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전시] 박외수 화가, 70폭 병풍에 담은 ‘화엄경사경·한국화 등 개인전
朴 작가, “11년 전 시작한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중간발표…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의 시간될 것”
[주목E전시]박외수 화가, 70폭 병풍에 담은 ‘화엄경사경·한국화 등 개인전
朴 작가, “11년 전 시작한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중간발표…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의 시간될 것”
10월30일~11월4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지헌 박외수(只軒 朴外洙). 그는 평생을 한국화·문인화·서예·사경(寫經)·서각(書刻) 등 한국 전통예술 구현을 위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예총 사경/서각 명인(名人)이다.
“마음의 위안과 힐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는 10월30일(수)~11월4일(월)까지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에서 열리는 박 작가의 ‘초대의 글’과 함께 왼쪽을 지켜보는 자신의 사진 아래 “(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미술학 박사) 박외수 올림”, 그리고 그 옆에 “코로나가 할퀴고 지나간 상흔이 / 불경기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게다가 올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은 심플하고 담백하다. // 지쳐있는 마음 위안이 되고, / 피곤한 몸 힐링으로 받으며, / 잠깐 쉴 수 있도록 의미있는 작품으로 / 전시를 하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쓴 ‘초대 인사의 말씀’은 독특하다.
물론 ‘지헌 박외수’라는 그의 이름은 한국미술계에서 익히 알려졌기 때문에 굳이 한국예총 명인상을 비롯해서 국회의장상 문체부 장관상 수상 등을 비롯해서 한국미협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일종의 언론 보도용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이력을 생략한 점에서 볼 때, 심플하고 담백하다. 이를테면, 화려한 미사여구의 군더더기를 걸러낸 그의 성품을 읽을 수 있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 내놓을 작품 역시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건 당연하다.
박 작가는 전시회를 사경관, 금강경· 모란관· 청록관·해바라기관· 포도관· 서각관 등 7개의 전시관으로 구분, 관객을 맞이하게 된다.
박 작가는 『사경관(寫經館)』은 “이것이 사경이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중심사상으로 한 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70폭 병풍에 담았다.”며 『금강경(金剛經)』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진리의 금강경을 예술의 극치인 전서체로 도자기에 양각하여 순금으로 제작되었다. 이 세상에서 다시 볼수 없는 귀한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다.
또한 『모란관』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왕중의 왕 대모란꽃이 활짝 웃으며, 나비와 함께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고 했고, 『청록관』에는 “보고만 있어도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고, 행운을 끌어다 주는 만사형통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청록화가 관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감상하노라면 마음에 풍요로움을 느끼는 부의 상징 해바라기는 답답한 마음 속까지도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는 『해바라기관』에서 “탱글탱글한 포도는 사업 번창과 자손의 번성을 상징하므로 보고만 있어도 발전해 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포도관』과 “종합예술이라 하는 문자조형예술의 극치인 시각 작품은 아름다운 글씨의 조형미와 색채감을 한껏 뽐낼 것”이라는 『서각관』에 이르기까지 전시회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미리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갖는 의미른 어디에 둔 걸까?
박 작가는 “나는 이번 개인전을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중간발표를 하고자 한다. 화엄경 사경을 처음 시작은 2014년”이라며 “주변 지인들은 화엄경이 너무 방대하니 완필을 목적으로. 한다면 시작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모두 만류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작가는 “나는 그 당시 법화경(法華經)을 사경하여 발표한 직후여서 아직 다음 경을 사경할 마음 가짐이 돼 있었고 또 주변에서 화엄경사경을 하지 못하게 만류를 하니 더욱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처님 앞에 108배를 시작으로 화엄경 사경을 시작했다”는 작품 제작 배경에 깔린 사연을 밝혔다.
박 작가의 작품 전시회에 가면, 관객들은 한 전시관에서 7개로 구분된 장르의 서각과 사경, 그리고 한국화 등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지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희망과 즐거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안겨주는 귀한 시간이 될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