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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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Untitled(무제; 無題-80.30cm. OIL on panel)』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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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 멀티 아티스트홍단비 작가, ‘월드아트엑스포2025’에 참가

연작화 ‘Untitled’ 통해 관객에 과거와 현재의 소중한 가치메시지 전달

 

홍단비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부터 19()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Untitled(무제; 無題-80.30cm. OIL on panel)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올부스 C-14에 전시 중이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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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1928~1987)1962년에서 1965년 사이에 매릴린 먼로, 재클린 케네디,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의 사진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어 작품을 제작해서 명성을 크게 얻었다. 그 밖에 프린스 찰스, 말런 브랜도, 제임스 딘,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캠벨 수프의 캔(1962)이나 2달러 지폐(1972)를 그려 아이디어 뱅크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워홀은 뽀빠이그림으로도 유명한데, ’행복한 눈물(1964)‘ 그림으로 유명한 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1923~1997)과 앤디 워홀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키치 예술가 제프 쿤스(1955~)뽀빠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미국 태생에 팝 아티스트에서 조각가, 시각 예술가, 데생화가, 삽화가 등이라는 것이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 그들의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이 그림이 수천억 달러에 팔렸다는 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저녁노을이 번지는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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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Untitled(무제; 無題-80.30cm. OIL on panel)』.

 

홍 작가가 월드아트엑스포출품작에 대한 기사용 자료로 보내 준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연작화 ‘Untitled’을 접하면서, 언뜻 앞서 언급한 3명의 팝 아티스트가 떠오른 건 작가의 우리와 친숙한 작품 속 캐릭터였다. 그러나 그보다는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세대는 다를 수 있지만, 일종의 옛 시절의 향수를 소환시키거나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힘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홍 작가의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자기만의 독창적인 인물로 재창조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월드아트엑스포에 전시한 유화 연작화 ‘Untitled’에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 다섯 개의 곰 인형, 원숭이 인형 등 여섯 개의 곰과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을 블랙 화이트칼라로 처리한 것은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을 지체하지 않고 옛날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가의 테크닉이 뛰어난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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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의 작품.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뚫어지게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 관객은 작품 속의 남녀가 한결같이 눈을 감고 있는 것과 서양과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두 엘리트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두 남성이 입고 있는 의상, 앞에 앉아 있는 남성은 한국인으로 보이고, 뒤에 안경에 중절모를 쓴 콧수염의 남성은 일본인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50년대에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에 의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흰자를 드러낸 채 부릅뜬 눈에 미소를 머금은 곰 인형, 치아를 드러낸 채 웃고 있는 원숭이 인형, 무표정한 두 곰 인형, 그리고 누워 있고, 엎드려 있는 상처 입은 두 곰 인형을 보면서 관객은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작가가 작품명을 무제라고 한 것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의 상상력, 이를테면 관객이 느끼는 관점이 곧 제목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앞서 인용한 살바도르 달리가 그림이란 숱한 비합리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에 대한 의미를 떠나, 캔버스 속에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와 그 아픔을 극복한 오늘을 흑백 붓칠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여기서 작가가 딱히 전시 작품에 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 파트로 나누어진 작가 노트 중 한 장을 살펴보자.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사랑, 정의, 진실한 우정, 인류애, 열정, 호기심과 같은 소중한 가치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제 작업은 어린 시절 우리가 소중히 여겼던 이러한 가치들을 떠올리고,그것들이 여전히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 작품에는 망가진 인형, 오래된 장난감, 유치원과 놀이터 같은 어린이의 사물과 공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요소들은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이 아니라, 어른들이 외면했던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어린이의 시선은 우리가 직면하기 어려운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이를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합니다.-홍단비 작가의 작가 노트도입부

 

홍 작가가 반복한 가치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목적은 결국 잊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복구를 통한 역사성일 수 있고, 오늘 날에는 빛에 가려 어두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깨움의 메시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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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가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이젤과 소품(홍단비 작가 제공)

 

홍 작가와 기자의 만남은 지난 해 102()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주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마루아트센터 시상식장이었다.

 

홍 작가는 앞서 인용했던 앤디 워홀·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제프 쿤스처럼 회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 아트 등을 다루는 멀티 아티스트이다.

 

아무쪼록 홍 작가가 한국 미술계에서 돌 틈에서 옥()을 발견하는 인물이자,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품으로 국내외에 한국 작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원더플 코리안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홍단비 작가는 젊기 때문이다.

 

돌 틈에서 옥()을 발견해 낸다는 것은 하나의 창조의 일이다“-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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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가 작품 제작의 시간과 흔적을  말해주는 재료들이 피곤한  몸을 가늠하지 못한 채 얼크러져 있다. (홍단비 작가 제공)

<홍단비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아트앤디자인학과 재학

 

수상

2024 

청년작가우수상, KPAM 대한민국미술제(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미술상/2024.05.08./아트코리아TV, 서울

 

전시

2025

World Art Expo 2025, 코엑스C, 서울

 

2024

What a plastic world! 2024 국제초대전,구띠 갤러리, 서울

Still Child, 기억공간 -’, 수원

가온누리, 갤러리 올,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아트코리아 청년작가전,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삶은 아직도, 갤러리 올, 서울

 

2023

K-ART SHOW SEOUL, 롯데호텔,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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