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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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의 전통과 시대를 모두 담음
    ▲ 박학성 한국유화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좋은 예술활동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를 밝혔다. ▲ 이봉화 화백은 미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소녀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유화협회(회장 박학성 화백, 이하 OPK)는 제 4회 한국유화협회전을 지난 4월 16일~22일간 서울시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약 5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진행했다. 박학성 회장은 OPK는 창립된지 약 20주년이 지난 역사와 전통있는 단체로서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의 회원들이 약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 4회 회원전시회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품된 작품들은 표현방식과 주제가 다양성이 한층 보강됨으로서 그 예술성이 많이 부각되었다고 평가했다. 동 협회의 발전을 위해 향후에는 회원간의 평가를 거쳐 시상하는 체계도 도입하려 한다면서 협회가 발전해서 한국의 미술계에 큰 기여를 하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전 신미술회 회장 이승환 화백은 제 4회 전시회를 축하한다면서 OPK의 회원들은 미술성에 있어 탄탄한 기본기의 토대 위에 전통과 시대적인 경향을 작품에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왔는데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증대되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동 협회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단체로 발전하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박학성 화백이나 이봉화 화백, 서동인 화배, 유지연 화백 등 약 50명에 이르면 대부분의 회원들이 국내외 주요 미술대학의 출신들이며, 세계적인 작품활동을 왕성히 펼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있어 이번 전시회에서도도 역동적인 느낌의 작품을 출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허필호 미술가와 려용덕 서예가(대한민국미술협회 이사장), 남욱진 사진가(그리스어, 이스라엘어 전문가), 장종철 교수(감신대학교 전 박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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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새 회고록 ‘다음 날: 전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출간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새 회고록 ‘다음 날: 전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출간 자선 활동과 이혼에 대한 성찰…“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장(章)은 이혼에 관한 것”“빌 게이츠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한 후 공황 발작을 겪었다”…책 홍보 위해 여러 도시를 순회 중4월24일 시애틀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배우 리스 위더스푼 진행으로 마지막 사인회 개최 시애틀, 워싱턴(김학우 기자)-지난 4년 동안 자선가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Melinda French Gates)는 인생을 바꾸는 두 번의 전환기를 겪었다. 202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이혼을 마무리했고, 2024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 재단 중 하나를 떠났다. 4월15일 출간되는 새 회고록 『다음 날: 전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The Next Day: Transitions, Change, and Moving Forward)』에서 프렌치 게이츠는 첫 번째 결정을 내리기 불과 1년 전에는 두 가지 결정 모두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2019년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사랑은 게이츠 재단, 전 남편, 그리고 세 자녀 사이의 끊을 수 없는 유대감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5년 후 그녀는 인생에서 불확실성과 가능성이 있는 넓은 공간, 즉 '개간(開墾)'이라고 부르는 기로에 서 있었다. 그녀는 회고록에서 "빌과 우리 재단과의 인연을 끊은 채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라고 썼다. 프렌치 게이츠의 책은 한 삶에서 다른 삶으로 옮겨가며 각 개간지(開墾地)에 접근한 방식을 되돌아본다. 그녀는 인생 초반에 스스로 설정한 다음 목표를 향해 돌진하곤 했다. 이제 그녀는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멈췄다. "다음 날"은 프렌치 게이츠의 두 번째 책이다. 그녀는 2019년에 "승천의 순간: 힘을 주는 여성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The Moment of Lift: How Empowering Women Changes the World)"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지난달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렌치 게이츠는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을 하던 6월에 이 책을 집필할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연설의 주제 중 하나는 삶에서 열린 공간을 떠나 처음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멜린다는 "연설에 대해 기분이 좋았고 피드백도 좋았지만 할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회고록에서 프렌치 게이츠는 부모가 된 것, 친구의 죽음, 게이츠 재단을 떠나기로 한 결정, 빌 게이츠와의 결혼에 대해 회상했다. 그녀는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장은 이혼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제가 그것을 생략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제가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환에 관한 책을 쓰고 그것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에서 프렌치 게이츠는 이혼과 관련된 "힘든" 과정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묘사했다. 그녀는 빌 게이츠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한 후 공황 발작을 겪었다”고 밝히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멜린다는 "앞으로 몇 달이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빌은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협상가 중 한 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저는 각자의 변호사들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삶을 나눠 가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프렌치 게이츠는 작년 “게이츠 재단을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게이츠 재단의 개인 기금에서 125억 달러를 가져와 여성과 가족을 위한 자신의 활동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5년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성의 힘과 영향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피보탈 벤처스에 집중해 왔다. 그녀는 자신의 책에서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U.S. Supreme Court’s decision to overturn Roe v. Wade)을 뒤집은 것이 자신의 삶에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었고, 결국 게이츠 재단을 떠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제 자선 활동의 다음 장으로 나아가 미국과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의 궤도를 바꾸는 데 그 장을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프렌치 게이츠는 순자산이 302억 달러로 세계에서 54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프렌치 게이츠는 4월24일 시애틀의 마지막 방문지를 포함해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The Next Day: Transitions, Change, and Moving Forward』 Hardcover–April 15, 2025 『다음 날: 전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양장본-2025년 4월15일 by Melinda French Gates (Author)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저자) #1 New Release in Memoirs 회고록 신간 1위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Melinda French Gates)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들여다보는 드문 창처럼,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통해 전환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모든 종류의 전환을 겪지 않고는 내 나이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환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전환도 있고, 최선을 다해 싸워야 했던 전환도 있습니다.”-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전환이란 우리가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으로 나아가는 순간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우유부단함이 드리워진 공간입니다. 다음 날은 독자들이 그 공간을 건너면서 끝과 새로운 시작 사이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발밑의 지형이 변하는 다음 날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책에서 멜린다는 부모가 된 경험, 소중한 친구의 죽음, 그리고 게이츠 재단을 떠난 경험 등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들을 처음으로 회고합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친구들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록 돕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등 보편적인 교훈을 조명합니다. 우리 각자는 누구든,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든, 각자만의 전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멜린다는 특유의 따뜻함과 은혜로 지혜가 필요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우리 앞에 펼쳐진 열린 공간을 통해 나아갈 길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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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신이 내린 건축가' 가우디, 가톨릭 聖人 반열 오를 길 열렸다
