대에 닿는다. 봉수대 주변에는 울창한 난대림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다. 군부대를 우회해 내려오면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에서 네 갈래로 길이 나뉜다. 걸어온 길, 공치산과 어청도 등대로 가는 길, 마을로 가는 길. 여기서 공치산을 넘어 목넘 쉼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어청도 트레킹의 백미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 좋은 길이다. 공치산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오래된 선착장이 아담하고 정겹다. 한반도 지형이 펼쳐지는 지점을 지나면, 목넘 쉼터에 닿는다. 쉼터 일대는 초원과 해변의 거친 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해가 기울면 등대를 찾아간다. 팔각정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15분쯤 내려오면 단아한 등대가 나온다. 흰색 원통형 몸체 위 등탑 지붕이 빨간 모자 같다. 등대를 구경하다가 망망대해로 시선을 옮긴다. 시나브로 해가 떨어지다가 해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바다에 닿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는 노을 때문에 등대 풍경이 더 쓸쓸해 보인다. 그 풍경이 왠지 어깨를 툭 치며 “우린 다 외톨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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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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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 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공개한 2023년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3%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방한 최다국은 일본(232만명)이었다. 뒤를 이어 중국(202만명),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이었다. 한국을 찾는 방한관광객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방한객은 103만6625명으로 전년 동월(53만9273명) 대비 92.2% 늘었다. 12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25만4000명)이었다. 뒤를 이어 일본(19만6000명), 대만(8만1000명), 미국(7만8000명), 싱가포르(5만6000명) 순이었다. 싱가포르, 미국 시장은 2019년 12월 대비 각각 33.6%, 1.2% 증가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0%, 아중동 지역은 86%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27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12월 국민의 해외관광객은 241만5767명으로, 2019년 동월의 103% 수준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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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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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 ▲마크 맨슨이 한국 방문 후 올린 영상의 한 장면. 마크 맨슨 유튜브 채널 캡처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 마크 맨슨 “자본주의-유교문화 부정 요소 결합 사회적 압박 속 정신건강 악화”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마크 맨슨(40)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자본주의와 유교문화가 가진 최악의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2017년 발간돼 세계 65개국에서 누적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작가인 맨슨은 이달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 서두에서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동시에 높은 불안과 우울,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영상은 오늘날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를 근현대사와 심리학 등 여러 각도로 비춰 본다. 유튜브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의 영상은 28일 기준 약 54만 회 시청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급속 성장에 대한 압박과 그로 인한 사회구조적 병폐와 관련된다. 맨슨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한국은 최대한 빨리 경제적 기틀을 다져야 했고, 정부는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잔혹한 교육체계를 택했다”며 “사회에 만연한 압박은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공동체성이 갖는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은 유교 문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의 실패가 곧 집안 전체의 실망 및 수치와 직결되는 분위기, 상사가 집에 간 뒤에야 퇴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등이 젊은층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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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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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음식, 中 쇼핑, 日 실속…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각양각색’
- 韓 음식, 中 쇼핑, 日 실속…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각양각색’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한 한·중·일 3개국 여객들의 공항 이용 행태에도 국가별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흥미를 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급속히 다변화하는 승객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2023 한·중·일 여객 인천공항 이용특성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중 한·중·일 국적 여객의 비중은 한국인 68.4%, 일본인 17.4%, 중국인 15.8%로 나타났다. 공사 연구원은 인천공항을 이용한 3국 여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51.1%, 중국은 63.3%가 20~30대인 반면,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해외 출국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인천공항 접근교통수단으로는 한국과 중국인은 짐을 들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버스(리무진)를 선호한 반면 철도의 나라인 일본은 정시성이 확보되는 공항철도를 선호했다. 또한 인천공항 내 이용시설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은 체크인 후 음식점을 이용했지만 일본과 중국인들은 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한중일 국가별 인천공항 이용 행태 아울러 공항면세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의 공항 내 면세점 방문후 구매비율은 75%로 한중일 3국 중 가장 높았으며 인천공항 도착 전부터 면세매장을 검색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은 화장품·향수(56.8%)를 가장 많이 구입했고, 쇼핑 지출액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높아, 일본인(16만1503원)보다 60% 가량 높았다. 한편 일본인 면세품 구매자들의 과반수가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자류인데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주변에 작은 간식거리를 돌리는 일본인의 문화적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의 성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어,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변화 양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매년 본 조사를 실시해 글로벌 공항산업 환경에 따른 인천공항 이용여객의 행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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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음식, 中 쇼핑, 日 실속…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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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카누에 몸 싣고 살리시海 파도와 맞서며 인디언部族 전통문화 ‘재현’
