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출생 ‘The Price Is Right’ 진행자 밥 바커 LA서 ‘사망’
향년 99세, 반세기 동안 ‘진실 또는 결과’ 등 진행…동물권리 운동가로도 활약
▲전설적인 게임쇼 진행자 밥 바커가 2007년 4월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The Price Is Right"의 특별한 황금시간대 에피소드 촬영 중 그의 은퇴 소식을 알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밥 바커가 아내 도로시 조 깁슨과 1976년 로스앤젤레스 자택 뒤 정원에서 애견들과 찍은 사진. 그의 아내는 결혼 37년 만인 1981년 57세에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아내 사망 2년 후인 1983년에 행사장에서 만난 낸시 제넷과 40년 이상을 교제해왔으나 재혼은 하지 않았다.
▲밥 바커와 아내 도로시 깁슨(왼쪽 사진). 밥 바커와 40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재혼을 하지 않은 낸시 제넷.
워싱턴 주 출생 ‘The Price Is Right’ 진행자 밥 바커 LA서 ‘사망’
향년 99세, 반세기 동안 ‘진실 또는 결과’ 등 진행…동물권리 운동가로도 활약
15살 때 만난 첫사랑 아내 37년만에 사별 후 재혼하지 않아
40여년 간 이혼녀인 한 여성과 알고 지낸 것이 전부
로스 앤젤레스, 캘리포니아-반세기 동안 TV에서 진실과 거짓을 맞추는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스(Truth or Consequences-1956~1975)"와 물건 가격을 맞히는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The Price Is Righ-1972~2007)"의 진행자로 유명했던 인기 게임 쇼 진행자 밥 바커(Bob Barker)가 향년 99세를 일기로 26일 오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 그는 오랜 동안 동물 권리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커의 홍보 담당자 로저 닐은 이날 미전국 언론에 “오랜 동물 권리 운동가이기도 한 바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2011년 12월 13일사진에서 은퇴한 게임 쇼 진행자 밥 바커는 오랫동안 동물 권리 옹호자였다. 그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8살 된 토끼 Mr. Rabbit에게 풀을 주고 있다.
바커의 오랜 친구이자 관리인이었던 낸시 버넷(Nancy Burnet)은 성명에서 "저는 바커와 제가 연예 산업에서 동물들에게 잔인함을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미국과 국제적으로 학대받고 착취당한 동물들의 곤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것을 포함하여 함께 한 선구자적인 일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기 게임 쇼를 내보냈던 CBS는 성명에서 주간 텔레비전이 "가장 상징적인 스타" 중 하나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CBS는 "우리는 오늘 밥 바커의 사망으로 CBS 가족 중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었다. 밥은 The Price Is Righ의 진행자로서 3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켰고, 그들이 '어서 내려오라'는 부름을 받았을 때, 모두가 승자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밥은 50년간의 전설적인 방송 경력 외에도, 헌신적인 동물 권리 운동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바커는 ‘가격이 맞다’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동안 데이타임 에미상 우수 게임쇼 진행자상 14회. 총괄 프로듀서로서 데이타임 에미상 우수 게임쇼 부문 4관왕을 차지했고, 1999년 데이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CBS 텔레비전 시티의 "밥 바커 스튜디오"는 그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올렸고, 타임지에 역대 최고의 게임쇼 진행자, GSN 평생공로상 수상 및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밖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의 스타, 텔레비전 명예의 전당 (2004년), NAB 방송 명예의 전당 (2008년)에 헌액되었다.
▲텔레비전 진행자 밥 바커가 1985년 7월 2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신의 쇼 'The Price is Right'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
바카는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소재 드루어리 대학교(Drury University) 재학 중 스프링필드의 KTTS-FM 라디오에서 첫 번째 미디어 업무를 맡으면서 저널리스트의 발을 내딛었다.
그가 22세 때 결혼한 그의 아내(도로시 조 기데온.고교 동창으로 1945년 결혼, 1981년 57세 때 사망-편집자)는 스피링 필드를 떠나 플로리다의 레이크 워스 비치 이사한 후 팜 비치에 있던 WWPG 1340 AM에서 뉴스 편집자 겸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1950년에 그는 방송 경력을 쌓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버뱅크에서 6년 동안 진행된 자신의 라디오 쇼인 The Bob Barker Show를 진행했다.