    '신이 내린 건축가' 가우디, 가톨릭 聖人 반열 오를 길 열렸다 ‘신의 건축가‘로 불린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경자(可敬者)‘로 선포했다고 교황청이 지난 14일 밝혔다. 가우디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성 가정) 대성당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청 성인 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교령을 발표하며 가우디를 “주님과 일치를 위한 갈망으로 움직인 충실한 평신도” “평범함을 뛰어넘는 선하고 도덕적인 삶을 산 사람”으로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가경자는 가톨릭 교회의 성인(聖人)이 되기 위한 두 번째 단계로, 가우디는 2003년 생전 신앙심을 인정받아 시성의 첫 번째 단계인 ‘하느님의 종‘에 지정됐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가우디의 ‘영웅적 덕행‘을 인정함으로써 21년 만에 가경자가 됐다. 향후 복자(福者) 심사를 거쳐 성인이 될 길이 열린 셈이다. 바티칸 뉴스는 가우디의 가경자 지정 소식을 보도하며 “그의 초점은 예술을 주님을 찬양하는 찬송으로 만드는 것이었으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고 그분께 더 가까이 데려오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겼다”고 했다. ‘신이 내린 건축가‘로 불리며 현대 종교 건축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가우디 작품의 종교적 영향력을 교황청이 폭넓게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1882년 착공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이듬해부터 가우디가 감독을 시작했다. 당시 31세 신예 건축가였던 가우디는 신고딕 양식에 당대 유럽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을 결합하는 파격적인 설계를 내놨다. 생전 “내 고객(하느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고 말해 완공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착공 14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완공 상태다. 이후 평생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건축에 헌신한 가우디는 1926년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전차에 치여 사망했고 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됐다. 저명한 건축가였음에도 남루한 행색 탓에 모두 그를 노숙인으로 여겨 제대로 치료를 받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가우디는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거지 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걸 보여줘라.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2010년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직 미완성 단계였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축성하며 준대성전(마이너 바실리카)으로 승격시켰다. 당시 교황은 “창의적 건축가였던 가우디는 생의 마지막까지 신앙의 횃불을 밝혔던 실천적인 기독교인”이라고 했다. “가우디는 자신의 정신을 하느님께 개방함으로써 바르셀로나에 아름다움, 신앙, 희망의 공간을 창조했고, 이를 통해 인간은 진리이자 아름다움 그 자체인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우디가 향후 복자와 성인 반열에 오르려면 바티칸 심의위원회가 가우디와 관련한 불치병 치유 같은 ‘기적‘의 증거를 까다롭게 심사해야만 한다. 가톨릭 교회에서 예술가가 성인 반열에 오른 사례는 많지 않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인 프라 안젤리코(1390~1455)가 과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 복자로 선포된 적이 있다. 한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설계도상 목표인 총 18개의 탑 중 13개가 완성된 상태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하겠다고 공언했었으나 실제로는 빨라야 2030년에나 완공되고, 세부 장식물 배치 작업은 그보다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경자(可敬者·Venerable) ‘공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톨릭 시성(諡聖)의 둘째 단계다. 첫째 단계인 ‘하느님의 종’ 단계에서 ‘영웅적 덕성’을 교황이 인정하면 가경자가 된다. 이후 교황청의 기적 심사 등을 거쳐 복자(福者)로 시복되고 최종적으로는 성인(聖人)으로 추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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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인물 포커스] 남월진 제10대 서울 중구 문화원장, “30년 역사, 찬란한 문화의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
    [인물 포커스] 남월진 제10대 서울 중구 문화원장, “30년 역사, 찬란한 문화의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 시국 감안, 취임식 생략…자신이 운영하는 ‘禮 신라 삼계탕’에 ‘문화원 가족’ 초청, 음식 대접으로 대체“현 문화원, 작년 4억5천만원 투입, 리모델링…문화원사 새로 짓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 없어” 서울 중구 문화원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제10대 남월진 원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남 원장은 지난 3월 제31차 정기총회에서 제9대에 이어 제10대 문화원장으로 재추대 되었다. 원래 문화원장 취임식은 중구문화원 1층 예문갤러리에서 가질 예정이었지만, 남 원장은 현재 시국을 고려해서 9일 오후 4시 자신이 운영하는 『禮 신라 삼계탕(서울특별시 중구 칠패로 27, 순화동더샵 2층)』에 문화원 임원을 비롯한 가족과 하객 등 150여명에게 식사와 음료 등을 제공하고, 덕담을 주고 받는 ‘교제의 장(場)’을 마련한 것으로 대신했다. 이처럼 색다른(?) 취임식은 남 원장의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로 널리 알려진 ‘비즈니스 맨’의 일면이 담긴 ‘파격’이었고, 독일 관념론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헤겔(1770~1831)이 『대논리학』이라는 책에서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설파한 것과 일맥상통했다. 남 원장은 참석자들에게 배포된『중구문화원 제10대 남월진 원장 취임식』안내 팜플렛에 ‘취임사’가 있기 때문인지, 이렇다 할 취임사도 생략한 채 테이블 주위를 오가며 여러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잠시 몇마디 주고 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남 원장이 생략한 팜플렛의 ‘취임사’에서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구민 여러분과 함께 중구문화원을 가장 훌륭한 문화원으로 만들어가겠다.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살펴보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콘텐츠 확대·문화예술인들과의 협력 강화·구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공원을 만들겠다.”는 세 가지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청계(淸溪)의 물길 맞이하는 / 서울의 중심, 문화의 심장 //서울중구문화원 개원 / 30주년을 향유하는 장(場) 물길 닿는 어디선가 / 향기로운 바람 일어나고 // 목멱산 하늘 언저리에 / 밝은 빛이 드리우네 서른 해를 품에 안고 / 두 번의 좌장 되어 / 새로운 날을 맞이하니 // 월진(月鎭)의 형형한 기운이 /청계(淸溪)에 가득하여라 유구한 예향(藝鄕)의 정취 따라 / 목멱산 아래 모여드는 발걸음 // 봄 햇살처럼 눈부시어라 / 찬란한 새벽 머지 않아라 청청하고 길한 마음으로 / 하나 되어 나아가리-이이향 시 ‘새로운 날’ 전문 한국여성문예원 조은경 시 낭송가는 이이향 시인의 시 ‘새로운 날’에서 ‘월진(月鎭)의 형형한 기운이 /청계(淸溪)에 가득하여라’와 ‘청청하고 길한 마음으로 / 하나 되어 나아가리’에서 알 수 있듯이, 남 원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중구문화원이 융성발전할 것이라는 간절한 바람을 축시로 대신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 길이 있다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 스스로 봄길이 되어 /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 스스로 사랑이 되어 /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 ‘봄길’ 전문 한국여성문예원 나옥열 이사는 시 속의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곧 남 원장이라는 은유가 담긴 축시 낭송으로 남 원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남 원장은 서울중구에서 61년 간 생활하면서 국민 건강에 일조하자는 신념으로 소공동에서 1978년 신라 삼계탕을 창업, 현재의 장소에 이전해서 47년째 성업 중인 ‘성공한 비즈니스의 롤 모델’로 통한다. 『禮 신라 삼계탕』은 서울시 관광사이트에 빼놓을 수 없는 맛집으로 이름을 올린지 오래이고,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기 때문에 외국 대사관, 해외 바이어와 미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은 물론 러시아, 스위스, 이란, 우즈베키스탄, 체코 등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 특히 유명 세프들과 미식가들 사이에 『禮 신라 삼계탕』은 “죽기 전에 먹어야 할 한국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권대하 대표(서양화가)와 해외전시기획 전문 나르시스트(Narcist) 박소피 대표의 소개로 권 원장과 기자가 인사를 나눈 건 지난 3일 저녁 시간이었다. 그때 『禮 신라 삼계탕』 맛에 취한 나머지 시애틀 지인에게 카톡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서울역에서 염춘교 방향으로 기막히게 맛 있는 삼계탕 집에 초대하겠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인은 “아! 신라 삼계탕 말씀하시는군요. 거길 이제 간 거냐? 한국 나갈 때마다 일행들과 들르는 곳…”이라며 사장(권 원장)의 생김새까지 말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禮 신라 삼계탕』은 매일 양계장에서 공급되는 신선한 닭을 사용하는데 23가지 한방약재로 우려낸 국물은 그야말로 뽀얗기 그지없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담백하고 깔끔하다. 유명세에 힘입어 가격도 비쌀까? 천만에,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주위에서 가장 저렴하다. 남 원장은 "내 노하우로 내 터에서 만드는 음식이니 가격에 부담주지 말자는 신조로 삼계탕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가 만든 음식을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인드로 변함없이 최고의 식재료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구장학재단 이사·중구 바르게 살기 협의회 고문·소공동 효 실천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자답게 사회의 고위 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존경 받는 인물”로 통한다. 권 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중구를 대표하는 성화봉송 주자(走者)로 남대문로를 달려 뉴스를 타기도 했으며, 중구체육회 부회장·남대문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 고문·서울시 푸른시민협력단 중구 대표· 중구문화원 이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9일 취임식 날 『禮 신라 삼계탕』에서 잠시 가진 남월진 제10대 ‘서울의 중심, 문화의 중심-중구문화원’ 원장과 인터뷰 전문. 중구문화원 제10대 원장에 취임하신 걸 축하드리며, 소감 한마디를 부탁드린다. 오늘 10대 문화원장으로 취임을 했고요. 아무튼 오늘 많은 우리 문화원 가족들이 와서 맛있게 밥을 먹고 가서 더 기쁘고 ... 제가 지금 중구에서 61년째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업을 47년째 하고 있고, 그래서 중구는 정말 내가 내 고향 보다 더 정이 들어 있고 지금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중구에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4년 동안 문화원장으로서 중구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요즘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비즈니스에 성공하신 분으로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말씀을 해주신다면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이 자기가 맡은 바 임무를 정말 성실히 이행하면 누구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맨주먹으로 올라와서 지금 크게 성공했습니다. 