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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은퇴시즌 통합 MVP' 김연경 "원했던 엔딩이라 행복해"
    '데뷔·은퇴시즌 통합 MVP' 김연경 "원했던 엔딩이라 행복해" 다음 시즌도 '어드바이저' 직함으로 흥국생명과 동행 2024-2025 V리그 통합 최우수선수(MVP)로 현역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한 김연경이 14일 “통합 MVP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챔피언결정전 끝나고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아직도 은퇴가 실감은 안난다”며 “이번 시상식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 공식 행사는 끝나는데 휴식 가지면서 여유가 생기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운동할 때도 그렇지만 밥 먹을때나 일상에서도 선수들한테 잔소리 겸 조언을 많이 했다. 경기에서도 몰입하다 보면 화내거나 안 좋은 얘기할 때도 있지만 선수들이 잘 받아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참 고마웠다”고 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도 흥국생명에서 어드바이저 역할로 동행한다. 그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을 한 건 아니지만, 참여할 것 같다. 다음달 열리는 여자배구 외인 트라이아웃에도 동행한다”고 했다. 사실 김연경은 2010년 해외 진출을 할 때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기도 한 사이. 그는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보내준 구단이지만 해외 진출을 막은 구단이기도 하다. 헤어질 듯 말 듯 한 사이였는데, 미운 정이 무서운 것 같다”며 “고운 정도 생겨서 이제는 좋은 마무리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고마웠던 구단”이라고 했다. 한국 배구는 ‘포스트 김연경’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김연경은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유소년 풀이나 시스템이 아직 한창 부족하다”며 “V리그도 이벤트적인 부분이나, 외국인 선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생각하면서 흥행 방안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잃은 국가대표팀도 문제다. 그는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올림픽이다. 선수들이 그걸 느껴봤으면 좋겠다”며 “국내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하기 어렵다면 세계적인 선수들을 V리그로 영입해 리그 수준을 높이면 한국 배구 수준도 같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은퇴 후 제 2의 배구 인생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김연경은 “일단 쉬면서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방송인으로서 배구를 알리고 싶기도 하고, 편안하게 행정을 하고 싶기도, 현장에서 희열감을 느끼면서 지도자도 하고 싶고... 욕심이 많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은퇴를 했지만 오는 5월 세계 배구 올스타전 등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다시 훈련을 한다고 한다. 김연경은 “그래도 적당한 수준의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니 컨디션 관리에 돌입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상·하의 모두 하얀색 정장을 입고 왔다. 그는 “마지막이니까 튀고 싶어서 화이트 룩을 택했다”고 웃었다. 김연경 다운 화려한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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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 이글스, ‘제59회 슈퍼 볼’ 40:22 승리…치프스, 3연패 기록 ‘무산’
    이글스, ‘제59회 슈퍼 볼’ 40:22 승리…치프스, 3연패 기록 ‘무산’ 2년 만에 설욕…대부분 ‘치프스 승리’ 예상한 도박사들 ‘탄식’ MVP에 이글스 QB 젤렌 허츠…자력 1개 포함 3개의 TD 기록 이글스, 4쿼터에 백업 QB까지 등판시키는 등 ‘여유’ 뉴올리언스(김학우 기자)-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존재한다. 적절한 표현이 되지는 않겠지만, 다수를 내세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한 채 횡포를 일삼을 때,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훼손된다. 이즈음의 한국 정치 현상이 그렇다. 내노라 하는 NFL 전문가 9명 가운데 8명은 9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30분)‘제59회 슈퍼볼’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3연패 달성을 예측했다.(그 가운데 이글스 승리를 예측한 전문가는 2012년부터 야후 스포츠에 근무하는 수석 리포터 프랭크 쉬왑 뿐이었다-편집자). 그런데 8명의 예측은 가혹할 만큼 참담하게 깨졌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NFL 3연패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너무 큰 점수 차인 40-22로 무릎을 꿇었다. 라스베이거스 대부분 도박사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시계는 멈췄다. 쿠퍼 드진(DB), 조쉬 스웨트(DE),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맹렬한 수비가 패트릭 마홈스(QB), 트래비스 켈스(TE)가 분전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3연패를 저지한 것이다. 전반부터 벌어진 스코어 차이는 예측이 허무할 정도로 근접하지도 않았다. 2023년 아이오와大를 졸업하고 2024년 드레프트에서 이글스에 2라운드 40번째 선수로 선택된 DB 쿠퍼 드진은 22번째 생일에 가진 생애 첫 슈퍼 볼에서 2쿼터에 38야드 인터셉트 볼을 잡아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고, DE 조쉬 스웨트는 치프스 QB 마홈스를 괴롭히면서 이글스는 9일 2년 전에 패배를 안겨준 치프스를 40-22로 꺾고 프랜차이즈의 두 번째 슈퍼볼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이글스 QB 젤렌 허츠는 터치다운 2개를 던지고, 1쿼터에 터치다운을 만드는 등 맹활약을 펼쳐 슈퍼볼 MVP 영예를 차지했고, 수비 코디네이터 사령탑 빅 판지오(Vic Fangio)의 수비가 너무나 우세해서 이글스는 RB 사쿠온 바클리에게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게임의 판도를 바꾼 바클리는 57야드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를 포함하여 2017년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RB 테렐 데이비스(52.전 덴버 브랑코스)의 시즌 러싱 야드 기록을 경신했다. 허츠는 221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이글스 닉 시리아니 감독은 "이것은 궁극적으로 팀 게임이다. 다른 사람의 위대함 없이는 위대해질 수 없다. 공격, 수비, 스페셜 팀 모두가 훌륭하게 활약한 성과“라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어떻게 승리할지, 또는 그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저 승리하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으로 슈퍼볼에 참석한 대통령이 되면서 이글스는 모든 면에서 캔자스시티를 압도하며 "날아라! 이글스! 날아라!"라는 익숙한 표현으로 매 점수를 축하하는 시끄러운 친필리계 관중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슈퍼볼에 참석한 최초의 대통령이 되면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모든 면에서 캔자스 시티 치프스를 능가했고, ‘플라이! 이글스!’라는 익숙한 노래로 득점할 때마다 축하하는 시끄러운 친 필리 관중을 기쁘게 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존재조차도 치프스를 도울 수 없었다. 