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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임연희 대표, “국내 최고 밴드와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락·메탈의 진수 선보일 것” 한국 록·메탈 뮤직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THE KING-2024 ROCK METAL BANDS & MODEL FESTA(이하 KRMBMF로 표기)』가 오는 10월 26일(토) 오후 6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8번 째인 KRMBMF는 미 8군 무대 출신으로 10월에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다국적 밴드로 구성된 ‘프리 씽커(Freethinker)’의 리더이자 보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록희림(본명 임연희)이 총기획·연출을 맡아 ㈜아트앤컬트코리아, 임연희아트아카데미, 한국예술문화진흥원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KRMBMF는 락과 메탈이 빚어내는 강결한 음악과 함께 국내외 유명 패션 모델들(박효미, 김미리내, 이도연, 박두희, 이미래, 례라, 아나스타샤, 크리스텔, 안나, 엘리자베타, 한나)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2024년 한국의 가을밤을 단풍빛보다 아름답게 수놓는다.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30년간 꾸준히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한국 스래쉬 메탈의 대표 주자 ‘마하트마(MAHATMA-기타/보컬 윤종갑, 베이스 정영상, 드럼 이준선, 기타 서동휘)’가 장식한다. 아울러 그루브 메탈의 진수를 보여줄 ‘해머링(HAMMERING-기타 염명섭, 베이스 유(류)진아, 드럼 김용훈, 보컬 유비, 기타2 Hunter)’, 정통 LA 메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크라티아(CRATIA-기타 이준일, 베이스 김동완, 보컬 김영준, 드럼 오일정)’,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파워 메탈 밴드 ‘몬스터리그(MONSTER LEAGUE-보컬 조성아, 기타 김태인, 드럼 권새호, 기타 지원석))’, 모터헤드 스타일의 하드락을 구사하는 ‘와비킹(WABI KING-기타·보컬 강완엽, 베이스 오의환, 드럼 이준호)’이 출연한다. 아울러 젊은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다국적 뮤지션을 구성원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프로젝트 밴드 ‘프리씽커(FREETHINKER-리더·보컬 록희림(임연희), 기타 Anna, 베이스 Arezoo, 드럼 Gin)’가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장식한다. KRMBMF 주최측 임연희 대표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자유’이다. 락과 메탈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방한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 패션,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들에게는 기쁨을, 후배들에게는 설 무대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과 재능 기부를 통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우리의 락/메탈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더욱 성장하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들과 열정 가득한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락·메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헤비메탈 락밴드들과 함께 ROCK의 진수에 빠지게 될것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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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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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4-10-08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2024-10-03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문화
    • 미술
    2024-10-03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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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3
  • 美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향년 88세
    美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향년 88세 싱어송라이터, 배우 등으로 명성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학우 기자)-능숙한 문체와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大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 출신으로 컨트리 음악 슈퍼스타이자 A급 할리우드 배우로 성장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사망했다. 크리스토퍼슨의 가족 대변인 에비 맥팔랜드는 28일(현지시각) 이메일을 통해 “크리스토퍼슨이 하와이 마우이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88세. 맥팔랜드는 “크리스토퍼슨이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텍사스 브라운스빌 출신인 크리스토퍼슨은 "Sunday Mornin’ Comin’ Down선데이 모닝 커밍 다운",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헬프 미 메이크 잇 더 나이트", "For the Good Times포 더 굿 타임즈", "Me and Bobby McGee나와 바비 맥기"와 같은 컨트리 앤 롤 기준과 록 앤 롤 기준을 작곡했다. 크리스토퍼슨은 가수이기도 했지만, 레이 프라이스 크라우닝 "For the Good Times포 더 굿 타임즈"나 재니스 조플린이 "“Me and Bobby McGee.나와 바비 맥기"를 외치든 그의 많은 노래는 다른 사람들이 부른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74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서 엘렌 버스틴의 반대편에 출연했고, 1976년 영화 'A Star Is Born스타 이즈 본'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반대편에 출연했으며, 1998년 마블 영화 'Blade블레이드'에서는 웨슬리 스나이프스와 함께 연기했다. 윌리엄 블레이크를 기억 속에서 읊을 수 있었던 크리스토퍼슨은 외로움과 부드러운 로맨스에 대한 복잡한 포크 음악 가사를 대중적인 컨트리 음악에 접목시켰다. 긴 머리와 종 아래 슬랙스, 밥 딜런의 영향을 받은 반문화적 노래로 그는 윌리 넬슨, 존 프라인, 톰 T. 홀과 같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컨트리 작곡가들을 대표했다. 넬슨은 2009년 크리스토퍼슨의 BMI 시상식에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보다 더 좋은 작곡가는 없다“며 "그가 작곡하는 모든 것은 표준이며 우리 모두는 그것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21년 공연과 녹음에서 은퇴했으며, 2023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린 넬슨의 9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캐시의 딸 로잔과 함께 공연하는 등 가끔씩만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크리스토퍼슨의 히트곡이자 그의 작품을 훌륭하게 해석한 넬슨의 오랜 라이브 필수곡인 'Loving Her Was Easy (Than Anothing I'll Ever Do Again)'를 불렀다. 넬슨과 크리스토퍼슨은 조니 캐시, 웨일론 제닝스(Johnny Cash and Waylon Jennings)와 함께 1980년대 중반부터 컨트리 슈퍼그룹 '더 하이웨이맨(The Highwaymen)'을 결성했다. 크리스토퍼슨은 대학 시절 골든 글러브 복서이자 럭비 스타,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머튼 칼리지에서 영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 육군 대위로 헬리콥터를 조종했지만, 내슈빌에서 작곡을 하기 위해 뉴욕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가르치기로 한 약속을 거절했다.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1966년 딜런은 컬럼비아 레코드의 뮤직 로우 스튜디오에서 파트타임 관리자로 일하며 중요한 "블론드 온 블론드" 더블 앨범의 트랙을 녹음했다. 때때로 크리스토퍼슨의 전설은 실제보다 더 컸다. 조니 캐시는 크리스토퍼슨이 헬리콥터를 캐시의 잔디밭에 착륙시켜 한 손에 맥주를 들고 "Sunday Mornin' Comin' Down" 테이프를 건네준 이야기를 대부분 과장해서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수년 동안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슨은 캐시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헬리콥터를 캐시의 집에 착륙시켰지만, 당시 맨 인 블랙은 집에 없었고, 데모 테이프는 아무도 실제로 자르지 않은 노래였고, 맥주를 들고 헬리콥터를 조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많이 녹음된 노래 중 하나인 "Me and Bobby McGee"는 Monument Records 설립자 프레드 포스터의 추천을 받아 썼다. 