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섹스 심볼’ 라켈 웰치[연예매체 데드라인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960~70년대 풍미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라켈 웰치 별세
1960~70년대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 배우 겸 가수 라켈 웰치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가족의 발표를 인용, 웰치가 이날 새벽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태생으로 1964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웰치는 ‘바디 캡슐’(1966)·‘공룡 백만년’(1966)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레드로즈 특공대’(1967)·‘벽 속의 여자’(1968)·‘삼총사’(1973)·‘왕자와 거지’(1977)·‘금발이 너무해’(2001) 등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공룡 백만년’의 가죽 비키니 차림은 웰치의 상징이 됐고 그를 ‘1960~70년대 섹스 심볼’로 자리잡게 했다.
그의 대변인 스티브 소어는 웰치가 5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30여 편의 영화와 50여 편의 TV 시리즈물에 출연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로버트 와그너·제임스 스튜어트·딘 마틴·버트 레이놀즈 등 당대 최정상급 배우들과 공연했다고 전했다.
웰치는 1974년 영화 삼총사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웰치가 부상한 1966년은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며 업계는 먼로를 대체할 존재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 플레이보이지는 웰치를 ‘남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여성’으로 손꼽았고 1998년에는 ‘20세기 가장 섹시한 여자 배우 톱100’ 목록에서 웰치를 마를린 먼로·제인 맨스필드에 이은 3위에 올렸다.
하지만 웰치는 2010년 펴낸 회고록(Beyond the Cleavage)에서 연기력 보다 외모로 우선 평가받는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카고의 볼리비아 이민 가정의 장녀로 태어난 웰치는 2017년 켄 마리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라틴 러버가 되는 법’에 출연하기도 했다.
웰치는 4번 결혼해 4번 이혼했고, 유족으로는 두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