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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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 대회장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 주요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준비위원회 인사들 2025년 부활절 퍼레이드가 4월 19일(토)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까지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대회장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는 지난 3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주최하고, CTS기독교TV(감경철 회장)와 CTS문화재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서울특별시(서울시장 오세훈),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행복한출생든든한미래 등의 후원 등 협력으로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기자간담회는 조직위원회 대회장인 김영걸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_통합)과 상임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등이 참석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_합동)은 영상을 통해 생명의 시작인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모두가 함께 화합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은 분열의 목소리로 가득찬 광장이 부활 소망으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 선교 140년을 기념하는 해에 열리는 중이며, 특별히 한반도에 그리스도교를 전한 주한 미국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참석한다는 점이 관심받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Peter Underwood),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인 쉴라 셰필드(Sheila Sheffield), 매튜 셰필드(Matthew Sheffield) 제 씨 등은 140년 전 바다를 건너와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해줬던 것을 기념해 범선 모양으로 제작한 범선 플로트카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빛낼 것이라고 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교회 및 기관, 단체 등 약 2만명이 협력해 준비하는 대규모 행사로서 지난해에도 단체로만 해도 60 곳이 넘게 참여해 한국땅에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졌던 사실을 기념하고,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모든 사람들에게 복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하는 모습으로 진행 된 바 있어 2025 부활절 퍼레이드도 성황리에 개최될 것이 기대되고있다. '살아계신 주'를 올해 퍼레이드의 주제로 정했으며,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진행 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준비중인데 약속의 시작(1막), 고난과 부활(2막), 한반도와 복음(3막), 미래의 약속(4막) 등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당일 광화문에서는 상설행사로서 각종 부스를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프레스테이지로서 각종 퍼포먼스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개막식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주제 퍼레이드로서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간, 기념음악회로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간 일대에서 진행된다. 조종윤 CTS이사는 퍼레이드가 세종대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게 되며, 5백미터마다 객석을 설치해 주제 퍼레이드를 실시하고,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개최되는 부활절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지난 2년 간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해까지는 광화문과 서울특별시청 주변 등 약 7키로 정도를 행진했지만 올해는 광화문 일대로 한정되어 약 1.6키로미터 정도의 공가는 활용하게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한국의 정치권의 문제로 인해 서울 시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집회가 개최됨으로 인해 교통과 안전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공유되었고, 그럼에도 지난 2년간의 한교총과 CTS가 보여준 퍼레이드 진행능력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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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0
  •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외교부, 경찰청·소방청과 공동 개최…5월18일 마감 외교부는 경찰청·소방청과 함께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 및 위기상황 대처 방법을 알리고, 정부의 해외안전 지원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첨부파일 :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공고문 (6).hwp (외교부) 이번 공모전은 3월14일부터 5월18일까지 66일 동안 진행되며, 응모작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총 16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7월 9일 외교부에서 열린다. 지난해 공모전 대상작인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해외에서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후 재외공관과 영사협력원의 도움으로 무사 귀국한 사례를 영상으로 풀어내 국민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단 1초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채널)’은 유튜브 조회수 147만 회(3.11.기준)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 ▲인스타툰(10컷 이내 만화) ▲수기(사진 포함) 등 3개 부문에서 응모작을 접수하며, 국내외 거주하는 우리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 관련 ▲해외 안전여행 팁 ▲해외여행 위험 대처요령 ▲영사조력을 받은 경험이다. 해외에서 위급상황 시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또는 영사콜센터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나,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한 경험 등이 해당된다. 이번 공모전의 통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외교부장관상과 부상이, 응모 부문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상 또는 소방청장상과 부상이 수여된다. 또한, 우수 작품들은 재외공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외안전여행 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외교부·경찰청·소방청은 이번 공모전 공동 개최를 통해 해외 사건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원팀’으로서 재외국민 보호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 응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외교부(www.mofa.go.kr), 경찰청(www.police.go.kr) 및 소방청(www.nfa.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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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9
  • [포커스] 박희영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 취임
    [포커스] 박희영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 취임 박 총재, “국제엔젤스의 K-한류 봉사, 전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다할 것” 정효순 주한 美연방공무원·화가, 이인숙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등 11명 봉사大賞 수상 박희영 서울경제연합 이사장이 ‘국제엔젤봉사단 제10대 총재’에 취임했다. 박 총재는 국제평화 봉사대국민포럼 조직위원회·국제엔젤봉사단(서울중앙본부)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충(忠)·효(孝)·예(禮)·의(義)를 바탕으로 국제엔젤봉사단이 펼치는 K-한류 봉사가 전 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격언처럼, 박 총재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박희영으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인맥의 달인‘으로 통한다. 행사는 원래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구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탄핵 시위 관계로 전날 국회 내 일체의 각종 행사가 급작스럽게 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바람에 인사아트프라자 아트홀로 개최 장소가 변경되었다. 국제엔젤봉사단 박복신 명예 총재는 인사아트프라자의 대표 이사이다. 개최 장소 개최지가 다급하게 변경되는 바람에 주최 측이 참석 예정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박 총재는 정효순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주한 미연방공무원, 이인숙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를 비롯한 홍서백 서광모드 회장 등 11명에게 봉사대상을 수여했다. 가수 겸 MC로 활동 중인 이지영과 코미디언 김경태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테너 이상호(가천대 교수), 소프라노 유미자(서울시립대 겸임 교수)의 축하 공연, 박영창 국제 평화, 봉사 국민대포럼 박영창 대표의 개회 선언, 이태희 교수의 행사취지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배명직 대회장(호산대석좌교수)의 대회사에 이어 등단한 조의신 국제엔젤봉사단 제9대 총재는 이임사에서 “국제엔젤봉사단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희영 총재는 취임사에서 “그동안 국제엔젤봉사단을 이끌어 온 9명의 총재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단을 헌신적으로 이끌어오셨던 현 수석명예총재이자 직전 제9대 조의신 총재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총재는 “우리봉사단은 15년 전인 2011년 충 효 예 의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운동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국제평화 대국민포럼, 서울국제연예봉사대상, 대한민국참사랑봉사대상, 아름다운 봉사 100인상 등 시상을 해왔다”며 “오늘 2025년 원년에 K-한류, K-봉사로 우리 봉사단 임직원들과 함께 전세계인과 함께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총재는 조의신 수석명예총재(9대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박 총재는 위촉식에서 국제엔젤봉사단 임원, 봉사케어 지도자,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서 박 총재는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봉사대상 수상자 시상식‘에서 주한 미연방공무원이자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효순 화가와 같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인숙 화가를 비롯해서 원유순 중원유치원 이사장, 홍서백 서광모드 회장, 조진영 주)코리고 대표이사 등 11명에게 ’봉사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국제엔젤봉사단 박희영 제10대 총재 취임식‘ 및 ’봉사대상 수상식‘ 안팎 포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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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8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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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7
