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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미국 국적’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정우석)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최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미국 국적자 신분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최 목사는 지난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도운 혐의를 받고있다.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최 목사는 당시 유세 차량에 올라 “국정 파탄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제가 볼 때 오직 최재관 후보 한 명뿐”이라며 6분 간 지지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2월 양평균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최 목사는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 또 최 목사는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면서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최 전 지역위원장과 여주시의원, 양평군의원 등 6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최 목사의 이철규 의원에 대한 추가 명예훼손 혐의는 수원지검이 담당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6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당시 “이 의원이 절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말해 이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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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소유의 차량 2대에 11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소유 소렌토 차량에 최소 9차례, 다혜 씨 소유 캐스퍼 차량에 최소 2차례 과태료 체납으로 인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5일 음주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문 전 대통령 소유였던 지난해 11월과 다혜 씨 소유로 명의가 이전된 후인 올 8월 총 2차례 압류 조치를 받았다. 주정차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를 내지 않아 차량에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소렌토 차량에 대해선 9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2016년 주정차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를 체납해 첫 압류 조치가 내려졌고, 이후 대통령 재직기간인 2017년 9월 인천시청 교통관리과로부터 버스전용차로 위반 사유로 압류 조치를 받는 등 문 전 대통령 소유 기간동안 총 5차례 압류 조치를 당했다. 소렌토 차량은 2022년 다혜 씨로 명의가 이전됐다. 다혜 씨 소유 기간 차고지 확보 명령 미이행 등으로 인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3차례 압류조치가 내려졌다. 올 4월 8일 다시 문 전 대통령에게 명의가 이전된 뒤에도 또 한 차례 주정차 위반으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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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김 감사가 자신의 아내에게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이 강릉고등학교 나왔으니까, 강릉 출신이니까 강릉에 출마 안 하고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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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신호 위반과 불법 주정차 등 다른 교통법규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음주 운전 외에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다혜 씨는 5일 사고를 내기 직전까지 이태원의 한 골목에 약 7시간 가량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주차했는데, 이 구역은 5분 넘게 장기 주차를 해선 안되는 ‘황색 점선’ 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주정차 가능성이 있는 셈. 또한 다혜 씨는 음주운전 당시 우회전만 가능한 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혜 씨가 난폭운전을 했다는 민원도 접수돼 검토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음주운전을 하기 직전에 들른 술집에서 다혜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혜 씨가 5일 0시 반경 3차로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술집의 사장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다혜 씨가 애초에 올 때부터 취해서 휘청거리고 몸을 못가눴다. 인사불성이라 말도 거의 못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40대로 보이는 남성과 둘이서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다혜 씨는 이미 취해있어서 이곳에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동석한 남성이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고 한다. 사고 직후 다혜 씨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했고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혜 씨는 9일까지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7일 출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혜 씨가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최근 3년간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다혜 씨가 몰았던 캐스퍼는 차량이 등록된 2021년 10월 이후 지난해 5월 25일과 같은 해 12월 12일 두 차례 사고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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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명 씨는 채널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윤 대통령 부부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된 후 수십 차례에 걸쳐 보수(세비) 9000여만 원을 명 씨에게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측과의 돈거래는 정상적 금전 대여이며,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수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 전 의원이 약체 후보를 만나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차례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채널A에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명 씨와 가족 소유의 전화기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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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속 고령화, 대한민국 평균 나이 어느덧 45세