그들은 이번 시즌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했고, 팝 슈퍼스타가 스위트룸에 앉아 남자친구 치프스 TE 트래비스 켈스를 지켜보았는데, 켈스는 3쿼터 후반까지 패스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캔자스시티의 최악의 악몽 속에서 팬들은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치프스는 4년 전 톰 브래디가 이끌었던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에게 31-9로 패하며 이전 5번의 슈퍼볼 중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치프스 QB 마홈스는 오랜 코디네이터이자 전 브롱코스 감독(2019–2021)으로 고향 팀(이글스)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이글스 수비 코디네이터 판지오의 수비진을 상대로 8승 무패로 앞서 있었다. 치프스 감독 앤디 리드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을 포함해서 슈퍼볼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리드는 2013년 츠프스 감독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1999~2012년까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감독을 역임했다. 이글스는 DE 스웨트의 2.5개를 포함해 치프스 QB 마홈스의 커리어 최다인 6번의 색을 기록했다. 그리고 수비코디네이터 판지오가 단 한 번의 기습도 하지 않고도 해냈다. 이글스 QB 허츠는 “수비가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며 “우리는 오늘 그들이 어떻게 경기했는지 보았다. 우리는 그들이 경기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보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고, 짧은 필드를 제공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AP NFL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된 RB 사쿠온 바클리는 이글스가 24대0으로 앞서 나갔을 때 전반전에 31러싱 야드만 기록했다. 치프스는 NFL 역사상 세 번째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자, 슈퍼볼 역사상 첫 3연패한 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글스 QB 허츠는 2년 전 애리조나에서 열린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이글스의 승리를 이끌 뻔했지만, 마홈스가 역전승을 이끌었고 해리슨 버커가 마지막 순간 결승 필드골을 터뜨려 38-35로 승리했다. 마홈스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치프스의 2연패를 달성했다. 이글스 감독 시리안니는 "훌륭한 풋볼 팀이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2022년 팀에 8명의 새로운 선발 선수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수비진이 개편되어 마홈스가 마법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치프스 리드 감독은 "오늘은 전반적으로 힘든 하루였다. 아무 일도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코치를 잘 못 했다. 싸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럽다. 우리는 이를 통해 배울 것"이라며 "너무 많은 턴오버와 너무 많은 페널티킥. 좋은 풋볼 팀을 상대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14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가진 힘겨운 경기(이글스, 홈에서 20:16으로 승리-편집자)를 펼쳐“Fire Nick!(해고야 닉!)"을 외치는 팬들의 조롱을 받으며 전국 방송에서 'clown(광대)'로 불렸던 시리안니 감독은 NFL 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 이력서에 챔피언십 반지를 추가하면선 마침내 비평가들을 침묵시켰다. 시리안니 감독은 경기 종료 3분 가까이 남기고, 뒤에서 선수들이 쏟아부은 게토레이와 함께 승리 축하 샤워를 했고, 백업 쿼터백 케니 피켓은 대청소 임무에서 스냅을 찍었다. 그린베이 패커스는 1929년부터 31년까지, 1965년부터 67년까지 연속으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NFL 팀이다. 2000-02 시즌 NBA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이끄는 팀으로, 메이저 미국 프로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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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0
  • 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대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5대7로 졌던 파드리스는 2차전에서 10대2 승리, 그리고 3차전 승리를 거두며 이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했지만 곧바로 무키 베츠가 1회에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츠는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선제 1점 홈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2회말, 파드리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다섯 타자가 연달아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여기서 3점이 났다. 상대 수비의 실책 덕을 봤다. 무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데이빗 페랄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6-5까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팀 선발은 간신히 5회까지 채웠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파드리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파드리스의 투수진에 막히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또 다른 핵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다저스의 역전 기회를 놓쳤고, 다저스는 끝내 5대 6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파드리스의 불펜진도 빛났다. 8회초 태너 스캇이 2사 후 안타를 맞으며 만루 홈런을 친 테오스카를 상대하게 되자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즉시 올렸다. 수아레즈는 테오스카를 뜬공으로 처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마지막 추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파드리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여 있으며,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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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48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48-48′로 홈런과 도루 각각 2개씩 남겼다. 47호 홈런 이후 4경기 침묵을 지켰던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 3회 상대 선발투수 대런 맥코건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맥코건의 3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걷어 올려 오른쪽 외야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2.5m.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추신수(현 SSG)를 제치고 아시아선수 MLB 개인 통산 최다 홈런기록(219개) 보유자가 됐다. 또 역대 다저스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션 그린·2001년 49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오타니는 나머지 네 타석에선 삼진 3개와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말린스와 타격 전끝에 9대11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즌 162경기 중 151경기를 치러 11경기만을 남겼다. 89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하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추격세가 워낙 거세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7일까지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승차는 3.5게임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승리한다면 두 팀 간격은 2.5게임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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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8
