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서울名人제전’ 우수작품상 수상
‘2023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주최…화판 속에 ‘사랑의 의미’ 담아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 작품 앞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서울名人제전’ 우수작품상 수상
‘2023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주최…화판 속에 ‘사랑의 의미’ 담아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에 출품한 ‘사랑’ 주제의 현대화 작품이 우수한 명작으로 평가되어 11일 오후 4시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 특별전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서울시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종로구·양천구 전통무용협회가 후원했다.
현대화 부문 한국예술문화명인 8기 임선희 명인(명인 제R19-06-03-18호)은 ‘서울명인제전’ 첫 날이자 시상식이 곁들인 11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되는 전시회에 ‘사랑의 선물’ 제하의 작품 두 점을 전시했다.
고맙다
고맙다
인사하는 동안
행복이 살짝 꽃밭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며
나를 잊을 수 없다 하네
힘들었던 지난날의 시간들도
어느새 흰나비로 날아와
춤을 추어 부르는 노래
-동은 임선희 유화 작품에 담긴 ‘ᄉᆞᄅᆞㅇ의 선물’ 전문
캔바스를 차지하는 옅은 초록색 바탕에 군데군데 약간 짙어지는 약간 짙은 초록색 그 사이에 흰색과 부분적인 핑크색, 그리고 보라색 꽃에서 막 움트는 봄을 느끼게 된다. 딱히 봄에 피는 제비꽃이나 팬지, 크로커스 아니면 얼레지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 꽃의 좌우에 담긴 한 편의 시가 그림과 조화를 이룬 점이 눈에 뜨인다. 그런데, 작가는 작품의 제목을 ‘사랑’이 아니라 왜 사라진 옛한글 ‘ᄉᆞᄅᆞㅇ’이라고 표기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옛한글 ‘ᄉᆞᄅᆞㅇ’에 눈길이 머무는 동안,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는 메시지라고 하겠다.
화폭 속의 그림과 시가 어우러지면서 빚어내고 있는 한 편의 시화(詩畫)는 작품 앞에 선 독자로 하여금, 그림과 글이 주는 평화로움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혹독한 겨울을 견딘 끝에 피는 꽃 앞에서 꿈과 희망이 곁들인 무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순탄한 사랑도 있지만, 사랑이란 어휘는 누구에게나 포근한 느낌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갈구한다. 때로는 상채기나고 아픈 사랑도 허다한 게 사실이다. 詩 네 번 째 연에서 작가가 말하는‘힘들었던 지난 날의 시간들도 / 어느 새 흰나비로 날아와 / 춤을 추어 부르는 노래’는 이성 간에 나눈 사랑의 노래도 될 수 있지만, 어려운 고비를 인내한 끝에 찾아 온 정신적인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일 수 있다.
작가는 봄꽃을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과정을 견딘 끝에 피어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어쩌면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 준 신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이지만, 부정적인 쪽보다는 긍정적인 쪽에 눈길을 돌리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 감사의 대상은 작가의 가족일 수 있고, 친지일 수 있고, 우리의 이웃일 수 있다. 그러나 임 작가가 교회의 권사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모든 고마움은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 주고, 동행하고 있는 신을 향한 표현으로 귀결된다.
핑크색이 주조를 이룬 다른 작품은 ‘ᄉᆞᄅᆞㅇ의 선물’에서 ‘사랑의 선물’이라는 작품명을 붙였다. 보라색과 핑크색 꽃이 대폭 늘어난 변화가 눈에 뜨인다. 이 작품에서는 시(詩)가 빠졌다. 사랑의 선물은 곧 사랑의 완성이라는 등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완성된 사랑에 중언부언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임 작가가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봄이 담긴 작품 옆에 선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라진 옛한글의 귀환 내지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의 의미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핑크색 작품 옆에 서 있는 모습을 통해 시니어 에이지 여성의 고고한 자태에서 넉넉하게 익은 가을 들판의 벼이삭, 또는 가을 감나무에 제대로 익은 홍시를 더올리게 된다.
동은(東隱) 임선희 작가의 이름 뒤에 붙는 수식어 ‘현대화 부문 명인·시니어 모델’에 ‘시인(詩人)’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는 생각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작품 옆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 작품 옆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왼쪽 3번 째)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에서 김애경 회장(가운데 한복 입은 이) 및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