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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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여성 첫 수상 뒤엔 번역의 힘… 작품 낸 佛출판사 "언젠가 받을 거라 확신" 노벨문학상 어떻게 가능했나
    亞 여성 첫 수상 뒤엔 번역의 힘… 작품 낸 佛출판사 "언젠가 받을 거라 확신" 노벨문학상 어떻게 가능했나 지난 120여 년간 노벨문학상의 영토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변방’이었다.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 오에 겐자부로(1994), 가즈오 이시구로(2017·국적은 영국) 등 세 수상자를 배출했고, 중국은 가오싱젠(2000·국적은 프랑스), 모옌(2012) 등 두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은 시인 고은, 소설가 황석영 등이 2000년대 초부터 유력 후보로 외신에 등장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제대로 된 영어 번역서가 드물고, 일본·중국 등에 비해 국제사회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문단과 출판계의 중론이었다. 그 ‘번역의 장벽’은 지난 2016년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문학상을 받으면서 처음 무너졌다. 이는 한국의 국력이 성장하고, K팝, K드라마 등으로 ‘문화적 영토’를 글로벌하게 확장한 것과 연관이 깊다. 당시 28세로 한국어를 공부한 지 6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영역해 한강과 함께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국 문학은커녕, 한식을 먹어본 적도, 한국인을 만난 적도 없었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인 것으로 보아 한국 문학계가 활발할 것으로 짐작해 한국 문학 번역가가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정명교 연세대 명예교수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스미스가 ‘채식주의자’를 굉장히 서양인의 문학적 취향에 맞게 번역한 것은 확실하다. 식물이 되고 싶어하는 여인과 처제의 몸에 페인트칠하고 싶어하는 탐미주의자의 대립을 번역가가 효과적으로 대비시켰다”고 했다. 한강은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았고, 2018년엔 스미스가 번역한 소설 ‘흰’으로 다시 맨부커상 최종심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엔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받았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의 조아킴 슈네프 편집자는 10일 언론에 “언젠가 한강이 노벨상을 받을 거라고 확신은 했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서영채 서울대 교수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큰 관점에서 보자면 ‘K’라 불리는 한국 전체 문화력의 향상 덕이라 할 수 있다. 한류 팬들이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 문학에 접근하고 발견해 자기 문화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그간 많은 노력을 해온 한국문학번역원의 힘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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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 [긴급] 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긴급] 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발표된 노벨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연구원이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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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0
  •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임연희 대표, “국내 최고 밴드와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락·메탈의 진수 선보일 것” 한국 록·메탈 뮤직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THE KING-2024 ROCK METAL BANDS & MODEL FESTA(이하 KRMBMF로 표기)』가 오는 10월 26일(토) 오후 6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8번 째인 KRMBMF는 미 8군 무대 출신으로 10월에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다국적 밴드로 구성된 ‘프리 씽커(Freethinker)’의 리더이자 보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록희림(본명 임연희)이 총기획·연출을 맡아 ㈜아트앤컬트코리아, 임연희아트아카데미, 한국예술문화진흥원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KRMBMF는 락과 메탈이 빚어내는 강결한 음악과 함께 국내외 유명 패션 모델들(박효미, 김미리내, 이도연, 박두희, 이미래, 례라, 아나스타샤, 크리스텔, 안나, 엘리자베타, 한나)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2024년 한국의 가을밤을 단풍빛보다 아름답게 수놓는다.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30년간 꾸준히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한국 스래쉬 메탈의 대표 주자 ‘마하트마(MAHATMA-기타/보컬 윤종갑, 베이스 정영상, 드럼 이준선, 기타 서동휘)’가 장식한다. 아울러 그루브 메탈의 진수를 보여줄 ‘해머링(HAMMERING-기타 염명섭, 베이스 유(류)진아, 드럼 김용훈, 보컬 유비, 기타2 Hunter)’, 정통 LA 메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크라티아(CRATIA-기타 이준일, 베이스 김동완, 보컬 김영준, 드럼 오일정)’,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파워 메탈 밴드 ‘몬스터리그(MONSTER LEAGUE-보컬 조성아, 기타 김태인, 드럼 권새호, 기타 지원석))’, 모터헤드 스타일의 하드락을 구사하는 ‘와비킹(WABI KING-기타·보컬 강완엽, 베이스 오의환, 드럼 이준호)’이 출연한다. 아울러 젊은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다국적 뮤지션을 구성원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프로젝트 밴드 ‘프리씽커(FREETHINKER-리더·보컬 록희림(임연희), 기타 Anna, 베이스 Arezoo, 드럼 Gin)’가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장식한다. KRMBMF 주최측 임연희 대표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자유’이다. 락과 메탈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방한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 패션,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들에게는 기쁨을, 후배들에게는 설 무대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과 재능 기부를 통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우리의 락/메탈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더욱 성장하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들과 열정 가득한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락·메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헤비메탈 락밴드들과 함께 ROCK의 진수에 빠지게 될것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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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문화