  • 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광복절 벌어진 촌극 8·15 경축식을 놓고 정치권이 극한 분열을 겪은 제79회 광복절. 한국 사회 곳곳에서도 친일(親日)과 반일(反日)을 두고 온갖 촌극이 연출됐다.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 소속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일부 야구팬은 두산베어스 소셜미디어에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웬 말이냐”며 항의했고 결국 시라카와는 16일 등판하기로 했다. 두산베어스 홈경기장인 잠실야구장에 게양됐던 일장기도 논란 끝에 철거됐다. 두산베어스는 20여 년간 소속 선수들의 모국(母國) 국기를 경기장에 게양해 왔다.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캐나다·일본 선수가 뛰고 있어 4국 국기가 걸려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광복절에 일장기를 어떻게 내걸 수 있느냐”는 항의가 쏟아지자 두산베어스는 15일 오후 2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20여 년간 일본 선수가 소속돼 있던 기간엔 광복절에도 정상적으로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고 했다. 야구팬 김성철(26)씨는 “한국에 돈 벌러 온 20대 외국인 선수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했다. ‘국민소득도 일본을 추월하는 마당에 이게 무슨 후진국적 작태인가’ 같은 반론도 있었지만 “광복절에 일장기는 보기 싫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선 14~15일 일제 시대 순사 제복을 입은 출연자들에게 물총을 쏘는 ‘독립군 전투 체험’ 행사가 시작 직전 취소됐다. “아이들에게 증오와 적개심을 가르칠 생각인가”라는 지적 때문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광복 분위기를 체험해 보자는 취지였는데 어린이 교육엔 좋지 않았던 것 같아 취소했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이런 행사를 2010년대부터 수년 동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일식 음식점은 광복절에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엔 “광복절에 동네 초밥집이 정상 영업 중”이라며 “사장의 인식이 참 아쉽다”고 했다. 광복절에 영업하지 않는 일식집에 ‘개념(인식) 있는 가게’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선 광복절에 일본 맥주 등을 마시거나 일본산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쟁이 벌어졌다. 공영방송 KBS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년 초연)을 15일 0시부터 송출했다가 “광복절에 부적절한 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나비부인은 일본 개항기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일본 여성 초초상(나비부인)과 미국인 장교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인 장교는 나비부인을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가 미국 여성과 결혼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KBS ‘KBS 중계석’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나비부인은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녹화본이다. 주인공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고, 결혼식 장면에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동양(일본)을 서구 제국주의 남성의 시각에서 ‘순종적 여성’으로 대상화한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적 요소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라니 기가 막힌다” 같은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빗발쳤다. 일부 글엔 1만여 건 동의가 붙었다.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로 연기돼 광복절 새벽에 송출됐다”며 “방송 내용이 시의적절한지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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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5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인기 종목만 중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는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동시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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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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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리거’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헬로, 한국서 온 바람의 손자”
    ‘빅리거’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헬로, 한국서 온 바람의 손자”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 될 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가 ‘빅리거’로서 입단식을 치렀다. 그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현역 시절 불렸던 별명인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후가 15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었다. 한국프로야구(KBO) 키움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의식을 치렀다. 이날 입단식에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가 함께 했다. 이외에도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본인 이름을 알린 뒤 계속해서 영어로 인삿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며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했다. 이후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에게 ‘SF’가 교차한 모자와 유니폼을 전했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 키움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등 번호인 ‘51번’이 박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전통 있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 저를 선택해 주고 (이곳에서 경기를) 뛰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라고 했다. 앞서 전날(14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엔 2200만 달러, 2028·2029년엔 205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후는 “계약 기간 동안 56만5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포스팅은 프로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하는 비공개 입찰제도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은 류현진 선수였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현역 한국 최고 타자로는 이정후가 꼽힌다. 그는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 3000 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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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7
