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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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을 찾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오른쪽)작가에게 이진자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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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작가(오른쪽 두번 째)가 자신의 초대전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오른쪽)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10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LAMER'

이 작가, “초대전 작품들, 30여년 이어온 나의 작품 세계의 새로운 전환점 될 것

교사·전업작가·()의원 등 섭렵하며 느낀 사회·사물에 대한 관조의 눈, 작품으로 형상화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이 28일부터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에서 열리고 있다. 103일까지 이어질 초대전의 주제는 빛과 소리의 찬가‘. 전시작품은 그날 오후에 2(18X15X56.5cm, 대리석, 2022)에서 희망가(41X20X47cm, 브론즈, 2022)에서 소리의 외침 1(140X76X60cm, FRP+혼합재료, 2022), 세월 속으로(60X73cm, 캔버스 위에 시멘트+아크릴릭, 2017)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창조한 30여점에 가까운 작품들이 독자들 앞에 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 간 인간이 느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물질인 소리를 유형의 물질로 변화하고 예술로 정립하고자 하는 나의 예술적 도전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중략)이번 갤러리 라메르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30여년 간을 이어온 나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소리와 섬세한 조명 그리고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조각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이진자 작가 노트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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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이 28일부터 10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작품 그날 오후에, 황새의 눈물 앞뒤, 무용수의 아침, ().

 

대학 졸업 후 교사·전업작가·()의원 등 섭렵한 이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기자에게 와 닿는 것은 주부·아내·엄마 역할 외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조각 작품을 통한 미술 작가로서의 외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난 해 116일부터 18일까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내포문화조각가협회가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주최했던 충남조형작품을 앞둔 그 지방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입체 예술인 조각은 짧으면 2~3개월 길면 1년도 걸린다. 공간 속에서 입체의 아름다움을 뽑아내는 게 조각이다. 아무리 급해도 정해진 과정을 건너뛰곤 작품을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조각은 질서의 예술이기도 하다고 말한 것처럼, 어느 예술 작품이든 세상에 탄생되기까지는 산모의 고통에 못지않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의 그 고통은 20여년 간 무형을 유형의 물질로 형상화시킨 것도 부족했는지, 이번 전시회가 30여년 간 이어온 작품 세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단호한 다짐은 조각 작품 제작에 관한한 냉혹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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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 한국의 무희 (소재 브론즈)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전통 춤사위인 승무(僧舞)’를 떠올리게 하고, 한국의 무희(FRP에 채색)는 은은하고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색감을 입힘으로써 한복을 입은 무용수를 연상시킨다. 한국의 무희 (FRP+혼합재료)와 한국의 무희 (FRP에 채색) 역시 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주제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소재를 통해서 서로 상반되는 분위기의 작가로서의 높은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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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가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을 살펴보고 있다.

 

작품 ()’은 세상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기에 가슴 밑바닥에 숨겨두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말, 소리를 토해낼 수 있는 입, 옛날의 축음기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은 서글프거나 우울한 소리가 아니라, 부둣가의 무링(MOORING)에 단단히 밧줄을 묶으며 희망가(브론즈)’를 부르게 만든다. 또한 이 작가의 2022년 작품인 FRP+혼합재료를 사용해서 호른(horn)의 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직선과 원형으로 채색해서 위 아래로 변형시킨 소리의 외침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소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전시장을 찾는 독자들은 섬유와 수지의 복합재료인 FRP를 사용해서 제작한 거대한 환조 남성 조형물 빛의 외침(38X80X180cm)’과 화강석으로 제작한 무용수의 휴식(500X140X45cm)’에 동참하면서, ‘하모니(120X80cm)’를 눈으로 듣다보면 정신적인 평화가 온 몸에 흐르는 것을 절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이 작가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를 필요가 있다는 소리를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초대전 첫 날인 28일 전시장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조각가 이진자 작가는 한국 조각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분이라며 올 해 신작들이 많이 전시됐는데, 이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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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장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 사진 왼쪽부터)가 전시 작품을 둘러본 후 이진자 작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작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이진자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는 모든 작가들도 작품을 제작할 때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붓지만, 나무에 혼합재료를 섞어 아크릴릭으로 아마 수만 개는 족히 될 것 같은 많은 점을 붙여가며 만든 작품을 보면서 수고하셨고, 그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미 텍사스 주 킬린 시 유엔 참전기념 조형물, 계룡시청에 상생 2000, 충남 예산 베트남참전용사의 상,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경찰의 혼 등 국내외에 20여 곳에 세워져 있다.

 

한편 이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예산지부 자문위원,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내포문화 조각가협회 회장, 충남 정책자문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더뮤지엄 하트진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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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환조 '빛의 아침' 앞에서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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