    • 미술
    2024-10-08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2024-10-03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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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3

실시간 문화 기사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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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박인희 컬렉션’ 산문집 재출간 가수 박인희
    ‘박인희 컬렉션’ 산문집 재출간 가수 박인희 이해인 수녀와의 편지 수록…첫 시집 등 절판된 세권 다시 출간 내달 공연엔 “팬에 대한 감사함 표현” “손으로 책을 집어든 순간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어요.” 26일 ‘박인희 컬렉션’(마음의 숲·사진)으로 오래전 쓴 저서들을 재출간한 가수 박인희(79)는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활발히 활동한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박인희는 ‘모닥불’(1973년), ‘목마와 숙녀’(1974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인기 절정이던 1981년 미국으로 홀연히 떠난 뒤 2016년 35년 만에 가수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6월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컬렉션은 산문집 ‘우리 둘이는’(1987년)과 시집 ‘소망의 강가로’(1989년),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1994년) 등 절판된 그의 책 세 권을 모았다.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라디오 DJ로만 활동하면서 틈틈이 적은 원고다. 재출간을 기념해 2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히트곡 속 통기타와 잘 어울리는 청아한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평소엔 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그는 수수한 민낯이었다. 산문집 ‘우리 둘이는’에는 자작시 24편과 함께 중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나눴던 이해인 수녀와의 편지와 일기 등이 수록돼 있다. 두 사람의 어릴 적 문학적 감성을 엿볼 수 있어 그동안 ‘한정판’으로서의 가치가 높았다고 한다. 단독 콘서트를 위해 한국에 머무르던 그는 책이 비싼 값에 중고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재출간을 결심했다. “20만 원, 30만 원에도 거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당시 책을 편집했던 권대웅 씨가 이제 출판사(마음의 숲) 대표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출간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한 목소리 톤을 유지하던 그는 이해인 수녀 이야기가 나오자 달라졌다. 얼굴은 상기됐고 목소리는 발랄해졌다. “중학교 입학하기 하루 전 사복을 입고 양 갈래 머리를 한 걔(이해인 수녀)를 보는데 ‘쟤하고 한 반 되면 좋겠다’ 싶었죠. 그런데 반 편성 때 우리 반이 된 거예요.” 글을 잘 쓰지만 부끄러움이 많았던 두 소녀는 서로의 책상 서랍에 편지를 남기며 깊은 우정을 쌓아 갔다. 84편의 시가 실려 있는 그의 첫 시집 ‘소망의 강가로’에는 “외로워도 외롭지 않고, 방랑은 해도 방황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그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교감에 대해 노래한다. 요즘엔 9월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콘서트 후에는 공식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동안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미처 발표하지 못한 노래나 시를 다듬고 자작곡을 다른 가수에게 주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는 “활동을 잘 안 하는데도 기다려주는 팬들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함이 있다”며 “내가 지은 노래를 누군가가 불러준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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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8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美展 포커스]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8월28일(수)~9월2일(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리셉션:8월31일 오후 3시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이 8월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서른세 명이 참여, 한국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2024년 가을 한국화단의 문을 연다. 전시회 리셉션은 8월31일(토) 오후 3시에 갖는다. 본보에 전시회 소식을 전한 인사동 Art Heal 대표 남기희 서양화가는 “미술 작품을 통해서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온 작가들이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들과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해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참여 작가들에게는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전시회를 개최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전시 작품을 통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관객이 대화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희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개최한 ‘감성 미술제’와 현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8월21일~8월26일)』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남 대표는 “연작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과 함께 그림과 패션의 콜라보展 등으로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즐기면서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전시회 개최를 통한 끊임없이 창조적이고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는 진보적인 미술인”으로 통한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에 참여하는 서른세 명의 작가는 아래와 같다. 