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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29일까지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하찮은 물건에 다채로운 채색·기하학적 배치 통한 희망의 메시지 담아 승요 화가의 12번째 『승요 개인전-UNBOXING』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갤러리 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다. 17일(화) 막을 올린 개인전은 29일(일)까지 12일 간 진행된다. (승요 작가 인스타그램 : Seunh_yo_909). 승요 작가의 개인 전시장을 찾아가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건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산업 지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공간과 문화 예술, 젊은 창업가들의 유입으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즐비한 골목에 인파가 넘실댔다. 그 가운데 젊은 내외국인의 숫자가 서울 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숫자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승요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연작화 ‘UNBOXING’을 주제로 50호 크기의『Unboxing #39_캔버스에 혼합재료,126.3X72.7cm』를 비롯해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30여점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승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2층 갤러리에는 전시 작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관객은 30,40대였고, 창가 쪽 벽에 전시된 작품 아래 테이블과 창가 쪽을 배경으로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이 걸린 맞은편 벽을 보고 앉아 음료와 다과류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던 젊은 이들은 20대가 주를 이뤘다. 승요 작가가 연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상자로, 열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가 열어 온갖 재앙과 불행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상자를 의미한다.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자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게 하고, 여러 신에게 자신의 가장 고귀한 것을 선물하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가 탄생하였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상자, 즉 '판도라의 상자'를 준 뒤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오자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지만 희망은 빠져 나오지 못하였다. 그 이후 인간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고통을 영원히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게 되었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는 ‘판도라(1871. 캔버스에 유채, 79X131cm. 개인소장) 그림 속에서 조그만 상자에서 뭔가 불길한 붉은 기운이 새어 나와 그녀를 휘감고 도는 것 같은 작품에서 상자로 표현되면서 대중에게 상자로 유명하게 알려졌다. 그같은 것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화가 쥘조제프 르페브로(Jules Joseph Lefebvre, 1836~1911)의 그림 등에서도 상자로 표현되었다. 그후 판도라의 상자는 단순히 재앙과 불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호기심, 유혹,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희망까지 담고 있는 복합적인 상징을 의미하게 되었다. 승요 작가의 연작화 ’Unboxing’에 담긴 다채로운 색채의 미학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 ‘Unboxing’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편안함’이다. 마치 전쟁을 피해 1940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편안한 말년을 보냈던 네덜란드의 근대미술 화가로 '차가운 추상'의 거장으로 꼽히는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an. 1872~ 1944)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과「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는 연초록 바탕에 연분홍색과 회색 바탕에 파랑색으로 처리한 것만 다를 뿐, 직사각형의 위치 배열은 똑같다. 마치 격자구조와 빨강·파랑·노랑·검정·흰색을 사용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회화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이나 1917년 작품 「색면의 구성」과 맥이 닿고 있다고 하겠다. 앞에 열거한 승요 작가의 연작화「Unboxing」은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을 보여주지만, 공간과 형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구성을 추구하는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색에는 각기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색은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한다. 음악에서 소리를 보존하려고 애쓰듯 우리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고, 미국의 유명화가 로버트 노먼 "밥" 로스(Robert Norman "Bob" Ross, 1942~1995)는 "세상에 나쁜 색은 없다“ 고 했지만, 승요 작가의 작품 중 「Unboxing 39·46·38」의 주조색으로 사용한 색채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Unboxing 39」배경색은 자연, 성장, 생명, 평화, 안전, 희망, 젊음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몬드리안은 자신의 작업실을 찾은 방문객이 튤립을 사 가지고 왔을 때, 그것을 받자마자 초록색이 혐오스럽다며 흰색으로 칠해버렸다는 일화도 있지만-이다. 작가는 24개의 직사각형에 사랑, 애정, 친절, 배려, 행복, 순수함, 희망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또한 승요 작가는 「Unboxing 46」작품 주조색을 빅토리아 시대 가장 성공한 작가로 뽑히는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극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가 “모든 색의 어머니”라고 설파한 ‘회색’ 바탕에 사각형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가 즐겨 사용했던 차분함, 신뢰, 지성, 안정감 등을 상징하는 파랑색으로 채색했다. 그리고 「Unboxing 38」에서는 앞서 열거한 두 작품과 달리 분홍색 바탕에 사각형을 다채로운 색으로 채웠다. 따라서 승요 작가가 캔버스 주조색과 사각형 채색을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향한 ‘긍정의 미학’이라고 하겠다. 그것에 대한 주석(註釋)이 곧 사각형의 배치로 이어진다 승요 작가, 기하학적인 사각형 배치와 색채에 담긴 함의 ‘판도라의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망’ 피터 몬드리안이 수평선과 수직선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듯이, 승요 작가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제작한 직사각형이 가로 세로 형태로 놓인 것은 단순한 기하학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 자신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세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으로 인식될 수 있고, 가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잔잔한 바다 풍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작품「Unboxing 46」의 여러 가지 색채로 채운 직사각형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판도라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온갖 저주가 뒤섞여 나오는 걸 보고 놀라서 상자를 덮었을 때 남았던 단 한가지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의 구성원인 가정과 가족과 부부와 자식과 형제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은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조리에 함몰되는 것보다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물 흐르듯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승요 작가, “쇼핑 택배 상자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 박스라는 오브제, 물감이라는 물질 이용… 캔버스에 옮겨 친환경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승요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재활용 종이 상자와 한지를 이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었으며,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구겨진 형태들은 상품이 꺼내진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박스를 수없이 잘라내어, 붙여지는 과정은 우리가 며칠에 한 번씩 받는 상자를 칼로 open 되어 열어지는 순간의 모습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쇼핑과 택배 상자를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으로 박스라는 오브제를 물감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보여지는 대지와 바다 어쩌면 하늘의 모습으로 비처져서, 오염된 땅과 바다 쓰레기들의 다른 형식의 추상표현들로 보여지길 바랬다”고 했다. 승요 Seung yo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인천가톨릭 대학교 회화과 학사 초대개인전 2025 ·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 서울 2024 ·서초문화예술회관 초대개인전 2023 ∙ 아트불 초대전, 안녕인사동 2023 · 파비욘드갤러리초대전, 용산 2022 · 노마드갤러리,프랑스 2021 · 마루아트센터, 인사동 2019 · , 구하갤러리초대전, 신사동 2019 · kimi Art 작가 공모초대전, 평창동 2019 · , 퐁데자르갤러리, 프랑스 2018 ‧ ∐>, 누브티스갤러리초대전, 성북동 2018 · ∐>, 갤러리 인사아트, 인사동 2018 · Ӏ>, 피랑갤러리초대전, 파주 헤이리 아트페어 또는 초대단체전 2025 ·서울아트쇼 서울 코엑스 2024 ⦁헤럴드갤러리 용산 2024 ⦁제주 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2024 ⦁뱅크아트페어, 서울쎄텍 2024 ·BAMA 벡스코, 부산 2023 ∙ CONTEMPORARY ART VENICE – 12TH EDITION 2023 ·MUSEO BELLINI, 피렌체 2023 ·서울국제아트 엑스포 서울-코엑스 2023 ∙ 안동예끼마을 아트페어-근민당갤러리 2022 ∙ 인천아시아아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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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 7월17일 「제11회 끌림전」에서 첫 공연 (사)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이하 세미협으로 표기. 회장 여운미) 산하에 문화사랑 「극단 ‘흥’」이 새롭게 창단되었다. ‘세미협’은 2012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은 비영리단체로 매년 공모전(4월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정기전(7월 ‘끌림전’) 및 10월 아트챌린저 개최를 통해 전업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과 홍보 채널 ‘세미협TV’을 통해 작가들에게 미디어 노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극단 ‘흥’」은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배우들과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졌으며, 창단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무대가『제11회 끌림展(세미연 정기전. 7월17일 오후 3시)』에서 선보이게 될 낭독극 「아, 나혜석!」이다. 나혜석,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전업작가 여성의 권익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이혼·정신장애 반신불수로 파란만장한 생 마감 무연고자 처리, 무덤은 없지만 작품은 남아…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에 눈길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고 뛰어난 시인이었다.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신여성이었고 여성의 권익을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였다. 오빠의 친구로 6년여 동안 사랑을 고백한 상처한 변호사로 일본 정부의 외교관 대우를 받고 있던 김우영(金雨英, 1886~1958)과 결혼, 3남1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던 중 부부 동반 유럽 여행길에 오른 것이 그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당시 세계 화단에 야수파 열풍이 불어 파리에 온 김에 그 화풍을 배우고 가겠다고 나혜석이 간청하자 김우영은 허락하고는 자신은 법률 공부를 하러 독일로 떠난다. 나혜석은 파리에서 약 8개월간 머무르면서 야수파 화가 비시에르(1888∼1964)의 화실에서 그림을 공부하였다. 그 무렵 유럽을 순방 중이던 친일 귀족으로 천도교 지도자였던 최린((崔麟, 1878~1958)과 만나 파리에서 밀회를 나눴다. 나혜석은 나중에 조선에 온 김우영이 목격자의 증언을 제시하며 이혼을 요구하자 당당하게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호감을 좀 갖고서 데이트 몇 번 한 정도였지 별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끝내 아이들도 못 만나게 하고 위자료도 주지 않고 이혼을 당하고 말았다. 1930년 남편과 이혼한 뒤에는 그림에만 몰두하였고,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설립하였다. 가자! 파리로. /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 네 에미의 묘를 찾아 꽃 한 송이 꽂아다오.* -나혜석 시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전문.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2016년 간행. 39면. 