세계 최고속 고령화, 대한민국 평균 나이 어느덧 45세 주민등록 인구 통계 분석해보니 1979년생이 중년 아닌 청년인 셈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나이가 사상 처음으로 만 45세를 넘었다. 외환 위기 직후인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만 해도 ‘사오정(45세면 정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45세는 중장년의 상징적 나이였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면서 군(軍) 여단장급인 초임 대령이나 대기업 차장·부장급에 해당하는 45세가 전체 인구의 중간 연령대인 청년(靑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라남도와 서울 도봉구 등 일부 지자체는 예산을 지원하는 청년 기준을 39세에서 45세로 확대했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44.8세였던 주민등록인구 평균 나이는 올해 말 45세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 보면 지난 2월 말 44.9세였던 평균 연령은 3월 말 45세가 됐고 지난달 말 45.2세로 늘어났다. 평균 연령이 2014년 말 40세를 넘어선 지 10년 만에 5세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2022년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하면서 평균 연령이 내년에 45세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그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45세는 53년 전인 1971년 김종필 당시 신임 국무총리의 나이였다. 그때만 해도 기대 수명이 62.7세로 당시 김 총리의 나이가 전 국민 10명 중 셋째로 많을 때였다. 하지만 올해 기대 수명은 84.5세로, 45세가 중간쯤 된다. 주민등록인구 평균 나이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평균 나이는 37세였다. 연평균 0.5세씩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은 평균 연령이 11년 뒤인 2035년 50세, 2049년엔 55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한국의 중위 연령(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45.1세로 일본(49.4세)보다 낮지만, 영국(40세)·미국(38.3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올해 45세가 된 1979년생은 고교 시절 ‘H.O.T.’ 같은 원조 아이돌에 열광하고 대학 입학 직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고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X세대(1970년대생)들이다. 가수 이효리·성시경,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이동국 전 축구선수가 1979년생이다. ‘꼰대’ 소리를 들었던 과거의 45세들과 달리 요즘 45세들은 불필요한 회식을 삼가고 자유로운 패션 감각을 뽐내는 젊은 관리자로 자리 잡고 있다. 1960년대생, 1980년대 학번을 뜻하는 ‘86세대’와 후배 MZ세대들 사이의 세대 갈등을 조정하는 중심에 이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X세대 문화의 끝자락을 주도한 요즘 45세가 사회 각 영역에서 ‘꼰대 문화’를 거부하고 수평적·개방적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40대 중반은 자신을 청년이라고 규정하고 직장에서 태도보다 성과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연공서열과 상명하복 문화가 남아 있던 2000년대에 사회 초년생 대열에 합류한 이들이 중간 관리자가 돼, 86세대의 권위주의적 문화에서 MZ세대의 개인주의 문화로 이어지는 과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빔 프로젝터 설치하는 부장들 복사와 회의 준비 등 허드렛일을 사원·대리 등에게 맡겼던 과거 ‘부장님’들과 달리 학창 시절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익숙했던 요즘 부장들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자”는 경향이 강하다. 회사에서 상품 기획·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1979년생 대기업 A부장은 회의 자료 작성은 물론, 빔 프로젝터 설치 등 회의 준비까지 직접 처리한다. 야근은 필요할 경우 회사든 집이든 원하는 장소에서 알아서 한다고 한다. A부장은 “올해 들어 회식은 딱 두 번 했다”며 “어쩌다 한번 하는 거라 고급 고깃집에 가서 와인 두 병을 나눠 마시고 1시간 30분 만에 헤어졌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 인형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등 젊은 감각을 뽐내는 또래 부장도 많다”며 “나 정도는 ‘젊은 부장’ 축에도 못 낀다”고 했다. 또 다른 대기업 B차장(40)은 “10여 년 전 입사 당시만 해도 45세쯤 되는 부장들이 (양손의 한 손가락만 쓰는) 독수리 타법으로 보고서를 고치던 ‘꼰대’였는데, 요즘 부장들은 다르다”고 했다. 고승연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즘 40대 중반은 중년이라는 표현이 낯선 ‘후기 청년’”이라고 했다. ◇연공서열보다 성과주의 강조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40대 중반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낀 세대’”라며 “집단주의적이고 서열을 중시하는 86세대와 달리 불합리한 간섭을 이해 못하는 MZ세대에 가까운 성향을 띠고 시대 변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처럼 결재판을 집어던지거나 폭언에 가까운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대신 팀 질서 문란 행위나 비위 행동을 꼼꼼히 기록해뒀다가 근무 평정에 반영하는 냉정한 처분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B차장은 전했다. 그만큼 성과주의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IT 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는 “여름에 회사 부서 워크숍이 있었는데, 팀장 주도로 방 탈출 카페를 다녀왔다”며 “팀장이 2주씩 휴가를 가겠다고 먼저 선언하면서 휴가 쓰는 데 눈치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45세 전후 관리자들은 나이가 쌓이면 진급하는 ‘서열주의’를 깨는 데도 중심에 서 있다. 나이라는 전통적 계급장을 떼고 무한 경쟁을 하게 된 첫 중간 관리자 세대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차장·부장 등 직급이 공식적으로 없어지고 ‘책임’ 등으로 통합되면서 팀장·임원 승진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과거보다 늘고 있다. 한 대기업 부장은 “과거에는 선배를 부하 직원으로 받으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거나 받더라도 아예 일을 안 시키는 방식으로 ‘예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깍듯이 존칭하되 일은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똑같이 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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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 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미국 국적’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정우석)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최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미국 국적자 신분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최 목사는 지난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도운 혐의를 받고있다.