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강승구) '제 26회 한국의 날 문화축제'가 8일 포스터시티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한인회 내부의 오랜 마찰로 인해 한국의 날 축제 규모가 예년 보다 축소되고 장소가 변경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5년 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렸던 행사였기에 올해도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강승구 회장이
한국의 날 축제를 강행했다. 이번 한국의 날 축제가 이전 축제들 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도 행사가
끊기지 않고 열린데 대해 주최측에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김용경 수석부회장의 사회 진행된 행사에서 강승구 회장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길 소망한다"며 "오늘 이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사랑으로 갈등이 치유되어 화합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는 대회사를 전했다.
김관희, 박병호, 권욱순 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격려사에서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날 축제는 흩어져 있던 한인사회를
한마음으로 묶고 주류사회에 자랑스런 한국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내부의 갈등으로 이곳에서 열리게 돼 유감스럽다.
하지만 어디서 하든지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고 어려움 환경에서도 오늘과 같은 행사를 연 헌신과 노력에 주최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우선이 아닌, 동포사회의 화합과 한국을 알리는데 솔선수범하길 바란다. 조촐하지만 어느 한국의 날 축제 행사보다 가슴이 뜨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리더십과 커뮤니티 봉사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출마하면서 18년 전 정계에 진출했고, 그동안 한인사회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에 1,00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졌지만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끈기를 강조했다.
이 행사에 박원순 서울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코 시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고, 제인 김 시의원과
최석호, 데이빗 추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등이 '제 26회 한국의 날 문화축제'에 애쓴 봉사자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2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니어 합창단의 금강산, 아리랑 등과 보이즈최선 무용단의 부채산조, 소고춤 등의 공연이 있었다.
김판겸 기자 - 국민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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