제가 많은 부(富)도 축적했고, 제가 하는 사업이 정말 메리트 있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정말 어느 분야에서 자기가 일을 한다고 해도 우리 대한민국은 발전할 수 있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저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모든 일이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구의 문화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우리 중구는 정말 자랑밖에 할 것밖에 없습니다. 많은 문화유산이 우리 중구에 산재해 있고 특히 숭례문, 대한문 등 정말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그런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또 주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중구에 살고 있는 데 대해서 상당히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또 내가 문화원장으로서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중구를 자랑하고 싶고, 알리고 싶고 특히 저희 업소(禮 신라 삼계탕)는 매일 외국 사람들이 4백명 내지 500명씩 왔다 갑니다. 그래서 코로나 끝나고 한 19만 명이 지금 우리 업소를 다녀갔는데, 오늘 그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세요.(그런 의미에서) 정말 내가 한국을 알리고 또 우리 중구를 알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낮에 약 350명 왔다 갔고, 저녁에 (단체 손님이) 120명 와야 장사가 끝납니다. 그래서 삼계탕 자랑이 아니라, 이렇게 외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니까 저는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문화원장 재임 중에 실천하고 싶은 바람이 있으시겠지요? 지금 이제 우리 중구 문화원이 작년에 이제 한 4억 5천을 들여서 1, 2층을 리모델링해서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임 기간에 중구 구청장하고 상의를 해서, 우리 중구 문화원 원사(院舍)를 하나 짓게 되면 정말 내가 그 이상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숨어 있는 중구의 문화재가 많이 있습니다. 그걸 더욱더 홍보를 해서, 정말 세계인이 오는 중구로써 세계 어디 내놔도 우리 대한민국 서울은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그런 도시에서 우리가 살고 있고, 그렇게 해서 제 생각에는 정말 더 무궁무진한 우리 중구 대한민국 발전이 있지 않을까 저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사람들이 와서 서울을 보고 가면서 깜짝 놀랍니다. 야! 서울이 이렇게 발전했고, 정말 우리 서울은 사람 사는 천국입니다. 나는 세계 한 39개의 외국을 다녀봤는데 서울같이 좋은 편한 도시가 없어요. 정말 거기에 대해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열심히 살면 다 잘 살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재외국민 재외 동포들께 한마디 해 주시지요. 해외에 나가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애쓰는 많은 우리 동포들, 저도 미국을 두 번 갔다 왔습니다. 동부와 LA 에 갔다 오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정말 우리 동포들이 그 분야에서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참 뿌듯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1등입니다. 세계 1등 국민이니까 우리는 어디서 뭘 하더라도 최고가 될 수 있고,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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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1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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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 "폭싹 속았수다 특별출연" 알린 전한길…통편집 알고보니
    "폭싹 속았수다 특별출연" 알린 전한길…통편집 알고보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했으나 통편집됐다. 3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씨가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했으나 분량이 모두 편집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전씨는 2023년 자신이 활동하는 한 커뮤니티에 해당 드라마에 특별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폭싹 속았수다' 최종화가 공개됐음에도 작품에서 그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자 이를 의아하게 여긴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전씨는 극중 양금명(아이유 분)이 창업한 인터넷 강의 업체와 관련한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분량은 통편집됐고 해당 씬은 다른 배우가 맡아 완성했다. 이를 두고 전씨의 정치색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전씨가 특별출연한 것은 맞지만 더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편집과 재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결정은 정치적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그의 정치색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입장이다. 전씨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 계엄 사태 이후 각종 보수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힘을 보태는 등 극우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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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실시간 문화 기사

  • 2025년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 대회장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 주요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준비위원회 인사들 2025년 부활절 퍼레이드가 4월 19일(토)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까지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대회장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는 지난 3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주최하고, CTS기독교TV(감경철 회장)와 CTS문화재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서울특별시(서울시장 오세훈),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행복한출생든든한미래 등의 후원 등 협력으로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기자간담회는 조직위원회 대회장인 김영걸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_통합)과 상임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등이 참석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_합동)은 영상을 통해 생명의 시작인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모두가 함께 화합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은 분열의 목소리로 가득찬 광장이 부활 소망으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 선교 140년을 기념하는 해에 열리는 중이며, 특별히 한반도에 그리스도교를 전한 주한 미국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참석한다는 점이 관심받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Peter Underwood),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인 쉴라 셰필드(Sheila Sheffield), 매튜 셰필드(Matthew Sheffield) 제 씨 등은 140년 전 바다를 건너와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해줬던 것을 기념해 범선 모양으로 제작한 범선 플로트카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빛낼 것이라고 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교회 및 기관, 단체 등 약 2만명이 협력해 준비하는 대규모 행사로서 지난해에도 단체로만 해도 60 곳이 넘게 참여해 한국땅에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졌던 사실을 기념하고,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모든 사람들에게 복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하는 모습으로 진행 된 바 있어 2025 부활절 퍼레이드도 성황리에 개최될 것이 기대되고있다. '살아계신 주'를 올해 퍼레이드의 주제로 정했으며,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진행 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준비중인데 약속의 시작(1막), 고난과 부활(2막), 한반도와 복음(3막), 미래의 약속(4막) 등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당일 광화문에서는 상설행사로서 각종 부스를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프레스테이지로서 각종 퍼포먼스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개막식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주제 퍼레이드로서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간, 기념음악회로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간 일대에서 진행된다. 조종윤 CTS이사는 퍼레이드가 세종대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게 되며, 5백미터마다 객석을 설치해 주제 퍼레이드를 실시하고,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개최되는 부활절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지난 2년 간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해까지는 광화문과 서울특별시청 주변 등 약 7키로 정도를 행진했지만 올해는 광화문 일대로 한정되어 약 1.6키로미터 정도의 공가는 활용하게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한국의 정치권의 문제로 인해 서울 시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집회가 개최됨으로 인해 교통과 안전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공유되었고, 그럼에도 지난 2년간의 한교총과 CTS가 보여준 퍼레이드 진행능력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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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0
