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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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멤피스서 "엄마" 부르며 맞아 죽은 20대 흑인살인혐의 기소 5, 흑인 경찰들이었다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상황을 영상이 27(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들끓을 조짐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분노하면서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6(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지난 7일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당시 상황이 담긴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영상을 공개했다. 보디캠은 사람의 몸에 달아 영상을 찍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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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니컬스에 몰매를 가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이었다.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희귀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해당 경찰관들은 모두 해고됐으며, 대배심은 전날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는 해가 져서 주위가 캄캄한 오후 830분쯤 난폭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았다. 경찰들이 니컬스의 세단에 달려들어 문을 열어 니컬스를 끌어내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니컬스와 몸싸움이 벌어지자 주먹과 발로 폭행이 시작됐다.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꺼내 얼굴에 뿌리자 이를 맞은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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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인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경찰에 체포된 뒤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일 만인 10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유가족은 니컬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당시 얼굴에 피멍이 가득했다고 했다. 니컬스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3년 전 미네소타주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경찰 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세를린 데이비스 멤피스 경찰서장은 AP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의 행동은 악랄하고 난폭했으며 비인도적이었다고 비판하며, 체포 당시 니컬스에게 적용된 혐의인 난폭 운전과 관련해 보디캠에 촬영된 영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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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멤피스와 워싱턴DC, 보스턴 등 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사건이 20205월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올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시 플로이드는 경찰에 제압당할 당시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고 반복적으로 말했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을 외치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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