포스터는 머릿속에 "Me and Bobby McKee"라는 노래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건물에 있는 여성 비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크리스토퍼슨은 잡지 "Performing Songwriter"와의 인터뷰에서 프레데리코 펠리니 영화 "La Strada"를 본 후 함께 길을 가던 남녀에 대한 가사를 쓰게 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6년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캐시가 없었다면 커리어를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은 "아직 군에 있을 때 그랜드 올 오프리의 무대 뒤에서 그와 악수한 순간이 내가 돌아오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며 "정말 짜릿했다. 그는 내 노래를 자르기 전에 나를 보호했다. 그는 올해의 레코드로 선정된 내 첫 번째 음반을 녹음했다. 그는 나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고 회상했다. 그의 가장 많이 녹음된 노래 중 하나인 "Me and Bobby McGee"는 Monument Records 설립자 프레드 포스터의 추천을 바탕으로 썼다. 포스터는 머릿속에 "Me and Bobby McKee"라는 노래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건물에 있는 여성 비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크리스토퍼슨은 잡지 "Performing Songwriter"와의 인터뷰에서 프레데리코 펠리니 영화 "La Strada"를 본 후 함께 길을 가는 남여에 대한 가사를 쓰는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과 가까운 사이였던 조플린은 바비 맥기를 남자로 바꾸기 위해 가사를 바꾸었고, 그녀가 1970년 약물 과용으로 사망하기 며칠 전에 그녀의 버전을 줄였다. 이 음반은 조플린의 사후 1위 히트곡이 되었다. 크리스토퍼슨이 녹음한 히트곡으로는 "Watch Closely Now," "Desperados Waiting for a Train," "A Song I'd Like to Sing," "Jesus Was a Capricorn"이 있다. 1973년 그는 동료 작곡가인 리타 쿨리지와 결혼했고, 두 사람은 성공적인 듀엣 경력을 쌓았으며,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들은 1980년에 이혼했다. 넬슨, 캐시, 제닝스(Nelson, Cash and Jennings)와 함께 하이웨이맨(Highwaymen)을 결성한 것은 그의 공연자로서의 경력에서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 모두의 팬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아직 군에 있을 때 그들을 존경했다. 내슈빌에 갔을 때 그들은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게 큰 영웅과 같았다. 그들에게 녹음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친구가 되어 나란히 작업하는 것은 약간 비현실적이었다. 마치 러시모어 산에서 내 얼굴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했다. 이 그룹은 1985년부터 1995년 사이에 단 세 장의 앨범만 발표했다. 제닝스는 2002년에 사망했고, 캐시는 1년 후에 사망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에 조지 존스나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와 같은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그룹을 재편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슨은 ”예전 같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에 "지금 돌이켜보면, 윌리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게 들린다.(“When I look back now — I know I hear Willie say it was the best time of his life)”며 "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짧은 지 더 잘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일이었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았을 텐데.(For me, I wish I was more aware how short of a time it would be. It was several years, but it was still like the blink of an eye. I wish I would have cherished each moment.)" 네 명 중 넬슨만이 현재 생존해 있다. 크리스토퍼슨의 날카로운 정치적 가사는 특히 1980년대 후반에 그의 인기에 타격을 주기도 니다. 1989년 발매한 앨범 '제3세계 전사'는 중앙 아메리카와 미국의 정책이 가져온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비평가들과 팬들은 이 노골적인 정치적 노래에 열광하지 않았다. 공군 장군의 아들이었던 그는 1960년대에 육군에 입대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예상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199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의 이름으로 아기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노래 중 하나에 대해 불평하는 한 여성을 기억한다”며 "그리고 저는 '음, 뭐가 당신을 화나게 했나요? 내가 그렇게 말한 사실이나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 나는 그들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했기 때문에 나에게 화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2006년 AP 인터뷰에서 "나는 대학 때 ROTC에 있었고, 나의 가족은 내가 군에 복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내 배경과 내가 자란 세대에서는 국가를 존중하고 섬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나중에 여러분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 중 일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 특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할리우드가 그의 음악 경력을 구했을 수도 있다. 그는 풀 밴드와 함께 투어를 할 여유가 없었을 때에도 영화와 텔레비전 출연을 통해 여전히 노출되었다. 크리스토퍼슨의 첫 번째 역할은 1971년 데니스 호퍼 감독의 "The Last Movie"였다. 그는 서부극을 좋아했고, 그의 쉰 목소리로 매력적이고 냉정한 주연을 연기했다. 그는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서 버스틴의 거칠고 잘생긴 연인 역을 맡았고, "A Star Is Born스타 이즈 본"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험난한 관계를 맺은 비극적인 록 스타 역을 맡았다. 이 역할은 2018년 리메이크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재현했다. 그는 샘 페킨파 감독의 1973년 "Pat Garrett and Billy the Kid팻 개럿과 빌리 더 키드"에서 젊은 무법자 역을 맡았고, 1978년 "Convoy콘보이"에서 같은 감독의 트럭 운전사 역을 맡았고, 존 세일즈 감독의 1996년 "Lone Star론 스타"에서 부패한 보안관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또한 1980년 서부극 'Heaven’s Gate천국의 문'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이 작품은 제작비를 수천만 달러나 초과해 헐리우드에서 가장 큰 흥행 실패작 중 하나였다. 그리고 슈퍼히어로 영화에 드물게 등장한 그는 "Blade블레이드"에서 스나이프스의 뱀파이어 사냥꾼의 멘토를 연기했다. 그는 2006년 AP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했을 때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크리스토퍼슨은 "우연히도 제 첫 프로 공연은 로스앤젤레스의 트루바두르에서 린다 론드스타트의 오프닝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힐번(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음악 평론가)이 환상적인 리뷰를 썼고 콘서트는 일주일 동안 열렸다”며 "영화계 사람들이 많이 왔고, 나는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영화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공연 경험도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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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실시간 문화 기사