- ▲2023년 카누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서 카누들이 상륙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실라 카누(Sila canoe)의 뱃머리가 알카이 해변(Alki Beach) 앞 바다의 실루엣으로 투영되고 있다. ▲2023년 카누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서 카누 가족들이 알카이 해변(Alki Beach)에 상륙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패들이 줄을 서 있다. 화제:카누에 몸 싣고 살리시海 파도와 맞서며 인디언部族 전통문화 ‘재현’ 팬데믹 후 4년 만에 처음…1박2일 간 100마일 이상 되는 거리, 카누 100대 이상 참가 튜라립 부족 지원 보트, 살리시海(TULALIP SUPPORT BOAT, Salish Sea)·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일요일 아침 일찍(현지시간 30일) 숀 엣지(Shawn Edge)가 수온 60도의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 빅 시스터(Big Sister)와 빅 브라더(Big Brother) 카누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카누들(canoes) 중 한 대를 실수로 보트(boat)라고 부른 것에 대한 벌과금을 지불하고 있었다. 튜라립 부족(Tulalip Tribes)의 카누 가족은 조상의 고속도로를 따라 알카이 비치(Alki Beach)의 모래사장까지 100마일이 넘는 여정의 마지막 구간인 머클슈트랜드(Muckleshootlands)로 가는 중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30일 오후 해변에서 머클슈트로 향하는 약 100대의 카누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카누 가족들은 오리건주 웜스프링스(Warm Springs)에서 가까운 마을에서 알래스카까지 이동하면서, 외부 해안과 살리시 해(Salish Sea) 해안에 마련된 정류장에 모여 공동체, 노래, 식사 및 이야기를 나누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이후 4년만에 갖는 첫 번째 여행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로의 귀환이었다. 튜라립 부족의 연장자 모니 오르도니아(Monie Ordonia)는 부족의 지원 보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단 물에 오르면 그때가 가장 기쁘디”며 "나는 연장자로 끌어당기는 사람이고, 이 젊은 세대들과 함께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몇 시간의 수면과 노래를 시작하는 선장 앤드류 고빈(Andrew Gobin)의 편안한 리듬에 맞춰 튜라립 사람들은 하루를 쉬며 보낸 스콰미쉬(Suquamish) 해안에서 빅 시스터(Big Sister)와 빅 브라더(Big Brother) 카누를 신속하게 끌어냈다. 30명 이상의 카누 가족들이 29일(현지시간) 포트 매디슨 베이 해안(Port Madison Bay)에 있는 수콰미쉬의 깨어난 문화의 집(Suquamish’s House of Awakened Culture)에서 노래, 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등록했다. 약 10시간 만에 해가 지고 달빛이 풀밭에 늘어선 90대 이상의 카누를 비추자 퀴노 네이션(Quinault Nation)의 북소리와 목소리가 살리쉬 해(Salish Sea)를 가로질러 전달되었다. 아빠들은 딸들과 함께 문 밖에서 춤을 추었다. 아이들은 탁탁거리는 화덕 위에서 손을 녹였다. 수백 개의 텐트가 수콰미시(Suquamish) 땅을 가득 채웠고, 시애틀 추장의 무덤을 찾는 사람들, 듀와미시(Duwamish)와 수콰미시 지도자, 그리고 카누 가족이 곧 도착할 물 건너의 이름을 지었다. “여기 고대 풍경과 관련된 노래와 이야기, 지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영적, 정신적 건강과 부족의 주권을 위해 그것들을 유지하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의 정박된 지원 보트에 타고 있던 레너드 포르스만 수콰미시 의장은 "이곳에는 고대 풍경과 관련된 노래와 이야기, 지명이 있다. 우리의 문화적, 영적, 정신적 건강과 부족의 주권을 위해서 그것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튜라립 부족(Tulalip Tribe)의 카누 가족들이 그들 조상들의 고속도로를 통해 알카이 비치(Alki Beach)의 모래 기슭으로 향하는 100마일이 넘는 여정의 마지막 구간인 머클슈트랜드(Muckleshoot lands)로 가는 중이다. 시애틀로 돌아가기 포인트 엘리엇 조약(Treaty of Point Elliott) 서명자들의 후손들은 1989년 시애틀에서 알카이 비치(Alki Beach)로 향하는 최초의 패들(Paddle)을 조직하여, 카누로 이 지역의 물을 항해하는 수백 년 된 전통을 부활시킨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튜라립에 있는 연방 아메리카 원주민 기숙학교(The federal Native American boarding school in Tulalip)의 생존자인 에밋 올리버(Emmett Oliver)가 이 학교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이후 수십 년 동안 외부 해안과 살리시 해에서 온 수십 명의 카누 가족이 매년 여름 해안을 따라 여러 마을에 모였다. 올리버의 딸 메릴린 바드는 토요일(29일) 수콰미시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 지역 안팎의 전국에서 온 100대의 카누가 해안에 함께 도착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버지) 올리버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일요일(30일)에 그 꿈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끄는 약 100대의 카누가 알카이(Alki)로 가는 도중에 구불구불한 파도를 뚫고 가면서 실현되었다. 스위노미시(Swinomish) 젊은이들로 가득 찬 카누는 튜라립의 카누에 소리를 질렀으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멈췄을 때, 농담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들은 곧 다른 카누보다 앞서 속도를 냈다. 지원 보트를 조종하는 사람들-어선, 부족 경찰 보트, 간식을 갖춘 레저 보트, 때때로 화장실과 카누를 끄는 사람들-은 격려의 말을 외쳤고, 팔이 피로해지자 종종 속도를 늦추는 사람들을 놀렸다. 튜라립 카누가 일요일(30일) 오후 알카이 해안에 도착했을 때, 루슈트시드Lushootseed 언어 교사인 나토샤 고빈(Natosha Gobin)은 승무원들에게 머클슈트(Muckleshoot) 지도자들을 소개하고, 도착 전 수십 척의 카누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언어로 뭍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다. 고빈은 "우리는 스두후브시입니다.(We are Sduhubš)"라며 "우리는 조상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함께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날 일찍, 그들이 수십 대의 카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머클슈트 지도자들은 그들을 환영했다. ▲트링깃 부족(Tlingit) 출신의 명인 조각가인 선장 웨인 프라이스는 두 팔을 들고 통나무 카누인 노스 타이드(North Tide)를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으로 운반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첫 카누 여행을 기억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해안에 올라 후안 데 푸카 해협(The Strait of Juan de Fuca)으로 진입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12시간 또는 그 이상 동안 거대한 파도와 싸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가까운 그리고 먼 친척들과 느끼는 친밀감과 그들의 문화와 조상들과 느끼는 친밀감이었다. 