  •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1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 주제 ‘The wave of my soul’…화폭에 담은 우주의 신비· 한국문화 정서 등으로 ‘큰 울림’ 안겨 박청별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제33회 한국여성작가회(회장 필영희) 정기전』이 마련한 개인 부스전에 전시되었다. 박 작가는 전시회 주제『The wave of my soul(내 영혼의 물결)』등 9점의 작품으로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인사동에서 2025년 을사년 봄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향해서는 캔버스 속 그림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장 정면에서 바라보면, The wave of my soul 아래 중앙에 30호 크기의 작품을 가로 직사각형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에워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들어가며 1968년 12월 24일, 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가 달 궤도를 돌면서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성경 창세기 1장1절부터 10절까지 나누어 읽는 음성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7일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앤더슨이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은 신비로움을 안겼다.(이듬 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성조기를 꽂았다-편집자) 소설가 문순태(1941~)는 1978년 '창작과 비평'에 ‘징소리’를 발표했다. 전남 장성 수몰지구를 배경으로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박 작가 작품의 중심축 원형(圓形)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동그라미이다. 작가가 화폭에 동그라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라미는 유한과 무한·전체성·완전성·충만함· 순환· 변화· 끊임없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하늘·천국·영원· 포용성과 힘 등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태양, 우주, 자궁, 물질의 본질 등 원초적인 심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의 행성과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등의 왜소행성과 각 행성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전시 작품 주제 ‘내 영혼의 물결’ 속 동그라미는 작가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자,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붓 끝에 담긴 자연계의 신비와 한국 전통 문화의 소중함 희로애락 속 희망과 생의 아름다움, 화폭에 그림으로 노래 '원방각(圓方角)'이라고 하는 동그라미는 '하늘· 땅· 사람(天地人)'을 뜻한다. 곧 원(圓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원에 대한 애착은 화폐에도 담겼다. 1953년 화폐 개혁 이전까지 예전의 원과 구별하기 위해 한자 없이 한글(WON)로만 표기하고 있지만, 동그라미 한자 원(圓)을 의미한다. 박 작가는 동그라미에 담긴 여러갈래의 함의를 캔퍼스에 담았는데, 앞서 인용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57년 전 처음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본 지구촌이 지구에 대한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춘 관객에게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책을 통해 자연계가 지니는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박 작가의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그린 50호 크기의 연작화 ‘’The wave of my soul‘ 속 우주를 의미하거나 미세한 선(線)은 나무의 나이테나, 손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물놀이(1978년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붙였다. 꽹과리 · 징 · 장구 · 북) 중 농악기 ’징‘을 형상화한 쪽으로 무게의 중심추가 쏠린다. 전통 악기인 징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삶, 그리고 한과 서러움을 담고 있는 악기로 흥을 돋우고 한을 달래었던 농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징‘은 장단의 머리박에 한번 씩 쳐주면서 소리의 여운이 길고,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싸면서 흔히 ’하늘의 소리‘를 나타내고 바람소리에 빗대기도 한다. 박 작가의 이 작품은 앞서 인용한 문순태 작가의 작품 ’징소리‘에서 “고향을 인간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적 이상세계를 갈구하는 소리 산업사회가 빚은 물신주의를 거부하는 소리,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인간화를 부르짖는 소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으로 사용한 ’창의적인 인재‘를 뜻하는 ’골드 칼라‘는 예로부터 권력, 부, 성공, 성취, 승리, 긍정적인 면, 부유함, 따뜻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했다. ’징‘의 형상화를 통한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 등 박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돋보이는 독창성’이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심플한 채색을 바탕으로 강한 울림을 안겨준다는 점은 작가가 지닌 창의력이 빗은 고도의 테크닉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근원이 캔버스에서 그림을 통한 노래가 되어 불협화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한 희망과 사랑, 생의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사고(思考)에 대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나가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창작은 창의력 향상,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인간의 정신적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살바도로 달리(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1904~1989.) 박청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라는 점이다. 박청별 작가 약력 -개인전 15회 / 다수 단체전 -한국비엔날레 대상 -한국현대미술프랑스파리 아트 페스티벌 우수상 -종로예술원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경인미술대전 입·특선 -인천미술대전 입선 현재 -사)한국창조미술협회 중앙이사 -양평 아트로드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사)양평미술협회, 양평드로잉회, 21세기 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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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6
  •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김현기 개인전-그림은 그리움이다”…3월19일~25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주제 그림은 그리움이다)이 19일(수)~25일(화)까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는 강렬한 채색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가와 기자의 갤러리에서의 첫 만남은 가을이 무르익던 지난 해 가을,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였다 그 후 김 작가가 회장으로 있는 ‘31작가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 열렸던 겨울(12월), 올해 초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주최 ’2025 정예작가 초대전‘이었다. 전시회에서 접했던 김 작가의 작품은 15호 크기에서 10호 크기의 풍경화 두 점과 정물화 한 점이었다. 그때 기자에게 다가왔던 작품에서 받은 느낌은 ’추상화의 표본‘이었다. 일주일 전엔가 우연히 인사동에서 잠시 마주친 후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는데, 며칠 전 카톡을 통해 개인전 초대장을 접하게 되었다. 앞서 인용한 세 차례의 만남은 그룹전이었던 관계로 작품 한 점씩 전시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언제쯤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은 150평에 달하는 갤러리 전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니,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는 행운을 누린 셈이다. 프롤로그 ”예전에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색에서 생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진정한 데생은 색과 함께 틀이 만들어진다고 말일세. 평경화도 열두 점 그렸는데, 순전히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그렸네. 나는 이런 식으로 RMFLAML 생명을 얻고 진보하려고 분투하고 있네“-‘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중 1887년 8~10월 사이에 영국화가 호레이스 만 리벤스(1862~1936)에게 쓴 편지. 149쪽 부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색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상기 책에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1888년8월11일 보낸 편지. 200쪽 부분. 미술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면도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불꽃같은 정열과 격력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했고,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흐(1853~1890)가 동생 테어오게 보낸 편지가 담긴 책을 접했을 것이다. 김현기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 김 작가의 개인전 예비 기사를 쓰기 위해 작가에게 전시 작품 몇 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보낸 작품 9점을 접하면서 와 닿았던 첫 느낌은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이었다. 그 같은 생각과 함께 순식 간에 머리르 스치는 작품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뉴욕현대미술관 모마미술관 소장)’과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1890. 네덜란드 오텔로 크뢸라뮐러 국립미술관 소장)이었다. 뉴욕 모마미술관 선 도슨트는 ”고흐의 작품을 강상하다 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듣는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강렬한 붓 터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툭 붓을 놓고 간 느낌, 덕분에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어떻게 붓질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로 그 같은 느낌이 김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 와 닿았다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은 그의 붓에 담긴 강렬한 색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에서 한 옥타브가 내려가고 올라가거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고저와 표정에 따라 청중과 시청자 및 관객에게 그 의미가 다른 것처럼, 작가는 마치 그같은 걸 염두에 둔 듯이 화폭 속에 강한 색채의 임팩트를 가해 역동성과 생명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뜨인다. 그것은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려 생생한 질감을 자아내는 작업방식인 ’임파스토 기법‘을 십분활용했다고 하겠는데, 이같은 기법은 고흐가 같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로 불렸던 판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1606~1669)의 그림을 보고 그같은 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법은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감을 두껍게 올렸는데, 그것이 작품을 실제로 접했을 때 조명이 물감들 사이로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캔버스가 2차원의 평면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작가가 그같은 기법을 활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분히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보면 볼수록 그같은 기법을 적용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려한 채색 통해 그림 속에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노래 담아 아파트군(群)으로 삭막한 시대, 서정미 넘치는 그림으로 보듬어 평화, 안전, 성장, 자연, 건강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은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렸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를 비롯해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1839~1906), ’20세기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은 초록색을 사용해서 독특한 작품을 창조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자화상‘을 보면, 작가가 숲속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캔버스의 거으 전체를 주조색을 초록색으로 채웠다.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왜 그런 걸까? 초록색은 고대 이집트인에게 생동, 성장, 새로운 인생, 부활을 뜻하는 색이었다. 색채 연구가이기도 한 괴테는 초록색에 관하여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바랄 수도 없는 색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가장 안정된 색“으로 정의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자가 25여년 전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취재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교·대학 시절 만난 친구들은 나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술을 못 마시는 걸 알기 때문에 술집은 제외)이었고, 대개 마무리는 노래방이었다. 어느 날 밤 지하 노래방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고층 빌딩 숲에 갖힌 전쟁 포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노래방은 피했다. 