  • 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지난해 방한여행객 1103만명…해외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272만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공개한 2023년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3%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방한 최다국은 일본(232만명)이었다. 뒤를 이어 중국(202만명),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이었다. 한국을 찾는 방한관광객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방한객은 103만6625명으로 전년 동월(53만9273명) 대비 92.2% 늘었다. 12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25만4000명)이었다. 뒤를 이어 일본(19만6000명), 대만(8만1000명), 미국(7만8000명), 싱가포르(5만6000명) 순이었다. 싱가포르, 미국 시장은 2019년 12월 대비 각각 33.6%, 1.2% 증가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0%, 아중동 지역은 86%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27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12월 국민의 해외관광객은 241만5767명으로, 2019년 동월의 103% 수준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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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30
  •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마크 맨슨이 한국 방문 후 올린 영상의 한 장면. 마크 맨슨 유튜브 채널 캡처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 마크 맨슨 “자본주의-유교문화 부정 요소 결합 사회적 압박 속 정신건강 악화”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마크 맨슨(40)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자본주의와 유교문화가 가진 최악의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2017년 발간돼 세계 65개국에서 누적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작가인 맨슨은 이달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 서두에서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동시에 높은 불안과 우울,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영상은 오늘날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를 근현대사와 심리학 등 여러 각도로 비춰 본다. 유튜브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의 영상은 28일 기준 약 54만 회 시청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급속 성장에 대한 압박과 그로 인한 사회구조적 병폐와 관련된다. 맨슨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한국은 최대한 빨리 경제적 기틀을 다져야 했고, 정부는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잔혹한 교육체계를 택했다”며 “사회에 만연한 압박은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공동체성이 갖는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은 유교 문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의 실패가 곧 집안 전체의 실망 및 수치와 직결되는 분위기, 상사가 집에 간 뒤에야 퇴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등이 젊은층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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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의 한국展 개최 소감을 통역하고 있다. ▲'월광의 소나타' 물가에서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춘다.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아름답게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이 그림은 1982년 카게에 오리지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지금은 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김덕룡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후지시로 작가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4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한국展 위해 86년만에 재탄생시킨 ‘선녀와 나무꾼’ 등 200여점 소개 온 가족 함께 즐기기에 좋아…日 대중문화 흐름· 동화·성서 내용 등 다채로운 작품들 전시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크게 동심과 환상의 세계· 풍경·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등 4개 파트로 구분, 밑그림을 그린 후 실로판지에 예리한 면도칼을 이용해서 종이를 오려낸 여백에 트레싱지를 더하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해 통과되는 빛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대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사계의 기쁨 B, 2007'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오사카파노라마 展'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이 인형극이 그림자극으로 발전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끝난 뒤 물자가 부족해 철사나 굴러다니는 물건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잦은 정전에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활용하는 그림자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그가 1948년부터 여성지 ‘구라시노테초’(삶의 수첩)에 연재하던 그림자 회화가 이때의 시대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려 나간 선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이 연재됐다. 1974년부터는 컬러로 연재됐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고양이화 소녀 2016' 를 감상하고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25일 미술관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흰색과 검은색만을 이용한 초기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소박한 감상이 들어 있는 내 작품 세계의 원점”이라며 “이번 한국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시”라고 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한국전을 위해서 100세의 나이에 65년만에 다시 제작, 카게에로 재탄생시켜 최초로 공개하는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1958년 조선시대 설화를 듣고 제작, 구라시노테초에 연재한 작품으로, 당시 제작했던 것들은 분실했지만, 이번 한국전에 소개하고자 총 14점을 다시 제작, 지난 해 12월에 완성했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앉아 있던 100세인 그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 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꿈이 태어나다 2006'. 전시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스스로가 “나는미야자와의 동화(소설 ‘은하철도의 밤’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알려진 인물)를 만나서 가게에 작가(影繪 作家)로서 눈을 떴다”고 언급했던 작품들(미야자와 겐지 실루엣 2016/ 밤하늘을 보는 고슈 2012/새끼 너구리와 연습 2012/ 눈 건너기 1997 등)은 관객들을 어린시절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후지시로는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 카게에 그림책으로 1983년 BIB(블라디슬라바세계 그림책 원화전) 황금사과상과 2014년 미야자와 겐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1년 성서 카게에 그림책 ’예수‘를 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출판하고, 11년 후인 1992년 ’천지창조‘로 출판되었던 작품 ’겟세마네에서의 기도/1980)/ 야곱의 꿈 1985, 성서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모세 1986와 노아의 방주 2021, 최후의 만찬 1980’에서 (예수) 예루살렘 입성, 1980, 십자가의 예수 1995, 예수의 부활 1980‘ 등은 대형 드라마를 통해서 성서의 주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성프란치스코 형제이신 태양과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찬가 2002’는 성경 ‘창세기’의 낙원이 펼쳐진 것 같은 감동과 함께 ‘진홍 가슴새 이야기1,2,3 가운데 3번 째인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골고다로 향하는 작품 1986’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면류관을 