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최 목사는 당시 유세 차량에 올라 “국정 파탄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제가 볼 때 오직 최재관 후보 한 명뿐”이라며 6분 간 지지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2월 양평균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최 목사는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 또 최 목사는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면서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최 전 지역위원장과 여주시의원, 양평군의원 등 6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최 목사의 이철규 의원에 대한 추가 명예훼손 혐의는 수원지검이 담당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6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당시 “이 의원이 절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말해 이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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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 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소유의 차량 2대에 11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소유 소렌토 차량에 최소 9차례, 다혜 씨 소유 캐스퍼 차량에 최소 2차례 과태료 체납으로 인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5일 음주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문 전 대통령 소유였던 지난해 11월과 다혜 씨 소유로 명의가 이전된 후인 올 8월 총 2차례 압류 조치를 받았다. 주정차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를 내지 않아 차량에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소렌토 차량에 대해선 9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2016년 주정차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를 체납해 첫 압류 조치가 내려졌고, 이후 대통령 재직기간인 2017년 9월 인천시청 교통관리과로부터 버스전용차로 위반 사유로 압류 조치를 받는 등 문 전 대통령 소유 기간동안 총 5차례 압류 조치를 당했다. 소렌토 차량은 2022년 다혜 씨로 명의가 이전됐다. 다혜 씨 소유 기간 차고지 확보 명령 미이행 등으로 인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3차례 압류조치가 내려졌다. 올 4월 8일 다시 문 전 대통령에게 명의가 이전된 뒤에도 또 한 차례 주정차 위반으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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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 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김 감사가 자신의 아내에게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이 강릉고등학교 나왔으니까, 강릉 출신이니까 강릉에 출마 안 하고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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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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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 “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신호 위반과 불법 주정차 등 다른 교통법규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음주 운전 외에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다혜 씨는 5일 사고를 내기 직전까지 이태원의 한 골목에 약 7시간 가량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주차했는데, 이 구역은 5분 넘게 장기 주차를 해선 안되는 ‘황색 점선’ 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주정차 가능성이 있는 셈. 또한 다혜 씨는 음주운전 당시 우회전만 가능한 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혜 씨가 난폭운전을 했다는 민원도 접수돼 검토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음주운전을 하기 직전에 들른 술집에서 다혜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혜 씨가 5일 0시 반경 3차로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술집의 사장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다혜 씨가 애초에 올 때부터 취해서 휘청거리고 몸을 못가눴다. 인사불성이라 말도 거의 못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40대로 보이는 남성과 둘이서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다혜 씨는 이미 취해있어서 이곳에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동석한 남성이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고 한다. 사고 직후 다혜 씨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했고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혜 씨는 9일까지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7일 출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혜 씨가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최근 3년간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다혜 씨가 몰았던 캐스퍼는 차량이 등록된 2021년 10월 이후 지난해 5월 25일과 같은 해 12월 12일 두 차례 사고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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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 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명 씨는 채널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윤 대통령 부부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된 후 수십 차례에 걸쳐 보수(세비) 9000여만 원을 명 씨에게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측과의 돈거래는 정상적 금전 대여이며,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수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 전 의원이 약체 후보를 만나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차례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채널A에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명 씨와 가족 소유의 전화기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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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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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속 고령화, 대한민국 평균 나이 어느덧 45세
