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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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이 자신의 제작 중인 작품 앞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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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의 화첩 표지.

 

 

<인물 탐구>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 회장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길라잡이 역할에 최선 다할 것

KMAA, 올해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유명 작가 수백명 활동 중인 역사 깊은 단체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을 만난 날은 문 밖에 서 있는 가을에 쫓기던 늦여름 햇살이 가득한 날 오후였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133 3층에 있는 KMAA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김 회장과의 첫 만남에서 받은 인상은 여유로움이었다. 짧은 머리에 검정색 안경테 너머의 웃음 짓는 눈매, 입가의 엷은 미소와 조화를 이룬 동안(童顔)에 알맞은 체구에서 그런 이미지가 풍겼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내 앞에 놓인 마치 단풍이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는 화첩 표지에 금박이로 된김희주세 글자가 눈길을 끌었다. 서양화 전공인 김 회장의 화첩에는 꽃을 주제로 다룬 수채화환희15, 추상·구상·비구상 작품 혼돈 속에서31, 풍경화 바닷가에서31점과 전시기획(국내외)12페이지를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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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에 담긴 김 회장의 작품 가운데 페허가 된 건물의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의 빛바랜 잡풀이 펼쳐진 작품 삶이 떠난 자리(소래포구)1’는 독자로 하여금 누군가 내 곁을 떠난 후에 남는 허탈함과 쓸쓸한 내면의 세계를 대신한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빛바랜 잡풀도 봄이 되면 푸른색으로 채색 되듯, 언젠가 내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긍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하겠다. 또한 달동네 판자집 등을 화폭에 담은 또 다른 삶을 위하여연작화 역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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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눈물이 저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죠

 

누구나 한창 혈기왕성했던 시절에는 그럴 수 있듯이 그 역시 고교 시절에 잠시 방황했던 적이 있다. 실업계 고교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눈물로 방황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이듬 해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서 미술반에 들어갔고, 6개월만인 고교 1학년 때 여의도에서 개최됐던 전국고교생사생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어머니의 눈물도 멈추게 만들었다. 그를 감싸 안았던 방황의 열정보다 더한 불같은 의지는 그림그리기라는 용광로에서 타오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참가하는 대회와 공모전마다 입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

 

그는 고교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상작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자지금의 경기도에 있는 강남대에서 실시한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라며 대학에서우리 학교에 오면, 전액 장학금에 해외 유학을 시켜주고, 귀국하면 교수에 임명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사양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무엇일까? 그는 망설이지 않고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은 포괄적인 것 아닌가? 구체적으로 사랑 그 가운데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어머니의 가슴이라고 대답했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

-김종해 시 사모곡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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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육순을 눈앞에 둔 김주희 회장에게 어머니는 시인의 시 속에 담긴 그 어머니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화석이 되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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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대화의 주제를 그가 회장으로 활동 중인 KMAA 쪽으로 바꿨다.

 

김 회장에 따르면, KMAA2002년도에 한국미술평론신문사에서 대한민국 회화대상전(공모전)을 주최한 것이 계기가 되어 꾸준히 작가들이 교류를 이어오던 중 12년 전인 201012월 우수한 작가 156명의 창립 회원으로 구성한 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공식 발족되었다. 김 회장은 2010~2015년까지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은진 회장에 이어 2016년 제2대 회장으로 봉사 중이다.

 

김 회장은“KMAA는 서울에 본부가 있고, 경북·전남/광주·인천·경기·대구·충북·대전/세종·강원·제주 등에 지회를 두고 있다. 각 지회에는 지회장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협회에서는 2002년부터 금년 5월까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을 20회에 걸쳐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젊은 작가들을 회원으로 가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협회에는 젊은 작가들부터 지금 대학에 재학 중인 친구들(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이 미대를 나와도 누가 앞에서 이끌어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우리는 젊은 작가들의 역량 키워주고, 해외에 나가서 그들의 작품 알려주고 홍보도 해주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나는 회장으로서 임원 이사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네트워킹에 힘쓰고 있는데, 내가 다니면서 교류를 가진 것만도 미국·호주·중국·일본·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20여 개국에 그 이전에 초대 회장이 다닌 나라까지 합치면 30~40여 개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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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A에 가입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까?

 

기본적인 것은 3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하고, 각 지회의 경우는 지회장이 추천을 해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연초에 KMAA가 실시하는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서 입상하는 작가의 경우에는 일단 입상부터 대상까지 점수가 충족되면 초대 작가가 될 수 있고, 이때 한국현대미술작가협회 정회원이 된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은 미국에서도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길라잡이 역할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kma-a.com/team-3에서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smj0396@hanmail.net연락처 010 8814 1393(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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