머클슈트 부회장 도니 스티븐슨은 10년 전 퀴노(Quinault)로 갔던 첫 여행이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일요일 알키에서 "그것이 내 삶에서 유산과 같은 것들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 내 인생의 시작점이었고, 당신이 당신의 가족과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당신이 물 위에 있을 때의 그 연결은 가시적인 것이고, 그것은 실제이다. 나는 내 조상들이 나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의 중심에서 그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알카이 비치에서 대형 스트립 카누를 물에서 들고나온 후 모래 위를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연방 정부가 요구하는 동화 시대에 노래, 춤, 기도를 공유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 세대가 있었다. 이제 여러 세대가 카누 문화와 여행을 통해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일부에게는 그 전통이 올해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그것을 실천해 왔다. 81세의 코위찬(Cowichan) 지도자 루스키임 찰리(Luschiim Charlie)는 3살 때부터 물 위에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29일) 그의 딸 소냐 찰리가 손녀 벨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팽팽하고 단정하게 땋는 동안, 그는 손녀 벨라 옆의 수콰미쉬 깨어있는 문화의 집(Suquamish House of Awakened Culture) 밖의 벨라 옆에 앉아 있었다. 딸 소냐 찰리는 환하게 웃으면서, 그녀가 벨라의 나이쯤이었을 때, 머리 땋는 법을 배웠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흥에 겨운 표정과 함께 유연한 몸동작으로 북미 인디언 전통춤 포와우(powwow)를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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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카누에 몸 싣고 살리시海 파도와 맞서며 인디언部族 전통문화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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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전경. 중앙포토 "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가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비 보안 업체 ADT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남아공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T는 영국 통계청(ONS) 자료상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안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문화적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안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0.81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2.17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는 85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응답자의 77% 이상이 강도 피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강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714.4건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해 사건의 피해자는 628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5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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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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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 [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인천에 굴업도가 있다면 영광에는 안마도가 있다 카메라만 대면 어느 곳이나 그림이 되는 죽도.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鞍馬島는 한 번 가면 또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황홀한 일몰 뒤에는 별들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다. 살찐 말의 목덜미를 닮은 부드러운 능선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인천 굴업도가 백패커들의 성지라면 안마도는 인생 사진의 성지다. 안마도는 먼 바다에 있는 섬이다. 먼 바다는 동해에서는 육지로부터 20km 거리, 서해와 남해에서는 40km 밖의 바다를 말한다. 영광 계마항에서 남서쪽으로 43.2km 지점, 서해 끝자락에 위치한 안마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안마도 외항 선착장. 셔터 누르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섬 안마도에서 1km 떨어진 횡도에는 바다의 영토를 측정하는 첨성대 모양의 영구 구조물이 있다. 이곳부터 직선으로 12해리(약22km)까지가 대한민국 영해다. 안마도는 영광군에 있는 64개의 섬 중 가장 크며, 죽도, 횡도, 오도, 석만도, 소석만도와 함께 안마군도를 이루고 있다. 안마도의 해벽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안마도의 또 다른 보물은 건산(145m) 능선에서부터 죽도까지 펼쳐진 3km에 이르는 구릉형 초원이다. 세찬 바람과 염분으로 큰 나무들이 자라지 못해 광활한 초원지대가 형성되었다. 안마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 한 번 있는데 이마저도 불규칙하다. 이는 두 가지 자연적 요인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강한 북서풍이다. 계마항에서 안마도로 가는 항로에는 바람을 막는 섬이 없어 강풍이 배 측면에 부딪치면 좌우 롤링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배 멀미에 시달리고 배가 전복될 위험이 높아진다. 안마도행 배편을 운항 중인 섬사랑 16호 김종연(65) 선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에게는 파고 2.5m 이상, 바람세기 12m/s 이상, 그리고 시계가 1km 미만이면 출항을 통제할 권한이 있다. ▲멀리 건산으로 향하는 초원길. 두 번째는 조수 간만의 차이다. 계마항은 밀려오는 갯벌로 인해 평균 수심이 3m도 안 되어 꾸준히 바닥의 갯벌을 준설하고 있다. 안마도를 오고 가는 187톤의 섬사랑 16호가 물에 잠기는 흘수선은 2.2~2.3m다. 여유 수심이 4.4m 이상 확보 되어야만 스크루가 추진력을 얻는다. 계마항 인근 바다 수심은 여름에는 4m, 겨울에는 6m 이상 차이난다. 바닷물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기 때문에 출항 시간이 무의미하다. 계마항에서 안마도까지는 2시간 거리지만 밀물을 타고 나가면 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운항 시간이 길어진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안마도는 2020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섬에 생기를 불어넣는 첫 번째 단추는 교통문제 해결이다. 교통이 불편한 이유를 물때만 탓하는 것은 맞지 않다. 같은 서해권에 있는 군산 어청도, 인천 덕적도, 충남 외연도의 경우를 본다면 과감한 행정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안마도에 가기 전 송이도를 경유했지만 지금은 직항한다. 석만도에는 손님이 있을 때만 멈춘다. 안마도에서는 내항과 외항을 함께 사용한다. 썰물 때는 내항이 온통 갯벌로 변하므로 외항으로 하선한다. 건산 능선부터 죽도까지는 섬 속의 초원 안마도는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지명에 안장 안鞍을 사용한다. 