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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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현지시간) 정오 무렵에 레이시 경찰이 아내를 생매장해서 죽이려한 혐의로 지명 수배를 내린 안채경 씨와 부인 안 영 씨의 사진과 인적사항 등을 내보냈다. 피해자인 안 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145분 경찰에 발견되었다.

 

레이시 50대한인, 40대한인 부인 생매장 미수에 그쳐 체포

1급 살인미수, 납치, 1급 폭행 등 혐의서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올림피아, 워싱턴(김정태 기자)-레이시에 거주하던 50대 한인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산 채로 땅에 묻힌 40대 한인 여성이 애플워치와 코를 이용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1(현지시간) 올림피안 등 뉴스에 따르면 안채경 씨(53. 미국명 Chae kyoung An)는 지난 18일 오전(현지 시간) 1급 살인 미수, 납치, 1급 폭행 등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레이시에서 별거 중인 안 씨 부부는 이혼과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 씨는 16일 오후 5시가 가까울 시간에 37가와 칼리지 스트릿에서 생활하던 아내 안영 씨(42. Young An)를 침실에서 덮쳐 폭행한 뒤 아내의 손과 발목 등을 테이프로 결박했다.

 

또 아내의 눈을 테이프로 가린 상태로 차에 태워 집에서 멀지 않은 숲으로 데리고 갔다. 이윽고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뒤 아내를 땅에 묻고 그 위로 무거운 나무를 올리는 등 생매장하고 현장을 떠났다.

 

아내는 흙 속에서 숨을 쉬기 위해 코를 꿈틀거렸고, 눈에 붙은 테이프를 떼기 위해 얼굴을 열심히 움직였다. 그 결과 매장된 지 몇 시간 만에 눈에 붙은 테이프가 떨어졌다.

 

이후 멀리서 보이는 차량 불빛을 보고 30분 동안 달린 끝에 다음 날 새벽 1시에 어느 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창고 뒤에 숨어있던 아내는 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주민은 곧바로 911에 전화했다.

 

출동한 경찰은 그가 실종된 여성임을 확인했다. 앞서 남편에 의해 차고로 끌려가던 아내는 남편이 망치로 애플 워치를 부수기 전 딸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놨던 것.

 

또 입이 테이프로 막혀 있던 상태에서 경찰에 신고해 비명만 지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위급 상황임을 알아채고 구조 신호가 들어온 안 씨의 집으로 출동했으나, 집은 소동의 흔적만 남은 채 비워져 있었다.

 

현장에 있던 아내 안 씨의 친구는 출동한 경찰에 별거 중인 남편 안 씨는 아내에게 난 혼자 죽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내는 경찰을 보자마자 남편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남편은 여전히 숲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절규했다. 경찰 발견 당시 아내는 머리카락과 옷이 흙으로 뒤덮여 있었고 온몸에는 멍이 든 상태였다. 또 목과 발목 등은 테이프로 감싸져 있었다.

 

남편 안 씨는 18일 오전 8시경 체할리스 웨스턴 트레일에 주차된 차를 발견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아내는 타박상과 부상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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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오전 서스턴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된 안 씨가 첫 법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

 

아내 측은 법정에서 남편을 감옥에 가둬달라. 제발 보석 없이 가둬달라. 난 정말 내 목숨이 두렵다. 남편이 너무 두렵고, 감옥에서 나오면 나를 다시 죽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남편 안 씨는 현재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았다.

 

17일 오전(현지시간) 정오 무렵에 레이시 경찰이 아내를 생매장해서 죽이려한 혐의로 지명 수배를 내린 안채경 씨와 부인 안 영 씨의 사진과 인적사항 등을 내보냈다. 피해자인 안 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145분 경찰에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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