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작가] 정희엽 서양화가,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켜
▲정희엽 작가가 자신의 개인전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08.03.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
▲정희엽 작가가 자신의 개인전을 축하하기 위해서 서울에서 무려 6시간이나 넘게 운전하면서 달려온 40년지기 친구 최선희 씨와 '2024 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 전시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 08.03.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
▲정희엽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개인전 전시 작품 사이에서 서울서 달려온 40년지기 친구 최선희 씨와 '통영아트페어' 전시장에 서예 작품 '관음보살수진언'을 출품한 (사)부산서예비엔날레 곽창호 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08.03.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
▲정희엽 작가가 자신의 부스에 전시된 연작화 ‘달항아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08.03.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
[주목E작가]정희엽 서양화가,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켜
서울 두 곳, ‘2024 통영 아트페어’ · 安東 ‘안청수 갤러리’ 초대전 등 활동 보폭 넓혀
정희엽 서양화가의 작품활동은 2024년 여름을 달구고 있는 높은 체감 온도에 못지않게 뜨겁다.
정 작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 GB(구 마루갤러리-제21회 한국미술협회 예천지부 정기전)·갤러리 라메르(제15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정기전-이상 7월31일~8월6일)두 곳과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2024 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8월1일~8월5일)에 이어 경북 안동시 ‘안청수 갤러리(빛을 담다-정희엽 초대전. 2024.08.06.~08.31)등 네 곳에 작품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은 ‘항아리’ 연작화. 갤러리 GB에는 빛을 품은 항아리23-8.6(Oil on canvas 53.0x53.0cm), 갤러리 라메르에는 항아리23-12.1, (Oil on canvas. 50.0x50.0cm) 등 각각 한 점씩,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에서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 빛을 품은 항아리 24-5.2(Oil on canvas. 40.9x31.8cm) 등 10점, 경북 안동시 ‘안청수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빛을 담다-정희엽 초대전’에 ‘빛을 품은 항아리 23-8.6(Oil on canvas 53.0x53.0cm) 등 여러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병국 (사)한국미술협회 수석 부이사장(왼쪽)이 정희엽 작가의 작품 '항아리'를 사이에 두고 하객으로 참석한 40년지기 친구 최선희 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07.31 서울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정희엽 작가(오른쪽)이 자신의 작품 '항아리'를 사이에 두고 하객으로 참석한 40년지기 친구 최선희 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07.31 서울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글을 쓰다가 막히면 옆에 놓아 둔 크고 잘생긴 백자 항아리 궁둥이를 만지면 글이 저절로 잘 풀린다”-김환기 수필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부분
“폭넓은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는 한국미의 본바탕을 체득했다고 말할 수 없다”-최순우 저 ‘무량수전 배림 기둥에 기대서서’ ‘백자 항아리’ 편 부분
조선후기부터 만들어졌지만, ‘백자대호(白磁大壺)’로 불렸던 항아리. 이 항아리에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는 아름다운 시적인 이름 ‘달항아리’를 창조한 인물(전 국립중앙미술관장 최순우·미술사학자 고유섭) 중 한 명으로 희고 둥근 항아리 그림을 수 없이 그렸다.(백자대호였던 달항아리가 새이름으로 자리한 것은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특별전이었다. ‘백자 달항아리’ 제하의 전시회에는 총 9점의 달항아리만 전시되었다.-편집자 주)
정 작가는 화가 김환기가 즐겨 그렸고,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렸다고 평가받는 사진 작가 구본창이 ‘무욕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도자기 특유의 광택을 없애고 영적인 분위기가 강한 회화같은 작품을 만들었고, 백자 시리즈(Vessel)' 중 영국 박물관에 소장된 달항아리를 그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빛을 담다-정희엽 초대전' 리플릿-경북 안동시 안청수 갤러리(2024. 08.06~08.31)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정희엽 작가 노트 도입부
정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우리에게 명상하고 가시화할 수 없는 능력을 부여하고, 다른 색에는 없는, '없음'을 보여주는 능력이 있다“고 극찬한 옅고 짙은 회색과 종교적 영감, 창조성, 언어를 상징하는 신비로움과 신성함을 느끼게 하는 파란색,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는 황금색으로 캔버스를 채우고 있다.
▲정희엽 작가가 2022.08.24~08.28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가졌던 부스전에 출품한 작품 중 황금색 달항이가 인상적인 C-1(45.5x53.0cm Oil on campus) 리플릿 앞면 그림.
정 작가는 항아리 전체를 같은 색으로 칠한 작품(빛을 품은 항아리 91x91cm. Oil on canvas/ C-1 45.5x53.0 cm. Oil on canvas)도 있지만, ‘백자의 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이는 ‘빛을 품은 항아리23-8.6(Oil on canvas 53.0x53.0cm / 항아리23-12.1, (Oil on canvas. 50.0x50.0cm / 빛을 품은 항아리 24-5.2(Oil on canvas. 40.9x31.8cm) 등에서는 흰색으로 채색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살려가면서 작품성 높은 고품격 달항아리의 모습을 고품격 입체 작품화했다.
▲정희엽 작가가 경남 통영서 2024.06.14.~06.16까지 개최된 '울산 인터내셔널 아트 페어'에 출품한 작품 '달을 품은 항아리'가 실린 리플릿 표지 사진.
이같은 정 작가의 ’달 항아리‘ 연작화 앞에 선 독자들은 문득 한 편의 시를 떠 올릴 지 모른다.
여인이여 / 당신의 공간으로 / 휘어드는 하늘 깃은 // 해도 / 달도 / 별도 꽃도 아닌 // 흙이 / 옥(玉)이 되는 모순이고 기적인가 // 오오 / 절묘한 변신은 / 사랑인가 종교인가.-유안진 시 ’백자 항아리‘ 전문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특히 정 작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붓과 나이프를 사용해서 얇고 덧바르고 긁어가면서 미적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눈에 뜨인다. 물론 작가 자신의 부단한 기술적인 연구가 캔버스 속에 녹아내린 것이겠지만, 마치 섬세한 붓터치로 그림의 생동감을 살린 마티에르를 표현한 반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관객들에게 차분한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고 있다.
정 작가는 마티에르 줄무늬의 상징성에 대해서 ”무한한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영속성, 우루적 순화(끊임없는 생명력), 과거와 미래 사이의 연결고리를 형성화하고, 과거의 현재 우리의 삶 속에 다양한 강정의 공존, 시간의 흐름, 인간과 우주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표현했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주적인 질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대우주 속에서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부와 풍요로움이 반영할 수 있는 희망과 긍정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 노트에서 피력한 것처럼, 정 작가의 작품 제작 방향의 지향점은 ’한국미의 아이콘 달항아리‘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품 앞에서 선 관객을 향해서 던지는 ’희망과 긍정‘의 미학이 담긴 메시지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정희엽 서양화가 경력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 졸.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
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
한국현대미술 백인전
-2023 대구·경북 연합예술제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
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
제90회 동경 삭일회전
-2021 대한민국중견작가 특별전
G-Art Fair Seoul-Gumi
제12회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한·중 교류전
Korea Art Center(한국미술관) 초대전(서울 인사동)
-2020 대한민국회화대상전(서울 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국제작은작품미술제 초대전(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힘내라대한민국 ’미술로 하나되다 展‘(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019 미의식의표상전 ”색과색의 아름다운 이야기展(서울 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제10회 보은국제아트 엑스포
회원전,초대전, 단체전 등 다수.
수상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외 다수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