안마도 주능선은 말코바위전망대부터 죽도까지 새우가 둥그렇게 구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산지점인 죽도에서부터 외항까지는 약 4km 거리의 포장도로지만 해안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안마도는 힐링의 섬이다. 빠듯한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달리듯 산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일 완주는 다소 무리가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건산과 죽도를 중심으로 코스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안마도는 1박 2일로 계획하고 오는 것이 좋다. 먼 바다 특성상 기상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외항 바로 옆 말코바위전망대에서는 횡도, 오도, 죽도가 보인다. 기준점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횡도 가장 끝에 세워져 있다(군산 어청도 등대 앞에도 같은 구조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바닷가 옆 목장이 연상되는 초원지대. 말코바위전망대 근처에 있는 ‘등산로 입구’ 이정표에서부터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선다. 잡목이 높지 않아서 고개만 돌리면 바다풍경이다. 어느 곳으로 산을 올라가더라도 마을과 포구로 연결된다. 불난잔등, 막봉, 성산봉, 신흥봉에는 오르내림이 있는 편이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충분하다. 특별히 위험한 구간도 없다. 정상인 뒷산(179.1m)에는 해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우회한다. 당터는 당제를 지냈던 곳으로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다. 신기리 잔등에 있는 철망 울타리를 넘어서는 순간 한 무리의 꽃사슴떼가 날렵하게 숲을 가로질러 간다. 주민들은 꽃사슴과의 동거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20여 년 전 한 주민이 녹용 채취와 보신 목적으로 방목한 꽃사슴 5마리가 개채수를 늘려 인근 무인도까지 점령했다. 꽃사슴들은 농작물은 물론 나무껍질을 벗겨서 고사시키고 환경을 황폐화시키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안마도 효자상품 50도 독주 ‘지네주’ 안마도의 특산품은 지네주다. 5월 한 달 동안 지네는 안마도 주민들의 지갑을 두둑이 채워 주는 효자다. 지네는 5월이면 산란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온다. 평소에는 습한 바위나 돌, 낙엽 밑에서 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네를 부잣집에 사는 ‘돈벌레’라고 부르며 익충으로 친다. 농부들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뿌리를 갉아먹는 애벌레나 해충을 잡아먹는다. 한방에서 지네는 ‘오공蜈蚣’이라 부르며 약재로 쓰인다. 혈액순환과 진통,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닭과 음식 궁합이 잘 맞아서 안마도 사람들은 백숙에 말린 지네를 넣어 요리한다. 말린 지네는 한 마리당 3,000~4,000원을 호가한다. 생지네 50여 마리가 들어간 ‘50도 지네주’는 한 병에 15만 원을 훌쩍 넘긴다. 등산로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암봉. 등산로에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가 많다. 해풍 맞고 자란 꾸지뽕나무가 등산로 전체를 뒤덮고 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일종으로 약용수다. 열매, 뿌리, 줄기 모두 식재료나 약재로 활용된다. 자양강장, 당뇨, 혈액순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는 달콤해서 그냥 먹을 수 있지만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 곳곳에는 꽃사슴과 흑염소의 행적으로 보이는 밑동이 벗겨진 나무들이 많다. 고사 직전으로 생기가 없다. ‘신기리 잔등’을 지나면서부터는 좌우로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숲을 벗어나면 창문을 연 것처럼 한순간에 푸른 초원지대 풍광이 열린다. 목장 같기도 하고 토실토실한 양의 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바다와 섬과 초원이 어우러진 앙상블에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경치는 암릉 지대까지 계속된다. 암봉을 넘어서면 또 한 번 감동적인 경치가 나타난다. 발아래 펼쳐진 안마군도가 장엄하다. 방파제로 연결된 죽도는 안마도 산행의 백미다. 보기보다 면적이 넓고 길다. 정해진 길이 없어서 비탈면을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 들어서면 초원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다. 풀숲을 헤치고 가기 때문에 스패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태양이 넘어가는 서해 끝에서는 사람도 노을의 일부가 된다. 풍경도 사람이 있어야 완성된다. 산행길잡이 ▲외항-말코바위전망대-불난잔등-성산봉-뒷산-당터-건산-방파제-죽도-해안도로-외항(12.8km 4시간 30분) ▲외항-말코바위전망대-내항-수문-신기리잔등-건산-죽도-해안도로-외항(9km 3시간 30분) 교통 및 숙박(지역번호 061) 홍농 계마항에서 섬사랑 16호가 1일 1회 운항한다. 여객선 출항시간표는 영광군청 홈페이지(영광 소개-교통정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월별 시간표는 있지만 배 시간이 물때에 따라 다르고 출발하기 전 파도가 높으면 결항할 수도 있다. 편도 비용은 1만2,100원, 운항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다. 조수의 간만에 따라 20~30분 차이가 있다. 문의 해광운수 283-9915, 선장 010-7127-2463, 사무장 010-2641-6195. 안마도에 민박집이 3곳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한 해나루 민박(352-3210)에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식사 1인 1만 원이고 숙박비 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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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숨은 명산] 살찐 말의 뒷덜미 같은 부드러운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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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 ▲서울신라호텔이 자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프랑스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3'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라 리스트 2023'에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라연' 차도영 셰프와 '콘티넨탈' 김성현 셰프. 사진 호텔신라 ’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 2023’에 국내 레스토랑 36곳과 베이커리 9곳이 등재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5점을 얻어 ‘톱 200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라 리스트 공식 행사가 열렸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관광청에서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트립어드바이저, 옐프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미슐랭가이드 등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요식업자 설문을 망라해 결정된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관광청 초청을 받아 ‘라연’과 ‘콘티넨탈’ 셰프들이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3’ 칵테일 리셉션 행사에서 6종의 한국식 카나페와 전통주, 오미자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호텔신라 라 리스트는 올해는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도 별도로 발표했다. 지난 9월 전 세계 73개국, 710개 페이스트리 숍을 뽑았는데 국내에선 9곳이 선정됐다. 다음은 국내에서 선정된 레스토랑과 페이스트리 숍 명단. 라 리스트 2023 톱 1000 한국 레스토랑(36개) :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 모수, 밍글스, 주옥, 권숙수, 스와니예, 라망시크레, 정식당, 류니끄, 가온, 랩24 바이 쿠무다, 이타닉가든, 무오키, 스시 마츠모토, 라미띠에, 피에르 가니에르, 코지마, 도원, 알라프리마, 제로 콤플렉스, 도림, 스시조, 고료리 켄, 스시선수, 미토우, 모모야마, 세븐스도어, 온지음, 에빗, 톡톡, 강민철 레스토랑, 알렌, 소울다이닝 라 리스트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 한국 베이커리(9개) : 패스트리 부티크(신라호텔 서울·제주), 더 라운지, 마얘, 메종엠오, 밀갸또, 마망갸또, 소나, 제이엘 디저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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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나라’ 프랑스가 찍었다…한국 최고 레스토랑 36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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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