- 세계 최고속 고령화, 대한민국 평균 나이 어느덧 45세 주민등록 인구 통계 분석해보니 1979년생이 중년 아닌 청년인 셈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나이가 사상 처음으로 만 45세를 넘었다. 외환 위기 직후인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만 해도 ‘사오정(45세면 정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45세는 중장년의 상징적 나이였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면서 군(軍) 여단장급인 초임 대령이나 대기업 차장·부장급에 해당하는 45세가 전체 인구의 중간 연령대인 청년(靑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라남도와 서울 도봉구 등 일부 지자체는 예산을 지원하는 청년 기준을 39세에서 45세로 확대했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44.8세였던 주민등록인구 평균 나이는 올해 말 45세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 보면 지난 2월 말 44.9세였던 평균 연령은 3월 말 45세가 됐고 지난달 말 45.2세로 늘어났다. 평균 연령이 2014년 말 40세를 넘어선 지 10년 만에 5세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2022년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하면서 평균 연령이 내년에 45세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그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45세는 53년 전인 1971년 김종필 당시 신임 국무총리의 나이였다. 그때만 해도 기대 수명이 62.7세로 당시 김 총리의 나이가 전 국민 10명 중 셋째로 많을 때였다. 하지만 올해 기대 수명은 84.5세로, 45세가 중간쯤 된다. 주민등록인구 평균 나이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평균 나이는 37세였다. 연평균 0.5세씩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은 평균 연령이 11년 뒤인 2035년 50세, 2049년엔 55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한국의 중위 연령(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45.1세로 일본(49.4세)보다 낮지만, 영국(40세)·미국(38.3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올해 45세가 된 1979년생은 고교 시절 ‘H.O.T.’ 같은 원조 아이돌에 열광하고 대학 입학 직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고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X세대(1970년대생)들이다. 가수 이효리·성시경,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이동국 전 축구선수가 1979년생이다. ‘꼰대’ 소리를 들었던 과거의 45세들과 달리 요즘 45세들은 불필요한 회식을 삼가고 자유로운 패션 감각을 뽐내는 젊은 관리자로 자리 잡고 있다. 1960년대생, 1980년대 학번을 뜻하는 ‘86세대’와 후배 MZ세대들 사이의 세대 갈등을 조정하는 중심에 이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X세대 문화의 끝자락을 주도한 요즘 45세가 사회 각 영역에서 ‘꼰대 문화’를 거부하고 수평적·개방적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40대 중반은 자신을 청년이라고 규정하고 직장에서 태도보다 성과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연공서열과 상명하복 문화가 남아 있던 2000년대에 사회 초년생 대열에 합류한 이들이 중간 관리자가 돼, 86세대의 권위주의적 문화에서 MZ세대의 개인주의 문화로 이어지는 과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빔 프로젝터 설치하는 부장들 복사와 회의 준비 등 허드렛일을 사원·대리 등에게 맡겼던 과거 ‘부장님’들과 달리 학창 시절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익숙했던 요즘 부장들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자”는 경향이 강하다. 회사에서 상품 기획·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1979년생 대기업 A부장은 회의 자료 작성은 물론, 빔 프로젝터 설치 등 회의 준비까지 직접 처리한다. 야근은 필요할 경우 회사든 집이든 원하는 장소에서 알아서 한다고 한다. A부장은 “올해 들어 회식은 딱 두 번 했다”며 “어쩌다 한번 하는 거라 고급 고깃집에 가서 와인 두 병을 나눠 마시고 1시간 30분 만에 헤어졌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 인형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등 젊은 감각을 뽐내는 또래 부장도 많다”며 “나 정도는 ‘젊은 부장’ 축에도 못 낀다”고 했다. 또 다른 대기업 B차장(40)은 “10여 년 전 입사 당시만 해도 45세쯤 되는 부장들이 (양손의 한 손가락만 쓰는) 독수리 타법으로 보고서를 고치던 ‘꼰대’였는데, 요즘 부장들은 다르다”고 했다. 고승연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즘 40대 중반은 중년이라는 표현이 낯선 ‘후기 청년’”이라고 했다. ◇연공서열보다 성과주의 강조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40대 중반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낀 세대’”라며 “집단주의적이고 서열을 중시하는 86세대와 달리 불합리한 간섭을 이해 못하는 MZ세대에 가까운 성향을 띠고 시대 변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처럼 결재판을 집어던지거나 폭언에 가까운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대신 팀 질서 문란 행위나 비위 행동을 꼼꼼히 기록해뒀다가 근무 평정에 반영하는 냉정한 처분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B차장은 전했다. 그만큼 성과주의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IT 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는 “여름에 회사 부서 워크숍이 있었는데, 팀장 주도로 방 탈출 카페를 다녀왔다”며 “팀장이 2주씩 휴가를 가겠다고 먼저 선언하면서 휴가 쓰는 데 눈치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45세 전후 관리자들은 나이가 쌓이면 진급하는 ‘서열주의’를 깨는 데도 중심에 서 있다. 나이라는 전통적 계급장을 떼고 무한 경쟁을 하게 된 첫 중간 관리자 세대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차장·부장 등 직급이 공식적으로 없어지고 ‘책임’ 등으로 통합되면서 팀장·임원 승진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과거보다 늘고 있다. 한 대기업 부장은 “과거에는 선배를 부하 직원으로 받으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거나 받더라도 아예 일을 안 시키는 방식으로 ‘예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깍듯이 존칭하되 일은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똑같이 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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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대표, 의협 회장에 "같은 테이블 앉을 생각 없다" 사퇴 촉구
