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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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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8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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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2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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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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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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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3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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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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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달러·주식·채권 '트리플 약세'... 일본 버블 붕괴 때와 비슷
    美 달러·주식·채권 '트리플 약세'... 일본 버블 붕괴 때와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본격화한 이후 미국 달러와 국채, 주식 등 3대 자산의 가치가 일제히 급락하는 ‘트리플(triple)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 나라의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팔고 그 자금을 외화로 바꿔 해외로 빠져나갈 경우 발생하는 현상이다. 1990년대 초 일본은 버블 경제 붕괴 후 ‘잃어버린 30년’에 돌입하기 직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트리플 약세를 겪은 적이 있다.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율을 공개하며 관세전쟁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15일까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3.5%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가치는 7.2%, 주가(S&P500)는 4.7% 떨어졌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자산의 트리플 약세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시기인 1970년대에나 보이던 조합”이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달러 자산 트리플 약세가 추세적으로 등장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 ‘최후의 안전 자산’으로 통하는 달러 표시 자산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 CNBC에 출연해 미국 채권 시장의 투매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선호가 견고하다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여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야 하는데, 최근 상황이 정반대라는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관세 정책 결정이 다른 어느 곳보다 미국에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달러화 약세는 상대적인 원화 강세(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1425.5원에 마감(오후 3시 30분 기준)했다.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보다 60원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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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국내 철강 1·2위 손 잡나… 포스코, 현대제철 美공장 투자 검토
    국내 철강 1·2위 손 잡나… 포스코, 현대제철 美공장 투자 검토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 것과 관련해,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것과 관련한 조치 중 하나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미국 현지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정한 후 다양한 방안을 물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에 대해 총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절반쯤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관련,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포스코의 투자가 현실화하면 국내 1·2위 철강 업체가 나란히 관세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손을 맞잡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철강업계에선 그러나 포스코가 실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많다. 현대제철이 주도해 짓는 제철소에 포스코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고 향후 운영 주도권 역시 경쟁업체인 현대제철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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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4
  • 트럼프 車관세, 거센 역풍... 美 빅3 감원, 獨·日은 "수출 중단"
    트럼프 車관세, 거센 역풍... 美 빅3 감원, 獨·日은 "수출 중단" GM 매출 13%·포드 7% 줄어들 듯…"해외 공장, 부품 공급망도 타격" 미국에서 트럼프발(發) 자동차 관세 폭탄의 역풍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산업 부흥을 목표로 시작한 ‘관세 전쟁’이 미국 자동차 기업과 시장을 먼저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GM 등 미국 ‘빅3’ 업체들은 미 행정부가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의 직격탄을 맞아 해외 공장 가동을 멈추고 인력을 줄이고 있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와 독일 아우디에 이어 일본 미쓰비시도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대미(對美)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서 전기 트럭 ‘브라이트드롭’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직원 약 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라 해외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캐나다 최대 노조 ‘유니포’의 라나 페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GM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고, 향후 (캐나다에 대한) 투자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GM은 지난 3일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 대형 픽업을 주로 만들던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경량 트럭을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빅3부터 줄줄이 감원 불러와 미국 자동차 빅3 기업들은 최근 인력 감축 계획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3일 캐나다 윈저 공장을 2주일간, 멕시코 톨루카 공장을 이달 말까지 멈춰 세운다고 밝혔다. 이 공장들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내 공장 5곳에서 근로자 900명이 해고됐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캐나다와 멕시코 등 해외 조립과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5월 3일 이전에 부과한다고 예고한 25%의 자동차 부품 관세가 해외와 연결된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업체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주로 캐나다산에 의존하는 알루미늄을 비롯해 미국 내에서 대체재가 부족한 부품 위주로 타격이 클 거란 전망이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GM은 내달 자동차 부품 관세가 시행될 경우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5%는 완성차, 8%는 부품으로 인한 감소다. 