강대순· 강문주· 강환춘· 김남승· 김문자· 김민석· 김아람· 김옥숙· 김자숙· 김충식· 나기비나 올가· 남기희·민경숙· 박삼화· 박성은· 박종숙· 서혜경· 안경숙· 연지형· 원숙이· 유시웅· 이은숙· 이종철· 이종환· 이형삼· 정경자· 정영애· 정정자· 조진석· 채종화· 천금량· 최성희· 최승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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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5
  •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에 ‘저주토끼’ 정보라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에 ‘저주토끼’ 정보라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에 ‘저주토끼’의 소설가 정보라를 선정했다. 한국서련은 정 작가를 비롯해 김호연의 ‘나의 돈키호테’, 박참새의 시집 ‘정신머리’, 이꽃님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강지나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최정균의 ‘유전자 지배 사회’, 정여울의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송길영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를 제8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서련은 정 작가에 대해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저주 토끼’가 지명되면서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집필에 힘쓰면서 좋은 작품을 여러 권 출간했다”며 “특히 기후 위기와 동물권 등 현 사회 의제를 소설에 담아내면서 독자와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는다는 면에서 올해의 작가로 뽑히기에 충분하다”고 평했다. 소설 부문에 선정된 김호연의 ‘나의 돈키호테’는 대전에서 시작해 스페인에 이르는 방대한 모험담을 입체적인 플롯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여러 난관을 ‘돈키호테’ 같이 뚝심 있게 돌파하는 불굴의 의지를 전하는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시·에세이 부문 박참새의 시집 ‘정신머리’는 시인이 가상실재서점 ‘모이(moi)’를 비롯해, 책으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에서 서점인의 지지를 받았다. 유·아동·청소년 부문 이꽃님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는 타인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와 유도를 하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어른의 권위적인 잣대가 아닌, 청소년의 눈높이에 부합한 작품이다. 인문·교양 부문 강지나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돈이 많다는 이유로 만인의 존경을 받는 희한한 풍조 속에서 빈곤은 개인 노력 부족 탓으로 귀결되는 잘못된 인식과 이 편견이 얼마나 한국을 병들게 하는지를 빈곤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과학 부문 최정균의 ‘유전자 지배 사회’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유전자의 시각에서 설명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더한다. 실용·예술·그래픽노블 부문 정여울의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은 예술 작품뿐 아니라 작품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경영·경제 부문 송길영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는 막연한 짐작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고 거시적 관점에서 통찰을 제시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일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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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3
  • 원로 작곡가 안치행, 남진·강진·설운도·김용임 등과 '목포 노래 큰잔치' 음원 발표
    원로 작곡가 안치행, 남진·강진·설운도·김용임 등과 '목포 노래 큰잔치' 음원 발표 박홍률 목포시장,‘유달산 케이블카’·‘10리길 목포대교’ 등 3곡 작사에 참여 원로 작곡가 안치행이 ‘예향 목포’를 향한 애정이 넘치는 신곡 11곡이 담긴 ‘목포 노래 큰 잔치’ 음원을 21일 발매했다. 음원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진·강진·설운도·김용임(나이 순) 등 트로트 '레전드 4人'이 참여했다. 작곡가 안치행은 1년여 전 목포와 가까운 동향 출생(전남 진도군 조도면)인 박홍렬 목포시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예향 목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계기가 되어 '목포 상징노래 합작 프로젝트'를 계획한 후 9개월여에 걸쳐 대부분 자신이 작사하고 작곡한 11곡의 신곡을 완성하게 되었다. 안 작곡가는 '목포항 블루스'(남진), '삼학도 우리님아'(강진), '삼학도에서'(설운도), '서울에서 목포까지'(김용임) 등 4명의 레전드에게 곡을 맡겼다. 이밖에 안 작곡가는 자신의 곡 ‘사랑이 뭐길래’로 스타돔에 오른 최영철(유달산 케이블카)과 자신의 애제자이자 듀엣곡 ‘하늘도 소도 웃는다’를 함께 부른 젊은 국악가수 권미희(유달산에서), MBC '복면가왕'과 JTBC '싱어게인'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의 OST ‘남자의 사랑’을 부른 김진웅(목포 아리랑) 등에게도 목포 소재가 담긴 노래에 참여시켰다. '목포항 블루스'를 부른 남진은 "목포는 나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가사에 담긴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이 났다"며 "이난영 선배 가수께서 일제 강점기에 발표한 '목포의 눈물'의 맥을 이어가는듯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곡과 가사를 직접 쓰고 음반 작업을 총 지휘한 안치행 작곡가는 "근래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고장을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상징성을 담은 노래를 제작하려는 곳이 많다"면서 "그 첫번째 작업으로 '목포 노래 큰잔치'가 탄생하게 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유달산 케이블카’와 ‘10리길 목포대교’ 등 3곡을 작사하는 등 적극적인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안 선생님이 가요계에 워낙 명성과 신뢰가 있으시다보니 유명 가수분들께서 지역 사랑 음반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면서 "곡 마다 깊은 사연이 담겨 있는만큼 이 노래들을 통해 목포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이자 편곡 및 작곡가인 안치행은 1967∼71년에 실버코인스(Silver Coins)라는 이름으로 미8군 무대 ‘패키지 쇼’와 1972∼75년에는 영사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해 영화 ‘밀수’의 OST곡으로 잔잔히 흘렀던 자신이 작사 작곡한 앵두(최헌)와 연안부두(김트리오), 사랑만은 않겠어요(윤수일), 오동잎(최헌), 구름 나그네(서유석), 실버들'(희자매),영동부르스(나훈아), 아! 