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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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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8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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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2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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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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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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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3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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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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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 … 카드업계, 해외여행객 대상 이벤트 '풍성'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 … 카드업계, 해외여행객 대상 이벤트 '풍성' 신한·하나·우리·BC·농협카드 … 항공·호텔·현금 혜택 총출동캐시백·포인트 적립·특가 항공권까지 … 카드별 맞춤 프로모션지난해 9월 해외여행객 231만명 … 여행 수요 급증 전망 올해 추석은 10월 10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는 '역대급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카드업계는 여행객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휴 맞이 '신나는 해외여행 플랜'을 통해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월렛 이용 시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트립닷컴에서 신한 비자카드로 숙박·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2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해외에서 5만원 이상 이용금액을 분할납부로 전환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3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하나카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하나카드 가을 바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15일까지 해외가맹점에서 트래블로그(Master)와 트래블GO(Visa) 카드로 결제 시 각 3% 하나머니(최대 6만원)를 적립해준다. 또 해외ATM에서 두 카드로 인출하면 각 2%의 하나머니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여행 플랫폼 '우리WON트래블' 리뉴얼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30만원 이상 이용 고객에게 파리 비즈니스 항공권, 리모와 캐리어, 소피텔 숙박권, 10만원 캐시백, 면세점 쿠폰 등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BC카드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외화머니를 사용하면 최대 15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17일까지 페이북 트래블월렛 신규 가입 시 최대 500달러를 랜덤 지급하고 11월 말까지 결제·미션 달성 시 최대 1000달러를 추가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내달 13일까지 '해외에서 농카쓰고 캐시백 받아가세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농협 개인카드 이용 시 이용금액의 10%(최대 5만원)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카드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 대상 이벤트에 나선 것은 이번 연휴가 최장 10일에 이를 만큼 길어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천절(3일)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4~7일), 대체휴일(8일), 한글날(9일)까지 이미 7일간의 연휴가 확정돼 있고, 10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까지 이어져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해 9월 해외여행객은 231만17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6% 증가한 수치로, 올해 추석은 2024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해외여행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 합리적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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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5
  • “한우보다 10배 비싸”…㎏당 161만원 돌파한 송이는?
    “한우보다 10배 비싸”…㎏당 161만원 돌파한 송이는? 강원 양양 송이가 추석을 앞두고 161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양양 송이 1등급 ㎏당 공판가가 161만1200원에 결정됐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 30일 기록한 160만원이다. 이날 송이 2등급은 69만1200원에 거래됐다. 생장정지품은 36만3500원, 개산품은 35만9900원, 등외품은 24만5900원에 각각 거래됐다. 등급별 수매량은 1등급 6.82㎏, 2등급 5.08㎏, 생장정지품 18.44㎏, 개산품 18.58㎏, 등외품 67.58㎏ 등 총 116.5㎏이다. 올해 양양 송이 가격이 고가인 이유는 폭염과 가뭄에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송이는 보통 선물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높은 가격을 보인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하다. 특정 기간에만 채취할 수 있는데 희소성이 있어 가격대가 높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올해 양양 송이 축제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0일 열린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 조합장은 "추석을 앞두고 송이 인기가 높다 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된 거 같다"며 "질 좋은 양양 송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송이는 비타민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이러한 송이버섯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다. 송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비만 예방에 효능이 있다. 특히 송이버섯은 항암에 좋은 버섯으로 유명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버섯은 위의 기능과 식욕 증진을 돕고 기를 보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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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5
  • 현대차, 美보조금 폐지에 맞서… "전기차 가격 1400만원 대폭 인하"