  •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외교부, 경찰청·소방청과 공동 개최…5월18일 마감 외교부는 경찰청·소방청과 함께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 및 위기상황 대처 방법을 알리고, 정부의 해외안전 지원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첨부파일 :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공고문 (6).hwp (외교부) 이번 공모전은 3월14일부터 5월18일까지 66일 동안 진행되며, 응모작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총 16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7월 9일 외교부에서 열린다. 지난해 공모전 대상작인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해외에서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후 재외공관과 영사협력원의 도움으로 무사 귀국한 사례를 영상으로 풀어내 국민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단 1초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채널)’은 유튜브 조회수 147만 회(3.11.기준)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 ▲인스타툰(10컷 이내 만화) ▲수기(사진 포함) 등 3개 부문에서 응모작을 접수하며, 국내외 거주하는 우리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 관련 ▲해외 안전여행 팁 ▲해외여행 위험 대처요령 ▲영사조력을 받은 경험이다. 해외에서 위급상황 시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또는 영사콜센터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나,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한 경험 등이 해당된다. 이번 공모전의 통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외교부장관상과 부상이, 응모 부문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상 또는 소방청장상과 부상이 수여된다. 또한, 우수 작품들은 재외공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외안전여행 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외교부·경찰청·소방청은 이번 공모전 공동 개최를 통해 해외 사건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원팀’으로서 재외국민 보호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 응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외교부(www.mofa.go.kr), 경찰청(www.police.go.kr) 및 소방청(www.nfa.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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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9
  • [포커스] 박희영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 취임
    [포커스] 박희영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 취임 박 총재, “국제엔젤스의 K-한류 봉사, 전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다할 것” 정효순 주한 美연방공무원·화가, 이인숙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등 11명 봉사大賞 수상 박희영 서울경제연합 이사장이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에 취임했다. 박 총재는 국제평화 봉사대국민포럼 조직위원회·국제엔젤봉사단(서울중앙본부)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충(忠)·효(孝)·예(禮)·의(義)를 바탕으로 국제엔젤봉사단이 펼치는 K-한류 봉사가 전 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격언처럼, 박 총재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박희영으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인맥의 달인‘으로 통한다. 행사는 원래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구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탄핵 시위 관계로 전날 국회 내 일체의 각종 행사가 급작스럽게 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바람에 인사아트프라자 아트홀로 개최 장소가 변경되었다. 국제엔젤봉사단 박복신 명예 총재는 인사아트프라자의 대표 이사이다. 개최 장소 개최지가 다급하게 변경되는 바람에 주최 측이 참석 예정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박 총재는 정효순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주한 미연방공무원, 이인숙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를 비롯한 홍서백 서광모드 회장 등 11명에게 봉사대상을 수여했다. 가수 겸 MC로 활동 중인 이지영과 코미디언 김경태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테너 이상호(가천대 교수), 소프라노 유미자(서울시립대 겸임 교수)의 축하 공연, 박영창 국제 평화, 봉사 국민대포럼 박영창 대표의 개회 선언, 이태희 교수의 행사취지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배명직 대회장(호산대석좌교수)의 대회사에 이어 등단한 조의신 국제엔젤봉사단 제9대 총재는 이임사에서 “국제엔젤봉사단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희영 총재는 취임사에서 “그동안 국제엔젤봉사단을 이끌어 온 9명의 총재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단을 헌신적으로 이끌어오셨던 현 수석명예총재이자 직전 제9대 조의신 총재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총재는 “우리봉사단은 15년 전인 2011년 충 효 예 의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운동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국제평화 대국민포럼, 서울국제연예봉사대상, 대한민국참사랑봉사대상, 아름다운 봉사 100인상 등 시상을 해왔다”며 “오늘 2025년 원년에 K-한류, K-봉사로 우리 봉사단 임직원들과 함께 전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총재는 조의신 수석명예총재(9대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박 총재는 위촉식에서 국제엔젤봉사단 임원, 봉사케어 지도자,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서 박 총재는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봉사대상 수상자 시상식‘에서 주한 미연방공무원이자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효순 화가와 같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인숙 화가를 비롯해서 원유순 중원유치원 이사장, 홍서백 서광모드 회장, 조진영 주)코리고 대표이사 등 11명에게 ’봉사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국제엔젤봉사단 박희영 제10대 총재 취임식‘ 및 ’봉사대상 수상식‘ 안팎 포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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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8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 문화
    • 미술
    2025-03-17
  •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1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 주제 ‘The wave of my soul’…화폭에 담은 우주의 신비· 한국문화 정서 등으로 ‘큰 울림’ 안겨 박청별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제33회 한국여성작가회(회장 필영희) 정기전』이 마련한 개인 부스전에 전시되었다. 박 작가는 전시회 주제『The wave of my soul(내 영혼의 물결)』등 9점의 작품으로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인사동에서 2025년 을사년 봄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향해서는 캔버스 속 그림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장 정면에서 바라보면, The wave of my soul 아래 중앙에 30호 크기의 작품을 가로 직사각형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에워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들어가며 1968년 12월 24일, 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가 달 궤도를 돌면서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성경 창세기 1장1절부터 10절까지 나누어 읽는 음성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7일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앤더슨이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은 신비로움을 안겼다.(이듬 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성조기를 꽂았다-편집자) 소설가 문순태(1941~)는 1978년 '창작과 비평'에 ‘징소리’를 발표했다. 전남 장성 수몰지구를 배경으로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박 작가 작품의 중심축 원형(圓形)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동그라미이다. 작가가 화폭에 동그라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라미는 유한과 무한·전체성·완전성·충만함· 순환· 변화· 끊임없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하늘·천국·영원· 포용성과 힘 등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태양, 우주, 자궁, 물질의 본질 등 원초적인 심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의 행성과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등의 왜소행성과 각 행성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전시 작품 주제 ‘내 영혼의 물결’ 속 동그라미는 작가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자,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붓 끝에 담긴 자연계의 신비와 한국 전통 문화의 소중함 희로애락 속 희망과 생의 아름다움, 화폭에 그림으로 노래 '원방각(圓方角)'이라고 하는 동그라미는 '하늘· 땅· 사람(天地人)'을 뜻한다. 곧 원(圓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원에 대한 애착은 화폐에도 담겼다. 1953년 화폐 개혁 이전까지 예전의 원과 구별하기 위해 한자 없이 한글(WON)로만 표기하고 있지만, 동그라미 한자 원(圓)을 의미한다. 박 작가는 동그라미에 담긴 여러갈래의 함의를 캔퍼스에 담았는데, 앞서 인용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57년 전 처음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본 지구촌이 지구에 대한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춘 관객에게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책을 통해 자연계가 지니는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박 작가의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그린 50호 크기의 연작화 ‘’The wave of my soul‘ 속 우주를 의미하거나 미세한 선(線)은 나무의 나이테나, 손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물놀이(1978년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붙였다. 꽹과리 · 징 · 장구 · 북) 중 농악기 ’징‘을 형상화한 쪽으로 무게의 중심추가 쏠린다. 전통 악기인 징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삶, 그리고 한과 서러움을 담고 있는 악기로 흥을 돋우고 한을 달래었던 농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징‘은 장단의 머리박에 한번 씩 쳐주면서 소리의 여운이 길고,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싸면서 흔히 ’하늘의 소리‘를 나타내고 바람소리에 빗대기도 한다. 