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미주한인이민 120주년 2023년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청사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후 하워드 카운티 청사에서 태극기 현기식이 거행됐다.
▲지난 13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레스토랑 연회장에서 열린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마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특별기고〕미주한인이민 120주년 2023년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이 되던 해였던 2003년에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있었지만, 미국의 국가기념일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은 없었다.
이민 100년의 기념사업을 위해 하와이 한인 지도자 故 김창원 회장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조직해서 기념사업을 추진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는 아니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미주한인사회 250만의 대표단체는 명실공히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약칭 미주총연)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미주 한인 250만 명의 대표단체인 미주총연이 미주한인의 날 준수와 기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언제나 갖고 있다.
미주한인이민 120주년의 해인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은 미국 전지역 한인사회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나라(대한민국)와 민족(한인/Korean)의 이름으로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반영해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미주한인의 날이 제정된 것은 ‘코리안의 업적과 기여를 미국이 인정한 자랑스런 미주한인이민 역사 그 자체’라고 하겠다.
▲메릴린 주 하워드 카운티청사에서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후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현기식이 거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레스토랑 연회장에서 열린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한나 김 백악관 비서실 아태계 정책고문이 바이든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04년 미주한인의 날 시발점이 된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미주한인의 날 제정 결의안’…2005년 말 연방의회에서 제정 결의안 통과로 이어져
‘미주한인의 날 제정결의안’이 2004년 1월12일 캘리포니아州의회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선포식을 가졌다. 이어서 허브 웨슨(Herb Wesson) 캘리포니아州 하원의장실에서 축하모임을 갖고 다음 날 1월13일 오전 10시에 LA시의회 선포식과 ‘제1회 미주한인의 날 전국대회 기념식’이 LA소재 윌셔그랜드호텔 연회장에서 개최됐다.
2005년 제2회 미주한인의 날 전국대회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다. 2006년 1월13일 전국대회는 미연방의회에서 제정결의안이 2005년 12월에 통과되었기에 워싱턴DC에서 미주한인재단 전국재단(KAF-USA)이 개최했다. 이런 과정에 미주총연은 함께하지 못했고, 미주한인이민 110주년과 201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에는 미주총연이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공고하였고 미주한인사회 대표단체로 노력했음에도 평가는 혼란스럽다.
▲메릴린 주 하워드 카운티청사에서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후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현기식이 거행되고 있다.
미주한인사회 지도자들, 분열과 한반도 통일 위한 민족의 숙원과제 해결위해 결단할 시기
이제는 미주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미주한인사회 분열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민족의 숙원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2004년에 제정결의안이 통과된 이래 미주한인재단과 미주한인사회는 매년 미주한인의 날 준수와 기념으로 선포식과 만찬을 겸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은 캘리포니아주 의회에 이어 미연방의회에서 제정결의안이 통과되어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기에, 매년 각주와 카운티, 시 의회와 정부가 반복해 제정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선포식으로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미주한인의날 선포식과 태극기 현기식, 대한민국과 미주한인들의 위상 드높이는 소중한 행사
미주한인사회의 대표단체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국 전 지역에서 제정결의안을 의결하고 선포식을 개최하도록 추진하는 일에 미주총연 산하 지역한인회가 나서야 한다고 보며, 미주한인사회 대표단체가 한인회라고 한다면 당연한 권리요 의무라고 생각한다.
미주한인사회에서 교육, 문화예술, 경제, 체육, 정치 등 모든 분야의 발전과 권익 신장을 위해 미주한인의 날 준수와 기념이 매우 유익하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년간 미주한인의 날 준수와 기념을 위해 감사예배와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추진돼왔다.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과 태극기 현기식은 대한민국과 미주한인들의 위상을 드높이는 매우 소중한 기념행사라고 생각한다.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 식전 행사로 미주총연이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와 한국전 참전공원 추모의 벽 헌화 행사를 추진한 것은 미주한인사회 대표단체로 바람직한 행사였다고 믿는다.
2004년에 미주한인의 날이 제정되었을 때의 기쁨을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내심 걱정도 있었다.
걱정이란, 매년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책임 있게 추진할 조직과 기금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미연방의회 상하원에서 제정결의안이 통과되어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법제화되었지만, 기념일 행사를 위한 책임 있는 단체결성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채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행사’를 치렀다.
▲메릴린 주 하워드 카운티청사에서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후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현기식이 거행되고 있다.
‘미주한인의 날’, 미국 발전과 번영 기여와 우리 민족 유산의 계승 발전시키는 기념일로 삼아야
미국의 국가기념일 미주한인의 날은 모든 미국인이 이날을 준수하고 기념하도록 제정된 날이기에 한인이 중심이 되어 우리의 유산과 정체성을 알리고 기념하며 미국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고 우리 민족의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기념일로 삼아야 하겠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미주총연)가 미주한인사회의 책임 있는 단체로 한인의 날 행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 역사 120년은 매우 자랑스런 미주 한인(Korean American)의 긍지요, 자부심이기에 미주한인의 날 준수와 기념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우리 모두의 꿈과 비전을 다짐하며 축제에 나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