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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포커스] ‘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회 리셉션 후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展示 포커스]‘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母女, 첫 콜라보 전시도 곁들여 포레달장(프랑스어 ‘은빛 숲’ 의미), ㈜피앤비에스의 ‘에코 주얼리’ 브랜드名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주와 오리가미(일본어 종이접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카미무라 진주(眞珠)’가 선보였다. ‘카미무라 진주’는 무조색의 진주로 일본 최초로 전국 진주품평회에서 농림수산부장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30여 회에 달하는 수상 등으로 진주 본연의 자연스러운 빛과 독특한 색조를 간직한 진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카미무라 진주’ 대표의 죽마고우이자 전 일본 우정장관 비서 등을 역임하고 1996년 설립한 환경·에너지· 신기술 개발· M&A 등 ‘꿈을 연결하는 인적 네트워크’ (주)和Corporation 카즈히사 사카모토(坂本和久) 대표,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松尾 拓郎) 씨를 비롯해서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 등 초대장을 받은 하객 30명이 참석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가즈에 고토(오리가미 디자이너)의 작품에 ‘’카미무라 진주‘가 놓인 테이블 앞과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사이에서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 리셉션 사회를 맡은 한일미래 협력단 민병근 회장은 “오늘 행사는 ㈜피앤비에스가 론칭하는, 에코 주얼리를 표방하는 포레달장과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씨의 첫 번 째 콜라보 전시”라며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친환경을 주제로 소재의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작품 활동도 함께 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민 회장은 “주제의 또 다른 소재인 진주는 카미무라 오사무가 1948년에 연구를 시작한 이래 양질의 진주로 발전시켜 온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품격의 브랜드로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오늘 연출 소재인 오리가미(종이접기)는 후쿠오카에서 활약하는 작가 고토 카즈에 작가의 작품으로 가미무라 진주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오리가미 꽃을 작품으로 제작해 주었다”며 “이밖에 다른 연출 소재인 미시마 린타로 스카프 디자이너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이미지로 오리지널 스카프를 특별히 디자인 해 주었다”고 말했다. ▲박은식 '포레달장' 대표가 '진주 오리가미'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박은식 ㈜피앤비에스 '포레달장' 대표는 환영사를 겸한 인사말에서 “저희 회사는 카미무라 진주의 대리점이자 실버 랩(실험실에서 합성하는 친환경 銀으로 LAB 다이어몬드의 은 버전) 전문 기업으로, 진주와 은을 활용한 에코 주얼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주는 흔히 세상에 나와 두 번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한 번은 어머니 화장대에 몰래 들어간 소녀로부터, 또 한번은 중년이 된 성숙한 여인으로부터, 이는 아마도 진주가 주는 순수함과 진중한 느낌이 소녀에게는 그녀의 어머니를, 숙녀에게는 그녀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소녀와 그 어머니가 먼 시간을 가로질러 만나, 진주를 갖고 소꿉놀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며 탄생하였다”고 했다. 박 대표는 “주얼리에 관심이 높은 한국의 고객에게 8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카미무라 진주를 소개하고, 판매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성원 및 후원을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웨딩 드레스로 즐겨 착용하는 모던 스타일 기모노 차림의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후 자신의 딸 마유가 입은 기모노의 넓은 소매를 치마폭으로 활용한 모던한 파티복으로 알맞은 종이접기처럼 접어 장식한 오비(帯.おび-허리 부분에서 옷을 여며주고, 장식하는 띠)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모던한 스타일의 기모노를 소개했다. 그녀는 ‘오비’를 풀면 소매가 폭넓은 저고리가 되면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로 입을 수 있다는 것과 "오늘 자신과 딸이 착용한 진주 목걸이는 어머니가 물려준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다카사키 모녀가 하객들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며 개량 기모노를 선보이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에게 다가가 현대식 개량 기모노에 관한 질문과 무대 앞 테이블에 마련된 꽃다발·석남화· 달리아· 국화· 장미· 수국 등 종이접기 디자인 작품 꽃 수술 안쪽과 끝모서리에 이슬방울처럼 매달린 ‘카미무라 진주’가 간직한 은은하고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진주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는 “진주는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보석인데, ‘카미무라 진주’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기 때문인지 여느 진주보다 영롱하면서도 예쁜 걸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닿으면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는 “㈜피앤비에스의 배려로 ‘카미무라 진주’를 한국에 선보이는 ‘포레달장展’에서 카즈에 고토 작가의 오리가미 디자인 작품과 하나가 되어 첫 콜라보레이션을 갖게 돼 기쁘다”며 “이처럼 뜻깊은 전시회에 일본의 모던 기모노에 진주·오리가미가 삼위일체가 된 느낌을 받았다는 하객들의 말씀을 듣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기쁨이 배가된 기분”이라고 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에 카미무라 진주가 전시된 테이블 뒤에서 남기희 서양화가(오른쪽부터)와 김수연 서양화가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사회를 진행한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왼쪽부터)이 일본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 부부장,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 모녀, US AK 사이언스 김학우 고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의 딸 마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가 김수연 서양화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한 하객의 요청으로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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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7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범한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62년 만에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대체된다. 문화재청은 16일 “유네스코 등 국제 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heritage)’ 개념을 도입했다”며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문화재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일본은 1950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에 문화를 국가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사용한 독일어 ‘Kulturgüter’를 ‘문화재’라고 번역한 것이다. 일본도 1950년 이전에는 국보,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등으로 나눠 부르다 이 모두를 통칭할 단어로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황권순 문화재청 기획조정관은 “문화재란 말은 일본이 독일어 Kultur(문화)와 Güter(재화·영어로 Goods)의 합성어를 번역한 한자어로 ‘자산’의 개념을 강조해 재(財)라는 용어를 썼다”고 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원용해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를 일본과 거의 유사하게 가져왔다.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 나뉘던 기존 4개 분류 체계는 앞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3개 분류로 바뀌게 된다. 국가유산청 조직은 기존 문화재정책국·보존국·활용국 3국이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 유산정책국 4국으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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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전경. [사진 = 서울시] 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대중교통·먹거리·안전성 장점… 주말 선호 활동은 여행·나들이 응답자 99%가 공원 방문 경험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 거주자의 설문조사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조사, 시민조사, 외국인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가구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2만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민조사는 서울시민 5000명을, 외국인조사는 서울시에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2500명이 대상이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8.3%가 한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광화문 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뒤를 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은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며 지난 10여년 사이 랜드마크에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였다.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0점 만점에 7.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별 이용 만족도는 ‘버스’(7.03점), ‘지하철’(7.00점), ‘시외/고속버스’(6.25점), ‘택시’(6.10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권에 올랐고,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최고점을 받았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다. 일 또는 학업과 여가생활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비율은 35.3%였으나,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경우가 39.8%로 더 높았다. 다만 나이 들수록 여가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0대(52.5%)가 가장 높았다. 20대(44.5%), 30대(47.9%), 40대(47.3%)에서 40%를 넘었다. 반면 50대는 40%에 못 미치는 39.2%였다. 60대 이상은 26.2%였다. 시민들은 주말·연휴 동안 선호하는 여가 활동은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이 71%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을 한다는 응답(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응답(52.7%)이 비슷했다. 다만 여가의 질은 높아졌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공원 방문에서 안락함을 얻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공원 방문 이유는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광화문광장 전경. [사진 = 서울관광재단] 공원 외에 수변 공간도 힐링 장소로 떠올랐다.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2023년 51.6%로 올랐다.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6.31점으로 지난 2021년 5.99점과 비교해 올랐다. 