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문화
Home >  문화

실시간뉴스
  •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임연희 대표, “국내 최고 밴드와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락·메탈의 진수 선보일 것” 한국 록·메탈 뮤직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THE KING-2024 ROCK METAL BANDS & MODEL FESTA(이하 KRMBMF로 표기)』가 오는 10월 26일(토) 오후 6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8번 째인 KRMBMF는 미 8군 무대 출신으로 10월에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다국적 밴드로 구성된 ‘프리 씽커(Freethinker)’의 리더이자 보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록희림(본명 임연희)이 총기획·연출을 맡아 ㈜아트앤컬트코리아, 임연희아트아카데미, 한국예술문화진흥원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KRMBMF는 락과 메탈이 빚어내는 강결한 음악과 함께 국내외 유명 패션 모델들(박효미, 김미리내, 이도연, 박두희, 이미래, 례라, 아나스타샤, 크리스텔, 안나, 엘리자베타, 한나)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2024년 한국의 가을밤을 단풍빛보다 아름답게 수놓는다.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30년간 꾸준히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한국 스래쉬 메탈의 대표 주자 ‘마하트마(MAHATMA-기타/보컬 윤종갑, 베이스 정영상, 드럼 이준선, 기타 서동휘)’가 장식한다. 아울러 그루브 메탈의 진수를 보여줄 ‘해머링(HAMMERING-기타 염명섭, 베이스 유(류)진아, 드럼 김용훈, 보컬 유비, 기타2 Hunter)’, 정통 LA 메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크라티아(CRATIA-기타 이준일, 베이스 김동완, 보컬 김영준, 드럼 오일정)’,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파워 메탈 밴드 ‘몬스터리그(MONSTER LEAGUE-보컬 조성아, 기타 김태인, 드럼 권새호, 기타 지원석))’, 모터헤드 스타일의 하드락을 구사하는 ‘와비킹(WABI KING-기타·보컬 강완엽, 베이스 오의환, 드럼 이준호)’이 출연한다. 아울러 젊은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다국적 뮤지션을 구성원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프로젝트 밴드 ‘프리씽커(FREETHINKER-리더·보컬 록희림(임연희), 기타 Anna, 베이스 Arezoo, 드럼 Gin)’가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장식한다. KRMBMF 주최측 임연희 대표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자유’이다. 락과 메탈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방한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 패션,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들에게는 기쁨을, 후배들에게는 설 무대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과 재능 기부를 통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우리의 락/메탈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더욱 성장하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들과 열정 가득한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락·메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헤비메탈 락밴드들과 함께 ROCK의 진수에 빠지게 될것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문화
    • 음악
    2024-10-09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문화
    • 미술
    2024-10-08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2024-10-03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문화
    • 미술
    2024-10-03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 문화
    • 미술
    2024-10-03
  • 美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향년 88세
    美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향년 88세 싱어송라이터, 배우 등으로 명성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학우 기자)-능숙한 문체와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大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 출신으로 컨트리 음악 슈퍼스타이자 A급 할리우드 배우로 성장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사망했다. 크리스토퍼슨의 가족 대변인 에비 맥팔랜드는 28일(현지시각) 이메일을 통해 “크리스토퍼슨이 하와이 마우이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88세. 맥팔랜드는 “크리스토퍼슨이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텍사스 브라운스빌 출신인 크리스토퍼슨은 "Sunday Mornin’ Comin’ Down선데이 모닝 커밍 다운",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헬프 미 메이크 잇 더 나이트", "For the Good Times포 더 굿 타임즈", "Me and Bobby McGee나와 바비 맥기"와 같은 컨트리 앤 롤 기준과 록 앤 롤 기준을 작곡했다. 크리스토퍼슨은 가수이기도 했지만, 레이 프라이스 크라우닝 "For the Good Times포 더 굿 타임즈"나 재니스 조플린이 "“Me and Bobby McGee.나와 바비 맥기"를 외치든 그의 많은 노래는 다른 사람들이 부른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74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서 엘렌 버스틴의 반대편에 출연했고, 1976년 영화 'A Star Is Born스타 이즈 본'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반대편에 출연했으며, 1998년 마블 영화 'Blade블레이드'에서는 웨슬리 스나이프스와 함께 연기했다. 윌리엄 블레이크를 기억 속에서 읊을 수 있었던 크리스토퍼슨은 외로움과 부드러운 로맨스에 대한 복잡한 포크 음악 가사를 대중적인 컨트리 음악에 접목시켰다. 긴 머리와 종 아래 슬랙스, 밥 딜런의 영향을 받은 반문화적 노래로 그는 윌리 넬슨, 존 프라인, 톰 T. 홀과 같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컨트리 작곡가들을 대표했다. 넬슨은 2009년 크리스토퍼슨의 BMI 시상식에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보다 더 좋은 작곡가는 없다“며 "그가 작곡하는 모든 것은 표준이며 우리 모두는 그것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21년 공연과 녹음에서 은퇴했으며, 2023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린 넬슨의 9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캐시의 딸 로잔과 함께 공연하는 등 가끔씩만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크리스토퍼슨의 히트곡이자 그의 작품을 훌륭하게 해석한 넬슨의 오랜 라이브 필수곡인 'Loving Her Was Easy (Than Anothing I'll Ever Do Again)'를 불렀다. 