박 작가의 이 작품은 앞서 인용한 문순태 작가의 작품 ’징소리‘에서 “고향을 인간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적 이상세계를 갈구하는 소리 산업사회가 빚은 물신주의를 거부하는 소리,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인간화를 부르짖는 소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으로 사용한 ’창의적인 인재‘를 뜻하는 ’골드 칼라‘는 예로부터 권력, 부, 성공, 성취, 승리, 긍정적인 면, 부유함, 따뜻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했다. ’징‘의 형상화를 통한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 등 박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돋보이는 독창성’이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심플한 채색을 바탕으로 강한 울림을 안겨준다는 점은 작가가 지닌 창의력이 빗은 고도의 테크닉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근원이 캔버스에서 그림을 통한 노래가 되어 불협화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한 희망과 사랑, 생의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사고(思考)에 대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나가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창작은 창의력 향상,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인간의 정신적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살바도로 달리(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1904~1989.) 박청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라는 점이다. 박청별 작가 약력 -개인전 15회 / 다수 단체전 -한국비엔날레 대상 -한국현대미술프랑스파리 아트 페스티벌 우수상 -종로예술원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경인미술대전 입·특선 -인천미술대전 입선 현재 -사)한국창조미술협회 중앙이사 -양평 아트로드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사)양평미술협회, 양평드로잉회, 21세기 회화제
    • 문화
    • 미술
    2025-03-16
  •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김현기 개인전-그림은 그리움이다”…3월19일~25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주제 그림은 그리움이다)이 19일(수)~25일(화)까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는 강렬한 채색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가와 기자의 갤러리에서의 첫 만남은 가을이 무르익던 지난 해 가을,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였다 그 후 김 작가가 회장으로 있는 ‘31작가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 열렸던 겨울(12월), 올해 초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주최 ’2025 정예작가 초대전‘이었다. 전시회에서 접했던 김 작가의 작품은 15호 크기에서 10호 크기의 풍경화 두 점과 정물화 한 점이었다. 그때 기자에게 다가왔던 작품에서 받은 느낌은 ’추상화의 표본‘이었다. 일주일 전엔가 우연히 인사동에서 잠시 마주친 후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는데, 며칠 전 카톡을 통해 개인전 초대장을 접하게 되었다. 앞서 인용한 세 차례의 만남은 그룹전이었던 관계로 작품 한 점씩 전시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언제쯤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은 150평에 달하는 갤러리 전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니,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는 행운을 누린 셈이다. 프롤로그 ”예전에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색에서 생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진정한 데생은 색과 함께 틀이 만들어진다고 말일세. 평경화도 열두 점 그렸는데, 순전히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그렸네. 나는 이런 식으로 RMFLAML 생명을 얻고 진보하려고 분투하고 있네“-‘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중 1887년 8~10월 사이에 영국화가 호레이스 만 리벤스(1862~1936)에게 쓴 편지. 149쪽 부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색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상기 책에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1888년8월11일 보낸 편지. 200쪽 부분. 미술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면도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불꽃같은 정열과 격력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했고,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흐(1853~1890)가 동생 테어오게 보낸 편지가 담긴 책을 접했을 것이다. 김현기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 김 작가의 개인전 예비 기사를 쓰기 위해 작가에게 전시 작품 몇 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보낸 작품 9점을 접하면서 와 닿았던 첫 느낌은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이었다. 그 같은 생각과 함께 순식 간에 머리르 스치는 작품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뉴욕현대미술관 모마미술관 소장)’과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1890. 네덜란드 오텔로 크뢸라뮐러 국립미술관 소장)이었다. 뉴욕 모마미술관 선 도슨트는 ”고흐의 작품을 강상하다 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듣는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강렬한 붓 터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툭 붓을 놓고 간 느낌, 덕분에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어떻게 붓질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로 그 같은 느낌이 김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 와 닿았다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은 그의 붓에 담긴 강렬한 색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에서 한 옥타브가 내려가고 올라가거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고저와 표정에 따라 청중과 시청자 및 관객에게 그 의미가 다른 것처럼, 작가는 마치 그같은 걸 염두에 둔 듯이 화폭 속에 강한 색채의 임팩트를 가해 역동성과 생명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뜨인다. 그것은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려 생생한 질감을 자아내는 작업방식인 ’임파스토 기법‘을 십분활용했다고 하겠는데, 이같은 기법은 고흐가 같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로 불렸던 판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1606~1669)의 그림을 보고 그같은 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법은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감을 두껍게 올렸는데, 그것이 작품을 실제로 접했을 때 조명이 물감들 사이로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캔버스가 2차원의 평면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작가가 그같은 기법을 활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분히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보면 볼수록 그같은 기법을 적용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려한 채색 통해 그림 속에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노래 담아 아파트군(群)으로 삭막한 시대, 서정미 넘치는 그림으로 보듬어 평화, 안전, 성장, 자연, 건강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은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렸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를 비롯해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1839~1906), ’20세기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은 초록색을 사용해서 독특한 작품을 창조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자화상‘을 보면, 작가가 숲속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캔버스의 거으 전체를 주조색을 초록색으로 채웠다.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왜 그런 걸까? 초록색은 고대 이집트인에게 생동, 성장, 새로운 인생, 부활을 뜻하는 색이었다. 색채 연구가이기도 한 괴테는 초록색에 관하여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바랄 수도 없는 색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가장 안정된 색“으로 정의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자가 25여년 전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취재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교·대학 시절 만난 친구들은 나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술을 못 마시는 걸 알기 때문에 술집은 제외)이었고, 대개 마무리는 노래방이었다. 어느 날 밤 지하 노래방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고층 빌딩 숲에 갖힌 전쟁 포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노래방은 피했다. 그후 우연히 북악산행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시간이 있을 때면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나홀로 산행에 나섰고,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방 산행 때,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 빌딩이 들어선 걸 볼 때마다 점점 더 도시화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한국 방문 때 몇 달 간 머무르는 곳에서도 이웃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모든 게 삭막하고, 황폐화된 곳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아파트 생활하는 작가는 오늘도 가슴과 기억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푸르름으로 상징되는 고향 산천 곳곳에 남아 있는 그리움을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에필로그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가 왜 개인전 주제를 ’그림은 그리움이다‘라고 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메카‘라고 하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 뛰어놀던 고향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시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 속 4계가 담긴 그림 한 점 한 점을 따라 눈길과 발걸음을 옮기면서 더할 수 없는 위안과 위로와 평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현기 작가 약력 -개인전 8회, 단체전 100여회 -2024 KPAM 미술제 31작가 특별전(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인사동)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주관(한국예총연맹 회장상) -한류문화미술 대상(국회행정안전부, 백범 기념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구상 부문) -국제문화미술대전 대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한국파스텔화 미술대전 특별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현재 -31작가회 회장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파스텔화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국제문화예술협회 -노원미술협회, 중구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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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달항아리 작가] 정희엽 서양화가, 영상 통해 ‘제6회 개인전’ 선보여
