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64162737.2.jpg

 

고별-김상기

 

아내가 많이 아프다

눈 꼭 감고 참고 있다가

문득 혼잣말처럼 묻는다

날 사랑해?’

 

나는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그럼! 사랑하고말고!’

 

아내가 생전 하지 않던 청을 한다

나 한 번 안아 줄래?’

 

나는 고꾸라지듯 아내를 안는다

목구멍 속으로 비명이 터진다

여보! 제발 가지 마!’

 

이윽고 아내가 가만히 나를 민다

이제 됐어

여간해선 울지 않는 아내 눈이 흠뻑 젖어 있다

태그

전체댓글 0

  • 0126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별-김상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