넬슨과 크리스토퍼슨은 조니 캐시, 웨일론 제닝스(Johnny Cash and Waylon Jennings)와 함께 1980년대 중반부터 컨트리 슈퍼그룹 '더 하이웨이맨(The Highwaymen)'을 결성했다. 크리스토퍼슨은 대학 시절 골든 글러브 복서이자 럭비 스타,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머튼 칼리지에서 영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 육군 대위로 헬리콥터를 조종했지만, 내슈빌에서 작곡을 하기 위해 뉴욕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가르치기로 한 약속을 거절했다.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1966년 딜런은 컬럼비아 레코드의 뮤직 로우 스튜디오에서 파트타임 관리자로 일하며 중요한 "블론드 온 블론드" 더블 앨범의 트랙을 녹음했다. 때때로 크리스토퍼슨의 전설은 실제보다 더 컸다. 조니 캐시는 크리스토퍼슨이 헬리콥터를 캐시의 잔디밭에 착륙시켜 한 손에 맥주를 들고 "Sunday Mornin' Comin' Down" 테이프를 건네준 이야기를 대부분 과장해서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수년 동안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슨은 캐시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헬리콥터를 캐시의 집에 착륙시켰지만, 당시 맨 인 블랙은 집에 없었고, 데모 테이프는 아무도 실제로 자르지 않은 노래였고, 맥주를 들고 헬리콥터를 조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많이 녹음된 노래 중 하나인 "Me and Bobby McGee"는 Monument Records 설립자 프레드 포스터의 추천을 받아 썼다. 포스터는 머릿속에 "Me and Bobby McKee"라는 노래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건물에 있는 여성 비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크리스토퍼슨은 잡지 "Performing Songwriter"와의 인터뷰에서 프레데리코 펠리니 영화 "La Strada"를 본 후 함께 길을 가던 남녀에 대한 가사를 쓰게 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6년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캐시가 없었다면 커리어를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은 "아직 군에 있을 때 그랜드 올 오프리의 무대 뒤에서 그와 악수한 순간이 내가 돌아오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며 "정말 짜릿했다. 그는 내 노래를 자르기 전에 나를 보호했다. 그는 올해의 레코드로 선정된 내 첫 번째 음반을 녹음했다. 그는 나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고 회상했다. 그의 가장 많이 녹음된 노래 중 하나인 "Me and Bobby McGee"는 Monument Records 설립자 프레드 포스터의 추천을 바탕으로 썼다. 포스터는 머릿속에 "Me and Bobby McKee"라는 노래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건물에 있는 여성 비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크리스토퍼슨은 잡지 "Performing Songwriter"와의 인터뷰에서 프레데리코 펠리니 영화 "La Strada"를 본 후 함께 길을 가는 남여에 대한 가사를 쓰는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과 가까운 사이였던 조플린은 바비 맥기를 남자로 바꾸기 위해 가사를 바꾸었고, 그녀가 1970년 약물 과용으로 사망하기 며칠 전에 그녀의 버전을 줄였다. 이 음반은 조플린의 사후 1위 히트곡이 되었다. 크리스토퍼슨이 녹음한 히트곡으로는 "Watch Closely Now," "Desperados Waiting for a Train," "A Song I'd Like to Sing," "Jesus Was a Capricorn"이 있다. 1973년 그는 동료 작곡가인 리타 쿨리지와 결혼했고, 두 사람은 성공적인 듀엣 경력을 쌓았으며,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들은 1980년에 이혼했다. 넬슨, 캐시, 제닝스(Nelson, Cash and Jennings)와 함께 하이웨이맨(Highwaymen)을 결성한 것은 그의 공연자로서의 경력에서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 모두의 팬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아직 군에 있을 때 그들을 존경했다. 내슈빌에 갔을 때 그들은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게 큰 영웅과 같았다. 그들에게 녹음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친구가 되어 나란히 작업하는 것은 약간 비현실적이었다. 마치 러시모어 산에서 내 얼굴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했다. 이 그룹은 1985년부터 1995년 사이에 단 세 장의 앨범만 발표했다. 제닝스는 2002년에 사망했고, 캐시는 1년 후에 사망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에 조지 존스나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와 같은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그룹을 재편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슨은 ”예전 같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슨은 2005년에 "지금 돌이켜보면, 윌리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게 들린다.(“When I look back now — I know I hear Willie say it was the best time of his life)”며 "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짧은 지 더 잘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일이었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았을 텐데.(For me, I wish I was more aware how short of a time it would be. It was several years, but it was still like the blink of an eye. I wish I would have cherished each moment.)" 네 명 중 넬슨만이 현재 생존해 있다. 크리스토퍼슨의 날카로운 정치적 가사는 특히 1980년대 후반에 그의 인기에 타격을 주기도 니다. 1989년 발매한 앨범 '제3세계 전사'는 중앙 아메리카와 미국의 정책이 가져온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비평가들과 팬들은 이 노골적인 정치적 노래에 열광하지 않았다. 공군 장군의 아들이었던 그는 1960년대에 육군에 입대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예상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199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의 이름으로 아기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노래 중 하나에 대해 불평하는 한 여성을 기억한다”며 "그리고 저는 '음, 뭐가 당신을 화나게 했나요? 