그는 195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KNX(AM)에서 청중 참여형 라디오 쇼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당시 게임 쇼 프로듀서인 랄프 에드워드가 자신의 장수 쇼인 ‘진실 또는 결과’의 주간 텔레비전 버전에서 잭 베일리를 대신할 새로운 호스트로 낙점된 끝에 1956년부터 1975년까지 19년간 쇼를 진행하면서 데이터임 쇼의 최고 진행자로 이름을 떨쳤다.
바커는 84세였던 2007년 코미디언 드류 캐리에게 1972년부터 35년 간 진행했던 ‘The Price Is Righ’ 프로그램진행자 자리를 물려주고 방송에서 떠났다.
▲밥 바커(오른쪽)가 2009년 'The Price Is Right'에 특별 출연한 후 자신에 이어 사회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드류 캐리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있다.
▲전설적인 게임 쇼 진행자 밥 바커가 2007년 4월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황금 시간대 특별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동안 그의 은퇴와 인기 게임 쇼에서의 경력을 관객들에게 말하며 웃고 있다.
바커, “가격이 맞아” 출연자들에게 따듯하고 정중한 ‘인간미 넘치는 사회 진행자’로 호평 받아
은퇴 후, 바커는 "가격이 맞다"로 세 번의 복귀 출연을 했다. 그는 그의 새로운 자서전, 값을 매길 수 없는 기억들을 홍보하기 위해 2009년 4월16일에 방송된 에피소드에서 마지막에 쇼케이스 라운드에 첫 번 째 복귀 출연했다. 두 번 째는 2013년 12월12일에 방송된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 쇼에 또 다른 게스트 출연을 했다. 그는 이때 한 번의 쇼케이스와 함께 그 쇼에 처음으로 참가자를 발표했다. 바커의 마지막 출연은 2015년 4월1일에 있었던 만우절 스위치에 대한 깜짝 출연이었고, 그는 쇼의 도입부에서 드류 캐리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총 5,000개 이상의 쇼를 녹화했다.
바커는 은퇴 후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he Price Is Righ’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사람들은 가격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집에서 시청자들은 그들 모두가 입찰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커는 게임 쇼 형식이나 참가자들을 조롱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솔직하고, 따뜻하고, 우아하고, 재치 있게 행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1923년 워싱턴 주 대링턴에서 태어난 바커는 어린 시절의 일부를 그의 홀어머니가 교직을 맡은 사우스 다코타의 로즈버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보냈다. 그의 가족은 후에 그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스프링필드로 이사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해군에서 복무했다.
35년 동안 진행자로 있는 동안, 그는 4개의 에피소드 중 단 한 번의 녹화만 놓쳤다. 그는 X (이전 트위터)에서 그 게스트 장소 중 하나와 실연당한 이모티콘을 공유한 사진과 함께 그를 기억했다.
바커는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문제가 있었다. 그는 2015년에 집 밖으로 떨어졌고 구급차를 불렀다. 그는 2017년에 다시 집 안에서 떨어졌다. 다음 해에 그는 허리 통증으로 두 번 입원했다. 2018년 12월에 그는 조용히 자신의 중요한 9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바커의 대표인 윌리엄 프래파스는 당시 USA 투데이에 "그는 여전히 허리 (문제)에서 회복하고 있다"며 "그는 나아지고 있다. 약간 느린 과정이지만... 모든 징후가 좋은 회복을 가리키고 있으므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전설적인 게임 쇼 진행자 밥 바커(83세)가 2007년 6월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The Price Is Right"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녹화하면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동물 권리 운동가로 활동… 몇가지 스캔들에도 시청자들 변함없이 신뢰
"가격이 맞다"의 진행자로서 30년 이상을 보낸 동안 밥 바커는 단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방법으로 변화했다. 그는 1990년대 초에 염색을 중단했고, 게임 쇼의 길고 유명한 진행 20년 만에 그의 머리 염색을 중단했다.
