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홍 작가, ‘상상을 꿈꾸다’ 개인전
‘갤러리1’에서 30일까지…자신의 내면 비추는 심상의 세계 화폭에 담아
▲안준홍 작가.
▲안준홍 작가 개인전 '상상을 꿈꾸다' 안내 표지.
▲안준홍 작가가 자신의 전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준홍 작가, ‘상상을 꿈꾸다’ 개인전
‘갤러리1’에서 30일까지…자신의 내면 비추는 심상의 세계 화폭에 담아
안준홍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5일부터 30일까지(휴관:8월12일~19일) 갤러리1(서울종로구 팔판길 1-12)에서 열리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상을 꿈꾸다’를 주제로 전시되는 16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산과 바다 또는 호수 등 우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나무·벌레·곤충·파충류 등이 어우러진 자연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증발하고 만다.
“사람들은 내 작품을 보면 이상하다거나 어렵다거나 잘 이해할 수 없다고들 한다. 아마도 소재를 사실 그대로 그리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대신 상상을 통해서 표현하고 은유하는 것을 좋아한다.”-안준홍 작가의 개인전 ‘작업 제작 노트’ 시작 부분.
작가 스스로가 인정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재는 공상 과학 영화나 만화 속에 등장하는 기형의 공작 기계처럼 변형된 사람에서 바닷속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같은 소재들은 눈에 보이는 있는 것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안준홍 작가의 전시 작품들.(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
그의 작품 앞에 섰을 때 “그대 자신의 영혼을 탐구하라. 다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오직 그대 혼자의 힘으로 하라. 그대의 여정에 다른 이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라. 이 길은 그대만의 길이요, 그대 혼자 가야할 길임을 명심하라. 비록 다른 이들과 함께 걸을 수는 있으나 다른 그 어느 누구도 그대가 선택한 길을 대신 가줄 수 없음을 알라”는 인디언 속담 속의 ‘자신의 영혼을 탐구’하는 그런 자세로 작품 제작에 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면 과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안준홍 작가의 전시 작품들.(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
언론 매체들은 다투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지상에 출현한 이후 2023년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로인해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폭염, 홍수 등으로 인한 각종 피해가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은 육지 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호주의 바다 속에서는 산호초가 ‘백화 현상’에 의해서 마치 ‘나무 모양의 구조물’로 변해버린 충격적인 영상까지 올라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빛깔을 내뿜으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던 산호초가 그처럼 변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바로 그 상상의 나래가 안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은유를 통해서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안준홍 작가의 전시 작품들.(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
안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아바타처럼 세상을 대신하는 배역들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렸다.
아바타(Avatar)란 급조된 단어가 아니라, 오늘날 가상 현실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를 의미하지만, 본래의 의미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 화신(火身)이라는 의미가 담긴 인도 신화와 힌두 사상에서 신이 세상에 내려올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모습을 이르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그 같은 ’여러 가지 모습‘이 안 작가의 드로잉과 페인팅을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현실화되는 것이다.누가 무인 로봇이, 드론이 땅과 하늘과 바다 속까지 걷고, 침투할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결국 과거 속의 ’허구‘가 현실화된 셈인 까닭에, 미래에는 어떤 현상이 펼쳐질지 어느 누구도 감히 예단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안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상한 모양의 캐릭터들은 디지털 문화 속에 인간관계를 상징하는 모습을 풍자(cartoon)한 것“이자 ”오늘의 매체 환경에 대한 에피소드를 표현한 것“라고 했지만, 작가 자신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 내면에 잠재된 의식 세계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겠다.
▲안준홍 작가의 전시 작품들.(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
안 작가의 전시회에 가면, ”우리 모두가 만나고 느끼고 자각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마음의 상상을 통해서 태어나는 이미지들“을 통한 ”그림 여행을 함께 떠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안 작가는 대구대 조형예술대 회화과·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했다.
전시경력으로는 조대 개인전 14회(갤러리 1·갤러리 인덱스·금보성아트센터·팔레드 서울·갤리러 담· 쿤스트독 컨테이너전 등), 부스개인전(제11회, 제12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등), 아트페어 2회(서울국제현대미술제축제 삼성무역센터 코엑스·대구아트페어 엑스코)가 있다
▲안준홍 작가의 전시 작품들.(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
<2023년 안준홍 개인전>
장소: 갤러리 원
전시 기간: 8월1일~30일)
휴관: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갤러리 휴가: 8월12일~8월 19일
Gallery 1 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1 ㅡ 12 갤러리 1 빌딩.◎
▲안준홍 작가의 경력 및 개인전 작업 노트(안 작가의 페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