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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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3월19일(수)~25일(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에서 '김현기 개인전-그림은 그리움이다' 전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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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청학리에서(53×80cm Pa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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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자화상'.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김현기 개인전-그림은 그리움이다”…3월19일~25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주제 그림은 그리움이다)19()~25()까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는 강렬한 채색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가와 기자의 갤러리에서의 첫 만남은 가을이 무르익던 지난 해 가을,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였다 그 후 김 작가가 회장으로 있는 ‘31작가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 열렸던 겨울(12월), 올해 초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주최 ’2025 정예작가 초대전‘이었다. 전시회에서 접했던 김 작가의 작품은 15호 크기에서 10호 크기의 풍경화 두 점과 정물화 한 점이었다. 그때 기자에게 다가왔던 작품에서 받은 느낌은 ’추상화의 표본‘이었다.

 

일주일 전엔가 우연히 인사동에서 잠시 마주친 후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는데, 며칠 전 카톡을 통해 개인전 초대장을 접하게 되었다. 앞서 인용한 세 차례의 만남은 그룹전이었던 관계로 작품 한 점씩 전시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언제쯤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은 150평에 달하는 갤러리 전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니,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는 행운을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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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작가 작품 '양귀비(45×80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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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어느 가을날(61×50cm. Pastel)' 
 

프롤로그

”예전에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색에서 생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진정한 데생은 색과 함께 틀이 만들어진다고 말일세. 평경화도 열두 점 그렸는데, 순전히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그렸네. 나는 이런 식으로 RMFLAML 생명을 얻고 진보하려고 분투하고 있네“-‘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중 1887년 8~10월 사이에 영국화가 호레이스 만 리벤스(1862~1936)에게 쓴 편지. 149쪽 부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색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상기 책에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1888년8월11일 보낸 편지. 200쪽 부분.

 

미술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면도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불꽃같은 정열과 격력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했고,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흐(1853~1890)가 동생 테어오게 보낸 편지가 담긴 책을 접했을 것이다.

 

김현기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

김 작가의 개인전 예비 기사를 쓰기 위해 작가에게 전시 작품 몇 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보낸 작품 9점을 접하면서 와 닿았던 첫 느낌은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이었다. 그 같은 생각과 함께 순식 간에 머리르 스치는 작품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뉴욕현대미술관 모마미술관 소장)’과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1890. 네덜란드 오텔로 크뢸라뮐러 국립미술관 소장)이었다.

 

뉴욕 모마미술관 선 도슨트는 ”고흐의 작품을 강상하다 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듣는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강렬한 붓 터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툭 붓을 놓고 간 느낌, 덕분에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어떻게 붓질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로 그 같은 느낌이 김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 와 닿았다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은 그의 붓에 담긴 강렬한 색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에서 한 옥타브가 내려가고 올라가거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고저와 표정에 따라 청중과 시청자 및 관객에게 그 의미가 다른 것처럼, 작가는 마치 그같은 걸 염두에 둔 듯이 화폭 속에 강한 색채의 임팩트를 가해 역동성과 생명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뜨인다.

 

그것은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려 생생한 질감을 자아내는 작업방식인 ’임파스토 기법‘을 십분활용했다고 하겠는데, 이같은 기법은 고흐가 같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로 불렸던 판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1606~1669)의 그림을 보고 그같은 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법은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감을 두껍게 올렸는데, 그것이 작품을 실제로 접했을 때 조명이 물감들 사이로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캔버스가 2차원의 평면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작가가 그같은 기법을 활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분히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보면 볼수록 그같은 기법을 적용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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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고창에서(80×53cm. Pa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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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작가 작품 '석양(60×50cm. Pastel)'. 

화려한 채색 통해 그림 속에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노래 담아

아파트군(群)으로 삭막한 시대, 서정미 넘치는 그림으로 보듬어

 

평화, 안전, 성장, 자연, 건강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은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렸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를 비롯해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1839~1906), ’20세기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은 초록색을 사용해서 독특한 작품을 창조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자화상‘을 보면, 작가가 숲속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캔버스의 거으 전체를 주조색을 초록색으로 채웠다.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왜 그런 걸까?

 

초록색은 고대 이집트인에게 생동, 성장, 새로운 인생, 부활을 뜻하는 색이었다. 색채 연구가이기도 한 괴테는 초록색에 관하여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바랄 수도 없는 색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가장 안정된 색“으로 정의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자가 25여년 전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취재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교·대학 시절 만난 친구들은 나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술을 못 마시는 걸 알기 때문에 술집은 제외)이었고, 대개 마무리는 노래방이었다. 어느 날 밤 지하 노래방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고층 빌딩 숲에 갖힌 전쟁 포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노래방은 피했다. 그후 우연히 북악산행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시간이 있을 때면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나홀로 산행에 나섰고,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방 산행 때,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 빌딩이 들어선 걸 볼 때마다 점점 더 도시화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한국 방문 때 몇 달 간 머무르는 곳에서도 이웃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모든 게 삭막하고, 황폐화된 곳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아파트 생활하는 작가는 오늘도 가슴과 기억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푸르름으로 상징되는 고향 산천 곳곳에 남아 있는 그리움을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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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설악(60×70cm. Oil on Canvas). 

에필로그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가 왜 개인전 주제를 ’그림은 그리움이다‘라고 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메카‘라고 하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 뛰어놀던 고향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시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 속 4계가 담긴 그림 한 점 한 점을 따라 눈길과 발걸음을 옮기면서 더할 수 없는 위안과 위로와 평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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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작가 작품 '어부 53×60cm. Pastel ).
 

김현기 작가 약력

-개인전 8회, 단체전 100여회

-2024 KPAM 미술제 31작가 특별전(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인사동)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주관(한국예총연맹 회장상)

-한류문화미술 대상(국회행정안전부, 백범 기념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구상 부문)

-국제문화미술대전 대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한국파스텔화 미술대전 특별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현재

-31작가회 회장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파스텔화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국제문화예술협회

-노원미술협회, 중구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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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양화가 작품 '어느 가을 계곡에서(65×80cm. Pa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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