쓴 채 ‘진홍가슴새 이야기 4-2008’에서 예수의 머리 옆에서 한 마리의 새를 등장시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평화와 사랑을 완성시킨 예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게 만든다. ▲‘오사카 파노라마 展’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가 한국展 개최 소감을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반적으로 낮과 밤을 나란히 두면 낮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밤은 또 다른 중요한 시간으로 낮과 동등하며, 특히 밤 빛의 아름다움은 뉘앙스가 풍부하고 절묘하여, 예로부터 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상과 예술이 존재해 왔다”는 국제미술평론가협의회장과 자포니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세기 신이치(瀨木愼一1931~2011)의 말을 인용한 후 “후지시로의 가케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데, 지식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과감히 전면으로 끌어내 섬세함과 그 깊이를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 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 온 작가의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 고령화 사회, 자연재해 등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상을 투영한다”며 “전후 급변한 1950~1970년 일본의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대중문화의 성장 동력이자, 예술의 심장이라 할 수 있ㄴ느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에는 인류가 경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슬픔이 녹아있고, 보는 이의 가슴을 움직이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고 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은 4월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1만~2만원. ◎ ▲후지시로 세이지 작 '요코테의 눈 축제 2009'...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타현의 요코테 눈 축제는 민속 행사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이다. 내부에 물의 신을 모시고 아이들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물시이다. -작가의 기록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후지시로 세이지 대형 작품 '고로가타키(폭포) 2012'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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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6
  • [화제] 워싱턴주 마운트타호마高 졸업 릴리 글래드스톤, 오스카상 후보 등극 ‘역사 썼다’
    ▲워싱턴 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교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 가운데)이 영화 "Kills of the Flower Moon"의 자내 콜린스(JaNae Collins왼쪽), 카라 제이드 마이어스(Cara Jade Myers.) [화제] 워싱턴주 마운트타호마高 졸업 릴리 글래드스톤, 오스카상 후보 등극 ‘역사 썼다’ 아카데미 최초 북미 원주민 여우주연상 후보 남우주연상 후보 폴 지아마티, 애니메이션 영화부문 작가·제작자도 워싱턴주 출신 블랙피트 네이션(Blackfeet Nation)의 일원이자 시애틀 북쪽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등학교(Mountlake Terrace) 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이 23일 화요일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의 드라마 '꽃의 달의 살인'에서 몰리 버크하트(Molie Burkhart) 역을 맡아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의 북미 원주민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글래드스톤은 성명을 통해 "이런 비교할 수 없는 영예를 안겨준 아카데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역 배우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고, 일하는 배우가 된 것과 '꽃달의 살인'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그 자체로 제가 바랄 수 있었던 것 이상의 큰 축복이었다"며 "오세이지 네이션(Osage Nation)의 목소리와 소원을 그렇게 불굴의 정신으로 기렸던 비할 데 없는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출연한 로버트 드 니로, 제시 플레몬스, 탄투 카디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 영화의 나머지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토종 예술가들, 옹호자들, 활동가들, 지도자들, 스토리텔러들… 모든 수준의 제작에서 카메라 앞과 뒤에서 이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언급했다. 글래드스톤(Gladstone)은 오스카의 경쟁적인 (비명예적인) 연기 부문을 통틀어 최초의 북미 원주민 후보입니다. 이전의 원주민 후보들은 미국 밖에서 왔습니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에 멀 오베론과 케이샤 캐슬-허그스(둘 다 마오리 혈통을 가진) 그리고 여우조연상에 얄리차 아파리시오(멕시코 원주민), 여우조연상에 조셀린 라가르드(타히티 원주민), 그리고 수석 댄 조지와 그레이엄 그린(둘 다 퍼스트 네이션스)을 포함합니다. 체로키 네이션의 일원인 미국 배우 웨스 스터디(Wes Studi)는 2019년에 최초이자 유일한 원주민 명예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경쟁적인 비연기상에서 뉴질랜드 영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마오리 혈통)는 2019년에 "조조 래빗"으로 각색된 각본으로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싱어송라이터 버피 생트마리는 1982년에 "A Officer and a Gentleman"의 "Up Where We Belong"으로 최고의 노래를 수상했지만, 작년 CBC 조사는 생트마리의 크리 네이션 혈통에 대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글래드스톤은 어릴 적부터 몬태나 주 북서부에 있는 블랙피트 보호구역에서 가족과 함께 중학교에 다닐 때,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지역으로 이사했다. 200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녀는 몬태나 대학교에서 미술학 학사 학위를 땄고, 그 후 몬태나와 시애틀 지역에서 연극 활동을 많이 했다. "꽃의 달의 살인" 이전에 그녀의 영화 작품은 "특정한 여자들", "퍼스트 카우", "언노운 컨트리" 그리고 쇼타임 시리즈 "빌리온스Billions"에서 반복적으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아네트 베닝("니아드"), 산드라 휼러("가을의 해부학"), 캐리 멀리건("마에스트로"), 엠마 스톤(“Poor Things)"가 후보에 올랐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네이션(Osage Nation)에서 일어난 일련의 살인 사건을 다룬 데이비드 그랜(David Grann)의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10월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현재 Apple TV+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글래드스톤(Gladstone)만이 지역 연고가 있는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홀드오버The Holdovers'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폴 지아마티(Paul Giamatti)는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 몇 년 동안 시애틀에서 살며 정기적으로 아넥스 극장(Annex Theatre)에서 근무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맨'(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의 작가/제작자인 크리스토퍼 밀러(Christopher Miller)는 에버렛(Everrett)에서 태어나 스티븐스 호수(Lake Stevens)에서 성장했다. 이전에 이 부문에 후보로 오른 적이 없는 지아마티는 "저는 오늘 아침의 뉴스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성명서에서 그는 아카데미, 이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감독 알렉산더 페인(Alexander Payne)에게 감사를 표했다 – "믿을 수 없는 친구이자 협력자이며, 저는 모든 배우들이 저에게 연기하기를 희망하는 종류의 역할을 제공해 준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알렉산더 페인은 이전에 2004년 영화 "사이드웨이즈Sideways"에서 지아마티를 감독했다.) 크리스토퍼 밀러는 동료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맨" 후보인 아비 아라드(Avi Arad), 필 로드(Phil Lord), 에이미 파스칼(Amy Pascal), 크리스티나 스타인버그(Christina Steinberg)와 함께 성명을 통해 "1,000명이 넘는 예술가들과 제작진이 이 영화를 예상치 못한 것처럼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기울였다. 마일즈 모랄레스의 이야기가 그의 안에서 그들 자신을 보는 관객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는 것과 아카데미가 그런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우리 문화와 예술 형식에 미치는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일요일에 개최된다. 시상식은 오후 4시부터 TV로 중계된다. ABC에서 스트리밍되고, 참여 TV 제공업체 계정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abc.com 및 ABC 앱에서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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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가수 장미화 씨, '예우회(藝友會)' 제4대 회장에 취임