- ▲지난 15일 원주 신림면 성남2리 성황림을 찾은 관광객의 모습. 치악산 성황신을 모신 당숲으로 30년 넘게 일반 출입을 막고 있었는데, 올가을에는 한 달 여간 한시적으로 개방에 들어갔다. "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30년 감춰온 기묘한 '신령의 숲' 활짝 열렸다 30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막고 있는 신령한 숲이 있다.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이다. 이름 그대로 성황신(서낭신)이 깃든 숲이어서, 또 천연기념물(제93호)이어서 긴 시간 극진하게 모셔왔다. 1년 중 제사를 지내는 단 이틀만 빗장을 풀었던 이곳이 올가을 살포시 문을 열었다.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토요일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는 소식에 냉큼 달려갔다. ▲성황림의 입구. 문에 건 금줄은 부정(不淨)한 것을 금기한다는 뜻에서 매단 것이다. 숲의 기억 강원도 치악산(1288m) 남쪽 자락에는 기묘한 이름의 고을이 있다. ‘신의 뜰’ ‘산신령 사는 숲’이라는 뜻의 원주시 신림(神林)면이다. 이 땅에 치악산의 수호신을 섬기는 성황림이 자리하고 있어 ‘신림’이란 이름이 유래했단다. 예부터 신림면 성남2리 주민은 마을 어귀 고목을 서낭신(성황신)으로 여겨 그 옆에 서낭당을 세우고 제를 지내왔다. 한 칸짜리 당집만이 아니라, 서낭목과 함께 숲 전체를 숭배의 대상으로 보존하고 있다. 5만6231㎡(약 1만7000평). 신성의 영역이라지만 숲은 의외로 작다. 긴 세월 부침이 많았다. 해방 전후로는 먹고살 것이 막막해 화전(火田)을 일삼았고, 버스가 드나들기 쉽도록 숲 한가운데 서낭당 앞까지 큰길을 냈다. 1970년대에는 소위 ‘영발’ ‘기도발’ 잘 받는 장소로 소문이 퍼져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수해가 잇따라 숲 곳곳이 파헤쳐졌다. “몰래 서낭당 안쪽으로 넘어와 내림굿을 벌이는 무당도 많았고, 예비군 훈련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마을 한 어르신이 귀띔했다. ▲성황림은 신성한 당숲인 동시에 다양한 식물이 뿌리내린 원시림이다. 사진을 찍은 15일에는 아직 단풍이 일렀지만, 10월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숲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사람의 출입을 아예 막아버린 건 1989년의 일이다. 1933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31만㎡가 넘던 숲이 이미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후였지만,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했다. 울타리를 친 지 어언 30년. 사람이 발길을 끊자 숲이 깨어났다. 흙먼지 날리던 시골길이 지금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성남2리 주민 90여 명은 여전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이 오면 손수 돼지를 잡고, 옥수수로 술을 빚고, 명태를 꽂은 시루떡 따위를 제물로 마련한다. 성황제를 올리는 날이자, 숲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유일한 날이다. ▲서낭당과 신목 주변으로 출입을 막는 금줄이 둘러져 있다. ▲성황당 옆의 비석도 금줄이 감싸고 있다. ▲300년 수령을 헤아리는 성황당 옆의 전나무.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으로 모시던 나무인데, 어른 3명이 달라붙어도 감싸 안기 어려울 만큼 몹집이 웅장하다. 토요일 오후 오직 200명만 이제 숲으로 들어간다. 범상치 않은 장소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입구에는 금줄이 널려 있고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숲은 예상 밖으로 깊었다. 버스가 오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풀이 무성하고, 나무가 울창했다.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좀처럼 해가 들지 않았다. 이 음산한 분위기 덕분에 과거 TV 시리즈 ‘전설의 고향’도 찍고, 영화 ‘전우치’에도 나왔었단다. 2012년 식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황림에는 느릅나무‧졸참나무‧복자기‧소나무 등 60여 종의 목본식물과 복수초‧천남성을 비롯한 100여 종의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목익상(66) 문화관광해설사는 “숲이 깊은 만큼 토속 신앙, 농촌문화, 역사, 생태 등등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숲 한가운데 서낭당이 있었다. 그 옆에 홀로 선 전나무는 숲 유일의 침엽수로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神木)으로 모신 나무라고 했다. 대충 봐도 둘레 4m 높이가 30m가 넘는 것이 영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누구의 흔적인지, 서낭당을 둘러싼 금줄에는 재운과 건강을 바라는 글을 적은 흰 종이가 중간중간 끼워져 있었다. ▲11월 26일까지 예약자에 한해 성황림 숲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은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뭇잎 왕관 만들기. 올가을 성남2리는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숲 체험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하루 최대 200명의 예약자에 한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숲을 개방한다. 교육 목적의 20인 이상 단체에게 간간이 숲을 개방해오긴 했으나, 일반인에 정식 개방하는 것은 30여 년 만의 일이다. 한 명만 예약해도 숲을 열어준다.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숲에서 명상하고, 소원지를 작성해 서낭당 주변 금줄에 꽂는가 하면 천연 염색, 고구마 피자 만들기 체험 따위를 즐긴다. 단풍은 10월 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민억기(61) 성남2리 이장은 “울타리를 친 건 30년이 됐지만 마을 대대로 섬겨 온 숲”이라며 “액운은 덜고, 좋은 기운만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2리 마을 체험관에 도착하면, 트랙터를 타고 성황림으로 이동한다. 여행정보 성황림에 들어가려면 예약이 필수다. 성남2리(성황림마을) 체험관(033-763-7657)을 통해 하루 최대 20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숲에 들 수 있다. 숲 체험 외에 소원지 만들기, 트랙터 마차 체험, 고구마 피자 만들기,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의 체험을 엮은 상품이다. 1인 1만2000원부터. 