걷기와 산책은 모든 하천에서 가장 인기였으나, 그 외 활동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도심권’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등 맨손 운동,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두드러졌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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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최옥렬 사장이 염현섭 심사위장으로부터 '시니어골드드럼상'을 받고 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끝)이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등 멤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스타상’ 시상식…시니어 골드 드럼賞 수상 崔 사장,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럼이 내 삶의 리듬 바꿨다” 趙 단장, “연습 한번 빠진 적 없는 성실한 분…모든 이에게 귀감될 분” 경기도 포천시 일동 재래시장 쪽에서 40년 간 국밥 전문 가일집(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1039) 주인 최옥렬 사장(71)이 2024년 정초에 마침내 ’큰일‘을 냈다. 1월31일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사장은 대한민국예술문화스타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 JMJ 엔터테인먼트가 주관으로 10회 째를 맞이한 행사에서 MC 윤경화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잠시 멈칫한 후 앞서 ’보컬 그룹 대상‘ 수상자로 지명된 조태복(그룹 사운드 딕 훼밀리 리드 보컬)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염현섭 심사위원장이 수여하는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하는 짧은 순간에 긴장과 감동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겨울이 문을 닫고 물러나기엔 이른 때, 한 그릇의 뜨끈한 돼지 또는 뼈다귀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추위에 얼어 붙었던 가슴 속이 확 풀리고, 양 어깨도 덩달아 활짝 펴지게 만든다. 어디 추울 때 뿐이겠는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나 일과를 마친 후 귀가 길에 국밥집에 들러 먹는 국밥은 우리네 고단한 삶의 피로를 일시에 풀어주는 보약과도 같다. ’국밥‘ 한 그릇에 물과 뼈 등이 담백한 육수(肉水)와 어우러져 우리네 입맛을 돋우고, 겉과 속을 후련하게 뚫어주듯,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이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가수·문화·예술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텁텁한 막걸리‘, 또는 영낙없는 ’진국‘이랄 수 있는 그룹사운드 딕 훼밀리의 리드 보컬 조태복 드럼 명인의 힘이 컸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과 시상식 단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복 드럼 명인은 5년 여 전부터 포천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드럼 연주를 지도, 결성된 ’포 시즌스 드럼 밴드‘의 단장으로 지난 해 12월 연천 아트홀에서 가진 콘서트와 포천 주변 관광지 등에서 음악을 통한 ’포천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조 단장은 “가일집은 최 사장 내외가 40년 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천 뿐만 아니라, 한국 내 국밥 메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이라며 “그런데도 최 사장은 지난 3,4년 간 드럼 연주 연습에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최 사장의 그 근면과 성실이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드럼 지도를 하는 내 자신이 오히려 그런 최 사장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 해서 최 사장님께 격려를 해드리고 싶어서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에 최 사장을 추천했는데, 심사위원들도 최 사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서 수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 사장은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 키워서 내보냈다. 솔직히 내가 아는 건 국밥 장사 뿐이다. 그런데 3년 전에 우연히 조 단장께서 지도하는 드럼 연주 클래스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드럼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두번 째)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멤버들과 함께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에 나가 운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운동을 마친 후 일동재래시장 지하실의 섹소폰 동호회의 연습실에 마련된 드럼 기구 앞에 앉아 오전 7시30분까지 혼자서 드럼 연습을 한다. 최 사장이 운영하는 국밥집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주일 내내 문을 연다. 그런 최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포 시즌 드럼 밴드’ 멤버들과 갖는 합동 연습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섹소폰 동호회 연습실 사용료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드럼 연주 연습을 하는 것”이라며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드럼 앞에 앉으면 왠지 모르게 힘이 솟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마치 내 자신이 몇 십 년 전의 꽃피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라고 반문하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시상식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2년 전, 2022년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2개월여 동안 간병을 한 후에 병원에서 집으로 모셔왔는데,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남편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고, 가정을 이룬 두 아들의 가족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소망이다. 그리고 이 나이에 시니어 골드 드럼상을 안겨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힘껏 드럼을 치면서, 힘찬 삶을 살아가겠다고 내 자신을 향한 다짐과 약속의 실천”이라고 했다. 조 단장은 “몸이 불편한 남편이 못내 걱정스러운 최 사장을 포천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했다. 시상 시간이 길어지자 서둘러 트포피를 챙긴 후 시상식장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 선 조태복 단장과 최옥렬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자의 뒷모습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힘들고 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상,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굳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속 한마디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조 단장과 최 사장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운데 밝은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김정태/김학우 기자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뒷줄 왼편)과 '언드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및 딕훼밀리 멤버,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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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탄 한인 기자. 백악관 공식 사진도 담당했던 강형원씨가 ‘기자’에서 ‘작가’로 돌아와 고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세기의 현장을 기록했던 그가 이제 수천 년의 역사를 깨워냅니다. 백악관 시절 클린턴·부시도 그를 ‘형’이라고 불렀다네요. 한국 이름이 어려우니 미국인 모두에게 ‘Hyung’이라 불린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 포즈를 취한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그는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등을 출간했다. 1993년 한인 최초 퓰리처상과 1999년 두 번째 수상, AP통신 워싱턴DC지국 총책보도사진에디터, 백악관 사진부 사진가 겸 에디터, 로이터통신 선임에디터. 이런 치열한 이력 끝에 강형원(60)은 2020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1975년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 45년만, 1987년 LA타임스에 입사해 현장을 누빈지 33년 만이었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로 기록해 남기기 위해서였다. “문화유산 50가지를 정하고 한국에 왔어요. 찍으면서 늘려 100개가량 찍었어요.” 이 결과들을 모아서 개인 도메인(kang.org)에 올리고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2022)을 펴냈다. 지난달 인터뷰한 그의 직함은 ‘포토저널리스트’다. 40여 년 전 한국을 떠났을 때와 천지개벽 달라진 우리 사회에서 그는 ‘한국인 혹은 한반도 거주인의 정체성’을 찾고 질문한다. 이야기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시작된다. “세계에 수많은 암각화가 있지만 고래잡이를 그렇게 실감나게 묘사한 건 거의 유일하죠. 높이 4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300점 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다뉴세문경 공들여 찍은 유물 중엔 정문경(다뉴세문경, 국보①)도 있다. 약 2400년 전 고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21.2㎝ 청동거울이다. 수백 개에 이르는 동심원 장식에다 0.3㎜ 간격의 선만 1만3000개다. 손으로 새겨 넣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 당대의 주조와 거푸집 기술 및 조형 솜씨가 고도의 숙련 단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거미줄 같은 섬세한 선과 기하학적 문양, 수천 년 세월을 입증하는 녹슨 흔적. 청동기에서 철기로 건너온 문명 중 어디서도 이렇게 정교한 유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확신해요. 이 땅에 살던 이들이 다른 문명과 차별화한 조직 사회를 만들었다는 것. 그걸 사진으로 보여주기만 해도 ‘한국에도 언제 가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어요.” 이처럼 그가 한국 문화유산을 찍는 것은 단지 아름다움의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지식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어 문화권 독자들에게 상상도 못 하는 역사적인 유적·유물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널리즘은 눈을 멈추게 하는 힘이 필요해요. 첫인상이 없으면 두 번째 인상도 없죠. 그렇게 첫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사진으로 우리 유물을 소개하는 거죠.” 그가 강조하는 ‘여기 이곳’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조상들의 섬세한 청동거울 주조 기술이 신라 성덕대왕 신종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선 한 단계 나아가 글씨(명문)를 새겨요. 난 이걸 해낸 조상들이 참 일머리가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대 최첨단 철기문화는 반도체잖아요. 청동기시대 나노 테크놀러지를 발전시킨 일머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 책 표지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②)이다. 왜 이것을 골랐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21세기 이방인 저널리스트의 눈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강형원의 관점이다. “미륵은 일종의 메시아인데 통일신라 화랑들은 미륵신앙에 심취해 전쟁터로 나가면서 ‘나 스스로를 불사르면 가족이 국가의 보호를 받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로이터통신에 있을 때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자살폭탄 공격자의 마지막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다들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자폭했다는 거예요. 천상에 간다고 믿으니까요. 그래서 화랑이라는 미소년들이 전쟁터로 죽으러 가면서 느끼는 환희를 반가사유상의 미소로 표현했다고 이해됐어요. 불상의 뒷모습을 보세요. 딱 10대 소년 신체잖아요. 어떤 실물을 보면서 느낀 것을 한장의 사진에 스토리텔링으로 담는 것, 평생 해온 포토저널리즘이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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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고대 기독교인들은 성인(聖人)이 죽은 날만 기렸을 뿐, 생일은 기리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4세기쯤 3월25일 수태일로 결론… 아홉 달 후 12월이 태어난 날짜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지만,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가 기록은 없다. 루가 복음서에 “양치기들이 그날 밤에 양을 돌보고 있었다”는 말이 있어 희미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양치기들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하는 건 3월에서 11월까지다. 2세기 중반만 해도 예수의 탄생은 워낙 신비로운 사건이라, 인간의 시간 밖에서 일어난 일이 틀림없다는 관념까지 존재했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죽은 날만 기념할 뿐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이교도 풍습이라 여겼다.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왜 하필 12월 25일일까?’