그후 우연히 북악산행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시간이 있을 때면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나홀로 산행에 나섰고,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방 산행 때,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 빌딩이 들어선 걸 볼 때마다 점점 더 도시화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한국 방문 때 몇 달 간 머무르는 곳에서도 이웃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모든 게 삭막하고, 황폐화된 곳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아파트 생활하는 작가는 오늘도 가슴과 기억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푸르름으로 상징되는 고향 산천 곳곳에 남아 있는 그리움을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에필로그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가 왜 개인전 주제를 ’그림은 그리움이다‘라고 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메카‘라고 하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 뛰어놀던 고향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시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 속 4계가 담긴 그림 한 점 한 점을 따라 눈길과 발걸음을 옮기면서 더할 수 없는 위안과 위로와 평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현기 작가 약력 -개인전 8회, 단체전 100여회 -2024 KPAM 미술제 31작가 특별전(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인사동)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주관(한국예총연맹 회장상) -한류문화미술 대상(국회행정안전부, 백범 기념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구상 부문) -국제문화미술대전 대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한국파스텔화 미술대전 특별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현재 -31작가회 회장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파스텔화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국제문화예술협회 -노원미술협회, 중구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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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14

실시간 문화 기사

  • [단독] '하의도 천사상' 사기꾼, 대치동 성당·성지 등에도 조각품 설치
    [단독] '하의도 천사상' 사기꾼, 대치동 성당·성지 등에도 조각품 설치 세계적 작가라며 곳곳에 전시…수억 원 챙긴 70대 남성에 징역형 선고천주교 "대책 논의"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등 허위 경력으로 활동한 최바오로(71)씨의 조각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성당을 비롯 김대건 신부 묘소 등 한국 천주교 주요 성당과 성지 등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최씨의 조각이 설치된 성당들은 “우리도 최근에서야 최씨가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성당 1층 로비에는 지난 1983년 최씨가 제작한 ‘그리스도의 만찬’ 부조가 있다. 가로 5m·높이 3m의 대형 부조다. 한때는 성당 2층 제대(祭臺)에 설치되었다가 1층 로비로 옮겨졌다. 이 앞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었으나 부조 자체는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대치동성당 측은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통해 “최근에서야 최씨의 사기 행각을 인지했다”며 “사안에 대해 진상을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성당을 다니는 신자들도 이 조각을 만든 최씨가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신자들은 “예전부터 이 성당에 있던 조각이라 이런 문제에 엮인 줄은 몰랐다”며 “진실과 성실을 중요시하고, 거짓말을 금기(禁忌)로 삼는 천주교 성당에 사기꾼의 조각이 있다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관장으로 있던 강원 영월군의 종교미술박물관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최씨가 지난해 2월 신안군에 의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영업이 중단됐다고 영월군 관계자는 밝혔다. 최씨가 지난 2009년 ‘최바오로 성상(聖像) 목조각전’을 열었던 경기 수원시 북수동성당에서도 최씨의 작품은 모두 철거됐다. 신안군도 최씨가 설치한 천사장 318점을 어떻게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에 천사상을 설치했다. 최씨는 과거에도 학력과 경력을 모두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최씨는 2017년 한 종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가 나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 자신이 성화(聖畵) 작가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성화로 평화와 진리의 한 부분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나를 만드신 분의 말씀을 전하는 게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 판결에 따르면, 최씨는 10대 초반부터 서울 중구 신당동과 철공소, 목공소 등에서 일했고 20대 초반부터 상습 사기죄로 수차례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최씨는 1992년 파리7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다고 했지만 이 시기 그는 청송교도소에서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이 외에도 최씨는 경기 안성 미리내성지 김대건 신부 묘소 아래 공터에 피에타상과 길이 25m의 ’227위(位) 성인 복자 부조‘, 서울 양천구 목4동성당에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제작했다. 최씨는 일본 아키타 성모성지와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등 세계 70여 성지 및 성당에 자신의 조각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한 천주교 신자는 “한국 천주교가 작가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농락을 당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계속 최씨의 경력 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는 여론이 있었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했다. 한 천주교구 관계자는 “이 사람 조각이 성당에 있다는 걸 신자들이 알게 될까 걱정된다”며 “예수의 이름이 안 좋은 곳에 쓰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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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3월5일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展’ 개막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3월5일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展’ 개막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대상 최원규, 최우수상 구효순·이윤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영문약칭:KMAA / 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 주최 ‘2025 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이하 회화대상전으로 표기)’이 3월5일(수)부터 3월11일(화)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에서 열린다. KMAA·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이길순)가 23년째 개최하고 있는 ‘회화대상전’은 한국 미술계에서 “투명성 있는 심사를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회화대상전’은 지난 1월 한달 간 작품을 접수했으며, 1차 심사(2월4일. 원서 사진), 2차 심사(2월6일), 3차 심사(2월13일. 실물반입:우수상 후보 이상만 최종 심사), 최종 3차 심사 결과 발표(2월17일)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대상의 영예는 최원규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구효순·이윤주(부산) 작가, 우수상:강일동·김경희· 박행준·성지호·오승옥·윤수진·이베아트리체·이재만·이재문·전남석·정상화·정유선·최수아·최윤숙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밖에 한국예총 회장상:남궁혜빈·한종석, 알파색채상:남궁두진·박진숙·장현숙, K-Art Global상:이효재·이윤자·장미숙, 갤러리 루벤상에 유석재·이동은·한미, 주)EOEO상:김종화·박경주, J-Art상:이강덕·이기도, 주)순수공간여행사상 :김혜린·손현서·작가가 선정되었다. KMAA 김희주 대표는 “1차에 5점 만점에 (심사위원) 10명이 참여해서 선별하였고, 2차 심사에 5점 만점에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1,2차 점수 합계를 통해 심사를 하였다”며 “3차 심사에서 5명의 심사위원이 포트폴리오와 작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진 가운데, 최원규 작가의 수채화 ‘콜로세움’이 대상으로, 구효순 작가의 수채화 ‘조용한 토닥임’과 서양화 이윤주 작가의 ‘정진이’ 인물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KMAA 서미정 회장은 “2025년 을사년 다사다난한 상황 속에도 흔들리 않고 예술의 혼을 불태워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으로 마음을 모아 이번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 참여한 작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과정과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입상한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은 강산이 두 번 이상 변했을 세월인 20여년이 지나느 동안 본 대회를 통해 전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 및 중견작각들을 발굴,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세월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노력하며 진정한 작가들의 창의력 넘치는 노력의 가치를 평가, 인정하고 발굴, 양성하는 공모전의 위상을 세워온 것은 본 협회 운영진 및 임원과 전국의 각 지회와 스승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들로 멋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MAA는 2025년을 맞아 ‘2025년 한국현대미술 百인전(1월6일~1.13 서울 용산아트홀)’을 개최한 바 있다. ‘2025년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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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0
  •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성황리에 개막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성황리에 개막 회원 79명 참여, 160여 작품 전시…다양한 작품 앞에 관객들 ‘감탄’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미술관 1관 서울(김정태 기자)-한국사경연구회(회장 박경빈)가 개최하는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이 5일(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전시는 11일(화)까지 이어진다. 『장엄법계실보경(莊嚴法界實寶經)』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박경빈 회장을 비롯한 회원 79명이 참여해 전통 사경을 계승한 1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의상조사 법성게(義湘祖師 法性偈)의 7언30구 게송(偈頌)의 운문(韻文) 중 4구*를주제로 이에 청정한 재료와 도구로 내면의 진리를 담아내는 수행법인 사경(寫經) 수행의 가치를강조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들어가며 불교에서는 사람들의 인연을 인연설과 연기론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因)은 결과를 낳기 위한 내적인 원인을 의미하고, 연(緣)은 이를 돕는 외적인 원인을 의미한다. 스치는 모든 인연은 전생의 수없는 인연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인연을 만들어 가지만 한 가지 인연이 만들어 지는 시간은 잠자리 한 마리의 날개가 바위를 스쳐 그 바위가 가루가 될 때 하나의 인연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서울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렸던 미술단체전 취재 중에 ‘항아리’ 그림 한 점을 출품했던 한 여류 서양화가의 사진을 촬영한 후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은 끝에 “저의 작품 전시회가 곧 있다”고 하기에, 무심코 “연락을 하면 취재를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작가로부터 전시회 초대장을 받았다. 너무 많은 취재 요청이 있는지라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전시회에서 뵙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 그런데 고속버스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서 전시회가 열리는 호텔 주소를 확인하니 통영 고속버스 터미널까지도 4시간10분이 걸리고, 그곳에서 호텔까지도 몇십 분이 걸리는 걸 알게되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다른 핑계를 대고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가 머릿속에 맴돌기에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여류 작가의 전시회가 시작된 8월3일은 끈적거리는 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시회 장소인 호텔에 도착했다. 전시는 단체전이었고, 그 가운데 취재를 약속한 작가의 부스 옆에 여러 작품들이 전시된 곳 앞 테이블 주위에 여성 작가 3명과 앉아 있던 훤칠한 키의 남성이 반갑게 맞이하며 앉을 것을 권했다. 