나혜석은 1934년 『삼천리』에 「이혼고백서」를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최린에게 정조유린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더욱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찬 나혜석은 당시의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에 대항하는 격렬한 저항이 담긴 시를 썼다. 자신을 과도기의 선각자로, 또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로 간주했다. 1935년「신생활에 들면서」(『삼천리』)를 발표하고 1936년에 소설 「현숙」을, 1937년에는 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나혜석의 화가로서의 활동은 1935년 서울의 조선관 전시장에서 가졌던 「근작 소품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나혜석은 이혼 이후 아이들을 볼 수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1937년 암자를 전전하면서 연명하다가 1948년 이혼과 정신 장애, 반신불수의 비극 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서울 자혜병원 무연고자로 발견된 한 구의 시체가 바로 나혜석의 최후였다. 그녀는 무덤 조차 없지만 자신이 그린 작품을 남긴 채 자신이 태어났던 경기도 수원시의 문화예술회관, 효원공원, 야외 음악당 등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에 화판과 화구를 들고 서서, 다소곧이 앉아서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나혜석 거리’를 오가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세미연 산하 문화사랑 『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배역 여운미 회장(연출·해설), 나혜석 役(남희숙·김자숙), 김우영 役(김재학) 최린 役(김대진), 백남순 役(신정수) … 배우·미술인들의 협업, 작품 완성도 높여 9월 ‘답십리 미디어 아트센터’서 공식 공연 계획 주최 측은 “이 낭독극은 나혜석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인간 나혜석의 고뇌와 분투, 이혼 후 사회적 매장, 여성의 지위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간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미술인과 연극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융합적 구성으로, 예술인의 복합적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묻는 형식의 실험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낭독극에는 여운미(세미연 회장. 연출·해설), 남희주·김자숙(나혜석 役), 김재학(김우영 役), 김대진(최린 役) 등 경험 많은 배우들이 참여,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맹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백남순(白南舜, 1904-1994) 역을 연기할 신장수 연기자도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백남순은 나혜석과 함께 일제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서양화가로 두 화가 모두 도쿄의 여자미술학교(女子美術學校; 죠시비) 서양화과 선과보통과에서 유학한 동문이지만, 둘 사이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주최측은 “낭독극 『아 나혜석!』은 예술 마을 그리다(박찬빈 감독), 소단샘(김명호 단장), 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 회장), 국아트네트워크(임만택 회장) 등 지역 예술 단체들의 협조로 작품이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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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배우 김혜은이 삭제한 글엔
"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배우 김혜은이 삭제한 글엔 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를 응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혜은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했다. 이어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고 했다. 또 그는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이라며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진짜 롤모델”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혜은은 “고학력자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다”라며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했다. 다만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혜은의 이 글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씨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죠.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겠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두고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자 유 전 이사장은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에 대한 글을 올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가 하면,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한 듯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뭐라고 한다)”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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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빨간 2번 점퍼' 브랜드 뭐길래…온라인서 품귀 현상
카리나 '빨간 2번 점퍼' 브랜드 뭐길래…온라인서 품귀 현상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5)가 소셜미디어에 ‘빨간 2번 점퍼’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배경을 두고 정치적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꽃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카리나가 입고 있는 점퍼엔 빨간 줄이 그려져있고, 빨간색의 숫자 2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카리나가 이번 대선에서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과거 이재명 더불어대선민주당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에 카리나에 대해 “한번만 먹고 싶다 진짜” 등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나왔던 것을 거론하며 이 때문에 카리나가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카리나는 약 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카리나가 입은 점퍼는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케라(Vaquera)의 제품이다. ‘Vaquera’는 스페인어로 여성 카우보이를 뜻하며,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평판이 높다. 성별과 인종, 젠더, 계급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해체주의적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내며, 이를 위해 지나치게 부풀린 사이즈의 셔츠처럼 의도된 비대칭 디자인이나 숫자 그래픽을 자주 활용해 저항과 풍자의 메시지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브랜드가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까닭에 대중문화의 관습과 규범을 뒤집고자하는 여가수들이 즐겨 입기도 한다. 가수 리한나가 본인 뮤직비디오에서 이 브랜드의 오버사이즈 디자인을 입고 출연한 적이 있으며, 독특하고 젠더리스한 패션을 즐기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뮤직비디오와 패션 매거진 화보에서 이 브랜드의 옷을 입었다. 카리나가 입은 이 재킷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은 70만~90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8일 오전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부분의 사이즈가 ‘품절 임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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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아동 수출했던 한국…그 ‘상품’이 돌아와 묻는다
20만 아동 수출했던 한국…그 ‘상품’이 돌아와 묻는다 14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케이 넘버’는 한국 출신 해외 입양인들을 다룬 작품이다. 그들의 기구한 사연, 눈물겨운 친부모 상봉 등을 다룬 기존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양부모가 한국에 오지 않아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대리 입양’ 제도를 통해 20만명의 아이들을 해외로 보냈던, ‘아동 수출’ 대국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한다. ‘케이 넘버’(K-Number)란 영화 타이틀은 해외 입양아들에게 부여된 인식 번호다. 아이들은 상품처럼 서류상 번호로 기록됐고, 그 서류조차 출생 관련 정보가 누락되거나 조작되기 일쑤였다. 다큐를 보고 나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K’라는 수식어가 적잖이 부끄러워진다.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다큐는 1970년대 초 미국에 입양된 미오카 밀러(59세 추정, 한국명 김미옥) 등 해외 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축으로, 해외 입양 시스템의 부실과 부조리를 들춘다. 다큐를 연출한 조세영(46) 감독과 미오카를 15일 서울 서교동의 영화사 사무실에서 함께 만났다. 조 감독이 다큐를 만들게 된 건 2018년 우연히 접한 기사 때문이었다. 한국 출신 입양인이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가 돼 추방됐다는 내용이었다. 양부모가 입양 재판을 통해 귀화 시키지 않아 미국 시민권 없이 불법 체류자로 살고 있는 한국 출신 입양인이 2만 명이나 된다는 현실에 그는 눈이 번쩍 뜨였다고 했다. 조 감독은 “한국의 해외 입양 시스템과 사후 입양인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그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해외 입양인들의 친부모 찾기 여정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미오카는 “미국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18세 때 내쫓긴 게 평생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가 됐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는 해외 입양아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를 찾기 위해 2008년 이후 7번이나 방한했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를 들며 기록 공개를 꺼리는 시설에 집요하게 요청해 받아본 문서는 이름, 발견된 장소 등의 정보가 부실하게 기록돼 있었다. 이는 뿌리를 찾으려는 해외 입양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거대한 ‘장벽’이다. 다큐는 한국의 해외 입양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역사를 되짚는다. 전쟁 고아, 혼혈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하에 이승만 정부 때 시작된 해외 입양은 1970~80년대 국가 지원을 받은 입양 기관들이 아이들을 대거 미국·유럽으로 보내면서 급증했다. 국내 입양 기관이 예비 양부모를 대신해 입양 절차를 대리할 수 있도록 한 대리 입양 제도(2011년 폐지)는 쉽게 말해 입양 부모의 집으로 아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였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아동 수출’로 외화 벌이를 한다고 비난 받은 이유다. 여전히 한국은 콜롬비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해외 입양을 많이 보내는 나라다.(2023년 기준) 조 감독은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해외로 나갔는데, 정작 우리는 그들을 외면해 왔다”며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해외 입양 이슈를 우리의 역사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 일하는 미오카는 “운 좋게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내 뿌리는 나의 역사이자 아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찾고 싶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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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 ‘장엄경(莊嚴經)’ 사경 제작 강의와 실연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 ‘장엄경(莊嚴經)’ 사경 제작 강의와 실연김 사경장, “작품 희소성·구매자에 대한 예의 차원서 평생 200점 이하 제작” 반세기에 가깝게 오직 사경(寫經) 작업에 진력(盡力)을 다하고 있는 다길 김경호 사경장(多吉 金景浩 寫經匠)의 ‘2025 사경전(寫經展)’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 사경장의 초기 작품 위주의 27점의 작품이 걸린 전시장에는 2024년 김 사경장 문하에서 20여 년의 경력을 쌓아온 이날 사회를 진행한 한국사경연구회 박경빈 회장과 행오 스님(현재 서울 봉은사와 길상암에서 전통사경 지도), 허유지(현재 충남 세종시 소재 학림사에서 사경 지도) 전수자를 비롯해서 하객 및 관람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경장은 각종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켜 사경체(寫經體)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세밀하고 유려한 그림의 필치로 널리 알려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1호 보유자이다.