    ▲연예계에서 '긍정의 아이콘'이자 20년 넘게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을 통해서 그늘진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봉사의 여신'으로 통하는 가수 장미화 씨가 미8군 뮤지션 출신들의 모임 '예우회' 제4대 회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예우회 2024년 신년회 겸 회장 취임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수 장미화 씨가 '예우회 2024 신년회 및 제4대 회장 취임식'을 마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 전 환하게 웃으며 의자에 앉아 있다. 가수 장미화 씨, '예우회(藝友會)' 제4대 회장에 취임 토론토 거주 8순의 드러머 권순근 씨, 49년 만에 선후배 동료들과 반가운 '해후' 부회장 유재만·옥희, 사무총장 윤신호, 감사 김훈 등 현 임원진 ‘유임’ '만만치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수 장미화 씨가 미8군 출신 1세대 보컬그룹들의 모임 ‘예우회’ 제4대 회장에 취임했다. 23일 오후 1시 강남 신사동 스윙 재즈 클럽(Swing Jazz Club)에서 열린 ‘예우회 2024년 신년회 겸 회장 취임식’에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올드 팬들에게는 낯익은 ‘키보이스 키브라더스’ 출신으로 현재 ‘예음신학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예우회’ 2대 회장으로 봉사한 윤항기 씨를 비롯해서 그룹 사운드 데블스 ·히식스·딕훼밀리 전현직 멤버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대에 이어 4대 회장에 취임한 장미화 회장은 윤신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 취임사에서 “이 자리에 함께 한 대부분의 선후배님이 거의 다 남자분들이신데, 제가 여자 회장이 취임하면서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저도 연예계에 나온 지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 회장은 “이 모임이 17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나올 때마다 오빠·언니·동료들 보고 싶어서 참석했었다. 우정으로서 뭉친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의 동호회이기 때문에 여느 모임과 달리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앞섰다”며 “이렇게 3대에 이어 4대 회장에 추대된 것은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도와주시고, 또 이끌어 주시는 가운데 나 역시 예우회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960년 중반 그룹사운드 `애드4(ADD4)'를 만들어 독특한 드럼 연주로 명성을 떨쳤던 권순근 씨가 35살 때 한국을 떠난 후 84세가 되어 한국을 방문 중에 만난 예우회 선후배들을 만난 감동에 겨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모자 쓴 이는 진행자 윤신호 사무총장. 이어서 진행된 신입 회원 소개 순서에서는 캐나다에서 온 권순근 씨와 미국에서 온 김영철 씨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백발에 84세의 권순근 씨는 1960년 `스카이 밴드'를 결성해 미 8군 무대로 데뷔한 드러머 출신으로 한국 록 음악의 대부인 신중현을 만나 그룹사운드 `애드4(ADD4)'를 만들어 독특한 드럼 연주로 명성을 떨쳤던 드러머로 타고난 '끼'와 열정을 발휘하며 인기를 구가했던 세월을 뒤로하고 선후배들과 거의 반세기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감동과 감격을 토로하는 자리가 되었다. 권 씨는 35살이던 1975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올 해 84세인 그는 아직까지도 그곳 동포사회에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명길 회원(왼쪽)이 오는 3월에 발매 예정인 '예우회 옴니버스 음반' 제작 등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을 예우회 윤신호 사무총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듣고 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 이어 톤의 사항에서 지명길 회원은 ‘2024년 사업계획’ 가운데 △4월~5월 중에 “오늘 전설을 만나다(Today Meet The Legend) 콘서트 개최” 및 ‘예우회 옴니버스 음반발매 Show Case“, △ 가수를 천직으로 대중음악문화의 선구자로 그 시대 예술문화 역사의 중심에서 존재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자긍심으로 ’예우회‘ 가수들의 노래를 발표하는 ’예우회 옴니버스 음반‘은 CD와 USB 2개에 담아 사진 경력 등을 넣어서 호화로운 장정을 3월 중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광정 곡 ’가는 세월‘을 마지막으로 19곡 전곡에 대한 녹음을 끝낸 상태“라며 ”김기표 편곡자가 전곡을 무료로 편곡해 줬고, 음반 자켓 디자인을 담당하게 될 박성서 씨 역시 마찬가지“인 점을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옴니버스 음반‘에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은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10월 중에 제15회 예우회 골프대회를 개최할 계획 등을 발표가 있은 후 참석자들을 서로에게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운데 소원성취 하기 바란다“는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페회했다. 한편 장 회장은 부회장 유재만·옥희, 사무총장 윤신호, 감사 김훈 등 제3회 임원진을 4회에도 그대로 유임시켰으며, 감사의 경우 기존의 1년 1회에서 2회로 늘릴 것을 제안,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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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전시회 화제] 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삼라만상' 옆에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자이실현 전'에 두번 째 출품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왼쪽부터)가 한쪽 부스에 마련된 테이블 쪽에 전시된 자신의 소품 ‘심안(心眼)’을 들고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3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 화제]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작품 ‘삼라만상’ 속에 ‘몸과 마음이 따로인 세태’ 질타하는 메시지 담아 한때는 촉망받던 신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막의 여왕’으로 막 도약했던 스타에서 그보다 훨씬 더 잘 나갔던 배우 김희라와 스크린 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 현실 부부가 되면서 ‘꿈’을 접어야 했던 배우 김수연. 슬하에 남매를 낳고 알콩달콩 살았던 것도 잠시, 어린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을 현지에서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LA로 거처를 옮겼고, 그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간간이 한국-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에 뜻밖에 쓰러진 남편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귀국했고, 25년 넘게 남편의 손발이 되어 헌신하고 있는 현모양처 김수연. 김수연은 두 자녀가 낳은 4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인데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게 가꾼 탓인지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로 배우의 이미지가 엿보이는 김수연. 