바람이여(박남정), 연상의 여인(윤민호) 울면서 후회하네(주현미), 사랑이 뭐길래(최영철) 등 7080세대들의 기억 속에 뿌리내린 히트송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82세의 안치행 작곡가는 지난 4월3일 무려 48년의 나이 차이인 34세의 애제자 국악가수 권미희와 듀엣으로 노래한 ‘하늘도 소도 웃는다’ 신곡 디지털 음원을 공개해 한국 대중 음악계에 화제의 인물로 다시 소환되기도 했다. 안치행 작곡의 ‘하늘도 소도 웃는다’는 요즘 ‘가짜뉴스’, 내로남불’ 사회상을 신랄하게 풍자한 노래인데, BPM 150의 빠른 템포 하드록이 강렬한 임팩트를 더한다. 연륜이 묻어나는 안치행의 중저음과 상큼한 권미희의 목소리가 묘한 울림을 던진다. 안 작곡가는 작사·작곡했던 600여곡 가운데 70년대 이후의 히트송들을 선별해서 국악가수 권미희의 목소리에 맞게 새롭게 편곡, 제작하는 등 음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진정한 레전드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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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1
  • [미술계 화제] 석천 허필호 도예명장, ‘제34회 작품展’…어머니·아내 형상화 작품에 ‘사랑의 메시지’ 담아
    [미술계 화제] 석천 허필호 도예명장, ‘제34회 작품展’…어머니·아내 형상화 작품에 ‘사랑의 메시지’ 담아 독창적 도화(圖畫)·서각(書刻)의 세계 구현한 도예가·서예가·화가…전통도자와 현대 추상화의 절묘한 융합 도부작(陶符作) 등 전시 8월28일~9월2일 인사 아트센터 경남 갤러리 인사동, 서울(김정태 기자)-도예명장 석천 허필호 작품전이 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에서 열린다. 허 도예명장의 작품전은 이번으로 34회 째이다. 허 명장은 2001년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를 거쳐 2010년 한국미협에서 분리된 한국미협 전통공예 분과위원장·부의사장을 역임한 후 14년 전 설립된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으로 독창적인 도화(圖畫)·서각(書刻)의 세계를 일구어 낸 도예 작가이자, 서예가와 화가로 한국 미술계에 널리 알려졌다. 허 명장의 이번 제34회 작품전 주제는 ‘For You’로, ‘당신을 위한 기도·기원’이다. 섬세한 붓터치에서 나이프를 사용해서 덧바르고 긁어가면서 미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마티에르에 한자를 넣어 마치 동서양의 신비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은 무엇을 형상화한 걸까? 허 명장의 ‘작가 노트’에서 그 실체가 드러난다.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부적이란 한 주제를 가지고 부적을 해체 혼성, 조합 재조합을 계속하면서 지금의 작업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이 작업을 할 때마다 ‘진정 이 세상에 그 누가 나를 위해 기도 또는 기원을 해 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실 분은 오직 단 한 사람 나의 어머니이다. 그리고 딸을 위한 장모님이다.// 현실 속 나의 집사람이 아닐까? 나의 작품 속엔 두 여인이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 어쩌면 나의 작품 제목이 For You가 아니라, 나의 어머니나 아내가 어울릴 것 같다.”-석천 허필호 ‘작가 노트’ 부분 허 명장은 이어서 “나는 작업을 할 때가 행복하다. 작품을 하면서 나의 어린 시절과 나의 어머님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효도 한번 하지 못한 나에 대한 반성의 시간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에 나는 이 작업이 나에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허 명장의 작품 속 백자(白磁)는 자신의 어머니와 장모(丈母), 또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이고, 한자(漢字)가 적힌 부적(符籍)은 아들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허 명장의 훤칠한 키, 중절모 옆으로 드러난 흰머리칼에 담긴 무상한 세월의 흔적. 캔버스 속에 그 너머에 잊혀질 수 없는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을 형상화 한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지난 시간 속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뭉클한 울림을 안겨 준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장모에서 아내로 향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어머니와 아내를 향한 사랑의 교향곡이 다양한 색채와 선을 통해서 구현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허 명장의 작가노트 끝부분에서 “도예 작가인 내가 만들어낸 도부작 「도자기 부적 작품」을 회화 속에 백자 달 항아리와 도부작을 그린다는 묘한 즐거움 그것 또한 어머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산물”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그의 전통 도자와 어머니를 향한 애정과 함께 인간의 재앙을 물리칠 부적(符籍)의 깨끗하고도 신성한 본체를 염두에 둔 전통을 고수하는 진지한 예술세계를 읽을 수 있다. 최병길 원광대 조형예술디자인대 학장은 이 같은 허 명장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에 대해서 “그는 다양한 매병, 대호, 접시 등 조선시대의 백자 기형을 물레성형으로 만들어냈으며, 고온의 소성과정과 유약의 적절한 선정으로 인해 기면에 자연스러운 균열이 남아 있다. 그런데 그에게는 도자기의 기면이 단순한 용기로서의 기면이 아니며, 자신의 철학을 펼치는 화선지, 캔버스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그는 백자의 기면에 청화 유약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전자는 김정희 추사체를 연마한 것이다. 붓을 눕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필봉의 두께와 글자의 부수에서 강약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농묵으로 인한 서체의 강한 물성적, 질료적 특성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서체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노송처럼 작가의 강한 정신과 더불어 풍부한 감성도 감지되는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곽석손 국립군산대 명예교수도 허 명인의 도자기 부적 회화 작품인 도부작(陶符作)에 관해서 “초기 부적 작업은 부적의 원 형태를 백자의 기면에 그려넣는 수준에 벗어날 수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부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심오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그는 가장 한국 전통조각보 기법인 면 분할작업과 서양의 지적 추상작업인 마티스나 몬데리안의 면분할 작업을 도자기에 도입하게 된다. 