- 전공의대표, 의협 회장에 "같은 테이블 앉을 생각 없다" 사퇴 촉구 전공의(의대 졸업 후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종합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과 레지던트)와 의대생 대표가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현택(54)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박단(34)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아래 기재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시길 바라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글 말미에 자신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손정호·김서영·조주신 공동위원장의 직함과 이름을 적었다. 박 위원장이 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2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학생과의 논의 부재, 발표 직전 공문 발송, 불공평한 의결권 부여 등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 위원회 진행 과정만 놓고 보아도 임현택 집행부가 학생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썼다. 같은 달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 무엇을 하고 있나.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나”라며 “임 회장이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썼다. 지난 6월에는 의협 중심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단일 창구소식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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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대표, 의협 회장에 "같은 테이블 앉을 생각 없다"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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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 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25개국가 LA·시애틀협의회 등 20개 협의회 자문위원 1,800여명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윤석열 대통령)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가 9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9일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는 25개국가에서 LA(회장 이용태)·시애틀협의회(회장 김수영) 등 20개 협의회 참여 자문위원 740여명과 온라인 참여 자문위원 등 1,8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4층 아트홀에서 간부위원 회의(미주 부의장·운영위원·협의회장·상임위원·지회장·간사, 사무처 수석부의장· 미주부의장·사무처장 인사 및 협의회별 인사)를 시작으로 3박4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는 2층 비스타 홀에서 일정 안내 및 김수영 시애틀협의회장 등 협의회별 소개에 이어 기념촬영과 리허설 순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김관용 수석 부의장 주최로 환영 만찬과 메이플 뉴욕음대 교수와 모선미 자문위원, 권설경 기타리스트의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용 수석 부의장과 태영호 사무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과 방향 등을 설명한 후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의 본국 정부의 통일정책을 거주 지역 주류사회 등에 홍보해 줄 것과 자문위원들의 노고 등을 치하했다. 3박4일 간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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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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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 “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합계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인 한국(0.72명)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상에 외신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아기의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개모차 열풍을 소개했다. WSJ은 한국의 오픈마켓인 G마켓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은 대당 1100달러(약 1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만 판매하고 있다. WSJ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미며 애지중지한다”면서 “한국 역시 백화점, 식당, 거리 등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과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재직 시절 청년들에게 했던 발언도 소개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애를 안 낳는다”며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고 말했다. WSJ은 최근 지역 여론 조사에서 20~49세의 한국 여성 절반이 자녀를 가질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친화적인 장소가 넘쳐나지만, 레스토랑과 카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 유모차를 사용하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모(32)씨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 경쟁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반려견을 돌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반려견을 위해 계절별로 유모차에 온열팩과 얼음팩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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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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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 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지난 5일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북한에서 날린 오물 풍선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의 한 1층짜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의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 등이 발견됐다. 이 공장은 김포공항에서 불과 2~3㎞떨어진 곳으로, 나흘 전인 지난 5일 새벽 불이 났다. 