마을 주민이나 문화관광해설사가 성황림 안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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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발 서는 곳"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城隍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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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 ▲지난해 11월 개통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올해 들어 5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사진 제공 = 철원군] 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역사·체험 등 관광지 대폭 늘려…입소문 타고 여행객 15% 증가 인구 4만명 도시서 관광 핫플로…작년 개통한 주상절리길 화제 8개월 새 54만명 발길 이어져 인구 4만명의 작은 도시인 강원도 철원군이 연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잦은 비 소식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이 폭증해 조만간 '연(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보관광 위주 콘셉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 관광자원을 확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철원군이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관광객 수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작년 전체 관광객 증가율인 5.2%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관광객 활동성은 69.2% 증가했다. 지역 내 신용카드 소비액도 33.6% 늘었다. 특히 관광객 증가율 등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총 방문객이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인구(9월 말 기준 4만2520명)의 200배가 넘는 규모다. 철원군은 "올해 신규 관광지가 추가로 개장한 데다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연말까지 방문객 수가 10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안보관광에 치중했던 철원은 지난해 말부터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으로 체질을 바꿨다. 그중에서도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방문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54만명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을 잇는 총 연장 3.6㎞ 도보길이다. 길을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기암절벽을 근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개통 초기부터 탐방객들이 몰렸다. 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과 얼음 등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뽐내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평가된다. 비슷한 시기 주변에 물윗길과 은하수교도 개통했다. 물윗길은 한탄강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트레킹 코스다.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잇는 은하수교는 54m 높이의 주탑을 한쪽에만 세운 비대칭 현수교로 독특한 외형뿐 아니라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다. 한탄강 일대 카페와 식당가는 밀려드는 손님에 주말마다 하루 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내에서 '한탄강의 기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관광자원이 대폭 확충됐다. 해발 362m 소이산을 오르는 모노레일은 지난 9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 지난달까지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탑승했다. 인근에 개장한 철원역사문화공원도 다양한 관람시설과 관광 콘텐츠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과거 철원의 시가지를 재현한 테마공원이다. 옛 철원역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이 세워져 방송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고석정꽃밭도 유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철원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광 분야 공기업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철원군은 내부적으로 가칭 '철원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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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 도시에 1000만 관광객 몰렸다,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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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예약 2400% 늘었다"…日노선 줄인 항공사 비상
- "일본여행 예약 2400% 늘었다"…日노선 줄인 항공사 비상 3년 만에 日 여행 전면 정상화…내달 11일부터 방역대책 완화 비자 면제·입국자수 제한 폐지…엔저에 `보복여행` 수요 몰려 여행사 예약률 전월 대비 폭증…즉시 운행 재개·확대 움직임 굳게 닫혔던 일본 여행의 문이 완전히 열렸다. 일본 정부가 입국자 상한제 폐지와 함께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등 한일 관광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일본 여행이 제2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 규제를 포함한 미즈기와 대책(공항·항만에서의 방역대책) 완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완화되는 내용은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 비자 면제(미국 등) △개인 여행 허용 △현재 5만명인 하루 입국자 상한 폐지 등이며 모두 다음달 11일부터 시행된다.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를 한일 간 관광의 완전 정상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여행 정상화는 2019년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관광 교류가 중단된 지 무려 3년여 만이다. 무역 보복 조치 후 일본 정부는 팬데믹 확산을 빌미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제도(3개월)를 중지하고 입국 제한을 시행해오다 지난 6월부터 패키지 관광 허용 등 규제 완화 절차를 밟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국 규제 완화를 통해 관광 입국·수입을 늘려 경제 효과로 이어간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전략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입국자를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여행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보복 여행 수요에, '노(NO) 재팬' 운동으로 인한 공백기까지 계산에 넣으면 정상화 이후 일본 여행 수요가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7개월 앞서 여행이 중단됐던 만큼 폭발적인 수요가 잠재돼 있다"며 "이번 조치로 사실상 모든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아마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일 관광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월 초부터 일본 여행 수요는 이미 폭증세를 타고 있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비자 면제 조치가 발표된 23일 이전(9월 1~22일)까지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68% 급증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2400% 증가했다. 개별 여행뿐 아니라 단체 패키지 여행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9월 들어 지난 20일간 2박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00% 폭증했다고 밝혔다. 2박3일 규슈 단풍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600%, 2박3일 도쿄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115% 늘었다. 한동안 사라졌던 기획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개인 여행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이 발표된 23일 바로 '기다렸던 일본 여행' 기획전을 열면서 △오사카·교토 3일 △규슈 3일 △도쿄·하코네·에노시마 4일 △알펜루트·나고야 4일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도 오는 26일 홈쇼핑 방송을 통해 일본 특가전을 내보낸다. 