  • 워싱턴大(UW) 허스키스, 텍사스大 롱혼스와 ‘Sugar Bowl’에서 격돌
    워싱턴大(UW) 허스키스, 텍사스大 롱혼스와 ‘Sugar Bowl’에서 격돌 UW, 작년 12월 ‘Alamo Bowl’서 텍사스大에 27:20 승리…숙명의 리매치 로즈 볼: 랭킹 1위 미시간大 對 랭킹 4위 앨라배마大 UW, “우리가 왜 랭킹 2위냐? 1위 자격 충분하다”며 CFP에 불만 표출도 미대학풋볼선정위원회(The College Football Playoff committee-CFP)는 3일 오전(현지시간) 랭킹 2위 워싱턴대(UW) 허스키스(Washington Huskies 13-0)를 대학풋볼 플레이오프에서 2번 시드를 배정하고, 2024년 1월1일 루이지내나 주 뉴올린스 소재 시저스 수퍼 돔에서 열리는 슈가 볼(Sugar Bowl)에서 랭킹 3위 텍사스대 롱혼스(Texas Longhorns 12-1)와 맞붙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랭킹 1위이자 빅 텐 챔피언 미시간대(Michigan Wolverines 13-0)는 1번 시드를 배정 받아 로즈 볼에서 랭킹 4위 앨라배마대(1Alabama Crimson Tide 2-1 SEC 챔피언)와 만나게 된다. 두 볼(Bowl) 승자들은 1월8일 전국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휴스턴에서 격돌하게 된다. 이같은 결정으로 랭킹 5위 플로리다 주립대 세미놀즈(Florida State Seminoles)-13-0 무패 기록과 ACC(Atlantic Coast Conference) 타이틀 획득에도 불구하고-는 SEC 챔피언십 경기에서 랭킹 8위 앨라배마대(Alabama Crimson Tide)에 역전패 당한 후 랭킹 1위에서 5단계 하락한 랭킹 6위로 2번 연속 전국 챔피언이었던 조지아대(Georgia Bulldogs 12-1)와 함께 제외되었다. 물론 UW 허스키스는 팬들의 여행 목적과 편의를 위해 유리한 장소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로즈볼에서 뛰는 것을 분명히 선호했다. CFP 미디어 가이드에 따르면, “선정위원회는 팬들의 이동 편의성, 홈 관중의 장단점, 개최 도시와 경기장에 대한 일반적인 친숙도 등을 따져 가장 유리한 장소에 상위 2개의 시드를 배정한다. 개최 도시와 경기장은 1번 시드에 우선권이 돌아 갈 것“이라고 했다. 미시간大가 뉴올리언스에서 앨라배마大와의 준로드 경기를 피했기 때문에 선호도는 확실히 1번 시드에게 돌아갔다. 대신, UW(그리고 팬들)은 낮은 시드의 텍사스 롱혼스에 비해 뚜렷하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 발표는 랭킹 3위 UW이 Pac-12 챔피언십 최종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 째로 랭킹 5위 오리건대 덕스를 34-31로 꺾은 지 이틀 만에 발표되었다. 한편 UW 허스키스와 슈가 볼에서 맞붙게 된 텍사스大는 2일(현지시간) 랭킹 19위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49-21로 물리치고 빅-12 챔피언십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텍사스 롱혼스 쿼터백 퀸 유어스는 패스율 76.1%를 기록하며 452야드와 4번의 터치다운(인터셉트 한 번)을 기록했다. UW 허스키스는 랭킹 1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정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들의 4번에 걸친 순위 승리(랭킹 5위 오리건大에 두 번, 랭킹 15위 애리조나주립대, 랭킹 20위 오리건주립대)는 미시간大의 3승(10위 펜스테이트大, 6위 오하이오주립대, 16위 아이오와大)보다 많았다. UW은 또한 그들의 뛰어난 기록 우위와 일정 강도를 내세웠다. UW 허스키스와 텍사스대 롱혼스는 지난 12월 알라모 볼(Alamo Bowl)에서 만났는데, 당시 UW 허스키스가 27대20으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에서 허스키스는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 홈경기에서 4쿼터에 27대10으로 리드하다가 후반에 10점을 내줬다. UW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 주니어는 287야드를 던지면서 두 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러닝백 웨인 타울라파는 108개의 러싱 야드를 캐리당 7.7야드와 또 다른 득점으로 108러싱 야드를 추가했다. UW 허스키스와 텍사스 롱혼스의 1월1일 슈가볼 대결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UW 허스키에 34승 29패를 기록했던 텍사스대 스티브 사르키시안 감독과의 재대결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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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아이스하키에 인생 바쳤다"…스케이트 날에 목 베여 숨진 美선수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 AP=연합뉴스 "아이스하키에 인생 바쳤다"…스케이트 날에 목 베여 숨진 美선수 영국 엘리트아이스하키리그(EIHL)에서 활동하는 미국 출신 선수 애덤 존슨(29)이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여 숨졌다고 B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8일 영국 셰필드 유티타아레나에서 열린 노팅엄 팬더스와 셰필드 스틸러스 경기에서 발생했다. 노팅엄 소속인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셰필드의 한 선수와 강하게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그의 목을 스쳤다. 목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존슨은 다시 일어났지만 약 세 걸음을 걸은 뒤 다시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경기는 중단됐고, 이 장면을 지켜본 약 8000명의 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부 관중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IHL은 존슨의 사망이 확인되자 29일 예정된 모든 경기를 중단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소속 팀인 노팅엄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애덤 존슨이 세상을 떠났다. 선수, 구단주, 스태프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는 아이스하키에 인생 전부를 바친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미국 미네소타 출신인 존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펭귄스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8월 노팅엄 팬더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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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1