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저자는 이렇게 풀이한다. 2~3세기 기독교인들은 여러 근거에 의해 예수가 춘분 무렵인 3월 25일 ‘세상에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의 아들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수태(受胎)로 해석해야 할지, 탄생으로 해석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일었는데, 동정녀 마리아에게 열광했던 사회 분위기가 예수가 수태 당시부터 신의 아들이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교회력은 3월 25일을 ‘성수태고지절’로 기록했고, 예수는 아홉 달 후인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는 것이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고 최초로 언급한 기록은 354년에 발간된 ‘연대기(Chronology)’다. 크리스마스는 왜 마크 포사이스 지음|오수원 옮김|비아북|200쪽|1만6800원 산타클로스는 1800세가량 먹은 튀르키예 사람이다. 유래가 된 성(聖) 니콜라스는 서기 270년 즈음 현재 튀르키예에 속하는 파타라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사제들은 수요일과 금요일 단식을 해야 했는데, 니콜라스 역시 수요일과 금요일에 엄마 젖을 거부해 신성한 아이로 여겨졌다. 어른이 되어선 여자, 술, 극장을 싫어했고, 평생 동정을 지켰다. 입냄새마저 감미로웠다고 전해질 정도로 온 몸에서 환상적인 냄새가 났는데, 이 전설 때문에 향료 기술자들의 수호성인이 되기도 했다. 외아들이라 부모의 전 재산을 상속받아 자선(慈善)에 몰두했다. 이웃이 몰락해 딸들을 사창가에 팔아야 할 지경에 이르자 한밤중에 몰래 이웃집 창문 틈으로 돈을 넣어준 것이 니콜라스의 자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중세까지 니콜라스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성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성인이었다. 그의 이름을 딴 교회가 잉글랜드에만 800곳이나 되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수호성인이자 아이들의 수호성인, 익명의 선물을 위한 수호성인이었다. 그의 축일이자 사망일인 12월 6일이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12세기 프랑스에서 아이들은 니콜라스 축일 전날 밤 신발을 밖에 내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착한 아이는 신발 속에서 선물을 발견했지만, 나쁜 아이의 신발은 텅 비어 있곤 했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유럽에서 기원해 미국에서 완성됐다. 성 니콜라스 숭배가 네덜란드 이민자들과 함께 뉴욕으로 전해져 유행했고, 여러 변형을 거쳐 1820년대에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 클로스’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빨간 옷에 흰색 모피를 끝단에 두른 산타 복장은 코카콜라 광고의 산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타가 그런 옷을 입은 건 훨씬 오래전부터다. 19세기 그림에 묘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깨알 상식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놓은 책.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은 아담과 이브를 타락시킨 선악과 나무이며 캐럴은 원래 술집에서 부르던 노래, 루돌프 사슴은 1939년 시카고의 한 백화점이 성탄절 사은품으로 펴낸 그림책의 주인공이라는 것….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만들어진 전통’이고, 그를 기념하는 이들에 의해 계속 의미가 변한다고 말한다. ‘서양 명절 왜 챙기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국의 성탄절 기념 전통도 의외로 유구하다. 1897년 12월 23일자 ‘독립신문’에는 이런 공고가 실렸다. “요 다음 토요일은 예수 그리스도 탄일이라 세계 만국이 이날을 일 년 중에 제일 가는 명절로 여기며 모두 일을 멈추고 온종일 쉰다고 하니 우리 신문도 그날은 출근 아니 할 터이요. 이십팔 일에 다시 출판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 원제 A Christmas Cornuc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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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포커스] ‘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회 리셉션 후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展示 포커스]‘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母女, 첫 콜라보 전시도 곁들여 포레달장(프랑스어 ‘은빛 숲’ 의미), ㈜피앤비에스의 ‘에코 주얼리’ 브랜드名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주와 오리가미(일본어 종이접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카미무라 진주(眞珠)’가 선보였다. ‘카미무라 진주’는 무조색의 진주로 일본 최초로 전국 진주품평회에서 농림수산부장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30여 회에 달하는 수상 등으로 진주 본연의 자연스러운 빛과 독특한 색조를 간직한 진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카미무라 진주’ 대표의 죽마고우이자 전 일본 우정장관 비서 등을 역임하고 1996년 설립한 환경·에너지· 신기술 개발· M&A 등 ‘꿈을 연결하는 인적 네트워크’ (주)和Corporation 카즈히사 사카모토(坂本和久) 대표,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松尾 拓郎) 씨를 비롯해서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 등 초대장을 받은 하객 30명이 참석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가즈에 고토(오리가미 디자이너)의 작품에 ‘’카미무라 진주‘가 놓인 테이블 앞과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사이에서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 리셉션 사회를 맡은 한일미래 협력단 민병근 회장은 “오늘 행사는 ㈜피앤비에스가 론칭하는, 에코 주얼리를 표방하는 포레달장과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씨의 첫 번 째 콜라보 전시”라며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친환경을 주제로 소재의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작품 활동도 함께 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민 회장은 “주제의 또 다른 소재인 진주는 카미무라 오사무가 1948년에 연구를 시작한 이래 양질의 진주로 발전시켜 온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품격의 브랜드로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오늘 연출 소재인 오리가미(종이접기)는 후쿠오카에서 활약하는 작가 고토 카즈에 작가의 작품으로 가미무라 진주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오리가미 꽃을 작품으로 제작해 주었다”며 “이밖에 다른 연출 소재인 미시마 린타로 스카프 디자이너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이미지로 오리지널 스카프를 특별히 디자인 해 주었다”고 말했다. ▲박은식 '포레달장' 대표가 '진주 오리가미'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박은식 ㈜피앤비에스 '포레달장' 대표는 환영사를 겸한 인사말에서 “저희 회사는 카미무라 진주의 대리점이자 실버 랩(실험실에서 합성하는 친환경 銀으로 LAB 다이어몬드의 은 버전) 전문 기업으로, 진주와 은을 활용한 에코 주얼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주는 흔히 세상에 나와 두 번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한 번은 어머니 화장대에 몰래 들어간 소녀로부터, 또 한번은 중년이 된 성숙한 여인으로부터, 이는 아마도 진주가 주는 순수함과 진중한 느낌이 소녀에게는 그녀의 어머니를, 숙녀에게는 그녀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소녀와 그 어머니가 먼 시간을 가로질러 만나, 진주를 갖고 소꿉놀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며 탄생하였다”고 했다. 박 대표는 “주얼리에 관심이 높은 한국의 고객에게 8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카미무라 진주를 소개하고, 판매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성원 및 후원을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웨딩 드레스로 즐겨 착용하는 모던 스타일 기모노 차림의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후 자신의 딸 마유가 입은 기모노의 넓은 소매를 치마폭으로 활용한 모던한 파티복으로 알맞은 종이접기처럼 접어 장식한 오비(帯.おび-허리 부분에서 옷을 여며주고, 장식하는 띠)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모던한 스타일의 기모노를 소개했다. 그녀는 ‘오비’를 풀면 소매가 폭넓은 저고리가 되면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로 입을 수 있다는 것과 "오늘 자신과 딸이 착용한 진주 목걸이는 어머니가 물려준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다카사키 모녀가 하객들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며 개량 기모노를 선보이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에게 다가가 현대식 개량 기모노에 관한 질문과 무대 앞 테이블에 마련된 꽃다발·석남화· 달리아· 국화· 장미· 수국 등 종이접기 디자인 작품 꽃 수술 안쪽과 끝모서리에 이슬방울처럼 매달린 ‘카미무라 진주’가 간직한 은은하고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진주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는 “진주는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보석인데, ‘카미무라 진주’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기 때문인지 여느 진주보다 영롱하면서도 예쁜 걸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닿으면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는 “㈜피앤비에스의 배려로 ‘카미무라 진주’를 한국에 선보이는 ‘포레달장展’에서 카즈에 고토 작가의 오리가미 디자인 작품과 하나가 되어 첫 콜라보레이션을 갖게 돼 기쁘다”며 “이처럼 뜻깊은 전시회에 일본의 모던 기모노에 진주·오리가미가 삼위일체가 된 느낌을 받았다는 하객들의 말씀을 듣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기쁨이 배가된 기분”이라고 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에 카미무라 진주가 전시된 테이블 뒤에서 남기희 서양화가(오른쪽부터)와 김수연 서양화가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사회를 진행한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왼쪽부터)이 일본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 부부장,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 모녀, US AK 사이언스 김학우 고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의 딸 마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가 김수연 서양화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한 하객의 요청으로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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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포커스] ‘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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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 ‘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7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범한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62년 만에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대체된다. 문화재청은 16일 “유네스코 등 국제 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heritage)’ 개념을 도입했다”며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문화재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일본은 1950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에 문화를 국가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사용한 독일어 ‘Kulturgüter’를 ‘문화재’라고 번역한 것이다. 일본도 1950년 이전에는 국보,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등으로 나눠 부르다 이 모두를 통칭할 단어로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황권순 문화재청 기획조정관은 “문화재란 말은 일본이 독일어 Kultur(문화)와 Güter(재화·영어로 Goods)의 합성어를 번역한 한자어로 ‘자산’의 개념을 강조해 재(財)라는 용어를 썼다”고 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원용해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를 일본과 거의 유사하게 가져왔다.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 나뉘던 기존 4개 분류 체계는 앞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3개 분류로 바뀌게 된다. 