그곳에 오기 전 내심 불쾌하게 느껴졌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고마움’이 앞섰다. 그에게 “전시 작품이 어디있냐?”고 물었고, 자신이 출품한 건 “그림이 아니라 서예”라고 했다. 그는 작품 '관음보살수진언(觀世音菩薩手眞言)'을 출품한 (사)부산서예비엔날레 곽창호 이사였다. 우리는 별다른 대화 없이 헤어졌다. 귀가해서 곰곰이 생각하니, 곽 이사의 엷은 미소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의 서예 작품 옆에서 핸폰에 담았던 사진을 보내주면서, 그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곽 이사로부터 “공부하러 다니는 서경연구회에서 2월5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자신의 작품은 출품하지 않지만 오프닝 리셉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날은 다른 취재가 겹쳤지만, 점심 식사라도 꼭 대접하고 싶기에 “만나자”고 했다. 우리가 만난 날은 참 추웠다. 박경빈 회장 작품 ‘자비도량참법’과 ‘반야바라밀다심경’ 앞에서 터진 감탄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들렀던 ‘제20회 한국사셩연구회원전-화엄법계실보경’ 전시장에 들어선 기자는 잠시 전시 작품을 둘러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주로 한국화나 서양화를 취재했던 기자에게 사경 전시회는 두번 째였다. 곽창호 이사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한국사경연구회 박경빈 회장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따라 간 기자는 박 회장 의 작품 『자비도량참법 보탑도(익산미륵사진 석탑 모형도) / 백지 묵서 /130cmx250cm』앞에 섰을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거냐?”고 묻는 큰 결례를 저지르고 말았다. 박 회장은 “손수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했다. 가까이서 보니 탑 위에서 아래 제단에 이르는 전체를 ‘경전을 읽으면서 죄를 참회하는 불교의식, 즉. 이를 수행하면 죄가 없어지고 복이 생겨난다고 하며, 죽은 사람의 영혼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함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공덕기원의 뜻을 담고 있는 “나무자비도량참법(南無 慈悲道場懺法)”을 깨알같은 글씨로 필사(筆寫)한 것 아닌가! 박 회장은 한국에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益山 彌勒寺址 石塔)을 응용한 이 작품에 대해셔 “약 18만자가 들어간 작품 작업을 완성하는데 약 3년여가 걸렸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면서도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자의 상하좌우가 마치 기계로 찍은 것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마치 탑의 끝 부분을 응용한 것처럼 느껴지는 8각형으로 균형을 맞추고 ‘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감싼 후 그 중앙에 내용을 필사한 ‘반야바라밀다심경(청록지 백금니 금니 / 40X40cm)’은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룬 멀티 예술 작품의 진수로 다가온다. 다길(多吉)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 회장, 그는 누구인가? 전시작품 ‘감지금니7층·5층보탑(법화경 견보탑품)’에 담긴 한국의 혼(魂) 50년 가까이 사경(寫經) 외길 걷는 국가무형유산사경장 고려시대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필사’를 함으로써 공덕을 쌓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사경’(寫經)으로, 공덕을 위한 목적에서 제작된 사경은 불경을 널리 보급시키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고려인들은 이 사경을 일반적인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아교에 금가루와 섞어 만든 금니와 은니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서 만들었다.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발색,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긋기, 경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금니 표면처리 등 10여 가지 공정을 거친다. 사경 제작에는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이고 경전의 오자·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 -2020.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탈. 이 같은 사경을 총체적인 한국의 혼(魂)이 깃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한국 현대 사경 작가에 다길(多吉) 김경호 국가무형유산사경장(國家無形遺産寫經匠)이 원로 장인으로 꼽힌다. 그는 2002년 한국사경연구회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인 김 사경장의 출품작 ‘감지금니7층·5층보탑(법화경 견보탑품), 감지, 금분, 은분 채묵 봉채 녹교 명반 / 663x7.5cm / 권지장’ 앞에 선 관객은 좀처럼 서 있는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비단 불자가 아니라도 부처님의 설법이 진실함을 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화경 견보탑품(法華經 見寶塔品)’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 사경장은 45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선대의 유산들을 살피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고려사경의 전통복원을 위해 재료 하나까지 혼자 힘으로 복원했다. 금과 은을 재료로 쓰는 사경은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작품을 시작하면 완성 때까지 경제활동을 모두 접은 채 몇 달을 제작에만 매달렸다. 정부는 2020년 김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1호로 지정했다. 그는 ‘한국의 사경’ 같은 책들도 펴내 사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중들의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열며 한국 전통문화로서의 사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해외에서 사경을 한국 고유한 전통문화로 인식하게 된 것은 오로지 김 사경장의 헌신 덕다. 김 사경장은 2020년 화엄사에 700년 만에 문을 연 전통사경원 원장에 위촉됐다. 가장 오래된 사경인 국보 제196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이 화엄사를 개창한 연기 조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연구와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김 사경장은 화엄사 전통사경원에서 매년 수백 명의 교육생을 길러내 고려시대 못지않은 사경의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몇 해 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과 은으로 먼지보다 작고 머리카락보다 가는 선을 어떻게 그리는지, 돋보기 없이 그 선들이 보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집중하면 그런 경지가 열린다. 책상 위의 먼지를 0.1mm 붓으로 정확하게 콕 찍어서 3~5분 정도 흔들림 없이 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세밀하게 그릴 수 있다. 1mm 네모 안에 가는 선 5~6개를 같은 간격으로 흔들림 없이 그려 넣을 수 있어야 한다.세밀한 부분을 그릴 때는 두문불출한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는 하루 8시간씩 집중해서 하는데, 무문관에 들어 수행한다는 마음이 아니고서는 감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치아가 빠진 경우도 더러 있다”고 했다. 실로 수행자 가운데 수행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이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장엄법계실보경’ 리셉션 인사말에서 “제20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층 더 발전된 회원의 작품들로 전통사경인 절첩본과 권자본, 그리고 현대 사경인 서각, 옻칠, 자수, 액자, 족자, 성경사경 등 1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언급한 것처럼, 전시 작품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나가면서 “사경은 기본적으로 진리의 말씀을 담은 문자의 서사이다. 그리고 경전의 서사는 진리와의 합일을 추구한다. 불교 진리에 입각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붓은 정제된 수많은 모(毛)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각각의 털들은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각각의 점획을 표현해 낸다.”-다길 김경호 사경장 ‘장엄법계실보경(장엄법계실보경’ 부분. 불교와 힌두교적 관점의 시간개념인 겁(劫, kalpa)은 한자로 표현하면 장시(長時)이다. 겁(劫)이라는 시간개념의 은유적 표현이 있다. 천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 보다 큰 바위를 뚫어 없애는 시간이다. 또 천년에 한 번씩 내려오는 선녀가 비단 옷을 입고 사방 3자(尺)의 바위 위에서 춤을 추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힌두교에서는 우주의 창조와 파괴가 반복되는 시간이자 우주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하루이다. 인간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43억2천만년이다. 상상불가한 시간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는 이 옷깃이라도 한 번 스쳐보려면 500겁의 시간, 부부의 연은 7000겁, 부모 자식의 연은 8000겁의 인연을 쌓아야 된다고 한다. 선연(善緣)이든, 악연(惡緣)이든 간에 스치는 모든 인연은 전생의 수없는 인연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그 무덥던 여름, 통영 한 전시장에서 만나 짧은 인사를 나눈 곽창호 (사)부산서예비엔날레 이사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찾았을 리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더할 수 없이 기억에 남는 전시장을 찾은 것은 다분히 ‘부처님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자는 친구에게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에 꼭 가볼 것”을 권했고, 개신교인인 그 친구가 다른 가톨릭 교인인 친구와 연락한 끝에 “주말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만나자”는 회신을 받은 것 역시 ’좋은 인연(因緣)의 징표‘처럼 느껴졌다. 을사년(乙巳年) 정초에 기쁘고 즐거운 소식 앞에서 올 한 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같은 시각, 창밖에서는 시애틀에서 내리고 있는 눈이 마치 한해를 축복이라도 하듯 내렸다. 바람을 곁들인다면, 김 사경장이 “각각의 털들은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각각의 점획을 표현”한다고 말한 것처럼,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룬 가운데 한국의 정치·사회가 작금의 대치된 반목의 경계가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문화
    • 미술
    2025-02-07
  • ‘SP38’ 실뱅 페리에, 프랑스 출신 베를린 스트리트 아티스트
    ‘SP38’ 실뱅 페리에, 프랑스 출신 베를린 스트리트 아티스트 전시 작품 주제 ‘UNFRAMED’…‘사회·정치적 주제’ 통해 ‘성찰의 미학’ 추구 “프랑스 공공미술 스트리트 아트 작가로 유명한 SP39 실뱅 페리에가 탄생시킨 개인 켈리그라피는 거의가 미리 스텐실 된 작품으로 제작되는 시적인 글들의 스트리트 아트입니다. 다른 스트리트아트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성격을 지닙니다. ‘Unite Korea’라는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삭막한 도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 강화,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작가의 개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술적 실험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한미자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겸 ‘자비 아트센터’ 디렉터 <들어가며> 18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던 『World Art Expo 2025』취재와 겹치는 바람에, 같은 날 ‘SP38’로 알려진 『실뱅 페리에(Sylvain Perier) 전시』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하지 못했다. 바로 그날 통풍과 한 쪽 눈에 이상이 생겨 안약(眼藥)을 넣는 후배(김학우-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에게 “프랑스에 살고 있는 지인(한미자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겸 ‘자비 아트센터’ 디렉터)이 알고 지내는 화가가 전시회를 한다는데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몸 컨디션이 괜찮은 걸 봐서...전화가 없으면 못가는 걸로...”라고 대답했는데, 고맙게도 다음 날 “좀 거동이 불편한데, 선배님의 말씀이라…”며 성수역 근처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프레임 성수’ 성동구 성덕정 15길 2-19 ‘구글 지도’에 들어가서 주소를 치면, 어지간한 곳이라면 쉽게 찾는다. 그런데, ‘프레임성수‘를 찾기까지는 거의 한 시간 가깝게 걸렸다. 물론 전화번호라도 있으면 쉽게 해결되었을 텐데, 그조차 없었다. 좀 헤맨 끝에, 인내심에 바닥이 날 무렵 골목길 식당 건물 귀퉁이에 붙은 A-4 용지 한 장과 그 옆 벽에 그려진 타이포그래피 벽화를 발견, 식당에 들어가 정중하게 “프레임성수라는 갤러리를 아시느냐?”고 물었다. 주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인근 시장통 골목 상인이나 오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 모르는 거였기 때문에, 내심 “아! 이분도...” 생각하면서 “식당 옆에 안내 종이가 붙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이라고 했다. 친절한 식당 주인은 바깥으로 나오더니 “A-4 용지가 붙여진 건 처음 본다”라며 “아! 이 벽에 페인트로 글자를 그린 사람이 프랑스에서 왔다고 하던데….”라며 “저기~ 저쪽~~ 화장실 표시판 보이죠? 