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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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韓美 금리역전 장기화에 비상한은, 내달 빅스텝 단행 시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미 기준금리 차이 좁히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존의) 0.25%포인트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었다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야기했듯 4.0%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4.0%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전제조건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사전예고를 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과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뚫자 기준금리 인상 때 환율을 고려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설명했다. -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2.5%로 같았던 한미 기준금리는 미국의 3번째 자이언트스텝으로 0.75%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본 유출이 심해지고,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금리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 한은도 금리 인상 기조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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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금리역전 장기화에 비상…한은, 내달 빅스텝 단행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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