그것을 위해 부적의 원형을 해체시키고 재혼성시키면서 새로운 부적의 형태로 부적의 회화작업을 완성시키게 된 것”이라며 “이 부적회화작업에 한국의 전통 보자기와 서양의 현대 추상회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으면서도 한국 전통도자와 현대 추상회화의 절묘한 융합”이라고 호평했다. 허 명장의 전시회에 가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완성된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한국고유의 전통 문화와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작가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다. 석천 허필호 작가 학력 및 경력 가야대 요업공학과 졸업 원광대 대학원 조형미술과 박사과정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지정작가(91) 일본 가가현립 도예의 숲 국제도예작가 연수관 수료(92)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특산단지 지정업체(96) 월간 ‘미술시장’ 미술전문기자, 부국장(95-97) 경상남도 중소기업청 품질인정제 전문위원 및 심사위원(99-03) 한국미술협회 진주 지부장(00-02) 개천 예술제 제전위원(00-02) 개천 미술공모 대상전 운영위원장(00-02) 개천 미술공모 대상전 조직위원장(03) 진주 남강 유등 축제 운영위원(00-03) 진주 예총(예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03-06) 대한민국 승산 미술대전운영위원장(04-05) 대한민국 미술교육협회 학회 자문위원(06-07)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상임이사(09-현재) 코리아 아트페스타 운영위원장(2010, 2011) 서예(추사체): 故 도연 김정 선생 사사 한국화 故 파민 정덕상 선생 사사 개인전 및 단체전 개인전 34회 단체전 200여회 심사 및 운영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심사 및 운영 경남 경북 울산 대구 광주 서울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 정수, 신사임당, 신조형,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개천 승산 성산 통일 평화 새하얀 신라 미술대전 외 다수 심사 및 운영 진주시 건축물 및 건축물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진주시 고예품 경진대회, 진주시 아름다운 건축상 심사 진주 시민헌장 탑 상징 조형물, 진주시 총통합 상징 조형물, 의기 논개상 상징 조형물 외 다수 조형물 심사 경남 도청 국제 조각공원 심포지엄 자문위원 밀양시 밀성 근린 조각공원 1,2차 커미셔너 밀양시청 작품 소장 커미녀서 파성 설창수 선생 흉상 건립 자문위원 개천 예술제 5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건립 자문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초대 작가 수상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중소기업은행장상(91) 월간 미술시장 최우수 작가상(95) 파성 설창수 선생 흉상 건립 공로상(00) 통일 서예대전 추사체 최우수상(행정자치부 장관상)(02) 진주 예술인상(02) 한국 미협 공로상(02) 밀양시 밀성 근린 조각공원 문화 공로상(06)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지도자상(08)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문화상(09) 대한민국 문화 미술대전 초대작가상(10)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자가협립 도예의 숲 ‘국제도예관’ 서울 현대 아산 중앙병원 부천 셀라뮤즈 도자기 박물관 제주도청, 제주대학, 제주 자연사 박물관 용인 경찰종합학교 일본 시마네 현립 미술관 일본 마쯔에 시청사 진주 시청, 진주 경찰서 진주시 인사동 골동품거리 새즈믄거리 상징 조형물 제작 진주시 남강변 소싸움 제작 벽화 밀양시 박물관 밀양독립운동 33인상 조형물 제작 진주 석천 도예원 인연상 상징 조형물 제작 현재 (주) 음성별천지랜드 대표이사 한국조형등 연구소 대표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상임위원장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아얀 포럼 상임이사 송파 미술가협회 회원 한국 디자인 건축, 조형 연구소 운영 석천 도예원 대표 석천도예원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85-7(Tel: 055-758-9451 월드 아트 페스타 사무국 (110-74)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43번지 대일빌딩 1115호 (Tel: 02-734-9451/FAX:02-734-9452) H.P: 011-254-9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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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9
  • 꽃미남 지우려 했던 알랭 들롱 사망…“밑바닥 퇴폐미 이유 있었다”
    꽃미남 지우려 했던 알랭 들롱 사망…“밑바닥 퇴폐미 이유 있었다”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배우'(가디언)이자, '프랑스 영화의 위대한 유혹자'(프랑스24)가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누아르의 황금기를 이끈 ‘세기의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들롱의 세 자녀는 “아버지가 18일(현지 시간) 자택에서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남자 브리짓 바르도'란 별명이 붙을 만큼 매혹적이었던 '프랑스 영화계의 영원한 스타'(르몽드)를 앞다퉈 추모했다.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후 투병해온 들롱은 건강이 악화할 경우 안락사하겠다는 뜻을 2022년 3월 가족을 통해 공표한 후,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들롱은 ‘여자가 다가올 때’(1957)로 스크린 데뷔한 이래 9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1960)에서 신분상승 욕망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톰 리플리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다. 다부진 몸, 차가운 푸른 눈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란 수식어를 얻었지만, 꽃미남 스타에 안주하지 않았다. “나는 스타가 아니라 배우다. 사람들이 내가 아름다운 얼굴의 예쁜 소년일 뿐이란 사실을 잊게 하기 위해 수년 간 싸워왔다”고 수차례 인터뷰에서 말했다. "꽃미남 지우려 고투"…명감독들과 90편 영화 이후 꽃미남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전 세계의 명감독들과 작업하며 숱한 대표작을 낳았다. 