(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국가유산청 홈페이지) 관객들은 개막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오프닝 행사 현장에서 김 사경장이 최상의 재료로 장엄하게 사성하는 서사 재료 금니· 은니· 장엄경 사경(金泥 · 銀泥 · 莊嚴經 寫經) 가운데 금 가루를 이용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 사경장은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켜 1997년 조계종에서 개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2010년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고용노동부지정, 제2010-5호)’로 선정된 후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사경 보유자 제1호)로 지정된 장인이다. 김 사경장은 각종 국내 교육 기관 및 미국 예일대서 ‘사경’ 전시 및 사경 관련 강의를 하고, 다년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 서적을 저술하는 등 사경의 전승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아울러 전통 사경체(寫經體)를 능숙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그림의 필치가 세밀하고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사경장은 시연 전에 가진 ‘2025년 공개 행사’ 오픈식 강의에서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상호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며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법신 부처님 상호로 모시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한글의 세계화에 걸맞게 앞으로 한글 사경을 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담긴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김 사경장은 “저는 20여년 전 금니· 은니· 장엄경 사경(莊嚴經 寫經)의 경우 평생 200점 이하로 제작할 것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첫째는 작품의 희소성은 구매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가급적 저가의 작품을 (제작)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달리 말하면 한 점 한 점을 법신사리(法身舍利 : 불법(佛法),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진신사리(眞身舍利)는 부처님의 유골을 가리킨다-편집자)로 여기며, 최상의 장엄을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엄경의 경우 원칙에 입각하여 제작에 임했고, 제작 후에는 관리를 허술히 하지 않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사경장은 자신의 ‘장엄경 제작 원칙 다섯 가지’를 밝혔다. 첫째, 세계에 한국 전통사경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러한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 둘째, 국가와 사회에 이익이 되고, 김 사경장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이 또한 기증의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이다. 예컨대 2008년 성료한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을 위한 방한 기념 작품이라든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모든 신학대에 종교학과가 개설되면서, 한국의 불상을 봉안하게 됨에 따라 그 불상의 복장에 법신사리로서 봉안하기 위해 제작한 사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작품 제작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작품으로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작품의 가격 이상으로 제작해 드리고자 노력해 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제작하는 기간 동안 기도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 전통 사경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고자 하는 작품들이다. 1~2년에 한두 점의 작품이 그렇게 제작된다. 다섯 째, 전시회를 통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할 때 명제표에 작품의 가격을 제시해왔다. 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경이 구입하여 모셔야 하는 작품임을 주지시키고, 어느 정도의 가격인지를 고지함으로써 문의하지 않고서도 구입의 가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김 사경장은 자신의 작품 가격 책정 기준 등을 제시한 후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금분과 종이(감지)를 연구하고 각 시대별 사경을 연구해 나간 금니사경 제작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 김 사경장의 지도를 받기 위해 통영에서 승용차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주에 있는 사경장의 연구실을 오가는 곽창호 부산서예비엔날래 이사는 “사경장님의 사경은 부처님 앞에 기도하면서,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혼신을 다해 옮겨 쓰면서 마음의 수행자가 되어 탄생시키는 수행 예술이라는 걸 절감한다”고 했다. 또한 경남 창원에서 승용차로 2시간 넘게 김 사경장의 연구소를 찾고 있는 배윤주 작가는 “5년 째 사경장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며 “사경에 몰입하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사경은 비단 불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정신 건강에 더할 수 없는 것으로, 적극 권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김 사경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종목의 전승을 위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사경 기술의 발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사경연구회 장학제도’를 마련, ‘사경장 전수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사경 보급 및 사경 인구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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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 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29일까지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하찮은 물건에 다채로운 채색·기하학적 배치 통한 희망의 메시지 담아 승요 화가의 12번째 『승요 개인전-UNBOXING』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갤러리 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다. 17일(화) 막을 올린 개인전은 29일(일)까지 12일 간 진행된다. (승요 작가 인스타그램 : Seunh_yo_909). 승요 작가의 개인 전시장을 찾아가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건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산업 지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공간과 문화 예술, 젊은 창업가들의 유입으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즐비한 골목에 인파가 넘실댔다. 그 가운데 젊은 내외국인의 숫자가 서울 문화의 메카로 불리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숫자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승요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연작화 ‘UNBOXING’을 주제로 50호 크기의『Unboxing #39_캔버스에 혼합재료,126.3X72.7cm』를 비롯해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30여점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승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2층 갤러리에는 전시 작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관객은 30,40대였고, 창가 쪽 벽에 전시된 작품 아래 테이블과 창가 쪽을 배경으로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이 걸린 맞은편 벽을 보고 앉아 음료와 다과류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던 젊은 이들은 20대가 주를 이뤘다. 승요 작가가 연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상자로, 열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가 열어 온갖 재앙과 불행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상자를 의미한다.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자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게 하고, 여러 신에게 자신의 가장 고귀한 것을 선물하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가 탄생하였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상자, 즉 '판도라의 상자'를 준 뒤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오자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지만 희망은 빠져 나오지 못하였다. 그 이후 인간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고통을 영원히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게 되었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는 ‘판도라(1871. 캔버스에 유채, 79X131cm. 개인소장) 그림 속에서 조그만 상자에서 뭔가 불길한 붉은 기운이 새어 나와 그녀를 휘감고 도는 것 같은 작품에서 상자로 표현되면서 대중에게 상자로 유명하게 알려졌다. 그같은 것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화가 쥘조제프 르페브로(Jules Joseph Lefebvre, 1836~1911)의 그림 등에서도 상자로 표현되었다. 그후 판도라의 상자는 단순히 재앙과 불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호기심, 유혹,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희망까지 담고 있는 복합적인 상징을 의미하게 되었다. 승요 작가의 연작화 ’Unboxing’에 담긴 다채로운 색채의 미학 승요 작가의 전시 작품 ‘Unboxing’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편안함’이다. 마치 전쟁을 피해 1940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편안한 말년을 보냈던 네덜란드의 근대미술 화가로 '차가운 추상'의 거장으로 꼽히는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an. 1872~ 1944)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과「Unboxing 39_2024, 캔버스에 혼합 매체, 116.8x72.7cm」는 연초록 바탕에 연분홍색과 회색 바탕에 파랑색으로 처리한 것만 다를 뿐, 직사각형의 위치 배열은 똑같다. 마치 격자구조와 빨강·파랑·노랑·검정·흰색을 사용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회화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이나 1917년 작품 「색면의 구성」과 맥이 닿고 있다고 하겠다. 앞에 열거한 승요 작가의 연작화「Unboxing」은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을 보여주지만, 공간과 형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구성을 추구하는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색에는 각기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색은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한다. 음악에서 소리를 보존하려고 애쓰듯 우리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고, 미국의 유명화가 로버트 노먼 "밥" 로스(Robert Norman "Bob" Ross, 1942~1995)는 "세상에 나쁜 색은 없다“ 고 했지만, 승요 작가의 작품 중 「Unboxing 39·46·38」의 주조색으로 사용한 색채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Unboxing 39」배경색은 자연, 성장, 생명, 평화, 안전, 희망, 젊음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몬드리안은 자신의 작업실을 찾은 방문객이 튤립을 사 가지고 왔을 때, 그것을 받자마자 초록색이 혐오스럽다며 흰색으로 칠해버렸다는 일화도 있지만-이다. 작가는 24개의 직사각형에 사랑, 애정, 친절, 배려, 행복, 순수함, 희망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또한 승요 작가는 「Unboxing 46」작품 주조색을 빅토리아 시대 가장 성공한 작가로 뽑히는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극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가 “모든 색의 어머니”라고 설파한 ‘회색’ 바탕에 사각형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가 즐겨 사용했던 차분함, 신뢰, 지성, 안정감 등을 상징하는 파랑색으로 채색했다. 그리고 「Unboxing 38」에서는 앞서 열거한 두 작품과 달리 분홍색 바탕에 사각형을 다채로운 색으로 채웠다. 따라서 승요 작가가 캔버스 주조색과 사각형 채색을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향한 ‘긍정의 미학’이라고 하겠다. 그것에 대한 주석(註釋)이 곧 사각형의 배치로 이어진다 승요 작가, 기하학적인 사각형 배치와 색채에 담긴 함의 ‘판도라의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망’ 피터 몬드리안이 수평선과 수직선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듯이, 승요 작가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제작한 직사각형이 가로 세로 형태로 놓인 것은 단순한 기하학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 자신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세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으로 인식될 수 있고, 가로로 놓인 직사각형은 잔잔한 바다 풍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작품「Unboxing 46」의 여러 가지 색채로 채운 직사각형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판도라 상자’ 속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온갖 저주가 뒤섞여 나오는 걸 보고 놀라서 상자를 덮었을 때 남았던 단 한가지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의 구성원인 가정과 가족과 부부와 자식과 형제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은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조리에 함몰되는 것보다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물 흐르듯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승요 작가, “쇼핑 택배 상자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 박스라는 오브제, 물감이라는 물질 이용… 캔버스에 옮겨 친환경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승요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재활용 종이 상자와 한지를 이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었으며,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구겨진 형태들은 상품이 꺼내진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박스를 수없이 잘라내어, 붙여지는 과정은 우리가 며칠에 한 번씩 받는 상자를 칼로 open 되어 열어지는 순간의 모습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쇼핑과 택배 상자를 열 때 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으로 박스라는 오브제를 물감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보여지는 대지와 바다 어쩌면 하늘의 모습으로 비처져서, 오염된 땅과 바다 쓰레기들의 다른 형식의 추상표현들로 보여지길 바랬다”고 했다. 