국가유산청 조직은 기존 문화재정책국·보존국·활용국 3국이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 유산정책국 4국으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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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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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 ▲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전경. [사진 = 서울시] 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대중교통·먹거리·안전성 장점… 주말 선호 활동은 여행·나들이 응답자 99%가 공원 방문 경험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 거주자의 설문조사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조사, 시민조사, 외국인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가구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2만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민조사는 서울시민 5000명을, 외국인조사는 서울시에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2500명이 대상이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8.3%가 한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광화문 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뒤를 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은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며 지난 10여년 사이 랜드마크에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였다.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0점 만점에 7.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별 이용 만족도는 ‘버스’(7.03점), ‘지하철’(7.00점), ‘시외/고속버스’(6.25점), ‘택시’(6.10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권에 올랐고,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최고점을 받았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다. 일 또는 학업과 여가생활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비율은 35.3%였으나,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경우가 39.8%로 더 높았다. 다만 나이 들수록 여가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0대(52.5%)가 가장 높았다. 20대(44.5%), 30대(47.9%), 40대(47.3%)에서 40%를 넘었다. 반면 50대는 40%에 못 미치는 39.2%였다. 60대 이상은 26.2%였다. 시민들은 주말·연휴 동안 선호하는 여가 활동은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이 71%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을 한다는 응답(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응답(52.7%)이 비슷했다. 다만 여가의 질은 높아졌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공원 방문에서 안락함을 얻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공원 방문 이유는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광화문광장 전경. [사진 = 서울관광재단] 공원 외에 수변 공간도 힐링 장소로 떠올랐다.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2023년 51.6%로 올랐다.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6.31점으로 지난 2021년 5.99점과 비교해 올랐다. 걷기와 산책은 모든 하천에서 가장 인기였으나, 그 외 활동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도심권’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등 맨손 운동,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두드러졌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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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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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최옥렬 사장이 염현섭 심사위장으로부터 '시니어골드드럼상'을 받고 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끝)이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등 멤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스타상’ 시상식…시니어 골드 드럼賞 수상 崔 사장,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럼이 내 삶의 리듬 바꿨다” 趙 단장, “연습 한번 빠진 적 없는 성실한 분…모든 이에게 귀감될 분” 경기도 포천시 일동 재래시장 쪽에서 40년 간 국밥 전문 가일집(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1039) 주인 최옥렬 사장(71)이 2024년 정초에 마침내 ’큰일‘을 냈다. 1월31일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사장은 대한민국예술문화스타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 JMJ 엔터테인먼트가 주관으로 10회 째를 맞이한 행사에서 MC 윤경화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잠시 멈칫한 후 앞서 ’보컬 그룹 대상‘ 수상자로 지명된 조태복(그룹 사운드 딕 훼밀리 리드 보컬)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염현섭 심사위원장이 수여하는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하는 짧은 순간에 긴장과 감동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겨울이 문을 닫고 물러나기엔 이른 때, 한 그릇의 뜨끈한 돼지 또는 뼈다귀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추위에 얼어 붙었던 가슴 속이 확 풀리고, 양 어깨도 덩달아 활짝 펴지게 만든다. 어디 추울 때 뿐이겠는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나 일과를 마친 후 귀가 길에 국밥집에 들러 먹는 국밥은 우리네 고단한 삶의 피로를 일시에 풀어주는 보약과도 같다. ’국밥‘ 한 그릇에 물과 뼈 등이 담백한 육수(肉水)와 어우러져 우리네 입맛을 돋우고, 겉과 속을 후련하게 뚫어주듯,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이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가수·문화·예술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텁텁한 막걸리‘, 또는 영낙없는 ’진국‘이랄 수 있는 그룹사운드 딕 훼밀리의 리드 보컬 조태복 드럼 명인의 힘이 컸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과 시상식 단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복 드럼 명인은 5년 여 전부터 포천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드럼 연주를 지도, 결성된 ’포 시즌스 드럼 밴드‘의 단장으로 지난 해 12월 연천 아트홀에서 가진 콘서트와 포천 주변 관광지 등에서 음악을 통한 ’포천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조 단장은 “가일집은 최 사장 내외가 40년 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천 뿐만 아니라, 한국 내 국밥 메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이라며 “그런데도 최 사장은 지난 3,4년 간 드럼 연주 연습에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최 사장의 그 근면과 성실이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드럼 지도를 하는 내 자신이 오히려 그런 최 사장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 해서 최 사장님께 격려를 해드리고 싶어서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에 최 사장을 추천했는데, 심사위원들도 최 사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서 수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 사장은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 키워서 내보냈다. 솔직히 내가 아는 건 국밥 장사 뿐이다. 그런데 3년 전에 우연히 조 단장께서 지도하는 드럼 연주 클래스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드럼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두번 째)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멤버들과 함께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에 나가 운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운동을 마친 후 일동재래시장 지하실의 섹소폰 동호회의 연습실에 마련된 드럼 기구 앞에 앉아 오전 7시30분까지 혼자서 드럼 연습을 한다. 최 사장이 운영하는 국밥집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주일 내내 문을 연다. 그런 최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포 시즌 드럼 밴드’ 멤버들과 갖는 합동 연습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섹소폰 동호회 연습실 사용료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드럼 연주 연습을 하는 것”이라며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드럼 앞에 앉으면 왠지 모르게 힘이 솟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마치 내 자신이 몇 십 년 전의 꽃피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라고 반문하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시상식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2년 전, 2022년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2개월여 동안 간병을 한 후에 병원에서 집으로 모셔왔는데,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남편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고, 가정을 이룬 두 아들의 가족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소망이다. 그리고 이 나이에 시니어 골드 드럼상을 안겨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힘껏 드럼을 치면서, 힘찬 삶을 살아가겠다고 내 자신을 향한 다짐과 약속의 실천”이라고 했다. 조 단장은 “몸이 불편한 남편이 못내 걱정스러운 최 사장을 포천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했다. 시상 시간이 길어지자 서둘러 트포피를 챙긴 후 시상식장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 선 조태복 단장과 최옥렬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자의 뒷모습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힘들고 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상,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굳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속 한마디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조 단장과 최 사장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운데 밝은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김정태/김학우 기자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뒷줄 왼편)과 '언드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및 딕훼밀리 멤버,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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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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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 [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탄 한인 기자. 백악관 공식 사진도 담당했던 강형원씨가 ‘기자’에서 ‘작가’로 돌아와 고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세기의 현장을 기록했던 그가 이제 수천 년의 역사를 깨워냅니다. 백악관 시절 클린턴·부시도 그를 ‘형’이라고 불렀다네요. 한국 이름이 어려우니 미국인 모두에게 ‘Hyung’이라 불린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 포즈를 취한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그는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등을 출간했다. 1993년 한인 최초 퓰리처상과 1999년 두 번째 수상, AP통신 워싱턴DC지국 총책보도사진에디터, 백악관 사진부 사진가 겸 에디터, 로이터통신 선임에디터. 이런 치열한 이력 끝에 강형원(60)은 2020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1975년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 45년만, 1987년 LA타임스에 입사해 현장을 누빈지 33년 만이었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로 기록해 남기기 위해서였다. “문화유산 50가지를 정하고 한국에 왔어요. 찍으면서 늘려 100개가량 찍었어요.” 이 결과들을 모아서 개인 도메인(kang.org)에 올리고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2022)을 펴냈다. 