    [달항아리 작가] 정희엽 서양화가, 영상 통해 ‘제6회 개인전’ 선보여 한민족의 정서 담긴 오방색 모티브로 채색, 작품 성취도 높여 정희엽 서양화가는 끊임없이 ‘달항아리’ 그림에 천착(穿鑿)하고 있는 ‘달항아리 작가’이다. 정 작가가 전시회 등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관객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오는 18일 높이 45cm 크기 백자대화 달 항아리 경매(한화 예상가 26억~36억원)를 앞두고 지난 2월 말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서울 프리뷰를 통해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그 외 다양한 청자와 백자 총 7점이 전시되었던 전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2년 전인 2023년 3월21일 추정가였던 12억~15억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18세기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달항아리가 456만달러(당시 한화 약 59억6500만 달러)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박물관 갤러거 갤러리에서는 지난 3월2일 '한국의 달항아리, 다시 차오르다(Lunar Phases: Korean Moon Jars)' 특별전이 개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6월8일까지 계속될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달항아리 3점을 포함해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달항아리 6점과 현대 도예가들이 만든 6점 등 총 12점을 선보인다.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회화, 사진, 비디오, 설치미술 등 현대미술품 9점도 함께 전시한다. 15년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었던 ‘스코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 3점을 한화 4,000만원에 구입, 빌 게이츠 재단이 설립한 필라델피아 뮤지엄에 소장되어 관객을 맞이하는 등 미국 미술애호가들에게 한국의 달항아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튜브 ‘예윰갤러리’를 통해 제6회 정희엽 개인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들어가며 우리나라 골동계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었던 우당 홍기대(1921~2019)는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경성의 고급 지필묵 가게인 구하산방(九霞山房-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점원으로 시작해서 고미술과 인연을 맺었고, 광복 이후 구하산방을 물려받아 수집가들과 교류했다. 그가 2014년 출판한 저서 ‘조선백자와 80년’에 따르면,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보물 1056호 '청화백자철화삼산뇌문산뢰'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삼성에 갔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 그는 "컬렉터로서 신사답고 좋은 사람"이라며 "물건 값도 깎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대의 수장가 간송 전형필 집에도 자주 드나들었고, 6·25 이후엔 도상봉, 김환기 등이 그의 가게에 매일 드나들었다고 했다. 홍기대의 증언을 정리하면, 김환기가 커다랗고 둥근 백자대호를 1950년대 처음 ‘백자 달항아리’로 이름 붙였다. 김환기와 교분이 두텁던 미술사학자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장)는 그 후 달항아리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최순우는 1963년 4월 17일자 동아일보에 '잘생긴 며느리'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달항아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2010~2011년에 걸쳐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자식으로 된 문화재 지정명칭을 우리말로 개선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때 다수 문화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 결정되었다. 김환기는 1940년대 말~1950년대 초 백자를 열심히 화폭으로 옮겼다. 그의 백자 항아리 그림에는 달이 등장한다. 김환기는 '청백자 항아리'(1955)라는 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신변(身邊)에 놓여있는 이조백자(李朝白磁) 항아리들을 늘 다정한 애인 같거니 하고 생각해 왔더니 오늘 백발이 성성한 노 감상가 한 분이 찾아와서 시원하고 부드럽게 생긴 큰 유백색 달항아리를 어루만져보고는 혼자말처럼 '잘생긴 며느리 같구나' 하고 자못 즐거운 눈치였다." …"내 뜰에는 한아름 되는 백자 항아리가 놓여 있다…칠야삼경(漆夜三更)에도 뜰에 나서면 허연 항아리가 엄연하여 마음이 든든하고 더욱이 달밤일 때면 항아리가 흡수하는 월광(月光)으로 인해 온통 내 뜰에 달이 꽉 차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희엽 작가의 그림 ‘달항아리’에 담긴 함의 정 작가의 ‘달 항아리’ 그림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다양한 채색 바탕에 ‘달 항아리’의 곡선미를 드러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하는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오방색(五方色)’을 십분활용해서 창작한 걸 알 수 있다. 흰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을 말하며, 음양오행사상을 기반으로 한 한국 전통문양인 오방색은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한다. 음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두 기운이 만나 오행을 생성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오방색이 오덕(五德)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각각 상징한다고 생각해 어린아이용 두루마기를 오방색 천으로 만들었다. 또한 궁궐이나 사찰의 단청, 요리에 올라간 고명, 색동저고리에도 다섯 가지 색을 사용했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백자 원래 달항아리는 몸통 한가운데 볼록한 부분이 어긋나 있다. 달덩이처럼 완벽하게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약간 불균형적하고 뒤뚱거리는 모양이다. 커다란 항아리의 경우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다음 이 둘을 서로 붙여 완성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접합한 부분이 약간 뒤틀렸다. 조선시대 도공들은 이 접합 부위를 깔끔하게 다듬지 않고 어긋나게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부분을 칼로 깎아내어 매끈하게 다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왜 그랬을까? 그것은 조선백자가 완벽하고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약간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 작가는 어찌 생각하면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칼로 깎고 다듬은 후 완전에 가까운 원형에 오방색을 입혀 한국적인 정서가 지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음영의 극대화 통한 ‘달 항아리’의 신비로움 담아 정 작가의 창의력은 강한 느낌의 ‘오방색’ 색채를 지양하고, 그것을 변형시킨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옅은 색으로 채색했다. ‘달 항아리’ 앞에 선 관객에게 바람 한 점 없는 호숫가를 채우는 잔잔한 물결의 실루엣을 바라볼 때 느끼는 포근함, 안정감과 평화로운 느낌을 안겨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작업실에 딸린 부엌에서/ 그가 양쪽 손목을 긋던 새벽…스며 오는 것 / 번져 오는 것(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수록 시 ’마크 로스코와 나, 마크 로스코와 나2‘ 부분)이라고 했던, 미국 추상회화의 대가 마크 로스코(1903~1970)가 “그 그림을 응시한다면, 마치 음악이 그런 것처럼 당신은 그 색이 될 것이고, 전적으로 그 색에 젖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파한 것처럼, 정 작가의 많은 ’달 항아리‘ 그림 중 음영을 극대화한 작품 등은 작가 특유의 색채와 함께 ’달 항아리‘에 빠져 들게 만든다. 나가며 “나는 아직 우리 항아리의 결점을 보지 못했다. 둥글다 해서 다 같지가 않다. 그 흰 빛깔이 모두가 다르다. 단순한 원형이, 단순한 순백이,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싸늘한 사기지만 살결에는 다사로운 온도가 있다.…내가 아름다움에 눈뜬 것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롯되었다.…”-김향안 회고록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부분. 김환기가 아내 김향안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하면서 ’아름다움에 눈뜬 것이 우리 항아리‘였던 것처럼, 정 작가가 연작화 ’달 항아리‘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도 그와 같은 창작 의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인간의 시각적 서사에 섬세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선들은 우리가 인지하는 감정, 경험, 그 주름에 대한 독특한 카ㅔ고리 안의 경험, 그리고 삶의 다양한 상황을 연결하는 끈이며, 그것들이 모여 사유의 융합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서 항아리를 모티브로 우리의 서성거림의 연속성을 탐닉해 왔다.(중략) 사유하고 떨림에 지친 우리의 가슴에 충실한 태도로 조형적 복귀에 가담하고, 시각을 구두선처럼 단색조 회화에 다가가는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걷고, 색조와 동질성을 회복하고 싶다”-정희엽 작가 노트 정 작가가 천착하는 그림 ’달 항아리‘가 어디까지 더 변화와 변모를 거듭할지 모르지만, 그가 화폭 속에 담는 ’달 항아리‘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한국의 전통미와 함께 사랑·평화·행복을 안겨주는 한국미술계를 빛낼 ’항아리 작가‘ 정희엽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정희엽 작가 약력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개인전 6회 2024 BAMA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 2024 한국현대미술 백인전 2023 경북우수작가 초대전 경북아트페스티벌 국제전 (벨기에) Sidney-Korea K- Art Festa (Dural Gallery studio) France-Korea K- Art Festa (파리BOMC갤러리) SAYUJITSUKAI ART EXHIBITION THE 90th(동경도 미술관) 대한민국 중견작가 특별전 2021 G-ART FAIR SEOUL-GUM 해외전 및 아트페어 주요단체전 수상: 제4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부문)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외 다수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회원, 31작가회, 가미회 E-mail : jhs4974@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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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사회의 억압서 자유 찾는 '여성 햄릿'… 5월 명동예술극장·LG아트센터 공연우리 연극 무대에 이런 ‘빅뱅’은 없었다. 