승요 Seung yo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인천가톨릭 대학교 회화과 학사 초대개인전 2025 · 더블하이트 갤러리 카페 2층 라운지, 서울 2024 ·서초문화예술회관 초대개인전 2023 ∙ 아트불 초대전, 안녕인사동 2023 · 파비욘드갤러리초대전, 용산 2022 · 노마드갤러리,프랑스 2021 · 마루아트센터, 인사동 2019 · , 구하갤러리초대전, 신사동 2019 · kimi Art 작가 공모초대전, 평창동 2019 · , 퐁데자르갤러리, 프랑스 2018 ‧ ∐>, 누브티스갤러리초대전, 성북동 2018 · ∐>, 갤러리 인사아트, 인사동 2018 · Ӏ>, 피랑갤러리초대전, 파주 헤이리 아트페어 또는 초대단체전 2025 ·서울아트쇼 서울 코엑스 2024 ⦁헤럴드갤러리 용산 2024 ⦁제주 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2024 ⦁뱅크아트페어, 서울쎄텍 2024 ·BAMA 벡스코, 부산 2023 ∙ CONTEMPORARY ART VENICE – 12TH EDITION 2023 ·MUSEO BELLINI, 피렌체 2023 ·서울국제아트 엑스포 서울-코엑스 2023 ∙ 안동예끼마을 아트페어-근민당갤러리 2022 ∙ 인천아시아아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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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작가, 12번째 개인전 ‘Unboxing’ 성황리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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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활동 보폭 넓힌다”…「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 7월17일 「제11회 끌림전」에서 첫 공연 (사)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이하 세미협으로 표기. 회장 여운미) 산하에 문화사랑 「극단 ‘흥’」이 새롭게 창단되었다. ‘세미협’은 2012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은 비영리단체로 매년 공모전(4월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정기전(7월 ‘끌림전’) 및 10월 아트챌린저 개최를 통해 전업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과 홍보 채널 ‘세미협TV’을 통해 작가들에게 미디어 노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극단 ‘흥’」은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배우들과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졌으며, 창단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무대가『제11회 끌림展(세미연 정기전. 7월17일 오후 3시)』에서 선보이게 될 낭독극 「아, 나혜석!」이다. 나혜석,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전업작가 여성의 권익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이혼·정신장애 반신불수로 파란만장한 생 마감 무연고자 처리, 무덤은 없지만 작품은 남아…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에 눈길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고 뛰어난 시인이었다.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신여성이었고 여성의 권익을 부르짖은 페미니스트였다. 오빠의 친구로 6년여 동안 사랑을 고백한 상처한 변호사로 일본 정부의 외교관 대우를 받고 있던 김우영(金雨英, 1886~1958)과 결혼, 3남1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던 중 부부 동반 유럽 여행길에 오른 것이 그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당시 세계 화단에 야수파 열풍이 불어 파리에 온 김에 그 화풍을 배우고 가겠다고 나혜석이 간청하자 김우영은 허락하고는 자신은 법률 공부를 하러 독일로 떠난다. 나혜석은 파리에서 약 8개월간 머무르면서 야수파 화가 비시에르(1888∼1964)의 화실에서 그림을 공부하였다. 그 무렵 유럽을 순방 중이던 친일 귀족으로 천도교 지도자였던 최린((崔麟, 1878~1958)과 만나 파리에서 밀회를 나눴다. 나혜석은 나중에 조선에 온 김우영이 목격자의 증언을 제시하며 이혼을 요구하자 당당하게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호감을 좀 갖고서 데이트 몇 번 한 정도였지 별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끝내 아이들도 못 만나게 하고 위자료도 주지 않고 이혼을 당하고 말았다. 1930년 남편과 이혼한 뒤에는 그림에만 몰두하였고,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설립하였다. 가자! 파리로. /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 네 에미의 묘를 찾아 꽃 한 송이 꽂아다오.* -나혜석 시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전문.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2016년 간행. 39면. 나혜석은 1934년 『삼천리』에 「이혼고백서」를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최린에게 정조유린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더욱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찬 나혜석은 당시의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에 대항하는 격렬한 저항이 담긴 시를 썼다. 자신을 과도기의 선각자로, 또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로 간주했다. 1935년「신생활에 들면서」(『삼천리』)를 발표하고 1936년에 소설 「현숙」을, 1937년에는 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나혜석의 화가로서의 활동은 1935년 서울의 조선관 전시장에서 가졌던 「근작 소품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나혜석은 이혼 이후 아이들을 볼 수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1937년 암자를 전전하면서 연명하다가 1948년 이혼과 정신 장애, 반신불수의 비극 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서울 자혜병원 무연고자로 발견된 한 구의 시체가 바로 나혜석의 최후였다. 그녀는 무덤 조차 없지만 자신이 그린 작품을 남긴 채 자신이 태어났던 경기도 수원시의 문화예술회관, 효원공원, 야외 음악당 등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에 화판과 화구를 들고 서서, 다소곧이 앉아서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나혜석 거리’를 오가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세미연 산하 문화사랑 『극단 ‘흥’』 창단 낭독극 아, 나혜석!」배역 여운미 회장(연출·해설), 나혜석 役(남희숙·김자숙), 김우영 役(김재학) 최린 役(김대진), 백남순 役(신정수) … 배우·미술인들의 협업, 작품 완성도 높여 9월 ‘답십리 미디어 아트센터’서 공식 공연 계획 주최 측은 “이 낭독극은 나혜석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인간 나혜석의 고뇌와 분투, 이혼 후 사회적 매장, 여성의 지위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간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미술인과 연극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융합적 구성으로, 예술인의 복합적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묻는 형식의 실험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낭독극에는 여운미(세미연 회장. 연출·해설), 남희주·김자숙(나혜석 役), 김재학(김우영 役), 김대진(최린 役) 등 경험 많은 배우들이 참여,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맹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백남순(白南舜, 1904-1994) 역을 연기할 신장수 연기자도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백남순은 나혜석과 함께 일제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서양화가로 두 화가 모두 도쿄의 여자미술학교(女子美術學校; 죠시비) 서양화과 선과보통과에서 유학한 동문이지만, 둘 사이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주최측은 “낭독극 『아 나혜석!』은 예술 마을 그리다(박찬빈 감독), 소단샘(김명호 단장), 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 회장), 국아트네트워크(임만택 회장) 등 지역 예술 단체들의 협조로 작품이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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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배우 김혜은이 삭제한 글엔
- "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배우 김혜은이 삭제한 글엔 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를 응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혜은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했다. 이어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고 했다. 또 그는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이라며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진짜 롤모델”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혜은은 “고학력자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다”라며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했다. 다만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혜은의 이 글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씨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죠.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겠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두고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자 유 전 이사장은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에 대한 글을 올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가 하면,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한 듯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뭐라고 한다)”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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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빨간 2번 점퍼' 브랜드 뭐길래…온라인서 품귀 현상
- 카리나 '빨간 2번 점퍼' 브랜드 뭐길래…온라인서 품귀 현상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5)가 소셜미디어에 ‘빨간 2번 점퍼’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배경을 두고 정치적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꽃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카리나가 입고 있는 점퍼엔 빨간 줄이 그려져있고, 빨간색의 숫자 2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카리나가 이번 대선에서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과거 이재명 더불어대선민주당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에 카리나에 대해 “한번만 먹고 싶다 진짜” 등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나왔던 것을 거론하며 이 때문에 카리나가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카리나는 약 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카리나가 입은 점퍼는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케라(Vaquera)의 제품이다. ‘Vaquera’는 스페인어로 여성 카우보이를 뜻하며,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평판이 높다. 성별과 인종, 젠더, 계급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해체주의적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내며, 이를 위해 지나치게 부풀린 사이즈의 셔츠처럼 의도된 비대칭 디자인이나 숫자 그래픽을 자주 활용해 저항과 풍자의 메시지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브랜드가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까닭에 대중문화의 관습과 규범을 뒤집고자하는 여가수들이 즐겨 입기도 한다. 가수 리한나가 본인 뮤직비디오에서 이 브랜드의 오버사이즈 디자인을 입고 출연한 적이 있으며, 독특하고 젠더리스한 패션을 즐기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뮤직비디오와 패션 매거진 화보에서 이 브랜드의 옷을 입었다. 카리나가 입은 이 재킷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은 70만~90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8일 오전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부분의 사이즈가 ‘품절 임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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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아동 수출했던 한국…그 ‘상품’이 돌아와 묻는다