이탈리아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태양은 외로워’(1962), 프랑스 명감독 르네 클레망의 전쟁영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미국 감독 조셉 로지의 ‘고독한 추적’(1976), 프랑스 스릴러 귀재 자크 드레이의 ‘볼사리노’(1970),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버지 두치오 테사리의 ‘조로’(1975) 등이다. 들롱과 영화 ‘로코와 형제들’(1960), ‘레오파드’(1963)를 함께하며 각각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탈리아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은 “(들롱이 아닌) 다른 배우를 써야 했다면 이 영화들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누아르 전성기의 중심에도 들롱이 있었다. 깃을 세운 트렌치코트에 중절모를 눌러 쓴 서늘한 범죄자의 모습으로 필름 누아르 걸작을 배출했다. 특히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한밤의 암살자’(1967), ‘암흑가의 세 사람’(1970) 등은 마틴 스코시즈, 쿠엔틴 타란티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오우삼 등 쟁쟁한 감독이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日나나미 "밑바닥 매력" 뒤엔 기구한 가족사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에세이에서 “알랭 들롱은 밑바닥 인생을 연기할 때 매력이 살아난다”고 표현한 퇴폐적 분위기는 실제 들롱의 기구한 인생에서 나왔다. 들롱은 1935년 파리 외곽에서 태어나 4살에 부모가 이혼하며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교도관이던 양아버지가 사망한 후 재혼한 친모에게 보내졌지만, 수차례 퇴학을 당할 만큼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다. 17세에 해군에 입대해 인도차이나 전쟁에 파병됐지만, 지프차 절도 혐의로 군법 회의에 회부된 뒤 불명예 전역했다. 파리로 돌아온 뒤 온갖 잡일을 전전하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에게 데뷔 제안을 받았지만, 프랑스 감독 이브 알레그레의 눈에 띄며 ‘여자가 다가올 때’로 연기에 입문했다. 들롱은 여성 편력으로 가족사가 복잡했다. 1964년 첫 아내 나탈리 들롱과 맏아들 안토니를 낳았고, 1987년 네덜란드 모델 로잘리 판 브레멘과 동거하며 1990년 딸 아누슈카, 1994년 막내아들 알랭 파비앙을 얻었다. 독일 스타 배우 로미 슈라이더와 약혼 중 독일 록스타 니코와의 외도로 얻은 아들은 들롱에게 평생 친자로 인정받지 못한 끝에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다. 들롱이 2019년 뇌졸중을 앓고 요양 생활을 하는 중에도 세 자녀가 그의 동거 여성 히로미 롤린을 아버지에 대한 학대 혐의로 고소하고, 올초 자녀들끼리 비방과 폭로 사건을 겪는 등 가족 내 불화가 심했다. 칸 명예상 "유일한 자랑은 배우 경력" 소감 들롱의 마지막 공식 석상 참석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 수상 무대였다. 당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은 들롱은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오직 내 배우 경력 뿐”이라며 “요즘은 경력의 끝을 넘어 인생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사후에 받을 상을 살아있을 때 받는 것 같다”고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들롱은 1991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최고 훈장 레지옹 드뇌르,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도 수상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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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8
  • 외딴 산골 6만명 몰려갔다…'조식 1시까지'라는 웰니스 성지
    외딴 산골 6만명 몰려갔다…'조식 1시까지'라는 웰니스 성지 플레이스 “거기 가봤어?” 요즘 공간은 브랜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를 설명하고, 태도와 세계관을 녹여내니까요. 온라인 홍수 시대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은 좋은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하죠. 비크닉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합니다. 화제의 공간을 만든 기획의 디테일을 들여다봅니다.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굳은 허리 근육을 풀어주세요” 198㎡(60평) 규모 널찍한 공간을 가득 채운 50여명이 제각기 요가 매트 위에서 폼롤러와 씨름하고 있다. 창밖의 울창한 산세가 아니라면 흡사 도심지의 인기 좋은 피트니스 센터라고 해도 좋을 만한 열기다. 그런데 이곳은 강원도 정선군. 서울에서 약 세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도착하는 외딴 산골이다. 강원도 진부역에서 정선군으로 향하는 오대천길. 양옆으로 초록 숲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울창한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이 폭 감싸고 있는듯한 현대적인 건물이 나타난다. 지난 2018년 열린 평창올림픽과 함께 개관한 204객실 규모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다. 이 이름은 리조트가 자리한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의 지명에서 유래한다. 숙암리는 삼국시대 이전 옛 맥국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암석 밑에서 하룻밤 숙면을 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로쉬(roche)는 프랑스어로 ‘바위’를 뜻하는 단어. 바위 아래 깊은 잠을 잤던 옛 왕처럼, 모든 방문객의 온전한 휴식이라는 목표를 향해 치밀하게 공간을 설계했다. 자체 프로그램 인기…웰니스 호텔 새 지평 최근 웰니스(wellness·건강함)는 모든 호텔 및 숙박 업계의 화두다. 일상의 소요를 뒤로하고 무엇보다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그러면서 숙소 주변의 관광 자원이나 맛집, 체험 거리를 강조하기보다 숙소 자체의 콘텐트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른바 숙소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destination hotel)’이다. 특정한 숙소에 묵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는 것, 숙소가 여정의 일부가 아닌 중심이 되는 것이다. 파크로쉬는 여정의 전체를 소비해도 좋을 만한 대표적인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다. 중간에 숙소 밖을 나서 관광하지 않고 내부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숙소라는 얘기다. 그리고 그 중심에 파크로쉬의 전매 특허로 불리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다. 개관 당시부터 지금까지 5년간 운영된 파크로쉬 웰니스 프로그램은 투숙객이라면 꼭 한 번쯤은들어볼 만한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가·명상·피트니스·테라피·아웃도어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 아래 30여개의 프로그램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7~8개 개설된다. 