  • 축구·야구·안세영·임시현…금메달 쏟아진 골든 토요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정상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야구·안세영·임시현…금메달 쏟아진 골든 토요일 예상대로 골든 토요일이었다. 축구과 야구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각각 아시안게임 3연패와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여자 개인전을 제패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양궁의 임시현과 소프트 테니스 문혜경, 역도 박혜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에 2대1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 2분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전반 27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로 등장한 정우영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다리던 역전골은 후반 11분 터졌다. 조영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일본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패하며 결승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닷새 만에 대만과 격돌한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건 선발 투수 문동주다.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대만의 타석을 잠재우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4연패 금자탑을 기록했다.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는 안세영이 투혼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을 놓고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1세트 도중 안세영이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는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장에 나섰고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악착같이 뛰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안세영은 세트 점수 2대1(21대18 17대21 21대8)로 천웨페이를 제압했다.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포인트를 획득한 안세영은 코트에 드러누어 금메달을 자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임시현은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한 임시현은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소프트 테니스와 역도에서는 문혜경과 박혜정이 금빛 소식을 전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올해 문혜경이 9년 만이다. 역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41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메달 개수를 늘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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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8
  • 韓 '양궁 1위' 45년만에 빼앗겼다…태극궁사 위협하는 이 나라
    ▲금메달 5개로 최강 한국을 제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종합 1위에 오른 인도. AFP=연합뉴스 韓 '양궁 1위' 45년만에 빼앗겼다…태극궁사 위협하는 이 나라 7일 임시현이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보탠 한국 양궁은 총 금메달 4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 4개(남자 단체·여자 개인·남자 단체·혼성전),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를 땄다. 혼성전이 없던 시절 전 종목 석권을 이뤄냈던 2010년 도하 대회(금4) 이후 최고 성적이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내지는 못했으나, 내년 파리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양궁 리커브는 올림픽 종목이다. 같은 날 소채원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노골드'를 기록했다. 은메달 3개(남자 단체·여자 개인·혼성 단체)와 동메달 2개(남자 개인·여자 단체)에 그쳤다. 컴파운드는 아직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2026년 LA 올림픽에서 컴파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리커브 대표팀이 활약한 덕분에 한국은 양궁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인도 선수 둘과 함께 시상대에 선 소채원(왼쪽). 인도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종합 순위(리커브+컴파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컴파운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인도(금메달 5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에 메달 순위에서 밀렸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양궁은 리커브와 함께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이번 대회 컴파운드에선 인도가 '아시아 최강' 타이틀을 챙겼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준 건 197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45년 만의 일이다. 인도 양궁은 리커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으나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14억 인구의 인도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태극 궁사들을 국제무대에서 위협할 양궁 '신흥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중국과 더불어 세계적인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의 최대 무기는 풍부한 인적 자원이다. ▲14억 인구 대국 인도는 두터운 선수층에 우수한 선수 발굴 시스템을 더했다. AFP=연합뉴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인도에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 명이다. 한국의 등록선수 2400여 명의 약 4배나 되는 숫자다.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우수한 선수 발굴 시스템을 가동한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고 분석한다. 인도 양궁은 승강 시스템(10단계)을 도입해 선수 간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안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내부 경쟁을 통해 실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것이다. 인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지난 8월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문혜경, AG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금메달 2023.10.07 15:55 이어 항저우에선 컴파운드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노리던 한국의 꿈을 부숴버렸다.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챙겼다. 특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더 위협적이었다. 인도는 남자 단체전 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만나 이겼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세부 종목이 3개로 줄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 남자 컴파운드 3관왕을 차지한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컴파운드가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면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컴파운드 3관왕 조티 수레카 벤남은 "정부는 물론 협회, 민간기관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인도 양궁이 강해졌다. 그 덕에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이번 성과는 인도 양궁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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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7
  • 13년 전 장미란처럼 亞들었다…박혜정, 역도 여자 최중량급 金