그 앞쪽으로 가면 골목이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더니 친절하게 전시실 앞까지 안내해 주었다. 우리는 식당 주인에게 여러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화가 실뱅 페리에와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SP38의 작품이 전시된 ‘프레임 성수’의 비좁은 전시장 1층 좌우 벽을 차지한 그의 작품은 벽종이 윗부분 양쪽이 빨강색 테이프로 붙여진 채 직사각형으로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벽지 속 꽃 그림 위로 K로 추정되는 글자로 시작되는 ‘K LoVERS’, 다른 작품은 그 위에 Steet를 중첩시켜 놓은 것처럼 보였다.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 한국의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의미의 작품으로 이해되었다. 기자는 작품 속 벽지는 마치 1960년대~70년대 초에 한국 서민 가정의 벽지로 유행을 탔던 꽃무늬가 이어진 그림이 그려졌기에 SP38에게 그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 벽지는 한국에서 구입한 거냐?”는 질문에 “프랑스에서 가져왔다. 집안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벽지 뭉치를 풀어보니 있기에 작품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카콜라·캔벨 수프를 비롯해서 마릴린 몬로· 마론 브란도 등 미국 역사 속 인물을 그려 팝 아티스트이자 시각주의 예술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앤드류 워홀(1928~1987)의 작품에 익숙하지만, 직사각형 벽지에 파랑·핑크· 빨강색 글자가 그려져 있고, 작품 위쪽에 빨강색 테이프로 붙여 놓은 것이며, 롤 페이퍼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작품을 보면서 난감했다. 마치 기자의 생각하는 일부분을 알고 있다는 듯, SP38은 “(작품 전시 주제를 ‘Unframe’이라고 한 것은 전시 갤러리 이름이 프레임 성수인데, 자신의 작품을) 프레임 밖으로 꺼낸 것”이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SP38이 추구하는 예술이 단순한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랬다. 그림의 상자를 의미하는 ‘프레임’은 한계성이나 구속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그의 작품을 일정한 틀에서 해방하거나 탈출시킴으로써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거나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는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기발한 그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 왼편 쪽의 비좁은 계단(시멘트 건물 위층과 아래층을 뚫어서 마련한)을 오르면 만나는 귀퉁이에 전시된 두 작품, 옆 방으로 향하는 오른 편에 전시된 한 작품은 사람 모양으로 보이는 노란색 바탕의 21세기를 상징하는 글자를 사람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비행기와 미국 달러와 유로 화폐와 빌딩 등이 얽히고설켜 있는 원색 위주의 작품은 1층 전시장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SP38 실뱅 페리에 작가는 자신의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재료는 ‘아크릴과 물’ 이라고 했다. SP38은 파리의 휘 데노아예에서 자주 퍼포먼스를 했고, 벱빌 지역에서 벽화를 그리고 포스터 아트를 부착했는데, 그의 작품은 갤러리 프리쉬 누 라 빼(Friche Nous la Paix)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6월까지 이 갤러리에서 트리트 아트를 펼쳤는데, 그는 이 갤러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프랑스 문학가 패트릭 샤틀리에가 1997년 시작한 문학과 예술의 모험 “인스탕(Instin)”에 2008년부터 참여하기 시작, 인스탕이란 글자를 스티커로 제작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거리에 부착했다. SP38은 1995년 8월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 베를린의 타흘리레스, 오쿠드, 프로라 인 휘겐 갤러리 및 스타파드 웨닝과 같은 독일의 스쾃에 합류했다. 그는 베를린, 파리, 한국을 오가며 전시회, 라이브 페인팅을 펼치면서 도시 공간에 스티커와 포스터아트를 부착하며 전시하고 있다. SP38 실뱅 페리에의 작품 세계 SP38은 1995년 베를린의 스쾃인 타흘레스로 이주하면서 그의 작품들을 거리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때로는 숫자 6을 종이에 써서 포스터로 붙이는 예술가 6앤 말러와 함께 타흘레스가 위치한 벨를린 미떼(Mitte) 지역에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기 거리를 활기 있게 만들었다. 그는 정치적 슬로건과 그라피티가 있는 거리의 벽면 옆에 종이 포스터작품을 부착한 최초의 거리 예술가 중 한 명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반복되는 타이포 그래피로 특정 주제를 담고 있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짧고 간결한 슬로건을 만들어 거리에 부착한다. SP38의 슬로건은 직사각형 종이에 글자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특이한 타이포를 만들어냈다. 단색(빨강, 파랑, 초록, 분홍 또는 황금)으로 쓰여진 그의 크고 좁은 글자는 흰 종잉 붓으로 자유롭게 쓰여진 후 때로는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그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축약된 슬로건이나 새로이 조합된 단어들을 사용하여 사회 정치적 주제를 다른다. Vive la crise(경제위기 만세)는 경제위기 상태에 대한 대응이다. Vive la Bourgeoisie(브루조와 만세)는 프랑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미움을 받고 있는 일부 보수 부르조아를 비꼬아서 표현한 것이다. I don’t want to be your friend on facebook(나는 페이스북에서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슬로건은 거대 기업 페이스북의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윤창출 및 SNS에 대한 회의적 표현이다. 이 슬로건은 여전히 슈바르첸베르크의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 United Korea(통일한국, 2018)은 한국의 통일을 호소하는 작품으로, 베를린 벽에 커다랗게 붙어서 독일의 분단과 통일을 연상시키며 두 국가의 역사와 현재를 잇고 있다. <나가며> 역사적으로 유럽 예술, 그 가운데 SP39의 모국 프랑스는 모스트 위트릴로, 라팽 아드질, 반 고흐 등 화가에서 빅토르 위고, 오노레 드 발자크 스탕달, 에밀 졸라 등 문인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SP38이 자신의 타이포 그래피 작품에 프랑스어를 사용한 것에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공용어인 영어(물론 영어로 된 작품도 있지만)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독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프랑스어나 독일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 관객의 바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SP38은 한국 전시 후에 타이완으로 가서 전시회를 소화하고, 2월 중순쯤 프랑스로 돌아간다고 했다. 아무쪼록 그가 작품 속에 담는 메시지와 그림이 순회 전시를 갖는 나라의 미술계에 크게 자극을 주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세계 유명 화가로 명성을 떨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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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0
  • '尹지지' JK김동욱, '외국인 정치활동 금지' 고발에…"표현의 자유 억압"
    '尹지지' JK김동욱, '외국인 정치활동 금지' 고발에…"표현의 자유 억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JK김동욱이 ‘외국인 정치 활동 금지’ 위반으로 고발된 데 대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반발했다. JK김동욱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고발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올리면서 “생에 첫 고발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3일에 내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잘못 쓴 거겠죠”라며 “대한민국 집회에 수많은 중국인이 출몰했던 거 다들 생생하게 기억하죠? 그분들 다들 안녕하신가 모르겠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나”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출생 및 성장 배경에 대해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태어나 공연초등학교, 하계중학교, 대진고 2학년 자퇴, 캐나다 이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JK김동욱에 대한 고발장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JK김동욱 피고발 예정. 외국인 정치 활동 금지 위반 사유로”라며 “JK김동욱은 과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다. 출입국관리법 제17조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K김동욱이 개인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의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게시했다”며 “지난 3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그 내용을 SNS에 게재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JK김동욱은 연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오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 했을 때에는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에는 “이성을 잃고 법을 무작위로 어기는 종북 세력과 반대로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법을 지키며 자유를 수호하는 우리 애국 시민들의 뜻은 전 세계를 울릴 것이며 대통령의 안타깝지만 현명한 결정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이 사태는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지지율에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종북 세력들 정신 승리하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조금 웃기네. 법치주의 국가에서 심지어 법을 어기고 침입한 자들에게 어떤 무력 사태도 없이 순순히 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에 정신 승리하는 거 보면서 국민들은 누가 진정한 내란 세력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출입국관리법 제17조(외국인의 체류 및 활동 범위)는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 활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정치 활동을 하였을 때에는 그 외국인에게 서면으로 그 활동의 중지명령이나 그 밖에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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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9
  •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청년작가 영입과 지원에 최선"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청년작가 영입과 지원에 최선” “국호(國號) 사용 전시회는 우리 협회가 유일, 자부심 가져 달라” ‘2025 정예작가 초대展’ 개막 축사…전시회 2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은 15일(수)부터 28일(화)까지 개최되는 협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2025 정예작가 초대展’ 개막 축사에서 “3년 전부터 청년 작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입회비 면제, 초대전 등 부스전 개최 시 좋은 자리에 무료로 작품 전시 장소를 제공하는 등 다른 미술단체는 실천하기 힘든 걸 과감하게 해 주고 있다”는 점 등을 열거하면서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협회원’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임원 64명이 참여한 ‘정예작가 초대展’에는 민화(民畵)에서 한국화·수채화·유화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를 찾는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 “원로이자, 언행이 일치하는 작가”로 통하는 신제남 (사)한국미술가협회 이사장은 초대전 참여 작가 및 하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에서 “협회 임원으로서 협회에 대한 자부심, 협회원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역설했다. 신 이사장은 “매년 이렇게 식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하면서 항상 송구스러운 게 협회에서 기분 좋게 100% 초대로 모셔야 하는데 갤러리가 협회의 수입사업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출품료를 받는 게 가장 마음이 안타깝다”며 “이제 협회가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라도 여러 임원님들께 예우를 해드려서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청년 작가 영입과 그들을 위한 파격적인 전시 장소 제공’에서 여름이나 가을에 개최할 ‘여성작가 초대전’, 3월 협회 총회와 이태리 밀라노 교류전,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기전 등 협회의 활동 계획 등에 관해서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점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10년 동안 했던 KPAA(Korea Professional Art Mall) 전시 타이틀 ’대한민국 미술제‘”를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에서 나라의 국호만을 사용해서 전시회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 것은 저희 협회에서 하는 것 뿐이다. 