내가 그렇게 말한 사실이나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 나는 그들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했기 때문에 나에게 화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2006년 AP 인터뷰에서 "나는 대학 때 ROTC에 있었고, 나의 가족은 내가 군에 복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내 배경과 내가 자란 세대에서는 국가를 존중하고 섬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나중에 여러분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 중 일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 특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할리우드가 그의 음악 경력을 구했을 수도 있다. 그는 풀 밴드와 함께 투어를 할 여유가 없었을 때에도 영화와 텔레비전 출연을 통해 여전히 노출되었다. 크리스토퍼슨의 첫 번째 역할은 1971년 데니스 호퍼 감독의 "The Last Movie"였다. 그는 서부극을 좋아했고, 그의 쉰 목소리로 매력적이고 냉정한 주연을 연기했다. 그는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서 버스틴의 거칠고 잘생긴 연인 역을 맡았고, "A Star Is Born스타 이즈 본"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험난한 관계를 맺은 비극적인 록 스타 역을 맡았다. 이 역할은 2018년 리메이크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재현했다. 그는 샘 페킨파 감독의 1973년 "Pat Garrett and Billy the Kid팻 개럿과 빌리 더 키드"에서 젊은 무법자 역을 맡았고, 1978년 "Convoy콘보이"에서 같은 감독의 트럭 운전사 역을 맡았고, 존 세일즈 감독의 1996년 "Lone Star론 스타"에서 부패한 보안관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또한 1980년 서부극 'Heaven’s Gate천국의 문'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이 작품은 제작비를 수천만 달러나 초과해 헐리우드에서 가장 큰 흥행 실패작 중 하나였다. 그리고 슈퍼히어로 영화에 드물게 등장한 그는 "Blade블레이드"에서 스나이프스의 뱀파이어 사냥꾼의 멘토를 연기했다. 그는 2006년 AP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했을 때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크리스토퍼슨은 "우연히도 제 첫 프로 공연은 로스앤젤레스의 트루바두르에서 린다 론드스타트의 오프닝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힐번(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음악 평론가)이 환상적인 리뷰를 썼고 콘서트는 일주일 동안 열렸다”며 "영화계 사람들이 많이 왔고, 나는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영화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공연 경험도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 문화
    • 음악
    2024-09-30

실시간 문화 기사

  • ‘가시나요’ 가수 장우 당뇨합병증 별세…예우회 음반에 신곡 발표 이틀만
    ‘가시나요’ 가수 장우 당뇨합병증 별세…예우회 음반에 신곡 발표 이틀만 1970년대 ‘가시나요’, ‘지금은 떠나도’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장우(본명 장영기)가 별세했다.향년 82세. 장우는 지난 27일 당뇨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20분이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며, 최종 장지는 미정이다. 25일 신곡 ‘사랑은 운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의 비보다. 이 곡은 고인이 작곡했으며, 음악동인 예우회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에 수록됐다. 장우는 1965년 KBS 전속 가수로 뽑혔다. 1967~1972년 미8군 전속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박상규(1942~2013)와 듀오 ‘코코브라더스’를 결성했으며, 이후 김준, 차도균까지 ‘포다이나믹스’로 활동했다. 한국연예협회 부이사장과 세계연예인선교회 담임 목사도 맡았다. 1973년 ‘코코장’이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김준과 애니메이션 ‘UFO 로봇 그렌다이저’ 주제가도 불렀다. 가수 최진희의 ‘미련 때문에’도 작사·작곡했다.
    • 문화
    • 연예
    2024-04-29
  •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우울증 심각, 번개탄 검색 흔적도"
    ▲배우 선우은숙(왼쪽), 아나운서 유영재. 사진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우울증 심각, 번개탄 검색 흔적도"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후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2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유영재는 이날 오전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았다.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의 친동생은 유영재가 번개탄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노트북에서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고, 형을 설득해 보호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 선우은숙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법적 절차는 예정대로 이어간다”며 “지금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혐의 자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측은 지난 23일 선우은숙 친언니 A 씨가 전날인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 TV 유영재 라디오’에서 선우은숙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라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종언 변호사는 “유영재가 성추행을 한 점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 측이 성추행 프레임을 씌웠다는 유영재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추행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이달 초 결혼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유영재와 선우은숙의 이혼 사유를 둘러싸고, 유영재의 삼혼설, 사실혼 관계 등 루머가 확산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이에 직접 출연 중인 프로그램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사유에 대해 과거 자신이 알지 못했던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가 있었으며, 그가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07년 결혼 26년 만에 이혼했다. 유영재는 지난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해 CBS ‘가요속으로’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등을 진행했다. 그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는 그의 사생활 이슈로 지난 21일 마무리됐다.
