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더 힐' ./조선일보 DB
94억 한남더힐 빚 없이 사들인 큰손… 98년생 20대였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초고가 주거시설에 대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는 지난 1월 9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주택 소유주는 1998년생으로 나타났다. 계약 후 네달만인 이달 10일 등기를 마쳤다. 해당 주택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만큼 매입 자금 전액 현금으로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 소유주는 2017년 9월 해당 주택을 43억원에 분양받은 뒤 7년여만에 51억원 넘는 차익을 얻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은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됐는데, 매수자는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이었다. 이 주택은 지난달 채권최고액 15억4000만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다. 근저당 채권최고액은 실제 빌린 금액의 120~130%를 설정하므로, 해당 매수자가 은행에서 빌린 금액은 1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70억원에 가까운 돈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셈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일보 DB
지난달 120억원에 거래된 장윤정 부부 소유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 매수자는 1989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윤정 부부는 2021년 3월 해당 주택을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고, 이번 거래를 통해 약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같은 면적 직전 거래가이던 2021년 12월의 90억원과 비교하면 30억원 상승했다. 올해 들어 등록된 아파트 실거래가 중 최고 가격이다.
최근 코인, 주식 등 자산 투자 및 유튜버 등 단기간에 큰돈을 벌게 된 영리치들이 많아진데다, 초고가 주택을 유망 투자자산으로 보고 집을 일찌감치 증여하는 추세가 있어 초고가주택에 대한 매입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