물론 국전도 있지만 국전에는 한국이나 대한민국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아무리 역사가 길고 내로라하는 회원들이, 원로 작가가 거기 있더라도 현재 그 단체를 이끄는 임원들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면, 그 단체는 아무리 내가 거기 유명한 사람으로 끼어 있어도 같이 묶여서 평가절하되는 것”이라며 “회원들은 똑같은데 단체가 멋있고 훌륭한 단체로 보이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은 그 단체를 이끄는 리더가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이다.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 적어도 이사급 임원들은 이사장이나 부이사장과 똑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며 “임원전에 참여한 임원 여러분이 우리 전업 미술가협회를 끌고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주는 근간이자 기둥이 되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머슴처럼 일하면, 여러분도 회원들에게 같은 예우를 해주시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그 임원들이 잘하고 리더들이 잘해야 한다” 점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은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축사 전문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2025 정예작가초대展 축사 전문 저는 매년 이렇게 식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하면서 항상 송구스러운 게 협회에서 기분 좋게 100% 초대로 모셔야 하는데 갤러리가 협회의 수입사업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출품료를 받는 게 가장 마음이 안타깝다. 이제 협회가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라도 여러 임원님들께 예우를 해드려서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저희가 임원 이사급 이상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단 250명 이상이 된다 주로 이사님들이 주축이 되어서 활동을 해주시고 하다보니까 매년 하는 것이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추위에 누가 출품을 할까 생각했는데, 62명이 작품을 내주셨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1월달에 구정이 끼어서 2주 간 개최하게 되었다. 협회에서 자체 갤러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최하는 행사가 많다. 올해 같은 경우에 이번 달에 임원전으로 정예작가전을 한 다음에 청년작가 초대전을 상반기에 개최한다. 청년작가들은 정확하게 생년월일 기준 만 40세 이하에 저희가 작년 재작년에 집중적으로 대학교 4학년 재학부터 40세 이하까지는 영입해서 입회비를 면제해줬다. 일찍부터 저희 협회는 청년작가 영입에 굉장히 열을 올려서 매년 협회에서 초대전도 해주고, 작년 재작년 부스전 할 때 좋은 자리에는 무료로 일전 한푼 받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이니가 다른 미술단체는 실천하기 힘든 걸 우리는 다행히 과감하게 해주고 있다. 여성작가 초대전도 여름이나 가을에 따로 날짜를 잡아서 해드린다. 우리(한국전업미술가) 협회가 대단한 것은, 우리 협회의 일년에 한번 하는 공식적인 정기전 타이틀은 ‘한국미술제’이다 어느 협회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미술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의 정기전 타이틀이다. 그 다음에 예술의 전당에서 10년 동안 했던 『KPAA(Korea Professional Art Mall)』 전시는 타이틀이 『대한민국 미술제』이다. 4글자와 한국은 2글자로 했다. 그래서 그 두 타이틀만 갖고도대한민국에서 나라의 국호(國號)를 사용해서 전시회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 것은 저희 협회에서 하는 것 뿐이다. 물론 국전도 있지만 국전에는 한국이나 대한민국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정기전은 8월 중에 하는데, 사실 큰 곳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큰 장소를 빌려서 사용하려면 대관료 문제 등이 있어서 회원들한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작년에 마루아트 센터를 빌려서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행히 올 갤러리에서 지하까지 아래층까지 갤러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정기전을 해도 200명 안팎으로 했을 때, 30호 정도 크기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월에는 이태리 밀라노 교류전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다. 작품은 118점 정도. 현지에 참여하는 작가는 12명, 교류전이기 때문에 제가 현지 디렉터에게 현지 작가 12명 정도의 작품을 보내달라고 했고, 도착하면 도록에 게재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호주와 아제르 바이젠 쪽에도 알아보고 있다. 3월5일 수운회관에서 총회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우리나라에서 10개 단체 미술협회 음악협회 등을 묶은 게 목동에 있는 한국예총 회장은 대한민국의 문화 대통령이 예총회장이다. 문체부나 국가의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이 나오면 산하 단체에 예산을 나누어 준다. 예총 산하에 미술협회가 있고, 대한민국에서 세월이 흘러서 60년 정도 넘은 단체가 제가 알기로는 어려서부터 로망이었는데, 우리나라 미술 1세대들이 만든 풍물화·정물화·인물화라든가 구상 쪽에 어떤 이념을 가진 (사)목우회라는 단체와 추상도 아닌 반 구상 스타일을 추구하는 구상전이라는 단체가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지금은 수백 개의 미술 단체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은 각자 자신에 도움이 되는 단체를 찾아서 참여하고 있는데, 3, 4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단체에 들어간다는 게 청년 작가들의 로망이었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모전 내서 입선 특선하면 평점을 주고, 회원 자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미술 인구가 너무 많아졌다. 그림을 배우고 제자들도 가르치고 해서 전업 작가들도 살았는데, 이제는 그림을 배울 사람들이 화가가 돼 가지고 자기들 그림 팔기에도 바빠서 우리들 그림도 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 전업 작가협회보다 역사가 깊은 단체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단체장이 그 단체를 위해서 얼마나 성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정직하고 머슴처럼 일을 열심히 해서 그 단체를 잘 끌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단체가 화단(畫壇)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단체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역사가 길고 내로라하는 회원들이, 원로 작가가 거기 있더라도 현재 그 단체를 이끄는 임원들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면, 그 단체는 아무리 내가 거기 유명한 사람으로 끼어 있어도 같이 묶여서 평가절하된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똑같은데 이 단체가 멋있고 훌륭한 단체로 보이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은 그 단체를 이끄는 리더가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이다.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 적어도 이사급 임원들은 이사장이나 부이사장과 똑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이 명함의 이 직책은 어디 가서 마치 식권 뿌리듯 자랑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 명함을 받아 본 사람들이 “이 전업 미술가협회 괜찮은 단체야, 좋은 단체, 화합이 잘되는 단체야” 이렇게 인정하면 명함을 주면서도 내 목에 힘이 들어가고, 상대방이 인정하는 눈치가 오는데, 그렇지 못한 단체에서 내가 부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명함을 받아 본 상대방이 “부이사장이 왜 이렇게 많아.”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야 이 단체 회장도 이사장도 그림도 열심히 하지 않고, 엉뚱한 짓이나 하고…” 이렇게 되면, 여러분이 아무리 좋은 명함을 가지고 다녀도 소용이 없다. 결론은 오늘 여기 임원전에 참여한 임원 여러분이 우리 전업 미술가협회를 끌고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주는 근간이자 기둥이 되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머슴처럼 일하면, 여러분도 회원들에게 같은 예우를 해주시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그 임원들이 잘하고 리더들이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업 미술가협회가) 어려웠을 때 총대를 멨지만 이렇게 빨리 회복이 되고, 많은 회원이 도와주실 줄 몰랐다. 결론은 리더가 야심적으로 봉사적으로 희생적으로 잘 하니까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것이다. 제가 목에 힘이 나 주고, 내가 누군데 하고 딴짓이나 하고 행사장에 나오지도 않으면 절대 따르지 않는다. 그러면 회원 수 줄어들고 추천도 해주지 않아서 협회가 망하는 건 금방이다. 그전에는 우리 협회보다 큰 단체가 몇 개 있어서 우리가 3, 4번째 협회에 들까, 생각했는데, 현재는 스스로 판단컨대 우리 협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단체라고 생각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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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7
  • [화제의 작가] ‘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 ‘월드아트엑스포2025’에 참가
    [화제의 작가] ‘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 ‘월드아트엑스포2025’에 참가 연작화 ‘Untitled’ 통해 관객에 ‘과거와 현재의 소중한 가치’ 메시지 전달 홍단비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Untitled(무제; 無題-80.30cm. OIL on panel)』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올’ 부스 C-14에 전시 중이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앤디 워홀(1928~1987)은 1962년에서 1965년 사이에 매릴린 먼로, 재클린 케네디,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의 사진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어 작품을 제작해서 명성을 크게 얻었다. 그 밖에 프린스 찰스, 말런 브랜도, 제임스 딘,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캠벨 수프의 캔(1962)이나 2달러 지폐(1972)를 그려 ‘아이디어 뱅크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워홀은 ‘뽀빠이’ 그림으로도 유명한데, ’행복한 눈물(1964)‘ 그림으로 유명한 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1923~1997)과 앤디 워홀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키치 예술가 제프 쿤스(1955~)도 ’뽀빠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미국 태생에 팝 아티스트에서 조각가, 시각 예술가, 데생화가, 삽화가 등이라는 것이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 그들의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이 그림이 수천억 달러에 팔렸다는 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저녁노을이 번지는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홍 작가가 ’월드아트엑스포‘ 출품작에 대한 기사용 자료로 보내 준’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연작화 ‘Untitled’을 접하면서, 언뜻 앞서 언급한 3명의 팝 아티스트가 떠오른 건 작가의 우리와 친숙한 작품 속 캐릭터였다. 그러나 그보다는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세대는 다를 수 있지만, 일종의 옛 시절의 향수를 소환시키거나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힘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홍 작가의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자기만의 독창적인 인물로 재창조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월드아트엑스포’에 전시한 유화 연작화 ‘Untitled’에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 다섯 개의 곰 인형, 원숭이 인형 등 여섯 개의 곰과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을 블랙 화이트칼라로 처리한 것은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을 지체하지 않고 옛날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가의 테크닉이 뛰어난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뚫어지게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 관객은 작품 속의 남녀가 한결같이 눈을 감고 있는 것과 서양과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두 엘리트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두 남성이 입고 있는 의상, 앞에 앉아 있는 남성은 한국인으로 보이고, 뒤에 안경에 중절모를 쓴 콧수염의 남성은 일본인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50년대에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에 의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흰자를 드러낸 채 부릅뜬 눈에 미소를 머금은 곰 인형, 치아를 드러낸 채 웃고 있는 원숭이 인형, 무표정한 두 곰 인형, 그리고 누워 있고, 엎드려 있는 상처 입은 두 곰 인형을 보면서 관객은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작가가 작품명을 ‘무제’라고 한 것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의 상상력, 이를테면 ‘관객이 느끼는 관점이 곧 제목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앞서 인용한 살바도르 달리가 “그림이란 숱한 비합리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에 대한 의미를 떠나, 캔버스 속에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와 그 아픔을 극복한 오늘을 흑백 붓칠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여기서 작가가 딱히 전시 작품에 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 파트로 나누어진 작가 노트 중 한 장을 살펴보자.