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런던 도착…3박4일 영국 국빈방문 시작
尹, 미국서 영국 바로 가면 되는데…한국서 1박 한 이유는
▲윤석열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尹대통령, 런던 도착…3박4일 영국 국빈방문 시작
尹, 미국서 영국 바로 가면 되는데…한국서 1박 한 이유는
지난 18일 밤 미국에서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을 ‘찍고’ 20일 오전 다시 영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윤 대통령은 18일 밤 10시 40분 성남 서울공항으로 일단 귀국했다. 2박 4일의 일정이었다.
이후 일요일인 19일은 하루 종일 국내에서 민생 현안을 챙겼다. 그리고 20일 오전 10시 40분 영국 국빈 방문(state visit)을 위해 출국했다. 36시간만 서울에 머문 셈이라 “미국에서 영국으로 가는 도중 서울을 잠시 경유한 모양새”라는 말이 나왔다.
그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다가 영국으로 갈 수는 없었을까. 왜 이런 일정이 만들어졌을까. 이를 두고 한 때 정치권 일각에선 “영국 국빈 방문 의전 프로토콜이 자국에서 출발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란 얘기가 돌았다. 영국에 국빈급으로 방문하기 위해선 타국(미국)에서 바로 영국을 갈 수 없고, 자국(한국)에서 출발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는 것으로, 실제로 일부 정부 당국자들 역시 이런 취지의 설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자국 출국 등의 프로토콜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초 계획을 짤 때부터 미국 순방을 마치고 국내 현안을 챙긴 뒤 자연스럽게 출국하는 일정이었다”고 했다. 익명을 원한 윤 대통령의 참모는 “순방 중 시간이 비면 억지로 일정을 만들 게 아니라 국내로 돌아와서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번에도 귀국 직후 행정 전산망 먹통 문제를 비롯해 예산안 처리 과정, 경제 지표 분석, 향후 일정 점검 등을 한 뒤 다시 출국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영국 국빈 방문 및 프랑스 방문을 위해 출국한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20일∼23일(현지시간) 머무른 뒤 프랑스로 이동해 23일∼25일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펼친 후 26일 귀국한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21
尹대통령, 런던 도착…3박4일 영국 국빈방문 시작
찰스 3세 초청 첫 국빈…마차 행진·한영 정상회담 등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현지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런던에서 동포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찾아와 환영식장으로 안내하고,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이후 버킹엄궁 환영 오찬 및 만찬 등으로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도 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아울러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경제 일정을 소화한다.
국빈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처칠 워룸'을 방문하고, 찰스 3세 국왕과 작별한 뒤 프랑스로 출국한다. 파리에서는 2박 3일간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