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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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지우려는 現정부 불편" 사의 표명한 통일연구원장

김천식 연구원장 "소신 포기할 수 없어"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사진)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통일을 (정부 정책에서)지우려는 정부에서 통일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장으로서 계속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다”며 사의표명 이유를 밝혔다. 정부측으로부터 사퇴 압박이나 요구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김 원장은 “현 정부에서 내가 통일연구원장으로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을 내려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윤석열 정부때인 2023년 7월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7월 19일까지다. 임기를 약 8개월 앞둔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 원장은 정동영 통일 장관이 통일부 명칭에서 통일을 빼는 방향으로 부처명 변경 시도를 하고 ‘평화적 두 국가론’을 들고 나오자 “반통일적이고 위헌적”이라며 고강도로 공개비판을 했다. 김 원장은 평소 공개 세미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강대국이 되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번 표명했다.

 

김 원장은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성과물인 6·15 남북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한 인물이다.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하고도 기피부서로 통했던 통일부를 자원했고 그는 2013년 3월 차관 퇴임사에서 “공직생활하면서 한시도 잊지 않았던 것은 제대로 된 나라, 부강한 조국의 꿈이었다”면서 “소년 시절부터 그 답이 통일에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젊은 시절, 주저 없이 직업으로서 통일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퇴임사에서 “앞으로 어떠한 사적 이익을 위해서도 그 동안 국가로부터 받은 녹봉이 유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북한 동료까지도 모두 안녕하고 통일의 그날 모두 마음을 합쳐 손잡고 나갈 것을 기원한다”며 북측 카운터파트들에게도 안녕을 고했던 인물이다.

 

 

 

 

김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정부 입장과 부딪히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월급 받고 앉아 있으면 따뜻하긴 하겠지만 통일에 대한 내 소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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