    • 문화
    • 연예
    2024-04-26
  • [주말 화제] 예우회, 옴니버스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로 또 다른 전설 ‘창조’
    ▲예우회 초대 회장 김광정(왼쪽)과 현 회장 장미화(오른쪽) [주말 화제] 예우회, 옴니버스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로 또 다른 전설 ‘창조’ ‘미8군쇼 & 그룹사운드’ 1세대…김광정에서 황규현까지 18명 참여 음반 2장에 담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미8군 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의 모임 ‘예우회(藝友會)’ 회원 18명이 참여한 옴니버스 음반을 발매,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예우회는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바꾼 주역들이 대거 속해 있는데, 18년 전인 2006년 ‘가는 세월’의 작곡가 겸 가수, 기타리스트 김광정(82)을 초대 회장으로 출범한 이래 현재 가수 장미화가 회장을 맡고 있다. 예우회 측은 25일 “회원들이 뭉쳐 제작한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를 두 장의 CD와 USB 형태로 발매했다”고 밝혔다. 옴니버스 스타일로 제작된 음반에 참여한 인물을 살펴보면, 김광정· 김선· 김준· 김혜정 ·김홍탁 트리오(기타리스트 김홍탁·바보스 김선, 쥰시스터스 오영숙)·김훈· 박일서· 옥희· 유현상· 윤항기· 임희숙· 장미화· 장우· 쟈니리· 차도균· 황규현 등 노래와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한국 가요계의 전설로 존재하는 뮤지션들이 총망라되었다. 앨범에는 윤항기의 ‘인생’, 유현상의 ‘단골집’, 임희숙 ‘사랑의 순례자’, 쟈니 리 ‘쟈니 블루스’ 등 거장들의 노래와 예우회 가수들의 대표곡 혹은 기존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곡들이 담겼다. 특히 예우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기리스트와 가수인 김광정은 자신이 작곡한 ‘가는 세월(서유석 노래)’을 발표한 지 38년만에 후속곡으로 ‘오는 세월’을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직접 불러 80대 초반의 노래를 향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첫 번째 CD에는 새로 발표하는 신곡이, 두 번째 CD에는 이들의 대표곡 혹은 기존 곡을 새롭게 편곡해 담았다. ▲윤항기(왼쪽부터), 김준, 장우. ▲쟈니 리(왼쪽부터), 차도균, 김선. 첫 번째 CD에는 '인생'(윤항기), '단골집'(유현상), '웃어보는 시간'(김홍탁 트리오) 등의 신곡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순례자'(임희숙)는 임희숙이 대표곡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발표한 1984년 당시 함께 악보가 만들어졌지만 4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옥희(왼쪽부터), 박일서, 황규현. 리메이크 음반인 두 번째 CD에는 장미화(서풍이 부는 날), 옥희(인생 열차), 쟈니리(사노라면), 김준(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박일서(달빛 창가에서), 김훈(오라리오) 등도 참여했다. ▲김훈(왼쪽부터), 유현상, 김혜정. 예우회 측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한 시대를 이끌던 전설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다양한 목소리로 신곡을 들려주는 작업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소중하다"며 "참여 가수들은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음반에는 그룹에서 나와 솔로로 활동한 이들을 중심으로 참여했기에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사운드 출신들이 미처 다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박성서 음악 평론가는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한 시대를 이끌던 전설들이 이처럼 한곳에 모여 다양한 목소리로 신곡을 들려주는 것은 이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가 최초일 것이다. 동시에 이런 작업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소중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했던 목소리는 다소 달라져 있지만 세월의 풍화작용을 겪은. 세월이 담긴 목소리는 한편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음반 편곡은 ‘내 마음 당신 곁으로’ 등의 작곡자 ‘울긴 왜 울어’를 시작으로 ‘테스형’까지 무려 40여 년간 나훈아 노래의 편곡을 도맡고 있는 김기표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
    • 음악
    2024-04-26
  • "무엇도 날 멈추지 못한다" 전신 굳는 '희귀병' 셀린디옹 근황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옹. AFP=연합뉴스 "무엇도 날 멈추지 못한다" 전신 굳는 '희귀병' 셀린디옹 근황 근육이 뻣뻣해지는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그 무엇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난 가능한 최선의 상태가 되고 싶고 에펠탑을 다시 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디옹은 전날 공개된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옹은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왜 나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지? 내가 어떤 일을 했던 거지? 이게 내 잘못인가?'라고 묻곤 했다"며 "하지만 삶은 당신에게 어떤 답도 주지 않는다. 당신은 그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난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병을 앓게 됐다. 이것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난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다. 운동선수처럼 훈련을 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거나 스위치를 내리고 신경을 꺼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옹은 "난 집에 머물며 내 노래를 듣고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의료진에 협력하길 선택했다. 난 가능한 최선의 상태가 되고 싶고 에펠탑을 다시 보는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옹은 가족과 팬들이 보여준 사랑이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면서 "난 좋은 의료진과 좋은 진료를 모두 갖고 있다. 더욱이 나는 내 안에 이런 힘을 갖고 있다. 나는 그 무엇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란 걸 안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브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할 수는 없는 처지라고 토로하면서도 "한 가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 있고 그건 바로 내 의지다. 그건 열정이고, 꿈이고, 투지"라고 했다. 캐나다 출신의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로 유명한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세계 최고의 디바로 꼽혔으나, 2022년 12월 전 세계 환자가 8000명에 불과한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란 희소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디옹이 앓는 병인 SPS는 근육이 강직되고 통증이 수반되는 경련이 반복되는 신경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운동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 문화