당시 화재는 오전 3시 20분쯤 발생했는데, 인근 건물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옆 건물 공장 지붕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신고 1시간17분 만인 오전 4시37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으로 된 공장 천장 약 50㎡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화재조사관을 파견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물체는 북한 오물 풍선 기폭 장치 등 잔해물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쯤에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한 창고 옥상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조 창고 1동의 지붕 330㎡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창고 지붕 위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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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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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 [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경찰이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의사 블랙리스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개인정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여기에 더해 이를 ‘스토킹 범죄’로 보고 수사한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건 ‘의사 집단따돌림’”이라면서 “스토킹 범죄와 유사해 관련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의사 블랙리스트에 대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 의욕을 꺾고 있다”며 “일부 군의관은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군의관의 정신적 고통은 해당 사이트에 최근 올라온 ‘응급실 부역’이란 이름의 블랙리스트 때문이다. 여기엔 추석 연휴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이 담겼다. 특히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공중보건의사의 실명과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는 문구도 있다. 해당 사이트는 복귀 전공의를 포함한 병원 근무 의사들에 대한 조리돌림의 장이다.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는 운영자가 제보를 통해 확보한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모은 뒤 매주 업데이트한다. 여기에 이름과 면허 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기본이다. “불륜이 의심된다”, “탈모가 왔다” 등 악의적인 표현도 수두룩하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집단 따돌림’의 한 형태로 보고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검토한다. 지난 1월부터 스토킹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보통신망에 개인정보를 지속적·반복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처벌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신상공개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 복귀에 부담을 느끼거나 동료 의사집단에서 ‘왕따’를 당할까 두려워한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의사 블랙리스트 수사는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감사한 의사 명단’이 매주 갱신되는 상황만 봐도 그렇다. 경찰은 지난 6월 말부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리스트의 유포를 인지했지만 지난 7일에도 이 명단은 버젓이 업데이트됐다. 이 사이트는 수사망을 피해 웹페이지 곳곳을 옮겨 다니다 현재는 일반인까지 볼 수 있는 곳에 게시된 상태다. ‘감사한 의사 명단’의 원조는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서 나온 ‘참의사 리스트’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판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가 문제의 시작”이라면서 “한다고 하는데도 (블랙리스트) 삭제·차단 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가 의사·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익명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경찰은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위해 해당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의사들을 일일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명단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서 게재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할 수 없는 죄) 규정은 현재 삭제됐지만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란 점이 입증돼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유포와 관련해 “30명 정도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추석에 근무하는 의사와 진료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명단을 계속 공개하면서 괴롭히고 모욕을 주고 있다”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이 올해 설 연휴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9일 파악한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은 일평균 7931곳이다. 이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운영한 당직 병·의원(하루 평균 3643곳)의 2.2배 수준이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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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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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 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9월 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곳이 속출했다. 기상청은 9일 수도권 전역(옹진군 제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령했다. 동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셈이다. 경기 일부 지역과 충남 공주·충북 청주에는 폭염 경보가 발표됐다. 전남과 경남 곳곳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9월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경북 의성군 단북면의 한낮 기온은 35.8도를 기록했고,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서는 체감온도가 37도까지 치솟았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에 전국 곳곳에서는 9월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대전은 이날 낮 기온이 34.9도까지 치솟으면서 1969년 대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34.3도를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한 지 하루 만에 기록을 재경신한 것이다. 경남 통영과 전남 완도·전북 고창·충남 금산·강원 정선 등도 이날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평년(27.1도)보다 7도나 높은 34.1도까지 올랐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이다. 