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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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고전연구회(회장 허경진 교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조선 말기인 1881년 무렵 일본 및 서양 열강들과 외교전을 앞두고 고종 황제의 명을 받아 시찰단으로 다녀온 이들이 작성한 보고서 '수신사일기'에 대한 내용과 시대정치적 배경을 논의하고, 이러한 내용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널리알려지고, 손쉽게 연구할 수 있도록 디지털정보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찰하는 세미나를 지난 6월 23일 연세대학교 원두우신학관에서 83회 차로 개최했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정재현 교수와 열상고전연구회(회장 허경진 교수)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가 후원함으로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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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진 열상고전연구회 회장은 한국역사에서 일본의 사정을 연구했던 수신사자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특히 이번에 연세대학교 신과대와 함께 진행하게됨은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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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권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은 연세학풍이라는 개념은 전 방위적인 사회의 내용을 모두 포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장으로서 문과대와 신과대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학문적인 성과를 주고 받는 일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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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현 씨(선문대학교)는 제 1차 수신사 사행록 3종을 통해 볼 때 조선의 사행 자체가 공식활동이어서 개인적인 감상은 자제하고 공적인 효용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김기수의 일동기유도 통신사 견문록의 전통을 그대로 보이는 정탐으로서의 목적대로였고, 기존 지식의 축적에 도움으로 저술되는 방식은 유길준의 서유견문록까지도 일관되게 보이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 1차 수신사는 기존 통신사의 연장선상에서의 파견으로서 김기수는 관습적으로 정탐을 시행했으나 일본의 새 문물에 대한 견문을 요구 받아 전통적 글쓰기인 견문록과 사행일기의 방식을 최대한 수용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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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씨(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는 수신사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DB) 해서 연구자들이 몇가지의 키워드로도 사건이 발생된 시간이나 장소, 등장인물간의 관계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체계를 연구하는 실무자로서 설명했다. '수신사 자료 DB 온톨로지 설계연구'는 연구재단의 사업으로서 여기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깊은 관여 속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수신사(修信使)는 1876년~1884년가지 총 6회에 걸쳐 메이지 시대 일본에 파견된 사절단이라고 하지만 그 내부를 살피면 공식 사절단만의 기록 뿐 아닌 유학생과 비공식적 수행원의 개인 사행록, 필담집, 한시창화 기록, 서한, 외교문서, 그림이나 사진 등 매우 방대한 자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자료들을 DB화 해서 연구자가 필요한 내용을 대입하면 일목요연하게 자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김누리 씨는 이런 자료의 DB화는 오래 전부터 다른 분야에서도 이뤄져 온 일이나 수신사라는 인문학 자료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는 연구원들이 DB구축과정에서 직접 디지털 기술을 고안해 적용하는 의미도 있고, 향후 이 자료는 여러 주제로 연구 등의 활용시에 데이터를 자유롭게 생성, 분석, 기술 하려는 '디지털 인문학'적 차워에서 가닥을 잡고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업으로 인해 특히 한문학 관련연구가 작가으 삶과 작품을 연계해 진행되는 차원에서 미발굴된 자료들이 들어나는 등의 효과로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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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숙 씨(연세대학교)는 1881년 조사시찰단은 3차 파견팀인데 이에 앞서 1차로 1876년, 2차로 1880년 후 곧바로 진행되었는데 3차의 파견의도가 과거와는 달랐기에 보고서의 양식도 근대보고서의 형태가 적용되어 매우 달랐다고 설명했다.
1차와 2차 파견에서는 관행적인 시찰이었다면 김홍집이 고종에 의해 1881년 3차 파견은 당대에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려는 측면이 있었는데 앞선 1876년 조일간 불평등조약의 여파 및 수개월 뒤에 예정된 미국과 영국, 독일 등과의 관세협정 체결 등을 대비하는 시기였기에 현대 보고서의 특징인 자료에 바탕을 둔 간결성을 포함한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들었다.
3차 자료는 작성방식에 내용적으로 객관적 사실의 기술과 조사목적, 조사방법, 조사결과, 조사 후의 평가를 포함하고, 형식적으로는 그래프까지는 없어도 기술의 형식이 줄을 맞추거나 주제에 맞는 줄바꿈 등의 근대적 보고서 작성의 초기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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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인천대학교)는 김기수의 수신사 관련기록 전체를 설명하면서 수신사일기는 필사본의 소장처는 연세대와 규장각, 고려대, 동국대, 장서각, 美 버클리대 등 다양한 곳에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면서 5월 8일~26일까지의 기록이 7종간의 내용차이가 없어서 어느 소장본이 초고본인지는 알 수 없고, 뭔가 내용상 빠진 것처럼 보이는 허술해보이는 상태가 의심을 유발하는 경향도 있으나 살펴본 바 원래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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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씨(성균관대학교)는 동아시아 일본의 근대 형법을 발제하면서 1881년 경의 상황을 살폈는데 전체적으로 일본만의 방식으로 법체계가 만들어졌다가 프랑스 등 타국과의 통상을 앞두고 서양법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일본인들 자체의 인식이 이에 따르지 못해 괴리감도 있었음을 설명했다. 처첩제도에 있어서도 조선의 경우 처첩이 인권적 측면에서 차이는 없는 편이나 일본의 경우 범죄시에 처벌하는 수위에 있어서 차등이 있거나 결혼의 관습에 있어서 당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당에서는 동성결혼을 금했지만 일본은 현실사회에서 동성결혼이 존재하기에 이런 부분은 수용하지 않는 등의 차등이 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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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봉 교수(전북대학교)는 종합토론의 사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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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형 박사(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는 김동석 씨의 발제문에 대해 채록된 원문을 직접 번역하고, 선행연구를 살펴 일본과 한국의 형법발달에 일정 역할한 신율강분과 개정율례찰요에 관한 이해를 넘어 근대화 이행기에 사민층 및 지배계층에 비해 낮은 신분의 구성원들이 법률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 논의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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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호 씨(한국고전번역원)는 구지현 씨의 발제에 대해 통신사와 수신사의 기록상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보다 구체저으로 수신사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어서 필기체적 서술이 적합하며, 자연의 묘사나 시문 창수와 필담 등이 통신사에 비해 적다는 등의 설명이 필요해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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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석사(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는 김누리 씨의 발제에 대해 DB를 구성하면서 관계어의 정의가 수신사 자료와 비교해 어떤 의미와 맥락을 갖는지와 향후 활용가능성에 있어 현재 구축단계에서 여타 학술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의 반영대안 등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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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엽 씨(연세대학교)는 윤현숙 씨의 발제에 관해 보고서류의 기록이 사행록 글쓰기관습에 일종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는 부분에서 기록의 수량이 많지는 않아보이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계승된 것인지와 조사시찰단의 기록의 문견사건류 기록, 통신사 문견록류의 차이는 서술방식보다는 오히려 저자가 전달하는 지식과 정보의 성격에서도 발견되는 듯하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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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씨(고전번역원)는 문순희 박사의 발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주제에 관련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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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디지털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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