지난달 인터뷰한 그의 직함은 ‘포토저널리스트’다. 40여 년 전 한국을 떠났을 때와 천지개벽 달라진 우리 사회에서 그는 ‘한국인 혹은 한반도 거주인의 정체성’을 찾고 질문한다. 이야기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시작된다. “세계에 수많은 암각화가 있지만 고래잡이를 그렇게 실감나게 묘사한 건 거의 유일하죠. 높이 4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300점 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다뉴세문경 공들여 찍은 유물 중엔 정문경(다뉴세문경, 국보①)도 있다. 약 2400년 전 고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21.2㎝ 청동거울이다. 수백 개에 이르는 동심원 장식에다 0.3㎜ 간격의 선만 1만3000개다. 손으로 새겨 넣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 당대의 주조와 거푸집 기술 및 조형 솜씨가 고도의 숙련 단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거미줄 같은 섬세한 선과 기하학적 문양, 수천 년 세월을 입증하는 녹슨 흔적. 청동기에서 철기로 건너온 문명 중 어디서도 이렇게 정교한 유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확신해요. 이 땅에 살던 이들이 다른 문명과 차별화한 조직 사회를 만들었다는 것. 그걸 사진으로 보여주기만 해도 ‘한국에도 언제 가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어요.” 이처럼 그가 한국 문화유산을 찍는 것은 단지 아름다움의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지식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어 문화권 독자들에게 상상도 못 하는 역사적인 유적·유물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널리즘은 눈을 멈추게 하는 힘이 필요해요. 첫인상이 없으면 두 번째 인상도 없죠. 그렇게 첫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사진으로 우리 유물을 소개하는 거죠.” 그가 강조하는 ‘여기 이곳’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조상들의 섬세한 청동거울 주조 기술이 신라 성덕대왕 신종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선 한 단계 나아가 글씨(명문)를 새겨요. 난 이걸 해낸 조상들이 참 일머리가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대 최첨단 철기문화는 반도체잖아요. 청동기시대 나노 테크놀러지를 발전시킨 일머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 책 표지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②)이다. 왜 이것을 골랐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21세기 이방인 저널리스트의 눈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강형원의 관점이다. “미륵은 일종의 메시아인데 통일신라 화랑들은 미륵신앙에 심취해 전쟁터로 나가면서 ‘나 스스로를 불사르면 가족이 국가의 보호를 받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로이터통신에 있을 때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자살폭탄 공격자의 마지막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다들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자폭했다는 거예요. 천상에 간다고 믿으니까요. 그래서 화랑이라는 미소년들이 전쟁터로 죽으러 가면서 느끼는 환희를 반가사유상의 미소로 표현했다고 이해됐어요. 불상의 뒷모습을 보세요. 딱 10대 소년 신체잖아요. 어떤 실물을 보면서 느낀 것을 한장의 사진에 스토리텔링으로 담는 것, 평생 해온 포토저널리즘이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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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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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고대 기독교인들은 성인(聖人)이 죽은 날만 기렸을 뿐, 생일은 기리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4세기쯤 3월25일 수태일로 결론… 아홉 달 후 12월이 태어난 날짜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지만,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가 기록은 없다. 루가 복음서에 “양치기들이 그날 밤에 양을 돌보고 있었다”는 말이 있어 희미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양치기들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하는 건 3월에서 11월까지다. 2세기 중반만 해도 예수의 탄생은 워낙 신비로운 사건이라, 인간의 시간 밖에서 일어난 일이 틀림없다는 관념까지 존재했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죽은 날만 기념할 뿐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이교도 풍습이라 여겼다.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왜 하필 12월 25일일까?’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저자는 이렇게 풀이한다. 2~3세기 기독교인들은 여러 근거에 의해 예수가 춘분 무렵인 3월 25일 ‘세상에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의 아들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수태(受胎)로 해석해야 할지, 탄생으로 해석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일었는데, 동정녀 마리아에게 열광했던 사회 분위기가 예수가 수태 당시부터 신의 아들이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교회력은 3월 25일을 ‘성수태고지절’로 기록했고, 예수는 아홉 달 후인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는 것이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고 최초로 언급한 기록은 354년에 발간된 ‘연대기(Chronology)’다. 크리스마스는 왜 마크 포사이스 지음|오수원 옮김|비아북|200쪽|1만6800원 산타클로스는 1800세가량 먹은 튀르키예 사람이다. 유래가 된 성(聖) 니콜라스는 서기 270년 즈음 현재 튀르키예에 속하는 파타라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사제들은 수요일과 금요일 단식을 해야 했는데, 니콜라스 역시 수요일과 금요일에 엄마 젖을 거부해 신성한 아이로 여겨졌다. 어른이 되어선 여자, 술, 극장을 싫어했고, 평생 동정을 지켰다. 입냄새마저 감미로웠다고 전해질 정도로 온 몸에서 환상적인 냄새가 났는데, 이 전설 때문에 향료 기술자들의 수호성인이 되기도 했다. 외아들이라 부모의 전 재산을 상속받아 자선(慈善)에 몰두했다. 이웃이 몰락해 딸들을 사창가에 팔아야 할 지경에 이르자 한밤중에 몰래 이웃집 창문 틈으로 돈을 넣어준 것이 니콜라스의 자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중세까지 니콜라스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성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성인이었다. 그의 이름을 딴 교회가 잉글랜드에만 800곳이나 되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수호성인이자 아이들의 수호성인, 익명의 선물을 위한 수호성인이었다. 그의 축일이자 사망일인 12월 6일이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12세기 프랑스에서 아이들은 니콜라스 축일 전날 밤 신발을 밖에 내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착한 아이는 신발 속에서 선물을 발견했지만, 나쁜 아이의 신발은 텅 비어 있곤 했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유럽에서 기원해 미국에서 완성됐다. 성 니콜라스 숭배가 네덜란드 이민자들과 함께 뉴욕으로 전해져 유행했고, 여러 변형을 거쳐 1820년대에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 클로스’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빨간 옷에 흰색 모피를 끝단에 두른 산타 복장은 코카콜라 광고의 산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타가 그런 옷을 입은 건 훨씬 오래전부터다. 19세기 그림에 묘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깨알 상식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놓은 책.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은 아담과 이브를 타락시킨 선악과 나무이며 캐럴은 원래 술집에서 부르던 노래, 루돌프 사슴은 1939년 시카고의 한 백화점이 성탄절 사은품으로 펴낸 그림책의 주인공이라는 것….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만들어진 전통’이고, 그를 기념하는 이들에 의해 계속 의미가 변한다고 말한다. ‘서양 명절 왜 챙기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국의 성탄절 기념 전통도 의외로 유구하다. 1897년 12월 23일자 ‘독립신문’에는 이런 공고가 실렸다. “요 다음 토요일은 예수 그리스도 탄일이라 세계 만국이 이날을 일 년 중에 제일 가는 명절로 여기며 모두 일을 멈추고 온종일 쉰다고 하니 우리 신문도 그날은 출근 아니 할 터이요. 이십팔 일에 다시 출판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 원제 A Christmas Cornuc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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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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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포커스] ‘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회 리셉션 후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展示 포커스]‘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母女, 첫 콜라보 전시도 곁들여 포레달장(프랑스어 ‘은빛 숲’ 의미), ㈜피앤비에스의 ‘에코 주얼리’ 브랜드名 ㈜피앤비에스가 마련한 ‘포레달장展’이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주와 오리가미(일본어 종이접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카미무라 진주(眞珠)’가 선보였다. ‘카미무라 진주’는 무조색의 진주로 일본 최초로 전국 진주품평회에서 농림수산부장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30여 회에 달하는 수상 등으로 진주 본연의 자연스러운 빛과 독특한 색조를 간직한 진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카미무라 진주’ 대표의 죽마고우이자 전 일본 우정장관 비서 등을 역임하고 1996년 설립한 환경·에너지· 신기술 개발· M&A 등 ‘꿈을 연결하는 인적 네트워크’ (주)和Corporation 카즈히사 사카모토(坂本和久) 대표,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松尾 拓郎) 씨를 비롯해서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 등 초대장을 받은 하객 30명이 참석했다.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이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가즈에 고토(오리가미 디자이너)의 작품에 ‘’카미무라 진주‘가 놓인 테이블 앞과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사이에서 오프닝 리셉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 리셉션 사회를 맡은 한일미래 협력단 민병근 회장은 “오늘 행사는 ㈜피앤비에스가 론칭하는, 에코 주얼리를 표방하는 포레달장과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다카사키 카오리 씨의 첫 번 째 콜라보 전시”라며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친환경을 주제로 소재의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작품 활동도 함께 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민 회장은 “주제의 또 다른 소재인 진주는 카미무라 오사무가 1948년에 연구를 시작한 이래 양질의 진주로 발전시켜 온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품격의 브랜드로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오늘 연출 소재인 오리가미(종이접기)는 후쿠오카에서 활약하는 작가 고토 카즈에 작가의 작품으로 가미무라 진주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오리가미 꽃을 작품으로 제작해 주었다”며 “이밖에 다른 연출 소재인 미시마 린타로 스카프 디자이너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이미지로 오리지널 스카프를 특별히 디자인 해 주었다”고 말했다. ▲박은식 '포레달장' 대표가 '진주 오리가미'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박은식 ㈜피앤비에스 '포레달장' 대표는 환영사를 겸한 인사말에서 “저희 회사는 카미무라 진주의 대리점이자 실버 랩(실험실에서 합성하는 친환경 銀으로 LAB 다이어몬드의 은 버전) 전문 기업으로, 진주와 은을 활용한 에코 주얼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주는 흔히 세상에 나와 두 번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한 번은 어머니 화장대에 몰래 들어간 소녀로부터, 또 한번은 중년이 된 성숙한 여인으로부터, 이는 아마도 진주가 주는 순수함과 진중한 느낌이 소녀에게는 그녀의 어머니를, 숙녀에게는 그녀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소녀와 그 어머니가 먼 시간을 가로질러 만나, 진주를 갖고 소꿉놀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며 탄생하였다”고 했다. 박 대표는 “주얼리에 관심이 높은 한국의 고객에게 8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카미무라 진주를 소개하고, 판매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성원 및 후원을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웨딩 드레스로 즐겨 착용하는 모던 스타일 기모노 차림의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후 자신의 딸 마유가 입은 기모노의 넓은 소매를 치마폭으로 활용한 모던한 파티복으로 알맞은 종이접기처럼 접어 장식한 오비(帯.