투숙객은 머무는 내내 오전·오후 하나씩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참여율이다. 여행지에서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는 수업을 얼마나 많이 들을까 싶지만, 성수기에는 매시간 50명의 정원이 거뜬히 찬다. 파크로쉬에 따르면 연박을 해야 들을 수 있는 11시 타임 프로그램도 50명 정원(성수기 기준)이 꽉 찬다. 지난 한 해만 6만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비결을 묻는 말에 김성보 파크로쉬 웰니스 팀장은 “단순히 요가가 아니라 ‘숙암요가’,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웰무브’, 아웃도어도 ‘구름걷기’ 등으로 숙면과 휴식이라는 리조트 전체의 큰 방향성에 맞게 특화해 설계했다”며 “보여주기식이나 이벤트성이 아니라 5년간 꾸준히 운영해오면서 투숙객들 사이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산과의 조화 이룬 건물, 환상 차경은 덤 웰니스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라면, 이를 담는 파크로쉬의 하드웨어 또한 ‘온전한 쉼’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공간이다. 뒤로는 가리왕산이, 앞으로는 두타산의 깎아지른듯한 절벽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파크로쉬의 주변은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찬사한 예의 그 ‘관동별곡’에도 등장할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곳. 파크로쉬의 모든 객실은 이런 환상적인 밖의 풍경을 내부로 들이는 데 효과적으로 설계 됐다. 파크로쉬의 설계와 건축을 담당한 류춘수 건축가는 “건물을 약 120도 틀어 공간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풍경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등 무엇보다 내부에서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외부 환경과의 조화는 그 자체로 편안함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파크로쉬 건축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네모반듯한 건물이 아니라 마치 산의 기울어진 경사면처럼 한쪽 면을 깎아 낸듯한 건축이 특히 그러하다. 한쪽이 날개처럼 비스듬하게 깎여 있고, 약간 틀어진 상태로 서 있는 파크로쉬의 모습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류 건축가 말대로 살짝 틀어진 덕분에 객실마다 커다란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풍경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흘러간다. 커피·소음·복잡한 조식 없다 파크로쉬에는 없는 게 세 가지 있다. 우선 번잡한 조식 시간이다. 리조트나 호텔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언제일까. 바로 아침 식사 시간이다. 서너 시간 동안 거의 모든 투숙객이 한 장소에 몰려드는 상황에 줄서기도 예사. 편안하게 쉬러 온 여행지에서 인상을 구기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반면 파크로쉬는 ‘느긋한 조식’을 표방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체크아웃한 뒤에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브레이크 슬로우’ 조식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오전 시간 충분히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이곳만의 정적인 리듬을 잘 살린 사례다. 어느 곳을 가든 한 단계 낮은 소음 수준 역시 편안함을 끌어내는 주요한 하드웨어다. 조용히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파의 경우 만16세 이상만 허용하고,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 외부 스파도 마련하는 등 최상의 휴식을 위한 설계와 배려가 곳곳에서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파크로쉬의 객실에는 커피가 없다. 대신 숙면을 위한 차와 찻그릇이 준비되어 있다. 진정한 럭셔리를 묻다 지난 6월 파크로쉬는 ‘T+L 럭셔리 어워드 아시아 퍼시픽 2024’에서 한국 해변·지방 호텔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T+L 럭셔리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글로벌 여행 전문지 트래블앤레저(Travel+Leisure)가 주관하는 상으로 호텔과 리조트·여행지·여행 브랜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홍콩·일본·싱가포르·몰디브 등 아태지역 15개 국가에서 조사를 진행하며, 도시호텔, 해변·지방호텔, 호텔 스파, 호텔 수영장, 호텔 총지배인 등 5개 부문에서 종합 경쟁력을 평가한다. 파크로쉬에 이어 한국의 지방·해변 호텔 부문에서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롯데호텔 제주, 제주 신라 호텔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파크로쉬의 럭셔리 어워드 수상은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숙박 경험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단순히 객실이나 부대시설의 고급스러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과 서비스, 자체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까지 정교하게 설계해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요를 끌어내는 것. 요즘 여행객들이 원하는 이상적 휴식이 아닐까.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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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7
  • [주목E전시] “미술교사·학생 동행 ‘2024 제7회 미교展’ 개막”
    ▲김충식 미교展 운영위원회 회장. 한국화가이자 미술교육학 박사인 김 회장은 “미술교육이야 말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와 창의적인 삶을 설계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 덕목이다. 자신이 실천하는 미술활동을 앞서 보여주고 어린 제자들과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동행의 전시로 우리 사회 미술교육의 본질을 실천하려는 운동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2020. 8. 15. 