역대 1위 기온은 1939년 9월 2일에 기록한 35.1도다. 11일까지 폭염 기세 이어져…서울 열대야 가능성도 추석이 코앞인데도 한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건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 하층에서는 한반도 남쪽에서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들어오면서 기온을 높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건조한 공기가 대기 상층에서 유입되고, 중하층에서는 뜨겁고 습한 남동풍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 폭염의 기세는 10일과 11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10일은 33도, 11일은 34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새벽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며 “일부 도심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30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평년보다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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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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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 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사 정보 등을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돼 졸업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 측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을 통해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졸업생의 개인정보가 외부에서 조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대 측은 3일 실시간 모니터링 중 통합정보시스템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음을 감지하고 그 직후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5일 오전 11시경 1982학년도에서 2002학년도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e메일 주소 등 졸업생 일부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 해킹으로 전체 졸업생 25만 명 중 8만 명 정도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에 성적이나 재학생 관련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이대 측은 설명했다. 이대 측은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에 적극 협조 및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스템 점검, 보안시스템 강화, 주기적인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며 “졸업생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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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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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5년 호주 출장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골프와 낚시를 한 것에 대해 ‘사후적으로 볼 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그를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진행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과의 만남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기억의 혼란은 있는데, 분명하지는 않지만 (골프는) 팩트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억이 혼재하기는 하는데, 영화를 찍은 해변이라고 갔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낚싯대를 빌려서 낚시를 한 것도 팩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시 김 전 처장을 인지하지 못했고, 골프·낚시 기억이 재판 과정에서 형성된 것인지, 언제 돌아온 기억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이 제시한 만남 사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김 전 처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만큼 지난 대선과정에서 고의로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허위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란 취지다.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재는 사진을 검찰이 제시하자 이 대표는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찍은 2000여 장 중 20여 장밖에 안 된다”며 “직원들은 시장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서 저런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으려 일부러 쭈뼛쭈뼛 다가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람이 컴퓨터가 아닌데 접촉했다고 해서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달 20일 이 대표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마치고 결심공판에서 검찰 구형과 이 대표의 최후진술 등을 듣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선고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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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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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수년간 단칸방을 전전해 온 양옥모 할머니(81).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에 걸쳐 독립운동 명문의 후손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가벽으로 단칸방과 구분해 놓은 거실에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여름도 한풀 꺾였다는 인사말을 쉽게 꺼내려다가 멈칫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집에선 선풍기 하나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더위에도 환기가 쉽지 않아서, 할머니는 인터뷰 중에 집 문을 살짝 열어놓으셨습니다. ● 3대째 독립운동, 아버지 얼굴도 제대로 못 봐 지금과 달리 할머니 집안은 한땐 양평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호였습니다. 가세가 기운 건 1919년 3‧1 운동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모두 독립운동에 몸을 내던진 시점입니다. 주변 증언 등을 토대로 하면, 조부 양건석 선생(1893~1938)은 전국적인 만세 운동이 벌어질 당시 태극기 100여 개를 만들어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거리로 뛰쳐나왔고요. 이후 만세 운동의 배후로 지목됐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갑니다. 