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사랑, 정의, 진실한 우정, 인류애, 열정, 호기심과 같은 소중한 가치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제 작업은 어린 시절 우리가 소중히 여겼던 이러한 가치들을 떠올리고,그것들이 여전히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 작품에는 망가진 인형, 오래된 장난감, 유치원과 놀이터 같은 어린이의 사물과 공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요소들은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이 아니라, 어른들이 외면했던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어린이의 시선은 우리가 직면하기 어려운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이를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합니다.-홍단비 작가의 ’작가 노트‘ 도입부 홍 작가가 ’반복한 가치‘는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목적‘은 결국 잊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복구를 통한 역사성일 수 있고, 오늘 날에는 빛에 가려 어두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깨움의 메시지일 수 있다. 홍 작가와 기자의 만남은 지난 해 10월2일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주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마루아트센터 시상식장이었다. 홍 작가는 앞서 인용했던 앤디 워홀·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제프 쿤스처럼 회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 아트 등을 다루는 ’멀티 아티스트‘이다. 아무쪼록 홍 작가가 한국 미술계에서 ’돌 틈에서 옥(玉)을 발견‘하는 인물이자,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품으로 국내외에 한국 작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원더플 코리안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홍단비 작가는 젊기 때문이다. ”돌 틈에서 옥(玉)을 발견해 낸다는 것은 하나의 창조의 일이다“-김환기 <홍단비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아트앤디자인학과 재학 수상 2024 청년작가우수상, KPAM 대한민국미술제(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미술상/2024.05.08./아트코리아TV, 서울 전시 2025 World Art Expo 2025, 코엑스C홀, 서울 2024 What a plastic world! 2024 국제초대전,구띠 갤러리, 서울 Still Child, 기억공간 ‘잇-다’, 수원 가온누리, 갤러리 올,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아트코리아 청년작가전,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삶은 아직도, 갤러리 올, 서울 2023 K-ART SHOW SEOUL, 롯데호텔,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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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7
  • 양희정김 화가, ‘꽃과 흐름의 미학’ 통해 관객과 소통…‘월드아트엑스포’에 참가
    양희정김 화가, ‘꽃과 흐름의 미학’ 통해 관객과 소통…‘월드아트엑스포’에 참가 출품작 ‘Flow’, 쉼표 등 꽃으로 형상화, 생명력 부여 사랑으로 세상의 ‘불협화음 극복’ 메시지 담아 양희정김(HJ Kim Yang·梁熙貞金) 화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Flow(72.7X53.0cm. Acrylic on canvas)’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올’ 부스 C-14에 전시되었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 박인숙 관장이 카톡에 “아련한 사막 아래 금판이 깔리고, 그 아래 흐르는 물길을 따라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았다”는 간단한 작품 설명 텍스트와 함께 보낸 양희정김 작가의 작품 ‘Flow’을 대하는 순간 떠올랐던 게 휘트먼의 시집 ‘풀잎(열린책들 간. P.15)’이었다.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할지라도 하찮은 것과 소소한 것에 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만약 그가 이전에 소소 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면 그것은 웅장함과 우주의 생명으로 팽창할 것이다.”-월트 휘트먼 시집 풀잎(Leaves of Grass, 1855) ‘서문’ 부분. 많은 추상 화가들의 기사를 썼지만,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해외 유명 화가들의 오래전 작품이었는데, 양희정김 작가의 작품을 보았을 때는 달랐다. 무의식적으로 책꽂이에서 편하게 쉬고 있던 ‘풀잎’을 데려다 컴 왼편에 앉힌 후 기억 속의 구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월드 휘트먼(1819~1892)은 19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고, 20세기 전반의 영미 시인들에게 미국적 낙관주의를 이어나가게 했던 커다란 기둥과 같은 존재였다. 기자는 감히 ‘양희정김 작가’라고 쓰고, ‘진정한 예술가’라고 읽는다. “기자가 너무 오버한다”라고 말할지 모르는 독자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미술에 문외한이라고 할지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눈에 하늘을 향해서 치솟은 투우 소뿔을 닮은 것 같은 독특한 콧수염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작가·배우·영화 감독이었던 살바도르 달리(1904~1989)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진정한 예술가는 영감(靈感)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추상화의 경우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어려운 내용일 경우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미술은 ‘다양한 읽기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라는 특징에서 양희정김 작가는 자기 작품 앞에 선 관객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몽골을 찾은 관광객들은 대개 전통의상 델(Deel)을 입어보거나, 말가이(Malgai)를 쓰고 낙타에 앉아 사진 몇 커트 찍거나 사막 언덕에서 모래 썰매를 타며 즐거워한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물의 소중함과 화장실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깨달을까? 그냥 ’그러려니...‘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양희정김 작가의 시선은 달랐다. 깊은 사막 아래 금판을 깔고, 흐르는 물길을 따라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았다. 시인 휘트먼이 강조한 소소한 것에 숨결을 불어 넣은 것이고, 웅장함과 우주의 생명으로 팽창시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관객 중에는 차분한 색채와 명암이 조화를 이룬 작품 속 갈라진 틈새 사이에서 꽃이 피어나고 군무를 추며 봄을 노래하는 모습, 아니면 그 꽃잎들이 모여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관객은 가뭄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틈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넓게 퍼져 있는 부분을 짙고 엷은 회색으로 붓칠한 것은 반목과 불신 등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의미하고, 작가가 그 위에 섬세한 붓 터치로 만든 무수히 많은 꽃잎들을 뿌려 놓은 것은 사랑으로 모든 허물을 덮을 수 있다는 간절한 외침의 메시지로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양희정김 작가의 프로필을 게재하고자 들어간 사이트-경북대학교(https://kiyang.knu.ac.kr › ~kiyang › kygallery › profile)-의 <전시관 1>에 올라 온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알 수 있었던 건 쉼표나 타옴표(❛❝❜❞)를 꽃잎으로 형상화한 점이었다. 작가의 기발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시각주의 예술 운동의 선구자이자, ‘여덟 명의 엘비스(Eight Elvises)’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앤디 워홀(1928~1987)은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란 기자의 질문을 받자 망설이지 않고 “마티스가 되고 싶다”고 했다. 마티스가 누구인가? 프랑스의 20세기 야수파 화가이자,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힌 앙리 마티스(1869년~1954)는 “꽃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항상 꽃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양희정김 작가가 추구하는 연작화‘Flow(흐름)’가 한국 미술계에서 해외 미술계까지 흐르고 흘러 어느 꽃과도 비교할 수 없이 향기롭고, 아름답고, 탐스럽고, 작가 특유의 독특한 ‘Flower(꽃)’으로 활짝 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양희정김 작가 약력>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Art 수학 Metal Art in Bloomington Art School 수학 개인전& 단체전 2014~2024 50여 회 아트페어 2023 호텔인터불고아트컬렉션(원주) 2023 KPAM 대한민국 미술제(서울) 수상 2024 우수상(대한민국회화대상전) 2023 특선(경기도미술대전) 2023 우수작가상(국제헌대예술협회 한중미술교류전) 2023 특선(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여성분과위원 현대여성미술협회 회원 용인여성작가회 회원 문화예술위원회 회원 KY 갤러리 관장역임 BRUSH 갤러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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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7
  • 오근영 작가,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참가
    오근영 작가,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참가 캔버스 무대에 올린 주인공 ‘토끼 아씨’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노래 ‘토끼 아씨’ 오근영 민화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 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참가한다. 오 작가는 인사동 ‘갤러리 올’이 WAE 코엑스 C홀 전시 부스 C-14에 마련한 전시장에 작품 ‘설향(53.0X45.5cm. 한지에 분채)’을 출품했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 작가는 인사동 ‘갤러리 올’이 WAE 코엑스 C홀 전시 부스 C-14에 마련한 전시장에 작품 ‘설향(53.0X45.5cm. 한지에 분채)’을 출품했다. 십이지 띠동물 가운데 넷째인 토끼(卯).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인 ‘설문(說文)’ 등에 만물의 생장과 번창, 풍요를 상징한다는 토끼. 우리 역사 기록에서 토끼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고구려 6대 대조왕 25년(77년)이었다. 토끼가 거북이를 타고 용궁에 갔다가 빠져나오는 ‘별주부전(토끼타령)’ 이야기는 ‘삼국사기’에도 등장하는 민족설화다. 신라 태종 무열왕 김춘추가 고구려에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정탐꾼으로 몰려 죽게 됐을 때, 뇌물을 받은 보장왕의 총신 선도해가 넌지시 일러준 게 바로 ‘토끼전’ 이야기였다. 어디 그뿐인가, 한국문화 속에서 귀엽고, 연약하며, 선하고, 재빠르며, 영특함을 상징하는 동물이고, 옛사람들은 밤하늘의 달 속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선약(仙藥)을 찧고 있는 옥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게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했다. 수컷이 없어도 달과 교합하여 새끼를 낳는다는 속설도 있는 토끼. 구비문학뿐만 아니라 토끼는 전설·민담·판소리·동요 등 여러 문학 갈래에서 다양한 형상과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토끼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문학의 소재로 이용되면서 한국 구비문학과 아동문학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오은영 민화 작가는 장수(長壽)의 상징’이자 ‘달의 정령’으로 인식되었던 토끼를 ‘아씨’로 의인화한 후 캔버스 무대에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스토리텔러 작가이다. 여러 민화 작가들이 토끼를 그린다. 그런데, 오 작가의 작품 속 토끼와 다른 점이라면, ‘토끼 아씨’를 담장 높은 규방(閨房)에 앉혀 놓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여느 작가들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오 작가는 작품 속 ‘토끼 아씨’를 능수버들이 잎을 틔우고 진달래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 입가에 연지로 바르고 픈 장미가 만개하는 여름을 지나 ‘오메 단풍 들 것네!’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가을, 그리고 어머니의 가슴처럼 따듯하게 느껴지는 겨울 눈이 가득한 곳으로 마실을 내보내고 있다. 