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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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순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자신의 부스에 전시된 아들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 옆에서 상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20204.10.02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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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순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자신의 부스에 전시된 지리산 풍경을 담은 작품 ‘Return Home 9.At Nogodan(89X130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 옆에서 상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20204.10.02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우수상 수상워싱턴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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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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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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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순 작가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신제남 이사장의 전시 작품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 이사장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대회장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20204.10.02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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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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