그런 그녀가 꼬리표로 남아 있던 ‘배우’라는 타이틀을 과거의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서양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인의 권유로 2022년 8월11일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 캔버스에 붓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거동이 힘들고,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던 남편 김희라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고,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편 김희라 씨도 자신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바친 아내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은 김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흔히들 말하는 ‘끼’는 예술이라는 장르의 바다에서는 연기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다 통한다는 것을 김 작가의 왕성한 그림 제작 활동을 통해서 확인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작가는 붓을 들기 시작한 그 해 故 금산 큰스님이 인사동 갤러리에서 가졌던 특별 초대전에 몇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된다. 그녀는 이듬 해에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 전에 참가했고, 그 여세를 몰아 현대 여성미술대전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첫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두 번째 출품하게 되었다. 김 작가의 출품작은 30호 작품 ‘삼라만상(森羅萬象. 91.0X72.2cm Mixed media)’.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붓을 들기 시작한 때부터 매달리고 있는 주제인 심안(心眼-마음의 눈)의 연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이 작품 속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 발자국에는 눈이 동행하고 있다. 질곡의 세월, 결코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기 삶이 발자국 주위에 눈망울이 되어 빛난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작가의 성격이 엿보이는 캔버스를 채운 짙은 블루 컬러와 짙은 핑크빛이 주조를 이룬 내추럴 컬러 위주로 제작된 작품 ‘삼라만상’에는 어찌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이나 괴로웠던 시간만 담았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희로애락이 작품 전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자가 이전 예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작가의 작품은 어린이 ‘눈’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국의 여류 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김 작가가 이번 출품작의 캔버스를 채운 내추럴 컬러가 마치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자베스 여왕 등 인물화에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김 작가가 두 유명 화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을 자기 작품에 유입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김 작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몸과 마음이 따로인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후 “내가 작품 속에 내 족적(足跡)과 함께 눈을 그린 것은 결코 몸과 마음의 눈(眼)이 따로일 수 없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이 매일 대하는 TV 속에 등장하는 험상궂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악인 배역을 많이 맡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때는 선한 눈을 가진 주인공이 못된 짓을 많이 하는 배역도 있지 않느냐?”고 두 번째 반문을 한 후에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무엇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내면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의 눈을 그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김 작가의 작품이 앞으로 어떤 색채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해진다. 이번 ‘인사동 감성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년 정도 지켜본 소이 김수연 작가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작가”라며 “그 감각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채색과 구도와 함유된 메시지의 내용”이라고 평했다. ◎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 김수연 작가(오른쪽부터)가 전시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10년 째 개최해 오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왼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19
  • “통장에 마이너스 63센트”… 한국계 감독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 휩쓸다
    ▲15일(현지 시간)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감독상, 각본상을 받은 이성진 감독(왼쪽 사진)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통장에 마이너스 63센트”… 한국계 감독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 휩쓸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올랐다. 2022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국적 감독 및 배우 최초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관왕을 안겨준 ‘오징어게임’에 이어 한국적 요소를 담은 작품이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다. ‘성난 사람들’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성진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무대에서 “(일을 하기 위해) 처음 로스앤젤레스에 왔을 때 돈이 없어서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63센트였다. 그걸 갚으려고 1달러를 저금하겠다고 하니 ‘정말 1달러를 저금하는 거냐’고 묻더라”며 “그땐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었고, 이런 걸(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회를 전했다. ‘성난 사람들’의 대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달 7일에도 한국계 배우 최초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되는 일이 없는 한인 이민자 2세 대니(스티븐 연)와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잃은 채 살아가는 에이미(앨리 웡)가 난폭운전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에서 대니(스티븐 연·왼쪽)가 백수 동생 폴(영 마지노)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소리를 못마땅하게 듣고 있다. 두 사람은 한인 이민 2세로, 형 노릇을 하려는 대니와 간섭이 싫은 폴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성난 사람들’은 내면의 분노로 가득한 대니와 에이미(앨리 웡)가 우연히 난폭운전으로 엮이면서 서로에게 복수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계 이민자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분노… 세계가 공감 “드라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 및 생각들은 저 자신과 이 무대에 함께 올라와 있는 동료들이 겪어온 힘들었던 시간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봐 주고,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입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작품상 수상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가 대거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에미상에서 8관왕을 할 수 있었던 건 분노와 고독이 켜켜이 쌓여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현대인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점이 인종을 막론하고 공감을 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성난 사람들’ 속 한인 2세인 대니(스티븐 연)는 집에서 게임만 하는 백수 동생 폴(영 마지노)을 건사해야 한다. 운영하던 모텔이 망해 한국으로 돌아간 부모님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일감이 줄면서 매일 죽고 싶은 심정이다. 