- 20만 아동 수출했던 한국…그 ‘상품’이 돌아와 묻는다 14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케이 넘버’는 한국 출신 해외 입양인들을 다룬 작품이다. 그들의 기구한 사연, 눈물겨운 친부모 상봉 등을 다룬 기존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양부모가 한국에 오지 않아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대리 입양’ 제도를 통해 20만명의 아이들을 해외로 보냈던, ‘아동 수출’ 대국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한다. ‘케이 넘버’(K-Number)란 영화 타이틀은 해외 입양아들에게 부여된 인식 번호다. 아이들은 상품처럼 서류상 번호로 기록됐고, 그 서류조차 출생 관련 정보가 누락되거나 조작되기 일쑤였다. 다큐를 보고 나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K’라는 수식어가 적잖이 부끄러워진다.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다큐는 1970년대 초 미국에 입양된 미오카 밀러(59세 추정, 한국명 김미옥) 등 해외 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축으로, 해외 입양 시스템의 부실과 부조리를 들춘다. 다큐를 연출한 조세영(46) 감독과 미오카를 15일 서울 서교동의 영화사 사무실에서 함께 만났다. 조 감독이 다큐를 만들게 된 건 2018년 우연히 접한 기사 때문이었다. 한국 출신 입양인이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가 돼 추방됐다는 내용이었다. 양부모가 입양 재판을 통해 귀화 시키지 않아 미국 시민권 없이 불법 체류자로 살고 있는 한국 출신 입양인이 2만 명이나 된다는 현실에 그는 눈이 번쩍 뜨였다고 했다. 조 감독은 “한국의 해외 입양 시스템과 사후 입양인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그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해외 입양인들의 친부모 찾기 여정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미오카는 “미국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18세 때 내쫓긴 게 평생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가 됐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는 해외 입양아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를 찾기 위해 2008년 이후 7번이나 방한했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를 들며 기록 공개를 꺼리는 시설에 집요하게 요청해 받아본 문서는 이름, 발견된 장소 등의 정보가 부실하게 기록돼 있었다. 이는 뿌리를 찾으려는 해외 입양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거대한 ‘장벽’이다. 다큐는 한국의 해외 입양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역사를 되짚는다. 전쟁 고아, 혼혈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하에 이승만 정부 때 시작된 해외 입양은 1970~80년대 국가 지원을 받은 입양 기관들이 아이들을 대거 미국·유럽으로 보내면서 급증했다. 국내 입양 기관이 예비 양부모를 대신해 입양 절차를 대리할 수 있도록 한 대리 입양 제도(2011년 폐지)는 쉽게 말해 입양 부모의 집으로 아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였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아동 수출’로 외화 벌이를 한다고 비난 받은 이유다. 여전히 한국은 콜롬비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해외 입양을 많이 보내는 나라다.(2023년 기준) 조 감독은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해외로 나갔는데, 정작 우리는 그들을 외면해 왔다”며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해외 입양 이슈를 우리의 역사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 일하는 미오카는 “운 좋게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내 뿌리는 나의 역사이자 아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찾고 싶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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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아동 수출했던 한국…그 ‘상품’이 돌아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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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 ‘장엄경(莊嚴經)’ 사경 제작 강의와 실연
-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 ‘장엄경(莊嚴經)’ 사경 제작 강의와 실연김 사경장, “작품 희소성·구매자에 대한 예의 차원서 평생 200점 이하 제작” 반세기에 가깝게 오직 사경(寫經) 작업에 진력(盡力)을 다하고 있는 다길 김경호 사경장(多吉 金景浩 寫經匠)의 ‘2025 사경전(寫經展)’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 사경장의 초기 작품 위주의 27점의 작품이 걸린 전시장에는 2024년 김 사경장 문하에서 20여 년의 경력을 쌓아온 이날 사회를 진행한 한국사경연구회 박경빈 회장과 행오 스님(현재 서울 봉은사와 길상암에서 전통사경 지도), 허유지(현재 충남 세종시 소재 학림사에서 사경 지도) 전수자를 비롯해서 하객 및 관람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경장은 각종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켜 사경체(寫經體)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세밀하고 유려한 그림의 필치로 널리 알려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1호 보유자이다.(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국가유산청 홈페이지) 관객들은 개막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오프닝 행사 현장에서 김 사경장이 최상의 재료로 장엄하게 사성하는 서사 재료 금니· 은니· 장엄경 사경(金泥 · 銀泥 · 莊嚴經 寫經) 가운데 금 가루를 이용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 사경장은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켜 1997년 조계종에서 개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2010년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고용노동부지정, 제2010-5호)’로 선정된 후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사경 보유자 제1호)로 지정된 장인이다. 김 사경장은 각종 국내 교육 기관 및 미국 예일대서 ‘사경’ 전시 및 사경 관련 강의를 하고, 다년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 서적을 저술하는 등 사경의 전승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아울러 전통 사경체(寫經體)를 능숙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그림의 필치가 세밀하고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사경장은 시연 전에 가진 ‘2025년 공개 행사’ 오픈식 강의에서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상호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며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법신 부처님 상호로 모시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한글의 세계화에 걸맞게 앞으로 한글 사경을 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담긴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김 사경장은 “저는 20여년 전 금니· 은니· 장엄경 사경(莊嚴經 寫經)의 경우 평생 200점 이하로 제작할 것을 선언했다”며, 그 배경에는 “첫째는 작품의 희소성은 구매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가급적 저가의 작품을 (제작)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달리 말하면 한 점 한 점을 법신사리(法身舍利 : 불법(佛法),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진신사리(眞身舍利)는 부처님의 유골을 가리킨다-편집자)로 여기며, 최상의 장엄을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엄경의 경우 원칙에 입각하여 제작에 임했고, 제작 후에는 관리를 허술히 하지 않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사경장은 자신의 ‘장엄경 제작 원칙 다섯 가지’를 밝혔다. 첫째, 세계에 한국 전통사경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러한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 둘째, 국가와 사회에 이익이 되고, 김 사경장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이 또한 기증의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이다. 예컨대 2008년 성료한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을 위한 방한 기념 작품이라든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모든 신학대에 종교학과가 개설되면서, 한국의 불상을 봉안하게 됨에 따라 그 불상의 복장에 법신사리로서 봉안하기 위해 제작한 사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작품 제작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작품으로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작품의 가격 이상으로 제작해 드리고자 노력해 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제작하는 기간 동안 기도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 전통 사경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고자 하는 작품들이다. 1~2년에 한두 점의 작품이 그렇게 제작된다. 다섯 째, 전시회를 통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할 때 명제표에 작품의 가격을 제시해왔다. 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경이 구입하여 모셔야 하는 작품임을 주지시키고, 어느 정도의 가격인지를 고지함으로써 문의하지 않고서도 구입의 가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김 사경장은 자신의 작품 가격 책정 기준 등을 제시한 후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금분과 종이(감지)를 연구하고 각 시대별 사경을 연구해 나간 금니사경 제작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 김 사경장의 지도를 받기 위해 통영에서 승용차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주에 있는 사경장의 연구실을 오가는 곽창호 부산서예비엔날래 이사는 “사경장님의 사경은 부처님 앞에 기도하면서,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혼신을 다해 옮겨 쓰면서 마음의 수행자가 되어 탄생시키는 수행 예술이라는 걸 절감한다”고 했다. 또한 경남 창원에서 승용차로 2시간 넘게 김 사경장의 연구소를 찾고 있는 배윤주 작가는 “5년 째 사경장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며 “사경에 몰입하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사경은 비단 불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정신 건강에 더할 수 없는 것으로, 적극 권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김 사경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종목의 전승을 위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사경 기술의 발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사경연구회 장학제도’를 마련, ‘사경장 전수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사경 보급 및 사경 인구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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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 ‘장엄경(莊嚴經)’ 사경 제작 강의와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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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수공예품매장,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특수(特需)’