おび-허리 부분에서 옷을 여며주고, 장식하는 띠)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모던한 스타일의 기모노를 소개했다. 그녀는 ‘오비’를 풀면 소매가 폭넓은 저고리가 되면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로 입을 수 있다는 것과 "오늘 자신과 딸이 착용한 진주 목걸이는 어머니가 물려준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다카사키 모녀가 하객들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며 개량 기모노를 선보이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에게 다가가 현대식 개량 기모노에 관한 질문과 무대 앞 테이블에 마련된 꽃다발·석남화· 달리아· 국화· 장미· 수국 등 종이접기 디자인 작품 꽃 수술 안쪽과 끝모서리에 이슬방울처럼 매달린 ‘카미무라 진주’가 간직한 은은하고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진주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수연·남기희 서양화가는 “진주는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보석인데, ‘카미무라 진주’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기 때문인지 여느 진주보다 영롱하면서도 예쁜 걸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닿으면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모던 기모노 디자이너 카오리 다카사키 모녀는 “㈜피앤비에스의 배려로 ‘카미무라 진주’를 한국에 선보이는 ‘포레달장展’에서 카즈에 고토 작가의 오리가미 디자인 작품과 하나가 되어 첫 콜라보레이션을 갖게 돼 기쁘다”며 “이처럼 뜻깊은 전시회에 일본의 모던 기모노에 진주·오리가미가 삼위일체가 된 느낌을 받았다는 하객들의 말씀을 듣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기쁨이 배가된 기분”이라고 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에 카미무라 진주가 전시된 테이블 뒤에서 남기희 서양화가(오른쪽부터)와 김수연 서양화가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사회를 진행한 한일미래협력단 민병근 회장(왼쪽부터)이 일본 북큐수市 보건복지국 공공지원부 타쿠로 마츠오 부부장, 연예가 25시 조갑출 TV 조갑출 대표,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 모녀, US AK 사이언스 김학우 고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레달장(Forêt D'Argent-프랑스어 ‘은빛 숲’)展 리셉션 참석자들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 모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학우 US AK 사이언스 고문이 카오리 다카사키 디자이너의 딸 마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와 딸 마유가 김수연 서양화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던 기모노 패션쇼를 갖고 있는 다카사키 카오리 디자이너가 딸 마유와 함께 린타로 미시마 스카프 디자이너의 작품 앞에서 한 하객의 요청으로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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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포커스] ‘포레달장展’ 성황…日本 유명 ‘카미무라진주’와 ‘오리가미의 만남’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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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 ‘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7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범한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62년 만에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대체된다. 문화재청은 16일 “유네스코 등 국제 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heritage)’ 개념을 도입했다”며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문화재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일본은 1950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에 문화를 국가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사용한 독일어 ‘Kulturgüter’를 ‘문화재’라고 번역한 것이다. 일본도 1950년 이전에는 국보,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등으로 나눠 부르다 이 모두를 통칭할 단어로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황권순 문화재청 기획조정관은 “문화재란 말은 일본이 독일어 Kultur(문화)와 Güter(재화·영어로 Goods)의 합성어를 번역한 한자어로 ‘자산’의 개념을 강조해 재(財)라는 용어를 썼다”고 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원용해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를 일본과 거의 유사하게 가져왔다.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 나뉘던 기존 4개 분류 체계는 앞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3개 분류로 바뀌게 된다. 국가유산청 조직은 기존 문화재정책국·보존국·활용국 3국이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 유산정책국 4국으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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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62년 만에 사라진다... 새 이름은 ‘국가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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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 ▲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전경. [사진 = 서울시] 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대중교통·먹거리·안전성 장점… 주말 선호 활동은 여행·나들이 응답자 99%가 공원 방문 경험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 거주자의 설문조사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조사, 시민조사, 외국인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가구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2만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을 대상으로 했다. 시민조사는 서울시민 5000명을, 외국인조사는 서울시에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2500명이 대상이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8.3%가 한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광화문 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뒤를 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은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며 지난 10여년 사이 랜드마크에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였다.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0점 만점에 7.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별 이용 만족도는 ‘버스’(7.03점), ‘지하철’(7.00점), ‘시외/고속버스’(6.25점), ‘택시’(6.10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권에 올랐고,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최고점을 받았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다. 일 또는 학업과 여가생활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비율은 35.3%였으나,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경우가 39.8%로 더 높았다. 다만 나이 들수록 여가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0대(52.5%)가 가장 높았다. 20대(44.5%), 30대(47.9%), 40대(47.3%)에서 40%를 넘었다. 반면 50대는 40%에 못 미치는 39.2%였다. 60대 이상은 26.2%였다. 시민들은 주말·연휴 동안 선호하는 여가 활동은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이 71%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을 한다는 응답(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응답(52.7%)이 비슷했다. 다만 여가의 질은 높아졌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공원 방문에서 안락함을 얻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공원 방문 이유는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광화문광장 전경. [사진 = 서울관광재단] 공원 외에 수변 공간도 힐링 장소로 떠올랐다.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2023년 51.6%로 올랐다.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6.31점으로 지난 2021년 5.99점과 비교해 올랐다. 걷기와 산책은 모든 하천에서 가장 인기였으나, 그 외 활동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도심권’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등 맨손 운동,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두드러졌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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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랜드마크…2위는 경복궁, 1위는?[2023 서울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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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바비’ 103세 美패션 아이콘 애펠 별세…“난 가장 나이 많은 10대”
- ‘백발의 바비’ 103세 美패션 아이콘 애펠 별세…“난 가장 나이 많은 10대” 백발에 커다란 뿔테 안경, 선명하게 빨간 입술까지….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패션 아이콘인 아이리스 애펠(사진)이 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3세.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뉴욕 사교계 명사인 애펠이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에서 이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난 애펠은 1950년대 남편 칼 애펠과 함께 회사 ‘올드 월드 위버스’를 세우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 화장품 업계 거물 에스티 로더를 고객으로 두는 등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역대 미 대통령 9명의 백악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명성을 떨쳤다. 애펠이 패션계 명사로 떠오르며 광고, 패션잡지 모델로 활약한 것은 80세가 넘어서다. 마텔사는 2017년 그의 모습을 본뜬 바비 인형을 만들기도 했다. 애펠은 3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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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바비’ 103세 美패션 아이콘 애펠 별세…“난 가장 나이 많은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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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최옥렬 사장이 염현섭 심사위장으로부터 '시니어골드드럼상'을 받고 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끝)이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등 멤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스타상’ 시상식…시니어 골드 드럼賞 수상 崔 사장,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럼이 내 삶의 리듬 바꿨다” 趙 단장, “연습 한번 빠진 적 없는 성실한 분…모든 이에게 귀감될 분” 경기도 포천시 일동 재래시장 쪽에서 40년 간 국밥 전문 가일집(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1039) 주인 최옥렬 사장(71)이 2024년 정초에 마침내 ’큰일‘을 냈다. 1월31일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에서 ’시니어골드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사장은 대한민국예술문화스타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 JMJ 엔터테인먼트가 주관으로 10회 째를 맞이한 행사에서 MC 윤경화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잠시 멈칫한 후 앞서 ’보컬 그룹 대상‘ 수상자로 지명된 조태복(그룹 사운드 딕 훼밀리 리드 보컬)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염현섭 심사위원장이 수여하는 ’시니어골드드럼상‘을 수상하는 짧은 순간에 긴장과 감동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겨울이 문을 닫고 물러나기엔 이른 때, 한 그릇의 뜨끈한 돼지 또는 뼈다귀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추위에 얼어 붙었던 가슴 속이 확 풀리고, 양 어깨도 덩달아 활짝 펴지게 만든다. 