    ▲금메달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박혜정. AFP=연합뉴스 13년 전 장미란처럼 亞들었다…박혜정, 역도 여자 최중량급 金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이 13년 만에 한국 역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박혜정은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인 아시안게임 역도 챔피언도 13년 만이다. 박혜정은 "장미란 차관님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게 부담되긴 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한국 역도가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를 더 혹독하게 대하며 훈련했다. 금메달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확정한 박혜정. 중국 리원원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경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AFP=연합뉴스 박혜정과 함께 출전한 베테랑 손영희(30)도 합계 283㎏(인상 124㎏, 용상 159㎏)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한 것은 여자부에서는 최초다. 남녀 통틀어서는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90㎏급 김병찬(금메달), 이형근(은메달), 남자 110㎏급 김태현(금메달), 전상석(은메달)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당초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 용상 187㎏, 합계 335㎏)을 보유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원원(23·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리원원이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금메달 경쟁은 일찌감치 박혜정과 손영희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박혜정은 "리원원의 불참이 하나도 기쁘지 않다"며 "나도 부상을 당해봐서 현재 리원원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빨리 회복해서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원래 리원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벨을 드는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의 최중량급 금메달이다. AFP=연합뉴스 이날 박혜정과 손영희는 명승부를 벌였다. 인상에서 손영희가 1차 115㎏, 2차 120㎏, 3차 124㎏을 차례대로 들자, 박혜정도 118㎏, 123㎏, 125㎏으로 조금씩 무거운 무게를 들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박혜정은 앞서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관왕에 오르며 리원원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툴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을 준다.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건 박혜정이 최초였다. 박혜정은 '장미란 키즈'다. 장미란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4회 우승 순간을 본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 "역도를 하겠다"며 역도부가 있는 선부중학교를 찾아왔다. 박혜정은 한국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 주니어 신기록(290㎏)을 작성하며 '제2의 장미란'으로 불렸다. 박혜정은 우승한 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고기'를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 후 한식집으로 이동해 '삼겹살 축하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박혜정의 다음 목표는 내년 파리올림픽이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끊긴 한국 역도의 올림픽 금맥을 잇는 게 목표다. 박혜정은 "세계선수권 때의 분위기를 살려서 아시안게임까지 우승해 다행"이라면서도 "용상에서는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인상의 결과는 아쉬웠다. 내년에는 인상 기록을 높여 합계 300㎏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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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7
  • 한국양궁 뭉치면 천하무적, 女는 막내가 男은 맏형이 끝냈다…양궁 단체 女 10회·男 9회 우승
    ▲김제덕(왼쪽부터), 오진혁, 이우석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양궁 뭉치면 천하무적, 女는 막내가 男은 맏형이 끝냈다…양궁 단체 女 10회·男 9회 우승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의 국제 무대 데뷔전이었다. 단체전. 불안감은 끊이지 않았다. 상대가 활을 쏘는 순간, 점수 등 모든 게 신경 쓰였다. 그런 임시현을 언니들이 다독였다. “남을 의식하지 마. 너는 너의 화살에만 집중하면 돼.” 마음을 고쳐먹은 임시현은 차분하게 과녁 정중앙에 집중했다. 그리고 한국이 결승에서 대만을 6대0으로 완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 대표팀 언니들 애정 어린 조언에 평정심을 되찾은 임시현은 생각했다. ‘이게 바로 양궁 국가대표구나! 언니들하고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따야지.’ 한국 양궁 리커브(recurve) 여자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단체전 7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임시현, 안산(22·광주여대), 최미선(27·광주은행)이 나선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5대3(58-58 55-53 55-56 57-54)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998 방콕 대회부터 7회 연속 금메달. 양궁은 1978 방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이번까지 여자 단체전은 총 12번 열렸는데, 한국은 1978, 1994 대회를 제외하고 10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안산, 최미선, 임시현 순으로 나섰다. 양궁 단체전에선 선수 3명이 한 세트에 2발씩, 총 6발을 쏜다. 이기는 팀이 세트스코어 2를 가져가고 비길 경우 1씩 나눠가진다. 4세트까지 치러 세트스코어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을 마친 안산(왼쪽부터), 임시현, 최미선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마지막 사수(射手)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시현은 침착했다. 이날 8번 중 6번을 10점에 적중했다. 사로(射路)에선 단 한 번 표정 변화도 없이 진지했지만 매 세트가 끝나면 밝게 웃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개월 전 떨리는 마음으로 데뷔했던 신예가 이젠 한국 승리를 이끄는 대표 궁사로 거듭난 것이다. 안산은 “오늘 내가 (4세트에서) 8점을 쏘는 등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아 속상했는데, 뒤에서 잘 마무리해줘 고맙다”고 했다. 임시현은 “언니들이 앞에서 잘해줬기 때문. 아시안게임 8연패도 언니들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우석(26·코오롱)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임시현은 2관왕에 올랐다. 7일엔 선배 안산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안산은 “시현이와 ‘부담 갖지 말고 재밌게 즐기자’고 이미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최미선도 이날 결승서 10점 4번으로 활약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오른 최미선.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최미선은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평가전을 최종 7위로 마치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1~4위)이 무산됐다. 그리고 올핸 4위에 올라 7년 만에 국제 종합 대회에 나섰다. 