오는 5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라 할 이영애와 이혜영, 두 사람이 같은 연극으로 서로 다른 무대에 오른다. 1891년 독일 뮌헨 초연 때부터 수많은 논쟁과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이하 ‘헤다’·키워드). 이영애에겐 32년 만의 연극 무대, 이혜영에겐 2012년에 이어 13년 만의 재연(再演)이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이혜영의 ‘헤다’는 대표적 여성 연출가인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이영애의 ‘헤다’는 연극 ‘키리에’로 2023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중견 연출가 전인철이 연출한다. 명품 컨템퍼러리 공연에 특화된 LG아트센터와 한국 연극의 성지(聖地) 명동예술극장이라는 두 극장의 상징성에 연출과 배우의 서로 다른 해석과 색깔까지, 관객의 심장은 두 ‘헤다’를 향한 기대로 벌써 두근댄다. ◇국립극단·LG아트센터의 ‘진심’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에 이번 연극의 의미는 각별하다. 박정희 예술감독에게 ‘헤다’는 국립극단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관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엄선한 ‘Pick(픽) 시리즈’ 개시 작품이자,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직접 연출작. LG아트센터는 지난해 세계 공연계 스타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독창적 각색·연출과 전도연·박해수 주연으로 대극장 연극 붐을 이끌었던 ‘벚꽃동산’ 이후 두 번째로 직접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연극이자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극장도 연출도 배우도, 진심을 다해 꼭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지금 왜 다시 ‘헤다 가블러’인가 두 작품 모두 희곡 속 옛 노르웨이 상류사회의 성 역할과 계급 구조가 작동하는 이야기의 틀은 유지하되, 시대를 특정하지 않는 세팅으로 보다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 박 감독은 ‘헤다’에 대해 “살고 싶은 욕망과 죽고 싶은 욕망, 그 사이의 경계를 걷는 여자”라고 했다. “헤다는 진정한 ‘나’ 없이 껍데기 같은 역할만 남은 삶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나 열망을 되찾으려 발버둥 치다 추락하는 사람이에요.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해줄 겁니다.” 전 연출은 “이번 ‘헤다’는 사회적 배경보다 개인의 선택에 초점이 맞춰져, 헤다는 억압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망과 갈등의 산물로 묘사될 것”이라며 “지금의 관객을 위해 대사를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변형하고 다른 인물들도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게 해 긴장감을 높였다”고 했다. ◇이혜영의 ‘헤다’, 이영애의 ‘헤다’ ‘헤다’는 입센의 여성 인물 중 가장 논쟁적이며 여배우의 역량이 캐릭터 그 자체의 품격과 설득력을 결정짓는 작품. 박 감독은 “이혜영은 어떤 연출가도 반길 배우이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정갈한 ‘헤다’ 그 자체로서 현존이 강한 배우”라고 했다. “어떤 면에선 지적이고 어떤 면에선 동물적이면서 원초적인, 한 가지로 딱 규정하기 어려운 매력의 배우죠. 스스로 한 인물 안에 다른 이미지를 창조하거나, 연출이 캐릭터에 입히는 복잡다단한 레이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그걸 다 아는 느낌이랄까요?” 전 연출은 “원작에서 헤다의 행동은 암시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자기 파괴적 충동은 섬세하게 드러나지만, 이영애 배우의 헤다는 욕망과 분노를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의 부조리를 알고 차가운 유머와 들끓는 분노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경멸을 가진 한 여성의 냉소적인 코미디를 이영애 배우를 통해 보게 될 거예요. 그녀의 갈등과 절망은 더 강렬하며, 현대적 시각에서 자율성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조되는 작품이 될 겁니다. 원작에서 헤다를 비추는 ‘거울’로만 존재했던 주변 인물들까지 각자의 독립적인 욕망을 드러내 대규모의 동시적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연극으로 만들려 합니다.”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과 이혜영의 ‘헤다’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5월 8일~6월 1일, 연출가 전인철과 이영애의 ‘헤다’는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5월 7일~6월 8일까지 공연된다. ☞헤다 가블러 : ‘현대 연극의 아버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1890년 발표한 대표작.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심리를 깊이 있게 다뤄 ‘여성 햄릿’으로도 불린다. 고귀한 군인 가문 출신으로 평범한 남자와 결혼한 주인공 ‘헤다’는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 하지만 그 내면엔 불안과 욕망, 파괴적 본성이 꿈틀대는 입체적 인물이다. ‘시대를 앞서간 이상적 현대 여성’이라는 평가부터, 악녀, 변종,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논란과 해석을 낳아온 캐릭터다.
    • 문화
    • 공연 및 전시
    2025-03-12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갤러리 올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 성황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갤러리 올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 성황 미래 한국미술계 선도할 14명의 작가, 다양한 작품 선보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갤러리 올(관장 박인숙) 주최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금년으로 3회 째를 맞이한 ‘초대전’에는 전국의 청년 작가 14명(고준하·곽지현·김경미·김국진·나주연·문화인·민재현·박성은·박혜신·이선희·이혜숙·이효정·최영인·최유진)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초대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전시회 장소 대여에 필요한 경비 등으로 녹녹하지 않은 환경에 있는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 제공을 통한 격려 및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은 각종 전시회 초대 인사말에서 “한국 미술계에 많은 미술인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 미술계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성 미술인들은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한국 미술계의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 제공 등을 통해서 도움을 주는 것 또한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하는 등 청년 작가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국진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2025 청년작가 기회 초대전‘ 개최의 변(辯)에서 “우리 협회는 새로운 시대의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지원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우리 시대의 청년 작가들이 바라보는 세상, 그들이 꿈꾸는 미래, 그리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쳥년분과위원장은 “이번 전시가 젊은 작가들에게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고, 관객에게는 신선한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막 첫 날 녹나무를 이용한 작품 ’바램((wish. 79.2x51.1x19.4cm)‘을 출품한 고준하 작가는 “연인 관계는 때때로 같은 공간에 있어도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이 작품은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서로를 향한 정서적 교감의 요구와 그 차이에서 오는 갈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정을 나누는 공간이지만, 한편으로는 관계의 거리감을 가장 깊이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장뇌나무의 강한 결과 특유의 향이 이런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무의 결은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관계의 흔적이고, 움푹 들어간 형상은 한쪽이 내민 감정이 온전히 닿지 못하는 상태를 상징한다. 이 작업을 하며, 나 또한 관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 작품을 보고 따뜻함을 느낄 수도, 혹은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라보는 이들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고준하 작가의 ’작가 노트‘. 고 작가의 전시 작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밝은 사회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심플한 것에 비해서 매우 폭넓고 깊이가 깊다. 청년 작가가 가질 수 있는 작품에 담긴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미래 한국 미술계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청년들의 작품인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비롯해서 기발한 창작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에 시선을 고정한 채 쉽사리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다른 시대에는 다른 영감이 있다”-프리드리히 셸링 “한 그림에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공존할 때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폴 세잔 ’초대전‘ 청년 작가들의 작품은 헤겔과 더불어 독익 관념론을 완성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셸링(1775~1854)이 언급한 ’다른 시대의 다른 영감‘, 현대회화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이 역설한 ’한 그림에 두 개의 다른 관점‘이 빚은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국 미술의 미래를 향해 창작에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면을 통해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에 참여한 청년작가들과 작품을 알아본다.<아래 모든 사진 초대전 팜플렛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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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1
  • 권명숙 작가, 색채의 조형미 넘치는 작품 전시 [Review]