바커는 또한 미스 USA 선발대회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의 사회자로 20년을 보냈다. 매일 시청자들에게 "당신의 애완동물에게 중성화를 시키도록" 촉구하고 "가격이 맞다"에서 모피 코트를 상금으로 금지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로비를 했던 오랜 동물 권리 운동가인 그는 1987년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우승자들에게 모피 코트를 선물하는 것에 대한 항의로 그만두었다.
1997년, 바커는 데이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시상식의 진행자가 되는 것을 거절했다. 그는 게임쇼를 "데이타임 TV의 기둥"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그는 1996년 영화 해피 길모어에서 아담 샌들러와 스파링을 하며 기억에 남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1994년, 미망인 바커는 18년 동안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 모델인 다이안 파킨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바커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파킨슨과 "행키 팬키"를 한 것을 인정했지만 그녀가 관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킨슨은 그것이 그녀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1995년에 소송을 취하했다.
바커는 또 다른 "Price Is Right" 모델이었던 홀리 홀스트롬과 논쟁에 휘말리게 되었는데, 홀리 홀스트롬은 쇼의 제작자들이 그녀가 뚱뚱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1995년에 해고되었다고 주장했다. 바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두 소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았다.
▲밥 바커가 2013년 11월 5일 로스앤젤레스 CBS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The Price is Right"에 특별 출연 후 촬영장에서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내 사별 후 만난 낸시 버넷과 40년 째 교제, 결혼은 하지 않아
버넷, ”결혼 37년만에 숨진 아내와 자녀 두지 않은 것 후회 않는다“
1923년 워싱턴 주 대링턴에서 태어난 바커는 어린 시절의 일부를 그의 홀어머니가 교사직을 맡은 사우스 다코타의 로즈버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보냈다. 가족은 후에 그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로 이사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서 해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그의 고등학교 애인이었던 도로시 조 깁슨과 1945년 결혼했다. 그녀는 결혼 37년 만인 1981년에 사망했다. 그는 많은 친구들이 그들의 아이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3마리의 오리를 키우는 것으로 그는 충분했다.
그는 1983년 오렌지 카운티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목줄을 매고 있는 개를 위해 좋은 집을 찾고 있던, 이혼 소송 중이던 낸시 버넷과 첫 만남“을 가진 이래 40년 넘게 관계를 지속해왔지만, 결혼은 하지 않은 채 언론에 ‘약혼녀’로 소개되었다.
‘약혼녀’ 버넷은 2000년 바커의 조강지처이자 어머니인 Matilda(Tilly)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던 애완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던 바커의 DJ&T 재단(Barker's DJ&T Foundation)에 이사로 참여했고, 그녀는 이 재단에서 비영리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제작 및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현재까지 부사장 겸 전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바커는 아내가 묻혀 있는 할리우드 힐스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 – Hollywood Hills)에 안장된다.◎
▲밥 바커가 2017년 10월 아내 도로시 조 깁슨의 사망 36주기를 맞아 할리우드 힐스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 – Hollywood Hills)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바커는 아내와 묘비 앞에서 통곡했다. 부축하는 여자는 40년 간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낸시 제넷으로 추정된다.
▲밥 바커가 2017년 10월 아내 도로시 조 깁슨 사망 36주기를 맞아 할리우드 힐스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 – Hollywood Hills)를 방문하면서 놓고 간 화환 옆 자리에 밥 바커의 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는 재혼하지 않은 채 그의 첫 사랑이자 아내였던 도로시 조 깁슨의 곁으로 돌아간다.
▲레바논 베이루트 출신의 조지나 리즈크(Georgina Rizk)가 1971년 7월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강당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 선정된 후 밥 바커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년 8월 26일 토요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명예의 스타 거리에 있는 인기 게임 쇼 진행자 밥 바커(Bob Barker)의 이름 아래 장미꽃이 놓여 있다.
▲밥 바커가 2002년 9월 20일 미국 우체국에서 37센트 뉴트리어 또는 스페 기념 우표를 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