포드 역시 올해 매출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5%가 부품 영향이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다니엘 로에스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포드와 GM은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지만, 그들의 공급망은 멕시코와 중국을 경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우디, 재규어 이어 미쓰비시도 대미 수출 중단 대미 수출을 중단하는 자동차 업체도 속속 늘고 있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가 완성차의 미국 출하를 정지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미국 내 공장이 없어 일본 등에서 만든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여기에 25% 관세가 매겨진 영향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관세, 그리고 다음 정책 결정의 세부 내용을 알 때까지 미국 항만에서 (수입한) 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으로 수출을 멈추면서, 미국 내 재고 물량 판매에 들어갔다. 아우디는 관세가 부과된 지난 3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온 물량을 항구에서 보관하고, 딜러에게 전달하지 않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4월 말까지 대미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판매량 중 미국 비율이 25% 안팎이지만, 미국 공장이 없어 영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출해 왔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자동차 수입이 줄고 미국 빅3 업체가 공장을 멈춰 세우면서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 같은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관세가 기업들이 새로운 공장을 열거나 폐쇄된 공장을 바로 재개하도록 유도하기는 어려운 반면,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과 직원 해고 같은 경제적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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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3
  • 美관세청 "스마트폰·PC는 상호 관세 적용 대상서 제외"…애플·삼성 한숨 돌렸다
    美관세청 "스마트폰·PC는 상호 관세 적용 대상서 제외"…애플·삼성 한숨 돌렸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11일 발표한 상호 관세 관련 지침에서 면세 목록에 스마트폰과 PC를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중국에 100%가 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며 현지에서 90%가 생산되는 아이폰 가격이 2배 이상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영향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미 언론들은 “IT 제품 가격을 걱정하며 엄청난 패닉 상태에 빠졌던 소비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애플,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CBP는 이날 오후 ‘특정 물품의 상호 관세 제외 안내’에서 라우터와 일부 컴퓨터·노트북, 스마트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트럼프가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중국산(産) 제품에 부과한 125% 상호 관세 적용 대상에서 면제될 것이라 밝혔다. 이로 인해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 델·HP 같은 PC 제조사들이 예상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취임 후 ‘좀비 마약’인 펜타닐 원료 유입을 문제 삼아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 적용까지 면제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고, 백악관·국제무역위원회(ITC)도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가 중국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자 애플은 ‘관세 충격’을 피하기 위해 전세기를 동원, 인도·중국의 주요 제품을 미국으로 급하게 이동시켰다. 트럼프는 11일 플로리다주(州)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시진핑(習近平)과 잘 지냈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낙관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뉴스에 “중국의 보복 관세가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확실히 유감스럽다”면서도 “중국은 실용적이라는 게 내 인식이다. 국제 무대에서 힘과 현실 정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을 앞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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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3
  • "눈탱이 맞을까봐 안가요" 연간 840만명 찾던 '소래포구' 처참한 근황
    "눈탱이 맞을까봐 안가요" 연간 840만명 찾던 '소래포구' 처참한 근황 “저기 점포도 얼마 전에 문 닫았고, 맞은 편도 마찬가지예요. 수조가 텅 빈 곳은 다 폐점한 곳이라고 보면돼요.”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상인 A씨) 평일 점심시간에 찾은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1층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하나, 둘 늘어 납니다. 그 사이로 임대 문의가 붙어 있는 공실도 눈에 띕니다. 내부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의 점포 수만 470개가 넘는데요. 쭉 걸어봐도 불 켜진 점포가 드뭅니다. 평일임을 감안하더라도 어시장은 적막 만이 감돕니다. 오가는 손님이 없어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크게 한 바퀴 둘러보자 상황은 더욱 심각했는데요. 임대 현수막이 붙은 채 텅 빈 점포가 수두룩 했습니다. 수조가 빈 상태로 물만 채워져 있는 곳도 많았는데요. 휴무인 점포인가 싶어 현장에 있는 상인에게 물어보자 폐점한 곳이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불은 꺼져 있지만 수조가 차있는 점포는 상인이 출근을 하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워낙 오가는 손님이 없다 보니 평일에 자리를 지키는 게 무의미한 느낌이었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이 처음부터 침체됐던 것은 아닙니다. 소래포구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해있는데요. 196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에는 대단위 관광어촌으로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 전후로는 평일에 1만5000명, 주말에는 3만명이 찾을 정도로 북적이는 명소였는데요. 기존의 소래전통어시장에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이 개장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힘썼습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소래포구를 찾은 방문객은 에버랜드보다 높은 845만명이었는데요. 수도권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은 언젠가부터 ‘K-바가지’의 원조가 됐습니다. 종합어시장에서 벌어진 각종 논란이 많았는데요. 대게 2마리를 37만원에 판매하거나 가격표에 광어 1㎏당 4만원이라고 적어 두고 5만원에 넘기는 행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상인에게 꽃게 가격을 묻자 “사지도 않으면서 처물어보기는”이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분노를 사기도 했는데요. 아울러 저울 조작, 수산물 바꿔 치기 등 잘못된 상술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래포구 전체 이미지가 실추됐습니다. 커뮤니티 글에서도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소래포구에 믿고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는 글에 “인천 사는데 소래포구는 안 가요”, “소래포구에는 안 좋은 기억 뿐이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습니다. 각종 논란으로 돌아선 민심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상인들은 석고대죄를 하기도 했는데요. 2023년에 상인 100여명이 모여 바가지를 안 씌우겠다고 시민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관할구청인 인천 남동구청이 지난해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실제 무게와 표시되는 무게가 다른 저울에 대한 개선명령이 61건이나 내려졌습니다. 상인들이 큰절하며 사과했지만 다음 해에 다시 논란이 일어난 겁니다. 