첫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안산도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열린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13년 만에 이 종목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우석, 오진혁(42·현대제철), 김제덕(19·예천군청)이 나선 한국은 대회 결승서 인도를 5대1(60-55 57-57 56-5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세트 6발 모두 10점에 적중하며 기선제압했다. 2세트를 비기고 3세트에서 5발째까지 46-55. 9점을 쏘면 또다시 무승부이고, 10점을 쏴야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맏형 오진혁이 멋지게 10점을 꽂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한국 남자 양궁은 1982 뉴델리 대회부터 2010 광저우까지 이 종목 아시안게임 8연패를 일궜다가 이후 2014년 동메달, 2018년 은메달에 그쳤다. 오진혁은 2014·2018 대회, 이우석은 2018 대회 단체전에 나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설욕했다. 13년 만에 되찾은 왕좌다. 이우석은 혼성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앞서 개인전 결승 진출은 무산돼, 7일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전 종목 입상을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를 가져갔다. 이날 양궁장을 찾은 한국 응원단 100여 명은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정의선(53) 현대차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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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7
  • 황선우와 형들 일 냈다…한국수영 '황금세대' 첫 단체전 금메달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딴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왼쪽부터)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형들 일 냈다…한국수영 '황금세대' 첫 단체전 금메달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가 항저우에서 일을 냈다. 황선우(20·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시청),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가장 빨리 물살을 갈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에서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 대회가 최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중국은 7분03초40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계영 800m는 선수 네 명이 자유형 200m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종목이다. 한국은 첫 주자 양재훈이 첫 200m를 2위(1분46초83)로 통과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호준은 250m 지점부터 곧바로 1위로 나섰고, 선두를 끝까지 유지한 채 배턴을 넘겼다. 세 번째 주자 김우민은 자신의 200m 최고 기록인 1분44초50으로 임무를 마쳐 뒤따라오던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딴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왼쪽부터)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주자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였다.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든 황선우는 무서운 속도로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최종 주자 판잔러가 열심히 뒤쫓았지만, 황선우의 스퍼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선우가 턴을 할 때마다 중국과 한국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황선우는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남긴 종전 아시아 기록(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하면서 새 아시아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결승점 앞에서 기다리던 동료 셋은 일제히 환호하면서 한국 수영 역사에 새 금빛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딴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경기 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대부분 20대 초중반 선수로 구성된 계영 대표팀은 대한수영연맹이 꾸린 '특별 전략 육성 선수단'의 일원으로 지난 2~3월 호주 골드코스트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을 수확하기 위해 수영 강국 호주 대표팀 지도자 출신인 리처드 스칼스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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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6
  • 큰 연꽃 만개했다, 아시안게임 개막...한국, 金 최소 50개 목표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16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큰 연꽃 만개했다, 아시안게임 개막...한국, 金 최소 50개 목표 1140명의 선수단 파견 5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인의 축제’가 막을 올렸다. 23일 오후 8시(현지 시각). ‘큰 연꽃(大蓮花·Big Lotus)’으로 불리는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이 만개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인 이곳의 디자인은 북쪽 첸탕강에 핀 연꽃에서 영감을 얻었다. 28개 큰 꽃잎 모양 구조물과 27개 작은 꽃잎 구조물로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연꽃을 구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일대에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야광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수용 인원 8만800명의 경기장을 메운 관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에서 1990 베이징,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이 꽃을 피우는 순간이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가랑비가 왔지만, 개회식이 시작될 때쯤엔 비가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문제로 1년 연기돼 23일 막을 올려 내달 8일까지 진행된다. 그래서 대회 공식 명칭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개회식은 ‘가을 빛의 물(Water in Autumn Glow)’이란 퍼포먼스로 막을 올렸다. 이 퍼포먼스엔 5000년 전 항저우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문화인 량주(良渚)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옥종(jade cong)을 형상화한 조각 19개가 사용됐는데, 이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19회째로 열리는 점을 반영했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중국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국가(國歌)가 울려 퍼진 뒤 선수단 입장이 오후 8시 9분부터 시작됐다. 배경 음악으론 아시안게임이 47억 아시아인의 축제란 점에 맞춰 ‘우리의 아시아(Our Asia)’가 흘러나왔다. 이번 개회식의 주제도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이다. 