    • 음악
    2024-04-25
  • 선우은숙 측 "녹취록"…유영재 "더러운 프레임" 반박 영상 삭제
    선우은숙 측 "녹취록"…유영재 "더러운 프레임" 반박 영상 삭제 아나운서 유영재가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선우은숙 측은 성추행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 관련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영재가) 이런 행위로 인해 '미안한데 불쾌감을 주려고 한 건 아니다. 외로워 보여서 그랬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재 입장 발표 후) 선우은숙씨 역시 황당해하고 있다"며 "선우은숙씨와 언니 모두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는데, 더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를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혼인 취소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언니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영재는 자신을 둘러싼 '환승연애', '동거녀' 의혹 등에 대해서도 "두 번의 이혼 후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과 결혼하면서 저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만났던 이성과의 만남을 깨끗이 정리한 후에 선우은숙과의 결혼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가 성추행 혐의를 반박한 영상은 24일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선우은숙은 지난 2022년 유영재와 재혼했지만 1년 6개월 만인 지난 5일 이혼했다. 선우은숙 측은 당초 유영재와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유영재가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문화
    • 연예
    2024-04-25
  • 선우은숙·유영재 이혼…재혼한지 2년도 안돼 남남
    선우은숙·유영재 이혼…재혼한지 2년도 안돼 남남 탤런트 선우은숙(64)이 아나운서 유영재(60)와 이혼했다.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5일 "최근 유영재와 협의이혼했다"며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2022년 10월 재혼한 지 1년6개월 여 만이다. 당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 혼인신고 했으나, 2년도 채 안 돼 남남이 됐다. 부부는 지난해 5월 MBN '동치미'에서 재혼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8개월 만에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때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내가 결혼이라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 사람을 잘못 선택했나 싶다"라며 후회했고, 유영재 역시 "막상 (결혼을) 해보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탤런트로 데뷔했다. 1981년 탤런트 이영하(74)와 결혼, 26년만인 2007년 이혼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관계에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TV조선 예능물 '우리 이혼했어요'에 이영하와 함께 출연, 재결합을 논하기도 했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 유영재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2012)를 맡았다. 이후 SBS 러브 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를 진행했으며, 3년 만인 2022년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와이제이 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화
    • 연예
    2024-04-05
  • [문단 포커스] 단어를 잊어가는 ‘무진기행’ 출간 60년 김승옥 작가
    ▲1964년 김승옥이 펴낸 ‘무진기행’이 세상에 나온 지 60년이 됐다. 2024년의 한국 사회는 1964년의 한국 사회보다 긍정적으로 변했을까. 뇌졸중으로 대화가 힘들지만 작가는 “그럼”이라고 답했다. [문단 포커스] 단어를 잊어가는 ‘무진기행’ 출간 60년 김승옥 작가 ‘안개’ 속 그의 분투는 치열했다…“尹과 아내→행복(안개)→부끄러움” 《“무진은 어디에 있습니까?”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83)은 잠시 생각하더니 흰 종이에 한반도 지도를 그렸다. 지도 위에 서울을 표시하고, 이어 평양, 부산, 순천을 적더니 마지막으로 광주를 표시했다. 그러고는 말없이 각 도시를 포함하는 큰 원을 그리고 ‘무진’이라고 눌러 적었다. 무진은 서울일 수도, 부산일 수도, 그 어느 곳일 수도 있다는 뜻이란다. 1960년대 무진기행을 읽고 감명받은 문청들이 서울역으로 가 무작정 무진행 열차표를 달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김 작가가 23세 때인 1964년 10월 사상계에 발표한 ‘무진기행’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2003년 뇌졸중이 발병한 이후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어진 그는 재작년 허리 부상에 이어 지난해 초 장협착증이 발견됐다. 큰 수술을 3번 받아 기력이 급격히 약해졌단다. 이후로는 서울 강북구 번동의 집에서 칩거하다시피 했다고. 하지만 ‘무진기행 60주년 얘기를 듣고 싶다’고 가족을 통해 뜻을 전하자 그는 흔쾌히 허락했다. 마침 3일 저녁에 서대문에서 가족 모임이 있으니 좀 일찍 나가 인터뷰를 하겠다는 뜻도 전해왔다. 이날 오후, 지팡이를 짚은 김 작가가 느릿한 걸음으로 광화문 동아일보의 인터뷰 장소로 들어왔다. 아내, 장남과 함께였다. 김 작가는 21세, 서울대 불문과 2학년 때 ‘생명연습’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2년 뒤에 ‘무진기행’을 발표하자 문단은 술렁였고, 이듬해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거머쥐자 문단은 충격을 받았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중략)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무진기행 중에서) 이날 작가는 9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시간 동안 머릿속에서 떠도는 적절한 답변의 단어를 찾느라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고선 ‘무진’ ‘안개’ ‘남과 여’ ‘선과 악’ ‘부끄러움’ 등의 단어를 반복해 적기도 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장남이 “이런 뜻입니까” 하면 때론 웃으며 긍정했고, 때론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안개 속에서 길을 찾는 듯한 대화가 출구 없이 이어졌다. 