- ▲19일 오후(현지시간) 시애틀 비드월드에서 열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10장의 스튜디오 앨범에 맞춰 코디하기 위해 셀레스트 영(왼쪽)과 그녀의 여동생 사만다가 컬러 쇼핑을 하고 있다. 가수 스위프트는 수공예품 매장 비드월드 사업의 붐을 주도하고 있다. ▲팰런 베스틴(왼쪽)과 그녀의 어머니 켄드라 켈소가 19일 오후(현지시간) 비드월드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시애틀 수공예품매장,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특수(特需)’ 나어린 고객들로 인산인해…별도의 ‘스위프트 섹션’ 마련 시애틀, 워싱턴-스위피티스(Swifties)로 알려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팬들은 이번 주말 아티스트의 Eras Tour를 보석으로 장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의 한 전통공예품 매점이 ‘스위프트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4년 전통의 메이플 리프의 비드월드(Maple Leaf’s Beadworld)는 보석부터 크리스털 펜던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공예 장인과 예술가를 끌어들인다. 이달 초 이 매장은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현지시간 22,23일)에 열리는 가수 스위프트 콘서트에 흥분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고객 덕분에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너무 높아서 직원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둘러 상품을 다시 주문해야 했다. ▲셀레스트 영(왼쪽)과 그녀의 여동생 사만다는19일 오후(현지시간) 수공예품 매장 비드월드에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10개 스튜디오 앨범에 맞춰 구슬 색상을 쇼핑하고 있다. 영과 같은 스위프트들이 비드월드 사업의 붐을 주도하고 있다. 피닉스 샌즈는 일반적으로 개장부터 폐장까지 레지스터를 운영한다. 7월8일, 8시간 동안 완벽한 폭풍이 몰아쳤다. 샌즈는 비드월드Beadworld 직원이 스위티스Swifties를 일반 고객과 구별하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대부분의 경우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경험이 풍부한 예술가 및 장인들에 비해 나이가 상당히 낮고, 그들이 선택한 물품의 성격도 마찬가지이다다. 샌즈는 "아이들이 구매하는 것은 플라스틱 구슬“이라며 “밝은 양귀비 색, 파스텔, 같은 것들. 우리는 그들만을 위한 전체 섹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의 앨범 "Midnights" 앨범에 수록된 "You're On Your Own, Kid"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스위프티스는 Eras Tour 쇼에서 다른 팬들과 수제 우정 팔찌를 교환해 왔다. 매점 주인 니콜레테 스테신은 그녀의 참신한 구슬이 매장의 핵심 고객에게 항상 인기가 있지만 전체 ‘테일러 스위프트 물건’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이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볼 수 있는 티켓을 가진 브린 체스터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수공예춤매장 비드월드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스테신은 매장을 보여주는 TikTok 비디오가 입소문을 낸 후 고객 방문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거의 1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사용자는 "내 돈을 모두 가져가세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은 "시애틀에 갈 것 같다"고 썼다. 스테신은 사업의 상승세가 즉시 감지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매점은 그것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72세의 매장 주인은 “이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그것은 내 마음을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수공예품 매장 비드월드에서 한 고객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튜디오 앨범 10장에 해당하는 10가지 색상을 고르고 있다. 매장 비드월드의 주인은 스위프트 팬들의 창의성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테신은 스위티 가족이 보통 두 명에서 다섯 명씩 그룹을 지어 와서 팔찌나 목걸이에 어떤 구슬을 끼워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조합은 최소한으로 말하자면 틀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이었다. 주인은 그들의 두려움 없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스테신은 "나는 이 세대를 사랑한다. 이 젊은이들은 들떠 있고, 그들은 독립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는 이번 주말에 두 번의 시애틀 콘서트(22,23일)에 흥분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즐겨 찾는 구슬들이 종류별로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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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수공예품매장,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특수(特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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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킹카운티의회, ‘테일러 스위프트 위크’ 선포
- ▲시애틀 시의회가 18일(현지시간) 오는 22,23일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콘서트를 갖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이번 주를 '테일러 스위프트 위크'로 선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시대에 따른 의상 변화. 시애틀 킹카운티의회, ‘테일러 스위프트 위크’ 선포 22·23일 루멘필드서 콘서트…시애틀경찰당국, 교통 혼잡 등 대비에 ‘촉각’ 엄청난 팬들의 성화에 하루 더 공연…최하 티켓 가격 $1,556 거래 스테이지 앞쪽 외 스타디움 6만7000석, 5천석 늘린 7만2,000석으로 변경하는 등 폭발적 인기 ‘증명’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시애틀이 ‘백마를 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 동화 속 이야기를 굳건히 믿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감독, 영화배우이자 사업가인 미국의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Week) 콘서트를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본보 17일자 보도) 시애틀 킹 카운티 의회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회의 의제에서, 의회 의원들은 ‘2023년 7월18일~25일까지를 테일러 스위프트주간(Taylor Swift Week)’으로 선포했다. 의원들은 미국의 상징적인 예술가인 그녀가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이번 주말 22·23일 에라스 투어(Eras Tour)가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것을 축하하는 기념일로 선언했다. 스위프트 측은 원래 22일 한 차례 공연을 계획했으나,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23일 공연을 긴급 추가했다. 원래 루멤필드의 스타디움 좌석은 6만7,000석인데(스테이지가 마련되는 아래 쪽 좌석 제외), 7만2,000석으로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발표 수 시간만에 매진되는 등 스위프트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시애틀 루멘필드 좌석 배치도...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메인 스테이지 앞쪽의 주황색 플로어를 제외한 지정 좌석의 숫자는 6만7,000석인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못이겨 5천석을 더 늘려 7만2,000석으로 만들었다. 시애틀 경찰당국도 콘서트 이틀 간 교통 혼잡이 있을 것에 대비, 비상 대책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위프트는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22,23일) 오후 6시30분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게이트 입장은 5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티켓이 아직 없다면 행운을 빌어야 한다. 현재 스터브허브(StubHub)가 이틀 간의 콘서트 중 가장 저렴한 티켓을 1,556달러로 나열하면서 재판매 시장의 티켓이 급증했다. 콘서트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티켓 사기가 만연하다는 보고도 있었다. 킹 카운티 의회는 테일러 스위프트 위크(Taylor Swift Week) 선포와 함께 카운티 전체가 가수를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했다. 워싱턴 주 공공 경기장 당국에 따르면, 루멘 필드의 공식 좌석 수는 6만7,000석인데, 7만2,000석까지 늘릴 수 있다. 이 수용 인원에는 현장의 바닥에 좌석이 있는 청중 숫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시의원들은 또한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에서 우승한 페더럴웨이 디케이터 고교를 졸업한 아임 통기(Iam Tongi)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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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킹카운티의회, ‘테일러 스위프트 위크’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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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테일러 스위프트, 시애틀 주말 2차례 공연 14만4,000석 ‘매진’
- 화제: 테일러 스위프트, 시애틀 주말 2차례 공연 14만4,000석 ‘매진’ 원래 한 차례 계획,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변경…예매 즉시 티켓 ‘바닥’ 롯데호텔 시애틀 측, “호텔 객실 요금, 다른 주말 가격보다 30~60% 높다” 여가수 중 그래미 어워드서 가장 많은 상 수상한 ‘성공한 음악가’ 2011년 한 차례 내한 공연…‘2024년 월드투어’서 빠져 We were both young when I first saw you I close my eyes and the flashback starts I'm standin' there / On a balcony in summer air See the lights, see the party, the ball gowns See you make your way through the crowd And say, "Hello" / Little did I know 내가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는 어렸습니다 나는 눈을 감고, 지난 시간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난 그곳에 서 있어요 / 여름 기운이 감도는 발코니에서 빛을 보고, 파티를 보고, 무도회의 가운들 당신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가는 것을 보았죠 그리고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 나는 약간 수줍었습니다 That you were Romeo, you were throwin' pebbles And my daddy said, "Stay away from Juliet" And I was cryin' on the staircase Beggin' you, "Please don't go, " and I said 당신은 로미오였어요, 당신은 조약돌을 던지고 아빠는 "줄리엣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난 계단에서 울고 있었지요 나는 "제발 가지마" 애원했지요 Romeo, take me somewhere we can be alone I'll be waiting, all there's left to do is run You'll be the prince and I'll be the princess It's a love story, baby, just say, "Yes" 로미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줘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어요 당신은 왕자가 되고 난 공주가 될 겁니다 이건 러브 스토리, 자기야 그냥 "예스"라고 말해주세요 -테일러 스위프트 2번 째 앨범 Fearless(2008) 수록곡 ‘Love Story’ 도입부 가사 팝스타의 전체 음악을 기념하는 스위프트의 국제 에라스 투어(Taylor Swift‘s Eras Tour)는 이번 주말 이틀 연속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콤플렉스 (Lumen Field Event Complex)의 7만2,000석을 채울 예정이다. 주최측은 원래 22일 하루 공연을 계획했는데, 엄청나게 폭주하는 스위프트 팬들의 요청에 의해 첫 공연 일정을 발표한 지 이틀 후에 급히 23일 하루 더 공연을 갖기로 했다. 두 차례의 공연 모두 발표와 동시에 7만2,000석이 매진되었다. 팬들은 1,000달러 이상의 티켓값을 지불했다. 그러나 수천 명의 스위프트 팬들이 시애틀로 몰려들면서 7월 22일과 23일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이용하는 호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들은 스위프트 공연을 놓쳐야 할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딩 플래닝 회사인 빅스비+파인(Bixby+Pine)의 설립자이자 소유자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at wedding planning company)인 테일러 라이치너(Taylor Rychener)는 “내가 알고 있는 고객들과 공급업체가 콘서트를 열망하는 사람들과 숙박 및 여행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 등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운송 문제로 인해 판매업체의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치너에 따르면, 일부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가격 인상을 위해 투숙객 예약을 취소했다. 한국 롯데그룹 소유의 롯데 호텔 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의 영업 및 마케팅 이사인 이안 링(Ian Ring)은 “7월 22일과 23일의 호텔 객실 요금이 이번 달 다른 주말 가격보다 30-60% 이상 높다”고 말했다. 라이치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사람들은 매년 여름 콘서트와 스포츠 시즌을 처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평정심을 가지고 교통수단을 미리 계획할 필요성을 침착하게 받아들였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한 공연 12년 전 2011년 한 차례 뿐…2024년 월드 투어 일정서 한국 빠져> 테일러 스위프트는 22살 때였던 12년 전 2011년 2월11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 후 꾸준히 재 내한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번번이 루머에 그쳤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6월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The Eras Tour'의 2024년 일정을 공개했는데, 내한 공연 일정을 잡히지 않았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4년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총 4일 간 도쿄돔에서 일정을 시작해 16일과 17일에는 호주 멜버른, 23일~25일 시드니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3월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정을 마친 뒤 2달 간 휴식을 취하고 5월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 투어가 진행된다. 당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퍼진 한국에서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내한 공연설이 빠르게 퍼지자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아티스트 내한 및 공연 소식은 공식 계정 포스팅을 통해서만 알려드리고 있다. 모든 분들의 질문에 바로 응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DM 자동 응답 설정되어 있다. 