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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삼성에 64억 달러 반도체보조금…"투자대비 최고액 파격 지원"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있는 삼성 반도체 칩 공장 앞에 태극기와 함께 삼성전자, 텍사스, 미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美, 삼성에 64억 달러 반도체보조금…"투자대비 최고액 파격 지원" 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64억 달러(8조 8627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국의 반도체 회사 인텔은 85억 달러(11조 7691억원)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인 대만의 TSMC는 66억 달러(9조 1383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결정됐다. 삼성전자가 받는 보조금 규모는 이들 회사에 못 미치지만, 투자액에 대비한 보조금 비율은 이들보다 높은 편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 장관은 전날 백악관 사전 브리핑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첨단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할 텍사스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개발을 위해 최대 64억 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핵심 연구 개발, 미래 지원, 대규모 제조 및 첨단 패키징을 모두 텍사스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액 대비 최대 지원금 삼성전자의 보조금은 먼저 발표된 인텔과 TSMC에 비해 적다. 그러나 상무부가 당초 내세웠던 “투자액에 비례한 보조금” 원칙에 예외를 둔 큰 규모의 지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텔은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TSMC의 보조금은 66억 달러다.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각각 8.5%와 10.2%다. 반면 450억을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보조금 64억 달러의 비율은 14.2%다. 다만 인텔과 TSMC가 보조금 외에 미국 정부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동시에 신청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별도로 대출 지원은 요청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갚아야 하는 대출과 달리 보조금은 사실상의 직접 지원의 성격”이라며 “상무부가 처음부터 ‘투자액에 비례한 보조금 지급’ 원칙을 내세웠지만 삼성전자와의 장기 협상을 통해 대규모 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었는데, 협상 과정에서 투자 규모를 확대해 전체 투자 규모를 약 4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TSMC 역시 보조금 결정 전 400억 달러였던 투자액을 650억 달러로 상향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등 외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기업인 인텔에는 보조금 대신 대출 비율을 늘리는 방향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인텔은 85억 달러의 보조금 외에 110억 달러의 저리 대출을 받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2년 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국 삼성전자 반도체 시설을 둘러봤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설을 둘러본 뒤 ‘미국과 한국에 꼭 필요한 시설이자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협력과 혁신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5월 첫 방한 때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정도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던 중 양손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후 첫 방한의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뉴스1 이와 관련 러몬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 끈기로 이뤄낸 성과”라며 “(삼성의 투자로)10년 안에 전 세계 첨단 칩의 20%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규모 발표 직후 텍사스 공장 부지를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도 “삼성전자의 투자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부 등을 위해 직접 칩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약속과 함께 이뤄졌다”며 “동시에 첨단 칩 제조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수십 년 쇠락해왔던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가장 진보된 메모리와 고급 로직을 구현하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며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칩 제조는 물로 첨단 패키징 등 전체 반도체 공급망에 씨를 뿌리는 의미이자, 미국이 삼성의 최첨단 기술 혜택을 계속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유치 등을 위한 보조금 390억 달러 중 280억 달러를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에 몰아줬다.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전 세계 기업에서 7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요청이 쇄도해 어려운 협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5조 3564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와 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미국에 세우기로 한 반도체 공장으로, 향후 SK하이닉스에 지급될 보조금 규모에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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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한강 11∙반도체 16∙낙동강 10∙중원 13석…여기가 '최후 승부처' [총선 D-2]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7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날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한강 11∙반도체 16∙낙동강 10∙중원 13석…여기가 '최후 승부처' [총선 D-2]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의 승부처는 전국 50개 경합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시에 꼽고 있다. 서울 한강벨트(11석),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16석), 부산·경남 낙동강벨트(10석), 충청 중원벨트(13석) 등 이른바 ‘4대 벨트’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의 쏠림이 적고, 중도·무당층이 많은 지역이 4대 벨트”라며 “이곳에서 우세한 쪽이 최종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①‘초접전’ 한강벨트 한강벨트는 마포갑·을, 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11개 선거구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권이나, 국민의힘이 우세한 강남권과 달리 한쪽 정당 지지세가 강하지 않다. 역대로 한강벨트에서 승리하면 서울 선거도 우세하곤 했다. 현재까진 초접전 양상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월 1~7일 공표 여론조사 중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인 선거구는 6곳(중-성동을, 용산, 동작을, 광진갑·을, 영등포을)이었다. 선거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다가 최근 국민의힘이 따라붙는 모양새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중-성동을 여론조사(4월 1~2일, 무선면접)에서 박성준 민주당 후보(43%)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41%)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인 2%포인트였다. 8일 전 조사(JTBC·메타보이스, 3월 25~26일) 때는 9%포인트 격차였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최근 접전세로 접어들었지만, 판세를 좌우할 중도층은 물가나 의대 증원 이슈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며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추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②2030·여성표 관건…반도체벨트 경기도 60석 중 16석(27%)이 있는 반도체 벨트도 격전지다. 수원(120만명·5석), 화성(95만명·4석), 용인(108만명·4석), 평택(59만명·3석) 등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을 낀 대도시여서 경기 남부 여론을 주도한다. 2030세대, 중산층이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공식 선거 운동 초반엔 민주당 우위 흐름이 뚜렷했으나 최근에는 민주당 김준혁(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과 공영운(화성을)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화성을 조사(4월 2~3일, 무선면접)에서 공영운 후보 4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7%였다. 공 후보 논란에 이 후보 지지세가 오른 모양새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수원정 조사(4월 2일, 유·무선ARS)에선 김준혁 후보(49.5%)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42.5%)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인 7%포인트였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준혁·공영운 논란에 젊은 층과 여성이 얼마나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③PK 요충지 낙동강벨트 낙동강에 인접한 선거구 10석은 이번 총선에도 PK선거의 핵심 지역이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구가 9석이었을 때는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4석을 했다. 이번에도 접전 양상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월 1~7일까지 공표 여론조사 중, 5%포인트 이내 접전인 지역은 4곳(부산 북을·강서·사하을 및 경남 양산을)이다. 낙동강 벨트는 경남 동부권과 부산 중부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이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방문했다. 