    현대차, 美보조금 폐지에 맞서… "전기차 가격 1400만원 대폭 인하"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 SUV 아이오닉5의 가격을 최대 9800달러(약 1400만원) 내리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정부가 대당 7500달러(약 111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이날 아이오닉5 2025년형 모델에 7500달러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2026년형 모델은 판매 가격을 최대 9800달러 내리기로 했다. 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 액수보다 최대 2300달러(약 300만원)의 가격 할인을 더해, 오히려 소비자들이 기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국 현지 생산·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가 파격적 할인 정책을 시행한 것은 이달부터 미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질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선 이달부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한 시장 위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포드 CEO(최고경영자) 짐 팔리는 지난 30일 “보조금 폐지 이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기존 10~12%에서 5%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닛산 미국 법인 크리스티앙 뫼니에 회장도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10월 전기차 시장은 붕괴될 것”이라며 “재고가 많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사들이 많은 전기차를 생산해 놓았다”고 했다. 이날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기 전 ‘패닉 바잉’ 수요에 힘입은 3분기(7~9월) 미국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3분기 판매량(23만9069대)이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9월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153%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빅3′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동기 대비 전기차 판매량이 GM은 두 배 이상, 포드는 30% 안팎 늘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전후로 자체적인 돌파구 마련에 속속 나서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포드와 GM이 전기차 리스 상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포드와 GM이 금융 자회사를 통해 딜러가 재고로 보유한 차량을 보조금 폐지 이전 미리 구매해, 리스 고객들이 보조금 혜택을 당분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GM은 “전기차 리스 고객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GM 딜러들과 협력해 연장 제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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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2
  • 삼성·SK, 세계최대 'AI의 심장' 핵심부품 담당…초대형 합작
    삼성·SK, 세계최대 'AI의 심장' 핵심부품 담당…초대형 합작 삼성전자·SK하이닉스, AI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참여양사, 고부가 메모리 공급계획…삼성, GDDR·SSD도 공급기로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등 오픈AI와 협력 범위 넓히기로SK, 세계 1위 점유율·기술력 고성능 D램 안정적 생산 가능신설공장 잇따라 준공 계획도 ◆ 오픈AI 한국 투자 ◆ 세계 메모리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 향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요청한 월간 웨이퍼 기준 최대 90만장 규모의 D램에서 상당 부분이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HBM은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추론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핵심 부품으로, 고성능 D램 가운데서도 가장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글로벌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떠받칠 핵심 부품을 K반도체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월 90만장은 SK하이닉스의 분기 HBM 매출 전부에 해당하는 큰 규모일 것"이라면서 "다만 이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주문할지에 따라 실제 매출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월간 HBM 생산 능력은 웨이퍼 기준 16만장 정도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은 22조원으로, 이 중 약 절반인 10조원 정도가 HBM에 따른 매출인 것으로 예상된다. 월 90만장을 모두 HBM으로 생산한다면 월 10조원씩 매출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현재 생산하는 HBM3E가 높은 마진으로 수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은 낮아질 수 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모두 이 정도 규모의 HBM을 생산하려면 D램 생산량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을 이끌어 현재 메모리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HBM뿐 아니라 그래픽 전용 D램(GDDR), 고용량 고속저장장치(SSD), 메모리 내 연산 기능 적용 저전력 D램(LPDDR5X-PIM) 등 다양한 AI 전용 메모리 제품군을 오픈AI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HBM과 256TB급 차세대 SSD는 오픈AI가 운영할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패키징과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역량을 갖춘 만큼 오픈AI와의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이 참석해 오픈AI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데이터센터 협력에서 특히 삼성은 그룹 차원의 전방위 참여를 선언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공동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해상에 둥둥 떠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해수 냉각을 활용해 전력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친환경 모델이다. 조선·건설 기술을 가진 삼성이 참여하면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앞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생산 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오픈AI가 제시한 웨이퍼 월 90만장 규모의 고성능 D램 수요 가운데 상당 부분의 공급을 SK하이닉스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7년 5월 완공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픈AI의 수요에 맞춰 공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미세 공정 전환과 수율 향상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오픈AI가 요구하는 대규모 물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월간 HBM 생산 능력이 웨이퍼 기준 약 16만장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추가 생산 능력 확대에도 회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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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1
  • 통역사 없는 세상 오나? 삼성·애플 스마트폰 번역 써보니...