오늘 찾은 현장은 이를 만회하려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어시장의 공식 바구니에 대한 안내문이나 저울을 설치해두었고, 회 가격을 정찰제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애초에 1층에서 횟감을 구매하지 않으니 위층 식당들도 발걸음이 뚝 끊긴 상태였습니다. 2층에 올라가자 공실인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전용 264㎡ 상가가 매매 13억5000만원, 임차로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대규모 어시장 건물이 망해버리자 인근 상권도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식당가는 물론이고 종합어시장에서 100m 떨어진 오피스텔 상가에도 공실이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연간 800만명이 넘게 다녀간 관광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종합어시장은 상설시장이기에 구청이 소유한 전통어시장만큼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전통어시장을 찾는 손님을 많을까.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화재로 인해 점포 상당수가 불에 타면서 손실이 컸는데요. 현재 새 단장 후 다시 문을 열고 운영 중입니다. 종합어시장보다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였습니다. 소래포구항과 맞닿아있는 야외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 같은 전통시장의 지원 혜택도 전통어시장에서 구매한 품목만 인정이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해산물을 사러 오거나 식사를 하러 온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인근 거주민들이 장보기 위해 찾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한때 소래포구는 매년 한국관광명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남동구 측 발표에 따르면, 인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소래포구축제도 어시장 수산물 대신 생태자원을 부각하는 쪽으로 축제 방향에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바가지 상권’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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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1
  • 中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관세 부과"
    中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관세 부과" 중국 정부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4일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국제무역의 룰을 위반하는 것으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히 침해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함께 발표한 반격(反制) 조치에서 미국 기업 한 곳의 수수 수출 자격을 정지하고, 미국 기업 5곳의 육류 관련 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또한 막았다. 스카이디오를 포함한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과 인도산 의료용 CT부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 관세 34%를 부과하자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것이다. 양국이 상대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일률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하면서 세계 경제 1·2위 국가 간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중국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평균 관세율이 65~6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팅은 “2018년 이전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율은 약 3%였고, 트럼프 1기 임기 중에 평균 8%가 추가됐다”면서 “트럼프 2기 추가 관세를 합하면 미국의 현재 대중국 관세율은 65%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다음달 2일부터 중국발(發) 상품에 대해 제공하던 소액 면세 혜택을 폐지한 조치도 대중국 관세율을 1% 가량 인상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소액 배송은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싱즈창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인해 중국이 입는 경제적 타격은 2018~2019년의 미중 무역전쟁 당시를 능가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 조건을 더욱 높이면서 관세 철회도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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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5
  • ‘트럼프 관세’ 피하려는 현대차...미국에 새로운 공장 짓는다
    ‘트럼프 관세’ 피하려는 현대차...미국에 새로운 공장 짓는다 조지아주에 AI·로봇 첨단시설…年 50만대 추가생산트럼프 “내달 3일 모든 수입차에 25% 부과” 행정명령 현대차그룹이 일자리 1만여 개를 창출하고 신차 50만여 대를 생산하게 될 첨단 공장을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준공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로 국내 일자리와 제조 기반 공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강성 노조와 규제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위협까지 겹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메타플랜트 건설 계획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됐다”며 “미국에서 미국과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 순간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우리는 미국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했으며, 이틀 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달러 규모의 또 다른 역사적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우리는 이곳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며 투자하고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된 HMGMA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시스템과 각종 로봇을 설치해 조립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으로 조지아주에서 8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터리 공장 등이 완성되면 추가적으로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HMGMA는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새로운 투자계획 발표로 향후 20만대의 생산량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때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량은 연 120만대 이상이 된다. 이는 2024년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 170만대의 65%를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HMGMA 투자를 결정했고, 두 번째 임기에 맞춰 공장을 준공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한국과 조지아주를 이어주는 상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에 미국 제조업은 되살아날 것이며 한국의 대미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에서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미니밴·화물밴 등 승용차와 소형 트럭은 물론,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 부품·전기 부품 등 주요 자동차 부품이 모두 관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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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8
  • [단독] “우리가 스타벅스 겁내겠나”...세계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한국 온다