기자는 12년 전에 등단 50주년을 맞은 김 작가를 필답으로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안개’가 짙어진 듯했다. ‘무진기행 발표 60주년이 된 소감’을 묻자 작가는 답 대신 종이를 꺼내 ‘뇌졸중’ ‘동아일보’를 연이어 적었다. 뇌 모습을 그리더니 옆에 다시 뇌졸중이라고 적었다. 알 듯 말 듯했다. ‘무진을 오랫동안 사랑해주시는 독자에게 감사하시냐’고 다시 묻자 그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긍정했다. 그러고선 그는 갑자기 ‘무진기행’을 봐야겠다면서 책이 지금 있냐고 물어왔다. 문고본은 찾지 못해서 급한 대로 컴퓨터에 저장된 무진기행의 파일을 노트북 모니터에 띄우자 그는 위아래로 손짓을 해가며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을 찾게 했다. 그러고선 그는 직접 손을 뻗어 모니터에 올라온 수많은 문장들 사이에서 몇 문장을 반복해 짚었다. 소설 말미, 정확히는 세 문장이었다. “우리는 아마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찢어 버렸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제약회사 간부인 윤희중은 고향인 무진에 내려와 현지 음악교사인 하인숙을 만나 애정을 느낀다. 하지만 아내의 전보를 받고 급히 상경하게 되면서 하인숙을 향해 연정의 편지를 쓰지만 이를 결국 찢고 그냥 무진을 떠나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결말 부분이다. ‘특히 마음에 드시는 부분이냐’고 묻자 김 작가는 환하게 웃었다.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하며 어렵게 쓰신 부분이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더 환하게 웃었다. ‘무진기행’을 지금도 종종 읽으시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했다. 아마도 아내의 전보를 받고 상경한 주인공은 평소 원했던 대로 제약회사 전무가 되었을 것이다. 김 작가에게 무진기행의 결말 이후가 어떻게 됐을지를 묻자 그는 종이에 이렇게 적었다. ‘윤과 아내→행복(안개)→부끄러움’ 작가는 아내에게 돌아가 겉으로는 행복하지만 내면에서는 계속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실제로는 윤과 같은 삶을 선택하지 않겠냐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무진기행’을 써달라고 하자 작가는 펜을 들어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눌러썼다. 비록 직접 감사 인사를 말하지는 못했지만 ‘독자들에게 감사하시냐’고 묻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김 작가는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등을 통해 1960년대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문제적 시각으로 그려냈다. 1964년의 한국 사회와 2024년의 한국 사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했을까. 그가 다시 펜을 집었다. 그는 1960년에는 군인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군인이 없는 사회가 됐다고 했다. 군인은 군사정권이라는 설명도 추가로 곁들였다. ‘세상이 좋게 변한 것이냐’고 되묻자 그는 이번에는 “그럼”이라고 명확히 육성으로 답했다. 앞서 김 작가의 휴대전화로 인사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가족을 통해서는 대면 인터뷰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선생님이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미리 전달해주면 좋겠다는 부탁도 전했다. 작가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거의 이틀 만인, 인터뷰 당일 정오쯤에 18줄의 제법 긴 답문이 도착했다. 아쉽게도 대부분 본인의 이력을 다시 기계적으로 언급한 것들이었지만, 이런 부분도 있었다. ‘1966년 단편집 서울 1964년 겨울 창문사(인세 안 됩니다. 김승옥 화냈다)’ 김 작가 아내의 설명으로는 당시 소설가 황순원의 동생이 운영하는 출판사 창문사에서 첫 단편집을 냈는데 인세를 하나도 주지 않아 당시 남편의 불만이 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승옥 부부의 주례 선생님은 황순원 작가였다. 아내는 “황순원 선생님은 동생이 인세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셨을 것이다. 어찌 됐든 황 선생님이 저희의 주례를 서 주셨으니 그것으로 된 것 아니냐”며 웃었다. 김 작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위에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가족들은 얘기했다. 하지만 이날도 김 작가는 작은 회색 수첩과 어느 책에서 찢어낸 자신의 이력이 담긴 종이 2장을 가져와서 무언가 생각이 안 나면 몇 분 동안이나 들여다보곤 했다. ‘수첩을 볼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작가는 열어봐 주었다. 문장보다는 단어, 그마저도 어떤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는 페이지도 있었다. 그의 이름을 딴 김승옥 문학상은 지난해까지 8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등단 10년이 넘은 작가가 발표한 단편 가운데 수상자를 가린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다시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한참 ‘안개’ 속을 서성였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그가 2004년 펴낸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책이 지금 없다고 하자 그 책을 펴낸 아현동에 있는 출판사를 지금 찾아가자고 장남에게 말했다. 기자에게도 그 책을 본 다음에 질문에 대한 답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내겠다고 했다. 김 작가의 장남은 “아버지는 이제 어떤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이전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그것을 찾으려고 하신다”며 “이제 아현동 출판사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감각적인 문장을 찾아다니던 20대의 청년은 80대가 돼서도 여전히 비슷한 자리에서 분투하는 모습이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젠 앞서 자신이 적어놓은 글들에 기대어 어떤 출구를 찾고 있다는 것. 그는 여전히 무진의 안개 속에 서 있는 듯했다.<동아일보 황인찬 문화부장>
    • 문화
    • 문학
    2024-04-05
  • 원로배우 남일우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
    원로배우 남일우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한 배우 남일우씨가 31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의 배우자인 배우 김용림씨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이날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8년 KBS 공채 성우 3기로 데뷔했고 1964년에는 같은 회사 공채 탤런트로도 데뷔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KBS 2TV '위험한 사랑'(2005), MBC '왕꽃 선녀님'(2004), SBS '야인시대'(2002), '쩐의 전쟁'(2007)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2000년대부터는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는 주인공 금자의 복수를 돕는 최 반장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동료 배우인 김용림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과 아들인 배우 남성진씨를 뒀다. 남성진씨 역시 배우인 김지영씨와 결혼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월 2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 문화
