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 LAFC의 새 선수 손흥민에 명예 시민에 임명
캐런 배스 LA 시장, LAFC의 새 선수 손흥민에 명예 시민에 임명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김정태 기자)-LAFC의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에게는 바쁜 첫 며칠이 이어졌다.
손흥민(33)은 수백만 달러의 이적료로 LA로 이적하기 전인 8월 3일,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 인사를 했다.
며칠 후,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식적으로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이후 LA의 다른 스포츠 팀들은 역대 최고의 아시아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의 새로운 시작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며 큰 환호를 보냈다.
뜨거운 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몸을 풀기 위해 쇼핑몰을 누볐다.
한국 출신인 다저스 2루수 김혜성은 그의 성공을 직접 축하하며 그의 새 보금자리를 환영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입단을 축하한 것은 로스앤젤레스 스포츠 팀과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는 손흥민의 이적을 "클럽, 도시, 그리고 세계 축구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했다.
손흥민이 남부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후, 배스 시장은 로스앤젤레스 시를 대표하여 그에게 LAFC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적인 스포츠계에서의 그의 업적을 기리는 증서를 수여했다. 이 증서는 그를 명예 로스앤젤레스 시민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배스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건 딱 하나뿐이었다. 오늘 경기장에 서는 것만으로도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좀 실망스럽지만, 여기서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정말 기쁘고 설렌다"라며 "소니, 올해는 LA에게 힘든 한 해였기에 정말 완벽한 시기에 와주셨다. 하지만 우리의 기세와 마법이 돌아왔다. 오늘 우리는 함께 하나의 도시라는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배스는 또한 손흥민이 아름다운 축구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자신의 문화와 공동체에 정통한 도시로 이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배스는 "완벽한 것 이상이다. 개인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우리 한인 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소니, 아마 당신도 알다시피 서울을 제외하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논쟁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뉴욕과 LA의 싸움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인구가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계약 발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손흥민은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여 구단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새 홈구장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매진된 관중 앞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이 뜻밖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며 "원정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 예전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는데, 원정 경기에서 뛰면 항상 저와 선수들을 야유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라고 말했다.
LAFC의 다음 경기는 이번 주 토요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이다. 그 다음 경기는 8월 23일 FC 댈러스 원정으로 원정 경기가 열리지만, 8월 31일에는 새롭게 라이벌이 된 샌디에이고 FC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다.
포브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한국인이라고 묘사한 33세의 윙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보낸 후 LAFC의 '검은색과 금색' 팀에 합류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는 잉글랜드 최고 프로 축구 리그이자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로 널리 알려진 프리미어 리그에서 333경기에 출전하여 127골을 기록했다.
이번 이적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17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직후에 이루어졌다. 또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FIFA 월드컵이 개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LA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세 번째 전 토트넘 선수인 가레스 베일도 2022년 런던 연고의 클럽을 떠나 BMO 스타디움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