답변으로 받은 메시지는 자동 응답 메시지로 양해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남기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Eras Tour'는 이미 역대 북미 투어 총 수익 1위를 기록한 투어로 이름을 남기게 됐으며, 역대 여성 아티스트 투어 총 수익 및 회당 수익 1위의 기록을 남겼다. <테일러 스위프트, 그녀는 누구인가?> 기타 밴조 피아노 우쿨렐레 등 악기를 자유 자제로 구사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감독, 영화배우이자 사업가인 미국의 유명 가수. 자신의 전 남친을 백마를 탄 왕자에 비유한 노래 ‘White Horse(2008년 출시 앨범 ’Fearless‘ 수록곡)’으로 동화스러운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그녀는 15살 어린 나이에 컨트리 뮤직으로 음악을 시작(2006년 1집 Taylor Swift 발표)한 이래 2022년 10집 Midnights까지 발매한 이래 스스로 “동화 속 이야기를 굳건히 믿는다”는 34세에 신장 180cm의 늘씬한 팔등신을 자랑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레딩(West Reading, Pennsylvania)에서 태어난 스위프트(1989.12.13.일생)는 12살 때 컨트리 뮤직 경력을 추구하기 위해 테네시 주 내슈빌로 떠났다. 이후 인디 레이블 빅 머신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했고,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에서 젊은 작곡가로 활동했다. 2006년에는 데뷔 음반 Taylor Swift를 발매하면서 컨트리 음악 스타로 인정받게 된다. 음반의 세 번째 싱글이었던 "Our Song"은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컨트리 차트 1위에 올린 가장 젊은 가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9개의 그레이 어워드 수상했다 2008년 열린 그래미 상에서 처음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른 후 2010년 3개(Album of the Year and Best Country Album for 'Fearless'/Best Female Country Vocal Performance and Best Country Song for 'White Horse'), 2012년 1개(Best Country Solo Performance and Best Country Song for 'Mean'), 2016년 2개(Album of the Year and Best Pop Vocal Album for '1989'/Best Music Video for 'Bad Blood' (featuring Kendrick Lamar)), 2021년 1개(Album of the Year for 'Folklore'), 2023년 1개(Best Music Video for 'All Too Well: The Short Film')를 무려 8번이라는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스위프트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3번 수상(2010·2016·2021)한 최초의 여자 가수인데, 2집(Fearless)은 컨트리, 5집(T.S 1989)은 팝, 8집(Folklore)은 포크와 얼터너티브 록이다. 얼마나 많은 음악적 변화를 시도 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정규 3집을 전곡 작사, 작곡 했었던 만큼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아티스트이다. 2017년에는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침묵을 깬 사람들(Silence Breaker)"의 일원으로 타임 커버를 장식했다. 테일러는 90년대 중반부터 급부상한 컨트리 팝의 계보를 이으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90년대의 샤니아 트웨인과 여러 면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테일러 본인 역시 샤니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통 컨트리를 애호하는 사람들이나 안티들은 스위프트가 추구하는 음악 노선이 컨트리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4집(Red. 2012년 발매) 이후부터 5집(T.S 1989. 2014), 6집(Reputation.2017), 7집(Lover. 2019), 포크 색채가 짙은 8집(Folklore.2020),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9집(Evermore.2020)에서 팝 앨범 10집(Midnights.2022)으로 컴백하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아시아와 유럽-일정.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2006~2022)> ⑴Taylor Swift (album) October 24, 2006 Genre; Country "Tim McGraw" Released: June 19, 2006 "Teardrops on My Guitar" Released: February 20, 2007 "Our Song" Released: September 4, 2007 "Picture to Burn" Released: February 3, 2008 "Should've Said No" Released: May 19, 2008 ⑵Fearless (Taylor Swift album) November 11, 2008 Genre; Country pop "Love Story" Released: September 15, 2008 "White Horse" Released: December 8, 2008 "You Belong with Me" Released: April 20, 2009 "Fifteen" Released: August 31, 2009 "Fearless" Released: January 4, 2010 ⑶Speak Now October 25, 2010 Genre ; Country poppop rockpower pop "Mine" Released: August 4, 2010 "Back to December" Released: November 15, 2010 "Mean" Released: March 13, 2011 "The Story of Us" Released: April 19, 2011 "Sparks Fly" Released: July 18, 2011 "Ours" Released: December 5, 2011 ⑷Red (Taylor Swift album) October 22, 2012 Genre; Popcountryrock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Released: August 13, 2012 "Begin Again" Released: October 1, 2012 "I Knew You Were Trouble" Released: November 27, 2012 "22" Released: March 12, 2013 "Red" Released: June 24, 2013 "Everything Has Changed" Released: July 14, 2013 "The Last Time" Released: November 4, 2013 ⑸T.S 1989 (Taylor Swift album) October 27, 2014 Genre; Synth-pop "Shake It Off" Released: August 19, 2014 "Blank Space" Released: November 10, 2014 "Style" Released: February 9, 2015 "Bad Blood" Released: May 17, 2015 "Wildest Dreams" Released: August 31, 2015 "Out of the Woods" Released: January 19, 2016 "New Romantics" Released: February 23, 2016 ⑹Reputation (album) November 10, 2017 Genre; ElectropopR&Btrap "Look What You Made Me Do" Released: August 24, 2017 "...Ready for It?" Released: September 17, 2017 "End Game" Released: November 14, 2017 "New Year's Day" Released: November 27, 2017 "Delicate" Released: March 12, 2018 "Getaway Car" Released: September 7, 2018 ⑺Lover (album) August 23, 2019 Genre;Electropoppop rocksynth-pop "Me!" Released: April 26, 2019 "You Need to Calm Down" Released: June 14, 2019 "Lover" Released: August 16, 2019 "The Man" Released: January 27, 2020 "Cruel Summer" Released: June 20, 2023 ⑻Folklore July 24, 2020 (8번째 스튜디오 앨범) Genre;Indie folkalternative rockelectro-folkchamber popindietronica "Cardigan" Released: July 27, 2020 "Exile" Released: August 3, 2020 "Betty" Released: August 17, 2020 ⑼Evermore December 11, 2020 Genre:Alternative rockchamber rockfolk-popindie folk 1."Willow" Released: December 11, 2020 2."No Body, No Crime" Released: January 11, 2021 3. "Coney Island" Released: January 18, 2021 ⑽Midnights October 21, 2022 Genre:Synth-popelectropopbedroom popdream pop "Anti-Hero" Released: October 21, 2022 "Lavender Haze" Released: November 29, 2022 "Karma" Released: May 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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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테일러 스위프트, 시애틀 주말 2차례 공연 14만4,000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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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 ▲ 일본 팬들이 지난달 슈퍼그룹 1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케이팝 메가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특별 기념우표를 사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올 상반기 K팝 수출액 1억3000만弗, 역대 최고 기록 미국, 중국 제치고 K팝 음반 수입국 2위에 올라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유럽 등 수출 대상국도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우리나라의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상반기 음반 수출 대상국을 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약 615억 원)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국이 2551만9000달러(약 323억 원)로 뒤를 이었다. 중국이 2264만 달러(약 287억 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에 있던 중국이 3위로 내려 앉고 미국이 2위로 올라선 점이 주목된다. 연간 음반 수출액 기준으로 2012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는 중국이 계속 2위를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팀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이 2위 시장으로 올라 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BTS 멤버인 지민이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함과 동시에 1위라는 대기록을 쓰는 등 BTS 멤버들이 여전히 미국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음악 시장 분석업체인 루미네이트는 올해 중간 보고서에서 한국어가 미국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상위 1만 곡 기준) 언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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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많이 사는 나라 3위 중국, 2위 미국,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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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태복과 함께 하는 힐링 콘서트…우천 불구 500여 명 참석 ‘성황’
- ▲가수 조태복(오른쪽 흰옷 입은 이)이 15일 포천고모리호수공원에서 개최된 '2023년 조태복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에서 연주를 맡은 '막무가내 드림 팀' 멤버들을 소개하고 있다. ▲양주의 오봉순 시스터즈(황애란, 변재윤,정미애)가 가수 조태복과 함께 한복 차림으로 분장, 코믹한 무용이 곁들인 ‘최진사댁 셋째 딸’을 열창하고 있다. ▲'2023 조태복과 함께 하는 힐링 콘서트' 출연진들이 콘서트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수 조태복이 '눈물 때문에'를 열창하고 있다. 가수 조태복과 함께 하는 힐링 콘서트…우천 불구 500여 명 참석 ‘성황’ ‘막무가내 드럼 팀’ 첫선…노래와 웃음이 어우러진 유쾌한 무대에 관람객 ‘환호’ 가수 조태복과 함께 하는 2023년 힐링 콘서트가 15일 경기도 포천 고모리호수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쏟아지는 빗줄기도 게의치 않고 참석한 500여명의 관람객들은 노래와 연주가 곁들인 가운데 무대에서 열정적인 노래와 연주를 하는 출연진들을 향해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포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가수 조태복은 사회자와 가수로 콘서트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향해서 “이렇게 우천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 한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장마가 계속되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구조대원들과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다함께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조태복은 “이곳 포천도 장마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오늘 빗속에 마련된 이 콘서트가 여러분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주의 오봉순 시스터즈(황애란, 변재윤,정미애)가 가수 조태복과 함께 한복 차림으로 분장, 코믹한 무용이 곁들인 ‘최진사댁 셋째 딸’을 부르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황애란 씨가 '2023 조태복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1부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위 아래) 황애란 씨의 콘서트 1부 오프닝 멘트에 이어진 무대는 양주의 오봉순 시스터즈(황애란, 변재윤,정미애)가 가수 조태복과 함께 한복 차림으로 분장, 코믹한 무용이 곁들인 ‘최진사댁 셋째 딸’을 열창하는 것으로 시작, 관람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팀 명칭부터 웃음을 안겨준 남성 한 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된 ‘막무가내 드럼 4인조(강기숙· 임영순· 김찬영· 안순준)’는 프로그램 사이에 해운대 연가·당신께만· 한번 쯤· 불어라바람아·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귀에 익은 곡을 연주하는 동안 일부 관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비오는 것도 게의치 않은 채 춤사위 한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이대운 씨는 ‘아름다운 강산’을 드럼 연주, 콘서트에 힘을 보탰다. 