    • 연예
    2024-04-01
  • 프란치스코 교황 첫 회고록 “나도 여인에게 마음 뺏긴 적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밤비노 게수 어린이 병원 경영진, 의료진 및 환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 첫 회고록 “나도 여인에게 마음 뺏긴 적 있다” “마라도나엔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 물어” “할아버지·할머니는 1927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프린세사 마팔다’호를 타고 아르헨티나로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뱃삯을 마련하지 못해 배를 놓쳤고 이 사건은 우리 가족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출간되는 회고록에 적은 가정사(史)다. 그의 조부모가 타려 했던 배는 항해 도중 브라질 부근에서 침몰해 이민자 300여 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2년 후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 그대로 ‘수용소’ 같은 곳에서 지냈다”고도 했다. 그는 중동·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밀항(密航)하는 과정에 매년 수천 명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상황에 큰 우려와 비애를 드러내 왔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그들의 고통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것이다. 곧 출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 ‘삶: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의 어록 등을 모은 책이 나온 적은 있다. 하지만 올해 88세인 교황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쓴 자서전은 처음이다. 교황은 이 책에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공개했다고 알려졌다. 순탄치 못했던 조부모의 이민 과정을 비롯해 젊은 시절의 사랑, 최근 논란이 된 낙태 및 동성애 축복에 대한 신념, 공산주의자이자 독재에 부역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 사정 등을 밝혔다. 회고록은 바티칸 출입 기자 출신의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스 라고나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쓰였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영국에서 출간되며 가장 먼저 책을 입수한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교황은 젊은 시절 겪은 ‘사랑의 열병’도 털어놓았다. 그는 “신학생 시절 짝사랑이 있었다. 영화계에서 일하던 여성으로 (나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삼촌의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성에게 푹 빠진 적도 있다. 교황은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 머리가 아찔했다”며 “그의 모습이 일주일 내내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예수회 회원이 된 뒤엔 일본에 가 선교사가 되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당시 건강이 좋지 못해 허락받지 못했다”며 “그때 일본에 파견됐다면 내 인생은 다른 길을 갔을 것이고, 지금 바티칸의 누군가가 더 나은 삶(교황의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인답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그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이자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일화도 풀어놓았다. 그는 “몇 년 전 바티칸에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핸드볼(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행위) 반칙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나는 (공을) 건들지 않았다. 그건 신의 손이었다(fue la mano de Dios)”라고 말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그해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교황은 자서전을 통해 가톨릭 교리에 대한 자신의 신념도 드러냈다. 그는 낙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낙태는 고용된 살인, 암살이다” “아이를 상품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 등 가톨릭 국가가 낙태권 보장을 위해 헌법 개정까지 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그는 한편으로 동성 커플을 제한적으로 축복할 수 있게 한 지난해 말 결정도 재차 옹호했다고 이탈리아 매체들은 전했다. 그는 “최악의 모욕엔 귀를 막고 있다.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 내 보수파가 동성애자에 대한 축복을 허락한 것을 두고 연일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내가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는 비판자가 적지 않지만, 나는 건강하며 자진 사임의 가능성은 멀다”고도 했다. 또 자신이 해방 신학의 영향을 받은 ‘공산주의자’라는 주장에 대해선 “내가 가난한 이들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난한 이들은 복음의 깃발”이라고 했다. 교황은 또 자신이 예수회의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낸 1970년대 후반 군부 독재에 협조했다는 의혹엔 “나에 대한 좌파들의 복수(음해)였다”며 “당시 정권이 내게 올가미를 씌우려 갖은 짓을 했지만, 꼬투리를 잡지 못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 문화
    • 문학
    2024-03-17
  • 2024 오스카 시상식…엠마 스톤, 릴리 글래드스톤에 승리 거두며 여우주연상 수상