중국계 이민자 2세인 에이미(앨리 웡)는 성공한 식물 인테리어 사업가이지만 집에서는 본인보다 육아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남편 조지(조셉 리)의 눈치를 본다. 사사건건 비위를 맞춰야 하는 백인 재력가 친구들 앞에선 그 어디도 ‘편안한 내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진 대니와 꾸며낸 표정으로 살다가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에이미는 우연한 계기에 서로의 ‘발작 버튼’을 누르고 만다. 비뚤어진 내면의 분노가 서로를 향한 분노로 튀어버린 이들은 추악한 모습으로 서로를 파멸로 이끌고 가서야 깨닫는다. ‘아, 우리는 우리의 본모습이 어떻건 조건 없이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구나.’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출연 배우들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영 마지노, 마리아 벨로, 스티븐 연, 앨리 웡, 조셉 리.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을 비롯해 영 마지노, 조셉 리는 모두 한국계 배우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은 수상 무대에서 “편견과 수치심은 우리를 외톨이로 만들지만, 연민과 은혜는 우리를 한데 모이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대니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성난 사람들’의 쾌거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시리즈 전체에 한국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한국적인 코드’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는 평가다. 극 중 대니는 설렁탕집에서 젓가락으로 깍두기를 집어 먹고, 한인 교회에선 전 여자친구의 남편과 은근히 기 싸움을 벌인다. 잠시 한국에 가 있는 부모님은 카카오톡 영상통화로 그에게 “교회에서 좋은 한국 여자 만나서 가정을 꾸리라”고 한국말로 잔소리한다. 장면 곳곳에선 한국 기업들도 자주 언급되는데 대니는 ‘대우’ 냉장고를 보며 “한국 기업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백색가전으로 유명한 ‘LG’의 밥솥 등을 부모님에게 선물한다. 이 감독과 스티븐 연뿐 아니라 주·조연 배우 대부분이 한국계다. 이는 영화 ‘기생충’(2019년)과 ‘미나리’(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021년)을 거치며 무르익어 온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미국 할리우드 내 한국계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토양을 제공했고, 그 꽃이 피어난 결과라는 평가다. 이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제가 작가로 데뷔했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글을 쓸까’ 걱정했지만 2020년 즈음부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한국인의 경험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또 알고 싶어 한다. 한국인인 우리가 우리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 역시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K콘텐츠 부흥이 한국인이자 디아스포라로 사는 사람으로서 위안이 된다”고 했다. 백인 위주의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창작자들이 자신감 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작품 활동을 하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한국 콘텐츠가 부상한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을 꼽았다. OTT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콘텐츠 수요층이 넓어졌고, ‘다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 백인 위주의 창작·소비 환경에서 한국계 등 동양인은 주로 무술을 잘하는 과묵한 인물이나 소심한 너드(Nerd·괴짜) 같은 캐릭터로만 소비돼 왔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동양인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과 결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이민자 2, 3세들에게는 공감을, 백인들에게는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국, 아시아권 문화 이야기가 직접 겪은 제작진에 의해 생생하게 묘사된다는 점에서 작품성이 높아졌다”면서 “동시에 작품 속 가난한 서민들의 갈등은 보편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 문화
    • 연예
    2024-01-17
  •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한 국보 ‘세한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당시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다. 제자의 고매한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했다.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새단장 5월까지 특별 공개… 총 1671점 전시 OLED 패널에 배경영상도 띄워 내달부터는 AI로봇이 전시 설명 외딴 토담집 한 채를 둘러싼 소나무와 잣나무 네 그루. 화려한 배경도 고운 색깔도 없는 메마른 붓질에서 겨울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지에서 1844년에 그린 국보 ‘세한도(歲寒圖)’다. 자신에게 매년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1804∼1865)의 곧은 인품을 소나무에 빗대 그렸다. 힘찬 가지와 독야청청한 솔잎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리라는 강한 의지로 다가온다. 세한도를 감상한 청나라 문인 조무견(?∼1853)은 “푸르름이 동심(冬心)을 품고 꿋꿋이 서리와 눈에 굽히지 않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2020년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했다. 기증 직후인 2020∼2021년에 개최한 기획전 이후 3년 만의 공개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특별 공개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 이번 기념전에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일본에서 사들여 2016년 기증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도 선보인다. 달 뜬 밤, 연못가에 앉은 관음보살이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 장면을 금니(金泥)로 비단 위에 그린 불화다. 관세음보살이 걸친 법의(法衣)와 사라(紗羅·얇은 비단)에 새겨진 섬세한 무늬가 눈길을 끈다. 고려시대 그린 수월관음도는 국내외를 통틀어 4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는 세한도, 수월관음도 외에도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 ‘이항복필 천자문’ 등 총 1671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됐다. 앞서 박물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기증관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서울 용산으로 박물관을 옮긴 뒤 기증관을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혜경 세계문화부 학예연구관은 “이곳에 기증된 문화유산들은 기증자가 조건 없이 국민들에게 내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배경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전시 구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는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 문화
    • 미술
    2024-01-14