    통역사 없는 세상 오나? 삼성·애플 스마트폰 번역 써보니... 안부 인사·약속 잡기 '일상 대화' 번역 좋아 1~2초 지연시간 있어 매끄러운 느낌은 덜해 'D램' 같은 산업 용어나 고유명사는 아쉬워 애플은 19일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3’를 출시하면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내세웠다. 에어팟을 낀 채 영어로 얘기하면 실시간으로 통역돼 상대방의 에어팟에는 포르투갈어로 들리는 식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역시 ‘통역’ 앱을 통해 외국인과 대화 시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 이어폰인 버즈를 끼면 번역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스마트 기기 안에 녹아들면서,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만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번역 앱 설치 없이도, 스마트폰과 연결된 무선 이어폰만 있으면 영어를 한국어로 듣고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로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능이 실제로 SF소설의 통역기처럼 모든 언어의 장벽을 허물 수 있을까. ◇스마트 기기로 통역 갤럭시와 애플(베타)의 영어와 한국어 간 실시간 통역 기능을 22~24일 외국계 기업의 간담회와 임원 인터뷰, 외국인 대화에서 사용해봤다. 삼성과 애플 제품 모두 안부 인사나 날씨, 약속을 잡는 등 일상적인 대화는 서로 매끄럽게 번역됐다. 하지만 1~2초의 지연 시간이 있어 매끄럽게 대화가 진행된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웠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이어폰에서 외국어를 들으면, 연결된 스마트폰의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한 뒤 번역한 합성 음성을 다시 이어폰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듬으면 문장이 끝난 것으로 인식해 중간까지만 번역하는 문제가 있었다. 일상적인 대화를 벗어난 산업 용어나 고유명사 번역은 아쉬웠다. ‘생성형 AI(Gen AI)’를 ‘유전자 AI(Gene AI)’로 번역하거나, ‘D램(DRAM)’을 ‘Direm’으로 번역하는 등 많이 학습된 단어가 아니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는 쌍둥이로 번역하기도 했다. 다만 AI, 5G 등 자주 사용되는 언어의 경우 영어와 한국어 간 번역 모두 잘 이뤄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전문 용어는 일상적 의미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맥락 이해가 부족하면 틀리게 번역되는 경우가 있다”며 “인명·지명·브랜드명은 번역보다는 그대로 인식해 전달해야 하는데, 전체적인 문맥 파악이 어려우면 일상 용어와 헷갈리기도 한다”고 했다. ◇산업용 통역은 따로? 테크업계에서는 실시간 통역 AI가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도와, 산업용으로 분화돼 발전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기반 번역은 경량화와 속도가 최우선인 반면 산업용은 단어 하나 차이가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산업군에 맞춰 전문 용어 등을 학습하고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기업에 특화한 AI 통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삼성SDS는 23일부터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IC)에서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규모 국제 행사에 AI를 처음으로 제공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4개 언어의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AI와 인간 통역사가 서로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통역’도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전문 통역사가 함께 통역을 진행하는 것이다. AI만으로 알아챌 수 없는 문맥이나 전문 용어를 인간 통역사가 수정하는 식이다. 미국 쿠도(KUDO)는 60개 이상의 언어를 통번역할 수 있는 AI 시스템과, 200개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 통역가를 동시에 각종 글로벌 산업 행사에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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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9
  • 제네시스 G80, BMW보다 비싸질 판…현대차 '초비상'
    제네시스 G80, BMW보다 비싸질 판…현대차 '초비상' 美, 日 이어 유럽車도 관세 15%…韓만 25%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관세율을 15%로 낮췄다. 일본에 이어 유럽도 27.5%(품목관세 25%+기본관세 2.5%)였던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떨어진 만큼 25% 관세를 물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지난 7월 유럽연합(EU)과 타결한 관세 합의 이행 관련 문서를 연방 관보에 사전 공개했다.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붙는 15% 관세는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 시점 이후 27.5% 관세를 낸 기업은 차액만큼 환급받아 유럽 자동차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G80, BMW 530i보다 비싸질 판 日 이어 EU도 관세 15% 확정…한국, 美 가격 경쟁력 떨어져 미국 정부가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24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확정하면서 ‘나 홀로 25% 관세’를 적용받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미국에 75만8000여 대(64조원)를 수출한 유럽은 일본(137만 대·56조원), 한국(143만 대·48조원)과 함께 대미 3대 자동차 수출국이다. 대미 수출의 주력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차량이란 점에서 제네시스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 떨어지는 한국차 한국차는 미국 시장에서 동급 유럽차보다 5% 정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싸웠다. 미국이 25% 자동차 품목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올 4월 전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도 봤다.