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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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최초로 앤디 김 하원의원이(뉴저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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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나왔다AP "뉴저지서 앤디 김 당선"

 

5일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지금까지 연방 하원의원은 여럿 있었지만 정부 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조약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다루는 상원의원에 한국계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앤디 김(42)이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이기고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앤디 김은 19827월 미 매사추세츠 보스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이라크 전문가로 20099월 국무부에 들어가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략 참모로 일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백악관 NSC의 이라크 등 중동 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앤디 김은 시카고대 학생 시절 노숙자 인권 단체에서 일하며 당시 주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선거에 나선 것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8년이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뉴저지 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의 상대는 지역구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 톰 맥아더였지만 최종 득표율 기준 1.1%포인트 앞서면서 신승(辛勝)을 거뒀다. 그를 전국적으로 알린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이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16의사당 난입사태를 벌였을 때, 폭도들이 물러난 연방 의회 건물에서 새벽까지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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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계 첫 미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 캠페인에서 당선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앤디 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9. 이 지역 현역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역구가 사실상 무주공산으로 변했다. 민주당 거물급이었던 메넨데스가 재판에 넘겨진 뒤 앤디 김이 치고 나갔고 결국 이 날 역사의 한 장면을 이뤄냈다. 한국계 첫 연방 하원의원은 1993~1999년 캘리포니아 41구에서 의원을 한 김창준 전 의원(공화당)이다.

 

 

앤디 김의 아버지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와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연구한 유전공학 박사이고 어머니는 뉴저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소아마비를 앓은 그의 아버지는 한국 고아원에서 자라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에 왔다. 김 의원의 누나인 모니카 김은 예일대와 미시간대에서 공부한 역사학자다. 현재 매디슨 위스콘신대 교수인 그는 6·25전쟁과 미 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한 연구로 2022년 미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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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상 첫 한국계 美 연방 상원의원 나왔다…AP "뉴저지서 앤디 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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