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도약해 바를 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 높이뛰기 새 역사 썼다...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높이뛰기 간판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45분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종전 한국의 최고 기록은 1999년 세비야에서 결선에 진출했던 이진택의 6위였다.
우상혁은 2m24, 2m27, 2m30을 한번도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넘었다. 2m33은 3차시기, 2m35는 2차시기 때 성공했다. 2m37과 2m39는 실패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로 우승한데 이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둘 다 한국 선수 최초다.
금메달은 2m37을 넘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따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며 본인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 5월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선 우상혁이 바심을 꺾고 우승했지만, 이날은 바심에게 왕좌를 내줬다. 동메달은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한국 육상 역사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경보의 김현섭이 유일하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대회의 남자 20㎞ 경보에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2019년 뒤늦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은메달은 한국 육상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