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는 2.5% 관세를 낸 만큼 한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이제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유럽보다 10%를 더 내야 하는 상황으로 뒤바뀌었다. 관세를 모두 반영하면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미국 시장 가격은 2만2125달러(약 3098만원)로, 준중형차 세단 시장의 경쟁자인 폭스바겐 제타(2만2295달러)보다 3.9% 저렴하다. 하지만 한국(25%)과 유럽(15%)에 부과되는 관세를 전부 가격에 반영하면 아반떼(2만7656달러)가 제타(2만5639달러)보다 7.7% 비싸진다. 프리미엄차 시장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경쟁하는 제네시스는 최대 무기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잃을 수 있다. 제네시스 G80 2.5T(5만7100달러·약 8001만원)는 BMW 530i(5만9900달러)와 벤츠 E350(6만3900달러)에 비해 4.9~11.9% 저렴했지만, 관세를 다 반영하면 G80(7만1375달러)이 BMW 530i(6만8885달러)보다 오히려 비싸진다. 제네시스는 GV70, GV70 전기차 등 2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차종(GV60, G70, GV80, GV80쿠페, G80, G90)을 한국에서 제작해 수출하는 만큼 관세에 그대로 노출된다. ◇현대차, 분기당 관세 부담만 2조원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차값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렇게 되면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다. 미국에 쌓아둔 재고로 버텼는데도 지난 4월부터 부과된 25% 관세로 현대차·기아는 2분기(4~6월)에만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 넘게 줄었다. 재고가 소진된 3분기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이 분기당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 관세가 유지되면 현대차·기아가 월 7000억원가량의 관세 비용을 떠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관세 여파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182억달러(약 25조4891억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업계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완성차 수출이 타격받아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면 차 부품·소재 협력사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82억2200만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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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5
  • "추석이 무섭다"… 71만원 역대급 지출 예상에 한숨
    "추석이 무섭다"… 71만원 역대급 지출 예상에 한숨 작년 추석 때보다 비용 26% 늘어…부모님 용돈이 38만원으로 1위 하루만 연차를 쓰면 장장 열흘 동안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들의 지출 비용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연휴 기간의 확대보다는 물가 상승과 함께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비용 증가 등이 중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5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추석 때(56만3500원)와 비교해 1년 만에 26.4% 늘어난 수치다. 응답자의 62.4%는 ‘작년 대비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그중에서도 8.2%는 ‘두 배 이상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예산 구성을 살펴보면 ‘부모님 용돈과 선물비’가 38만6100원으로, 전체 예산의 54.2%를 차지했다. 이어 차례상 비용(29만4600원), 친지‧조카 용돈(27만400원), 식비(24만72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담되는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서도 ‘부모님 용돈’이 22.1%로 1위를 차지했다. 명절 문화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활용 계획으로 집에서 가족과 휴식(45.8%)이 가장 많아 전통적인 귀성(36.4%)을 앞섰다. 또한 국내여행 계획(23.2%)이 해외여행(5.7%)보다 4배 높아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가 연차를 활용해 8일 이상 초장기 연휴를 계획하고 있었다. 연장 사유로는 충분한 휴식(49.6%)이 압도적이었고, 국내여행(32.5%), 가족과의 시간(29.6%) 순이었다. 주머니 사정은 차례상 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 방식 유지’는 13.3%에 그쳤고, 간소화(40.2%), 안 함(23.5%), 가족 식사 대체(22.7%)가 86.4%를 차지했다. 간소화 이유로는 가사 부담(44.5%), 경제적 부담(39.3%), 시간적 부담(36.3%) 순으로 나타나 현대 가정이 명절 준비를 하는데 ‘삼중고’를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석 연휴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도 높아 응답자의 86%는 ‘긴 연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세대별로는 40대의 부담감이 71.1%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38.6%로 가장 낮아 경제활동 주력층에 부담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명절 문화가 개인화‧다양화되고 있지만, 가족관계 유지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 캠페인과 성수품 원산지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보호와 합리적 소비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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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1
  • 경실련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사법 독립 침해 우려"
