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대표, 의협 회장에 "같은 테이블 앉을 생각 없다" 사퇴 촉구
전공의(의대 졸업 후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종합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과 레지던트)와 의대생 대표가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현택(54)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박단(34)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아래 기재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시길 바라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글 말미에 자신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손정호·김서영·조주신 공동위원장의 직함과 이름을 적었다.
박 위원장이 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2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학생과의 논의 부재, 발표 직전 공문 발송, 불공평한 의결권 부여 등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 위원회 진행 과정만 놓고 보아도 임현택 집행부가 학생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썼다.
같은 달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 무엇을 하고 있나.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나”라며 “임 회장이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썼다.
지난 6월에는 의협 중심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단일 창구소식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