충북 영동 갤러리카페 예술창고 김충식 초대 개인전 영상 갈무리. [주목E전시] “미술교사·학생 동행 ‘2024 제7회 미교展’ 개막” 교사 50여명, 미래 화가 꿈나무 400여명 작품 전시… 8월21일~26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김충식 회장, “미술교육,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창의적인 삶 설계에 필수 덕목…교사·제자,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 동행의 展示” 미교展 운영위원회(회장 김충식)가 주최하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이 21일~26일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26 홍익빌딩)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미술계에 ‘미술교사와 학생들의 동행전’으로 자리매김한 전시회에는 50여명의 교사와 미래 화가를 꿈꾸는 학생(유치원~초중고교생) 400여명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교展’은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현 ‘미교展’ 조직위원장)가 제24대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회 위원장 시절이었던 2018년 △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향토작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예술 문화의 허브 형성,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전시를 진행하여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아동,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닻을 올린 이래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교전에는 그동안 3,500여 미래 화가 꿈나무들과 교사가 참여했다. ▲'2019 제2회 미교전' 참가 교사 및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이종철 운영위원장. 미교전 김충식 회장(미술교육학 박사)은 "본 전시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회와 그 안에서 찾아가야 할 미술적 사고 즉 새로운 사고를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시각적인 조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술교육이야 말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와 창의적인 삶을 설계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 덕목“이라며 ”자신이 실천하는 미술활동을 앞서 보여주고 어린 제자들과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 동행의 전시로 우리 사회 미술교육의 본질을 실천하려는 운동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며 뜻있는 미술인과 교육을 염려하는 모든 님들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교전’ 천금량 기획위원장은 본보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입시 위주의 미술에서 탈피하여 즐기는 미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력 개발과 체험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미술교육 환경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술교육의 큰 뜻을 놓지 않고, 창작활동과 미술품 향유의 기회제공을 통해 문화적 성숙미를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 연합회를 비롯해서 경기·인천·충북·충남·경북·경남 등 전국 지회를 두고 남다른 미술 교육애와 교사와 학생을 사랑하는 교육가로 널리 알려진 김충식 회장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교전 운영위원회’ 임원·이사 및 각 지역 연합회장 명단은 아래와 같다. ▲2019년 제2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 모습. 제24대 한국미협 이범헌 이사장, 황순규 부이사장을 비롯해서 고문, 자문위원들의 모습이 보인다.(위 사진) 미교전 리셉션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아래 사진)-사진 제공:이종철 운영위원장. <미교展 운영위원회 임원·이사 및 지회장 명단> 임원진 △회장 : 김충식 △부회장 : 이형삼·박선녀 △조직위원장 : 남기희 △운영위원장 : 이종철 △기획위원장 : 천금량 △집행위원장 : 원숙이 △추진위원장 : 조윤주 △전시총괄위원장 : 양성문 △행사총괄위원장 : 우은경 △대회협력위원장 : 박성은·김자숙 이사진 △이사 : 이수희· 한영인·안경숙·박종숙 연합회장 △서울연합회장 : 양성문 △경기연합회장 : 김선희 △충남연합회장 : 강연희 △충북연합회장 : 연지형 △경남연합회장 : 안옥희 △경북연합회장 : 우진영 2023 제6회 미교전 전시회 이모저모-사진제공: 이종철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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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4
  • 만든 감독마저 "어설프다"는 박정희 다큐
    ▲9일 다큐멘터리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시사회가 열린 서울 용산 CGV에서 김흥국(오른쪽) 흥픽쳐스 대표와 윤희성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만든 감독마저 "어설프다"는 박정희 다큐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다룬 다큐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앞세운 다큐멘터리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15일 개봉·감독 윤희성)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의 생애 탓이 아니다. 정당한 역사적 조명이 마땅한 두 인물을 이렇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상물로 만나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목련’은 박 대통령과 육 여사라는 중심 인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1980년대에 이르는 현대사를 갈지자로 오가다 길을 잃었다. 정식 개봉 영화로 보기 어려운 기초적인 실수도 이어진다. 내레이션과 화면은 자주 어긋나며 일부 문장은 읽다가 중도에 끊긴다. 재연 장면은 대사와 연기, 연출이 모두 어설프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를 칭송하는 내레이션을 들려주지만 정작 영화적 화법으로 풀어내지 못해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영상물은 후반부에 이르면 마무리가 급해 호흡이 더 가빠진다. 1974년 8월 육 여사 서거 직후 장례식장을 비추는가 싶더니 1965년 7월 23일 김포공항을 보여준다. 이승만 대통령 유해 송환 장면이다. 좀전에 서거한 육 여사가 다시 등장하더니 곧바로 14년을 건너뛰어 1979년 11월 3일 박 대통령 국장(國葬)으로 이어진다. 어리둥절한 관객에게 어떤 설명도 주어지지 않는다. ‘건국전쟁’을 보고 자극받아 제작에 나섰다는 김흥국은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이 봐주면 이 영화는 천만 간다” “다큐멘터리의 금메달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봉을 육 여사 서거 50주년에 맞추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희성 감독조차 “좀 창피할 정도로 어설프다”고 말했다. ‘목련’은 제작자와 연출자가 “부족하다”면서도 “금메달감”이라고 하는 불고염치(不顧廉恥)한 영상물이다. 그 대상이 박 대통령과 육 여사라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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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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