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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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건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우사인 볼트의 후계자는 누구?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절대 강자가 사라진 육상 남자 100m 최강을 가리는 대결이 세계선수권에서 펼쳐진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이 15(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한다. 세계육상선수권은 2년마다 홀수 해에 열리지만,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1년 미뤄지면서 이번 대회도 1년 연기됐다.

 

육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남자 100m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인류 최고의 스프린터 볼트가 은퇴해서다. 볼트는 2017 런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트랙을 떠났다. 2009년 세운 세계기록(958)'난공불락'이다.

 

육상계는 새로운 별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도쿄올림픽 챔피언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나라 이탈리아 대표로 뛰고 있는 제이컵스는 지난해 남자 올림픽 1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980)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열린 실내육상선수권 남자 60(641)에서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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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실내육상선수권 1위에 오른 제이컵스(가운데), 2위 콜먼(왼쪽), 3위 브레이시. [AP=연합뉴스]

 

하지만 제이컵스는 올해 100m 경기에는 한 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통 때문이다. 이탈리아 국내 대회에 한 차례 출전해 1004를 기록했다.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그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제이컵스는 "누구보다 경기에 뛰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다. 최상의 몸 상태로 출전할 것이다. 지켜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올림픽에서 단거리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프린터들이 즐비하지만 100m, 200m, 400m 계주까지 모두 금메달을 놓쳤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야말로 명예 회복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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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 기록(976)을 세운 미국의 프레드 컬리. [AP=연합뉴스]

 

선두주자는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프레드 컬리(27·미국). 컬리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경기장인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미국 선수권 준결선에서 976을 기록했다. 초속 1.4m 뒷바람의 도움을 받아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결선에서도 977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다이아몬드 리그 최종전에서도 도쿄올림픽 3위 안드레 데 그라세(캐나다)를 제치고 1(987)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천 콜먼(26·미국)도 만만찮다. 콜먼은 볼트 은퇴 후 첫 대회인 2019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기록한 976은 역대 100m 6위 기록이다. 컬리와 함께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개인 최고 기록이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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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콜먼. [AP=연합뉴스]

 

콜먼은 '포스트 볼트'의 선두주자로 꼽혔으나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6개월 자격정지를 받아 도쿄올림픽엔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트레이본 브롬웰(27)과 미국 선수권에서 2(985)에 오른 마빈 브레이시-윌리엄스(29)도 정상 등극을 꿈꾼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기록(983) 보유자인 쑤빙톈(33·중국)이 다시 한 번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쑤빙톄은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100결선에 올랐다. 지난해 올림픽에서도 결선에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혼혈 선수인 사니 브라운 압둘 하키무(23·개인 최고 997)가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한국 간판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은 기준 기록(1005) 통과에 실패해 나서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높이 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남자 마라톤 오주한(34·청양군청), 남자 20경보의 최병광(31·삼성전자)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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