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황금기 지났다? 믿지 말라"…60세 양자경, 亞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블론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양쯔충은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쯔충. 사진 더쿱
양쯔충은 '에브리씽'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브리씽'은 에벌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 분)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에브리씽'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열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 키 호이 콴의 차지였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을 수상한 뒤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방치·학대한 끝에 272㎏의 거구가 된 대학 강사 '찰리'역을 연기했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