  •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10주년 기념 특별전’…마음의 눈(心眼) 주제 작품 제작에 열정 쏟아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30호 작품 ‘삼라만상(91.0X72.2cm Mixed media)’을 출품한다. 미술제는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감성 미술제’ 출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금년으로 10회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의의가 있다. 이 미술제에는 김 작가 외에도 한국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5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을 일컫는 김 작가의 출품 전시작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짙은 블루 칼러에 핑크빛과 흰색 등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마치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향해서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동공(瞳孔)의 점(點)들이 돋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독자들은 눈에 와 닿는 것 그대로 여러 가지 눈의 형태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의 생김새와 신장이 크고 작은 것처럼, 생각도 다른 마음의 눈(心眼)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形不如面面不如眼(형불여면면불여안),眼孔大(안공대), 白眼(백안),眼中之人(안중지인) 靑眼視(청안시)頂門眼(정문안) 眼前莫同(안전막동), 白眼靑眼(백안청안)…사람됨을 알아보는 데는 형체(形體)보다는 얼굴, 얼굴보다는 눈. 식견이 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눈, 업신 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보는 눈, 정든 사람이나 늘 생각하며 만나 보기를 원하는 사람의 눈, 남을 달갑게 여겨 좋은 마음으로 보는 눈, 모든 사물의 이치를 환히 아는 특별한 힘을 가진 눈, 못생긴 아이라도 늘 가까이 두면 저절로 정이 가는 눈, 흘겨보는 눈초리와 정다운 눈초리…눈에 관한 성어는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그 많은 눈은 겉으로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눈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김 작가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8월11일 붓을 처음 든 후 인사동 갤러리에서 금산 큰스님 개인전 특별 초대전과 ‘앙테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캔버스에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 그 해 이번 출품작과 같은 크기의 30호짜리 작품 ‘심안(心眼)’으로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을 수상, 기염을 토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사진은 김 작가가 지난 해 2023년 3월2일~3월5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한국조각가협회 주최 ‘제12회 서울국제 조각 페스타’ 전시장 앞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등 미국이 낳은 유명 작가를 떠올리게 된다.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그림을 보는 관객을 응시하는 두 눈망울의 아이’를 그린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로 익숙한 ‘빅 아이즈’ 시리즈로 더 잘 알려진 마가렛 킨의 작품이 그것인데, 그녀의 작품 세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긴 얼굴을 지닌 여인의 눈으로 변형되기도 한 것처럼, 바로 그 큰 눈의 압축판이라는 느낌이 든다. 김 작가의 작품을 채우는 칼러가 영화감독· 화가· 사진가 조각가· 판화가·행위예술가· 설치미술가 등으로 캠펠 수프 캔과 달러 지폐를 모티브로 탄생시킨 팝 아트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다루었던 칼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바베스 여왕 등을 다룰 때 사용했던 칼러가 엿보인다. 앞으로 김 작가가 제작하게 될 작품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지만, 안과 의사가 내과나 정형외과 의사로 변신하기 어려운 것처럼, 사랑하는 지아비(배우 김희라)를 일편단심으로 섬기고 있는 것처럼, 당분간은 ‘일편단심 마음의 눈(心眼)’을 그리는데 천착하면서 칼러의 변형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김 작가가 성장한 자식이 낳은 네 손자 손녀의 눈, 우연히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며 마주하는 상대방의 마음의 눈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는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감성 미술제’가 열리는 갤러리 라메르는 화요일을 제외한 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10:30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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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가수 장미화, 17일 새해맞이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콘서트'
    가수 장미화, 17일 새해맞이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콘서트' ‘긍정의 아이콘’ 장미화 사회…남양주 다산아트홀서 '선한 영향력' 전파한다 가수 옥희·편승엽·박정식·이원갑·김지현 등 출연…강부자 한지일 특별 게스트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과 함께하는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 콘서트'가 17일(수)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 다산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불문하고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은 몰라도 가수 장미화가 해마다 실시하는 바자 등을 통해서 마련된 기금 전액을 불우 독거 어르신들을 돕는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바로 그 장미화의 대한민국의 그늘진 이웃에 내미는 손길이 올해로 24년 째 현재진행 중이다. 미8군 가수·연주자 출신들의 모임 ‘예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미화는 선배 사이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후배,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상담하면 ‘솔로몬의 지혜’같은 답을 주는 바다 같은 마음을 지닌 듬직한 선배로 통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긍정의 아이콘’에 플러스 ‘연예계의 마당발’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장미화는 가수로서 황금기를 구가하던 꽃피던 어느 봄날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주변에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외롭게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 어르신들을 위해서 무언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 결심이 실행에 옮겨진 지 금년으로 24년이 되는 것. 그녀는 “나의 결심만으로는 힘든 게 사실이고, 연예계 선후배가 십시일반 ‘장미화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연예계와 인연이 없는 분들께서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에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이 24년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자신보다는 주위에서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겸손함에서 그녀의 숨겨진 훌륭한 인격을 읽을 수 있다. ▲배우 강부자가 지난 해 9월18,19일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린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2024 어르신들과의 동행 콘서트'에는 장미화를 오랜 세월을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국민 배우’ 강부자,오랜 친구인 배우 한지일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선다. 노래를 선사할 가수로는 친여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수 옥희, 장미화의 일이라면 무조건 달려오는 편승엽과 박정식, 현당을 비롯해서 후배 가수 정준·이원갑·김지현과 국악인 안소리가 콘서트의 무대를 달구게 된다. 그리고 장미화를 어머니처럼 따르는 두 명의 테너와 한 명의 바리톤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세대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앙상블, 팝페라 그룹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인치엘로(INCIELO)가 출연, 클래식 뮤직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난 해 9월18,19일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린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바자회 걸린 '사랑 나눔 바자회' 배너. 장미화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선한 영향력’으로, 봉사를 통해서 그늘진 이웃 어르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봉사가 곧 우리 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실버아이TV가 녹화 방송하고, 가수 혜은이를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불암사(일면스님), 예우회, 동양ENG한경기획, 경옥당한의원, 고스란제주, 동남마트, (사)국가원로회(불자)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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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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