어디 추울 때 뿐이겠는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나 일과를 마친 후 귀가 길에 국밥집에 들러 먹는 국밥은 우리네 고단한 삶의 피로를 일시에 풀어주는 보약과도 같다. ’국밥‘ 한 그릇에 물과 뼈 등이 담백한 육수(肉水)와 어우러져 우리네 입맛을 돋우고, 겉과 속을 후련하게 뚫어주듯,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이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가수·문화·예술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텁텁한 막걸리‘, 또는 영낙없는 ’진국‘이랄 수 있는 그룹사운드 딕 훼밀리의 리드 보컬 조태복 드럼 명인의 힘이 컸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과 시상식 단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복 드럼 명인은 5년 여 전부터 포천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드럼 연주를 지도, 결성된 ’포 시즌스 드럼 밴드‘의 단장으로 지난 해 12월 연천 아트홀에서 가진 콘서트와 포천 주변 관광지 등에서 음악을 통한 ’포천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조 단장은 “가일집은 최 사장 내외가 40년 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천 뿐만 아니라, 한국 내 국밥 메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이라며 “그런데도 최 사장은 지난 3,4년 간 드럼 연주 연습에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최 사장의 그 근면과 성실이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드럼 지도를 하는 내 자신이 오히려 그런 최 사장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 해서 최 사장님께 격려를 해드리고 싶어서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에 최 사장을 추천했는데, 심사위원들도 최 사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서 수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 사장은 “조태복 단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0년 간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 키워서 내보냈다. 솔직히 내가 아는 건 국밥 장사 뿐이다. 그런데 3년 전에 우연히 조 단장께서 지도하는 드럼 연주 클래스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드럼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왼쪽 두번 째)이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언더 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멤버들과 함께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에 나가 운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운동을 마친 후 일동재래시장 지하실의 섹소폰 동호회의 연습실에 마련된 드럼 기구 앞에 앉아 오전 7시30분까지 혼자서 드럼 연습을 한다. 최 사장이 운영하는 국밥집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주일 내내 문을 연다. 그런 최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포 시즌 드럼 밴드’ 멤버들과 갖는 합동 연습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섹소폰 동호회 연습실 사용료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드럼 연주 연습을 하는 것”이라며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드럼 앞에 앉으면 왠지 모르게 힘이 솟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마치 내 자신이 몇 십 년 전의 꽃피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라고 반문하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이 시상식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2년 전, 2022년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2개월여 동안 간병을 한 후에 병원에서 집으로 모셔왔는데,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남편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고, 가정을 이룬 두 아들의 가족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소망이다. 그리고 이 나이에 시니어 골드 드럼상을 안겨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힘껏 드럼을 치면서, 힘찬 삶을 살아가겠다고 내 자신을 향한 다짐과 약속의 실천”이라고 했다. 조 단장은 “몸이 불편한 남편이 못내 걱정스러운 최 사장을 포천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했다. 시상 시간이 길어지자 서둘러 트포피를 챙긴 후 시상식장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 선 조태복 단장과 최옥렬 시니어 골드 드럼상 수상자의 뒷모습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힘들고 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상,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굳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속 한마디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조 단장과 최 사장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운데 밝은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김정태/김학우 기자 ▲'2024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골드 드럼상‘을 수상한 최옥렬 사장(뒷줄 왼편)과 '언드그라운드상'을 수상한 가수 문희진 및 ’보컬그룹 대상‘을 수상한 조태복(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리드보컬) 단장 및 딕훼밀리 멤버,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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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인물] 포천 일동 ‘가일집’ 최옥렬 사장, 마침내 ‘큰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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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 [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탄 한인 기자. 백악관 공식 사진도 담당했던 강형원씨가 ‘기자’에서 ‘작가’로 돌아와 고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세기의 현장을 기록했던 그가 이제 수천 년의 역사를 깨워냅니다. 백악관 시절 클린턴·부시도 그를 ‘형’이라고 불렀다네요. 한국 이름이 어려우니 미국인 모두에게 ‘Hyung’이라 불린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 포즈를 취한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그는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등을 출간했다. 1993년 한인 최초 퓰리처상과 1999년 두 번째 수상, AP통신 워싱턴DC지국 총책보도사진에디터, 백악관 사진부 사진가 겸 에디터, 로이터통신 선임에디터. 이런 치열한 이력 끝에 강형원(60)은 2020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1975년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 45년만, 1987년 LA타임스에 입사해 현장을 누빈지 33년 만이었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로 기록해 남기기 위해서였다. “문화유산 50가지를 정하고 한국에 왔어요. 찍으면서 늘려 100개가량 찍었어요.” 이 결과들을 모아서 개인 도메인(kang.org)에 올리고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2022)을 펴냈다. 지난달 인터뷰한 그의 직함은 ‘포토저널리스트’다. 40여 년 전 한국을 떠났을 때와 천지개벽 달라진 우리 사회에서 그는 ‘한국인 혹은 한반도 거주인의 정체성’을 찾고 질문한다. 이야기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시작된다. “세계에 수많은 암각화가 있지만 고래잡이를 그렇게 실감나게 묘사한 건 거의 유일하죠. 높이 4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300점 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다뉴세문경 공들여 찍은 유물 중엔 정문경(다뉴세문경, 국보①)도 있다. 약 2400년 전 고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21.2㎝ 청동거울이다. 수백 개에 이르는 동심원 장식에다 0.3㎜ 간격의 선만 1만3000개다. 손으로 새겨 넣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 당대의 주조와 거푸집 기술 및 조형 솜씨가 고도의 숙련 단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거미줄 같은 섬세한 선과 기하학적 문양, 수천 년 세월을 입증하는 녹슨 흔적. 청동기에서 철기로 건너온 문명 중 어디서도 이렇게 정교한 유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확신해요. 이 땅에 살던 이들이 다른 문명과 차별화한 조직 사회를 만들었다는 것. 그걸 사진으로 보여주기만 해도 ‘한국에도 언제 가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어요.” 이처럼 그가 한국 문화유산을 찍는 것은 단지 아름다움의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지식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어 문화권 독자들에게 상상도 못 하는 역사적인 유적·유물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널리즘은 눈을 멈추게 하는 힘이 필요해요. 첫인상이 없으면 두 번째 인상도 없죠. 그렇게 첫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사진으로 우리 유물을 소개하는 거죠.” 그가 강조하는 ‘여기 이곳’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조상들의 섬세한 청동거울 주조 기술이 신라 성덕대왕 신종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선 한 단계 나아가 글씨(명문)를 새겨요. 난 이걸 해낸 조상들이 참 일머리가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대 최첨단 철기문화는 반도체잖아요. 청동기시대 나노 테크놀러지를 발전시킨 일머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 책 표지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뒷모습(②)이다. 왜 이것을 골랐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21세기 이방인 저널리스트의 눈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강형원의 관점이다. “미륵은 일종의 메시아인데 통일신라 화랑들은 미륵신앙에 심취해 전쟁터로 나가면서 ‘나 스스로를 불사르면 가족이 국가의 보호를 받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로이터통신에 있을 때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자살폭탄 공격자의 마지막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다들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자폭했다는 거예요. 천상에 간다고 믿으니까요. 그래서 화랑이라는 미소년들이 전쟁터로 죽으러 가면서 느끼는 환희를 반가사유상의 미소로 표현했다고 이해됐어요. 불상의 뒷모습을 보세요. 딱 10대 소년 신체잖아요. 어떤 실물을 보면서 느낀 것을 한장의 사진에 스토리텔링으로 담는 것, 평생 해온 포토저널리즘이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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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美대통령이 '형'이라 부른 남자…한국 팔도서 찍고 다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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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고대 기독교인들은 성인(聖人)이 죽은 날만 기렸을 뿐, 생일은 기리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4세기쯤 3월25일 수태일로 결론… 아홉 달 후 12월이 태어난 날짜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지만,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가 기록은 없다. 루가 복음서에 “양치기들이 그날 밤에 양을 돌보고 있었다”는 말이 있어 희미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양치기들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하는 건 3월에서 11월까지다. 2세기 중반만 해도 예수의 탄생은 워낙 신비로운 사건이라, 인간의 시간 밖에서 일어난 일이 틀림없다는 관념까지 존재했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죽은 날만 기념할 뿐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이교도 풍습이라 여겼다.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왜 하필 12월 25일일까?’