이에 민주당은 “관권(官權)선거를 중단하고 총선에서 손을 떼라”(강민석 대변인)고 반발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국민의힘이 15석을 얻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결집 분위기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막판에 3%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면서도 “4년전에 비해 민주당 약진 분위기가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④충청 중원벨트 충청권 총 28석 중 대전(7석), 충북 청주(4석), 세종(2석) 등 13석이 양당이 공통으로 꼽는 경합지다. 지난 총선에서 경합지 13석 중 12석을 민주당이 얻어 갔으나 19대(10석 중 민주 6석, 국민의힘 4석)와 20대(12석 중 민주 7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 등에선 비교적 양분되는 경향이었다. 특히 연구시설이 몰린 대전에선 연구개발(R&D)예산이 화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대전 중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사전투표를 한 뒤 “현 정부가 R&D 올해 예산을 삭감한 건 정말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전 유성구 유세에서 “내년 R&D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권은 ‘스텔스’라 불릴 만큼 선거날에야 표심이 드러날 수 있어 여야가 막판까지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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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삼성전자, 美텍사스주 반도체 투자 59.5조로 두배 이상 확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美텍사스주 반도체 투자 59.5조로 두배 이상 확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서의 반도체 생산 투자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440억 달러(약 59조5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외에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은 2022년에 착공했고, 이르면 올해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27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반도체 생산 시설을 1개 증설하고, 고급 패키징 시설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첫번째 칩 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이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증가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칩 공장 건설 비용은 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7조962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도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에서 "곧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현재로는 받는 것은 분명한데, 그 규모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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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6
  • 美 6월 금리 인하론 재부상… 증시-금값-코인 등 ‘에브리싱 랠리’
    ▲美 연준 의장 기자회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워싱턴=AP 뉴시스 美 6월 금리 인하론 재부상… 증시-금값-코인 등 ‘에브리싱 랠리’ 파월 “美인플레 완화” 긍정 발언…뉴욕 3대 지수, 역대 최고점 경신 코스피, 23개월만에 2750 돌파…AI發 봄바람에 반도체 주가 껑충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기적 같은 기술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세계 경제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좌우하는 두 거물의 입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황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자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0일(현지 시간) 나란히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2021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한국과 일본 증시도 크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21일 2,754.86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22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2,750 선을 넘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미 증시 훈풍으로 17일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값과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미 월가 관계자는 “파월 의장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황 CEO는 폭발적 AI발 신경제 도래를 예고해 시장의 낙관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시장 ‘6월 인하 유력’으로 선회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분기별 연준의 경제 전망을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점도표상 연말 금리 중간값은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은 4.6%(4.5∼4.75%)로, 연내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1, 2월 연달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연준은 기존 인하 폭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에 대해 “2% 물가상승률 목표로 가기 위한 길에 있는 울퉁불퉁한 장애물”이라면서도 “전반적 스토리는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FOMC 이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며 세계 증시가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0.89% 상승해 처음으로 5,200 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3%,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25% 올라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점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에도 미 증시의 영향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1.44% 오른 904.2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2.03% 오른 4만815엔에 장을 마쳤다.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 환율이 상승(엔저)하는 추세다. ● AI발(發) 봄바람에 반도체株 껑충 AI발 반도체 봄바람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주요 이유다. 황 CEO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HBM의 성장성을 극찬하자 이틀 연속 해당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5.63% 오른 데 이어 21일에도 3.12% 상승하며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8.63% 올랐다. 특히 삼성의 5세대 HBM인 ‘HBM3E’에 대해 “검증 중”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개발자 행사 ‘GTC 2024’ 삼성 전시장을 직접 찾았다. 여기서 HBM3E 실물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라고 쓰고 사인을 남겼다. 미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자사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뛰는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무려 18.2% 급등했다. 미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미국이 예상대로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한은도 즉각 금리 인하 논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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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4-03-22
  • “美, 다시 제조업 본고장 될 것”… 바이든, 인텔에 약 26조 원 지원 발표
    “美, 다시 제조업 본고장 될 것”… 바이든, 인텔에 약 26조 원 지원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총 195억 달러(약 26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 지원 계획을 밝히며 “미국이 다시 제조업 본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60억 달러,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대만 TSMC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텔 캠퍼스를 찾아 인텔에 보조금 85억 달러, 대출 110억 달러 등 19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반도체) 제조는 거의 아시아로 이전했다. 오늘의 투자가 중요한 이유”라고 역대 최대 지원의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이 세계 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하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 반도체 제조가 40년 만에 미국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나의 전임자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미래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제 규제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미 반도체 산업을 살리는 데도 별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을 56%로 높이는 규정도 발표했다. 재집권 시 전기차 전환 정책의 백지화를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등 자동차 기업이 집중된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rustbelt·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를 공략하고 있다. 올 1월 미 대형 노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철강노조(USW)의 지지도 추가로 확보했다. 회원이 120만 명인 USW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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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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