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 마크 맨슨
▲마크 맨슨이 한국 방문 후 올린 영상의 한 장면. 마크 맨슨 유튜브 채널 캡처
美 유명작가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
‘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 마크 맨슨
“자본주의-유교문화 부정 요소 결합 사회적 압박 속 정신건강 악화”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마크 맨슨(40)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자본주의와 유교문화가 가진 최악의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2017년 발간돼 세계 65개국에서 누적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작가인 맨슨은 이달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 서두에서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동시에 높은 불안과 우울,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영상은 오늘날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를 근현대사와 심리학 등 여러 각도로 비춰 본다. 유튜브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의 영상은 28일 기준 약 54만 회 시청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급속 성장에 대한 압박과 그로 인한 사회구조적 병폐와 관련된다. 맨슨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한국은 최대한 빨리 경제적 기틀을 다져야 했고, 정부는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잔혹한 교육체계를 택했다”며 “사회에 만연한 압박은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공동체성이 갖는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은 유교 문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의 실패가 곧 집안 전체의 실망 및 수치와 직결되는 분위기, 상사가 집에 간 뒤에야 퇴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등이 젊은층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