인쇄소를 운영하던 증조부 양재묵 선생(1871~1932)도 만주를 오가며 도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조부는 독립운동 중심지 역할을 하던 신흥무관학교에서 하사관 과정을 수료한 뒤 김좌진 장군을 따라 북로군정서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이후 청산리 전투에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에 매진합니다. 조부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배재고보 4학년이던 아들 양승만(1909~1990)을 중국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 시절 배재고보 다닐 정도면 큰 부자였다고 하더군요. 맞습니까?” 양옥모 할머니는 집안이 원래는 천석꾼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기자에게 되레 되물으셨습니다. 지금도 양평에 가면 가문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군요. 할머니는 지금도 간직해둔 아버지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말을 이었습니다. 조부가 돌아가신 뒤로도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유지를 이어받아 독립운동에 나섭니다. 1927년엔 독립운동가 신숙 선생이 설립한 신창학교 교사로 교육에 힘쓰는 한편 대한독립군을 조직해서 일제를 상대로 공작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광복이 왔습니다.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광복 후에도 해외에 있던 동료들을 해방된 조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죠. 1943년생인 할머니는 집에서 아버지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여덟 살 때 같이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론 형제자매들끼리 똘똘 뭉쳐 살았다고 합니다. 7남매 중 다섯째였던 양옥모 할머니는 집안엔 어쩌다가 한 번씩 나타나는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하얼빈 수공예품 공장에서 일하며 생애를 꾸려갔죠. 아버지는 집에 왔다가도 이내 “절에 도 닦으러 들어간다”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났다고 합니다.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기어코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1984년 일입니다. 이후 일제의 수배 기록과 독립운동가 동료들의 증언을 통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왜 바로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동지들이 묻자 “중국에서 광복을 위해 힘쓴 동료들을 먼저 고국으로 보내고 나중에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가세 기울었지만…“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 “아버지가 독립운동이라는 걸 했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원망은 안 했을 겁니다. 왜 우리에겐 한 번도 말씀도 없으시고….” 양옥모 할머니는 아버지 사진을 쓸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아버지의 수기를 나중에야 보게 됐다는군요. 조부의 독립운동 이야기도 알게 되면서 고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요. 하지만 1980년대 중국과 한국의 교류가 드물던 시절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990년 아버지가 임종했을 때까지도요. 할머니는 2011년이 돼서야 자신의 뿌리라고 여겨온 고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아직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조부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게 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치매를 앓는 언니와 함께 용산구 서빙고동 일대 단칸방을 전전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주어지는 연금은 또 다른 언니 한 분이 받고 있고, 자신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오는 돈 100여 만 원을 받습니다. 생계를 꾸려나가기 쉽진 않습니다. 부호였던 가세는 독립운동을 거치면서 기울어졌지만, 할머니는 원망보다는 자부심을 말합니다. 독립운동과 관련한 행사가 있으면 꾸준히 참석하시고요. 할머니 사시는 집으로 들어가는 비좁은 골목길, 빌라 앞 철문에도 직접 태극기를 달아놓으셨습니다. 고국에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한국에 왔더니 감사한 일이 많다고요. “지금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도움 많이 받은걸요.” 할머니는 평일에는 인근 복지관에서 치매 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에서 청소, 식사 등의 방문 봉사는 2013년부터 하셨으니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고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웃을 돕고 싶으시다는군요. 가문이 꿈꾸던 광복된 조국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고도요. 대한적십자사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는 프로젝트에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할머니는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을 만나서도 같은 말씀이셨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잖아요. 전 지금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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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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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
- 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 이번 주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주에도 일부 지역에선 낮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더운 가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은 7일 26~33도, 8일 27~33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점점 높아져 다음주부턴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동풍이 수도권과 남부지방 등에 영향을 미쳐 기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서울 등 수도권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다음주 아침 기온은 19~25도, 낮 기온은 28~33도로 평년(최저기온 15~19도, 최고기온 26~28도)보다 높겠다. 9일과 12~16일은 대체로 흐리고 10, 11일에는 구름이 많겠다. 주말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리겠다. 7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서·충청권·제주 5~20mm, 전라권·경상권 5~40mm 등이다. 8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전라권·경상권·제주 5~20m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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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