국악인 임영순 씨는 ‘왜돌아보오’, .손정심 씨는 ‘평행선’, 가수 이도구는 ‘내 가슴에 노크를’, 김난향 씨는 ‘바램’ 등을 열창,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가수 조태복은 ‘눈물 때문에’, ‘나는 못난이’, ‘헬로우 굿바이’ 등 여러 곡을 열창하는 등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면서 관객들에게 비가 내리는 것도 잊게 만들었다. 가수 한편 그룹 사운드 딕훼밀리 리더인 조태복은 “비가 많이 내려서 사람들이 모일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공연 소식을 듣고,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 주셔서 정말 뜻깊은 콘서트가 되었다”며 “앞으로 더 갖게 될 콘서트 공연 앨범 수익금 전액은 연말에 독거노인분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힐링 콘서트는 TH 가구산업·라라디스코장구·은혜어린이집(운천)·노블레스모텔이 협찬했다.◎ ▲막무가내 드럼 팀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기순, 임영순, 김찬영, 안순준. ▲2023 조태복과 함께 하는 힐링 콘서트 출연진들이 콘서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악인 임영순 씨가 ‘왜 돌아보오’를 열창하고 있다. ▲손정심 씨가 ‘평행선’을 열창하고 있다. ▲서울에서 참석한 김난향 씨가 ‘바램’을 열창하고 있다. ▲가수 이도구 씨가 ‘내 가슴에 노크를’ 열창하고 있다. ▲이대운 씨가 ‘노을빛 서해대교’를 열창하고 있다. ▲막무가내 밴드가 ‘해운대 연가’를 연주하고 있다. ▲막무가내 밴드 멤버 안순준 씨. ▲막무가내 밴드 멤버 김찬영 씨. ▲막무가내 밴드 멤버 임영순 씨. ▲막무가내 밴드 멤버 강기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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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태복과 함께 하는 힐링 콘서트…우천 불구 500여 명 참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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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 ▲배우 맷 데이먼(오른쪽)과 에밀리 블런트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할리우드 배우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자 사진만 찍고 곧바로 시사회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임금인상·영역 침범 AI 규제 요구… 방송사·영화·OTT 업계 모두 비상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집단 파업에 나선 건 1980년 이후 43년, 작가 배우 양대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인 건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수석협상가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투표에서 오늘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조합은 지난 한 달여간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과 고용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작가와 배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면서 방송사들은 물론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까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초가을부터 방영되는 TV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해야 한다. 드라마·영화 산업의 상징으로 대표됐던 할리우드가 일제히 멈춰 설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NYT는 “17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월트디즈니, 소니픽처스와 같은 기존 스튜디오는 물론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에 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갈등이 파업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영상물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불거진 로열티 분배 문제, 배우·작가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의 여파 등이 있다. 이들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재상영 분배금 기본급 인상, 배우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작품이 재상영될 때 작가·감독·배우에게 로열티가 제대로 분배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AI가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재창조해 이미지로 활용하는 상황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품 제작과정에서 AI 사용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관련 산업은 물론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NN은 비영리단체 밀컨연구소를 인용해 파업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4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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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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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딸, 극단선택 아니었다…"비만수술로 장폐색"
- 엘비스 프레슬리 딸, 극단선택 아니었다…"비만수술로 장폐색" 지난 1월 갑자기 사망한 싱어송라이터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54)의 사인이 비만 방지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장폐색으로 나타났다고 CNN 등이 14일 보도했다. CNN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의 부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그녀의 직접적인 사인은 '소장 폐색증'이라고 전했다. 리사마리 프레슬리는 지난 1월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다 54세의 나이로 끝내 사망했다. 사진 프레슬리 인스타그램캡처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그는 올해 1월 12일 오전 LA 카운티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사 도우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숨졌다. 프레슬리는 어릴 때부터 약물에 의존해 왔고 우울증도 앓아왔기에 약물중독설과 자살설 등이 퍼졌다. 부검의인 후안 카리요는 "소장 폐색은 수년 전에 프레슬리가 받은 비만대사 수술 이후 생긴 장내 유착물 때문"이라고 부검서에서 밝혔다. 비만대사 수술은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등의 각종 수술법을 말한다. 소장 폐색은 이런 유형의 수술로 인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잘 알려진 후유증이라고 카리요는 덧붙였다. 카리요는 프레슬리의 약물 검사에선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이 발견됐지만 위험한 수준이 아니었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제나 다른 진통제 성분도 혈액에서 검출됐으나 고인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리요는 고인은 사고나 외력에 의해 숨진 게 아니라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의사인 마이클 캐밀레리는 CNN에 "약물이 프레슬리의 장 활동성을 떨어트려 장 유착이 더 쉽게 되도록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다. 아버지가 로큰롤의 황제로 전성기 시절을 보내던 1968년 태어났으나 4살이던 1972년 부모의 별거로 아버지와 떨어져 자랐다. 그녀가 9살이던 1977년 아버지 엘비스 프레슬리는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하기 시작해 일평생 여러 차례 재활센터를 오갔다. 직접 작곡한 곡으로 앨범 3장을 발표하는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수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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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딸, 극단선택 아니었다…"비만수술로 장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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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작가 쿤데라 94세로 별세
- ▲체코 브르노에 위치한 밀란 쿤데라 도서관. AFP=연합뉴스 [속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작가 쿤데라 94세로 별세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9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쿤데라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던 쿤데라는 저서가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쿤데라는 결국 1975년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고,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지난 2019년에서야 국적을 회복했다. 쿤데라는 1984년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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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작가 쿤데라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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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전경. 중앙포토 "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가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비 보안 업체 ADT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남아공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T는 영국 통계청(ONS) 자료상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안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문화적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안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0.81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2.17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는 85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응답자의 77% 이상이 강도 피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강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714.4건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해 사건의 피해자는 628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5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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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명 살해 당해"…가장 위험한 휴가지 2위 미국,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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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8월 시애틀·샌프란시스코· LA서 한미동맹 70주년 콘서트 연다
- 조수미, 8월 시애틀·샌프란시스코· LA서 한미동맹 70주년 콘서트 연다 3일 시애틀 Benaroya Hall, 6일 SF Herbst Theatre, 11일 LA Walt Disney Concert Hall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사진) 콘서트가 8월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시애틀 베나로야홀(Benaroya Hall)에서 열린다. 주시애틀 총영사관과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등은 한미동맹 70주년 및 미국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조수미 콘서트를 시애틀(8월 3일) 샌프란시스코(6일-샌프란시스코 The Herbst Theatre) 로스앤젤레스(LA·11일 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각각 연다고 밝혔다. 주시애틀 및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LA 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주요 가곡 및 세계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18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70년을 맞은 올해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시와 공동으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 보훈 및 국경일 행사’를 열기도 했다. ▲8월3일 조수미 콘서트가 열릴 시애틀 Benaroya Hall. ▲8월6일 조수미 콘서트가 열릴 SF Herbst Theatre. ▲LA 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11일 조수미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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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8월 시애틀·샌프란시스코· LA서 한미동맹 70주년 콘서트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