    [단독] “우리가 스타벅스 겁내겠나”...세계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한국 온다 캐나다 ‘국민카페’로 유명…현재 한국 직영매장 16곳3년내 150개로 확장 목표 ‘캐나다 국민 카페’로 유명한 팀홀튼이 다음달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직영점 기반 운영에 따른 더딘 매장 확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16개인 매장 수를 3년 후엔 15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화에 이르렀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경쟁이 치열한 한국 카페 시장에서 팀홀튼이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한국의 팀홀튼은 외식브랜드 운영사 BKR이 운영중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은 다음달 한국에서 가맹 모집 공고를 띄우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인다.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직영점 중심 운영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해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점주를 모집할 것”이라면서 “이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광역시와 지방으로 발을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의 작은 커피숍으로 시작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전 세계 19개국에서 매장을 6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4만576개 매장을 보유해 1등 업체이고, 코스타(영국 커피 브랜드)가 40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해 팀홀튼의 뒤를 잇고 있다. 팀홀튼은 2023년 서울 강남구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한국에 진출해 ‘오픈런’을 만들어냈다. 진출 한 달 만에 도넛 약 30만개, 커피 10만잔 이상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팀홀튼이 가맹 사업에 나선 건 직영점 기반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다. 가맹점주의 힘을 빌려 적은 비용으로 매장 수를 늘려가면서 한국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팀홀튼은 한국에서 이날 문을 연 마곡 원그로브점을 포함해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 사업은 60년 역사의 브랜드 파워를 한국에서도 정착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가맹 사업을 벌이는 또 다른 이유는 ‘주문 시 매장 내 직접 조리’라는 강점이 한국에서 통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중 드물게 매장 내 넓은 주방(팀스 키친)을 운영하며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 매일 팀스 키친에서 도넛을 굽고 샌드위치류를 조리한다. 스타벅스 등 경쟁 업체들이 완전 조리 식품을 납품받는 것과 대조된다. 팀홀튼은 캐나다 분위기를 판다는 전략을 세웠다. 캐나다 현지의 어느 커피점에 온 것처럼 느끼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가격 전략은 ‘저가 커피보다는 비싸고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하다’로 요약된다. 팀홀튼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으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4700원)보다 저렴하다. 팀홀튼은 먼저 가맹 사업 안정화에 공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본사가 파견한 ‘컨설턴트’는 정해진 권역의 점포를 관리한다. 이들은 가맹 대표와 본사 간 소통을 돕고 가맹점 운영을 지원한다. ‘트레이너’는 가맹점에 파견돼 10일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가맹점주를 지원한다. 국내 카페 시장 포화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팀홀튼의 공격적 매장 확장이 큰 효과를 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해외 시장을 주름잡았던 커피 브랜드의 성공이 국내 시장에서 이어지지 않았던 경우가 있어서다.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블루보틀은 2023년 영업이익 19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해보다 16.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1년 27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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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8
  • 프랑스 파리 왕복 59만원…아시아나, '땡처리' 항공권 푼 이유
    프랑스 파리 왕복 59만원…아시아나, '땡처리' 항공권 푼 이유 아시아나항공이 출발 기간이 임박한 미주‧유럽 노선을 최소 50만원대에 내놨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운임 규제 준수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라스트 미닛(LAST MINUTE)’ 프로모션을 통해 미주 노선은 지난 12일부터, 유럽 노선은 17일부터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도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미주 노선은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64만5900원, 시애틀 54만5900원, 뉴욕 74만5900원, 하와이 66만1100원부터 살 수 있다. 판매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며, 출발일은 다음 달 30일까지 유효하다. 유럽 노선은 오는 21일까지 특가 발권이 가능하며, 이달 안에 출발하면 된다. 운임 총액은 런던 70만1800원, 파리 58만9500원, 로마 50만900원, 프랑크푸르트 63만8500원부터 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 같은 ‘땡처리’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이행해야 할 운임 규정을 지키기 위해 항공권 특가 판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공정위는 2022년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의 독과점(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은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수기 미주‧유럽 노선을 대상으로 임박 특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정위가 정한 운임‧서비스 품질 유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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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9
  • "관세전쟁 벌어지면 죽는다" 머스크의 테슬라도 USTR에 서한
    "관세전쟁 벌어지면 죽는다" 머스크의 테슬라도 USTR에 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에게 “미국의 수출 업체들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무역 조치에 대응할 때 본질적으로 불균형적인 영향에 노출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테슬라의 이 서한은 USTR이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피해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이 편지에 서명은 없었다고 한다. 테슬라는 서한에서 “과거 미국의 무역 조치는 상대 국가들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여기에는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관세가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연방기관 축소를 주도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테슬라가 입는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전이지만 테슬라는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는 판매 부진에 빠졌고, 주가 하락, 테슬라 매장과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 머스크 비판자들의 불매운동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45% 감소했고,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은 3만6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었다.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테슬라뿐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며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도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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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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