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저자는 이렇게 풀이한다. 2~3세기 기독교인들은 여러 근거에 의해 예수가 춘분 무렵인 3월 25일 ‘세상에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의 아들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수태(受胎)로 해석해야 할지, 탄생으로 해석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일었는데, 동정녀 마리아에게 열광했던 사회 분위기가 예수가 수태 당시부터 신의 아들이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교회력은 3월 25일을 ‘성수태고지절’로 기록했고, 예수는 아홉 달 후인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는 것이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고 최초로 언급한 기록은 354년에 발간된 ‘연대기(Chronology)’다. 크리스마스는 왜 마크 포사이스 지음|오수원 옮김|비아북|200쪽|1만6800원 산타클로스는 1800세가량 먹은 튀르키예 사람이다. 유래가 된 성(聖) 니콜라스는 서기 270년 즈음 현재 튀르키예에 속하는 파타라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사제들은 수요일과 금요일 단식을 해야 했는데, 니콜라스 역시 수요일과 금요일에 엄마 젖을 거부해 신성한 아이로 여겨졌다. 어른이 되어선 여자, 술, 극장을 싫어했고, 평생 동정을 지켰다. 입냄새마저 감미로웠다고 전해질 정도로 온 몸에서 환상적인 냄새가 났는데, 이 전설 때문에 향료 기술자들의 수호성인이 되기도 했다. 외아들이라 부모의 전 재산을 상속받아 자선(慈善)에 몰두했다. 이웃이 몰락해 딸들을 사창가에 팔아야 할 지경에 이르자 한밤중에 몰래 이웃집 창문 틈으로 돈을 넣어준 것이 니콜라스의 자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중세까지 니콜라스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성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성인이었다. 그의 이름을 딴 교회가 잉글랜드에만 800곳이나 되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수호성인이자 아이들의 수호성인, 익명의 선물을 위한 수호성인이었다. 그의 축일이자 사망일인 12월 6일이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12세기 프랑스에서 아이들은 니콜라스 축일 전날 밤 신발을 밖에 내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착한 아이는 신발 속에서 선물을 발견했지만, 나쁜 아이의 신발은 텅 비어 있곤 했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유럽에서 기원해 미국에서 완성됐다. 성 니콜라스 숭배가 네덜란드 이민자들과 함께 뉴욕으로 전해져 유행했고, 여러 변형을 거쳐 1820년대에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 클로스’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빨간 옷에 흰색 모피를 끝단에 두른 산타 복장은 코카콜라 광고의 산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타가 그런 옷을 입은 건 훨씬 오래전부터다. 19세기 그림에 묘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깨알 상식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놓은 책.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은 아담과 이브를 타락시킨 선악과 나무이며 캐럴은 원래 술집에서 부르던 노래, 루돌프 사슴은 1939년 시카고의 한 백화점이 성탄절 사은품으로 펴낸 그림책의 주인공이라는 것….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크리스마스는 ‘만들어진 전통’이고, 그를 기념하는 이들에 의해 계속 의미가 변한다고 말한다. ‘서양 명절 왜 챙기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국의 성탄절 기념 전통도 의외로 유구하다. 1897년 12월 23일자 ‘독립신문’에는 이런 공고가 실렸다. “요 다음 토요일은 예수 그리스도 탄일이라 세계 만국이 이날을 일 년 중에 제일 가는 명절로 여기며 모두 일을 멈추고 온종일 쉰다고 하니 우리 신문도 그날은 출근 아니 할 터이요. 이십팔 일에 다시 출판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 원제 A Christmas Cornuc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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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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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 '대한민국공헌대상‘ 수상
- ▲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이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서 열린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헌 대상’을 수상한 후 대회장 유범진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 '대한민국공헌대상‘ 수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선정 ’기업 브랜드‘ 부문서 영예 안아 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이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헌 대상’을 수상했다. 안 회장은 11일 여의도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 환경 체육 청소년연맹과 조경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시상식에서 ‘기업 브랜드 부문’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처럼 귀한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쁨과 함께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라고 전제한 후 “앞으로 우리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통한 해외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공헌대상’은 대한민국 행정·경영·교육·문화·체육·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묵묵히 공헌한 숨은 인물을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해서 2018년에 제정된 상이다. 안 회장은 지난 10월14일 국회의원 회의실에서 제주 특별자치도 의회 김경학 의장으로부터 ‘제23희 한국 종합예술대회’에서 문화 예술 발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UN평화 국제교류기구, 국제모델협회 세계 한류 문화 예술 교류총연맹, 월드 스타 연예대상,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시조직위원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한국 국제 패션영화제 등 이사장 및 각 단체장 임원을 맡고 있다. 안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이번 수상자들이 연말을 맞아 불우 이웃과 소외계층, 노약자들을 위해 한 번 뒤돌아 보며 나눔과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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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 '대한민국공헌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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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호 ’에비수 스포츠 패션‘ 대표,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수상
- ▲안세호 에비수 스포츠(EVISU SPORTS 패션)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열린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유병진 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세호 ’에비수 스포츠 패션‘ 대표,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수상 기업경영 부문… 安 대표 “전 세계 스포츠 패션을 리드하는 기업 만들겠다” 다짐 안세호 에비수 스포츠(EVISU SPORTS 패션) 대표가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안 회장은 11일 여의도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 환경 체육 청소년연맹과 조경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에비수 스포츠 패션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시장을 향해서 눈길을 돌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오직 대한민국의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임직원들이 혼연일치되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귀한 상을 수상한 것은 더욱더 열과 성을 다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고, 에비수 스포츠 패션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스포츠 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공헌대상’은 대한민국 행정·경영·교육·문화·체육·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묵묵히 공헌한 숨은 인물을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해서 2018년에 제정된 상이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0월14일 국회의회실에서 대구광역시 특별자치도의회 이만규 의장으로부터 제23회 '한국종합예술대회 문화예술부문 시상식“에 입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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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호 ’에비수 스포츠 패션‘ 대표, ’2023 제4회 대한민국 공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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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승현, '제4회 대한민국공헌대상‘서 ’봉사부문 大賞‘ 수상
- ▲배우 손승현이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공헌대상’ 시상식에서 '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대회장 유범진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병천 국제모델협회 이사장이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공헌대상’ 시상식에서 '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우 송승현 및 이날 축하 공연을 한 걸그룹 원츄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배우 손승현, '제4회 대한민국공헌대상‘서 ’봉사부문 大賞‘ 수상 '에비수 스포츠 패션' 광고 모델, 국제모델협회 홍보 대사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 배우 손승현이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공헌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조경태 국회의원과 유기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공헌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손승현은 이날 시상식에서 ‘봉사부문’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맑은 미소와 꾸미지 않은 예쁜 외모,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랑하는 연기자 손승현은 지난 해 제6회 K-POP 한류문화 브랜드대상'에서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으며, 올 1월에 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제모델협회 홍보대사를 비롯해서 에비수 스포츠 패션 광고 모델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여러 단체의 홍보대사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촉망 받는 연기자이다. ‘대한민국 공헌대상’은 대한민국 행정·경영·교육·문화·체육·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묵묵히 공헌한 숨은 인물을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해서 2018년에 제정된 상이다. 손승현은 대상 수상 소감에서 ”모든 상이 소중하고 귀한 것이지만, ‘봉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 크다“며 ”연기자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역을 통해서 삶의 희로애락을 대신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은 물론이고 어떤 사회 단체 등에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병천 대우패션그룹 회장과 안세호 에비수 스포츠(EVISU SPORTS 패션) 대표도 손승현의 대상 수상식장에 참석, 축하의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손승현은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14일 국회의회실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권혈열 의장으로부터 제23회 '한국종합예술대회‘에서 문화예술부문에 입상하기도 했다.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공헌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송승현은 지난 1월 대우패션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제모델협회 홍보대사에 위촉되었다. ▲배우 손승현이 11일 ‘대한민국공헌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회헌정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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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승현, '제4회 대한민국공헌대상‘서 ’봉사부문 大賞‘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