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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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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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도록 캡쳐.

 

[화제의 인물] 서미정 국전작가협회 부회장·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총괄집행위원장

캔버스 속에 능수버들통해 삶의 여유로움, 유연함, 온유의 메시지 형상화

 

서미정 작가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국전작가협회 주최 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이 인사프라자 아트센터 갤러리(58~14)에서 막을 내렸다. 전시회에는 40() 크기의 능수버들(90.9X72.7cm Mixed media on canvas)’을 출품한 서 작가를 비롯해서 협회 소속 작가 150여명이 참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그림을 선보였다.

 

서 작가와의 만남은 그녀가 총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회장 김희주)가 용산아트홀에서 주최했던 ‘2024 한국현대미술 인전16~13)’에 이어 4개월여 만인 8국전작가협회원전개막일에 이루어졌다.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한 서 작가와 잠깐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그쳤는데, 그녀의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전시 작품 앞에는 국전작가협 양태석 이사장과 성낙주 회장, 강정완 상임고문, 고종욱 한국시민단체연합회 총재, 하철경 전 한국예술단체총연 회장을 비롯해서 관객들의 발길이 멎었다.

 

“(문인화는) 학자, 관료 등의 문인(文人)이 수신(修身)이나 교양 함양을 위하여 자신의 생각, 감정을 표현하여 그린 그림이다. 문인은 대상을 정교하게 묘사하거나 기법이 뛰어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채색이 화려하지 않고 대상을 간략하게 묘사한 그림이 많다.(중략)”-네이버국어사전 문인화(文人畵)’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전통적 시각 예술 매체가 결합한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를 그린 서 작가는 어느새 큐레이터이자 도슨트가 되어 독자들의 발걸음을 기다림이란 꽃말을 지닌 능수버들 휘늘어진조선 시대 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유행했던 문인화(文人畵) 속으로 안내한다.

 

서 작가의 작품은 자기 집에서 바깥 사랑방 동쪽 문을 활짝 열어놓고 앉아서 집 마당에 유난스럽게 큰 버드나무와 오동나무가 그늘을 넓게 드리우고, 버드나무를 타고 오른 넝쿨이 조선 정원의 자연스러운 멋을 한껏 자아내고 있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그림 인곡유거도(仁谷幽居圖-영조 31. 종이에 담채, 27.4cm x27.4cm, 60대 중반, 간송미술관소장)를 떠올리게 한다.

 

서 작가는 이어서 오른편 언덕에 수척한 버드나무 한 그루가 높이 서 있으면서 파릇파릇한 잎이 달린 가지를 위로 뻗고 있는 그림, 길에서 한 선비가 동자가 이끄는 나귀를 타고 가다 문득 멈춰서 버드나무 가지 위 꾀꼬리를 유심히 바라보는 수직으로 긴 화폭 하단 오른편에서 비스듬히 아래로 쏠리는 언덕과 길을 대각선 구도로 잡은 단원 김홍도의 작품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 종이에 수묵, 117.5×52.2, 간송미술관 소장)로 이끈 후, 관객에게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 강가 풀밭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춘 이인문(有春 李寅文, 1745~1824.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종이에 채색, 30.8×41.0, 간송미술관 소장)의 작품 목양취소(牧羊吹簫)'에서 양()을 치면서 단소를 부는 소년을 만나게 해준다.

 

서 작가의 작품에 여유로움, 유연함, 온유함, 꺾이지 않는 강인함, 끈기, 냉철함을 보여주는 작품 제목 속 능수버들이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유춘 이인문의 인물화 속에 공통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서 작가의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는 중앙에 커다란 능수버들이 달빛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우주적 생명력의 전형으로 믿어진 종교상징물 천체, 한국인의 우주론·세계관·인생관·생활 습속 등에 미치는 영향은 태양보다 달이 훨씬 컸으며, 신앙의 대상으로도 태양과 동등한 일월 지신의 자리에 있었다. 대보름·추석 등도 달 중심의 대명절이고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도 달은 정서적·심미적 상징의 중심이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 작가가 작품 속에 달빛을 받고 있는각양각색의 집을 그린 것은 희로애락이 존재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겠다. , 캔버스 전체를 채운 능수버들너머로 흰색으로 칠한 십자가와 교회의 건물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흰색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작가 내면의 그 같은 세상을 향한 따스한 바람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능수버들 아래 떨어진 버드나무 잎들은 바로 우리네 삶을 축복하는 꽃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남양주의 자연과 근접한 곳에서 전원생활 서 작가는 어느 봄날 집 근처 냇가를 걷다가 흐드러지게 늘어진 수양버들을 보면서, 문득 세상을 너무 모나고, 각박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드러움의 미학을 전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느꼈다. 바로 그 느낌을 캔버스에 형상화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KART글로벌협회: 66~12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아트 뮤지엄서 K-Art 글로벌 한·일 교류전 겸 93회 삭일회전(朔日會展)”

작가, “교류전은 미술사적으로 큰 의미참여 작가들, 입지 굳히는 기회되기를

 

서 작가는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KART글로벌협회(KAGA)가 오는 66()~12()까지 도쿄 메트로폴리탄 아트 뮤지엄에서 ‘2024년 제7K-Art 글로벌 한·일 교류전93회 삭일회전(朔日會展)'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서 작가는 "해마다 6월 초순 일본 우에노 공원 내 도쿄도 미술관에서 우리 작가들이 공들인 창작물들을 세계인들과 함께 선보이는 축제의 한마당을 펼쳐 나가고 있다""초심, 첫 걸음이란 뜻인 '삭일회' 미술단체 전시가 1세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 교류전은 미술사적으로 큰의미를 갖는다는 사명감을 일깨우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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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전시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를 사이에 두고 ()국전작가협 양태석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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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왼쪽 4번 째)()국전작가협회 필영희 부이사장 등 임원진과 함께 자신의 작품 '능수버들 달맞이'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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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영희 ()국전작가협회 부이사장(오른쪽)이 자신의 전시 작품 '무제' 옆에서 서미정 작가(오른쪽 세번 째) 등 임원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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