    권명숙 작가, 색채의 조형미 넘치는 작품으로 봄 전시 [Review] 아름다운 자연, 따스한 서정적 표현 통해 관객과 소통 권명숙 서양화가가 한국 문화 예술의 중심가 인사동 화랑가를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있다. 권 작가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독 갤러리 라메르 1층 전시실에서 격조 높은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권 작가는 50호 크기의 ‘미시령에 부는 바람·Mountain(116.8X80.3cm. 캔버스에 유화)과 20호 크기의 연작화 ‘Nature·Nature2(72.7X60.6cm 믹스드 미디어)’와 10호 크기의 ‘카이만의 편지·카이만의 편지2(53.0X40.9 cm 믹스드 미디어)’ 두 점을 비롯해서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는 지방 산행을 할 때마다 습관처럼 그 지방 출신 시인이 쓴 산에 관한 시를 몇편 프린트한 후 배낭에 챙겨 넣는다. 그리고 산행 중 산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그 시편들을 읽으면 기분이 업 된다. 나뭇잎 하나가 //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 툭 내려 앉는다 내 몸에 우주는 손을 얹었다 // 너무 가볍다-이성선(1941∼2001년)의 시 ‘미시령 노을’ 전문. 강원도 고성 태생의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유도하면서 우주의 질서 안에 인간의 삶이 놓여 있음을 관찰하는데 충실한 서정시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인은 평생 설악에 깃들어 살면서 구도하듯 시를 썼다.그의 시는 자연세계와 인간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시적 의지를 표현하는데 영혼을 바쳤다. 권 작가의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을 보면서 문득 몇 해 전 가을 미시령에서 출발해서 진부령까지 거의 10시간에 걸쳐 백두대간 약 15km를 나 홀로 산행하며 시(시인의 다른 두 편의 시와 함께)를 읽은 후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단 한 가지 이유로, 기자는 어느새 권 작가에게 반가움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독일의 화가, 판화가, 조각가로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였던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가 그렸던 ‘산과 강 풍경(1503)', 덴마크계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1830~1903)의 작품 '파리 근교의 산(1880)', 탈인상주의의 거장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1864~1901)의 ‘산과 마을(1890)’ 등이 있다. 대한민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였고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했던 화가로 1970년 친구였던 시인 구상의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 점화(點畵)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로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아 미술계에 점화 열풍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미국 생활 11년만에 뉴욕서 숨진 김환기(1913~2002), 풍속화에서부터 구상, 추상의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폭넓은 작가적 역량을 구사했던 김기창(1913~2001), 한국 추상미술의 대부로 불렸던 유영국(1916-2002), ‘산의 화가’로 명성을 떨쳤던 박고석 (1917~2002) 등 자연(산)을 아름다운 색채와 대담한 형태로 빚어낸 작가들이 많다는 건 세계 미술계의 자랑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바로 그 대열에 까마득한 후배 권 작가가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화폭에 담기 위해서 합류한 셈이다. 권 작가의 작품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 심플한 주조색으로 관객에게 휴식과 평화로움 안겨 2006년 말 영국 가디언 신문에서 '죽기 전에 봐야할 그림'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 있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혔던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짝을 이루는 패널 "Dance(1909~1910)"와 "Music(1910)"이었다. 미국의 화가, 영화 프로듀서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인물이었다. 평면 회화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예술가로 평가되고 있는 마티스는 누드(1952) 대화(1908~1012) 등에 주로 ‘마티스 블루’라는 이름이 붙은 파란색을 즐겨 사용했다. 색에 있어서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 준 그는 회화 외에도 조각, 동판화, 직물 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파란색을 사용해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파란색 작품’하면 떠오르는 네덜란드의 화가로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별이 빛나는 밤(1889)과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 작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별이 빛나는 밤(1922~2924)’ 등을 떠올릴 것이다. 반면에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작가로 ‘아비뇽의 처녀들(1907)’, ‘게르니카(1937)’ 등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청색 시기(Blue Period. 1901-1904)에 가난, 고독, 슬픔 등 우울한 분위기의 사람들, 대표적으로 '늙은 기타 연주자(1903~1904)'와 같은 작품 역시 파란색이 사용되었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권 작가의 작품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 역시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낮과 밤이 존재하는 것처럼 색상에도 긍정과 부정적인 의미가 존재한다. 파란색 역시 긍정(진실, 창조, 평화, 지성, 희망, 젊음 등)과 부정(냉정, 우울, 슬픔 등)적인 의미를 상징한다. 하지만 권 작가의 두 작품 모두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미시령에 부는 바람’에서 솟구친 산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산 아래 부분의 파란색이 산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간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하여 흥분을 일으킨다”-폴 고갱 이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을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붓 처리로 전투에 나선 맹장(猛將)이 아니라, 덕장(德將)처럼 느끼게 만들고,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읽게 된다. 높고 험한 산(山)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겹게 만든다. 산은 곧 우리네 생의 힘겨운 여정이자 목표이다. 영국의 탐험가 조지 말로리(1886~1924)가 “산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네 생이 우리 앞에 있기에 역경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생의 푯대를 꽂기 위해서 마치 산을 오르듯 앞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바로 그 점을 염두에 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비록 현재의 삶이 힘겹고 어렵고 고단할 지라도 내일을 향한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건내기 위해 산 주위를 파란색으로 채색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관객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옮길 때, 일정한 시점에서 본 것 그대로 멀고 가까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캔버스 속의 산 전체를 파란색으로, 신과 인간의 조화와 함께 고귀함·순수함·신성함·신비로움에서 죽음 등을 상징하는 보라색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원근법이 돋보이는 권 작가의 작품 ‘Mountain’ 앞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의 대변자’로 ‘문예부흥’을 저술하여 미적 인상의 강렬하고 풍부한 경험을 유일의 목적으로 하는 허무주의적 심미주의를 역설하였던 근대 영국의 가장 위대한 비평가 중 한 명이었던 월터 페이터(1839~1894)는 “독창성이 최고조에 달한 것 같은 작품에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 작품에는 작가가 꾸민 것이 아니고, 자연에서 얻은 그런 요소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 작가의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Nature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표현한 창의력 돋보여 권 작가의 연작화를 보면서, 지난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달항아리부터 점화 시리즈까지 40년 작품 세계 순서대로 펼쳐 놓고 편지·일기 등을 전시한 ‘한 점 하늘_김환기’전에서 그가 1957년 프랑스에서 한국의 벗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여기 와서 느낀 것은 시정신(詩精神)이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 할 것 같소. 거장들의 작품에는 모두가 강력한 노래가 있구려."-김환기 21세기 한국 추상화는 서정적인 표현, 동양적인 철학적 요소,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게 미술계의 정설이다. 그 가운데 자연의 구체적 대상을 거의 재현하지 않고 점·선·면·색 등 추상적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 바로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와 ‘Nature’라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재해석, 또는 한국적인 색채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권 작가의 전시 작품을 살펴 본 관객 가운데는 언급한 권 작가의 산(山) 주제의 작품이 중후하고 멋진 남성미 넘치는 바리톤이라면, 전통적인 예술 매체의 한계를 넘어선 표현 방식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창출한 믹스드 미디어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Nature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여름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권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디까지 변형, 발전될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붓끝이 화폭에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에 해당하는 그림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빈센트 반 고흐 권명숙 작가 약력 -개인전 13회 -31 갤러리 2인 초대전 -단체전, 해외전, 회원전 등 380여회 출품 - 경기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다수 -2024 문화예술공로대상,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3 한국현대미술 百인전 최우수상 -2021 Best Innovation 기업 &브랜드 문화예술부문 대상 -2016 혁신한국인 & POWER KOREA 대상(스포츠서울) -2014 자랑스런 대한민국인 대상(서양화) -관악현대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안양, 과천 미술교습자협회 회장 역임 -미술단체 청색회 부회장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미술단체 청색회,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자문위원 대한민국회화제, 태평양미술가회 회원 AOA Awards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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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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