    ▲'오펜하이머' 출연진과 제작진이 10일 일요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리언 머피.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엠마 스톤(앞쪽에 왼손을 들고 있다)이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되자 경쟁자였던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테라스고교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 스톤(가운데) 등이 환호하고 있다. 2024 오스카 시상식…엠마 스톤, 릴리 글래드스톤에 승리 거두며 여우주연상 수상 原爆 탄생 소재 다룬 '오펜하이머' 7개 부문 ‘수상’…여우조연상 다바인 조이 랜돌프, 수상 전부터 눈물 ‘펑펑’ LA,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10일 오후(현지시간)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큰 밤이었다. 원자폭탄의 탄생을 다룬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마틴 스콜세지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등학교(Mountlake Terrace High School) 졸업생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을 응원하는 많은 현지인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밤이었다. 몬태나 주의 블랙피트(Blackfeet) 보호구역에서 자라 2004년에 MTH를 졸업한 글래드스톤은 지난 달 SAG 상을 수상했고, 자신이 속한 부문에서 분명히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이 상은 'Poor Things'의 엠마 스톤(Emma Stone)에게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래드스톤은 최고의 여배우 후보에 오른 최초의 미국 원주민 공연자로서 역사를 만들었다 시상 시즌 내내, 글래드스톤은 원주민 공동체를 위한 그녀의 업적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왔다. 그녀는 올해 초 시애틀 타임스 인터뷰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의 어깨 위에 서 있고, 많은 사람들과 후보 지명을 공유한다"라고 했다. 글래드스톤은 Red Eagle Soaring(Iñupiaq Tribe)의 예술 감독인 니콜 스야마를 비롯한 수많은 원주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릴리 글래드스톤과 같은 사람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 [그것은] 여러분이 작품에 참여한다면,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조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분명 글래드스톤은 언젠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 번 더 도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시상식은, 작년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년 이 쇼를 보는 이유를 많은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정말로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행사였다. 진행자 지미 키멜과 제작진은 영화 제작을 기념하면서도 재미있게 하는 공식에 도달한 것 같고, 감동적인 순간들과 약간의 유머들의 균형을 맞추면서 시상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이 10일 오후(현지시간_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거행된 96회 오스카 시상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작년 놀라운 블록버스터 여름 영화 시즌의 일부인 "오펜하이머"는 많은 상을 받았고, 놀란의 제작 파트너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놀란은 그의 첫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다. 놀란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가 100년이 조금 넘었고, "우리는 여기서부터 이 놀라운 여행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 당신이 나를 그것의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나에게 세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9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엠마 토마스(왼쪽)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펜하이머'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놀란 표정의 머피(Murphy)는 "오펜하이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첫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신을 "오늘 밤 이 자리에 서 있는 매우 자랑스러운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칭하며, 그는 자신의 영화가 원자폭탄 제조에 관한 것이며, "좋든 나쁘든, 우리는 모두 오펜하이머의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저는 이것을 전 세계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몇 년 전에 사용된 형식으로 되돌아보면 매력적으로 각 연기상은 해당 부문의 이전 수상자 5명에 의해 수여되었는데, 이는 감정의 물결로 각 상을 시작하고 예술가들이 예술가들을 인정하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The Holdovers"에서 슬픔을 다루는 기숙학교 요리사 역할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다바인 조이 랜돌프(Da'Vine Joy Randolph)가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연기를 권한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다바인 조이 랜돌프(Da'Vine Joy Randolph)는 이름이 불리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고, "홀더스The Holdovers"에서 슬픔을 다루는 기숙학교 요리사 역할 연기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시상대에서 감정적으로 그녀의 어머니가 연기를 해보라고 조언했던 것을 회상했고, "나의 길을 밟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녀는 "너무 오랫동안 저는 항상 달라지기를 원했고, 지금 저는 제 자신이 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수년간의 중독 투병 생활을 극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오펜하이머"에서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첫 오스카 상을 수상한 후 두 손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수년간의 중독 투병 생활을 극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오펜하이머"에서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첫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냉소적인 어조의 수상 소감에서, 그는 "나의 끔찍한 어린 시절과 아카데미, 그 순서대로", "역대 최고의 캐스팅과 제작진 중 한 명"인 그의 아내와 40년간 그의 연예계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그 중 절반은 나를 보험에 가입시키고 나를 교도소에서 구해 주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톤(그녀의 첫 번째 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La La Land')은 드레스 뒷부분의 지퍼가 부러진 것 때문에 시상대에서 다소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그녀의 동료 후보들을 정중하게 인정했다.-나는 이것을 여러분과 공유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그리고 그녀의 감독인 요르고스 란티모스에게 "일생의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시작된 이 시상식은 길지만 대부분 활기가 넘쳤다. ◎
    • 문화
    • 연예
    2024-03-1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