이쯤에서 오 작가의 ‘토끼’에 천착하게 된 설명에 귀 기울여 보자. “민화의 자유로운 선과 색감에 매료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색과 문구 물건 등을 쌓아 올린 ‘책거리’에는 우리가 원하는 소망과 바램 그리고 꿈이 담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책거리를 그리고 싶어졌다. 책거리에는 공간이라는 확장성을 부여해 ‘아씨의 방’이라는 장치를 만들고나에게 맞는 마음의 닻과 같은 고양이가 창문을 넘어 들어와 아씨의 방을 호기심 있게 탐색하도록 했다. 아씨의 방은 인간의 내면을 상징한다.”-오근영 작가의 ‘작가 노트’ 시작 부문. 작가가 민간전승과 민담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해방자로 여겨졌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정의, 다산, 권력을 상징하는 신의 머리로, 일부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에서는 인내의 상징이었던 고양이를 아씨의 방을 넘어들어오게 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스토리 전개의 출발점이 된다. 고양이가 신성성, 민첩성, 행운, 여성성, 장수, 치유자, 독립성, 자유 등 다양한 상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오 작가는 고양이로 하여금 방안에 머무는 아씨가 방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게 만든다.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고양이는 내면과 외부를 넘나드는 존재로 연결을 상징한다. 아씨의 방에는 아씨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방안의 다양한 물건들이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는 늘 작은 일에도 안으로 파고들어 안락하고 따듯한 공간에 머무르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제는 그만 넓은 세상으로 한걸음 씩 걸어 나가고 싶다. 오롯이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토끼 아씨’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녀는 늘 외출 중이다. 다른 화면에서 토끼 아씨는 사계가 아름다운 한국의 여러 장소를 여행한다. 그렇다. 이미 여정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오근영 작가의 ‘작가 노트’ 끝부분. 오 작가는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무대의 주인공 아씨를 ‘토끼’라는 색다른 창조물로 변형시키면서, 관객에게 ‘토끼 아씨’를 선보인다. 그리고 높은 담장 규방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의 4계 속으로 안내한다. 오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언급한 “나는 늘 작은 일에도 안으로 파고들어 안락하고 따듯한 공간에 머무르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제는 그만 넓은 세상으로 한걸음 씩 걸어 나가고 싶다”고 한 것은, 자신의 내면적인 고백이라도 추정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좀더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자신을 향한 다짐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은 추상화 속 자연처럼 고요하거나 아름답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아무쪼록 지혜·화목·번성·장수·평화·다산 등을 상징하는 ‘토끼 아씨’가 마음 먹고 내딛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가득히 차고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오근영 작가 약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학석사(민화) 상명대학교 요업디자인학과 졸업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사)한국민화협회 회원 국제종합예술진흥회 회원 길상화사 홍보이사 전시 2025 월드아트엑스포2025 , 코엑스C홀 2024 헤쳐모여9 ,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헤쳐모여8 , 태국 방콕 허그스.송왓 국제우수작가전, 국제아트센터 갤러리 라함 헤쳐모여7 부산 아이테르 갤러리(범일가옥) 투보아트페어(필리핀 세부) 초록우산과 함께하는 동물의 왕국전(초대전 -경인미술관, 창원 동남아트센터, 통영 갤러리손), 여성작가 초대전- 감성의 해방전, 갤러리올 불어오는 바람, 꿈꾸는 물결展, 리수갤러리 제6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setect 1 헤쳐모여6, 갤러리 노브(Kote) 2024 한국미술전(Korea Art Festival),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한국미술 과거현재미래, 오카야마 텐진야마 문화프라자 제3회 서울 아트페어, setect 1, 2관 PARIS ART COLLECTION , Helzear Etoile ‘2024 제24회 올해의 작가 100인 초대전’(개인 초대전), 갤러리 예술공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아트미르 국제전시 초청 한국민화전, 니즈니 노브고로드 ‘아트페어 하우스’ 2023 ‘2023 인천아시아 아트쇼’, 송도컨벤시아 겸재 화혼 재조명 기획전, 겸재정선 미술관 제19회 국제종합예술대전(초대작가),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 광복 78주년 기념 카자흐스탄 교류전(개인부스), Lane art(카자흐스탄) 제2회 한여름밤의 꿈(개인부스), 갤러리 올 제5회 대한민국민화 아트페어(개인부스), 서울무역전시장 SETEC 1관 기운생동전, 갤러리올 초대전 물럿거라, 세화나가신다(3), 동덕아트갤러리 2022 길상화사 선물전, 갤러리M 제27회 (사)한국민화협회 회원전, 서울무역전시장 SETEC 2관 물럿거라,세화나가신다(2), 동덕아트갤러리 2021 제26회 (사)한국민화협회 회원전, 동덕아트갤러리 물럿거라,세화나가신다(1), 동덕아트갤러리 복이 한가득展 , 현대백화점 H갤러리 (천호점)13F 2020 꿈과 행복을 부르는 민화 선물展 1·2, 현대백화점(천호점) 4F 2019 송년선물전, 동덕아트갤러리 수상 제24회 올해의 작가 100인 초대전 대상(민화부문) 제15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장려상 제 9회 현대민화공모전(대갈문화축제) 특선 외 수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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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7
  • 장수희 서양화가,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참가
    [화제의 작가] 장수희 서양화가,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참가 호주에 서식하는 나비 ‘율리시스’ 모티브 작품 ‘You Are Not Alone’ 출품 장수희 서양화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작품 ‘You Are Not Alone(60cm. Resin, Acrylic on Wooden Panel, 2024)’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올’ 부스 C-14에 전시된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 작가의 작품 ‘너는 혼자가 아니야’는 거친 파도와 조화를 이룬 구름의 군무(群舞), 멀리 잔잔한 바다의 끝과 구름 떼 사이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작고 큰 두 개의 꽃 가운데 큰 꽃의 꽃잎에 옅고 짙은 보라색으로 날개를 채색한 나비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사동 ‘갤러리 올’ 박인숙 관장이 기사 보도 자료용으로 보낸 장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친 것이 있었다.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중략)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중략)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성경 창세기 1장1절~4절(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5절~8절(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9절~10절(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이 1968년 12월 24일, 달 궤도를 돌면서 창세기를 낭독하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4년 6월7일 기자의 생일 이틀 전 같은 시애틀에 살고 있었던 앤더스가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소식이 시애틀 타임스 및 뉴욕 타임스 등에 대서특필되었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56년 후에 앤더스가 찍어 전송했던 지구 사진이 안겨줬던 감동, 그리고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가슴에 꽂히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었다. 바로 이 두 가지가 장 작가의 작품 ‘You Are Not Alone’을 보면서 와 닿았던 것. 지구 표면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 지구 표면의 30%는 육지로 이루어져 있다. 장 작가의 작품을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우주선을 타고 푸른 빛 감도는 지구가 바다처럼 보이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멀리서 자세히 보아도 예쁘고, 오래 보아도 사랑스러운 그런 느낌, 장 작가의 작품을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섬세한 붓 터치가 빚어낸 생동감 넘치는 채색 등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작가가 캔버스 전체를 붓으로 채색했다면, 그같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가 시각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12호 작품 중앙을 원형으로 채우고 네 퀴퉁이를 흰색 여백으로 처리한 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흰색 여백은 단순한 흰색이 아니라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줌 아웃시키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뛰어난 연출력(?)을 읽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율리시스라는 호주에서 서식하는 나비를 모티브로 작업하였다.// 정글에 사는 나비는 / 고향을 떠나 / 거친 세상의 파도를 헤쳐 나가며 / 자신의 또 다른 세상으로 / 나아간다. //정글은 어머니의 품 같고 / 파도는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바다 건너에는 / 나비가 원하는 세상이 있을 수도 있고, / 어쩌면 나비를 기다리는 고향이 있을 수도 있다.//그 긴 날개의 펄럭임은 파도를 / 이겨 내기에 부족하지만, / 희망이라는 꽃을 바다 한가운데서 / 만나 가슴에 그 향기를 담아 / 긴 삶의 날갯짓을 반복한다.//삶은 희망이다.-장수희 작가의 ‘작가 노트’ 전문 기자가 두번 째 접한 것은 장 작가의 시 제목 ‘율리시스’였다. 라틴어 이름의 영어명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디세우스? 아니면 아일랜드 출신의 제임스 조이스(1882~1941)가 쓴 소설 제목과 같은 율리시스(문학동네 1·2)로 착각한 나머지 소설 속 세 사람이 얽히고설킨 하루 동안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착각했다. 세상에! 그런데 작가의 시를 먼저 읽은 후 그 위에 놓인 ‘작가 노트’ 서문에 눈길을 주는 순간 나의 상상력이 한참 빗나갔다는 걸 깨달았다. 바로 ‘율리시스’란 호주의 퀸즐랜드에서 관광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율리시스 제비나비(또는 큰 보라 제비나비. Ulysses butterfly)였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작가노트 끝부분의 ’삶은 희망이다‘에 함축적인 우리네 삶의 이런저런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세찬 파도는 불협화음과 얼룩진 사회, 그 사회에서 발버둥 치며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고, 전쟁과 종교, 살생과 약탈이 난무하는 지구촌의 모습일 수도 있다. 작가는 그 같은 세상에 향기로운 꽃을 꽂고, 나비를 캔버스란 이름의 무대 위에 올린다. 그것은 공존과 상생이라는 향기가 곧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율리시스-장수희 너는 그 푸르른 바다의 색을 담기 위해 태어난 나의 작은 율리시스 푸르고, 거친 세상의 파도를 두려움 없이 헤치고 날아가는 나의 작은 율리시스 가시덩굴 혼동 속 한줄기 파란 하늘빛처럼, 그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훨훨 뚫고 날아가는 나의 작은 율리시스 나의 마음속 폭풍우는, 갈 수 없는 바다 건너편 세계를 향해 요동치고, 목적 없는 메마른 숲에서 파란 빗줄기 같은 너는 나의 작은 율리시스 바다색을 담은 너의 날개는 종이보다 얇고 바람보다 가볍지만 바위보다 강하다. 율리시스 너는 무리 짓지 말고, 홀로 훨훨 날아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이 네가 원하는 저 거칠고 깊은 푸른 바다 저 편의 정글로 날아가렴. 장 작가는 조화, 믿음, 정의, 평화, 진실 등을 상징하는 차분하고 안정감을 주는 친근한 옅고 짙은 블루 컬러의 나비 '율리시스’를 의인화하면서 ‘가시덩굴 혼동 속’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 훨훨 뚫고 날아가’기를 소망하는 동시에 비록 바람보다 가볍지만 / 바위보다 강하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다. 아울러 원시 상태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동안 행여나 또 다른 무리들과 만나 상처 받을 것을 염려하면서 ’무리 짓지 말‘라는 당부까지 잊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장 작가 자신을 향한 다짐일 수도 있다. 장 작가가 그린 세차게 치솟는 파도만 놓고 본다면, 미국의 해양 화가 찰스 비케리(1913~1998)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역동적인 살아 움직이는 바다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해양화가로 명성을 떨쳤다. ‘물의 흐름과 에너지’를 생생하게 그려낸 것으로 유명했던 그는 ‘가장 위대한 스승은 미국 미시간 레이크’라고 이야기할 만큼, 그는 '미시건 호수에서 많은 영감과 교훈을 받았다'고 했다. 장 작가는 어느 바다에서 영감과 교훈을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16일(목)~18일(토) 오전 11:00~19:00, 19일(오전 11:00~18:00) ’코엑스 홀 C, 부스 C-14에 가면, 장수희 작가와 ‘율리시스’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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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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