일본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항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일본 3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 30일부터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도 살린다. 세 노선 모두 하루 한 편씩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인천~도쿄 노선을 운항한다. 연말까지 기체 3대를 도입해 취항지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는 "코로나19 직전 일본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족은 800만명에 육박했다. 노 재팬 운동과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1000만명을 돌파했을 수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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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예약 2400% 늘었다"…日노선 줄인 항공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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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명소 포레스트수목원·문가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 ▲포레스트수목원은 전남 해남 두륜산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아 있다. 지금은 벼과식물인 팜파스그라스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 해남의 명소 포레스트수목원·문가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국토 최남단 땅끝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 명량대첩의 현장 우수영 관광지. 전남 해남 하면 떠오르는 전통 여행지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고 산책하며 쉼도 누릴 수 있는 수목원과 정원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수국으로 유명한 '포레스트수목원'과 해남 1호 민간정원 '문가든' 이야기다. 두 곳 모두 가꾼 이의 사연을 알면 더욱 흥미롭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은 수국이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국정원에 250종 수국이 산다. 해남의 진산인 두륜산(700m)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은 '포레스트(4est)수목원'은 2019년 개원했다. 수목원을 가꾼 김건영(58) 원장은 20년 이상 골프장 건설, 코스관리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였다. 승승장구하던 2012년 돌연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약 2년간 도서관에 틀어박혀 인문서를 탐독하며 잊고 있던 꿈을 발견했다. 김 원장은 “더는 기계 부품처럼 살고 싶지 않아 직장을 관뒀다”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100년 후에도 남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수목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수목원 김건영 원장은 40대 초반에 직장을 관둔 뒤 오랫동안 꿈꾸던 수목원을 조성했다. 2013년 전재산을 끌어모아 고향 해남에 20만㎡ 부지를 사들였다. 그리고 전국 50여 개 수목원을 드나들었다.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스무 번 방문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모두가 개인 수목원 설립을 만류했다. 김 원장은 꺾이지 않았다. 김 원장은 “손님이 오길 기다리지 말고 불러들이는 수목원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름엔 수국, 가을엔 팜파스그라스가 가장 화려할 때 축제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수목원은 사철나무가 많은 두륜산 남서쪽 자락에 들어앉아 있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수목원. 포레스트수목원은 ‘땅끝’ 해남에 있는데도 2019년 개장하자마자 전국에서 이목을 끌었다. 2020년 10만 명, 2021년 8만 명 이상 방문했다. 250종에 달하는 수국으로 소문이 났고, 한국관광공사 ‘안심 관광지’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수국 정원이 전부는 아니었다. 수목원 터에 이미 600여 종 식물이 자생했고, 새로 심은 식물까지 1600종에 달하는 식물이 어우러져 드넓은 수목원을 산책하면 온갖 풍경을 만날 수 있다. 9월 8일 현재 옅은 분홍빛이 도는 목수국과 키가 3m에 달하는 갈대의 사촌뻘인 팜파스그라스가 만개해 있었다. 이달 말께 핑크뮬리가 만개할 전망이다. ▲해남 계곡면에 자리한 민간정원 '문가든'은 흑석산과 오류제가 한눈에 담기는 풍광이 일품이다. 흑석산 끌어들인 ‘차경’ 일품 – 문가든 해남읍 위쪽, 계곡면에 자리한 ‘문가든’은 MZ세대에게는 ‘풍경 맛집’, 중장년에게 나들이하기 좋은 카페로 알려졌다. 물론 커피를 팔긴 하지만 문가든은 카페이기 전에 한 사람의 추억과 남다른 정성이 담긴 정원이다. ▲문가든을 가꾼 문홍식 대표. 임업 분야 전문가인 문 대표는 아버지가 매각했던 과수원 땅을 다시 사들여 정원을 가꿨다. 문가든은 2021년 6월 문을 열었다. 1년 3개월밖에 안 된 정원이지만, 문홍식(62) 대표의 이야기는 수십 년을 거슬러 오른다. 50여년 전 저수지 ‘오류제’를 만들면서 문 대표 아버지가 지금의 정원 부지를 매입해 과수원을 운영했다. 문 대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1988년 아버지는 과수원을 팔았다. 그리고 21년이 흘러 아들은 어릴 적 뛰놀던 추억이 서린 과수원 땅을 다시 사들였다. 완전히 방치된 채 정글이 돼버린 땅을 차근히 가꿨고 2018년 퇴직 후 본격적으로 정원을 꾸미기 시작했다. ▲문가든은 해남에서 '일몰 맛집'으로 통한다. 흑석산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서 물든 하늘이 붓으로 그린 것 같다. 사진 해남군 산림 전문가인 문 대표의 장기가 빛을 발했다. 2020년 ‘전라남도 예쁜 정원 컨테스트’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해남 최초의 민간정원으로 선정됐다. 문 대표는 “정원 부지는 1만㎡ 정도로 넓진 않아도 오류제와 흑석산을 차경(借景)으로 끌어들여 수천만 평의 장관을 보여준다”며 “정원은 최대한 자연미를 살리면서도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문가든 정원을 직접 걸어봤다. 황칠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같은 난대림과 바늘꽃, 끝물에 접어든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그윽했다. 카페 2층 창가에선 흑석산의 그림같은 산세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달 말이면 국화가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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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명소 포레스트수목원·문가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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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계절 가을…남도의 바다가 들썩인다