    경실련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사법 독립 침해 우려" 헌법상 근거 부족·정치적 편향 논란 가능성 지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여권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법부 독립을 흔들 수 있고 위헌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경실련은 16일 성명을 통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사법부 독립 원칙을 훼손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부 기구가 판사 선발에 개입해 특정 사건 전담 재판부를 두는 것은 위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내란 사건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 특별재판부를 도입하면 정치적 편향 시비가 불가피하다”며 “이 제도가 선례로 굳어지면 다른 정치 사건에도 남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실련은 헌법 제101조와 제103조를 인용하며 “헌법이 예정하지 않은 재판부 설치가 반복되면 사법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법원은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특별재판부 설치가 정치적 논란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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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6
  • "소비쿠폰 받으세요" 집까지 찾아갔는데… 56만명은 신청 거부
    "소비쿠폰 받으세요" 집까지 찾아갔는데… 56만명은 신청 거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이 신청 마감 하루 전날까지 9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에 해당하는 약 56만명은 정부의 대면 권유 등에도 신청을 거부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전국민(약 5061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을 지급한 소비쿠폰 1차 신청률은 98.9%로 집계됐다. 약 5005만 여명이 신청했고 지급액은 9조 63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지급률(98.7%)을 상회한 수치다. 1차 소비쿠폰 지급 유형은 신용·체크카드가 6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18.5%), 선불카드(12.3%) 순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소비쿠폰 1차 미신청자와 관련해 “예전과 달리 (정부가) 찾아가는 신청까지 하면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신청을) 안 하시는 분이 주변에 있다”며 “‘나는 안 하겠다’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1차와 2차까지 지급되지 않은 소비쿠폰 예산은 불용액으로 정리하고 다른 용도로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국민 90%를 대상으로 2차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지급 금액은 1인당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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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4
  • 애플, 초슬림 '아이폰 에어' 공개…"두께 5.6mm"
    애플, 초슬림 '아이폰 에어' 공개…"두께 5.6mm" 아이폰17 등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 발표…12일 사전주문 애플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두께가 얇은 '아이폰 에어'도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7 시리즈와 아이폰 에어, 애플워치11과 애플워치 울트라3, 에어팟3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는 기본 모델과 플러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플러스 모델이 사라진 대신 '아이폰 에어'라는 모델이 등장했다. 아이폰 에어의 두께는 불과 5.6mm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 5.8mm보다도 얇다. 무게는 165g으로 엣지보다 2g 무겁다. 얇아진 두께만큼 내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외관은 항공우주 등급의 그레이드 5 티타늄으로 마감됐고, 전면에는 세라믹 실드 2, 후면에는 아이폰 최초로 세라믹 실드를 적용해 긁힘과 충격에 강해졌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슈퍼 레티나 XDR로, 120Hz 프로모션과 야외 최대 3천 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이는 아이폰 17과 같은 수준의 화면 사양이지만 더 얇고 가벼운 폼팩터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내부에는 새롭게 설계된 아키텍처가 적용됐는데, 카메라와 칩, 스피커를 '플래토'라는 정밀 가공된 공간에 배치해 배터리 공간을 확보했다. 덕분에 초슬림 디자인임에도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구현했다. 성능 면에서는 A19 프로 칩을 탑재해 아이폰 17에 쓰인 A19보다 한 단계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N1 무선 칩과 C1X 셀룰러 모뎀까지 더해져 무선 연결과 통신 속도,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C1X는 이전 세대 대비 속도를 두 배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여, 애플이 칩 설계를 통신 부문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메라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후면에는 48MP 퓨전 메인 카메라가 들어가 28mm와 35mm 초점거리, 2배 망원 등 네 가지 화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저조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면에는 18MP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가 탑재돼 기기를 세로로 든 채로도 가로 셀피를 찍을 수 있고, AI가 자동으로 화각을 확장해 단체 사진도 손쉽게 담을 수 있다. 전·후면을 동시에 녹화하는 듀얼 캡처 기능도 지원해 콘텐츠 제작 활용도가 높다. 아이폰 에어는 전 세계 모든 모델이 eSIM 전용으로 출시된다. 저장 용량은 256GB부터 시작하며,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 클라우드 화이트, 라이트 골드, 스카이 블루 네 가지다. 아이폰 에어는 '더 얇고 가벼운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차별화를 분명히 한다. 아이폰 17이 새로워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A19 칩으로 성능 향상을 꾀했다면, 아이폰 에어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얇고 가벼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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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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