중국과 아시아 각국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돼 상호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전체 45국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이 첫 번째였고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순서가 배정됐다. 기수(旗手)로 선정된 남자 펜싱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수영 김서영(29·경북도청)이 큼지막한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총리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북한은 남녀 기수로 사격의 박명원(37)과 권투(복싱)의 방철미(29)를 앞세워 7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18개 종목에 선수 185명을 파견했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펜싱 구본길(오른쪽)과 수영 김서영이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관례대로 개최국인 중국이 맨 마지막에 입장했다. 중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손인사를 했고, 관중은 모두 일어나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오후 9시 2분쯤 선수단 입장이 마무리됐고, 오후 9시 16분에 시 주석이 아시안게임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그 다음부턴 세 개의 장으로 이뤄진 축하쇼인 ‘갈라 퍼포먼스(Gala Performance)’가 열렸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갈라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장은 각종 3D(Dimensional·차원) 시각 효과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 항저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속의 우아함(Timeless Grace)’으로 구성됐고, 2장은 ‘첸탕강의 물결(Tidal Bore of the Qiantang River)’이라는 제목 아래 3D 이중 공중 기술을 사용해 남녀 연기자가 가상의 첸탕강 위에서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2023년 9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마지막 3장은 ‘미래를 향한 공동 전진(Together Towards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를 넘어 인류 전체의 화합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중국 관중이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이어 개회식의 ‘꽃’인 성화 최종 점화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접목시킨 디지털 리얼 (성화) 점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모집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에서 1억명이 넘는 온라인 가상 성화 봉송자들이 휴대전화를 흔드는 방식으로 성화를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 봉송 릴레이에 참여했고, 이날 온라인 기술을 통해 1억명(1억579만1208명)이 넘는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들이 현장의 점화자 왕순(29)과 함께 최종적으로 불을 붙였다. 왕순은 2021 도쿄 올림픽 남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출신 수영 선수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왕순과 디지털 점화자가 함께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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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4
  •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오르는 베트남 보트피플의 딸 美릴리아 부(Vu)
    ▲릴리아 부가 14일 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오르는 베트남 보트피플의 딸 美릴리아 부(Vu) 릴리아 부(26·미국)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중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릴리아 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장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 합계 14언더파로 찰리 헐에 6타 차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8억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와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6위 릴리아 부는 이번 주 발표될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된다.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이 확정됐고 셀린 부티에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부는 이민자의 딸이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7년째 되던 1982년 릴리아 부의 외할아버지 딘 두는 목숨을 걸고 몰래 배를 만들었다. 릴리아 부의 엄마인 키유 튜이 등 가족을 태우고 떠날 배였다. 할아버지는 배에 태워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하나도 거절하지 않아 54명 정원의 배에 82명이 탔다. 릴리아 부에 따르면 항해한 지 이틀 만에 과적으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침몰 직전 다행히 미국 전함 USS 브루턴이 구조했다. 보트피플은 LA 인근에 정착했다. 손녀 릴리아 부는 1997년 태어나 UCLA를 다녔고 LPGA 투어 골프 선수가 됐다. ▲릴리아 부가 14일 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4라운드 4번홀에서 퍼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릴리아 부는 지난 4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할 때 “경기할 때 나에 대해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했는데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였던 찰리 헐과 신지애(35)는 이번 대회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부와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다가 6타 차로 완패한 찰리 헐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훈련하고 싶다. 내년에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고 싶다.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많은 골프공을 치고 싶다”고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합계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2년 AIG 오픈의 전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신지애가 14일 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4라운드 1번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김효주와 양희영이 6언더파 공동 4위다. 김효주는 최근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고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신지은과 이정은은 1언더파 공동 16위, 유해란은 이븐파 공동 21위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1오버파 공동 30위, 전인지는 김아림 등과 3오버파 공동 40위다. 한국은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 이후 7개 대회 메이저 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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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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