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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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기자회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의 한국개최 소감을 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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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의 소나타' 물가에서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춘다.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아름답게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이 그림은 1982년 카게에 오리지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지금은 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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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기자회견장에서 김덕룡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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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후지시로 작가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47일까지 세종문화회관한국위해 86년만에 재탄생시킨 선녀와 나무꾼200여점 소개

온 가족 함께 즐기기에 좋아대중문화 흐름· 동화·성서 내용 등 다채로운 작품들 전시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크게 동심과 환상의 세계· 풍경·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등 4개 파트로 구분, 밑그림을 그린 후 실로판지에 예리한 면도칼을 이용해서 종이를 오려낸 여백에 트레싱지를 더하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해 통과되는 빛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대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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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사계의 기쁨 B, 2007'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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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오사카파노라마 '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이 인형극이 그림자극으로 발전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끝난 뒤 물자가 부족해 철사나 굴러다니는 물건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잦은 정전에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활용하는 그림자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그가 1948년부터 여성지 구라시노테초’(삶의 수첩)에 연재하던 그림자 회화가 이때의 시대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려 나간 선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이 연재됐다. 1974년부터는 컬러로 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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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고양이화 소녀 2016' 를 감상하고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25일 미술관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흰색과 검은색만을 이용한 초기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소박한 감상이 들어 있는 내 작품 세계의 원점이라며 이번 한국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시라고 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한국전을 위해서 100세의 나이에 65년만에 다시 제작, 카게에로 재탄생시켜 최초로 공개하는 선녀와 나무꾼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1958년 조선시대 설화를 듣고 제작, 구라시노테초에 연재한 작품으로, 당시 제작했던 것들은 분실했지만, 이번 한국전에 소개하고자 총 14점을 다시 제작, 지난 해 12월에 완성했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앉아 있던 100세인 그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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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 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꿈이 태어나다 2006'.

 

전시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스스로가 나는미야자와의 동화(소설 은하철도의 밤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알려진 인물)를 만나서 가게에 작가(影繪 作家)로서 눈을 떴다고 언급했던 작품들(미야자와 겐지 실루엣 2016/ 밤하늘을 보는 고슈 2012/새끼 너구리와 연습 2012/ 눈 건너기 1997 )은 관객들을 어린시절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후지시로는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카게에 그림책으로 1983BIB(블라디슬라바세계 그림책 원화전) 황금사과상과 2014년 미야자와 겐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1년 성서 카게에 그림책 예수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출판하고, 11년 후인 1992천지창조로 출판되었던 작품 겟세마네에서의 기도/1980)/ 야곱의 꿈 1985, 성서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모세 1986와 노아의 방주 2021, 최후의 만찬 1980’에서 (예수) 예루살렘 입성, 1980, 십자가의 예수 1995, 예수의 부활 1980‘ 등은 대형 드라마를 통해서 성서의 주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성프란치스코 형제이신 태양과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찬가 2002’는 성경 창세기의 낙원이 펼쳐진 것 같은 감동과 함께 진홍 가슴새 이야기1,2,3 가운데 3번 째인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골고다로 향하는 작품 1986’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면류관을 쓴 채 진홍가슴새 이야기 4-2008’에서 예수의 머리 옆에서 한 마리의 새를 등장시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평화와 사랑을 완성시킨 예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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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파노라마 展’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가 한국展 개최 소감을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대표는 일반적으로 낮과 밤을 나란히 두면 낮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밤은 또 다른 중요한 시간으로 낮과 동등하며, 특히 밤 빛의 아름다움은 뉘앙스가 풍부하고 절묘하여, 예로부터 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상과 예술이 존재해 왔다는 국제미술평론가협의회장과 자포니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세기 신이치(瀨木愼一1931~2011)의 말을 인용한 후 후지시로의 가케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데, 지식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과감히 전면으로 끌어내 섬세함과 그 깊이를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 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 온 작가의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 고령화 사회, 자연재해 등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상을 투영한다전후 급변한 1950~1970년 일본의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대중문화의 성장 동력이자, 예술의 심장이라 할 수 있ㄴ느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에는 인류가 경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슬픔이 녹아있고, 보는 이의 가슴을 움직이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고 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4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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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시로 세이지 작 '요코테의 눈 축제 2009'...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타현의 요코테 눈 축제는 민속 행사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이다. 내부에 물의 신을 모시고 아이들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물시이다. -작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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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후지시로 세이지 대형 작품 '고로가타키(폭포) 2012'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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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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