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6d5a1618-8666-47be-9c38-672cd8a7c805.jpg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반도체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구미서 하루 보낸 박정희로 시작해 박정희로 끝난 일정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하루를 경북 구미에서 보냈다. 공단이 많은 산업도시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생가가 있다. 올해 첫 지방 일정으로 구미를 택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기업과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정책 행보에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을 찾는 정무 행보 둘 다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하루는 박정희로 시작해 박정희로 끝났다고 할 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1030분께부터 금오공대에서 진행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 앞서 금오공대 실험실습관 수업을 참관한 윤 대통령은 이 구미의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하시고 80년에 개교가 된,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있는 바로 이곳이라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90508460-fc46-487d-9ba3-e51a8c1ff2e1.jpg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앞서 금오공대 공동실험실습관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를 시찰하며 수업 중인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은 나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특히 지역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지원 예산과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서 지역이 그 수요와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 다수와 이날부터 정식 임기가 시작된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엔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미 SK 실트론을 찾아 반도체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 방문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건 마지막 행사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의 생가 방문은 애초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입구 2전부터 2000여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은 시민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추모관에서 헌화분향묵념을 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2023.2.1.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건 세 번째로, 대통령 취임 이후엔 이날이 처음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4731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구미서 하루 보낸 尹…박정희로 시작해 박정희로 끝난 일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