- ▲광양 전어 가을 전어 한 상 차림. 광양시청 제공 미식의 계절 가을…남도의 바다가 들썩인다 광양 망덕포구서 23일부터 전어축제 진도 서망항 알 꽉찬 가을 꽃게 풍어 ‘퍼플섬’ 신안서는 왕새우 축제 열려 가을은 가장 풍성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의 계절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를 비롯해 싱싱한 왕새우, 알이 꽉 찬 제철 맞은 꽃게까지, 남도의 가을 바다가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대표 주자는 단연 전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엔 꼭 맛봐야 할 먹거리다. 가을 전어가 얼마나 맛있는 지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머리에 깨가 서 말’이라는 풍자와 해학에서도 알 수 있다. 1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전어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최근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광양전어축제가 3년 만에 열리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광양 망덕포구에는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전어 떼가 몰려온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에서 건져 올린 가을 전어는 빠른 물살만큼 운동량이 활발해 탄탄한 육질과 풍미를 자랑한다. 전어는 맛도 맛이지만 칼슘, 미네랄,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어린이들의 뼈 성장과 어른들의 혈관 건강까지 두루 챙길 수 있다. 포구를 따라 늘어선 횟집에서는 회, 무침, 구이 등 맛깔스러운 전어 요리를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 뼈 째 숭숭 썰어 구수한 된장에 한입 가득 싸 먹는 전어회는 익어가는 가을의 맛이다. 씹을수록 고소한 새콤달콤 회무침과 왕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워낸 전어구이는 머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축제가 열리는 망덕포구는 전라좌수영 주둔지로 배를 만들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문학 공간이기도 하다. 유고시집에 담긴 31편의 시를 모두 돌에 새긴 ‘윤동주 시 정원’과 ‘별 헤는 다리’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강진군 마량미항에서도 8일부터 10일까지 ‘찰전어축제’가 열린다. 강진군은 축제 기간 마량미항 노래자랑, 마량면 풍경화 전시,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체험, 전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양과 강진에 전어가 있다면 진도군 조도면 서망항에서는 알이 꽉 찬 가을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서망항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매일 20여 척의 어선이 바다로 나가 하루 8~10t을 잡아 올릴 정도로 가을 꽃게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한 서망항 일대 해역은 갯바위 모래층이 형성돼 있어 꽃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지다. 진도군 수협 관계자는 “제철 맞은 진도 꽃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서망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서망항, 제철맞은 ‘가을 꽃게’ 전남 진도군 서망항의 제철맞은 가을 꽃게. 진도군청 제공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섬’ 신안군에서는 전어와 함께 가을 별미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싱싱한 왕새우를 맛볼 수 있다. 신안군은 오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11일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왕새우 축제를 3년 만에 개최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청정 갯벌에서 자란 신안 왕새우는 전국 양식 새우 생산량의 52%(전남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284어가(938ha)에서 최근 2년 연속 생산고 600억 원을 달성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보라색이 만연한 신안 퍼플섬에서 제철 맞은 왕새우와 함께 보고, 먹고, 즐기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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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계절 가을…남도의 바다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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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한강 걸을래?…낮엔 역사탐방, 밤엔 야경투어
- ▲한강야경투어에서는 서울의 야경명소 세빛섬(사진 왼쪽)과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조명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제공. 같이 한강 걸을래?…낮엔 역사탐방, 밤엔 야경투어 도보 탐방 ‘한강 이야기 여행’ 3년 만에 재개 한강 물길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에 숨겨진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를 듣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과 예술작품을 만나는 ‘한강 이야기 여행’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한강역사탐방’ ‘한강야경투어’로 구성된 한강 이야기 여행을 다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강역사탐방은 한강공원 전역에 펼쳐진 13개 역사·지리 코스에서 역사 속 한강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강폭이 넓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 사상과 6·25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자의 유통 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순교자들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양화나루길 △겸재 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이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강역사탐방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참석 인원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는데,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단 한 명만 있어도 탐방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은 해설 통번역과 관련해 사전 협의를 해야 하고, 장애인은 보호자 또는 보조인력이 동반돼야 한다. ▲한강역사탐방 참가자들이 전문 해설사로부터 역사 속 한강 나루터와 명승지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강야경투어는 반포와 이촌한강공원에서 2개의 문화·예술코스로 운영한다. 한강야경투어에서는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 건축물과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서래섬에서 시작해 꽃을 형상화한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조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반포달빛길’ △미루나무길을 따라 2018년에 조성된 한강예술공원 속 작품을 만나는 ‘이촌예술길’이 준비돼 있다. 한강야경투어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일몰 시간에 진행된다. 반포달빛길은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촌예술길은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접수는 8월 24일 오후 2시부터 한강 이야기 여행 홈페이지(visit-hangang.seoul.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 이야기 여행 운영사무국 또는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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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한강 걸을래?…낮엔 역사탐방, 밤엔 야경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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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째 대구에 살고 있는 오리건州포틀랜드서 온 여성, 미국이 그립지 않은 9가지 이유
- ▲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렸던 동성로축제 사진-2018년. ▲인사이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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